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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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3~2026-03-05
건강100%
  • “세포 사멸-증식억제 확인… 간암 항암제 개발 청신호”

    H&O Biosis(에이치앤오바이오시스·대표 현기웅 박종민)는 “치료제가 전무한 간암 항암제 분야에서 한방 복합 항암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인비트로(In-Vitro) 실험에서는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이 4개의 간암 세포주에 대해 세포 사멸과 증식 억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현재 치료제가 없는 내성 간암 세포주 2개에 대해서도 세포 증식과 관련된 PLK1단백질의 발현 감소로 세포 증식이 억제되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인비트로는 초기 연구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효과가 확인될 경우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간암은 2017년 기준 폐암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암이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약물 내성이 높아 재발하면 5년 내 사망률이 높은 질병 중 하나다. 그간 간암은 간 이식과 같은 물리적 치료에 의존해왔다. 치료제가 거의 없어 항암제 개발에 많은 기업들이 도전해 왔으나 대부분의 약물들이 전체 생존기간이나 무진행 생존기간을 높이는 것에 비해 간암 약물은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의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은 대규모 임상실험에서 간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44%, 무진행 생존기간을 72% 연장시켰으나 독성으로 인한 손발 피부 반응, 구토, 설사, 고혈압 등의 부작용으로 투여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계에서는 10%의 효과만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라페닙이 실패할 경우 2차 치료에서 BMS제약의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과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의 조합으로 전체 생존기간을 늘린 바 있으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면역 항암제를 승인 받으려는 임상 사례가 늘고 있으나 간암 항암제로서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약물질 개발을 주도한 박종민 대표는 “다른 약제와 달리 아시아와 유럽, 미주에서 달리 나타나는 여러 세포주에서 동시에 효과가 확인돼 후속 개발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독성과 부작용이 적은 한방제로 항암 치료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보편적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임상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치료제 개발의 아주 초기단계로 동물실험, 임상 등 아직 갈길이 멀다. H&O Biosis는 향후 동물실험으로 효과를 확인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2상 승인을 목표로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면역 항암제로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면역 관련 실험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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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 양 늘고 들쑥날쑥… 40대 ‘폐경 사춘기’를 아시나요

    한국 여성은 평균 49.3세에 폐경에 이른다. 10명 중 9명은 55세 이전에 완전한 폐경에 도달한다. 흔히 갱년기라고 알려져 있는 ‘폐경이행기(가임기에서 폐경기로 넘어가는 기간)’는 가임기 후반부터 마지막 월경까지의 기간을 뜻하며 평균 46세부터 시작된다.폐경 전 많은 생리 양, 부정출혈일 수도 국내 여성의 기대수명은 약 86세로 평균 46세에 폐경이행기에 들어설 경우 약 40년을 폐경이행기와 폐경 이후의 삶으로 보내게 된다. 인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기간인 만큼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기 위해선 폐경이행기의 생리 패턴 변화를 잘 이해하고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이행기의 증상은 안면홍조, 발한, 골다공증, 우울증 등 다양하다. 월경과다증과 부정출혈도 이상 증상 중 하나다. 폐경을 앞둔 시기에는 생리 양이 줄어들고 주기도 짧아진다. 만약 폐경 전에 생리 양이 늘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들쑥날쑥한 ‘폐경 사춘기’를 경험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2000여 명의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관찰한 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 전 월경과다증과 부정출혈을 경험한 여성은 10명 중 6∼7명(약 65%)이었다. 그중 일상적인 삶을 방해할 정도의 증상을 보인 사람은 약 26%였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2000명의 여성이 폐경 전 과다월경(출혈)을 경험하고 있다. 난소 노화로 인한 ‘배란 장애’가 주 원인 폐경이행기에 생리 양이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난소의 노화로 배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생리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조절 작용을 통해 주기가 결정되는데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주기가 일정치 않아진다. 또 생리주기의 전반부(배란 전)에 에스트로겐이 충분히 만들어졌지만 이후 배란이 이뤄지지 않아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지 못하면서 에스트로겐에 의해 과도하게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탈락하면서 월경과다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40대에서 월경과다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최근 3년간 ‘과다·빈발 월경’으로 병원을 찾은 약 26만 명 중 약 40%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질환이 월경과다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월경과다증은 잦은 생리대 교체와 불안감으로 일상생활과 수면에 악영향을 끼쳐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심한 경우 철 결핍성 빈혈, 호흡곤란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월경과다 원인 중 하나인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 중 하나인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에 있는 분비샘과 조직이 자궁근육에서 증식해 자궁의 크기가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월경통, 골반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지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폐경 전 과다월경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40대와 50대에서 자궁근종 등 여성 질환이 발생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는 발생비율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폐경이행기 여성의 삶을 크게 떨어뜨리는 월경과다증은 1차적으로 레보노르게스트렐 호르몬이 함유된 자궁 내 장치(IUS)를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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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소희 카이안과 원장 AI알고리즘 분석법 발표

    전소희 서울 카이안과 원장(사진)이 구글 헬스케어팀, 영국 무어필드 안과병원, 싱가포르 국립 안센터와 함께 영국 왕립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널에 알고리즘 분석 방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의학계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사의 판단에만 의존했던 진단과 치료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적용해서 이를 알고리즘화하고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초기에는 특정 기관에서만 AI 연구를 했다면 요즘은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알고리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의사에게 생소하고 그 결과를 읽어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안과는 AI가 처음 적용된 의학 분야다. 검사 종류가 많고 생화학적인 검사 결과와 달리 사진이나 그래픽으로 보는 결과지가 많아 AI의 효용성이 좋은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AI 알고리즘 개발이 전제되면 병원에서 하는 검사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의사의 도움 없이도 집에서 기본적인 검사와 판독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의학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는 분야다. 만일 숨은 에러가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치료한다면 생명이 크게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안정성이 100% 보장되기 전에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AI 연구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해당 알고리즘이 얼마나 정확한가’다. AI 알고리즘 개발이 의사의 판단을 구현한다는 것인데 대상 자체가 사람의 판단이다 보니 가장 정확한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 여럿이 의견을 내고 공통적인 결과가 나올 때 그것을 ‘골든 스탠더드 래퍼런스(Gold Standard Reference)’라고 말한다. 알고리즘이 해답에 얼마나 근접하게 진단하고 판단했는지 민감도와 특이도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최근 연구들은 차폐법을 이용해 데이터의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러한 알고리즘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근거를 내고 있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보고 치료의 판단을 내릴 때 지금까지의 임상경험에 근거해서 비슷한 환자에 대한 문헌이 어떤지, 실제 환자가 치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과 같다. 전 원장은 “만약 미래에 AI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환자를 봐야 하는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알고리즘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논문을 통해 AI를 이용한 논문을 분석하는 법을 안과의사에게 설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의학계의 AI 분야는 알고리즘이 실용화되기까지 데이터 과학자와 의사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여야 하는 분야로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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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제 고르기 어렵다면 동네약국에 물어보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를 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셀프 메디케이션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자’는 거다. 하지만 개인이 알아서 선택하기에는 건강 관련 제품이 너무 많다. 셀프 의료기기, 각종 홈트레이닝 기구와 종합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프로폴리스, 마그네슘 등 영양제 성분도 다양해 무엇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다. 약사 강유진 씨는 “약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면 동네약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슬기로운 약국 사용법’을 귀띔해줬다.선택이 어렵다면 약국을 찾아라약사는 의료 종사자다. 우리나라는 질환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면허를 발급한다. 의료인은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애써야 한다.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라지만 건강 관련 신제품이 넘쳐나는 때에 나에게 필요한 제품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일례로 면역력과 장 건강에 좋다는 유산균만 해도 균 종류가 수만 가지다. 유산균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대형 제약사부터 신생 벤처기업까지 수백 곳이다. 유산균은 특히 원료가 중요하다. 균주 몇 가지만 넣고 프로바이오틱스라고 과대광고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부원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런 부가적인 성분까지 세심하게 따지기가 어렵다. 강 씨는 “요즘에는 워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이나 광고를 보고 이것저것 구입해서 섭취한다”며 “한 젊은 분은 영양제를 한 번에 10알씩 먹는다고 해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과하게 먹는 거 같아서 왜 약국에 와서 물어보지 않았냐’고 했더니 ‘미안해서’라고 했다. 분명 약국보다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은 맞는데 진단을 통한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니까 그게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약사는 약료(약값)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 영양소 전문가다. 선택이 어렵다면 약사에게 조언을 구해보자. 증상을 먼저 말하는 것이 유리하다콧물이나 기침이 나면 무조건 감기라고 생각하고 종합감기약을 찾는다. 음식을 먹고 체하면 소화제 성분을 따지지 않고 익숙한 이름의 소화제를 먹는다. 