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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는 인구소멸 위기에 있는 섬에서 문화예술과 관광, 지역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섬 브랜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용호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용호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부속 섬으로 120여 명이 살며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인구소멸에 직면한 곳이다. 2023년 폐교된 용호분교를 재단장해 전국 최초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를 설립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구조해 입양 및 보호하고 있다. 통영시는 ‘고양이섬’으로 불리는 용호도를 관광 명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일에는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통영국제음악재단과 함께 ‘음악을 만난 섬―용호도’ 행사를 기획해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관람객과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섬을 찾아 공연 관람은 물론 고양이학교 탐방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날 공연은 티켓 판매 62초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양이섬을 중심으로 치유와 생명 보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통영이 남부권을 대표하는 문화와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어느 곳을 가든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고 즐길 거리도 많아 해외 대신 남해안 곳곳을 다닙니다.” 경남 통영시에 사는 정재욱 씨(38)는 아내와 7, 4세 남매를 데리고 주말이면 통영, 거제, 남해, 사천, 고성 등 남해안 관광지를 여행한다. 정 씨는 “통영은 동남아 대표 휴양지 못지않게 이국적인 곳이 많아 젊은층 사이에서 ‘통남아’라고 부른다”며 “해수욕, 서핑, 캠핑, 낚시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매력적이라 가족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의 캉쿤” 통영 복합관광도시 올해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이했지만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저출산·지역 소멸 위기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경남도는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도권과 차별화할 수 있는 관광산업을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삼았다. 경남 남해안은 총길이 2478km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선과 552개 섬,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승 유적, 남해안 어촌문화, 특산물 등 역사·문화·먹거리 자원이 풍부해 관광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경남도는 이러한 자원을 한데 묶어 ‘남해안 광역 관광벨트’ 구상을 마련했다.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 계획을 포함한다.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 등 7개 시군과 연계해 관광자원을 연결하고,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며, 민간 투자까지 끌어들이는 종합 로드맵이다. 경남도는 자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앙부처에 계획을 제안하고 협의체를 꾸려 실행력을 높였다. 이 전략의 대표 성과가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이다. 경남도가 설계해 해양수산부에 제안한 이 사업은 2024년 7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가 최대 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로 확정됐다. 총 1조14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민간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금호리조트가 9400억 원을 들여 대형 리조트를 조성한다. 정부는 해양복합터미널, 요트클럽센터 등 기반시설을 건립해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숙박, 레저, 쇼핑, 문화가 결합된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거제, 부산, 남해, 여수와 연계한 광역 해상관광 루트가 함께 개발돼 남해안 전체가 하나의 해양레저 클러스터로 묶인다. 완공 시 연간 254만 명의 신규 관광객이 방문하고 3200억 원 이상의 관광소비, 24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광역 관광벨트의 교통축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계획도 국책사업으로 격상됐다. 경남도는 수년간 경제성 분석과 교통 수요 예측 용역을 진행해 사업 필요성을 입증했고,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올 7월 국가도로망계획에 최종 반영되면서 전남 여수에서 부산까지 약 152km 구간이 해상 도로로 연결되는 국가 프로젝트가 됐다. 신남해대교(4km), 사량대교(3km), 신통영대교(7km), 한산대첩교(2.8km), 해금강대교(1km) 등 5개 장대 해상교량이 포함된다. 완공되면 통영 사량도·수우도 등 주요 섬 접근 시간이 1시간대에서 20분대로 준다. 주민 생활 편의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 물류 이동까지 개선된다. 생산 유발효과 약 4조 원, 취업 유발효과 2만5000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지역 구상, 국가 정책으로 확산 경남의 관광벨트 전략과 해상국도 계획이 국가 프로젝트로 확정되면서 해수부,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해안권을 국가전략 관광권역으로 지정했다. 관련 예산과 제도 지원을 연계해 추진 속도도 높이고 있다. 부산, 전남 등 인근 지자체도 협력사업에 합류하면서 남해안 전역이 하나의 관광·경제권으로 묶이는 광역 협력 모델로 발전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가 먼저 기획하고 추진한 모델이 중앙정부 정책으로 성장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건우 국립창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남도가 수립한 관광 활성화 전략은 지역만의 정책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끌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중앙정부 주도의 일률적 사업보다 지역이 스스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역이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중앙정부가 이를 국가계획에 반영하면서 민간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며 국가 균형발전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프레임을 따르기보다 각 지역의 특성과 마주한 현실을 반영해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질입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민선 3·4기 경남 창원시장, 초대 통합 창원시장, 20·21대 국회의원을 거쳐 2022년 민선 8기 경남도지사로 선출됐다. 