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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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47%
사고34%
사건·범죄11%
사회일반8%
  • 산천한방약초축제 30일 경남 산청군서 개막

    제22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힐(Heal) & 휴(休), 오늘 산청에 오길 잘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린다. 이번 축제는 대왕약탕기 불꽃 점화와 미디어 파사드를 접목한 ‘생명의 나무’ ‘Heal&휴 약초터널’ 점등으로 시작된다. 무료 한방 진료가 인기인 ‘혜민서’는 올해 처음으로 역대 동의보감상 수상자들이 참여한다. 산청한방약초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내 몸의 보약체험’에서는 최형일 서울강남성심한의원 원장의 진행으로 체질에 맞는 좋은 약초를 직접 전통 약탕기에 넣고 달여 먹을 수 있다. 또 산청의 한방항노화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는 웰니스뷰티 체험관은 확대 운영한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대한민국 지정 문화관광축제의 명성에 어울리는 명품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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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살인 뒤에도 스토킹범죄 속출… 대법 “스토킹범 석방땐 전자발찌 등 조건 붙여야”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이후에도 전국에서 스토킹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해자를 체포한 경찰은 유치장 구금(잠정조치 4호)이나 구속영장을 적극 신청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살해 협박을 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문자 및 전화를 166회나 했다고 한다. 남성은 ‘집으로 찾아가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찾아갔는데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이 피해자 집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영장 기각에 대비해) 잠정조치 2, 3호(접근 및 연락 금지) 및 4호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경남 진주에선 헤어지자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배관을 타고 침입한 뒤 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잠정조치 2, 3호를 내렸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전날 진주에선 스토킹하던 여성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유 10L가 든 통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 “만나 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 출소한 이 남성은 올해 8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국선변호사였던 피해자에게 만나자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냈다. 진주경찰서는 이 남성을 20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내 스토킹 사건들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법원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신당역 사건처럼 불행한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되 전자장치 부착, 피해자 접근 금지 등 일정 조건하에서 피의자를 석방하는 ‘조건부 석방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전주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자 입장을 낸 것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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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위로 위협하고, 불지른다 협박… 전국 스토킹범 체포 잇따라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이후에도 전국에서 스토킹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해자를 체포한 경찰은 유치장 구금(잠정조치 4호)이나 구속영장을 적극 신청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살해 협박을 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문자 및 전화를 166회나 했다고 한다. 남성은 ‘집으로 찾아가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찾아갔는데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이 피해자 집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영장기각에 대비해) 잠정조치 2, 3호(접근·연락 금지) 및 4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같은 날 가위를 들고 스토킹하던 여성을 찾아간 20대 남성도 체포됐다. 이 남성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식당으로 찾아가 식사 중인 피해자에게 음식물을 뿌렸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잠정조치·긴급응급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19일 경남 진주에선 헤어지자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배관을 타고 침입한 뒤 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잠정조치 2, 3호를 내렸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전날 진주에선 스토킹하던 여성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유 10L가 든 통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 “만나 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 출소한 이 남성은 올 8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을 국선 변호했던 피해자에게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냈다. 진주경찰서는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내 스토킹 사건들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는 중”이라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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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영남 할퀸 태풍… 낚시객 숨지고 담벼락 붕괴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제주와 부산·울산 등 영남 남해안 지역에는 철탑이 무너지고 가로수와 전봇대가 넘어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전날부터 쏟아지던 비는 이날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2주 전 상륙한 태풍 ‘힌남노’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나 저지대 침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서 낚시객 1명 숨져… 1130여 가구 정전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용담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A 씨(66)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소방대원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서 3시간여 만에 A 씨를 발견했지만 사망한 상태였다. A 씨가 낚시하던 곳은 당시 3∼4m 높이의 파도가 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대원 3명이 허리와 어깨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19일 오후 1시경에는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앞 보행로를 지나던 초등학생 B 군(10)이 강풍에 떨어진 펜스에 얼굴을 부딪혔다. B 군은 눈 주위가 10cm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택가 담벼락과 가로수 등도 강풍에 쓰러졌다. 