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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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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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칼럼100%
  • ‘전쟁 자동개입’ 우호조약 강조하고 나선 북-중 속내는

    북한과 중국이 전쟁 발발 시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58주년을 맞아 당, 정부, 경찰 분야 고위급 교류를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의 운명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평론에서 “조약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북-중 양국이 서로 지지하고 밀접하게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조약 당사국이 다른 국가의 공격을 받아 전쟁이 발생하면 조약의 다른 당사국이 바로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의 ‘전쟁자동개입조항’을 담고 있다. 즉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중국이 바로 참전해 북한과 함께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만 해도 중국 내부에서는 이 조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전격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안보와 발전 우려를 해소하는 데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북-중이 상호원조 조약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 조약을 고리로 중국이 북한의 안보 보장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내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0일 북한에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방중했고 중국에서는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끄는 대표단이 방북했다. 특히 런민일보에 따르면 같은 날 북한 인민보안성의 리성철 참사(차관급)가 방중해 시 주석의 측근인 자오커즈(趙克志)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만났다. 리성철은 “중국 공안부과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에 탈북자 단속과 송환에 더욱 협조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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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출규제, 中에 반도체 주도권 쥘 기회 내줘”

    “30년 전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부상했던 것과 너무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이 한국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갈 공산이 크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10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이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속에 중국이 어부지리로 반도체 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 상황은 1990년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강자로 성장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텔을 앞세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미국은 1980년대 중반 일본에 역전당한 뒤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일본 내 10% 수준이던 미국산 반도체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고, 일본의 반도체 저가 수출을 중단시킨 1986년 1차 미일 반도체협정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1991년 이 협약을 한 번 갱신하며 10여 년에 걸쳐 일본을 공격했고 한국은 그 사이 메모리 부문의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 중국 언론은 이 같은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띄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일 갈등을 ‘한일 무역전쟁’으로 표현하면서 “중국이 이 무역전쟁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한일 무역전쟁은 경제적, 외교적으로 모두 중국에 좋은 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SCMP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면 중국이 정상에 올라갈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따라 현재 10% 미만인 반도체 국산화율을 2020년 40%, 2025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국 반도체 인력 빼가기’는 이미 시작됐다. 중국 반도체 업체 푸젠진화는 4월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D램 연구개발(R&D)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10년 이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특정 회사 이름까지 언급하면서까지 경력자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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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反부패 핑계로 놀고먹으면 안된다”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과 정부 고위 관료들을 모아놓고 “반(反)부패를 핑계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먹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 ‘중앙 국가기관·당의 건설 업무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서열 5위 왕후닝(王滬寧) 서기처 서기, 6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7위 한정(韓正) 상무부총리 등을 비롯해 주요 당정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대중이 중앙 국가기관의 새로운 변화의 기상을 피부로 느끼게 해야 한다. 형식주의 관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당 고위 간부들에게 “정치적으로 무감각해지면 안 되고, 업무가 흐리멍덩한 아둔한 관리가 되면 안 되며, 전혀 일하지 않는 게으른 관리가 되면 안 된다. 책임을 미루면 안 되고, 진취성 없는 하찮은 관리가 되면 안 되며, 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타락하고 변질된 탐관이 되면 안 된다”며 요구 사항을 일일이 열거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당 관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을 벌여 왔다. 이 때문에 당 내부가 경직된 상황에서 미중 갈등,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위기가 겹치자 강력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 씨는 본보 인터뷰에서 “당 내부에 각종 갈등과 권력 투쟁이 있을 때 당 조직의 사상과 기풍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나온다”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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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제만 한다고 ‘베이징 비키니’ 사라질까[광화문에서/윤완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중국 베이징(北京) 왕징(望京)의 한국인 소상공인들이 요즘 골치를 앓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가 도시 경관 정비를 이유로 과거엔 묵인했던 무허가 증축 시설 철거를 명령했기 때문이다. 상가 건물 일부를 철거하면서 식당 내 일부 공간이 없어지거나, 공원 안 불법 증축을 이유로 문을 닫기도 한다. 베이징시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한국인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지만 오랫동안 묵인해 오던 당국의 무자비한 철거에 상가에 세든 많은 한국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017년 말 저소득층 밀집 지역인 베이징 남부 다싱(大興)구 불법 개축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19명이 사망한 직후 한겨울인데도 베이징의 저소득층 거주 건물들에 대한 일제 철거가 진행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규제 단속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방예(膀爺·웃통 벗는 남성)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한여름에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베이징 비키니’로 불리는 웃통 벗은 남성들의 도심 활보 모습에 놀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톈진(天津) 선양(瀋陽) 지난(濟南)시 등에선 공공장소에서 웃통을 벗는 이른바 ‘문명적이지 않은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50∼200위안(약 8500∼3만4000원)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예고도 곁들였다. 