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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14일(현지 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한 ‘제4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 2022’에서 고객경험인증제 최고 등급인 5단계 인증패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고객경험인증제는 2019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 체계와 서비스 혁신을 위해 ACI가 도입한 종합평가 제도다. 현재 60여 개 국제공항이 참가하고 있는데, 5단계 인증을 받은 것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ACI의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도 2005∼2016년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루이스 펠리피 ACI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이 고객 중심이라는 원칙을 경영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세계 공항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천공항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고객경험인증제 5단계 획득을 계기로 세계 공항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크라쿠프=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미래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항목인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 분야에서 세계 공항 가운데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14일(현지 시각)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개최한 ‘제4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 2022’에서 최고 등급인 5단계 인증패를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인천공항은 지난해 9월 4단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세계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5단계 인증을 받았다. 앞서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ACI가 실시한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2016년 1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ACI가 2019년 고객경험 관리체계와 서비스 혁신을 위해 새로 도입한 종합평가제도인 고객경험인증제에는 현재 세계 60여개 국제공항이 참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7월 ACI가 고객 이해, 서비스 전략과 혁신, 운영 개선, 협업 체계 등 8개 영역에 대해 현장실사 등을 통해 평가한 결과 최고점을 받았다.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고객 경험을 통한 가치 창출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보고 공항 운영에 이를 적용해왔다. 공항의 고객인 여객의 심리와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 ‘고객여정지도’를 개발했다. 여객의 공항 이용에 따른 단계별 감정 상태와 개선사항, 아이디어 등을 순차적으로 배열해 시각화한 이 지도는 여객들이 공항에 오기 전부터 공항을 떠난 후까지 생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의 통계학적 특성과 행동유형, 태도, 성격 등 18개 유형을 분석한 가상 캐릭터인 ‘페르소나’를 선보였다. 성격유형지표(MBTI) 등을 접목시켜 여객의 행동과 성격 특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00여 곳에 이르는 인천공항 상주기관, 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협업도 5단계 인증의 비결이다. 이 가운데 12개 상주기관의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서비스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담당 실무자로 구성된 현장협의체,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고객위원회 등을 통해 협업 시스템을 마련했다.루이스 펠리페 ACI 사무총장은 “공항산업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인천공항이 고객 중심이라는 중요 원칙을 잊지 않고 경영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앞으로 세계 공항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천공항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고객경험인증제 5단계 획득을 계기로 세계 공항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크라코프=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지난해까지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인천 대표 가을축제가 다시 열린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평구 부평대로 일대에서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린다. 부평구가 1997년부터 열고 있는 국악과 풍물을 중심으로 한 거리축제다.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이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잇달아 중단되거나 축소된 뒤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에는 부평소방서 앞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연희, 난장, 창걱, 청년거리 등에서 200여개 팀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놀던 대로’를 주제로 시민에게 거리를 돌려주고 과거처럼 흥겨운 마당을 즐겨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10월 1일 0시 반부터 3일 오전 5시까지 부평대로 일대 왕복 8차로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남동구는 10월 1∼3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과 해오름공원 일대에서 ‘제22회 소래포구축제’를 연다.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인 소래포구는 해마다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다. 축제에서는 꽃게, 대하잡기와 어린이 보트낚시 등과 같은 각종 체험행사가 열린다. 음식판매 부스가 운영돼 꽃게와 대하는 물론이고 전어 등 싱싱한 가을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소래포구어시장에 이르는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2017년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다가 2020년 건물을 새로 지어 다시 문을 연 지상 2층 규모의 현대식 어시장과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이 정박하는 재래어시장 등에서 싱싱하고 저렴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어선에서 갓 내린 젓갈용 생새우도 판다. 개항기에 지은 근대 건축물이 즐비한 중구에서는 24, 25일과 10월 15, 16일 2차례에 걸쳐 ‘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가 열린다. ‘근대역사를 품고 개항장의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행사 기간에 인천개항박물관과 근대건축전시관 등 100년 안팎의 역사를 갖고 있는 건물 벽면을 활용해 개항기 역사를 소개하는 미디어 쇼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밤하늘에 드론을 띄우는 ‘문화재 드론 쇼’를 볼 수 있으며 야간에 문화재와 문화시설 17곳이 개방되고 6개 코스로 구성된 문화재 도보 탐방 체험행사도 열린다. 달빛을 배경으로 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수구 송도달빛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10회 능허대(凌虛臺) 문화축제’도 가볼 만하다. 삼국시대 중국으로 가는 배가 드나들던 나루터가 있던 자리인 능허대는 1990년 인천시 기념물(제8호)로 지정됐다. 역사 고증을 거쳐 재현한 백제 사신단 문화행렬과 능허대 역사전시전 등을 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25일 공항 잔디광장과 하늘정원에서 ‘스카이 페스티벌’을 연다. 2004년부터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 페스티벌을 열고 있으며 해마다 3만 명 이상 다녀가는 가장 큰 축제다. 행사 첫날에 브레이크댄서들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사전 온라인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국내외 19개 팀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가수 이무진과 래퍼 비오가 힙합 콘테스트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24일에는 마마무와 어반자카파 등이 출연하는 케이팝 콘서트가 열린다. 이 콘서트는 인천공항 공식 유튜브 등 4개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25일에는 영화음악과 뮤지컬, 클래식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펼쳐진다.