이날 오전 2시 20분경 부산 사하구 주택가의 2m 높이 담벼락이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거제에선 오전 5시 50분경 골프연습장의 20m 높이 철탑 6개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오전 4시 40분경에는 경남 양산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 오전 6시 50분경에는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5t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날리면서 휘어져 울산대교 통행이 2시간 반가량 통제됐다. 부산·울산에서는 113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돌풍으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전은 2시간여 만에 모두 복구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통영∼삼천포를 오가는 10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울산∼김포를 운항하는 항공편 5편이 결항됐다.○ 반경 410km 거대 태풍… 부산에 초속 30m 강풍 일본을 통과한 난마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반경만 410km에 달했기 때문이다. 반경이 대한해협 너비(약 200km)의 2배가 넘는 거대 태풍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바람 강도도 약해지는데, 워낙 세력이 강하다 보니 수백 km 떨어진 한국에도 초속 30m(시속 108km)가 넘는 강풍을 몰고 왔다. 난마돌이 부산 남동쪽 200km 지점을 지나며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19일 오전 △경북 울릉도 초속 34.1m(시속 123km) △부산 오륙도 33.9m(시속 122km) △울산 북구 28.5m(시속 103km)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인 전북 무주와 전남 신안에도 각각 26.3m(시속 95km), 25.1m(시속 90km)의 바람이 기록됐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든 18일 오후 5시부터 누적으로 △울산 북구 매곡동 112.5mm △부산 해운대 87.0mm의 비를 뿌렸다. 난마돌은 20일 오후 일본 혼슈 센다이 부근을 빠져나와 북동쪽 130km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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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박완수 경남지사 “실익 없어, 지자체 통합이 대안”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올 4월 공식 출범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경남도가 19일 “실익이 없다”며 이탈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단체로 통합하는 ‘지자체 통합(행정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대해선 울산시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사진)는 19일 경남 창원시 도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대응에 전혀 효과가 없는 특별연합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불참을 선언했다. 이유로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부산 중심의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고 했다. 경남도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실현되면 인재가 부산으로 유출되고, 취약 지자체의 소멸 위기도 가속화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으로, 현재 약 800만 명인 부울경 인구를 2040년까지 메가시티 기준인 1000만 명까지 늘리고 275조 원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491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 부울경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채워지면서 동력이 약화됐고, 이날 경남도가 공식 이탈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경남도는 조만간 부산시·울산시와 협의해 행안부에 해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박 지사는 ‘지자체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메가시티의 경우 현재 행정 조직은 그대로 두고 교통 등 특정 분야의 정책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자체 통합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합치고, 광역단체장 1명이 전부 담당하게 된다. 박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광역단체장 선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부울경이 통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울산시 관계자는 “특별연합도 현실성이 없다면서 행정조직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며 “통합자치단체가 출범한다면 인구 110만여 명인 울산 출신 단체장이 선출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박 지사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부산과 먼저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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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 메가시티’ 백지화…경남지사 “부산 중심의 빨대 효과 우려”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올 4월 공식 출범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경남도가 19일 “실익이 없다”며 이탈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단체로 통합하는 ‘지자체 통합(행정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대해선 울산시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9일 경남 창원시 도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대응에 전혀 효과가 없는 특별연합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불참을 선언했다. 