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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전복의 ‘바다 주치의’입니다.” 5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항에서 1km가량 떨어진 가두리 전복양식장에서 만난 어민 이현구 씨(47)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AI가 바다의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며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율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다. 이 씨의 양식장 880칸 중 한 칸에는 ‘관측소’가 설치돼 있다. 수온, 용존산소, 염분농도 등 해양 환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파도·바람 같은 해상 상황과 전복의 먹이 활동을 감시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 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언제든 양식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AI가 수온 알려 폐사율 절반 아래로 ‘뚝’ 청정 해역을 품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수산 일번지’다. 2000년대 초 산업화된 완도의 전복 양식은 2010년 양식 면적이 6921ha(헥타르·1ha는 1만 ㎡), 생산량이 8578t이었으나, 최근에는 양식 면적 3615ha, 생산량 1만6341t으로 집계됐다. 면적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그 배경엔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어업이 있다. 완도군은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치유바다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완도읍, 노화도, 금일도 등 전복·광어 양식장 8곳에 관측소를 설치해 수온·염분·산소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어민의 휴대전화와 완도군청 전산실로 동시에 전송된다. 이 씨의 양식장도 그중 하나다. 완도읍과 노화도, 해남 달마산, 땅끝마을로 둘러싸인 해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수심 7∼12m로 완만해 양식에 적합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온 상승으로 폐사가 잦았다. 그는 “전복은 수온 15∼17도에서 활발히 움직이지만 23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가 줄고, 27도를 넘으면 먹이를 끊어야 살아남는다”며 “올해는 관측소가 수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먹이량을 조절할 수 있었고, 폐사율이 지난해 5%에서 올해 2%로 줄었다”고 말했다. 기존 수산 당국의 데이터가 완도 전체 해역의 평균 수온 정보 등에 그쳤다면, AI 관측소는 양식장 단위의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황철웅 완도군 정보통신팀장은 “AI 플랫폼이 3∼4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양식장별 최적 사육 기준을 도출할 수 있다”며 “바다의 경험을 데이터로 체계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AI 기술은 전복 양식의 최대 위협인 고수온에 맞서는 해법이자 지속 가능한 수산업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경남 통영시도 AI를 활용한 ‘스마트양식 고도화’에 나섰다. 통영시는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해양환경 이상 현상으로 인한 양식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연안환경 및 양식업 데이터를 공공데이터와 융합해 활용 가치가 높은 신규 데이터셋을 만들고, 민간 클라우드와 협업해 예측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바다의 변동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양식장별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어민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양화자 통영시 스마트도시정보팀장은 “AI가 재난 위험을 미리 예측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AI 기술이 어민의 생계를 지키는 새로운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지역 주요 양식장 20여 곳으로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에 개방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업 패러다임 변화, 도시민 귀어로 이어져 기술혁신이 어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도시민들의 귀어(歸漁) 열기도 함께 높아졌다. 2020년 강릉에 문을 연 ‘강원귀어학교’에는 올해도 수강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이 학교는 귀어를 꿈꾸는 도시민에게 어업 실무와 어촌 정착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만 18∼64세를 대상으로 한 5주 과정 실무교육은 2주간 이론과 현장견학, 제한무선통신사 자격증 취득을 마친 뒤 3주 동안 어선에 승선해 연승·통발·자망 어업을 직접 실습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지금까지 19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399명의 수료생이 배출됐고, 2020∼2023년 수료생 281명 중 114명이 귀어해 40.5%의 귀어율을 기록했다. 서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하다 귀어학교를 수료한 권세만 씨(42)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2021년 과정을 마친 뒤 강릉으로 귀어해 4.6t급 어선을 사 선주 겸 선장이 됐다. 권 씨는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지금은 진짜 어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귀어학교는 최근 양식·가공·유통 등으로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AI와 스마트 양식 확산으로 어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이해하는 도시형 어부들이 어촌의 새로운 주력 세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붕괴돼 작업자 9명이 매몰되거나 다치는 사고가 6일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부상자 2명을 구조했으며, 매몰자 중 2명의 위치를 확인해 구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구조물 아래에 묻힌 것으로 추정돼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보일러 타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워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릴 증기를 생산하는 대형 철골 구조물이다. 소방당국은 “보일러가 붕괴돼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오후 2시 23분경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어 오후 3시 45분경 매몰된 2명을 발견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매몰자 5명의 생존 신호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용이 중단된 노후 설비를 철거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60m 높이 타워의 약 25m 지점에서 발파 전 타워가 한 방향으로 무너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1981년에 준공된 해당 보일러 타워는 2021년 운전을 중단했고, 지난해 노후화로 철거가 결정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00여 명과 크레인 5대 등을 동원해 야간에도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형 구조물인 데다 2차 붕괴 우려까지 있어 구조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갑자기 ‘쾅쾅’ 하는 굉음이 3∼4초간 이어졌습니다. 