그러자 런민(人民)일보의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가 6일 밤 “잘 가! 방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샤커다오는 삼국지 수호전 등의 사례를 들며 중국 고전에선 웃통을 벗는 인물들이 용맹한 성격을 드러냈다는 다소 익살스러운 비유를 했다. 샤커다오는 “오랜 기아, 빈곤, 전란의 역사 속에서 중국의 평민, 백성들은 피서 자원도 부족했다. 그들은 무더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옷을 벗는 수밖에 없었다”며 “환경에 대응하는 생활방식이 문명, 문화라 한다면 웃통을 벗은 ‘동지’들을 ‘문명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샤커다오는 ‘방예’가 사라져야 할 필요성은 인정했다. “사회가 진보했으니 과거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행위라도 갈수록 용인되기 어렵다. 공공장소에서 기본 예의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上海)시는 이달 1일부터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50∼3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상하이 시민들은 당황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돼지가 먹을 수 있는 건 젖은 쓰레기, 돼지가 못 먹는 건 마른 쓰레기, 돼지가 먹고 죽을 수 있는 건 유해 쓰레기, 팔아서 돼지를 살 수 있는 건 재활용 쓰레기”라는 ‘돼지 분리배출론’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9일 평론에서 “분리배출 성공을 위해 사회적 동원이 중요하고 법률은 (단속의) 이빨이 있어야 한다. 문명은 단속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파워에 비해 소프트파워, 즉 대외적인 매력이 부족하다는 게 고질적인 문제라는 걸 중국도 조금씩 인지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과도한 사회 통제로만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베이징 비키니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적) 흐름을 따라야지 거칠게 막는 건 좋지 않다”는 샤커다오의 지적처럼.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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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만에 2조6000억원어치 무기판매… 中 “하나의 중국 원칙 어겨” 강력 반발

    미국이 자국의 탱크와 미사일 등 약 22억24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어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중이 무역 문제에선 일시 휴전했지만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8일 대만에 미 육군의 주력전차인 M1A2T 에이브럼스 탱크 및 탱크 관련 장비와 스팅어 미사일(휴대용 대공유도탄) 등의 판매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판매 목록에는 전차 관련 거치 기관총, 탄약, 장갑차, 중장비 수송 차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이번 판매는 대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M1A2T 에이브럼스 탱크 등은 대만 주력 전차의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며 현재 또는 미래의 지역적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고 국토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사일은 지역의 정치적 안정, 군사 균형,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힘인 수령인(대만)의 안보와 방어 능력 개선을 도와 미국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은 군사력에서 중국에 절대적인 열세다. 이 때문에 대만 정부는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한 뒤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미국이 수용했던 ‘하나의 중국’, 즉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정책을 흔들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하원은 대만에 대한 무기 및 전술 제공을 허용해 대만의 군사 작전 능력을 높이는 ‘2019년 대만 보증법’을 통과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어기고 난폭하게 중국의 내정에 간섭해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1일 시작하는 카리브해 우방국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8일 베이징 세계평화포럼에서 “미국이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면 반드시 재앙적인 결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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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겨냥한 왕치산 “2차대전 이후 국제질서 붕괴 직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71·사진)이 8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 질서가 붕괴 직전에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밝혔다. 중국 고위 인사가 이례적으로 ‘붕괴’란 직설적 표현을 써 가며 미국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왕 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칭화(淸華)대에서 열린 8회 세계평화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며 “인류가 다시 갈림길에 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는 전체적으로 평화 안정을 유지했다”면서도 “세계는 여전히 수십 년간 진영이 갈라져 있고 진영 그룹이 대립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냉전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진영 대결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 한일 등 군사동맹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역사는 장기적으로 봐야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며 “전쟁과 평화, 생존과 발전이 인류 역사를 계속 관통해 왔다. 세계는 수천 년 동안 전체적으로 갈라져 있었고 여러 민족과 국가가 정복과 항쟁, 번영과 쇠락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왕 부주석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붕괴”를 거론한 것이 ‘미국의 쇠락’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왕 부주석은 또 “강대국 간 관계가 크게 조정되고 경제적 세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호주의 및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가 범람하고 있다. 글로벌 다극화(多極化)가 가속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및 지역 내 동요도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가 가는) 길에 곡절이 있을 것”이라며 “도전에 직면한 세계에 가장 큰 공포는 ‘공포 그 자체’다. 평화 발전의 신념을 굳게 지키고 절대 흔들림 없이 경제적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내세운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며 또다시 미국을 비판했다. 왕 부주석은 “다른 정치 체제와 문화 역사 등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질투와 적대시를 멀리해야 하며,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신뢰를 높여 인류 사이에 극단적인 사조가 일어나고 만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중심적인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세계와 떼어 놓을 수 없고 세계의 발전은 중국과 떼어 놓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의 일을 잘 해내면서 전략적 의지와 자신감으로 외부 환경의 불확정성에 대응할 것”이라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이 어떻게 발전하든 영원히 패권과 확장, 세력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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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英, 홍콩 내정간섭 중단하라”… 발끈한 英은 中대사 초치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가 1997년까지 홍콩을 식민통치했던 영국과 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됐다. 