두통이 생기면 광고에서 봤던 두통약을 먹는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증상과 약의 효능,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약을 복용한다. 의약품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습관적으로 액상 종합감기약을 먹는다면 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 기침이나 가래약 등 불필요한 약물까지 복용하는 전형적인 약물 오남용 사례가 된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는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다량으로 들어 있는 소화제를 먹어야 효과가 더 좋다. 평소 위장 장애가 있거나 자주 음주를 하는 사람이 두통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성분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약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말하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약을 복용할 수 있다.단골 약국을 만들어라약을 먹다가 불편함을 느낄 때 쉽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단골 약국이다. 병원에서 병을 진단하면 ‘질병분류기호’가 적힌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 간다. 꾸준히 이용하는 약국이 있다면 자신의 병력 리스트나 처방약 데이터가 약국에 쌓인다. 만성질환으로 평소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데이터 등을 토대로 일반 약이나 다른 약을 구입할 때 약사는 약물의 상호작용을 가려내 적합한 약물을 추천할 수 있다. 복약지도를 제대로 해주는 약국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의사가 약을 처방한 의도를 파악하고 약사는 환자에게 정확한 복용법을 알려준다. 이때 환자의 복용도는 올라간다. 강 씨는 “단골 약국을 만들 때는 복약지도와 상담을 자세하게 해주는 약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사는 건강 제너럴리스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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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썼는데 왜 주근깨가 더 생길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서 호흡곤란, 땀 분비, 피부 가려움 등으로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함께 눈가의 기미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윤 오체안 피부과 전문의는 “흰색 마스크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이나 콧등에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 등을 만든다”며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갑자기 올라온 얼굴 색소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유독 늘었다”고 말했다. 흰색은 다른 색보다 자외선을 더 많이 반사시킨다.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겨울에 스키장에서 피부가 많이 타는 이유도 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 때문이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주름과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 쉽다.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 광노화가 빠르게 일어난다. UVA(자외선 A)는 피부의 진피층까지 침투해 피부 표면에 있는 엷은 색의 멜라닌 색소를 진하게 만든다. 진피 깊숙이 침투해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조직에 영향을 주고 주름살이나 피부 늘어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UVB(자외선 B)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화끈거림이나 화상으로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수일 후에는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색소 침착을 일으킨다. 6월에는 특히 자외선A를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조사결과 자외선A는 여름에 가장 강한데 초여름인 6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자외선A는 태양 빛이 어느 정도인지 상관없이 흐린 날에도 줄지 않고 유리창을 통과한다. 우리가 대부분 착용하는 흰색 마스크는 가려진 얼굴 부위에 닿는 자외선을 쉽게 차단할 수 있지만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피부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특히 마스크 밖에 가까운 눈이나 콧등은 반사된 자외선이 바로 닿아 색소 침착이 되기 쉽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더라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박 원장은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자외선에 대한 피부 저항성도 떨어진 상태”라며 “오랜만에 외출하는 사람들은 특히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양산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도 자외선차단제를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게 좋다. 한낮에 실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은 되도록 가려줘야 한다. 흰색보다는 어두운 색이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다. 검은색은 자외선을 잘 막아주지만 열을 많이 흡수해 더워지기 쉬우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적당하고 열도 적게 흡수하는 짙은 파란색이나 빨간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이 자외선에는 더 안전하다. 옷이 달라붙거나 땀에 젖을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옷이 피부에 달라붙으면 자외선이 올 사이로 통과하기 쉽고 물에 젖으면 물방울이 돋보기처럼 빛을 모으기 때문이다. 모자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미미한 야구 모자나 선캡 대신 얼굴과 목 전체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챙이 넓은 모자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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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낯선 바람]하루 종일 게임… 조절 안되면 ‘장애’

    이모 씨(38)는 불면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이 씨와 상담을 하다가 그가 게임이용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고민에 빠졌다. 이 씨는 컴퓨터를 이용해 24시간 자동으로 게임을 돌리고 여분의 스마트폰을 구해 게임을 항상 켜놓는다. 본인 말에 따르면 실제로 게임을 하는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다. 이 씨는 얼마 전 ‘현피’(온라인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 물리적 충돌을 벌이는 일)를 하려다가 법적인 분쟁으로 번지는 일도 있었다. 문제가 계속 발생하니 게임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그러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 씨는 자신이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모 씨(45).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과도하게 돈을 쓴다. 일주일 전에도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3000만 원을 지불했다가 청구서를 본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 ‘게임중독’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다운로드 수와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작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는 게임 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를 두고 민·관 협의체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중독이란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싫어했던 부모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중독 치료를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의사들은 게임중독이라는 단어보다는 ‘게임이용장애’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중독은 이미 일어난 결과에 집중하는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중독으로 이어진 이유와 과정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아이들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은 것은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정확한 원인과 결과가 있어야 질환이다. WHO가 발표한 게임이용장애 진단 기준은 3가지다. △게임을 스스로 멈출 수 없을 만큼 조절력을 상실했다 △다른 일상 활동보다 게임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부정적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과몰입한다 등이다. 개인과 가족, 직업적 능력, 일상생활, 대인관계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고 같은 패턴이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게임이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게임에 몰입하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통제능력의 상실 여부’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방치된 아이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부모와 마찰,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거나, 성적 저하 등 현실 세상이 힘든 아이들 중에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게임이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갖은 이유를 들어 게임을 하려고 한다. 작은 스트레스나 문제도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만든다. 다양한 대처나 긍정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음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에 몰두해 버린다. 게임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많지만 손실도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게임이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스스로 ‘중독’ 인정하는 게 치료의 시작▼ 게임이용장애가 의심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중독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언제든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중독성을 인정하고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한 환자도 치료가 어렵다. 하물며 자신의 문제를 받아들이지 못한 환자의 치료는 더욱 힘들다. 게임이용장애 치료는 중독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게임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환자의 취약점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면 병행치료가 필요하다. 충동조절 장애, 주의력 결핍 장애 등은 도파민이 부족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게임을 하면 도파민이 분비된다. 게임, 술, 도박 등 중독에 취약한 이유다. 이런 경우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그 밖에 삶의 긍정적인 부분을 상기시켜주는 동기 강화 치료, 인지 행동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이승엽 은평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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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질환 치료, 연구역량 강화…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 도약”