하얀 먼지와 녹가루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더라고요.” 6일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된 순간,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한 목격자는 “20층은 되는 거대한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붕괴 충격으로 일부 잔해가 인근 해안도로까지 튀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은 현장은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구조물이 내려앉아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있었고 대형 크레인과 소방차, 구급차 등 구조 장비가 잇따라 현장으로 들어갔다. 소방관들은 먼지와 철골 더미 속을 바쁘게 오갔다.● 노부부 “우리 아들 어딨나” 발동동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된 것은 이날 오후 2시 2분경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작업자 9명 중 사고 직후 이모 씨(44), 양모 씨(64)를 구조했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차량에 탑승해 있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 깜짝 놀라 차에서 뛰쳐나와 도망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8명은 25m 높이에서 작업하고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수색을 이어간 소방당국은 오후 3시 45분경 붕괴 현장에 매몰된 2명의 위치를 추가로 확인했고, 오후 11시 현재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1명은 의식이 있으나, 다른 1명은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구조물 아래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위치가 특정되지 않아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몰자들은 30∼60대로 이 중엔 30세 젊은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만난 한 노부부는 기자에게 “아들이 매몰됐다고 들었는데 혹시 사고 현장이 어딘지 아느냐”고 물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발파 전 ‘취약화 작업’ 도중 붕괴 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1981년에 준공돼 2021년 운전을 중단한 노후 설비다. 지난해 철거가 결정됐고 지난달부터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붕괴된 5호기 타워는 양옆 30m 간격의 4호기, 6호기와 나란히 서 있었다. 소방당국은 발파 전 타워가 원하는 방향으로 쓰러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작업자 1명은 지상에서 차량을 조작했고, 나머지 8명은 약 25m 높이에서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근로자들은 “기둥 절단 중 갑자기 철골 구조물이 휘청이며 무너졌다”고 진술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시공사는 HJ중공업으로, 작업자 9명은 협력 발파 전문업체 소속이다. 이 중 1명은 정직원, 8명은 계약직이다. 일부 방호망과 매트가 설치돼 있었으나 충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물망과 매트 등 일부 방호 조치는 이뤄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업자들의 전문성과 숙련도 등 자격 여부, 안전교육 이행 등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700t 크레인 등 총력 구조 행정안전부는 오후 3시 1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200여 명과 장비 62대를 투입했다. 700t급 크레인 1대를 포함해 크레인 5대, 굴착기 등이 투입됐고 구조견과 드론, 야간조명차, 응급헬기도 동원됐다. 그러나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는 더딘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위치가 확인된 구조자도 땅을 파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접한 4호기 역시 구조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돼 구조대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작업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산업안전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본보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에서는 최근 5년간 39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올해 1∼8월에만 6건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사고·부상 사례였지만 최근에는 사망 사고도 있었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갑자기 ‘쾅쾅’ 하는 굉음이 3~4초간 이어졌습니다. 하얀 먼지와 녹가루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더라고요.”6일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된 순간,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한 목격자는 “20층은 되는 거대한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붕괴 충격으로 일부 잔해가 인근 해안도로까지 튀었다”고 말했다.기자가 찾은 현장은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구조물이 내려앉아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있었고, 대형 크레인과 소방차, 구급차 등 구조 장비가 잇따라 현장으로 들어갔다. 소방관들은 먼지와 철골 더미 속을 바쁘게 오갔다. ● “20층 높이 건물 순식간에”…노부부 “우리 아들 어딨나”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된 것은 이날 오후 2시 2분경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작업자 9명 중 사고 직후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붕괴 현장과 조금 떨어져 있어 강한 충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이 있는 구조자는 “매몰현장과 약간 떨어진 차량에 탑승해 있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 깜짝 놀라 차에서 뛰쳐나오다 다쳤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1시간여 뒤 붕괴현장에 매몰된 2명의 위치를 확인해 오후 8시 현재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1명은 의식이 있으나, 다른 1명은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구조물 아래에 매몰돼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위치가 특정되지 않아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한 노부부는 기자에게 “45살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고 들었는데, 사고 현장이 어딨는지 아느냐”고 물으며 울먹였다. ● 발파 전 ‘취약화 작업’ 도중 붕괴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1981년에 준공돼 2021년 운전을 중단한 노후 설비다. 지난해 철거가 결정됐고 지난달부터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붕괴된 5호기 타워는 양옆 30m 간격의 4호기, 6호기와 나란히 서 있었다.소방당국은 발파 전 타워가 원하는 방향으로 쓰러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작업자 1명은 지상에서 차량을 조작했고, 나머지 8명은 약 25m 높이에서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근로자들은 “기둥 절단 중 갑자기 철골 구조물이 휘청이며 무너졌다”고 진술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시공사는 HJ중공업으로, 작업자 9명은 협력 발파 전문업체 소속이다. 