최근 홍콩,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 영국 등 서구 국가들과 “체제 문제는 내정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중국 간에 ‘이데올로기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교장관은 3일(현지 시간) 류샤오밍(劉曉明) 주영국 중국대사를 초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초치’는 정부가 자국에 주재하는 대사관 관계자를 외교부 등으로 불러들여 특정 사안에 대해 항의할 때 쓰는 외교 용어다. 대사 초치는 양국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지 않는 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헌트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항의를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홍콩 문제를 둘러싼 류 대사의 노골적인 비난을 문제 삼았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헌트 장관은 2일 “런던은 제한된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려는 이들 곁에 서 있을 것”이라며 홍콩 시위대 지지를 밝힌 바 있다. 주영 중국대사 초치는 3일 류 대사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지 더 이상 영국의 식민지 홍콩이 아니다. 홍콩 문제에서 손 떼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총리와 정부가 내정 간섭을 계속하면 반드시 양국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영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대사가 주재국 정부를 거친 언사로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류 대사는 또 다른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에게 “내정 간섭을 중단하지 않으면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전 장관은 앞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며 기꺼이 변호할 것”이라면서 “홍콩 시민들은 임의적이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인권을 제한할 수 있는 중국 본토 송환 제안에 대해 불안해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같은 날 하원 질의응답에서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중국 정상에게 직접적으로 (홍콩 시위 관련)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금까지 미국의 화웨이 배제 압박 요구에 동참하지 않아 중국의 환영을 받았지만 이번 홍콩 문제를 기점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셈이다. 홍콩 문제뿐 아니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를 놓고서도 미국 독일 등과의 갈등이 격화되다 보니 중국과 서구 국가 간에 이데올로기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4일 홍콩 사태와 관련해 “서구 이데올로기가 중국에서 불안을 일으키는 속임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독일은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에서 “중국이 100만 명 이상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의 권리를 빼앗고 탄압 및 학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는 내정 문제다. 미국과 독일은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3일 홍콩 경찰은 최근 입법회 점거 사태 후 처음으로 관련 용의자를 체포하며 대대적인 검거를 예고했다. SCMP는 31세 남성 푼모 씨가 입법회 청사 불법 침입 및 입법회 내부 시설 파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파리=동정민 특파원}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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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화장실에도 시진핑 사상, 美-中 갈등 속 홍색교육 바람

    지난달 26일 베이징 서쪽 관광지 이허위안(頤和園)과 위안밍위안(圓明園) 사이의 중국중앙당교를 찾았다.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를 양성하는 국립 단기 교육기관. 당교 교정에 우뚝 선 대형 마오쩌둥(毛澤東) 동상에는 ‘우리의 옛 교장’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다. 다른 편에는 ‘총설계사’라는 표지가 붙은 대형 덩샤오핑(鄧小平) 동상이 자리했다. 덩샤오핑은 중국에서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린다. 당교 역사를 소개한 전시관 입구에는 덩샤오핑이 강조한 ‘실사구시(實事求是)’가 붉은 글씨로 쓰인 현판이 붙어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모두 최고지도자에 오르기 전 중앙당교 교장을 지낸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을 이끄는 공산당 핵심 간부들은 이곳에서 ‘시진핑 사상’을 집중적으로 학습한 뒤 각지로 배출된다. 1일 공산당 창건 기념일 98주년을 전후해 중국 전역에서 ‘시진핑 사상 교육’ 열풍이 부는 지금, 중앙당교 내부를 취재할 기회를 얻었다.○ “시진핑 사상으로 두뇌 무장” 이날 강의실에는 80여 명의 지방 당 간부가 시진핑 생태문명 사상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강사는 독일 일본 대만의 자연친화적 건축 설계 등을 소개하다 파워포인트(PPT)에 중국 농촌의 재래식 변기 사진을 띄웠다. 그는 “(시진핑) 총서기가 화장실 혁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수반인 시 주석은 동시에 공산당의 수장인 총서기다. “고상한 장면은 아니지만 안이 어떤지 한번 보세요. 가장 놀라운 게 뭡니까? 물이 나오는 수도관이 없다는 겁니다. 중국 북방은 물이 부족합니다. 모든 변기를 수세식으로 바꿀 필요가 없어요. 총서기가 농촌의 문명지식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우리가 왜 농촌 화장실에 가길 싫어합니까? 냄새가 지독해서죠. 이 변기를 보세요. 대소변을 분리하도록 작은 변화를 줬더니 냄새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농경지 거름으로 쓰기에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냄새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 순환을 실현하면서 물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강의의 모든 사례는 시진핑 사상으로 귀결됐다. “총서기의 생태문명 사상은 여러분에게 과거의 힘든 생활로 돌아가라는 게 아닙니다. 총서기는 ‘생태문명은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화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날 중앙당교 간부들이 설명한 당교 커리큘럼은 한마디로 요약됐다. “모든 교육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으로 두뇌를 무장하는 것입니다.” 당교에 온 중견·고위 당 간부와 청년 간부들은 매일 마르크스주의 저작과 함께 시 주석의 주요 연설, 저서 등을 학습한다. 당교 측은 “지난해에만 당 간부 1만682명이 교육받았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일 중국의 공산당원이 9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구 14억 명 중 약 6.5%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기업 학교 지역공동체 등에 파고든 당 기층조직이 461만 개라고 밝혔다. 당교를 거쳐 간 핵심 간부들은 중국 곳곳으로 돌아간 뒤 자신의 조직에서 왜 중국이 사회주의를 유지해야 하는지, 시 주석 중심의 단결이 왜 필요한지 선전하고 있을 것이다.○ 일반 당원들도 직장서 사상 학습 중국은 전 사회적으로 시진핑 사상 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애당 애국’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한다. 1921년의 공산당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홍(紅)색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홍색은 중국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뜻한다. 요즘 시 주석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은 ‘부왕추신 라오지스밍(不忘初心牢記使命)’이다.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명심하자’는 뜻. 지난달부터 중국 모든 정부 부처에서 주말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 30여 곳의 기자 500여 명은 지난달부터 1930년대 중국군의 ‘고난의 행군’ 대장정 루트를 답사하고 있다. 중국 전역은 홍색으로 물드는 중이다. 기자가 지난달 28일 찾은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淸華)대에서는 ‘홍선(紅船)정신의 만리행(萬里行)’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홍선은 과거 중국 공산당이 창당선언을 한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의 한 배를 일컫는 말. 