    고려대 구로병원(원장 한승규)이 ‘마스터플랜’ 실행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26일 기공식을 가진 병원은 대대적인 신축 공사와 리모델링,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와 연구역량 강화 등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 위상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신관 앞에 연면적 2만8290m²(약 8557평) 규모의 지상 6층, 지하 6층 건물을 새롭게 짓고 외래진료실과 검사실, 교수 연구실, 주차장 등으로 구성한다.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공간 확충의 의미가 아니다”며 “환자 중심의 쾌적하고 편안한 의료 환경 구축과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1단계 외래관 신축을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고려대의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마스터플랜을 이끌고 있는 한 병원장을 만났다. ―벌써 공사가 시작된 거 같다. 내년 10월이 병원장으로 임기 만료다. 그전까지 마스터플랜의 1단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1단계와 2단계는 연결된 사업으로 진료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진료실, 대기실, 검사실 등 외래공간은 현재보다 1.5배가량 넓어진다. 1단계 사업에서는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9개 진료과를 신축 외래관으로 확장 이전한다. 본관과 신관 로비를 리모델링해 쾌적하고 현대적인 진료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외래관 지하는 모두 본관, 신관과 연결해 거대한 지하 아케이드를 만든다. 지상 3층에도 구름다리를 놓아 외래관에서 메인 빌딩으로 이동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편의시설도 대폭 늘린다. 약 900평에 달하는 지하 1층 아케이드는 푸드코트로 꾸민다.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는 300여 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메인 빌딩의 로비 역시 재배치해 원무·수납과 대기 공간을 넓힐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2단계 설계도 동시에 이뤄진다. 2단계는 제1주차장 터를 개발해 본관·신관의 메인 빌딩 공간에 중증질환 치료에 핵심적인 시설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나 특성화센터가 이곳에 들어선다. 지금보다 2배가량 넓은 공간이 될 것이다. 기존에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나뉘어 있던 암 병원은 확장 이전해 다학제 협진과 암 질환 통합치료를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도 공간을 확장해 중증응급외상환자, 중증급성기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소 분리돼 있던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는 검사실과 진료실을 같은 공간에 모아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를 돕는다. 중환자실, 수술실, 영상의학과의 공간 확보와 설비 업그레이드도 계획 중이다. 병실 수는 늘어나지만 병상 수는 그대로다. 현재 5인실을 4인실로 변경하는 병실 구조 개선으로 환자 간 공간은 넓히고 감염 위험은 낮춘다. 감염병 호흡기내과 건물도 만든다. 음압격리병실 등 환자 격리공간은 물론이고 감염병 전담 병실을 확보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최적화된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유독 중증환자 치료를 강조하는 것 같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1983년 외과병원으로 시작했다. 당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소위 ‘명의’들을 대거 초빙해 명실상부 최고의 외과병원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따라서 병원은 이미 중증질환 치료에 있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앞서 있는 분야를 특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중외상교육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가 잘 돼 있다. 이런 이유로 주변의 2차 병원에서 환자를 보내는 일도 많다. ―마스터플랜 마지막 사업은 무엇인가. 3단계 사업은 연구와 교육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이미 작년에 의생명연구원을 준공함으로써 연구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여기에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 리모델링하고 연구 공간을 확장해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로 구로디지털단지의 바이오 벤처기업, 주요 대학,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연구 사업화를 견인함으로써 병원을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3단계까지 완료되면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는 물론이고 연구역량 강화로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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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산업 발전 이끈 우수기관-기업 선정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실버세대를 위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동아는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의료기관과 관련 기업을 선정해 모범적 사례를 시상하고 전파하기 위해 ‘2020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KOREA SILVER MEDICAL HEALTH AWARDS)’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은 스포츠동아,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 조직위원회,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평가는 △의료서비스(종합병원, 전문병의원·요양병원 등) △의료기기 및 용품 △건강기능식품 △제약·바이오·뷰티 △공공기관 및 단체(사회공헌·서비스) △상조서비스(상조·장례용품 등) △금융서비스(보험 등) 등 7개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한다. 심사는 △고객만족 서비스 △사회공헌 △브랜드 만족도 등을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 의료기관 및 기업에는 ‘2020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 공식명칭 및 엠블럼 사용권을 부여하며 일본 모범 실버의료시설 견학 기회도 제공한다. 응모 신청 마감은 6월 30일까지이며 시상식은 7월 15일 일본 시즈오카현 아소시아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 일정과 장소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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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막은 ‘중증혈액질환’ 대책, 국제학술지에 소개

    5일 어린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7000km를 날아 한국에 도착한 A 양(5). A 양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병실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료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혈액질환자들을 보호하면서 항암요법, 면역억제요법, 조혈모세포이식 등 정상적인 진료를 제공해 온 서울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의 ‘코로나19 대응전략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혈액 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병·의원들은 병원 내 발생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 특히 3월부터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며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자 주요 상급병원들은 진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진환자 진료와 수술 제한 △역학적 위험 지역 환자 비대면 진료 등 병원 내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정책을 펼쳐왔다. 3, 4월에는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도 혈액암의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이식이 급하지 않다면 가능한한 연기를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고 미국 내 상당수 병원들도 항암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증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치료가 중단되거나 연기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약 1만5000명의 혈액질환 환자를 관리하며 매달 9000명 이상의 외래환자, 5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병원이 정상적인 진료를 제한할 때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질환 환자의 진료를 축소하는 대신 선제적인 코로나19 차단 전략을 수립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문진표를 사용한 선제적인 환자 분류 △환자 분류에 따른 동선 분리 △한시적 대체 진료(선별진료소, 안심진료소, 비대면 진료 등) 활성화 및 선별진료소를 본관과 분리해 설치·개설 △확진·의심 환자 병동 시설 확충 △혈액병원 안심진료소 별도 운영 등이다. 특히 병동 시설과 관련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독립된 공조를 가진 층을 전부 비우고 병동을 세부 분리해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폐렴이나 역학적 요인이 있는 환자들을 별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유행시기에도 혈액병원 진료는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다. 이 기간 중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원내 코로나19 발생 환자는 없었다. 한시적으로 실시한 혈액병원 전화 진료 환자 수는 3월 기준 749건이였으며 신규 환자 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외래 환자 수, 재원 환자 수는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슷했고 조혈모세포이식 건수도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연 감염내과 교수, 박성수 혈액내과 교수, 이동건 감염관리실장, 김동욱 혈액병원장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각 의료기관에서는 원내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며 “서울성모병원은 진료를 제한하기보다는 별도의 혈액병원 안심진료소 운영 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대처함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혈액질환 환자의 진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이번 논문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정상적인 진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의사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국혈액학회지 온라인에 5월 18일자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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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붓거나 통증 있으면 하지정맥류?… 초음파로 정밀 진단해야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 증상이 비슷한 근육통을 하지정맥류로 오진하고 비싼 수술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등의 이름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가 없어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고 환자를 현혹하는 병원도 있다.증상 비슷하다고 하지정맥류 수술 권유하기도 #. 직장인 박모 씨(32·여)는 다리 통증이 심해지고 아침·저녁으로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박 씨는 자신의 증상이 인터넷에서 본 하지정맥류와 비슷한 것 같아 전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중증 하지정맥류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비는 비급여 항목으로 한쪽 다리에 300여만 원. 박 씨는 당장 큰 돈이 들어가는 데다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였다. 그러나 놔두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하지 조직이 괴사될 수도 있다는 말에 확인 차 다른 병원을 찾았다. 다시 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혈관은 정상이었고 과체중에 이직 후 장거리 출퇴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겹쳐 관절염이 심해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 씨는 병원 권고에 따라 관절염 치료에 집중했고 이후 증상이 호전됐다. 박 씨가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곳은 서울 강남구 중심부에 지점을 두 곳이나 가지고 있는 전문병원이다. 홈페이지 안내와 인터넷 평판을 보고 찾아갔지만 박 씨의 기대와 달리 관절염을 중증 하지정맥류로 오진한 것이다. 강동구의 유명 하지정맥류 전문 의원도 단순 다리 통증을 중증 하지정맥류로 자주 오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는 간단한 혈관직접폐쇄법(베나실) 수술로 환자를 유인한다. 문제는 이것이 의료진의 실수에 따른 오진이 아니라 의도적인 ‘환자 기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진료하는 한 병원의 원장은 “하지정맥류 수술을 권유받았다는 환자에게 초음파검사를 해보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기는커녕 하지정맥류가 아닌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초음파 검사로 역류있어야 하지정맥류 진단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붉은 혈관이 뱀처럼 굵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보통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 안쪽에 생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이 다리에 고여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듯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진다. 심할 경우 다리와 발에 난치성 피부염, 혈전성 정맥염, 궤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하지정맥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5만3000명에서 2018년 18만8000명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2배 많았고 40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50대(2018년 기준 5만2360명, 27.9%)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리 쪽 정맥은 중력 반대 방향인 심장 쪽으로 혈액을 운반한다. 하지 근육은 물 펌프처럼 수축하면서 혈액을 위로 올려 보낸다. 위로 올라간 피가 중력의 영향으로 다시 역류하지 않도록 하지정맥 속에는 얇은 판막이 존재한다. 나이가 들면 이 판막이 약해지고 정맥의 탄력이 감소해 혈액이 역류한다. 이럴 경우 정맥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돼 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하지정맥류 진단은 명확하다. 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회장은 “대한정맥학회는 초음파혈류검사로 하지정맥 판막에 역류현상이 0.5초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진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간혹 굵은 핏줄 등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결과 하지의 역류가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 아프고 저리고 무겁다면 ‘기타 정맥의 이상’으로 분류된다. 