이 중 1명은 정직원, 8명은 계약직이다. 일부 방호망과 매트가 설치돼 있었으나 충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물망과 매트 등 일부 방호 조치는 이뤄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업자들의 전문성과 숙련도 등 자격 여부, 안전교육 이행 등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 국가소방동원령 발령…700t 크레인 등 총력 구조행정안전부는 오후 3시 1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200여 명과 장비 62대를 투입했다. 700t급 크레인 1대를 포함해 크레인 5대, 굴삭기 등이 투입됐고, 구조견과 드론, 야간조명차, 응급헬기도 동원됐다. 그러나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는 더딘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잔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 번에 들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분 절단과 해체를 병행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접한 4호기 역시 구조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돼 구조대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작업 중이다.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산업안전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본보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에서는 최근 5년간 39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올해 1~8월에만 6건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사고·부상 사례였지만 최근에는 사망 사고도 있었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분청사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분청사기의 본고장인 경남 김해시에서 엿새간 열린다. 김해시는 4일부터 9일까지 진례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를 주제로, 30년의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뒤 유약을 입혀 구운 고려 말∼조선 전기의 도자기를 말한다. 고려 청자가 쇠퇴하고 조선 백자가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이전 시기의 도자기로, 소박하고 실용적인 형태가 특징이다. 김해 지역 도예가들은 분청사기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6년부터 축제를 열어왔다. 김해시 진례면 일대에는 120여 개의 도예공방이 밀집해 있으며, 시는 2009년 국내 유일의 분청도자박물관을 건립했다. 올해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세종대왕자(子) 태(胎) 항아리’ 특별전이다. 태항아리는 왕자나 공주가 태어났을 때 태반과 탯줄을 담은 항아리로, 아기의 건강과 복,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조선 왕실의 독특한 출산 문화로 알려져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한 세종의 여섯째 아들 화의군의 태항아리와 분청사기 사발, 세종의 손자인 단종의 태항아리 뚜껑 등 4점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분청도자기 특별전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제17회 경남찻사발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국내 도예 예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도예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개막식에서는 축제의 주역인 도예인들이 참여하는 ‘사기장(沙器匠) 퍼레이드’가 열리며, 지역 도예인 120여 명 중 4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 작가 5명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된다. 또한 조선 유랑극단 퍼포먼스, 어린이 공연, 버스킹 공연 ‘분청어게인’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도자 문화의 흥미를 높일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태항아리 만들기 체험’ ‘전통가마 소떡소떡 만들기 체험’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외에도 ‘도자기 발걸음 산책 & 사운드 테라피’ ‘나도 김해 도공’ 등 이색 체험과 월드바리스타챔피언 로스터리 브랜드 2곳, 김해 청년 도예 작가들의 협업 매장 등 다양한 교류 행사도 마련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전통 도자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디지털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꾸몄다”며 “시민과 도예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동부권 내륙도시인 김해시와 밀양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양 지역이 일제히 환영했다. 김해시는 동남권 내륙 교통망 확충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밀양 고속도로는 김해시 진례면에서 밀양시 상남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19.8km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6139억 원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김해∼밀양 고속도로 사업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대상 사업 선정 등을 심의·의결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 노선은 남해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연계하는 핵심 구간”이라며 “완공 시 부산과 경남 내륙권 간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물류 흐름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밀양시는 동남권 산업벨트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기존 부산 울산 창원 중심의 해안 교통축을 내륙으로 확장해 부산신항, 김해공항,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밀양의 생존이자 대한민국 동남권의 미래를 잇는 생명선”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대한민국 상업 국화 첫 재배지인 경남 창원에서 전국 최대 국화축제가 9일간 열린다. 경남 창원특례시는 지역 대표 가을축제인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국화에 이끌려 가을을 만나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국화 17만 본이 어우러진 대규모 국화 작품 전시는 물론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축제, 국향가요제, 국화 시네마, 인디뮤직 페스타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제1축제장인 3·15해양누리공원은 ‘여행의 시작’을 테마로 레트로(복고풍) 감성의 국화 작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비행기·탑승구 등 공항을 상징하는 국화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신규 야간 프로그램인 ‘바다빛 국화시네마’를 오후 5시부터 3·15해양누리공원 데크 로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2축제장인 합포수변공원에서는 ‘홍콩빠 감성포차’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지역 청년 창작자들이 힘을 보태 마련한 이 공간에선 마산 앞바다 밤 풍경과 함께 이색적인 먹거리, 소규모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펼쳐진다. 