중앙당교 내에도 홍선을 재현해 놓았다. 공교롭게도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5월 시 주석은 대장정 출발지인 장시(江西)성 위두(于都)현에서 기념비에 헌화한 뒤 모여든 주민들에게 “현재는 새로운 (대)장정이다. 우리는 새롭게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외친 뒤 홍색 교육 열풍이 거세졌다. 당시 신화통신이 대장정 정신을 “모든 적을 압도하고 어떤 적에도 압도당하지 않는다. 모든 어려움을 정복하고 어떤 어려움에도 정복되지 않는다”고 규정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홍색 교육 바람은 미중 갈등의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등 시진핑 지도부가 처한 대내외 어려움과 무관하지 않다. 홍색 교육 바람에 일반 당원들도 직장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시진핑 사상을 학습해야 한다. 당원 사이에서는 “사상 학습 때문에 야근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취재진이 중앙당교 관계자들에게 그런 사례를 전하자 “재미있는 대목이다. 내 주변에도 비슷한 의견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른 관계자는 “학습할 줄 모르는 간부는 업무 수준도 높이기 어렵다. 그 친구(당원)를 만나면 이 말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 “가치관 다원화 다양화가 공산당에 충격” 전 당원의 시진핑 사상 교육 강화 배경에는 공산당 내부가 직면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시 주석은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전인 지난달 25일 정치국 학습 회의를 열어 “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당의 선진성·순결성을 약화시키는 요소, 당의 근본 기초를 흔드는 위험이 곳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말이 무엇을 가리킨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 중앙당교 관계자에게 물었다. ―시 주석이 지적한 문제의 구체적인 사례를 말해 달라. “1992년 당이 시장경제 도입을 제기한 뒤 시장교환 원칙이 당 정치생활에 들어오면서 시장경제의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외부 세계의 도전이 시작됐다. 가치관의 다원화, 다양화가 공산당에 깊은 충격을 줬다. 정치 면에서 인민을 중심으로 할지 자본을 중심으로 할지, 사상 면에서 일원(화)과 다원(화) 사이의 갈등, 조직 면에서 민주집중제(사회주의 통치 방식)를 통일에 집중하느냐, 정책결정(권한)을 분산시키느냐의 도전, 기풍 면에서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그의 답변은 추상적이었지만 솔직한 면이 있었다. 중국은 시장경제를 도입한 사회주의라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올라섰다. 하지만 시장경제 자본주의의 다원화된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최고지도부에 권력이 집중된 중국 사회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다. 이런 위기의식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답은 당 지도부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서구식 다원주의를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잠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견제가 여전한 가운데 미중 갈등의 장기화, 미국 등 서구와 중국 간 이데올로기 전쟁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당 내부를 강하게 단속하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지도부는 시 주석에게 권력을 집중해야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홍색 열풍에 중국 사회가 경직화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앙당교에 붙은 실용을 중시하는 ‘실사구시’는 당원 간부부터 지도부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격언이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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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의 시진핑에 대한 분노”vs“中의 홍콩통제 강화 빌미 줘”

    홍콩 젊은이가 주축인 일부 반중(反中) 반정부 시위대가 1일 밤 3시간 반 동안 홍콩 국회(입법회)를 습격, 점거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홍콩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위에 대해 “그들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원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일부 정부는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중국 통제 거부 적나라하게 드러내 검은 옷에 노란 헬멧, 고글, 마스크를 갖춘 수백 명의 홍콩 젊은이들은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일인 1일 오후 9시 입법회를 기습해 철제 셔터와 유리문을 부수고 점거했다. 입법회 내부 회의실까지 점거한 이들은 회의장 내부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글씨, 홍콩을 상징하는 로고 ‘홍콩난(바우히니아)’을 검은색 스프레이로 지운 뒤 그 위에 홍콩 반환 전의 영국령 홍콩기를 걸었다. 이들은 의회 벽 내에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홍콩을 자유롭게 하라”라고 써 그들이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장관의 퇴진뿐 아니라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 주석의 중국을 거부함을 분명히 했다. 최근 30대 남성과 10대 여대생이 홍콩인의 중국 송환을 허용하는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 철회를 호소하며 투신해 숨진 사건도 이번 입법회 점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법회 점거 시위대는 이날 평화 시위에 참여한 55만 명 홍콩 시민과는 별도로 움직였다. 시위대가 쓴 ‘입법회 해산’ ‘진짜 (행정장관) 직접선거’ 등은 과거 대학생 등이 주도한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구호와 비슷했다. 입법회를 점거한 시위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을 요구한 우산혁명 주역들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산혁명 지도자인 조슈아 웡은 2일 람 장관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분노 이해” “과격성 지나쳐” 초유의 입법회 점거는 경찰 진입 전 시위대가 빠져나가면서 유혈사태 없이 끝났지만 홍콩 시민 사이에서는 분노를 이해한다는 쪽과 과격성이 지나치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람 장관 퇴진을 주장해온 야당 의원들도 이날 입법회 현장에서 시위대에 “그렇게 할 가치가 없다”며 만류했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입법회 점거로) 베이징은 더욱 단호해질 좋은 구실을 얻었다”며 “홍콩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람 장관은 시위 직후인 2일 오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6월 현 입법회 임기가 끝나면 인도법은 기한이 다 돼 죽게(철회) 될 것”이라며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법을 위반한 자들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며 주동자 색출을 주장했다. 중국 정부도 이날 “홍콩 정부가 위법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는 것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시위는) 민주주의에 관한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민주주의보다) 더 나은 건 없다”며 “이런 시위는 (전에) 거의 보지 못했다. 매우 슬프다”고 말하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폭력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중국에 홍콩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홍콩 시위는 스트롱맨 시진핑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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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반환 22주년 시위 격화… 입법회 펜스-유리문 부수고 점거

