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구독 60

추천

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5-28~2026-06-27
건강100%
  • [오늘의 먹거리]간편한 한끼… 밀키트가 뜬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38)는 밀키트를 골라 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불고기 전골, 스파게티, 감바스, 밀푀유나베, 탄탄면, 마라탕 등 날마다 메뉴를 바꿀 수 있는 데다 요리하면서 버려지는 재료까지 고려하면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어든 반면 밀키트(Meal Kit· 재료가 손질돼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와 HMR(Home Meal Replacement·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HMR 시장 규모는 4조 원, 밀키트 시장은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는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만들어진 용어로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6년 닥터키친, 프레시지 등 스타트업이 열었다. 이후 1년 만에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등 대기업이 차례로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CJ제일제당, 롯데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SPC삼립, 신세계조선호텔, 삼성웰스토리, 프레시지, 프렙, 마이 쉐프, 테이스트샵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레스토랑까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며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신선 재료와 알맞은 양의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고 대량생산이 어렵다. 여기에 어느 정도 조리에 필요한 노동력을 투자해서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간편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특정 밀키트 브랜드의 마니아까지 생겨나고 있다. 셰프와 기획자가 산지를 직접 다니며 지역 토속 식재료를 발굴하고 자연 친화적 포장지 소재 사용을 고집하는 밀키트 회사 푸브먼트의 ‘계절의 기억’은 9월에 론칭했는데 반응이 좋다. 김지원 푸브먼트 대표는 “계절의 기억은 음식 탐험가인 기획자가 지속 가능한 농수산물, 토종 식재료, 동물 복지 축산물, 잊혀진 전통 음식 등 국산 식재료와 지역 음식에서 가치를 찾고 요리사는 일상의 맛을 새롭게 하는 특별한 레시피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론칭 메뉴로 선보인 ‘고추지릉장 냉국수’가 특히 인기였다. 경상도 지방의 향토 음식인 고추 지릉장과 국수 장인이 만드는 ‘거창한 국수’, 차갑게 먹어도 비리지 않은 ‘국민육수’와 협업해 만든 메뉴”라고 밝혔다. 이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이야기가 있는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소비자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밀키트는 지나치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식재료와 양념을 세트로 제공해야 하는 특성상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부재료를 각각 소량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밀키트 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계절의 기억은 친환경 제품 포장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내포장재는 100% 생분해성 수지를, 외포장재는 농업부산물로 만든 밀짚 펄프를 사용한다. 제품 설명서도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펄프 소재 종이를 활용해 만들었다. 물과 전분만으로 만든 보냉팩, 종이테이프, 종이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보냉 택배 박스를 사용하는 등 택배 포장재 제작에도 환경을 고려했다. 김 대표는 “과한 포장지를 분리해 버리는 작업은 소비자에게 번거롭고 환경을 해친다는 죄책감을 줄 수 있다”며 “밀키트 시장이 지속가능 하려면 내 몸에 느끼는 죄책감, 환경에 느끼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먹거리]오늘 저녁엔 ‘웰빙 카레’ 먹어볼까

    요즘 카레는 동서양 모두에서 참살이(웰빙) 식품으로 통한다. 카레는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란 뜻이다. 강황·고수·쿠민·후추·계핏가루·겨자씨·생강·마늘·박하 잎·고춧가루·사프란·월계수 잎·정향·육두구 등 20여 가지 허브가 카레 분말 재료로 쓰인다. 미국의 건강 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은 ‘카레 분말 섭취의 놀라운 혜택 9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첫째, 카레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엔 커큐민이란 노란색 색소가 들어있다. 이 커큐민이 인터류킨-6(IL-6)과 종양괴사인자-알파(TNF-알파) 등 염증성 단백질을 조절해 염증을 치유한다. 강황과 커큐민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골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심장 건강을 도울 수 있다.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들의 빗장뼈 동맥(팔의 주요 혈액 공급원)의 혈류량이 늘어났다. 이는 카레의 항산화 성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선 카레를 월 2∼4회 섭취한 사람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월 1회 이하 섭취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았다. 강황이나 커큐민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선 카레 섭취가 혈압을 낮춰줬다. 셋째,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황과 커큐민이 특정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동물실험과 시험관 연구에선 커큐민이 전립샘암, 유방암, 대장암, 뇌종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 대장암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큐민 1080mg을 매일 한 달간 복용하면 죽는 암세포가 증가하고 염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 의대 윌 스튜어트 교수는 아시아계 주민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레스터시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는 2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계 주민이 즐겨 먹는 카레 속에 암 예방 성분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넷째, 뇌 건강을 지켜준다. 서양에서 카레는 노인에게 이로운 식품으로 통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사람의 치매 예방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적인 증거가 없지만 정황 증거는 있다. 카레를 즐겨 먹는 인도인의 치매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중 하나다. 카레의 대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을 치매 예방 성분으로 꼽는 전문가가 많다. 커큐민이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해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플라크(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카레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있다. 커큐민, 쿼세틴, 피넨, 루테인 등은 항산화 성분이다. 노화와 암의 주범인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억제를 돕는다. 여섯째,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카레를 적당량 섭취한 사람의 혈당 수치가 월 1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곱째, 포만감을 빠르게 유도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한 연구에서 6∼12g의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은 배고픔과 먹고 싶은 욕구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카레 가루 재료인 고수와 쿠민은 시험관 연구에서 항진균과 항균 효과를 나타냈다. 아홉째, 소화기 건강을 높일 수 있다. 동물연구에서 커큐민이 소화기 장애 증상 완화를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레의 커큐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무증상 깜깜이로 간암 부르는 ‘C형간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증상 깜깜이 환자가 전파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같이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이 없는 법정 감염병이 있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C형간염이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혈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C형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암은 국내 40, 50대 사망률 1위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가 만성화되고 이 중 약 30∼40%는 간이 굳고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진다.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는 약 6%에 불과하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10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잠복기부터 만성화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무증상은 지속된다. 일부 증상이 있더라도 복부 불편감, 피곤함, 기력 감소, 식욕 감소 등 비교적 가볍고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일상적인 피로감과 C형간염으로 인한 피로감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감염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병을 키우다가 20∼30여 년 후 뒤늦게 간암 등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는 이유다. 한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과 연관된 간암 환자 5명 중 4명(약 83%)은 간암 상태가 돼서야 발견된 ‘뒤늦은 진단’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심재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대한간학회 홍보이사)는 “국내 약 30만 명의 C형간염 환자 중 대부분(약 80%)이 아직 진단되지 않은 잠재 환자”라며 “이들이 간경변증, 간암으로 병을 키우는 것도 큰 문제지만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른 채 타인이나 집단에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며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손톱깎이, 면도기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허가 혹은 비위생적인 장소에서의 문신이나 피어싱, 주사침 찔림 등도 주요한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형간염은 다른 간염(A형간염, B형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이 때문에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이 병원을 찾아 별도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간염은 제때 치료를 받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1형∼6형)에 관계없이 최소 8∼12주 정도 하루 한 번 약 복용으로 100%에 가까운 치료 성공률를 보이는 치료제도 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달 1일 시작된 올해 무료 검진은 10월 31일까지다. 대상자는 고위험군 연령에 속하는 1964년생(일반 건강검진 대상자 중 미수검자)이다. 건강검진기관에서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항체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채혈한 기존 혈액으로 확진검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C형간염을 진단받게 된다. 심 교수는 “C형간염은 단기간에 완치가 가능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할수록 간경변증이나 간암의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C형간염 퇴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이 면밀히 추진돼 국내 C형간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예방 관리 정책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차범위 최소화 ‘로봇 인공관절 수술’… 정확도 높이고 후유증 줄여