중앙과 지방, 입법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박 지사는 “지역이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정책이야말로 진짜 지방자치의 힘”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방이 중앙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과 실행을 꼽았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직접 보고 듣기 때문에 대응 속도가 빠르고 정책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지방자치는 정책 마련이 아니라 실행이 답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차근차근 현실화해 주민 삶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정책으로는 경남도의 ‘경남패스’를 들었다. 경남패스는 지방비 216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K패스’를 보완, 발전시킨 정책이다. K패스는 정부의 대중교통비 지원 제도로,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저소득층에게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전국 단일 교통복지 정책이다. 정부의 K패스가 각각 20%, 53%를 지원하는 데 비해 경남패스는 혜택이 최대 5배에 달한다. 올해 7월 기준 24만 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만 75세 이상 이용자는 월평균 2만4000원, 저소득층은 4만1000원의 교통비 혜택을 받았다. 박 지사는 “고령층이 많고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특성과 현실을 반영해 설계했다는 점에서 자치의 본질을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보다 주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제도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앞으로의 30년 지방자치 방향으로 자율성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생활밀착형 정책의 성과를 하나씩 현실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가 스스로 예산과 정책을 설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경남도의 예산 중 약 95%는 중앙정부가 용도를 정한 이전재원이라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은 5%에 불과하다”며 “‘5% 자치’에 머무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자율성과 책임, 실행력을 갖춘 지방정부 운영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특히 지방소멸 위기, 수도권 집중, 청년 유출 등 지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도민의 삶을 책임 있게 변화시켜 나가려면 행정의 자율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규제와 승인 중심 행정체계도 개선해 창의적인 정책 시도가 가능하도록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해 ‘진짜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산과 자연을 존중하는 산악 문화가 한국에서 더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26일 울산 울주군 신불산 자락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만난 ‘산악계의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81)는 “한국에 9년 만에 와서 가장 놀란 건 젊은 사람들이 산을 굉장히 사랑하고 산에서 많은 것을 배워 간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메스너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에서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울주를 찾았다. 194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부터 1986년까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포함한 8000m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했다. 2023년 기네스 측이 ‘일부 등반 인증 자료가 오늘날 기준에 못 미친다’며 그의 기록을 취소해 논란이 됐지만, 여전히 세계 산악인은 그의 등반 사실 자체를 인정하며 그를 ‘살아 있는 전설’로 부른다. 이날 메스너는 “살아 있는 전설과 같은 수식어보다 ‘자연의 선생님’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산악인의 정신과 등반 유산을 보존하고 산악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는 얘기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메스너 산악 박물관(MMM)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메스너는 한국에서도 산악 문화 정착을 위해 산악박물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산악인을 많이 배출한 한국에서도 ‘전통 알피니즘(등산정신)’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존하고 계승할 박물관을 짓는 건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수년 내 지어지기를 희망하고 그때 꼭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메스너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14좌+위성봉 2개)를 완등한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65)도 만났다. 엄 이사는 UMFF 집행위원장을 맡아 메스너를 초청했다. 메스너는 “(엄 이사는) 훌륭한 산악인인 동시에 네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메스너는 27, 28일 자신이 연출한 ‘스틸 얼라이브’와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을 상영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UMFF는 산악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울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산과 자연을 존중하는 산악 문화가 한국에서 더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26일 울산 울주군 신불산 자락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만난 ‘산악계의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81)는 “한국에 9년 만에 와서 가장 놀란 건 젊은 사람들이 산을 굉장히 사랑하고 산에서 많은 것을 배워 간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메스너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에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울주를 찾았다. 194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부터 1986년까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포함한 8000m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했다. 2023년 기네스 측이 ‘일부 등반 인증 자료가 오늘날 기준에 못 미친다’며 그의 기록을 취소하면서 논란이 됐지만, 여전히 세계 산악인은 그의 등반 사실 자체를 인정하며 그를 ‘살아 있는 전설’로 부른다.