국내 최초로 하지정맥류 치료법을 도입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는 판막이 찢어진 상태기 때문에 역류가 계속해서 생길 수밖에 없다”며 “논란의 여지없이 초음파 검사로 역류가 있으면 양성, 없으면 음성”이라고 말했다. 피의 역류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은 초음파가 유일하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부위에 초음파 프로브(probe)를 피부에 대고 역류가 있는지 소리를 녹음한다. 이때 검사자는 소음을 만들어내지 않도록 움직임이 없어야 한다.오진 의심될 땐 검사결과지 요청해야 최근 하지정맥류 유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가 꼽힌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혈관이 끈적해지고 혈전성 정맥염이 동반돼 하지정맥 순환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방바닥에서 먹고 자는 생활문화가 서양식 좌식문화로 바뀌어 하지 근력이 약해진 것도 정맥류와 관련이 있다. 초음파검사와 혈관검사를 이용한 조기검진도 유병률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시간 서 있는 업무환경, 운동부족, 과체중, 피임약 및 여성호르몬제 장기 복용, 하이힐 착용 등도 정맥류 발병과 연관된다.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체 환자의 20∼50%가 가족력을 갖고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415억 원에서 2018년 512억 원으로 97억 원이 늘어 연평균 5.8%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275억 원에서 2018년 291억 원으로 연평균 1.7%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109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연평균 11.2% 증가했다. 좌식생활, 야채를 많이 먹는 식습관 덕에 우리나라의 하지정맥류 환자는 치질 환자 수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 서구화된 생활습관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환자 증가는 가파른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순히 다리 부기나 통증만으로 하지정맥류를 진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라고 알려진 다리 부종과 근육통은 단순 근육통, 무릎 관절통, 좌골 신경통, 발목인대 손상,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오히려 하지정맥류는 서서히 진행돼 환자가 통증에 적응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굵은 핏줄이 돌출되지 않았음에도 하지정맥류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다른 병원에도 들러 추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초음파 검사 결과지를 받아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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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샘암 무턱대고 수술? 평생 약 먹어야할수도

    현대의학으로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암은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 두려운 존재다. 의료 이용자 입장에서 정기적인 검진은 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 초음파 검진 기술이 도입된 2000년대 초부터 발병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암이 된 갑상샘암의 경우 적극적인 검진이 암의 조기 발견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갑상샘암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국내 암 발생률 순위에서 1위 암이었다. 2015년과 2016년에 3위로, 2017년에 4위로 떨어졌다. 수치상으로는 2015년 이후 갑상샘암 환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갑상샘암 발생의 기형적인 증가가 과잉 진단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갑상샘암 검진과 진단 자체가 줄어 생긴 변화다. 국내 갑상샘암 발생률은 폭발적인 검진이 줄면서 감소하고 있지만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갑상샘암 발생률이 미국은 10만 명당 13.3명인 것에 비해 한국은 미국의 약 4배인 51.1명을 기록했다. 초음파 검진 기술 발달로 ‘과다검진 암’ 등극 전문가들은 첨단 영상진단 기기의 보급과 건강검진의 활성화가 갑상샘암의 기형적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데 입을 모은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999년 3325명이었던 국내 갑상샘암 환자가 2013년에는 4만2541명으로 늘었다. 2000년대 초 초음파 검진이 도입되고 개인 건강검진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술이 필요 없는 작은 크기의 갑상샘암까지 검진 대상이 된 것이다. 정부의 의료시스템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윤희숙 교수는 2012년 ‘일차의료 측면에서 본 의료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갑상샘암이나 척추 수술 등 일부 시술이 급증하는 이상 현상에도 이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의료 서비스 정책 당국이 어떤 경우에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어떤 크기의 종양을 수술하는지 등을 파악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14년에는 “무증상에는 초음파 검사도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갑상샘암 과다 저지를 위한 의사 연대’가 출범하면서 갑상샘암 진단에 대한 우려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무증상 성인에 대해 갑상샘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검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갑상샘암 검진에 제동을 걸었다. 의사와 환자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갑상샘암 검진 여부를 고려하자 검진과 갑상샘암 발생률은 감소했다. 초음파 검진, 갑상샘암 사망에 영향 없다 국내 갑상샘암의 5년 생존율은 100.1%에 달한다. 해당 기간 암이 생긴 환자의 5년간 실제 생존율을 같은 연령·성별 일반인의 5년 기대 생존율과 비교했을 때 갑상샘암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율이 높은 셈이다. 갑상샘암의 발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발병률의 급격한 증가에 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발생률과 사망률 사이의 차이는 대다수의 갑상샘암이 예후가 좋은 유두암이기 때문이다. 갑상샘암은 유두암, 여포상암, 허들세포암, 역형성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되는데 전체 갑상샘암의 97%가량이 천천히 자라고 치료가 잘 되는 유두암이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진이 갑상샘암으로 인한 사망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무증상 성인의 경우 갑상샘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예방의학 전문의)와 정규원 대외협력실장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샘암 수검 여부가 갑상샘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갑상샘암 초음파 검진은 일반인이 치료 가능한 시기에 진단받고 예방하는 것이 목적인데 무증상 성인이 초음파 촬영으로 갑상샘암을 진단할 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수술 줄면 부작용인 부갑상샘기능저하증도 줄어 갑상샘암을 진단받으면 세부 암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추적 관찰이 고려된다. 전 세계 치료 가이드라인이 되는 미국갑상샘학회는 2015년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암 크기 4cm까지도 갑상샘의 절반만 절제하는 반절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크기가 1∼4cm인 경우는 암종이나 위치, 전이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술하라는 것이다. 갑상샘암 수술은 대부분의 암종에서 예후가 좋지만 부갑상샘기능저하증, 우울증, 성대마비 등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이시훈(내분비내과)·이준협(갑상샘클리닉) 교수와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안성복 교수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갑상샘암 진단율이 줄어들면서 갑상샘암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히는 부갑상샘기능저하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던 부갑상샘기능저하증 환자 수가 2012년 7명으로 급증했다가 2016년 3.3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을 갑상샘암의 과잉진료와 과잉치료의 피해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이시훈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은 혈관 폐색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갑상샘암 발생률이 감소하면서 갑상샘 절제술을 받는 인구도 줄고 그에 따라 부갑상샘기능저하증 환자도 감소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전 국민 대상 빅데이터 연구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갑상샘은 갑상샘 바로 뒤에 붙어있는 기관으로 부갑상샘호르몬을 분비해 혈액 속 칼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절제 수술 시 부갑상샘이 손상되거나 제거되면 기능이 떨어지는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이 경우 저칼슘혈증으로 뼈와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고용량 칼슘제와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갑상샘 전절제술을 하면 평생 갑상샘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고 반절제술의 경우에도 갑상샘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갑상샘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우울증도 갑상샘암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후유증 중 하나다. 왼쪽 갑상샘에 유두암이 발견돼 전절제술을 받은 30대 초반 직장인 박정은(가명·여) 씨는 갑상샘호르몬약 복용 중단 후 우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향후 재발이나 전이를 막기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결정하면서 갑상샘호르몬 약을 중단하고 저요오드식을 하면서 생긴 변화다. 약을 중단한지 2주 만에 체중이 5kg가량 증가하기도 했으며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에 일상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갑상샘암 수술 후 박 씨와 같은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이비인후과 정만기,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욱, 사회의학교실 신명희)이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갑상샘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0명 중 9명은 우울증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예후가 좋은 갑상샘암 수술이라 하더라도 부작용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감정적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도 뒤따를 수 있으므로 갑상샘암 종류와 크기 등 환자의 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수술과 추적 관찰을 신중히 판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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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곳곳에 울려퍼진 치유의 음악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태년)은 22일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1층 로비에서 개원 41주년 기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연주는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와 서수민 첼리스트가 맡았다. 음악회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실제 공연이 이뤄지는 장소에는 객석을 앞뒤 좌우 2m 이상 간격으로 배치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켰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영남대의료원 라이브 방송에는 13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했다. 바쁘게 오가던 의료진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클래식 연주를 들었다.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는 이동하지 않고도 모니터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오랜만에 병원 곳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년 영남대의료원 의료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매월 2∼3회 이상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행복한 로비 음악회’를 열었다”며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거세지면서 몇 달 동안 모든 음악회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오랜만에 병원 곳곳에 치유의 음악이 울려 퍼져 질환과 싸우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은 개원 41주년을 맞이해 지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외부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부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명지병원과 대구1생활치료센터에서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가 음악회를 기획했다는 내용을 접하고 병원 내 작은 공연을 준비했다. 