이유로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부산 중심의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고 했다. 경남도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실현되면 인재가 부산으로 유출되면서 지역 경쟁력이 약화되고, 취약 지자체의 소멸위기도 가속화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으로, 현재 약 800만 명인 부울경 인구를 2040년까지 메가시티 기준인 1000만 명까지 늘리고 275조 원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491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었다.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 부울경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채워지면서 동력이 약화됐고, 이날 경남도가 공식 이탈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경남도는 조만간 부산시·울산시과 협의해 행안부에 해산을 신청할 예정이다.이날 박 지사는 ‘지자체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메가시티의 경우 현재 행정 조직은 그대로 두고 교통 등 특정 분야의 정책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자체 통합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합치고, 광역단체장이 1명이 전부 담당하게 된다. 박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광역단체장 선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부울경이 통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별연합도 현실성이 없다면서 행정조직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며 “통합자치단체가 출범한다면 인구 110만여 명인 울산 출신 단체장이 선출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박 지사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부산과 먼저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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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문화 예술의 전당 건립해 핵심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부지에 ‘문화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겠습니다.”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67)은 14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 관광 도시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를 떠올리면 건축물 오페라하우스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양산 문화 예술의 전당을 호주 오페라하우스처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시 물금읍 물금신도시에 있다. 2002년 교육부 승인으로 부산대 양산병원과 메디컬 관련 학과가 일부 들어섰지만, 첨단산학연구단지와 실버산학단지로 개발하려던 76만5000여 m²가 20년째 유휴지로 남아 있는 상태다. 나 시장은 “양산시와 시민단체는 끊임없이 부산대에 개발을 촉구해왔고, 선거 때마다 정치권의 단골 공약이 됐다”며 “부산대가 의생명클러스터단지와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각종 국책사업 공모에 도전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3월 지방자치단체가 국유지 가운데 유휴지에 문화 또는 생활체육 시설을 설치하거나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법이 개정돼 문화 예술의 전당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문화 예술의 전당 규모에 대해 나 시장은 “1500∼2000석 이상 규모의 문화 예술의 전당을 건립할 것”이라며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700억∼800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늦어도 2년 뒤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 양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 양산 시정의 슬로건은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이다. 이를 위해 △역동적인 경제 △품격있는 문화 △함께하는 복지 △빈틈없는 안전, 살기좋은 도시라는 4개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나 시장은 10대 핵심 사업의 하나로 양산시의 동서를 연결하는 지방도 1028호선의 국도 승격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해발 900m가 넘는 천성산에 터널을 뚫어 가로막힌 서부권(물금신도시·기존 양산 시가지)과 동부권(웅상)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시에 따르면 천성산 터널과 미개설된 지방도 1028호선 상북면∼웅상 구간 11km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2000억 원 정도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국비로 충당할 수 있는 국도 승격이 이뤄지지 않고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 시장은 “반드시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시켜 동-서가 막힌 양산의 교통을 뚫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도 추진한다. 그는 “고속철도(KTX) 정차가 예정된 물금역 인근 황산공원 일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낙동강 둔치 187만 m² 부지에 조성된 황산공원엔 오토캠핑장, 자전거길, 야구장 등 다양한 레저·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행, 철인 3종 경기대회 개최, 전국 최대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더해 전국 최고 수상레저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북정동 출생인 나 시장은 6·1지방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양산시장직을 4년 만에 되찾아 ‘징검다리 3선’ 시장이 됐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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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 전국 트라이애슬론 대회, 25일 개최

    경남 창원시는 제2회 마산만 전국 트라이애슬론대회 겸 2022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을 25일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체육회와 창원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철인3종협회 등이 주관한다. 전국에서 선수 850여 명 등이 참가한다. 경기는 동호인 일반부(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와 생활체육대축전부(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 당일에는 자전거 코스 마련을 위해 오전 7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4시간 동안 마산에서 창원 방면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 창원시는 마산만 수질 개선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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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폭력 경험 있다”