이날 메스너는 “살아 있는 전설과 같은 수식어보다 ‘자연의 선생님’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산악인의 정신과 등반 유산을 보존하고 산악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는 얘기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메스너 산악 박물관(MMM)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메스너는 한국에서도 산악 문화 정착을 위해 산악박물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산악인을 많이 배출한 한국에서도 ‘전통 알피니즘(등산정신)’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존하고 계승할 박물관을 짓는 건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수년 내 지어지기를 희망하고 그때 꼭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말했다.이날 메스너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14좌+위성봉 2개)를 완등한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65)도 만났다. 엄 이사는 UMFF 집행위원장을 맡아 메스너를 초청했다. 메스너는 “(엄 이사는) 훌륭한 산악인인 동시에 네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말했다.메스너는 27, 28일 자신이 연출한 ‘스틸 얼라이브’와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을 상영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UMFF는 산악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울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24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 경제부총리와 면담했다. 양측은 고속철도 차량 수출, 우수 인력 유치, 대학 간 교류 등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경남도 내 등록 외국인 10만6000여 명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는 약 8000명으로, 이 가운데 4000여 명이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 지사는 이날 11월 방한 예정인 호자예브 경제부총리에게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는 고속철도를 제작하는 현대로템 등 경남 기업 방문을 요청했다. 그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도내 기업들이 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경제부총리 면담에 앞서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보저로브 래크맛 호미도비치 비엔씨글로벌(BNC Global) 회장과 뷰티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엔씨글로벌은 인천에 본사를 둔 외국계 한국기업으로, 양측은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경남지역 뷰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생산·물류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박 지사는 2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브 경제부총리와 면담했다. 양측은 고속철도 차량 수출, 우수 인력 유치, 대학 간 교류 등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경남도 내 등록 외국인 10만6000여 명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는 약 8000명으로, 이 가운데 4000여 명이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박 지사는 이날 11월 방한 예정인 호자예브 경제부총리에게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는 고속철도를 제작하는 현대로템 등 경남 기업 방문을 요청했다. 그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도내 기업들이 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박 지사는 경제부총리 면담에 앞서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보저로브 래크맛 호미도비치 비엔씨글로벌(BNC Global) 회장과 뷰티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엔씨글로벌은 인천에 본사를 둔 외국계 한국기업으로, 양측은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경남지역 뷰티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생산·물류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한국 재계의 거목(巨木)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태어난 경남 의령군에서 ‘부자(富者)’를 테마로 한 축제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다음 달 열린다. 의령군은 23일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남강 정암철교 아래 솥바위 일원에서 ‘2025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부자 기운과 정신을 배우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솥바위는 물이 적을 때 바위 아랫부분까지 드러나 다리가 세 개인 솥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약 200년 전 한 도인이 남강을 건너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약 8km) 안에서 큰 부자 세 명이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실제로 이 지역 8km 내에서 의령 출신 이병철 삼성 창업주, 진주 출신 연암 구인회 LG 창업주, 함안 출신 만우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이 태어났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축제 슬로건은 ‘부자의 습관’이다. 축제장은 4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부자의 생활 방식을 하루 습관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충익사에서 의병박물관까지 4km를 걷는 ‘리치 나이트 워크’, 의령 특산물로 유명 셰프들이 요리를 선보이는 ‘리치 셰프존’, 부자 기운이 깃든 관광지 4곳을 무동력 배로 돌아보는 ‘리치 뱃길 투어’ 등이 있다. 2022년 처음 열린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1회 10만 명, 2회 17만 명, 3회 24만 명이 다녀가는 등 매년 관람객이 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에서 부자 기운을 느끼며 건강과 행복을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무릎 연골이 안 좋아도 병원이 멀고 농사일도 바빠 병원 가는 걸 엄두도 못 내는데 이렇게 직접 의사분들이 찾아와 주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릅니더.” 11일 오전 9시 반경 경남 통영시 도산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 차영금 씨(73)는 경남농협의 ‘농촌 왕진버스’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차 씨는 약 1시간에 걸쳐 침 치료와 물리치료, 검안, 구강 검사를 받고 나온 뒤 농협이 준비한 약품 꾸러미를 받아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면사무소 주위에는 진료받기 위한 주민들이 긴 줄을 이뤘다. 차 씨와 마찬가지로 오랜 농사일로 무릎이 좋지 않은 임진근 씨(71)도 이날 농촌 왕진버스에서 각종 진료를 받고 가벼운 걸음걸이로 일터로 향했다. 임 씨는 “도산면에서 통영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려면 왕복 2시간이나 걸린다”며 “교통이 불편하고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촌에 사는 고령자에겐 농촌 왕진버스가 천군만마와 같다”고 말했다. 