개막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열린다. 700대의 드론을 동원한 라이트쇼와 가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는 군악대와 로봇랜드 공연팀이 참여하는 퍼레이드 등도 열린다. 가고파 마산항 밤바다축제, 창동라면축제, 눈 내리는 창동거리축제 등 지역 상인회가 마련한 다양한 행사도 국화축제와 함께 개최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내실 있는 콘텐츠 준비는 물론 안전 관리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30일 방한한 가운데 개최지인 경북 경주시 도심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푸바오 애호가들로 구성된 ‘푸바오와 푸덕이’ 회원 15명은 이날 낮 12시경 황남동 내남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보호법이 지켜야 할 멸종동물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급 동물원으로 옮기거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31일까지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인해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사랑받았다. 지난해 4월 멸종위기종 보전협약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보호연구기지에서 살고 있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애호가가 우려하는 상황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인근에서는 60대 남성 보수 성향 유튜버 등 3명이 반중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9시 55분경 강서구 공항파출소 인근 도로에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성조기를 걸고 확성기로 중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제지하자 이들은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경주=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30일 방한한 가운데 개최지인 경북 경주시 도심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푸바오 애호가들로 구성된 ‘푸바오와 푸덕이’ 회원 15명은 이날 낮 12시경 황남동 내남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보호법이 지켜야 할 멸종동물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급 동물원으로 옮기거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31일까지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경주를 찾는 것을 감안해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집회가 반중 집회로 번질 것을 우려해 경력 5명을 주변에 배치해 지켜보기도 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인해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사랑받았다. 지난해 4월 멸종위기종 보전협약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보호연구기지에서 살고 있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애호가가 우려하는 상황이다.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인근에서는 60대 남성 보수 성향 유튜버 등 3명이 반중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9시 55분경 강서구 공항파출소 인근 도로에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성조기를 걸고 확성기로 중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제지하자 이들은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경주=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부산진해경자청)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경남도, 창원시, 현대글로비스와 18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기관들은 △기업의 원활한 투자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해 웅동배후단지 2단계 구역 내 9만4938m²(약 2만8719평) 부지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물류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최신식 물류 설비와 시스템을 갖춰 화물 집하, 분류, 라벨링, 포장 등 고부가가치 물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복합물류기업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고부가가치형 복합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항 신항의 지리적 강점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개발 계획을 연계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를 계기로 국내외 물류기업의 후속 투자를 유도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물류 혁신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압박 등에 대한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진입을 시도하다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오후 2시 10분경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00여 m 떨어진 동궁과월지 인근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긴급행동 참가자 70여 명이 기습적으로 회담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 제지에 막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회담장에 들어간 뒤였던 만큼 미국 측 경호 인력과의 직접 충돌은 없었다. 오후 5시 40분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 중인 경주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 명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No king, No Trump(트럼프는 왕이 아니다’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하라’ ‘트럼프의 3500억 달러 투자 강요 규탄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경력 100여 명을 투입해 강제 해산시켰다. 오전 동천동에서는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과 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이 “1%만을 위한 APEC 반대한다” “트럼프 방한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3시경 경주역 앞에서는 ‘대미 투자 전면 재검토 촉구 집회’가 열려 3000여 명이 운집했다.보수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오후 1시 황남동에서는 ‘트럼프 방한 환영 국민대회’가 열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500여 명이 “트럼프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오후 4시경 보수 성향 단체 ‘자유대학’은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황리단길까지 행진하며 “한미 동맹 강화”를 외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한 부산 김해국제공항 앞에서도 환영 구호가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주에서는 모두 8건의 찬반 집회가 열렸고 참가 인원은 약 5300명이었다.