    경남지역 초중고교생 100명 중 2명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교 4학년 이상 고교 3학년 이하 23만1166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학생 폭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1.7%가 언어·신체 폭력 등 다양한 폭력을 겪었다고 답했다. 피해율은 지난해 대비 0.6%포인트 증가했고, 이는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 유형별 피해는 언어폭력(42.4%)이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14.0%), 집단 따돌림(13.1%), 사이버 괴롭힘(9.1%) 순으로 나타났다. 스토킹(5.8%), 금품 갈취(5.5%), 강제 심부름(5.5%), 성폭력(4.4%)도 발생했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28.8%), 복도(17.7%), 운동장(9.5%), 공원(8.9%), 사이버공간(6.9%)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학교 일과 후, 하교 시간 등 다양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폭력을 조기 발견하고 폭력 없는 학교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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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김해문화의전당’ 리모델링 마치고 재개관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김해시는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마루홀, 누리홀, 시청각실 등 김해문화의전당 좌석을 전부 교체하고 분장실, 로비 등을 새로 단장해 재개관했다고 5일 밝혔다. 문화의전당은 1789석으로 종전보다 좌석 수는 줄었지만, 좌석 규격이 넓어져 더 편안한 공연 감상이 가능해졌다고 김해시는 밝혔다. 2005년 개관한 문화의전당은 공연장 시설이 오래돼 그동안 관람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해시는 재개관을 기념해 24일 자체 제작한 오페라 ‘허황후’를 김해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린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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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공든탑 무너지나…” 경남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초비상[현장속으로]

    “울창했던 산이 곧 민둥산으로 바뀌게 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어은동마을 주민 A 씨(65)는 4일 붉게 변해버린 마을 뒷산의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마을 뒷산이 가을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변해버린 것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마을 뒷산으로 들어가 소나무 숲을 자세히 살펴보니 붉게 변한 솔잎은 우산살처럼 아래로 처져 있었다. 상당수의 소나무는 3∼4mm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에는 하얀 송진과 고운 톱밥처럼 생긴 가루들도 눈에 띄었다. 전형적인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병은 치료약이 없고 감염되면 100% 고사해 ‘소나무 에이즈’병이라고도 불린다. 재선충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솔수염 하늘소에 기생해 다른 나무로 이동한 뒤 솔수염 하늘소가 새순을 갉아먹을 때 상처 부위를 통해 나무에 침입한다. 어은동마을 뒷산은 곧 민둥산이 된다. 산림 당국은 이 산에서 재선충병의 피해가 심해지자, ‘모두베기’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모두베기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지역 중 확산세가 심해 고사목이 많은 곳의 감염목과 생목을 모두 제거해 재선충병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실제 경남에선 이 마을처럼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재앙’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극심했던 시기는 2013∼2014년이다. 2년간 무려 117만2000그루의 소나무가 경남에서 감염돼 고사했다. 산림 당국의 체계적인 방제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피해 나무는 2015년 27만4000그루, 2016년 21만 그루, 2017년 11만4000그루, 2020년 5만7000그루로 매년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5만9000그루로 조금씩 증가하더니, 2022년 4월 기준 9만6000그루로 늘었다. 10년간 소나무 217만1000그루를 잘라내고, 방제 예산에만 2299억 원을 쏟아부은 경남도는 재선충병이 다시 확산되자 당혹해하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울산과 경북도도 비슷하다. 3개 시도가 차지하는 감염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의 63%(24만 그루)에 달한다. 산림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찰과 방제 활동이 미흡했던 것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선충병은 무서운 번식력 때문에 99.99%의 방제 성과가 있더라도 0.01%가 미흡한 면이 있으면 그간의 방제 노력과 성과는 수포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다. 항공 방제로 솔수염하늘소를 잡아온 경남도는 ‘가을철 방제’ 예산을 확보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확산세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방제 기간은 새해 예산을 쓸 수 있는 1월부터 매개충이 활동하기 전인 3월까지 3개월이다. 감염목 모두를 제때 베어내 훈증이나 파쇄하는 방식으로 재선충을 모두 죽이지 못하면 폭발적 증가세의 단초가 된다. 가을철 방제를 시행해 방제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게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는 이미 예산이 소진됐고, 산림청이 적립한 재해대책비를 끌어 써야 하지만 제때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의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방제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3년간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림청과 긴밀히 협조해 예산이 적기에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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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폭풍해일 초긴장… ‘힌남노’ 최근접때 만조까지 겹쳐