    “10년 동안 관절염을 앓으면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어요. 관절염은 치료받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장정분 씨(70·여)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앉았다 일어나는 것조차 혼자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했다. 의사는 양쪽 모두 무릎 관절염 말기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씨는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먼저 왼쪽 무릎을 수술하고 회복하던 중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에 오른쪽 무릎은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을 받았다. 장 씨는 “비슷한 시기에 양쪽 모두 수술을 받아보니 로봇 수술을 한 부분이 다리가 덜 붓고 수술 후 컨디션이 좋았다”며 “통증이 적어 재활치료를 받기에도 더 수월했다”고 말했다. 장 씨의 수술을 집도한 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나이 들어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참는 분들이 많은데 연골 손상이 더욱 심해지면 수술 후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한 절삭이 가능한 로봇 수술은 오차를 최대한 줄여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의 회복 속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현재 의료계의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뼈의 절삭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인대 균형 등을 로봇이 계산해줌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다.인공관절 크기-삽입 위치 미리 예측 환자마다 관절의 상태와 해부학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마다 고유한 해부학적 특성 분석과 정확한 환부 측정이 가능하다. 먼저 환부를 컴퓨터단층촬영(CT)해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3D로 변환한다. 가상의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부 상태를 분석하고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를 정해 1차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관절 크기, 모양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3D로 시각화해 예측해야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후 수술에 들어가기 전 환자의 다리를 구부리고 펴면서 관절 움직임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CT 영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다리의 축과 인대의 균형, 연부 조직 등을 로봇에 입력해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 환자의 모든 상태를 고려한 결과값이 로봇에 의해 계산돼 3D 화면으로 나타나면 숙련된 의료진이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세밀한 사전 수술 계획은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운동 기능도 높일 수 있다. 2018년 영국 런던대병원과 런던 프린세스그레이스 병원이 공동 연구해 정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이 약 56.5% 낮으며 수술 후 3일 이내 평균 무릎 굴곡을 측정했을 때 운동 범위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직 손상과 출혈 적어 회복 속도 향상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사전에 정해진 최소한의 범위만 정확하게 절삭함으로써 주변 조직의 손상 및 출혈을 최소화한다. 실제 수술 중에는 햅틱존이라고 하는 가상의 안전구역을 만들어 수술의 정교함을 높인다. 로봇 팔이 수술 범위인 햅틱존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춘다. 수술 후 통증 감소는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줘 관절 기능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 축 정렬을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맞추기 때문에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돼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출혈량이 적다. 출혈이 줄어들면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혈로 인한 감염 위험이나 혈전증 등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고령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왕배건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 후 환자의 무릎 굴곡 각도나 걸음걸이 변화 등 눈에 보이는 수술 결과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통증도 중요하다”며 “로봇 시스템으로 정밀한 절삭이 진행되면 인대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출혈도 막을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Mako)’는 하버드대병원, 메이오 클리닉 등 전 세계 26개국의 유수 의료기관에서 3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150여 건의 학술논문이 발표된 만큼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수술”이라며 “6월 마코 로봇을 도입한 목동힘찬병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최단기간인 33일 만에 100차례 수술에 도달한 후 현재 월평균 수술 건수가 100여 건으로, 미국 최고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 추석 고향엔 마음만… ” 코로나가 바꾼 명절 풍경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 댁에 가지 않기로 했어요.” 박경훈 씨(41·수원)는 추석 때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로만 안부를 묻기로 했다. 박 씨의 부모님도 “서운하지만 보고 싶어도 지금은 오지 않는 것이 효도”라며 “괜히 휴게소라도 들렀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가족, 친지를 보러 고향에 가야 하는 추석 명절이지만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 주저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추석 연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특수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 수를 두 자릿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며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정부도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국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석 연휴에 비대면 명절 분위기를 틈타 고향 대신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에만 약 20만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입도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이동이 늘면서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명절 연휴에는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 휴게소선 포장만 가능… 벌초 대행 서비스도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명절 대비 휴게소 방역 강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하다. 실내 매장에 사람이 밀집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휴게소 방문 고객이 휴게소별 가상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 내용이 기록되는 ‘간편 전화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 시스템’은 온라인 성묘 사이트로 전국의 주요 온라인 추모시설 안내와 영정, 헌화, 분향, 차례상, 사진첩 등 온라인상에서 추모관을 꾸밀 수 있다. 성묘 기능도 있어 이미지를 만들고 가족들과 소셜미디어로 공유한다. 서비스 신청은 25일까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가능하다. 산림조합이나 농협,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도 미리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성묘 사전예약제 실시… 집단감염 차단 지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도민들의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와 함께 온라인 성묘를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 부득이 방문 성묘를 해야 할 경우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면 된다. 봉안시설 규모에 따라 추모 가능 시간과 가족당 방문 인원이 다르므로 성묘객은 각 시설에 사전 문의 후 성묘에 나서야 한다. 또 봉안시설 내 감염 확산 방지와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도와 시군, 봉안시설 간 일대일 담당공무원제를 실시한다. 대구도 전통시장과 대규모 점포, 종교시설, 영화관, 유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651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집중 실시하고 고위험시설과 핵심방역수칙 의무 업종 등 7388곳에 대해서도 경찰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각종 랜선 공연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영상을 제작·송출할 계획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 보내드리기 운동’도 전개해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출향민을 위한 효도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들이 100선’(대구)과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여행지 100선’(경북)을 소개해 연휴 기간 시도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 강릉시는 추석 연휴 기간 동해안에서 ‘추캉스’를 보내려는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대응 비상 방역대책반 등을 꾸릴 방침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길어진 거리 두기에 우울감 호소… ‘심리방역’ 신경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자 방역당국은 심리방역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 지역(19일), 전국(23일)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확대 시행되고 급기야 30일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일상생활에 제한이 가해졌다. 