영남대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과 모든 교직원이 몇 달 간 비상사태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음악으로 잠시나마 사람들이 걱정과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자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와 서수민 첼리스트는 3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명지병원의 음압격리병동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특별 공연을 기획한 바 있다. 4월에는 대구1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격리 환자를 위한 치유 음악회를 열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원 바이올리니스트는 코로나19 이전에 남북한 합동 공연에 집중했다. 음악이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예정돼 있던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설 무대가 사라졌다. 그는 이런 시기에 음악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연주 영상을 올렸고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명지병원에서의 연주회는 이렇게 성사됐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병원체 서열과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지에 발표됐다. 이 연구의 핵심 멤버인 마르쿠스 뷸러(Markus J.Buehler) 교수가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감독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 편곡을 진행 중이다. 원 감독은 “코로나19 맞춤형 음악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 감독은 “코로나 사태 종식에 음악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뇌과학연구소와 협업해 음악이 면역력에 미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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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의료기관 탐방]신종 감염병 예방에 만전…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병해 국내에서 38명이 사망하면서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경계가 매우 높아졌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267명이 사망하고 세계적으로 사망자만 30만 명이 넘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2015년 메르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5, 6년 주기로 찾아온 신종 바이러스의 위협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1월 준공을 앞둔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메르스 발병 전인 2014년, 시작 단계부터 감염성 질환에 대비해 설계됐다. 설계 도중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올해 초에는 공정 70%에 육박하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변경해 신종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5년 전 메르스 온몸으로 막아낸 대전 을지대병원 대전 을지대병원은 메르스 사태 당시 전 직원이 희생을 감내하며 선제적인 대응으로 추가 환자 발생을 완벽히 막아내 호평을 받았다. 당시 환자가 메르스의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경유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 내과계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바람에 이틀 동안 의료진과 다른 환자 등에 노출되면서 제3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병원은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양성 판정도 되기 전에 즉시 메르스 대책본부를 꾸리고 △응급실 72시간 폐쇄 및 확진자 이동경로 전면 소독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 1인실 △중환자실 물품 반출 금지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다. 양성 판정 후에는 내과계 중환자실을 완전히 폐쇄하고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으며 중환자실 의료진은 방진복을 착용하고 환자들의 입·퇴원, 보호자들의 면회 통제는 물론이고 의료진의 출입도 통제했다. 병원시설과 기구를 매일 소독하고 1500여 전 직원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발열 모니터링을 하는 등 혹시나 모를 추가 감염에 꼼꼼히 대응했다. 그 결과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다수의 접촉자가 있어 또 다른 메르스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시 14일간 코호트 격리돼 메르스 최일선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워온 중환자실 수간호사의 일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전 을지대병원의 선제적 대응은 모범 사례로 꼽혀 국민 안심병원으로 선정됐다. ○ 감염예방시설 더 공들이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감염 예방 중점관리시설을 더 보완하기 위해 공사 변경을 단행했다. 피검자와 의료진, 직원을 완벽하게 분리하고자 시공 단계에서부터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를 처음 도입한 것을 볼 때 의정부 을지대병원의 시공 단계부터 드라이브 스루 설치는 이례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팬데믹 선언까지 이르게 하는 신종 바이러스 유행은 이제 더 짧은 주기로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음압 및 양압격리실과 음압수술실 설치 등은 물론이고 병실도 설계 변경해 감염예방 시스템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병원인증 조건보다 병상 간 이격거리를 더 넓혀 병상 수를 조정하고 중환자실의 대부분을 1인실로 바꿨다. 병원 건물과 이어진 복합시설 4층에는 683m² 규모의 임상의학 연구동도 새로 추가했다. 신약 개발을 위해 산학연 협동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교수들이 논문과 연구 활동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마련한 연구시설이다. 특히 유전자와 줄기세포 연구, 신약개발 연구에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임상의학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병원 건물 14층에 배치됐던 교수 연구실을 복합시설 3, 4층으로 옮겼다. ○ 환자와 의료진을 배려한 특화설계 갖춰 감염예방 설계 외에도 의정부 을지대병원의 특화설계는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입지상 북한산, 도봉산, 천보산, 불곡산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마주하고 있고 4층과 5층에는 대규모 정원이 설계됐다. 정원 규모만 해도 총 5673m²에 이른다. 병원 건물 5층에는 4830m² 면적의 대규모 ‘치유정원’이 들어선다. 우거진 숲과 1.1km의 워킹코스 3개 트랙이 조성될 예정이다. 산책을 하면서 목, 어깨, 가슴, 옆구리, 다리 등 전신 재활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다. 병원 지상 4층 산모와 소아를 위한 병동 앞에는 ‘엄마의 뜰’이라는 콘셉트의 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병동 환자들을 위한 야외정원도 별도로 설계해 오랜 입원생활에 지친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다. 병동과 연계된 특화 정원으로 심신이 지친 입원환자들이 다른 여러 환자들과 뒤섞이지 않고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환자의 응급상황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의사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설치된다. 게스트하우스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2인 1실과 1인 1실 형태로 마련되며, 각 실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천장형 냉난방시스템이 설치되고 전기온돌도 설치된다. 또 공용공간으로 탕비실과 세탁실이 설계되고 안전을 위해 출입통제시스템도 구축해 환자 대상으로 원활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방에 거주지가 있는 의사들이 가족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관사도 제공된다. ○ 옥상에 이어 지상 대운동장에도 헬리포트 설치 산과 군부대가 많아 응급환자 발생률이 높은 경기 북부에서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응급환자를 위해 병원 본관 옥상 헬리포트와 함께 추가로 지상의 대운동장에도 헬기 이착륙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옥상 헬리포트에서 지하 1층의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보다 더 빠른 응급 후송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한 결과다. 옥상 헬리포트의 경우는 헬기에서 응급이송장치까지 15.1m 수평 이동, 응급이송장치 탑승 후 8.7m 수직 이동, 그리고 응급이송장치 하차 후 엘리베이터까지 6.8m 수평 이동, 다시 엘리베이터 탑승 후 지하 1층까지 75.8m 수직 이동을 거쳐 105.8m를 수평 이동해야 마침내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다. 총 이동거리는 212.2m, 소요시간은 7분 정도다. 반면 운동장에 헬기가 착륙했을 경우는 착륙 즉시 미리 대기 중인 구급차에 환자를 태운 뒤 245m 거리의 응급실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옥상 헬리포트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된다. 이를 위해 병원은 약 12억 원의 추가 비용을 들여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기능성 인조잔디를 설치할 계획이다. ▼ 이승훈 을지대학교의료원장 ▼ “AI 접목해 최첨단 비대면 의료서비스 제공할 것” ―을지대병원이 의정부에서 개원을 앞두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 위치하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신축 부지는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 에세이욘이 있던 곳이다. 병원 건립공사는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로 안보의 땅이 ‘치유의 땅’으로 변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을지재단은 1970년대 말 강남 개발로 대형 종합병원들이 강남 진출에 여념이 없었던 시절에도 당시 인구 100만 명이 채 안 되던 대전에 병원을 개원해 의료의 지방화시대를 열었다. 의정부에 대형병원을 짓는 것도 “병원은 눈에 보이는 수익을 쫓기보다는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故 범석 박영하 설립자의 신념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대형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의정부와 경기 북부에서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78%의 공정으로 2020년 11월 준공과 2021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감염 예방에 시공단계부터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나. 을지대의료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병원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 우리가 ‘AI-EMC’로 부르는 의료정보시스템은 의료사물인터넷(IoT), 모바일서비스(m-Hospital)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공사 단계에서부터 5G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IoT 기반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 VR 시스템 활용 등 감염예방 측면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와 시스템도 도입될 것이다. 병원에서의 각종 비대면 진료 등에 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AI-EMC’는 새로운 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예약은 물론이고 MRI나 CT, 내시경 등을 통한 주요 검사 결과도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각종 질환 정보와 검사 전 주의사항 등도 실시간으로 모바일로 제공받는 등 신종 감염병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정이 70%를 넘은 상황이었지만 환자 치료와 질병 예방에 일조하는 것이 의료기관의 역할이기에 임상의학 연구시설을 도입하게 됐다. 의정부와 경기 북부 주민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염예방 중점 관리 시설은 물론이고 암환자용 특수병동 및 호스피스 병동까지 갖춘 병원으로 개원하면 희망과 사랑을 키워가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되겠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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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코로나 치료제 700건 임상중… “속도보다 안전이 최우선”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느냐’도 코로나19 사태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현지 시간) CBS에 출연해 “미국이 중국보다 더 나은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워낙 시급하다 보니 기대만큼 혼란도 크다. 렘데시비르는 안전성 논란을 거듭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나온 미국 모더나의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집단면역 이후 확산 멈춘다”는 예측도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막는 방법으로 집단면역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종식시킬 수 없다”며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대한 무리 면역(집단 면역)을 가져야 확산이 멈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집단면역이란 일정 비율 이상의 인구가 면역을 갖게 돼 감염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집단면역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다. 