    “대비한다고 했는데 과연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상륙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11시 반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상점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가 가게 유리창에 합판을 덧대다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집채 같은 파도가 상가 전체를 덮친 2016년 태풍 차바 때보다 더 위력이 세다고 하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마린시티 일대 업주들은 태풍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가게를 덮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 유리창에 합판을 부착했다. 내부 집기들이 부서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거나, 외부에 모래주머니로 장벽을 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걸로 될지’ 하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저녁부터는 파도가 제방을 넘어 인도를 덮치며 코앞까지 밀려와 업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태풍 상륙에 만조까지 겹쳐…부산·경남 총력전태풍 힌남노 상륙이 임박한 5일 부산·경남 지역은 종일 초긴장 상태였다. 지방자치단체와 자영업자·시민 등은 2003년 매미, 2016년 차바 때와 같은 피해를 다시 입지 않겠다며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동원해 입구를 막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힌남노가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6일 오전 7시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와 겹칠 것으로 예상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폭풍 해일이 덮칠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마린시티의 한 고층 아파트 주민은 “태풍이 올 때마다 해일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일대) 방파제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남 창원시는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유압식 차수벽을 가동했다. 차수벽은 2003년 매미 당시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만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2018년 합포수변공원 산책로 0.2km 구간에 설치됐다. 평소엔 산책길로 사용되지만 해일 피해가 우려될 경우 높이 2m의 차수벽으로 변신하며, 고정형 강화유리벽과 결합해 마산만 일대를 촘촘히 둘러싸게 된다. 차수벽이 가동된 건 지난해 9월 태풍 찬투 이후 두 번째다.○ 초고층 아파트 주변 빌딩풍 피해 우려횟집들이 늘어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옆 미포 상가 업주들도 유리창 보강에 힘을 쏟았다. 약 50m 떨어진 곳에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이 들어서면서 ‘빌딩풍’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힌남노 때문에 빌딩풍이 불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빌딩풍은 고층 건물 밀집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일부 지점에 돌풍이 생기는 현상이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 고층 건물이 늘면서 태풍이 올 때마다 빌딩풍 현상이 발생하고, 고층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권순철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엘시티 주변 빌딩풍을 측정한 결과 풍속이 최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코 용광로 가동 중단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들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차량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30만 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8척을 서해로 옮겼고, 현대중공업도 선박 9척을 서해로 피항시켰다. 삼성중공업 역시 일부 선박을 대피시켰다. 세 조선사 모두 직원 안전을 위해 6일 오전 휴업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업체는 1일부터 원유선의 울산항 입항을 금지했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는 6일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4∼5시간 중단할 방침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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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남노’ 부산 최근접때 만조 겹쳐…“매미-차바 피해 되풀이 안돼” 대비 총력

    “대비한다고 했는데 과연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상륙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11시 반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상점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가 가게 유리창에 합판을 덧대다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집채 같은 파도가 상가 전체를 덮친 2016년 태풍 차바 때보다 더 위력이 세다고 하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마린시티 일대 업주들은 태풍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가게를 덮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 유리창에 합판을 부착했다. 내부 집기들이 부서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거나, 외부에 모래주머니로 장벽을 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걸로 될지’ 하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저녁부터는 파도가 제방을 넘어 인도를 덮치며 코앞까지 밀려와 업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태풍 상륙에 만조까지 겹쳐…부산 경남 총력전태풍 힌남노 상륙이 임박한 5일 부산 경남 지역은 종일 초긴장 상태였다. 지방자치단체와 자영업자·시민 등은 2003년 매미, 2016년 차바 때와 같은 피해를 다시 입지 않겠다며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동원해 입구를 막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힌남노가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6일 오전 7시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와 겹칠 것으로 예상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일이 덮칠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마린시티의 한 고층 아파트 주민은 “태풍이 올 때마다 해일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일대) 방파제 높이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남 창원시는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유압식 차수벽을 가동했다. 차수벽은 2003년 매미 당시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만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2018년 합포수변공원 산책로 0.2km 구간에 설치됐다. 평소엔 산책길로 사용되지만 해일 피해가 우려될 경우 높이 2m의 차수벽으로 변신하며, 고정형 강화유리벽과 결합해 마산만 일대를 촘촘히 둘러싸게 된다. 차수벽이 가동된 건 지난해 9월 태풍 찬투 이후 두 번째다.