경남농협·새통영농협·통영시가 진행한 이날 농촌 왕진버스에는 임 씨와 차 씨를 비롯해 도산면 주민 260여 명이 찾아 무상 진료를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병원에 가고 싶을 때 못 가는 비율인 ‘미충족 의료율’은 경남이 2023년 9.3%로 전국 평균(5.3%)이나 수도권 평균(5.4%)보다 높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것. 농촌 왕진버스는 이처럼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의 의료 공백을 덜기 위해 의료 장비를 갖춘 버스를 이용해 무상으로 진료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는 전국 90여 시군에서 주민 15만 명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농촌 왕진버스에는 20여 명의 의료진이 양·한방 의료봉사를 한다. 또 혈압과 혈당 등 기초진료는 물론 구강 검사, 검안·돋보기 지원, 건강 상담, 약 처방 등 각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상담부터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왕진병원’인 셈이다. 무상 진료에 드는 비용 40%는 국비로, 나머지를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30%씩 부담한다. 의료진의 보람도 상당하다. 이날 한방의료봉사를 나선 엄경희 ‘햇살마루’ 이사장은 “만성 통증을 달고 사시는 어르신들이 ‘이렇게 와 줘서 정말 고맙다’고 속마음을 얘기하시며 좋아하시니 의료진들이 오히려 더 힘을 얻는다”며 “사람이 그리운 주민들의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 경남농협은 올해 상반기(1∼6월) 합천, 남해, 사천, 통영, 진주 등 5개 시군 12개 지역농협 주관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했다. 진료를 받은 주민은 3120명에 달한다. 하반기(7∼12월)에는 의료취약지역 10개 시군으로 확대해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정영철 경남농협 경영부본부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는 농협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소외된 농민들까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무릎 연골이 안 좋아도 병원이 멀고 농사일도 바빠 병원 가는 걸 엄두도 못 내는데 이렇게 직접 의사분들이 찾아와주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릅니더.”11일 오전 9시 반경 경남 통영시 도산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 차영금 씨(73)는 경남농협의 ‘농촌 왕진버스’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차 씨는 약 1시간에 걸쳐 침 치료와 물리치료, 검안, 구강검사를 받고 나온 뒤 농협이 준비한 약품 꾸러미를 받아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면사무소 주위에는 진료받기 위한 주민들이 긴 줄을 이뤘다.차 씨와 마찬가지로 오랜 농사일로 무릎이 좋지 않은 임진근 씨(71)도 이날 농촌 왕진버스에서 각종 진료를 받고 가벼운 걸음걸이로 일터로 향했다. 임 씨는 “도산면에서 통영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려면 왕복 2시간이나 걸린다”며 “교통이 불편하고 의료 기관이 부족한 농촌에 사는 고령자에겐 농촌 왕진버스가 천군만마와 같다”고 말했다. 경남농협·새통영농협·통영시가 진행한 이날 농촌 왕진버스에는 임 씨와 차 씨를 비롯해 도산면 주민 260여 명이 찾아 무상 진료를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병원에 가고 싶을 때 못 가는 비율인 ‘미충족의료율’은 경남이 2023년 9.3%로 전국 평균(5.3%)이나 수도권 평균(5.4%)보다 높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것.농촌 왕진버스는 이처럼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의 의료 공백을 덜기 위해 의료 장비를 갖춘 버스를 이용해 무상으로 진료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는 전국 90여 개 시군에서 주민 15만 명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농촌 왕진버스에는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양·한방 의료봉사를 한다. 또 혈압과 혈당 등 기초진료는 물론 구강검사, 검안·돋보기 지원, 건강 상담, 약 처방 등 각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상담부터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왕진병원’인 셈이다. 무상 진료에 드는 비용 40%는 국비로, 나머지를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30%씩 부담한다.의료진의 보람도 상당하다. 이날 한방의료봉사를 나선 엄경희 ‘햇살마루’ 이사장은 “만성 통증을 달고 사시는 어르신들이 ‘이렇게 와 줘서 정말 고맙다’고 속마음을 얘기하시며 좋아하시니 의료진들이 오히려 더 힘을 얻는다”며 “사람이 그리운 주민들의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경남농협은 올해 상반기(1~6월) 합천, 남해, 사천, 통영, 진주 등 5개 시군 12개 지역농협 주관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했다. 진료를 받은 주민은 3120명에 달한다. 하반기(7~12월)에는 의료취약지역 10개 시군으로 확대해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정영철 경남농협 경영부본부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는 농협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소외된 농민들까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남해에서 벼를 수확하던 70대 남성이 콤바인에 끼여 숨졌다. 농촌 지역에서 고령층이 농기계 사고로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경남 남해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9분경 남해군 남면의 한 논에서 70대 남성이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그가 기계에 낀 지푸라기를 제거하려다 신체 일부가 끼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콤바인은 곡식을 베고 탈곡하는 작업을 동시에 하는 농업용 기계다.이 남성은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농기계 사고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8일 전남 강진군 마량5일시장 인근 도로에서는 경운기를 몰던 80대 남성이 연석을 들이받은 뒤 경운기에 깔려 숨졌고, 하루 전에는 전남 영암군 금정면 감나무밭에서 80대 남성이 농약살포기와 나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농촌 고령화로 농기계 사용자 중 고령층 비중이 높아 매년 100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진다.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농기계 사고는 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 농업인은 가능하면 가족과 함께 작업하고, 사용 전후 브레이크 등 주요 부위를 점검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거창군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군립 화장시설 건립 공사가 첫 삽을 떴다. 