그만큼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도 증가했지만 피로감도 극심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심리방역의 균열 조짐을 우려하면서 신체 방역만큼이나 심리방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리방역을 위해 코로나19로 변화된 현실과 그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관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역수칙 위반 ‘범법 행위’ 늘어나 눈에 띄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새로운 범법 행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격리조치 위반 등 혐의로 957명은 기소됐고 746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5월 26일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수사 받은 사람은 385명, 이 가운데 198명이 기소됐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마스크 미착용으로 신고 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5건에 이른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일반 시민들도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7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69%)은 “요즘 많은 사람이 일상적인 행위에도 더욱 날카롭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불안, 분노, 우울 등은 사람들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위반은) 대표적인 생활 속 방역수칙 위반 행위”라며 “혐의가 중한 사안은 강력팀에 배정하고 형법과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적용해 적극 수사하고 9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600명 대상 설문… “나 때문에 가족 걸릴까 두려워” 일상생활의 제약이 커지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일부 소수만의 일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동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일반 대중의 두려움과 심리, 사회적 경험이 우울, 불안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코로나19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4월 13∼21일 18세 이상 남녀 성인 6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29.7%가 코로나19 기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안함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절반 가까운 48.8%였다. 논문은 ‘최근 중국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의 16.0%가 우울, 28.8%가 불안을 경험한 것에 비춰보면 (국내) 일반 대중의 심리적 어려움의 수준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 두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가족에게 전염시킬까 봐 두렵다는 응답이 96.0%로 가장 많았다. 다른 요인으로는 △코로나19의 실체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아서(91.8%) △코로나19의 치료법이 없어서(89.7%) △감염을 통제할 수 없어서(89.0%) △이후 삶을 예측할 수 없어서(79.3%) 등이 있었다. 이 기간 개인의 삶의 질 수준에 대한 응답을 보면 응답자의 49.3%가 자기 삶의 질을 나쁘다고 평가했다. 중간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39.8%였으며 좋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논문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른 전염성 질환과 비교할 때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강력한 전염력과 빠른 전파속도와 같은 특징이 감염 우려를 가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유아 또는 고령자와 같이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높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방역수칙 실천… 주변 걱정-비판 수용하는 태도 보여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미 2∼3월 대구경북에서, 5∼7월 수도권에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개인이나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서로가 배려하고 의지해 왔다. 코로나19 극복에 마음을 모으고 한 번 더 힘을 내서 이번 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수칙을 실천하지 못해 지적을 받게 된다면 주변 사람의 걱정과 비판을 수용하고 즉시 행동을 바꾸는 용기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우울, 불안 등을 경험하면서 심리 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들은 심리방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박람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각종 ‘마음 챙김 프로그램’ 체험을 제공한다.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도 심리면역 프로그램 ‘스프링(SPRING)’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심리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7.2%,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72.8%였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8.2%에 달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삼, 피부 안티에이징에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면역력에 좋다는 인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인삼 성분을 추출해 피부에 바르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조가영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한의사·사진)의 도움으로 인삼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인삼이 가장 좋다? 사포닌 함량 측면에서는 한국 인삼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고려인삼은 중국이나 미국 삼과는 다르고 만주와 한반도 환경에 특화된 원료다. 우리나라는 고려인삼을 재배하면서 가공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효능에 대한 과거 문헌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인삼 연구 학자들이 전 세계의 모든 인삼을 연구한 결과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미국삼에서는 12종, 중국삼에서는 16종, 고려인삼에서는 무려 24종이나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인삼은 사포닌의 종류가 많고 조성 비율도 가장 뛰어나다. ―인삼은 뿌리가 제일 좋다? 예로부터 인삼의 뿌리가 가장 오래 사용돼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최근 산업화 측면에서 씨, 잎, 열매, 꽃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인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삼 열매는 생육 특성상 보통 4년근 이상의 인삼에서 수확하고 짧은 시기(7월 초∼중순)에만 한시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소재인데 식품과 화장품 영역에서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고 피부 개선 효능도 검증됐다. ―인삼은 오래 될수록 좋다? 오래된 인삼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인삼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엄격한 재배 환경과 까다로운 검사, 가공 기술력이 중요하다. 지리 조건이 이상적인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지, 병충해 우려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최고의 인삼을 키워낼 청정 경작지를 엄선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의 인삼을 활용하기 위해선 시기별로 농가를 방문해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인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확 시기에는 모든 인삼 밭에서 샘플을 채취해 전문 분석 기관에서 원료의 안전성과 품질을 최종적으로 평가하고 농가에서 인삼이 완전히 봉인돼 출하하는 순간까지 직접 확인해야 좋은 인삼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삼은 피부에도 좋다? 인삼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수 있도록 처리 과정을 거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삼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대사 반응이 이뤄져 효능이 몸에 흡수되듯 피부에 인삼의 좋은 효능을 전달하려면 특정한 효소가 필요하다. 일반 인삼에는 1ppm도 포함되지 않은 희귀사포닌을 생산할 수 있는 효소 전환 기술이 필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피부에 흡수 가능한 고농축 희귀 사포닌이 만들어진다. 특히 외부 환경에 의한 자극성 노화에 효과적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불규칙한 심장박동, 뇌졸중 위험 높여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때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든다. 심장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이다. 불규칙적인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등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방세동은 심장 리듬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흐트러지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최근 고령화로 심방세동 환자 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2006년 0.73%에서 2015년 1.53%로 10년간 2.1배 늘었다. 2060년에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뇌졸중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심장리듬으로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 혈전이 혈액을 타고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을 유발한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다. 뇌졸중 임상연구 센터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뇌졸중은 발병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과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심방세동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전형적인 심방세동 패턴을 기록함으로써 이뤄진다. 심전도의 즉각적인 기록은 효과적이며 만성적인 형태를 가진 심방세동에서도 비용 대비 경제적인 진단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항응고 치료로 허혈성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심장리듬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3분의 1은 자각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통계는 실제 파악된 수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상용화 규제에 가로막혀 있던 심전도 모니터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기기 사용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일상생활에서 심전도를 감시할 수 있게 되면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증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상을 느끼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고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통한 혈압, 심전도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으며 제약업계와 스마트 디바이스업계 간의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화이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업체 핏빗과 협력해 심방세동의 조기진단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통한 심방세동 모니터링으로 그치지 않고 이용자 스스로 심장박동의 이상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사시 의사와의 상담을 권장해 심방세동 환자의 조기진단과 질병 관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세동이 진단되면 뇌졸중 위험도를 면밀하게 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확진 임신부, 제왕절개로 출산 성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13일 일산병원을 찾은 36주의 산모는 무증상 상태로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 낫지 않은 상태에서 1일부터 진통이 느껴져 긴급하게 분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산병원은 즉각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산모의 출산을 위한 전문 의료진을 구성했다. 