●초고층 아파트 주변 빌딩풍 피해 우려횟집들이 늘어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옆 미포 상가 업주들도 유리창 보강에 힘을 쏟았다. 약 50m떨어진 곳에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이 들어서면서 ‘빌딩풍’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힌남노 때문에 빌딩풍이 불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빌딩풍은 고층 건물 밀집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일부 지점에 돌풍이 생기는 현상이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 고층 건물이 늘면서 태풍이 올 때마다 빌딩풍 현상이 발생하고, 고층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권순철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태풍 2020년 마이삭 당시 엘시티 주변 빌딩풍을 측정한 결과 풍속이 최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빌딩풍으로 (아파트 내) 조경석이 날아갈 수도 있다”며 “현재로선 창문을 잘 닫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비책이 없다”고 했다.●포스코 용광로 가동 중단부울경 지역 기업들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차량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30만 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8척을 서해로 옮겼고, 현대중공업도 선박 9척을 서해로 피항시켰다. 삼성중공업 역시 일부 선박을 대피시켰다. 세 조선사 모두 직원 안전을 위해 6일 오전 휴업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업체는 1일부터 원유선의 울산항 입항을 금지했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는 6일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4∼5시간 중단할 방침이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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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창했는데 민둥산으로 변해”…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경남 울상 [현장속으로]

    “울창했던 산이 곧 민둥산으로 바뀌게 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어은동마을 주민 A 씨(65)는 4일 붉게 변해버린 마을 뒷산의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마을 뒷산이 가을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변해버린 것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마을 뒷산으로 들어가 소나무 숲을 자세히 살펴보니 붉게 변한 솔잎은 우산살처럼 아래로 처져 있었다. 상당수의 소나무는 3~4㎜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고, 주변에는 하얀 송진과 고운 톱밥처럼 생긴 가루들도 눈에 띄었다. 전형적인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병은 치료약이 없고 감염되면 100% 고사해 ‘소나무 에이즈’병이라고도 불린다. 재선충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솔수염 하늘소에 기생해 다른 나무로 이동한 뒤 솔수염 하늘소가 새순을 갉아먹을 때 상처부위를 통해 나무에 침입한다. 어은동마을 뒷산은 곧 민둥산이 된다. 산림당국은 이 산에서 재선충병의 피해가 심해지자, ‘모두베기’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모두베기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지역 중 확산세가 심해 고사목이 많은 곳의 감염목과 생목을 모두 제거해 재선충병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실제 경남에선 이 마을처럼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재앙’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극심했던 시기는 2013~2014년이다. 2년간 무려 117만2000그루의 소나무가 경남에서 감염돼 고사했다. 산림당국의 체계적인 방제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피해 나무는 2015년 27만4000그루, 2016년 21만 그루, 2017년 11만4000그루, 2020년 5만7000그루로 매년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5만9000그루로 조금씩 증가하더니, 2022년 4월 기준 9만6000그루로 늘었다. 10년간 소나무 217만1000그루를 잘라내고, 방제 예산에만 2299억 원을 쏟아 부은 경남도는 재선충병이 다시 확산되자 당혹해하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울산과 경북도도 비슷하다. 3개 시도가 차지하는 감염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의 63%(24만 그루)에 달한다. 산림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찰과 방제 활동이 미흡했던 게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선충병은 무서운 번식력 때문에 99.99%의 방제 성과가 있더라도 0.01%가 미흡한 면이 있으면 그 간의 방제 노력과 성과는 수포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다. 항공 방제로 솔수염하늘소를 잡아온 경남도는 ‘가을철 방제’ 예산을 확보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확산세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방제 기간은 새해 예산을 쓸 수 있는 1월부터 매개충이 활동하기 전인 3월까지 3개월이다. 감염목 모두를 제때 베어내 훈증이나 파쇄하는 방식으로 재선충을 모두 죽이지 못하면 폭발적 증가세의 단초가 된다. 가을철 방제를 시행해 방제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게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는 이미 예산이 소진됐고, 산림청이 적립한 재해대책비를 끌어 써야하지만 제때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의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방제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3년간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림청과 긴밀히 협조해 예산이 적기에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최창환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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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총괄건축가’에 최왕돈 교수 위촉

    경남 창원시는 제2대 총괄건축가로 최왕돈 국민대 건축학부 교수(60)를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최 교수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건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국민대 교수로 재직하며 설계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국민대 총무처장과 건축대 학장을 지내면서 건축 이론과 실무 경험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총괄 공공건축가 제도를 입안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는 게 창원시의 위촉 배경이다. 창원시 총괄건축가는 시가 추진하는 건축 및 도시디자인과 관련한 정책 수립에 의견을 내고,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공간 환경 개선 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추진 부서 간 상호 협력하도록 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홍남표 시장은 “창원시의 종합적 도시디자인 관리체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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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역화폐 구매 ‘광클릭 전쟁’… “대기 1시간-인원 132만명”