    홍콩인의 중국 송환을 허용하는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 철회와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대 일부가 홍콩 반환 22주년인 1일 홍콩 입법회(국회) 건물 펜스와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 입법회를 점거했다. 이들은 역대 홍콩 행정장관들의 초상화 등 입법회 내부 시설을 훼손하면서 입법회 회의실 내부까지 진입했다. 일부이긴 하나 대체로 평화로운 집회를 이어왔던 시위대가 입법회를 습격해 일부 시설을 파괴하면서 과격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위대의 입법회 점거가 2014년 75일간 홍콩 도심인 센트럴을 점거한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검정 옷을 입고 노란 헬멧과 고글, 마스크를 쓴 수백 명의 시위대는 금속 카트와 쇠파이프 등으로 유리문을 부수고 입법회 안으로 들어간 뒤 입법회 내부의 경찰과 대치했다. 입법회 바깥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내부 인원 전체 대피령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일부 시위대가 수산화나트륨으로 경찰을 공격했고 오전에는 하수구 세척제로 추정되는 액체를 경찰에 뿌려 경찰 13명이 호흡 곤란과 피부 발진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도 컨벤션센터로 이어지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와 가스총과 곤봉, 방패로 무장한 홍콩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은 지난달 12일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지 19일 만이다. 경찰은 “일부 시위대가 극단적 폭력으로 입법회를 기습하고 공격적인 무기로 유리문을 파괴했다”며 “이를 비판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시위대는 “평화적 집회가 (문제 해결에) 소용없는 것으로 나타난 뒤 분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인 홍콩 민주당 창립자 마틴 리는 “다수 시민은 평화 집회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들과 별도로 약 55만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빅토리아공원에서 홍콩 정부청사까지 4km를 평화 행진했다. 이날 오전 입법회 인근 게양대에는 홍콩기 옆자리에 있던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사라진 대신 검은색 홍콩기가 휘날렸다. 시위대가 오성홍기를 내리고 검은 홍콩기를 게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홍콩기는 빨간색 바탕에 홍콩을 상징하는 ‘홍콩난(바우히니아)’의 하얀색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에서 검은 홍콩기를 흔들며 “지금 홍콩 상황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행사는 22년 만에 최초로 컨벤션센터 실내에서 열렸다. 그간 컨벤션센터 앞 부두에서 화려한 행사가 열린 것과 대조적이다. 2년 전인 2017년 20주년 반환 행사 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참석했다. 홍콩 정부는 ‘폭우’를 이유로 들었지만 홍콩 내 강한 반중 정서와 이날 대규모 시위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많다. 홍콩 경찰 전체 3만 명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000명의 시위 진압 경찰이 컨벤션센터 주변에 배치됐다. 람 장관은 지난달 18일 인도법 강행에 대해 사과한 뒤 13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이날 약 6분간의 연설에서 “정치적 입장을 넘어 각계각층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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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입법회 펜스-유리문 부수고 기습 점거…경찰과 극렬 대치

    홍콩인의 중국 송환을 허용하는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 철회와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대 일부가 홍콩 반환 22주년인 1일 홍콩 입법회(국회) 건물 펜스와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 입법회를 점거했다. 이들은 역대 홍콩 행정장관들의 초상화 등 입법회 내부 시설을 훼손하면서 입법회 회의실 내부까지 진입했다. 일부이긴 하나 대체로 평화로운 집회를 이어왔던 시위대가 입법회를 습격해 일부 시설을 파괴하면서 과격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위대의 입법회 점거가 2014년 75일간 홍콩 도심인 센트럴을 점거한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검정 옷을 입고 노란 헬멧과 고글, 마스크를 쓴 수백 명의 시위대는 금속 카트와 쇠파이프 등으로 유리문을 부수고 입법회 안으로 들어간 뒤 입법회 내부의 경찰과 대치했다. 입법회 바깥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내부 인원 전체 대피령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일부 시위대가 수산화나트륨으로 경찰을 공격했고 오전에는 하수구 세척제로 추정되는 액체를 경찰에 뿌려 경찰 13명이 호흡 곤란과 피부 발진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도 컨벤션센터로 이어지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와 가스총과 곤봉, 방패로 무장한 홍콩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은 지난달 12일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지 19일 만이다. 경찰은 “일부 시위대가 극단적 폭력으로 입법회를 기습하고 공격적인 무기로 유리문을 파괴했다”며 “이를 비판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시위대는 “평화적 집회가 (문제 해결에) 소용없는 것으로 나타난 뒤 분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인 홍콩 민주당 창립자 마틴 리는 “다수 시민은 평화 집회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들과 별도로 약 55만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빅토리아공원에서 홍콩 정부청사까지 4km를 평화 행진했다. 이날 오전 입법회 인근 게양대에는 홍콩기 옆자리에 있던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사라진 대신 검은색 홍콩기가 휘날렸다. 시위대가 오성홍기를 내리고 검은 홍콩기를 게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홍콩기는 빨간색 바탕에 홍콩을 상징하는 ‘홍콩난(바우히니아)’의 하얀색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에서 검은 홍콩기를 흔들며 “지금 홍콩 상황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행사는 22년 만에 최초로 컨벤션센터 실내에서 열렸다. 그간 컨벤션센터 앞 부두에서 화려한 행사가 열린 것과 대조적이다. 2년 전인 2017년 20주년 반환 행사 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참석했다. 홍콩 정부는 ‘폭우’를 이유로 들었지만 홍콩 내 강한 반중 정서와 이날 대규모 시위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많다. 홍콩 경찰 전체 3만 명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000명의 시위 진압 경찰이 컨벤션센터 주변에 배치됐다. 람 장관은 지난달 18일 인도법 강행에 대해 사과한 뒤 13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이날 약 6분간의 연설에서 “정치적 입장을 넘어 각계각층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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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격 북-미 회담에 “과도한 기대 피해야 하는 정치쇼” 복잡한 속내

    중국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겉으로는 “시진핑 중재 효과”라며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과도한 기대를 피해야 하는 정치쇼”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報)는 이날 오후 7시(현지 시간)부터 40분간 방송됐지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신원롄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동정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식을 보도하는 가장 권위 있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시 주석의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외교가 북-미 정상회담에 가릴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이달 1일 3면 가장 하단에 1단 기사로 북-미 정상회담을 짤막하게 보도하는 데 그쳤다. 특히 런민일보 소셜미디어 공식계정 샤커다오(俠客島)는 정지융(鄭繼永) 푸단(復旦)대 교수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이 한반도에 의미가 크지만 이것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장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 회담은 북-미 양측 지도자 간의 한 번의 ‘정치쇼’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논의한 문제는 비교적 적었다”고 주장했다. 샤커다오는 이번 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피해야 한다”며 “이번 회담 성사에 한국의 영향을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샤커다오는 “북-미는 계속 정치적으로 크게 불신의 상황에서 (협상이) 비틀거려왔다. 