산모는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수술은 음압시설이 갖춰진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시행됐다. 산모는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산모와 각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는 산모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 확진 산모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일선 현장에서 철저한 감염관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암 진단’ 시대 성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비슷한 광고나 영상들이 주기적으로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SNS는 이용자의 관심 데이터를 모아 컴퓨터에 학습을 시키고 비슷한 콘텐츠와 광고를 노출시킨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은 이렇게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빅데이터로 개인 맞춤형 시대 활짝현대 기술은 정보의 단편이었던 데이터가 쌓이면서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드 소비 명세는 자신이 한 달에 택시를 어느 지역에서, 어떤 시간대에,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 알려준다. 야식 배달 영수증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시키는지, 즐겨 먹는 메뉴는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런 개인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자산관리를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바이오 회사는 개인의 유전자를 수집해 맞춤형 운동법과 영양제를 추천한다. 불필요한 광고를 받을 필요도 없다.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광고만 보낸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의 안동욱 대표는 “고등학생 딸이 있는 한 집에 쇼핑몰 행사 상품으로 출산용품이 배달되자 아빠는 ‘우리 집에는 임신할 만한 사람이 없다’며 물건을 반송시켰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쇼핑몰은 소비자의 쇼핑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아빠는 모르는 딸의 비밀을 쇼핑몰은 알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각각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데이터의 활용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 온라인 서점은 소비자의 도서 구입 기록을 분석해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구입하는 다른 장르의 소설을 추천한다. 안 대표는 “시청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평소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 사람이 야한 영화도 많이 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사실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연결해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상권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의 연결은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방대해지면 AI는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라벨링으로 개체 구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AI융합 프로젝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 데이터 댐 7대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473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는 총 2103개 지원 대상 기관을 확정했다. 특히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은 ‘세상 모든 것을 데이터로 수집한다’는 의미가 있다. 크라우드 소싱 기반 AI 데이터 플랫폼업체 크라우드웍스는 AI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생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크라우드웍스는 “세상에 불가능한 데이터는 없다”고 말한다. 데이터 댐 사업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AI 통합 플랫폼 ‘AI Hub’에 수집된다. AI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만큼 중요한 것이 ‘라벨링’이다. 사진 속 동물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우리는 쉽게 구분한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차이를 직간접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한 결과다. 그럼 컴퓨터도 둘을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다. 컴퓨터도 학습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사진들, 즉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을 시작한다. 이것이 ‘딥 러닝’이다. 사진 속에는 개도, 고양이도, 개밥도, 고양이 집사도 있을 것이다. 컴퓨터는 이조차도 구분해낼 능력이 없다. 이런 비정형 데이터에 영역 표시를 한 뒤 ‘#개 #고양이 #고양이집사’와 같은 태그를 달아줘야만 비로소 컴퓨터는 학습을 할 수 있다. 사람을 개라고 부르는 참사를 막으려면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이렇게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작업이 ‘데이터 라벨링’이다. 따라서 AI는 데이터 라벨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영상검사 분야서 응용… 폐암 가능성 알려줘 헬스케어에서 AI가 빠르게 응용되고 있는 분야는 영상검사다. 폐에 대해 학습한 AI는 폐의 영상 검사지를 보고 병변의 위치, 크기, 모양 등을 분석해 폐암 가능성을 알려준다. 폐에 대해 라벨링된 영상 데이터를 많이 학습한 AI일수록 정확도는 올라간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 주식회사 뷰노는 백내장, 녹내장 데이터를 활용해 질환 가능성을 거의 정확하게 맞히는 AI를 개발했다. 수술 후에는 경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의료 분야는 크게 4개의 ‘공공보건의료 빅데이터’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수가 지급을 위한 청구 데이터가 수집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는 건강검진 데이터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암에 대한 모든 데이터는 국립암센터가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헬스케어 연구에 중요한 재료가 된다. 병원정보 시스템에서도 데이터가 보관된다. 혈액검사, 영상검사, 심전도 시그널 등 각종 검사 데이터와 진료 기록이 있다. 질환에 관한 유전체 데이터도 병원이 보관한다. 유전체 데이터는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특정 약에 반응하는 유전자를 알아내는 데 사용된다. 한현욱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원하는 형태로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며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수집되면 정책을 수립하고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의료 관련 데이터는 환자에게 맞춤 수술법을 제안하고 양질의 치료 결과물을 얻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 의사가 기록한 진료지의 서술형 기록(자연어)은 AI가 인식할 수 있게 라벨링을 해줘야 한다. 또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큰 이슈 중 하나는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다. 한 교수는 “개인정보는 익명화된 데이터와 마이 데이터 등 크게 2가지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익명화된 데이터는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 식별 정보를 삭제하거나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다. 마이 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제공할 수도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에 감염되면 왜 후각을 잃어버릴까

    송모 씨(34·여)는 일주일 전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 같아 동네 이비인후과에 내원했다가 선별 검사소로 보내졌다. 송 씨는 이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원 당시만 해도 고열, 목 통증 등 다른 코로나19 증상이 전혀 없었다. 신광철 미래이비인후과 원장(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이사)은 “비말(침) 등을 통해 입으로 들어온 코로나바이러스는 인두 점막에 붙어 목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구강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기관지를 따라 호흡기 전체에 퍼지고 일부는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반면 송 씨처럼 코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코 안쪽에 비교적 오래 머물면서 후각만 소실시키기도 한다. 초기 증상도 비교적 경증으로 나타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앤드루 레인 이비인후과 교수와 연구진은 비강에서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가 어떻게 후각 상실을 일으키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저널에 실렸다. 코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는 경로 중 하나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후각 마비를 일으키는 이유를 코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분에만 존재하는 효소의 농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ACE-2’로 불리는 이 효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진입로’가 되는 셈이다. 후각상피 점막의 ACE-2 농도는 코 안이나 기도 등과 비교해 낮게는 200배, 높게는 700배나 높았다. 만성 축농증 등의 치료 병력과 상관없이 모든 후각상피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냄새 정보를 뇌로 보내는 후각 뉴런(신경세포)에선 ACE-2 단백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각상피는 집중적으로 공격하지만 후각 신경세포를 건드릴 가능성은 적다는 걸 시사한다. 레인 교수는 “우리 몸에서 후각상피는 바이러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위”라며 “게다가 ACE-2 농도가 높아 코로나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후각 상실은 심한 감기나 독감으로 겪을 수 있는 후각 상실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환자가 후각을 상실하는 경우 이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정도도 심각한 편이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여전히 자유롭게 숨 쉬는 게 가능하다. 또 다른 차이는 코로나19 환자는 감기 환자와 달리 ‘정말로’ 미각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후각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해 맛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스트앵글리아대의 칼 필포트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10명, 심한 감기 환자 10명, 그리고 감기나 독감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 10명 등 30명을 대상으로 후각과 미각 검사를 실시했다. 후각 상실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훨씬 심했다. 냄새를 분별하는 데 애를 먹었으며 단맛이나 쓴맛을 전혀 분간할 수 없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오돌토돌 눈 밑 ‘한관종’ 재발 막으려면?