    “예상 대기시간 1시간 이상, 대기인원 132만357명.”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26)는 강남구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판매가 시작된 1일 오후 3시 정각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구매를 시도했지만 ‘현재 접속량이 많아 대기 중입니라’라는 문구와 함께 이 같은 안내를 받았다. 이 씨는 약 30분 동안 기다린 끝에 판매 페이지 접속에 성공했지만 막상 상품권을 사려고 하자 ‘모두 소진돼 판매가 종료됐다’고 했다. 이 씨는 “물가가 연일 치솟아 꼭 사고 싶었는데 실패했다”며 “2일은 직장이 있는 서울 종로구 지역사랑상품권을 사려 하는데 성공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1일 서울 각 자치구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판매가 시작되자 빨리 판매 시스템에 접속하려는 구매자들의 ‘광클릭’(컴퓨터 마우스를 빠르게 누른다는 뜻) 전쟁이 벌어졌다. 정부가 2023년 지역화폐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명절을 앞두고 ‘마지막 찬스’를 잡기 위해 구매를 서둘렀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일까… 구매 서둘러이날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작구 등 15개 자치구가 서울페이플러스 앱 등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을 판매했다. 성동구와 성북구 상품권이 판매 시작 13분 만에 매진되는 등 2090억 원 규모의 상품권 중 약 95%가 팔렸다. 서울 각 자치구의 지역사랑상품권은 구매자 1인당 최대 70만 원까지 10% 할인 금액에 살 수 있다. 다만 구별로 판매 시작시간을 달리해 접속자가 분산되면서 7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당시와 같은 시스템 먹통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2일에는 마포구 등 10개구의 상품권 2700억 원어치가 판매된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 씨(38)는 “내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배우자와 함께 각자 한도까지 구매했다”고 했다. ○ 지자체 “국비 지원 재개해야”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도 예산안에서 6년 만에 지역화폐 발행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전액 삭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방재정 여건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만 23조 원 이상의 지역화폐를 발행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화폐가 지역 경기를 부양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정 회의에서 “국비 전액 삭감은 소상공인의 매출을 떨어뜨리고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는 일단 지역화폐 발행액과 할인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사라지면 발행액을 절반으로 줄이고, 할인율도 현재 1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도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의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5%까지 낮춰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국비 지원이 없으면 시의 재정 부담이 커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를 운영해 온 광주시는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지역화폐 국비 예산이 확보되도록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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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일호 밀양시장, 경남 시장·군수협의회장 맡아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이 경남 18개 시군을 대표하는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았다. 밀양시는 박 시장이 지난달 30일 거창항노화힐링랜드에서 열린 제86차 경남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제21대 경남 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이 협의회는 경남의 공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 회장은 “18개 시군과 경남도의 공고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인 만큼 선도적으로 경남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경남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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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풀려도… 보육-요양원 “3년째 쓸쓸한 추석” 한숨

    “올해도 쓸쓸한 추석이 될까 싶어 걱정입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구 남구의 보육원 ‘에덴원’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이성진 원장은 “추석이 코앞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추석 때마다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로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육원을 찾는 발길이 끊겼고, 기부도 3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추석(10일)을 맞아 모처럼 귀성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지만, 보육원 요양원 등은 상당수가 집단 감염을 우려해 외부인 방문이나 외출을 제한할 방침이어서 ‘3년째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육원 상당수는 추석 기간 자원봉사자 방문을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70명의 원아가 있는 인천의 한 보육원은 추석 연휴 기간 외박과 외출을 제한하고, 1시간 이내의 면회만 허가하기로 했다. 보육원 관계자는 “신생아부터 6세 아이까지 있는데 상당수가 백신 접종 전이어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며 “모처럼 북적이는 추석을 기대했을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인천의 다른 보육원 관계자는 “가족이 오면 외출 외박을 허용할 생각인데 가족이 찾아오는 원아는 50명 중 10명이 채 안 될 것 같다”며 “시설에서 명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송편빚기 등 명절 분위기를 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의 경우 정부는 아크릴판 등을 사이에 두는 비접촉 면회만 허용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타깝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대면 면회 제한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가족과 손잡고 명절음식이라도 나눠 먹으려 했던 보호자와 입소자 중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가 많다. 