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일대에서 신고된 집회는 총 27건이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압박 등에 대한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진입을 시도하다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오후 2시 10분경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약 100여 m 떨어진 동궁과월지 인근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긴급행동 참가자 70여 명이 기습적으로 회담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 제지에 막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회담장에 들어간 뒤였던 만큼 미국 측 경호 인력과의 직접 충돌은 없었다.오후 5시 40분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 중인 경주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 명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No king, No Trump(트럼프는 왕이 아니다’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하라’, ‘트럼프의 3500억 달러 투자 강요 규탄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경력 100여 명을 투입해 강제 해산시켰다.오전 동천동에서는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과 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이 “1%만을 위한 APEC 반대한다”, “트럼프 방한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3시경 경주역 앞에서는 ‘대미투자 전면 재검토 촉구 집회’가 열려 3000여 명이 운집했다.보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오후 1시 황남동에서는 ‘트럼프 방한 환영 국민대회’가 열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500여 명이 “트럼프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오후 4시경 보수 성향 단체 ‘자유대학’은 경주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황리단길까지 행진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외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한 김해국제공항 앞에서도 환영 구호가 이어졌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주에서는 모두 8건의 찬반 집회가 열렸고 참가 인원은 약 5300명이었다.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일대에서 신고된 집회는 총 27건이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29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과 공군기지 주변은 삼엄한 경계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날 오전 김해공항 일대에는 경찰 버스 10여 대가 주요 길목마다 배치돼 있었고, 수백 명의 경력이 공항 진입로와 인근 도로 곳곳을 지켰다. 여러 명이 짝을 이룬 순찰팀이 공항 주변과 공군부대 앞을 수시로 순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왕복 6차선 공항 진입로는 물론, 인근 골목길까지 철제 펜스가 설치돼 일반 차량과 시민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공군 역시 경호·경비 작전을 강화했다. 항공기 운항 통제를 맡은 공군은 기지 정문 앞에 군사경찰을 배치해 비인가 차량과 인원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다. 김해공항 일대는 이날 0시부터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민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으며, 경찰특공대의 장갑차가 공항 입구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김해공항 군 전용구역에 착륙했다. 미 측 경호팀이 먼저 도착해 공항 내부 경로와 동선을 점검했으며, 한국 경찰특공대와 합동 경호 인력이 비행기에서 차량 이동까지의 구간을 전담했다. 부산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와 숙소 주변의 교통 통제를 예고하며 시민들에게 불편 최소화를 당부했다.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한 날인 만큼 경호 실패가 없도록 모든 인력을 투입해 초긴장 상태로 대응하고 있다”며 “행사 종료 때까지 24시간 밀착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캐나다 등 21개국 정상단이 참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정상회의와 양자 회담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현대글로비스와 진해 복합물류센터 건립에 협력하기로 했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경남도, 창원시, 현대글로비스와 18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 기관들은 △기업의 원활한 투자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해 웅동배후단지 2단계 구역 내 9만4938㎡(약 2만8719평) 부지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물류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최신식 물류 설비와 시스템을 갖춰 화물 집하, 분류, 라벨링, 포장 등 고부가가치 물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부산진해경자청은 복합물류기업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고부가가치형 복합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항 신항의 지리적 강점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개발 계획을 연계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를 계기로 국내외 물류기업의 후속 투자를 유도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물류 혁신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사천시가 지난해 개청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우주항공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사천시는 경남도와 공동으로 30일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2025 국제 우주항공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상국립대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우주항공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사천의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트렌드와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할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의 성공 사례도 발표된다. 기조 강연에선 프랑스 툴루즈 에어로스페이스 밸리의 틸로 숀펠드가 ‘툴루즈의 세계적 우주항공도시 성공 요인’을, 캐나다 퀘벡 상무부의 데미안 페레이라가 ‘퀘벡, 항공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조성철 국토연구원 산업입지연구센터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복합도시 구축 및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해외 선진도시의 성공 전략과 국내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국내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인 ‘맘프(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가 24∼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2005년 지역 행사로 시작해 올해 20회를 맞는 축제에는 매년 25만 명 이상 참여하는 공연·체험·학술 교류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로 성장했다. 역대 최다 국가가 참여한 지난해와 같이 21개 나라가 참여하고 전국 각지의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년의 동행, 다름을 잊고 다음을 잇다’를 주제로 몽골이 주빈국을 맡았다. 