    MBC ‘놀면 뭐하니?’의 여름 혼성그룹 프로젝트 ‘싹쓰리’의 멤버 이효리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효리는 방송에서 자신을 ‘한관종 여신’이라 부르며 한때 한관종 스트레스가 심해 한관종 박멸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일화를 들려준 바 있다. 한관종은 피부의 땀샘 분비관이 막혀서 만들어지는 양성종양이다. 보통 눈 밑과 이마, 뺨에 오돌토돌하게 1∼3mm의 작은 돌기처럼 발생한다. 사춘기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기고 동양인에게 흔하다. 땀구멍이 막혀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습하고 더운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레이저로 제거를 해도 자주 재발하고 가족력 등이 발생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관종은 아무리 많이 생겨도 통증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번지고 커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돋아난 모양과 크기가 비립종(원형의 작은 각질 주머니)이나 좁쌀여드름, 사마귀, 잡티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어 제거할 때 유의해야 한다. 비립종은 작은 알갱이가 하얗게 튀어나온 것에 비해 한관종은 살색이며 모양도 다양하다. 한관종은 눈에 보이는 것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진피층 깊숙하게 자리 잡은 뿌리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관종이 만들어진 부위의 피부를 레이저 등으로 상처를 내서 아래쪽에 있는 진피층이 피부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없앤다. 따라서 2∼3회 이상 반복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번에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흔적이 남기도 한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는 “한관종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정도를 사용하는데 탄산가스 레이저로 막힌 땀구멍을 뚫어주는 방법과 절연침을 이용해 자주 재발하는 부위의 땀구멍을 아예 없애주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땀구멍을 뚫어주는 레이저는 시술 후 딱지가 일주일 정도 남아있고 피부에 붉은 기가 한 달 정도 유지된다. 절연침은 시술 후 딱지 등은 생기지 않지만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팔 들 때마다 아픈 ‘어깨충돌증후군’… 근육통-오십견과 혼동하지 마세요!

    어깨도 과부하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는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지만 반복적인 동작을 하거나 어깨를 많이 사용할수록 다양한 어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서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힘줄 끊어진 자리에 뾰족하게 어깨뼈 자라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나타나기 쉬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볼록한 견봉과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지면서 뼈와 근육이 부딪쳐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 견봉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 바닥이 평편한 것이 일반적인데 유독 울퉁불퉁하게 생긴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충돌 시 통증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팔을 어깨 높이만큼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완전히 들어올리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반복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일명 어깨에 뼈가 자라는 ‘골극’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비대해진 어깨뼈는 염증을 만들고 힘줄을 자극해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연식 캠프나인 정형외과 원장(전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회장)은 “자세가 바르지 않고 등이 굽기 시작하면 어깨를 움직일 때 힘줄이 세게 부딪힌다”며 “어깨충돌증후군은 자주 쓰는 한쪽 어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골극은 충돌로 끊어진 힘줄의 빈 공간에서 뼈가 자라는 것”이라며 “힘줄에 탄력이 있으면 비교적 덜 아프지만 그렇지 않다면 뼈끼리 닿으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일반적으로 퇴행성 변화로 근력이 약해져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드민턴, 수영,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는 5년 전(2015년)과 비교해 약 24.65% 증가했고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찌릿한 통증 느꼈다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해야 어깨 질환은 통증과 움직임 제한 등 증상이 비슷해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여기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평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중·장년이 되면서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은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통증과 근력 약화를 호소한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점 통증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고 아파서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를 돌리거나 들어 올릴 때면 뭔가 걸리는 것처럼 뚝뚝 소리가 나고 윗옷을 벗거나 기지개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수시로 어깨에 찌릿한 통증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기 전에 어깨에 생긴 골극과 닳아버린 힘줄을 일찍 발견한다면, 통증을 줄이고 어깨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초기라면 휴식과 재활운동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손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협소한 견봉과 힘줄 사이 공간을 넓게 만들어주는 견봉성형술도 고려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를 뒤로 젖혀 안정적인 자세로 신체의 축을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날개 뼈를 바르게 세우면 견봉하 공간이 넓어져 힘줄에 닿는 압력이 줄어든다. 턱걸이나 노 젓는 운동 등 견갑골을 바로 세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유 원장은 “어깨와 힘줄이 부딪치기 시작하면 힘줄이 찢어진다. 이럴 때는 등을 곧게 펴는 운동을 할 수가 없어 우선 스테로이드나 소염제 등의 약물을 넣어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어깨에 불편함이 느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견갑골을 바로 세우는 운동■ 턱걸이 운동 철봉 아래 바로 선 다음 어깨너비의 두 배 정도 되는 간격으로 철봉을 잡는다. 가슴이 철봉에 닿을 듯이 몸을 들어 올려 준다. 근육의 힘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10회씩 세 번 반복한다.■ 노 젓기 운동 숨을 내쉬면서 손으로 바를 당겼다가 다시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앞으로 돌아간다. 10회씩 세 번 반복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백신 개발前 예방이 최선… “마스크부터 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 세계는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된 확진자만 2357만8000여 명, 사망자는 81만2000여 명이다. 생존 위해 진화하는 바이러스 면역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항체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집단 면역은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면역을 가진 개인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가 옮겨 다닐 숙주를 잃어버리고 결국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집단 면역이란 용어는 1930년대 홍역이 자연적으로 감소한 현상을 두고 처음 사용됐다. 홍역을 앓고 면역을 얻은 아이들이 늘어나자 발병률이 급감한 것이다. 모든 생물체가 그렇듯 세균과 바이러스도 생존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 생물체는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번식’을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미생물은 숙주에 침입해서 병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택한 것들도 있다. 공생은 새로운 숙주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생존에 유리하다. 숙주가 오래 살아주는 것이 자신들의 종족 번식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숙주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기보다는 조용히 생존과 번식을 도모하는 방법을 택한 바이러스들이다. 반면에 더 독성이 강한 돌연변이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20세기 대유행했던 스페인독감은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식 시점에서 시작해 1920년까지 유행했다. 당시 16억 인구 중 5억 명이 감염됐고, 약 5000만 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스페인독감은 3차례에 걸쳐 대유행을 했는데 첫 번째 유행은 1918년 초로 인구 1000명당 5명 정도가 사망했다. 그러나 1918년 후반에 바이러스 돌연변이로 발생한 2차 유행에서는 1000명당 25명이 사망하며 총 2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어 1919년 초 3차 파동에서는 1000명당 1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후 대유행은 점차 수그러들게 된다. 이규원 서울대 의대 인문의학교실 연구원은 “스페인독감 1차 유행 때 전파 속도가 매우 빨랐다. 유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숙주를 쉽게 갈아탈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반대로 빠른 유행 속도는 더 강력하고 독성이 강한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독감 2차 유행 때 사망자가 많아진 이유다.