백신 주사를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돼 자연 면역력을 갖는 것. 후자의 방법을 택한 스웨덴은 20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831명 발생했다. 이는 스웨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376명으로 이웃 북유럽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사망자들 대부분이 노년층이어서 비판을 받았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는 대구의 경우도 243만 명의 인구 중 확진자는 6850여 명으로 대구 인구의 0.28%에 불과하다. 집단면역이 형성돼 추가 전파가 없으려면 국민의 70%가 감염되어야 하는데 현재 인구와 치명률을 고려하면 3500만 명이 감염돼 35만 명이 사망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코로나19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집어넣거나 죽은 바이러스의 일부를 집어넣어서 우리 몸의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균을 없애는 방법인데 이러한 백신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8개다. 가장 먼저 임상에 돌입한 미국 생명공학사 모더나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외에 미국 이노비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생명공학사 캔시노와 베이징생명공학연구소 등이 임상에 착수했다. 또 세계적인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후보물질을 선정해 올 9월 임상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응급 사용을 위해 백신 공급을 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를 위해 제약부문인 얀센,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출연해 전 세계에 10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상 착수가 바로 백신 개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여러 임상을 통해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마디로 예측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는 변이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백신이 개발된 시점에서 이미 소용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제약사-바이오기업 앞다퉈 임상중 미국국립보건원(NIH) 의학도서관이 운영 중인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임상시험은 최근까지 70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9건이 실제로 환자 모집을 하거나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기보다 기존 약이나 후보물질의 용도를 바꿔 코로나19용으로 다시 임상을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새로운 후보물질에서 신약을 찾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기대를 거는 치료제 후보물질로는 렘데시비르가 있다.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RNA 유전자에 접근해서 바이러스 복제를 하는 유전자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세포 실험에서 적은 양을 투약해 코로나19를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안전성 논란도 있다. 1일 FDA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도 긴급 승인을 내리고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생산 범위를 넓히기 위해 각국과 협의 중이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견됐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권장해 화제가 된 약이다. 바이러스 침투 시 세포막과의 융합을 차단하거나 바이러스 복제를 위한 세포 내부 막 형성 과정을 차단하는 원리다. 중국과 프랑스 연구팀이 이 약을 투약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증상 완화와 바이러스 감소 등을 확인해 발표했다. 하지만 투약 농도가 높아지면 부작용 우려도 있어 국내에서는 낮은 농도로 투약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다 보니 기존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하는 혈장치료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완치자의 혈액 속에 코로나19를 퇴치하는 항체가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러한 치료는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방법이다. 메르스 때에도 시도한 적도 있다. 코로나 환자로부터 헌혈처럼 혈액을 받아서 항체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혈장을 환자가 수혈을 받는 것이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2명의 환자를 이러한 혈장 치료를 통해 완치시켜 관심이 됐다. 환자의 혈액이 건강하고 다른 질환이 없으면 수혈을 받을 수 있다. 수혈 대상자는 장기부전이 있는 중증 환자들이다. 문제는 그 혈장에 효과적인 항체가 있고 충분한 양이 있는지 사전에 검사해서 투여하는 것은 아니다. 방어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효과 여부도 헌혈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약처럼 똑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제약사와 바이오업체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지만 급하다고 섣불리 임상허가를 하는 순간 또 다른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허가 속도와는 별도로 안전성이 최우선돼야 한다. 또 현재 연구 중인 대부분의 약이 기존에 있던 약을 코로나19에 써보는 방식인 만큼 완벽한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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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셀럽이 쓴다고?… 내 피부와 맞는지 확인하세요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많은 팔로어(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이른바 SNS 셀럽 일부는 체험 후기 형식으로 화장품 효과를 홍보하기도 한다. 특히 사용 전후의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사용해 효능을 강조하는데 이미지는 포토샵 등 2차 가공도 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SNS에서 실패를 줄이는 소비를 할 수 있을까. 화장품은 의약품과 달라서 빠르고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예방과 보호 목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같은 제품이라도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유명 셀럽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맹신하기보다는 현재 본인의 피부 상태와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인을 내세운 후기뿐만 아니라 실구매자의 구매 후기도 함께 참고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천연 성분을 내세워 판매하는 제품은 전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유해 성분은 없는지 봐야 한다. 얼굴에 사용하는 기초제품, 기능성 화장품은 임상기관의 저자극 판정(안정성 시험)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제품의 효능·효과는 공신력 있는 임상기관에서 진행한 결과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화장품 광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금지하는 문구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피부 재생, 항염, 디톡스, 세포 활성, 흔적 완화 등의 문구를 화장품에 사용한다면 과대 광고일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SNS 마켓들 중에는 환불 거부, 청약철회 기간 축소, 청약철회 미안내 등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주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화장품 사용 후에 트러블 등 부작용이 발생해도 실질적으로 구제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구매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진셀팜의 부설연구소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화장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기관 중 하나다. 피부과 전문의, 화장품공학과 교수진, 석박사급 연구진이 화장품, 화장품 원료, 미용기기 등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크게 인체적용시험은 기능성 화장품 평가, 안전성 평가, 유효성 평가, 항균 평가 등이 있다. 비인체적용시험은 세포효능 평가, 제품 흡수도 평가, 항산화 평가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다. 유효성 평가의 종류는 제품별로 매우 다양하고 기초제품의 경우 주름, 리프팅, 탄력, 피부톤, 모공, 보습 등을 평가한다. 색조제품은 커버 지속력, 밀착력, 모발제품은 두피 각질, 모발 거칠기 등의 평가항목이 있다.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대표는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 임상기관들이 최근 우후죽순 늘어남에 따라 임상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화장품 업체는 최소 5년 이상 임상 경력이 있고 논문 게재 등 학술 이력이 있는 신뢰성 있는 임상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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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푹 파인 미간엔 보톡스, 축 처진 피부엔 레이저… “주름 펴고 삽시다”

    주름은 피부 노화의 대표적 증상이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들뿐만 아니라 20∼30대, 남녀불문 전 연령층에서 주름 치료에 관심이 많다.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선호하는 주름 치료는 크게 세 가지다.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프티 성형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의 주사 시술, 탄력이 떨어진 피부 층에 폭넓게 사용하는 ‘써마지FLX’, ‘울쎄라’, 프로파운드 등 레이저 치료, 얼굴의 유지 인대(근막층)부터 보다 근본적으로 주름을 펴는 코어실리프팅 등이 대표적인 주름 치료법이다. 이들 주름 치료법들은 각각의 기능과 장점이 있으며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 보톡스-필러,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에 도움 간단한 시술로 얼굴이 젊어지는 효과를 빠르게 얻는 것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고 시간이 짧고 시술 후에도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폭넓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입가는 말하거나 먹으면서 끊임없이 움직이게 되는 부위로 피부 두께도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노화가 시작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지방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름이 많아지고 팔자 주름이 깊어진다. 보톡스와 필러는 주로 이마, 미간, 눈가, 입가 팔자 주름이 있는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마와 미간, 눈가는 주름이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골이 깊은 주름이 되기 쉬워 주름이 시작되면 바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보톡스, 필러 시술 시에는 시술 부위별 또는 환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알맞은 깊이의 피부 층에 정확하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콜라겐-탄력섬유 재생 ‘레이저 치료법’ 피부가 처져 노화가 일어나는 것은 피부 속 콜라겐 변형이나 소실이 주된 이유다. 콜라겐은 우리 몸의 피부, 연골, 머리카락, 손톱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피부과에서는 진피 콜라겐, 유지인대 콜라겐, 근막 콜라겐 등 피부 층별로 신생 콜라겐을 만들어 탄력을 회복하는 레이저 치료가 활발하다. 4세대 써마지FLX와 울쎄라, 프로파운드 등이다. 써마지는 2003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도 주름 치료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17년 이상 사용되면서 안전성과 효과가 보장된 시술이다. 피부 깊숙이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강력한 고주파 열을 전달해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울쎄라는 근막층까지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역시 콜라겐 재생을 통해 중력 방향으로 처진 피부를 수축하는 노화치료다. 2009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국내에 본격 소개된 울쎄라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기존의 리프팅 시술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4.5mm 깊이의 피부 속 스마스층(SMAS·근건막층)에 60도가 넘는 열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며 늘어진 피부를 속으로부터 수축시키는 원리다. 프로파운드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고주파 절연침(바늘)을 넣어 콜라겐을 자극함으로써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팔자 주름과 입꼬리 라인부터 턱까지 깊게 파인 마리오네트라인(불도그라인)과 늘어진 이중턱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 실로 얼굴 전체 주름 펴주는 ‘코어실리프팅’ 얼굴 노화는 진피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소실, 지방 및 뼈의 흡수, 안면 유지 인대의 늘어짐 등 복잡한 피부 속의 구조 문제로 진행되는데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에서는 콜라겐뿐만 아니라 유지 인대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유지 인대(Retaining ligament)는 얼굴 근육층에서 진피층에 이르기까지 피부의 근간을 지탱하는 조직이다. 