북-미 양측 모두 신뢰할 수 있는 힘(시진핑)이 접합되지 않았다면 북미 양국 지도자가 단기간 내에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시 주석 역할론을 강조했다. 런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도 “중국의 중재가 김정은과 트럼프가 다시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도록 북돋웠다”며 시 주석의 중재론을 부각했다. 이 신문도 정지융 교수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한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보여주고 북-미가 교착 상태를 돌파하도록 돕는 게 목적이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을 계속해 합의에 이르도록 권했다”며 “판문점 북-미 회동은 중국의 중재와 격려가 효과적이었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시 주석)의 격려가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빨리 판문점 회담을 진행시킬 자신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확실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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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카드’ 마지막까지 남겨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지만 어느 시점에 어떤 조건에서 완전히 해제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 뒤 일본 오사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이 대량의 상품을 화웨이에 계속 파는 걸 허용할 것”이라며 “2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5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다. 화웨이에 부품을 수출하려는 미국 기업은 상무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 때문에 화웨이 수출 불가로 어려움을 호소한 일부 기업의 부품에 대해서만 우선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수출 금지에) 우리 기업들이 매우 속상해했다”며 미국 기업들의 요구가 제재 완화의 배경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는 복잡한 상황이다. 우리는 화웨이를 (무역협상의) 마지막까지 남겨둘 것”이라며 “무역합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화웨이 문제를 중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계속 쓸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기업에 공평하게 대하라”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 해제를 촉구하며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주요 20개국(G20) 특사인 왕샤오룽(王小龍) 외교부 국제경제사(司) 사장은 트럼프 회견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한을 (실제) 풀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들이 말한 대로 실제로 한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구명 밧줄을 던졌지만 화웨이가 안전한 항구까지 도착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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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추가관세 중단-협상 재개… 트럼프, 확전보다 실리 선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80분간의 무역 담판을 갖고 신규 관세 부과 보류와 무역협상 재개를 약속한 ‘무역전쟁 2차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며 “3250억 달러(약 375조5375억 원)어치(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그들(중국)은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 큰 양보’로 ‘2차 휴전’ 실리 선택 미 재계는 미중의 ‘2차 휴전’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화웨이가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술 기업에서 구매하는 부품은 연간 1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인 농민을 배려한 전략적 선택의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엄청난 양의 식품과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며 곧, 거의 즉각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구매하길 원하는 목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농민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관세 보복의 타깃이 된 농민을 ‘녹색 애국자(Green patriots)’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전날 54만4000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 ‘전략적 경쟁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반전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73분간 기자회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뒤의 회견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에 대한 ‘화염과 분노’ 언급을 쏟아내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거론한 반전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s)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12월 내놓은 국가안보 전략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strategic competitor)’와 ‘수정주의 패권(revisionist power)’으로 규정한 것과는 결이 다른 인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 농산품에 대한 즉각적인 구매에 합의했는지, 새 관세가 항구적으로 동결됐는지에 대해 미중 간 상당한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여전히 많은 질문거리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견 덮은 ‘깨지기 쉬운 합의’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지만 5월 미중 고위급 협상의 결렬 원인이 해결됐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 미국 측은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절취, 시장 개방 등의 구조 개혁 약속 이행을 위한 법률 개정을 요구했다. 중국 측이 요구하는 모든 관세 철회 요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에 “현재 중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인하 조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은 미국의 구조 개혁 요구를 19세기식 ‘불평등 조약’이라며 반발해 왔다. 특히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주권과 존엄 관련 문제에서 중국은 반드시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 예사롭지 않다. 양측의 후속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휴전’ 이후 다섯 달 만에 협상이 결렬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양국 간 이견으로 ‘깨지기 쉬운 평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人民)대 교수는 홍콩 밍(明)보에 “미중의 큰 입장 차가 기본적으로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협상 재개 이후 미중이 어떤 합의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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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에 통 큰 양보했지만 이견 커 험로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80분간 담판 이후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을 시사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한 것은 확전보다 협상을 통해 실리를 선택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이 지난해 7월 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의 양보로 ‘2차 휴전’에 돌입했으나, 양국간 이견이 여전히 커 최종 합의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 ‘통 큰 양보’로 ‘2차 휴전’ 실리 선택 미 재계는 미중의 ‘2차 휴전’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화웨이가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술기업에서 구매하는 