이번 축제에선 한국-몽골 수교 35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4일부터 이틀간 성산아트홀에서는 ‘몽골 국립 마두금 오케스트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및 전통예술원’이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모두합창단’과 이승환밴드,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25, 26일에는 포정사 공원에서 몽골인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를 테마로 한국과 몽골의 전통 씨름대회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내 네팔,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현지 셰프가 조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스트리트푸드’ 행사도 열린다. 축제 3일 차인 26일에는 맘프의 백미로 꼽히는 ‘문화 다양성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에서는 21개국 21개 팀이 각국 전통의상과 춤을 선보인다. 퍼레이드 이후 9개 아시아 국가 대표 음악가들이 펼치는 ‘월드 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올해 맘프는 경남도, 창원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맘프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국내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인 ‘맘프(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가 24~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2005년 지역 행사로 시작해 올해 20회를 맞는 축제에는 매년 25만 명 이상 참여하는 공연·체험·학술 교류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로 성장했다. 역대 최다 국가가 참여한 지난해와 같이 21개 나라가 참여하고 전국 각지의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년의 동행, 다름을 잊고 다음을 잇다’를 주제로 몽골이 주빈국을 맡았다.이번 축제에선 한국-몽골 수교 35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4일부터 이틀간 성산아트홀에서는 ‘몽골 국립 마두금 오케스트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및 전통예술원’이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모두합창단’과 이승환밴드,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25, 26일에는 포정사 공원에서 몽골인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를 테마로 한국과 몽골의 전통 씨름대회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내 네팔,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현지 셰프가 조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스트리트푸드’ 행사도 열린다.축제 3일 차인 26일에는 맘프의 백미로 꼽히는 ‘문화 다양성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에서는 21개국 21개 팀이 각국 전통의상과 춤을 선보인다. 퍼레이드 이후 9개 아시아 국가 대표 음악가들이 펼치는 ‘월드 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올해 맘프는 경남도, 창원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맘프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공동주택 관리비를 도민이 직접 점검하고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경남형 관리비 절감 표준모델’을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모델은 관리비 급등으로 인한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절감 사례와 자문 등을 담은 결과물이다. 최근 4년간 경남지역 공동주택 평균 관리비는 단위 면적당 2020년 2085원에서 지난해 2552원으로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 분야에서는 공동주택의 시설유형에 따라 평균 관리비와 절감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은 자신의 거주 단지와 유사한 단지의 관리비를 비교해 관리비 누수 원인 및 절감 대책을 점검할 수 있다. 보수공사 분야에서는 △외벽 도색 △옥상 방수 △지하 주차장 바닥 △단지 포장 △엘리베이터 교체 등 5대 주요 공사에 대한 표준 시방서 및 내역서, 전문가 자문 등이 담겨 있다. 도는 이달 중 책자로 각 시군에 배포하는 한편 ‘경상남도 공동주택관리 통합플랫폼(GN-home)’에도 게시해 누구나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표준모델은 단순한 절감 사례집을 넘어 도민 스스로가 관리비 절감의 주체가 되는 ‘참여형 자가점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창원시가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 정부가 확정·고시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창원시는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고속화철도 구축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창원은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이지만, 철도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곳이다. 경전선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동대구∼창원을 편도 이동하는 데만 3시간 이상 걸린다. KTX만 다니는 고속 전용선인 서울∼동대구∼부산 구간과 달리 동대구∼창원 구간은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함께 운행하는 저속 일반철도로 돼 있기 때문이다.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가 구축되면 창원∼서울 이동시간이 2시간 20분대로 단축돼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고 산업 및 물류 분야 혁신 효과도 기대된다. ‘창원 KTX 고속철도 반영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도 출범해 시와 뜻을 모은다. 추진위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실, 창원YMCA, 국립창원대, 한국노총 창원·마산지부,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영자총협회 등 창원지역 각계가 이름을 올렸다. 추진위는 “창원은 산업 중심지임에도 교통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며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 도입을 위한 여론 형성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10대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40대 김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김 씨는 지난달 22일 경남 진주시의 한 주거지에서 휴학 중인 대학생 딸(18)을 때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에 화상과 열상을 입히는 등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이상 차량 안에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김 씨의 범행은 숨진 딸을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에 데려가면서 드러났다. 의료진이 딸의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를 발견하고 범죄 정황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처음엔 유기치사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해 수사하다가, 폭행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진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