피부와 얼굴뼈 조직을 붙잡아 견고하게 얼굴 형태와 굴곡을 유지하며 마치 벽체처럼 각기 다른 얼굴 부위의 다양한 근육 움직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유지 인대 구성 요소 중 90%가 콜라겐이며 노화로 얼굴의 유지 인대가 힘이 없어지고 주저앉으면 중력 방향이나 움직임에 따라 얼굴 지방이 이동한다. 이 결과로 볼 처짐, 팔자 주름 등 노화 증세가 급격히 심해지고 얼굴의 전체 윤곽이 처지게 된다. 늘어진 유지 인대를 바로잡아 처진 피부를 올리고 신생 콜라겐을 밀도 있게 채우는 효과를 동시에 얻는 치료가 ‘코어실리프팅(Core Thead Lifting)’이다.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에서 주목을 받는 코어실리프팅은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PDO Polydioxanone)를 이용한다. 녹는 실(PDO)에 특수하게 고안한 가시 돌기(Cog)를 세밀하게 만들어 미세 주삿바늘에 장착해 피부 진피층 또는 근육층까지 도달하도록 실을 넣어 처진 얼굴의 유지 인대를 재건한다. 이상봉 청담피그마리온 원장은 “피부 아래에 있는 근막을 묶어 올려야 구조적으로 리프팅이 가능해진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재질의 좋은 실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절개를 하지 않고도 근막층을 끌어당겨서 더 효과적인 얼굴 리프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에 흔히 쓰이는 녹는 실은 삽입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녹아 부작용이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이 원장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성분이 콜라겐 부스터 성분의 PLLA와 PCL”이라며 “PLLA는 스컬트라 필러와 실루엣소프트 실의 주성분으로 삽입 후 유지기간이 길고 피부 자체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 탄력, 재생의 피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간단히 자가 테스트하는 방법으로는 손으로 관자 주변을 누르고 위로 올렸을 때 피부가 많이 접하지 않으면서 잘 올라가면 실리프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얼굴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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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조증상 없는 전립샘암, 조기 발견 땐 5년 생존율 1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3분기 진료비 심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입원 요양급여비용(의료수가)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16.54%(107억 원) 증가한 전립샘암이었다. 전립샘은 남성 생식기관으로 고환, 정낭과 함께 정액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전립액을 만드는 곳이다. 전립샘암은 전립샘의 일부 세포가 정상적인 증식 조절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라면서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으로 퍼져 나가는 질환이다. 전립샘암, 남성 발생암 4위… 절제술-방사선 등 치료보건복지부의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남성 암 중에서 전립샘암은 2000년 발생자 수 11위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4위에 오르며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 됐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전립샘암은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발견 시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지만 4기 환자의 생존율은 50%에도 못 미친다. 전립샘 암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국소 진행이나 전이 등 병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배뇨증상은 암이 요도나 방광으로 침범했을 때 나타난다. 종양이 커지면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암 세포가 직장으로 침범하면 변비나 혈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뼈에 전이됐다면 뼈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척추에 전이되면 감각이상, 하지마비, 요실금, 변실금 등의 척수압박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정우 동국대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소전립샘암은 근치적 전립샘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며 “더 진행된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가족력 있으면 40대 이상 매년 선별검사 받아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발간한 ‘전립샘암 치료 진료권고안’ 개발에 참여한 이 교수는 “전립샘암은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배뇨장애를 겪을 수 있는데 전립샘비대증과 증상이 유사해 의학적인 검사가 필수”라며 “50세 이상의 남성과 전립샘암의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선별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립샘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PSA)은 전립샘암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종양표지자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검사가 가능해 현재 우리나라 건강검진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샘암이 있는 경우 전립샘특이항원 수치가 상승한다. 하지만 전립샘특이항원 수치는 전립샘비대증이나 전립샘염이 있을 때에도 상승하므로 세심한 감별이 필요하다. 국제가이드라인에서는 전립샘특이항원 수치가 mL당 3.0ng를 초과하거나 연상 상승 수치가 0.75ng이 넘는 경우 전립샘암의 판별을 위한 조직검사를 권한다.전립샘비대증, 전립샘암과는 다른 질환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암은 발생기전이 다른 질환이다. 따라서 전립샘비대증이 있다고 전립샘암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비슷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전립샘비대증이 요도에 가까이 생기는 경향이 있어 소변을 볼 때 나타나는 증상이 더 뚜렷하지만 두 질환 모두 방광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요도를 눌러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립샘암은 일단 진행되면 척추나 골반뼈 등으로 전이가 쉬워 허리나 엉덩이 통증, 하지의 감각 이상이나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샘암은 유전적 인자, 나이나 인종 등 내인인자, 그리고 환경인자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전립샘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과도한 고지방 섭취다. 고지방 섭취는 상대위험도를 2배까지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라이코펜(lycopene), 콩의 이소플라본(soy product), 아연(zinc), 셀레늄(selenium), 비타민E 등이 전립샘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지만 아직 확실히 증명된 것은 없다”며 “전립샘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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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도 안심할 수 없다… “예방접종 미루지 마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기피현상이 예방접종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폐렴구균 감염증 등 관련 질병은 2019년 대비 16%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지속적인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코로나19 유행기간 중이라도 어린이,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이른다 하더라도 코로나 이후 또 다른 감염병 유행을 안심할 수도 없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이 지나기도 전에 또 다른 인수공통감염병이 생길 수도 있고 홍역, 백일해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병 아웃브레이크(Outbreak·감염병 대유행)가 생길 수 있다.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출현해 확산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사전에 역학조사 등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감염병도 있다. △유행 주기가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되거나 △병원균의 특성에 따라 온도에 민감해 계절성 감염병의 특성을 띠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유행해 풍토병 양상을 띠는 경우다. 유행 주기로 예측해 보는 감염병 아웃브레이크에 주기가 있을까. 이를 테면 스페인 독감(1918∼1920년), 아시아 독감(1957∼1958년), 홍콩 독감(1968∼1969년), 신종플루(2009∼2010년) 등 인플루엔자는 주기적으로 변종·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 기간을 10∼40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이런 예측은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새로운 바이러스주가 출현할 경우 유병률과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 중요성을 인식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전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법정감염병을 지정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감염병의 유행과 집단 발병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법정감염병 중 유행주기로 예측해볼 수 있는 감염병으로 백일해가 있다. 백일해는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분비물이나 비말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파력이 강하다. 백일해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 네덜란드, 호주, 영국에서는 최근 2∼3년을 주기로 집단발생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이며 최근 20년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백일해는 1984년부터 DTap 백신의 접종률이 90% 이상 유지되면서 환자 발생이 줄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보고 된이래 2012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230명의 집단 발생이 있었다. 2015년에는 산후조리원과 초등학교에서 20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318명, 2018년에는 980명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백일해 유행 동향을 보면 환자 수는 3년 주기로 유행 정점을 찍고 있다. 주기가 반복될 때마다 증가율이 높아진다. 2018년 급증 후 작년에는 2018년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2017년 이전 시기에 비해 환자 수가 많았고 3년 주기의 증가 경향을 볼 때 올해 역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일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보고되는 발병 증가 사례의 특징은 신생아에서보다 청소년과 성인층에서 발병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19세에서 많은데 전문가들은 방어면역 감소와 자연감염 기회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감염력이 높은 변이균주가 유행하면서 백신접종에 의해 획득된 면역력이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고 백일해 감염 대상이 청소년과 성인층으로 확대돼 전파력 강한 감염원 수가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청소년과 성인에서 백일해 발생 비율이 2.2%(2001∼2008년 평균)에서 49.1%(2009∼2018년 평균)로 크게 증가한 실정이다. 국내 분포하고 있는 백일해균이 지속적인 변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때 백일해는 향후 더 큰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에서 DTaP 또는 DTaP-IPV, DTaP-IPV/Hib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시 DTaP나 DTaP-IPV 백신을, 중학교 입학 시엔 Tdap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 성인에서도 1세 미만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과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Tdap 접종을 권장한다. 온도-습도에 영향 받는 계절성 유행 감염병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계절성 유행을 보이는 감염병도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할수록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일본뇌염을 들 수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2주 이상 빠른 3월 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초 남부지역(제주, 부산, 전남)의 1, 2월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2.3∼2.6도 높아지면서 매개 모기 개체가 빨리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돼 사람에게 감염시키고 감염자 일부에서 급성뇌염을 일으키는 제2군감염병이다. 매년 날씨가 따뜻해진 봄철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보통 6월 초에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서 8월 말경 가장 높은 밀도를 보인다. 