부품은 연간 1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인 농민을 배려한 전략적 선택의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엄청난 양의 식품과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며 곧, 거의 즉각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구매하길 원하는 목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농민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관세 보복의 타깃이 된 농민을 ‘녹색 애국자(Green patriots)’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전날 54만4000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 ‘전략적 경쟁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반전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73분간 기자회견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에 대한 ‘화염과 분노’ 언급을 쏟아내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거론한 반전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s)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12월 내놓은 국가안보 전략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strategic competitor)’와 ‘수정주의 패권(revisionist power)’로 규정한 것과는 결이 다른 인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처럼 중국에 대한 언급도 해명되지 않은 많은 질문을 남겼다”며 “중국이 미국 농산품에 대한 즉각적인 구매에 합의했는지, 새 관세가 항구적으로 동결됐는지에 대해 미중 간 상당한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견 덮은 ‘깨지기 쉬운 합의’ 양측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지만 5월 미중 고위급 협상의 결렬 원인으로 꼽혔던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신호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측은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지적재산권 절취, 시장 개방 등의 구조 개혁 약속 이행을 위한 법률 개정을 요구했다. 중국 측이 요구하는 모든 관세 철회 요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에 “현재 중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인하 조치는 없다”고 못박았다. 중국은 미국의 구조개혁 요구를 19세기식 ‘불평등조약’이라며 반발해왔다. 특히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주권과 존엄 관련 문제에서 중국은 반드시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핵심 이익’을 티베트, 대만 문제 등 절대 양보할 수 있는 영토 문제에만 써왔다. 양측의 후속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휴전’ 이후 다섯 달 만에 협상이 결렬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NYT는 “양국 간 이견이 여전히 ‘깨지기 쉬운 평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人民)대 교수는 홍콩 밍(明)보에 “미중의 큰 입장차가 기본적으로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협상 재개 이후 미중이 어떤 합의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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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통제하는 中 꼬집은 트럼프

    “공평하고 차별 없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국경을 넘는 데이터 유통 제한에 반대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28일 낮 12시.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미중 정상은 이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시 주석이 먼저 발언했다. 그는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각국의 자주적 관리권을 존중해야 한다. 데이터의 질서 있고 안전한 이용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평하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함께 이익이 될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문을 닫고 발전하거나 인위적으로 시장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맞받았다. 그는 “미국의 디지털 경제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유통 및 기술 혁신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의 인터넷 통제를 겨냥해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유통을 제한하는 움직임은 무역을 저해하고 사생활 보호 및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반대한다”고 했다. 중국이 이달 톈안먼운동 30주년 및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등으로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음을 비판한 셈이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에게 “시 주석에게 관세 인상 연기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21세기형 군비통제 체계에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외국자본 진입 및 수입 확대, 관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개방 조치를 대거 쏟아냈다. 선제적 성의 표시를 통해 무역전쟁 유예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오사카=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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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과는 “10가지 합의” 밀착…한국엔 “화웨이·사드 해결” 요구한 中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10가지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공감대를 강조한 반면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국에 화웨이와 사드 문제 해결을 요구했음을 강조해 분명한 대비를 이뤘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중일관계는 밀착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에 협력하면 완전한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8일자 1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은 아래였다. 일본은 ‘(강)대국 외교’, 한국은 그보다 낮은 수준인 ‘주변국 외교’ 대상으로 분류하는 중국의 대외정책 기조를 뚜렷이 보여준다. 중일 정상회담 직후에는 이례적으로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주국 국장)이 관영 중국중앙(CC)TV에 등장해 ‘중일 간 건설적 안보관계 구축 및 안보 분야 교류협력’ 등 10가지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런민일보와 자매지 환추(環球)시보의 온라인 기사는 아예 제목을 “시 주석과 아베 총리 10대 합의 달성”으로 뽑았다. 반면 이들 매체의 한중 정상회담 보도 제목은 “중한(한중) 협력이 외부 압력을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에게 미국의 화웨이 배제 압박을 수용하지 말라는 요구다. 환추시보는 시 주석의 사드 관련 요구인 “한국이 계속 양국 간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계속 중시하기를 희망한다” 대목을 붉은 글씨로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방일 방한 문제에서도 차이가 분명하다. 중국은 아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내년 봄 국빈방문을 초청하자 시 주석이 수용했다며 이를 ‘10대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로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요청해 한중 간 외교 채널로 협의하고 있다는 시 주석의 올해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방한 문제의 전제 조건으로 화웨이와 사드 문제 해결을 내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한일의 참여를 강하게 원하는 일대일로(一帶一 路) 문제에 관련해서도 일본에는 “중국은 일본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했으나 한국에는 “기회를 잡으라”며 요구 성격이 강하게 드러났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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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은 시진핑-아베 “새로운 中日관계 구축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일 신시대’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시 주석은 내년 봄 일본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내년 벚꽃이 필 무렵 국빈으로 초대해 일중 관계를 한층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내년 봄 방문은 좋은 아이디어다. 