홍역, 천연두,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와 싸운 인류 고대 로마시대 홍역·장티푸스, 중세 흑사병, 신대륙 발견 당시 북미·중남미의 천연두, 1차 세계대전 때 유행한 스페인독감. 인류는 끊임없이 세균,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생존해왔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인 20세기 중반 이전까지는 맨몸으로 이런 바이러스를 상대해야 했다. 기원전 1200년 지금의 이라크 지역과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에 전염병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역병이 돌던 당시 인도 지역에 새겨진 고대 산스크리트어 명문에 남아 있는 기록이다. 기록된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으로 보인다. 기원전 429년과 기원전 427∼426년의 겨울에는 한 차례씩 모두 2차례에 걸쳐 아테네 역병이 발생해 고대 세계를 황폐화시켰다. 인류가 겪은 최대의 범유행 전염병인 14세기 흑사병도 인류가 전염병과 치열하게 싸운 역사다. 원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쥐벼룩에 붙어사는 페스트균이라는 박테리아다. 쥐는 페스트균에 면역력이 있지만 인간에게는 없다. 어떤 이유로 인간에 옮아온 페스트균이 유행을 하며 역사를 바꿀 정도의 대재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 인류는 어떻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전염병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죽으면서 새로운 숙주를 찾지 못한 바이러스는 서서히 사라졌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모든 전염병은 집단 면역이 형성돼야 종식될 수 있다”며 “집단 면역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말했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의 60%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거나 백신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고 3분의 1 이상에서 항체를 보유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며 “집단 면역은 한참 멀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 면역을 통해 코로나19 전파를 막으려면 적어도 전체 인구의 70%가 항체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연적 집단 면역, 많은 희생 따라 문제는 자연적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최고 전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의 주장에 따라 엄격한 봉쇄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무 제약 없이 식당을 방문하고 쇼핑하고 체육관에 다녔다. 16세 이하의 아이들도 휴교령 없이 학교에 갔다. 스웨덴은 올 상반기 150년 만에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1∼6월 스웨덴 사망자 수는 5만1405명으로 대기근이 휩쓴 186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집단 면역’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스웨덴 사례는 실패라고 규정했다. 결국 자연 감염이 아닌 백신 접종을 통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천 교수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항체가 10개월 이상 유지되고 효과가 75% 이상인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의 집단 면역은 자칫 ‘더 많은 사람을 빨리 감염시켜야 사태가 종식된다’는 위험한 논리로 해석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다. 이 위험하고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에 먼저 희생돼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할 때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래도 괜찮아”… 마가 스님의 치유 메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조차 꺼린다. 힘든 현실에 부딪혀 마음이 점점 고립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일수록 감정이 요동친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를 찾기조차 어렵다. 마음 기댈 곳이 절실하다.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명상 지침서이며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따듯한 책 ‘마가 스님의 마음 토닥―그래도 괜찮아’가 독자를 찾아간다. 일상에서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저 숨 한번 돌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자기 가이드 명상(Self-Guided Meditation)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만 명상이라는 단어가 그다지 쉽지도, 편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다리를 휙 꼬아 가부좌를 트는 모습이 퍼뜩 떠오른다. 요가 동작으로 몸을 동그랗게 만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마가 스님은 그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숨을 ‘후’ 하고 길게 내뱉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한숨을 내뱉는 현상은 핀잔할 일이 아니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체 반응이라며 웃음을 짓는다. ‘숨’을 수차례 반복하면 마음이 금세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기쁨, 슬픔, 즐거움, 그리고 분노라는 감정의 파도 위, 조그마한 돛단배에서 흔들리는 여러분! 돛단배 위에 홀로 앉아있을 여러분 마음을 토닥토닥 안아드리고자 편지를 보냅니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조그만 돛단배에 지나지 않는다. 매 순간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라는 감정이 파도처럼 요동친다. 잠시 한 호흡을 쉬고, 한 단어씩 마음으로 읽으며 감정을 추스른다. 그러면 감정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마치 따듯한 봄부터 추운 겨울까지 네 계절을 항상 지나듯, 마음도 계절을 보내야 강인함이 생겨난다.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마가 스님은 ‘그래도 괜찮아’라고 크게 외친다. 넘실대는 감정의 파도를 헤치고 안전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마가 스님이 ‘그래도 괜찮아’ 하며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피부는 깨끗하게 눈매는 또렷하게

    여름철엔 메이크업을 잘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후만 되면 땀과 유분으로 화장이 금세 무너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생활화되면서 아예 화장을 하지 않거나 파운데이션 없이 메이크업하는 ‘파데리스 메이크업’ 방법까지 등장했다. 파데리스 메이크업은 피부 결점 커버가 가능한 멀티제품으로 피부를 표현하거나 마스크 착용 후에 노출되는 눈만 강조하는 방식이다. 라라피엠 명아 원장은 “여름철 피부 표현의 핵심은 피부를 산뜻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피부 메이크업은 얇게 하고 마스크를 벗었을 때 보이는 부분은 쿠션 등을 사용해 결점을 가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명아 원장에게 마스크 착용에 적합한 여름철 화장 노하우를 들어봤다. ○피부 결점은 커버하되 가볍게! 피부 화장을 곱게 했는데 마스크만 쓰고 나면 마스크 안쪽에 파운데이션이 잔뜩 묻어나온다. 얼굴에 선명하게 찍힌 자국도 보기 민망하다. 명아 원장은 마스크가 얼굴에 닿는 부분은 최대한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르라고 말한다. 대신 입 주변이나 볼의 잡티는 쿠션을 여러 번 두들겨 발라 잡티를 가려주면 깨끗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마스크 밖으로 보이는 눈은 서클렌즈 화장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눈 화장이 중요해졌다. 명아 원장은 눈을 크고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서클렌즈 눈 화장법’을 제안했다. 우선 브라운 계열로 아이라인을 조금 길게 그려준다. 부드러운 인상을 주면서도 눈이 커보이게 해준다. 아이섀도는 연한 핑크빛이 도는 색으로 눈두덩이만 살짝 발라준다. 마스카라는 위, 아래 눈썹에 꼼꼼히 바른다. 마지막으로 펄이 들어간 글리터를 이용해 아래 속눈썹 사이사이에 덧칠해 주면 그윽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다.○입술과 볼터치, 잘 모르겠으면 색을 맞춰서 여름 화장을 할 때는 색을 너무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눈 화장을 꼼꼼히 했다면 입술과 볼 터치 색은 같은 계열로 맞춰 준다. 명아 원장은 “유튜버 등 유명인의 화장법을 따라할 때는 먼저 자신의 얼굴 특징을 파악하고 본인과 비슷한 유형을 찾는 것이 좋다”며 “메이크업에 사용하는 색은 모발, 피부톤, 그날의 전체적인 옷 색감 등에 어울리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톡스로 눈가 주름-기미 동시 개선효과 기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대피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제34차 추계학술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학회에선 ‘Masters’ Formula’를 주제로 한 88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피부, 미용, 성형, 탈모, 비만 등 각 분야와 관련한 85개 업체와 1000명의 의사가 참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학회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해 33차 추계학술대회에는 130여 개 업체와 2100명의 의사 등이 학회에 참석했다. 김형문 대피모 학회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오프라인 학회를 개최하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학회 회원들과 협력 업체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렵게 준비하게 됐다”면서 “학회 회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피모는 강의실에 입장하는 의사들을 위해 책상 간격을 띄우는 등 방역 강화에 힘썼다. 김 학회장은 “방역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강의실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입장을 하게 했다”며 “강의실에 못 들어갈 선생님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동시에 강연을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강연 주제들도 눈에 띄었다. 