올해 주의보가 빨라진 것을 감안했을 때 매개모기 개체수 증가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일본뇌염은 2010년도 이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인한 매개 모기 개체 수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은 40세 이상 성인으로 면역력이 없거나 매개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예방을 위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날이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진드기 등에 의한 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TFS)은 1, 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이 이어지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도 있다. 뎅기열, 말라리아 등 감염병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다. 말라리아는 유행 국가 여행 전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예방약 복용이 권고되며 뎅기열의 경우 예방 백신이 없어 모기 물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모기기피제 사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밖에 한동안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는 중동지역에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어 방문할 국가에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여행경보단계가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인류가 극복해야 할 감염병과 백신 개발 세계보건기구는 신종감염병이 유례없는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970년대 이후 사스, 메르스, 에볼라, 치쿤구니아, 조류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코로나19를 포함한 40가지 이상의 신종감염병이 발견됐다. 이렇게 최근 50년간 신종감염병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병원체의 자연 진화와 도시화, 여행·교역의 증가, 토지개발 등 인간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돼 발생했으며 이 중 71.8%는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 인구 증가, 새로운 지리적 공간으로 사회적 영역 확장, 해외여행 등으로 인간은 병원체의 숙주인 동물 종과 접촉 기회가 증가했다. 사람으로 전이된 병원체는 인구밀도와 인구이동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 결합해 신종감염병 확산과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25개 병원균에 대한 백신 제품이 파이프라인에 있다. 세계 주요 기관과 국가들은 예의주시할 신종감염병, 고부담 감염병 등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신종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추진 중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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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위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진료’

    갑상샘암(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다른 암과 비교해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느리게 퍼지고 치료 결과가 좋아 장기 생존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암연합위원회(AJCC)가 2018년 개정한 갑상선암 병기분류를 기준으로 발표한 미국 갑상선암 환자 10년 생존율 통계를 보면 1기 98∼100%, 2기 85∼95%, 3기 60∼70%, 4기 50% 미만으로 암이 진행될수록 사망률도 높아졌다. 이처럼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어 착한 암보다는 ‘느린 암’이 더 맞을 수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예후와 생존율에 차이가 있다. 갑상선 유두암이 가장 발생률이 높다. 갑상선 유두암과 여포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나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미분화암은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암이다. 이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수술 등 적극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산차병원은 최근 갑상선암 수술 경험 2만1000례 이상, 수술 후 20년 생존율 95%라는 임상 성과를 보유한 박정수 교수를 갑상선암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갑상선암 유무-병기 확인 ‘원스톱 서비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에는 박 센터장을 필두로 최소침습과 로봇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깁법우 교수, 김민지 교수 등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있다. 또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들이 진료과 구분 없이 공통적인 치료 방침을 가지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췄다. 또 한 번의 내원으로 신속 정확하게 갑상선암 유무와 병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만약 환자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먼저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필요한 검사와 수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상담과 교육도 제공한다.환자 맞춤 수술법 적용… 부작용-흉터 최소화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환자의 성별, 나이, 병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 시행한다. 과거에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목 정면에 6∼8cm 정도를 절개해 암을 제거했다. 상처가 잘 아문다면 얇은 실선 정도의 흉터만 남아 목주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규칙한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성 반흔이 나타나면 흉터가 눈에 띄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됐다. 먼저 박 센터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소침습 갑상선 절제술’. 이 수술법은 절개선을 목 중앙을 피해 옆 목 가까이에 2.5∼3cm 길이로 넣고 띠 근육과 흉쇄유돌근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가서 갑상선을 떼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후 통증도 경미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겨드랑이 부위를 6cm 정도 절개해 갑상선으로 접근하는 ‘액와 접근법’, 양측 유륜과 겨드랑이에 1cm 미만의 상처로 접근하는 ‘양측 유륜 액와 접근법’, 귀 뒤를 통해 접근하는 ‘귓바퀴 뒤 접근법’ 등의 수술법도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나 내시경을 활용해 아랫입술 안쪽에서 갑상선까지 접근해 눈에 보이는 상처를 피부에 남기지 않고 통증을 줄이는 ‘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법’도 적용하고 있다. 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아랫입술 안쪽 점막에 1cm 미만 3개의 구멍을 통해 진행한다. 신체 구조상 갑상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랫입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수술법에 비해 도달 거리가 짧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에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이 최첨단의 성대신경 모니터링 장비와 부갑상선을 찾는 영상기기 등 의료 장비를 활용해 수술 후에 목소리가 쉬지 않게 후두 신경을 보존한다. 칼슘을 조절하는 부갑상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방사성요오드 치료실을 갖추고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잔여 조직을 제거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암의 재발을 막고 있다.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 도입… 전인적 치료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갑상선암 환자의 정신적인 불안까지 관리하는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을 절제한 환자 중 약 9%가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환자들은 우울, 의욕 저하, 불안, 불면증 등의 증상을 잘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환자가 갑상선암을 진단받으면 정신건강의학과가 협진해 암 진단으로 인해 환자가 겪게 되는 감정 변화와 적응상 어려움을 미리 점검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수술 등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도 찾아올 수 있는 재발에 대한 불안, 암 이후 삶의 변화 등 적응에서의 어려움도 관리한다. 환자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정서적 지지 치료도 제공한다. 박 센터장은 “갑상선암은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목 부위에 뭔가가 만져지는데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커서 호흡 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같이 있는 증상이라면 갑상선암이 이미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체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수술 경험만 2만건 넘는 베테랑 박정수 교수, 센터장으로 영입박정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1980년대에 미국과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를 세부화, 전문화해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최첨단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를 창립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는 데 기여했다. 또 갑상선학과와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학문분야가 모인 대한갑상선학회도 만들어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이 분야의 초석이 됐다. 국제적으로는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 회장, 세계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미국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미국 외과학술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2015년 세계두경부암학회에서 100년간 두경부암 치료법을 발전시킨 100대 의사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갑상선암 수술 경험만 2만1000건 이상 보유하고 수술 후 20년 생존율이 95%나 되는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자랑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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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꼼짝 마” 국내 최초 위치정보 기반 감염추적 솔루션 개발

    연세대 의과대학 부속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원천 알고리즘을 특허출원하고 위치정보 기반 감염 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의 원내 접촉자 추적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중 고밀도의 무선 네트워크망을 만들었다. 블루투스 로 에너지(BLE·Bluetooth Low Energy) 스캐너를 추가해 환자와 병원 자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한 리얼타임 로케이션 시스템(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운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입원환자에게 BLE 태그(밴드)를 제공하고 RTLS를 통해 전체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RTLS가 자산 관리에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전 병원의 입원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감염 추적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감염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법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왜곡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감염 추적 솔루션은 RTL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해 매우 신속하고 누락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원내 옴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성공적으로 파악하는 등 선별검사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실증사례들로 감염 추적 솔루션을 고도화해 코로나19 감염자 경로와 접촉자 추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교수는 “RTLS 감염 추적 솔루션은 기존의 감염 접촉자 추적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추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 센터를 비롯해 총 33개의 진료과를 운영한다. 개원 초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해외와 위험지역을 방문한 환자,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별도로 병원 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에서 진료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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