군은 17일 남하면 대야마을 일대 2만9512㎡ 부지에 화장로 3기와 유택동산, 공원 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화장시설 ‘천상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233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거창군민들은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진주, 함안, 사천 등 100km 이상 떨어진 타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다니는 불편을 겪어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이곳저곳 동냥하듯 찾아다니며 타지역 주민보다 6배 이상 높은 요금을 내거나 장례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군이 공모 방식으로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지난해 군내 9개 마을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마을 주민 동의율과 입지 등을 평가해 남하면 대야리가 최종 선정됐다. 대야리 주민들의 유치 동의율은 97%에 달했다.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기피시설 입지를 선정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거창군은 이번 시설을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장사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친환경 설계와 공원형 조경을 갖춰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거창군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군립 화장시설 건립 공사가 첫 삽을 떴다.군은 17일 남하면 대야마을 일대 2만9512㎡ 부지에 화장로 3기와 유택동산, 공원 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화장시설 ‘천상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233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거창군민들은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진주·함안·사천 등 100㎞ 이상 떨어진 타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다니는 불편을 겪어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이곳저곳 동냥하듯 찾아다니며 타지역 주민보다 6배 이상 높은 요금을 내거나 장례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군이 공모 방식으로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지난해 군내 9개 마을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마을 주민 동의율과 입지 등을 평가해 남하면 대야리가 최종 선정됐다. 대야리 주민들의 유치 동의율은 97%에 달했다.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기피시설 입지를 선정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거창군은 이번 시설을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장사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친환경 설계와 공원형 조경을 갖춰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부산대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밀양캠퍼스 내 일부 학과를 폐지하려 하자 밀양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년인구 유출 등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학제 개편을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2006년 부산대와 밀양대가 통폐합한 후 출범한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밀양시 내 유일한 대학이다. 밀양시와 부산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 전부와 생명자원과학대학 11개 학과 중 2개 학과를 폐지할 방침이다. 대학은 5개 학과를 폐지하고 부산캠퍼스에는 첨단융합학부를, 양산캠퍼스에는 응용생명융합학부를 각각 신설할 방침이라고 한다. 대학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사 구조 개편안을 올 초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아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반영한다. 밀양시는 일방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 측의 학제 개편으로 내년부터 140여 명의 학생이 밀양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이달 3일 최재원 부산대 총장을 밀양시청에서 만나 “지역사회 의견 수렴 없이 학제 개편을 진행해 유감”이라며 “부산대는 국립대로서 지역 발전을 견인할 거점이 돼야 하는 만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밀양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는 밀양캠퍼스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과 실무 공동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대학 측에 요구하고 있다. 부산대는 박상후 대외협력부총장을 밀양캠퍼스에 상주시키는 한편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 관계자는 “밀양시와 주요 정책 현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밀양캠퍼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창원시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사랑상품권인 ‘누비전’을 역대 최대인 59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매 할인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13%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명절 전 지역 소비 진작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모바일형은 470억7000만 원을, 지류형은 119억3000만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개인별 구매 한도는 각 30만 원이다. 모바일 상품권은 누비전 애플리케이션(앱)과 비플제로페이, 경남은행 모바일뱅킹, 올원뱅크(농협 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1960년 이전 출생자는 22일 오전 9시부터, 1961년 이후 출생자는 23일 오전 9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지류형 상품권은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23일 오전 9시부터 경남은행,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발행 규모와 할인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시민과 소상공인이 경제 활력 회복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창원시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사랑상품권인 ‘누비전’을 역대 최대인 59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매 할인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13%를 적용하기로 했다.시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명절 전 지역 소비 진작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모바일형은 470억7000만 원을, 지류형은 119억3000만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개인별 구매 한도는 각 30만 원이다. 