김민승 아이니클리닉 원장은 ‘눈가 기미 치료 시 병행하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에 대한 이해’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제혁 닥터봄 클리닉 원장은 하이푸(집속 초음파 치료)의 혈관 병변 제거와 미백 효과 기전 리뷰, 리프팅 효과 외에 하이푸를 이용한 홍조와 미백 치료 임상 적용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최신 치료와 시술 트렌드 관련 강연들이 이어졌다. 대피모는 매년 실시간 웹 기반 설문조사를 통해 피부, 미용, 성형 분야에서 주요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관련 업계와 연구소 등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민승 원장은 발표를 통해 “일반적으로 주름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을 눈가 기미 치료에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에서 근육으로 접합되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같은 기전으로 보툴리눔 톡신이 멜라닌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색소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눈가 기미는 치료가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라며 “치료가 더디고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눈가 기미 치료에 항염 작용을 하는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은 색소 발현에 영향을 주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흉터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예방할 때 쓰이기도 한다. 김 원장은 “눈가 주름이 걱정인 사람들 중에 기미까지 신경 쓰인다면 보툴리눔 톡신을 3∼4개월 간격으로 주사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독약-세제가 손 습진의 원인… 꼼꼼히 씻고 보습제 발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잦은 손씻기와 손소독제 사용이 일상화됐다. 물이나 비누, 소독제 등 자극적인 성분에 자주 노출되니 ‘손 습진’에 걸리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손 습진에 걸리면 염증으로 인해 열감, 간지러움, 통증 등을 겪는다. 심한 경우 가려움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수조차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급성 손 습진은 손에 붉은 기가 돌고 진물과 물집이 생긴다.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올라오기도 한다. 만성이 되면 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이 어둡게 변한다. 건조증과 가려움 때문에 긁어서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손 습진은 주부들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료진, 미용사나 요리사처럼 물, 화학성분 등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소독약이나 세제, 염색제 등 자극적인 성분이 피부 표면의 보호막을 파괴해 손을 건조하게 하고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용계 종사자들은 염색제, 탈색제 등 화학성분에 자주 노출돼 손 습진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중 탈색제는 접촉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과항산염 성분이 포함돼 있어 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탈색 후 머리를 헹구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견습생에서 손 습진이 흔하게 발병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 밖에도 감염 예방을 위해 습관적으로 손을 씻고 소독하는 의료진, 물과 세제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요리사, 청소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손 습진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손 습진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장기간 병가나 실업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손 습진 환자의 48%는 7일 동안의 병가를 낸 경험이 있으며 19.9%는 장기 병가를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3%의 환자는 실직을 경험하기도 했다. 박지윤 오체안피부과 원장은 “손 습진은 직업성 피부염이기도 하다”며 “가벼운 질환처럼 여겨지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평소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있으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습진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증상이 발병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제를 사용하기 전 건조한 장갑을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때에도 비누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은 후 빠르게 말리는 것이 중요하며 보습제를 손 구석구석 꼼꼼히 자주 발라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자꾸 재발한다면 이미 만성 중증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손 습진 범위가 손 표면의 30% 이상에서 나타나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년에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만성 중증 손 습진으로 볼 수 있다. 만성 중증 손 습진은 일반적인 보습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박 원장은 “손은 외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바르는 연고만으로는 잘 낫지 않는다”며 “4, 5일 정도 먹는 약과 유지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중증 손 습진은 보통 국소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시작한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6명은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증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다. 만약 스테로이드로 6주 이상 치료해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경구용 치료제 등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박 원장은 “손 습진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는 손 습진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은 비스테로이드성 경구제도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해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디컬 이슈]해외직구 건강기능식품 무턱대고 먹으면 ‘골병’든다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의 구매가 많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성분이 들어 있으면 통관 과정에서 압수당하고 안전성의 문제도 있다. 불량 제품에 대한 보상이나 환불도 어려워 구입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해외직구 다이어트 제품에서 발암물질 검출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에서 발암 가능성 물질 등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해외 사이트의 제품 544개를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이 7개, 성기능 개선 제품이 4개, 근육 강화 제품이 1개였다. 구체적으로 ‘Kiseki Tea Detox Fusion Drink’ ‘Dual biactive d-tox’ ‘Tummy&Body Fat Reducing Tea’의 3개 제품에서는 국내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Bikini Me’와 ‘Slim Me’ ‘Deep detox’ ‘Ripped freak hybrid supplement’ 등 4개 제품에서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골든실 뿌리와 우울증에 사용하는 성분이 원료로 사용됐다. (제품 사진 참고) 상반기 의약품 성분이 들어갔거나 미생물 오염이 나타나는 등 위해가 확인된 제품은 모두 116개다. 식약처는 이번에 발표된 12개 제품을 포함해 총 128건에 대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와 수입식품정보마루 위해식품차단목록에 게시하고 관세청에 이 제품들의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했다. 식약처가 지목한 위해물질 중 첫 번째 종류는 의약품 성분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선 주로 센노사이드, 카스카로사이드가 나왔다. 성기능 개선을 내세운 제품에선 실데나필, 타다라필, 요힘빈, 이카린이 검출됐다. 국내에선 모두 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는 성분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용법과 용량이 정해져 있는 의약품 성분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들어가면 과다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발기부전 치료 성분의 경우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구매 사이트에 자주 등장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수면 보조제도 있다.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다. 멜라토닌은 뇌 중앙 바로 위의 솔방울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뇌를 진정시키고 졸음을 느끼게 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수면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보조제 제품은 용량이 과하거나 품질 관리가 느슨해서 순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표지에 적힌 용량과 실제 포함된 멜라토닌 양의 편차가 큰 제품도 발견됐다. 