구체적인 시기를 협의하자”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국과 일본은 새로운 시작 지점에 서 있다”며 “아베 총리와 함께 높은 차원의 전략적 리더십을 강화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역시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과 중국 건국 70주년인 올해 일중 관계의 신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일본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다. 아베 총리도 27일 중국을 포함해 8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했지만 만찬 파트너로는 시 주석을 선택할 정도로 각별하게 예우했다. 다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일 양국이 필요할 때에만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과 다국주의를 지키자’는 확실한 메시지를 내자”고 말했다. 군사안보 측면에서도 중일 간 협력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미일 동맹이 중국을 견제하는 핵심이라고 보고 일본과 군사안보와 관련된 논의를 꺼려 왔다. 하지만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무역,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에 손을 내밀면서 미일 군사동맹의 약화를 노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군사 측면에서 미국의 기조에 맞추는 분위기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는 26일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공동훈련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 영해 경비 업무를 하는 해상보안청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자위대와 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사히는 “남중국해에서 군사 거점화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오사카=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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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합의 안되면 추가관세 플랜B로”… 시진핑에 으름장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나는 매우 상당한(very significant)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나의 플랜B는 한 달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다. 어쩌면 플랜B가 플랜A가 될 수 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플랜B’ 카드가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포함한 글로벌 외교 전쟁이 시작됐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은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29일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해 오찬을 겸해 1시간 35분간 진행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올해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는 물론이고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 못 하면 10% 관세” vs “겁주지 못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공동 취재를 통해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 응하는 대가로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통 발언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중단 위협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휴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 양국 견해차가 큰 대목을 반영한 듯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공동 성명은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협상 불발 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이 교착된 협상의 물꼬를 트는 ‘톱다운’식 합의에 성공하지 못하면 추가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관세 부과 강도는 기존 25%에서 10%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은 중국 국민을 겁주지 못한다. 한 번도 이런 위협이 통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 협상 재개되더라도 불가피한 진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중 고위급 협상이 결렬되기 전 합의가 90% 정도 성사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지식재산권 보호도 얻지 못했고, 중국 시장 개방도 얻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더라도 미국 측은 이전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미중 협상이 재개돼도 양측의 견해차가 쉽사리 줄어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재권 보호와 시장 개방 등 미국 측 요구를 반영한 법률 개정 등 요구가 주권을 무시한 19세기식 불평등 조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무역협상은 경제, 정치, 외교안보 변수가 복잡하게 얽힌 고차 방정식이 됐다. 내년 대선이 열리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도 미중 무역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 기술에 대한 수출 제재 조치 해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금리 인하 및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플랜B 발언’이 알려진 뒤 내리막을 탔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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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文대통령 ‘일대일로 함께 건설’ 밝혀” 보도… 靑 “공식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 아니다” 부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국은 중국과 함께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건설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미국이 강하게 견제하는 일대일로에 문 대통령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당초 정상회담을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일대일로 관련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을 소개하지 않았다가 CCTV 보도 이후 추가로 정정 설명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의 일대일로 참여 요구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일대일로 간 접점을 모색하는 가운데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로 언급했다”며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를 압박하는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문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중 양측이 정상회담 이후 소개한 내용은 자국의 관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는 미중 갈등과 관련한 민감한 발언을 최소화해서 전했다.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을 겨냥해 “함께 보호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한국 측 브리핑에는 없었다. 특히 시 주석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화웨이 관련 압박을 겨냥해 “중한(한중) 협력은 외부 압박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미국에 협조하지 말 것을 압박한 대목도 청와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청와대가 밝혔던 시 주석 방한 협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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