모바일 상품권은 누비전 애플리케이션(앱)과 비플제로페이, 경남은행 모바일뱅킹, 올원뱅크(농협 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1960년 이전 출생자는 22일 오전 9시부터, 1961년 이후 출생자는 23일 오전 9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지류형 상품권은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23일 오전 9시부터 경남은행,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발행 규모와 할인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시민과 소상공인이 경제 활력 회복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함양군의 대표 축제인 ‘제20회 함양산삼축제’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함양읍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군은 이번 축제 주제를 ‘함양애(愛) 반하고, 산삼애(愛) 빠지다’로 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인기 프로그램인 ‘산삼캐기 체험’은 실제 산삼밭에서 5년근 산삼을 직접 채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숲속에 숨겨진 황금산삼 모형을 찾으면 순금 1돈을 받을 수 있는 ‘황금산삼을 찾아라’ 이벤트를 통해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페이백 이벤트와 다양한 먹거리도 펼쳐진다. 산삼 판매존에서는 농가가 직접 참여해 다양한 산삼을 판매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함양사랑상품권을 돌려준다. 올해 신설된 정육코너에서는 지리산 흑돼지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20년의 성과 위에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건강과 힐링, 따뜻한 감동을 모두가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도민모임’이 위기에 놓인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 경남도민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이 사업은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가 지난해 11월 폐지된 데 이어 올해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 조례는 학교, 마을,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2021년 제정된 바 있다. 도민모임은 “조례 폐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을 도민 자신의 힘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토론회는 16일 오후 4시부터 경남도의회 의원회관 1층 도민공감홀에서 진행된다. 황호영 전 국가교육위원회 지역사회협력특별위원장이 ‘지역사회기반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의 국가적 흐름과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각 지역 우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함양군의 대표 축제인 ‘제20회 함양산삼축제’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함양읍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군은 이번 축제 주제를 ‘함양애(愛) 반하고, 산삼애(愛) 빠지다’로 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인기 프로그램인 ‘산삼캐기 체험’은 실제 산삼밭에서 5년근 산삼을 직접 채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숲속에 숨겨진 황금산삼 모형을 찾으면 순금 1돈을 받을 수 있는 ‘황금산삼을 찾아라’ 이벤트를 통해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페이백 이벤트와 다양한 먹거리도 펼쳐진다. 산삼 판매존에서는 농가가 직접 참여해 다양한 산삼을 판매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함양사랑상품권을 돌려준다. 올해 신설된 정육코너에서는 지리산 흑돼지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20년의 성과 위에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건강과 힐링, 따뜻한 감동을 모두가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밀양시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100세 도시’ 비전을 수립하고 어르신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단순 복지 제공을 넘어 일자리, 돌봄, 안전망, 평생학습, 문화 등 전 영역에서 통합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 밀양시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34%를 넘는다. 밀양시는 올해 특화 일자리 모델 3000개를 발굴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시는 환경 정비 등 공익형 일자리를 통해 2440명을,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한 역량형 일자리와 소규모 매장 등에서 근무하는 공동체형 일자리를 통해 450명을 고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자원과 어르신 전문성을 결합한 특화 일자리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로당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프로그램과 시설 개선에도 나섰다. 시는 지역 내 448개 경로당에서 건강체조, 노래교실, 공예 등 7개 분야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의 활력과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경로당 406곳은 입식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어르신의 불편을 덜었다. 경로당 운영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 지도원들에게는 연 4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밀양형 희망나눔’으로 명명한 통합돌봄체계도 구축했다. 읍면동 돌봄 지원 창구를 중심으로 시청, 사회복지관, 마을 돌봄 활동가가 협력해 주거에서부터 보건의료 돌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심리상담 등 특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방 중심의 돌봄과 안전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2525명의 어르신이 주기적인 안전 확인과 생활 교육 등 일상생활 연계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고 독거 어르신 900가구에는 응급호출기와 화재감지기 등 안전 장비를 설치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밀양시는 어르신의 자기계발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노인대학 사업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건강, 교양, 정보화 교육은 물론 올해는 스마트폰 활용법 등 디지털 활용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초고령사회와 인구 감소라는 현실적인 도전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는 동시에 어르신이 존중받으며 100세까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노인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문화 향유와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는 통합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