경남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 80대 어머니를 모신 A 씨(59)는 “매일 아침 요양병원에 전화해 정부 지침이 바뀐 게 없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행여나 어머니의 손도 못 잡아보고 이별하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모 씨(50·강원 춘천시)는 “귀가 어두운 어머니와의 소통이 걱정돼 하고 싶은 말을 편지에 적어 가족사진과 함께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는 대면 면회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중앙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다 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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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로봇랜드, 개장 3주년 기념 이벤트 연다

    경남 마산로봇랜드는 테마파크 개장 3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로봇랜드는 3∼7일 테마파크 입장 티켓 발권 때 부산·경남 메가박스 7개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화 할인권과 미니 팝콘 쿠폰을 제공한다. 또 5∼8일에는 랜드를 방문한 어린이 1000명(선착순)에게 가방 안전덮개를 제공한다. 경남도교육청이 개발한 가방 안전덮개는 스쿨존 내 안전사고 발생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교통 안전용품이다. 로봇랜드는 가을축제로 ‘신비한 로봇랜드’도 준비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보랏빛의 ‘아스타 국화’와 LED 조명이 어우러진 ‘신비한 정원’, 으스스한 분위기의 ‘핼러윈 공동묘지’가 조성된다. 타이탄 로봇쇼, 로봇 마차 퍼레이드, 드론 라이트쇼 등 로봇 관련 콘텐츠도 가을 나들이객들에게 선보인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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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산업지도 개편해 ‘영남권 허브도시’로 만들겠다”

    “국내 대표 농업도시인 밀양의 미래는 한국 농촌의 미래나 다름없다. 밀양을 영남권 허브도시로 만들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 박일호 밀양시장(60)은 25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밀양의 ‘산업지도’를 재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의 민선 8기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시정 비전으로 ‘열린 행복도시, 힘찬 미래도시 밀양’을 선포했다. 활력 있는 경제도시, 지속성장 미래농업, 품격 있는 문화관광, 살고 싶은 안전도시, 함께하는 교육복지, 시민중심 소통도시 등을 6대 시정운영 방향으로 선정했다. 그는 밀양 경제의 체질을 다변화하고 강화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예산 1조 원 시대도 열었다. 8년 전 처음 밀양시장이 되던 그해 5400억 원이던 예산은 1조1000억 원으로 두 배로 늘었다.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은 밀양의 성장 동력인 신규 사업에 쓰일 국가예산을 많이 따왔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밀양의 새 미래를 열기 위해 지난 8년 동안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만 147개”라며 “이 중 55개 사업은 완성했고 97개는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밀양시는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경남진로교육원,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 경남테크노파크, 국립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 국립등산학교 등 7개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나노융합 국가산단과 농어촌관광휴양단지도 조성했다. 이런 성과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8년간 공무원들과 함께 숨 가쁘게 달려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주변에서는 ‘기적 같은 성과’라고 말한다”고 했다. 민선 8기를 맞아 박 시장은 밀양을 ‘영남권 허브도시’로 만들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밀양은 예전부터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였고, 창원, 울산, 부산, 대구 등 인구 100만 이상 도시들이 인접해 있다”면서 “지리상 영남권의 중심인 밀양이 수레바퀴의 중심 도시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또 기존에 있던 KTX(고속철도)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이어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김해∼밀양 고속도로도 신설되면, 밀양은 명실상부한 영남권의 교통·물류 중심지, 즉 허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기업들은 이미 밀양의 이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삼양식품 밀양 수출공장은 완공돼 이미 가동 중이고, CJ대한통운도 최첨단 스마트 물류센터를 밀양에 조성하기로 한 상태다. 보광, 한국전력, 동서발전 등 대형 기업도 잇따라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그는 “나노 국가산단에 기업이 모두 들어오면 1만 명이 넘는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밀양의 인구 유입을 위해 과학·관광·교육시설을 늘리는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밀양 역시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 시정 최대 과제다. 2016년 10만8400명이었던 밀양시 인구는 7월 기준 10만3200명으로 5000명 넘게 줄었다. 박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밀양을 만들기 위해 재임기간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기상과학관, 밀양아리랑대공원 놀이터를 건립했고, 표충사 인근엔 경남 최대 규모인 우리아이 마음숲놀이터도 만들었다”며 “밀양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많이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행정안전부가 밝힌 인구 소멸 위기지역 89곳 중 밀양이 가장 먼저 빠져나올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경남 밀양이 고향인 박 시장은 마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4회) 출신으로 환경부에서 2006년까지 공직생활을 했으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환경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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