멜라토닌을 고용량 복용하면 악몽에 시달리고 아침에 졸리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멜라토닌과 같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성분은 일정 기간 의사 처방 후에 재평가 과정을 거친다”며 “이는 오남용을 줄이고 성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오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은 품질관리기준(GMP)과 생산 관련 기준 등 엄격한 관리를 받는 데 비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검열을 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면서 “특히 유명 블로거나 유튜버를 이용한 해외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가 이번에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한 제품 가운데는 실데나필, 요힘빈 등 의약품성분 함유 제품(105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및 크로노박터균 미생물 오염 제품(5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인 ‘우유’, ‘땅콩’ 미표시 제품(2개), 어린이 질식 우려가 있는 ‘컵 모양 젤리’ 제품 등도 있다. 고가의 줄기세포 추출물, 청약 철회 등 어려워 해외직구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최근 1년 이내 온라인을 통한 국제거래(해외 물품구매·서비스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1.6%가 소비자 피해를 경험했다. 지난달에는 해외직구로 구매한 다이어트용 시서스 분말에서 기준치보다 24배 많은 쇳가루가 검출된 제품이 나와 서울시가 수사에 들어간 바 있다. 허벌힐스 회사가 제조한 인도산 유기농 시서스 분말 제품에서는 쇳가루가 기준치의 23배인 kg당 235mg이, 또 다른 제조사인 아유르베다에서 생산한 제품에서는 kg당 242mg이 검출됐다. 시서스 분말 제품은 식약처에서 식품 원료로 인정하지 않는 성분이다. 우리나라에 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대부분 통관 과정에서 압수되는데 환불을 받을 수도 없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도 환불과 취소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다. 색깔이 변한 영양제를 받고도 반품을 못 한 경우도 있다. 해당 업체는 약을 먹고 몸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증명해 오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 밖에 성분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고가의 줄기세포 추출물이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되면서 청약 철회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해외 헬스장에서는 완제품을 임의로 소분해 블렌딩 제품으로 판매하면서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외 물품구매 피해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배송 지연 또는 오배송, 분실’(56.9%)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제품의 하자 및 불량(43.1%) △주문한 제품의 취소·반품·환불 지연 및 거부(24.1%) △애프터서비스 관련 불만(20.7%)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경험한 해외 물품 구매 유형으로는 직접 구매(74.1%), 구매대행(13.8%), 배송대행(12.1%) 등의 순이었다. 피해가 발생하면 해외 사업자에게 책임이 있지만 연락이 두절되거나 협조하지 않는 등 여러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불량제품 판매 같은 피해가 발생해도 해외 사업자가 쉽게 협조하지 않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 국내법에 따른 분쟁 해결이 어려운 점이 있다. 최은주 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 사무관은 “해외직구는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이 아닌 개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법이 미치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개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무관은 “식약처는 문제가 발견된 온라인 사이트의 제품들을 구매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외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식품안전나라에서 위해 정보 등 차단한 목록들을 확인하고 국가에서 정식 수입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전 꼼꼼히 확인해야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때는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상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성분이나 우리나라에서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을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원료명과 성분명을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에서 ‘해외직구식품 질의응답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직구식품과 관련된 궁금한 내용을 작성하면 수입유통안전과에서 답변을 준다. 건강기능식품은 원료나 성분을 압축하고 간편한 복용을 위해 캡슐, 액상 파우치, 파우더 등 간편한 형태로 제조된다. 이를 가공품으로 여겨 유통기한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섭취 기간을 고려해 유통기한이 유효한 것을 고르고 권장되는 보관 방법에 따라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났을 경우 기능성이 떨어지거나 섭취 시 몸에 이상을 줄 수 있으므로 폐기 처분해야 한다. 수입 금지 품목이나 수입 금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통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문하는 제품이 통관 가능한 제품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 종합상담센터에 문의하면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품목과 무관하게 최대 6병까지만 반입이 가능하다. 같은 제품도 한 번 주문할 때 6병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동일한 해외직구 식품이라도 판매 국가에 따라 성분이나 함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식으로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제조업체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을 한글로 표시하고 있다. 구매 전에 한글 표시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계단 오르기 힘들만큼 숨차고 어지럽다면 의심을…

    일반적으로 숨이 차고 현기증을 느끼면 빈혈이나 폐, 호흡기 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빈혈은 혈액 중에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로 몸속 산소가 줄어들면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로 오래 고생을 한 후라면 폐렴이나 천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빈혈이나 폐, 호흡기 질환인 경우에는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예후가 좋지 못한 질환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혈류는 체순환과 폐순환으로 나뉜다. 체순환되는 혈압을 비침습적으로 측정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다. 이후 고혈압이 뇌졸중, 심부전 등 많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사회에서는 꼭 치료해야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 됐다. 반면 폐순환되는 혈압을 나타내는 폐동맥 혈압은 일반적으로 심장초음파를 해야만 측정이 가능하다. 2000년도를 전후한 최근에서야 폐동맥 고혈압도 일반적인 고혈압처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이름만 들어선 폐와 관련이 있거나 일반적인 고혈압처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결국 심장에 큰 부담을 안겨 심부전을 야기한다. 폐동맥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선천성 심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보고된다. 폐동맥 고혈압의 증상은 숨참, 흉통, 실신으로 대표된다. 조금만 빠르게 걸어도 금방 숨이 차고 어지러움을 느낀다. 평소 심각한 호흡곤란과 피로감을 있지만 혈액검사나 가슴 엑스레이 등 검사를 하면 아무런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혈압도 정상이다. 나진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의 대표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환자가 혼자 질환을 인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폐동맥 압력은 일반적인 혈압기로 잴 수 없고 심초음파 검사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단을 한 층만 올라도 △호흡이 빨라지고 금방 숨이 찬다거나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지속된다면 △또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큰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폐동맥 고혈압은 낮은 인지율 때문에 진단이 매우 늦어져 심각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생존율이 좋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폐동맥 고혈압은 진단까지 평균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진단 후에도 올바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평균 생존기간은 2.8년에 불과하다. 환자와 의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폐동맥 고혈압의 80%는 주로 40대 후반 여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환 자체가 유전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폐동맥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구성원의 60∼80%가 잠재적 환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별과 연령대 상관없이 발생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나 교수는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국내 폐동맥 고혈압의 치료 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치료의 핵심은 조기 진단인 만큼 질환 자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동맥 고혈압 초기에는 경구용 치료약제의 병용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7-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