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와 뮤지컬 배우, 가수, 50인조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무대를 꾸민다. 24, 25일 인천공항 잔디광장은 다양한 전시, 체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그림과 사진, 책, 팝아트 전시 등과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는 ‘아트 피크닉’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 스탬프 랠리 참가자와 콘서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권과 가전제품을 추첨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추석을 맞아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1일 시에 따르면 평소보다 거래가 늘어나는 추석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9일까지 농산물도매시장 2곳의 반입량을 확대하고, 개장일과 영업시간을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사과와 배 등 8개 주요 성수품을 지난해 거래된 물량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6335t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정기 휴무일인 4일도 정상적으로 영업한다. 추석 연휴인 10∼12일은 문을 닫는다. 시가 2020년 3200억여 원을 들여 새로 건물을 지어 문을 연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연면적 13만 m² 규모로 새로 지어 넓고 쾌적한 시설을 갖췄다. 차량 2800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각종 식자재 판매점도 입주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01년 문을 연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도 주요 성수품의 반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5432t을 공급해 수급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촌농산물시장과 함께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유통 종사자들과 함께 교통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이들 농산물도매시장은 경매사들이 산지에서 직접 골라온 농산물을 경매를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싱싱한 농산물을 시중에 비해 10% 이상 싸게 판다. 새벽부터 경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소매상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오전 8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편하다. 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도매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것”이라며 “물가가 많이 올라 차례상을 차리는 데 부담이 많겠지만 시중에 비해 저렴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이들 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산물은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어시장을 찾으면 좋다. 조기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다. 수컷 꽃게(1kg) 1만5000∼2만 원, 냉동 대하(1kg) 1만5000원 안팎이면 각각 살 수 있다. 시는 이들 어시장에서 8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사면 금액에 따라 1명당 최대 2만 원(6만8000원 이상 구매)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들 어시장에 8800만 원씩 배정했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전통시장에 가면 농축수산물을 한꺼번에 장만할 수 있다. 모래내, 석바위시장은 일정 금액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열고, 용현시장은 6, 7일 3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즉석 복권을 준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전통시장의 주차장이 좁아 차를 타고 가서 장을 보기에 불편한 점을 감안해 추석을 전후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시장과 가좌시장을 비롯한 25개 전통시장이 대상이며 12일까지 오전 10시∼오후 7시 주차할 수 있다. 특히 송현시장, 석바위시장, 송도역전시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언제든지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다발지점과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제외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을 운영한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전국 공립요양병원 가운데 일반 환자와 구분된 치매환자 전용시설, 장비 등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제1, 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중증치매환자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을 보이는 중증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환각 등과 같은 의식장애를 앓는 섬망 환자도 치료 대상이다. 지난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된 1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은 3월 치매전문병동(37병상)에 에너지 향상과 실내공기 개선공사를 마무리해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도 지난해 치매전문병동(46병상)을 증축했으며 전문 의료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춰 집중치료 환경을 만들었다. 퇴원한 뒤에도 개별적으로 맞춤형 관리를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온 치매환자가 치매안심병원에서 전문적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어 보호자도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최근 200만 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를 넘었다. 2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가 18일 200만 TEU를 돌파했다. 올해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 물류 적체 현상이 빚어지는 등 나쁜 조건에서도 비교적 빠른 기간에 200만 TEU를 달성한 것이다. 인천항은 지난해의 경우 같은 달 3일 200만 TEU를 넘었다. IPA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35만 TEU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신규 항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9043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3822TEU)에 비해 1.8% 늘었다. 올 상반기(1∼6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매달 1.2∼18.7% 줄어들다가 처음 늘어난 것이다. IPA는 12월까지 인천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 3개를 추가 개설해 물동량을 새로 유치할 예정이다. 또 물류 환경을 개선하고 항공기와 연계한 복합 운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8년 5월부터 위탁 운영을 하고 있는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여객터미널에 최근 활기가 넘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 공항은 중동을 대표하는 공항 중 한 곳으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제4터미널을 새로 지은 뒤 운영을 인천공항공사에 맡겼다.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해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 들어 7월 기준 항공기 누적 운항편(1만3332회)이 지난해 같은 기간(4088회)에 비해 226%나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셰이크 살만 사바 알 사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 사무총장은 “인천공항공사가 국제 표준에 따라 효율적으로 공항을 운영하고, 여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프랑스와 독일, 터키, 아일랜드 등의 세계적 공항 운영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 운영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외국의 공항 운영사가 자국의 여객터미널을 위탁 운영하는 사례는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다. 쿠웨이트 정부에서 1400억여 원을 받고 내년 8월까지 5년간 진행하는 이 사업은 4터미널을 개장한 뒤 상업시설 등을 운영하고, 항공 보안과 여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이다. 터미널 시설을 유지·보수하고 직원들의 교육 훈련도 맡고 있다. 짧은 기간에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쿠웨이트 정부는 현재 위탁 운영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을 맡은 1년 뒤인 2019년에 4터미널의 연간 여객 수용용량(450만 명)을 초과한 490만 명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데 이어 올 7월 말 기준 누적 여객이 187만50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4876명)에 비해 558%나 증가했다. 사업 초기에 현지 법인 설립과 운영 기반 조성 등에 자본을 투입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영 안정화에 힘써 지난해 흑자(연간 순이익 50억2600만 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약 13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항 운영의 기본인 보안 분야에서도 국제기구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며 인천공항의 우수한 운영 노하우를 입증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인증을 받았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항공보안 체계를 구축해 쿠웨이트 최초로 미국 직항노선(뉴욕∼쿠웨이트)을 유치했다.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인 카트로봇인 ‘에어 포터’를 4터미널에 도입하고 체크인카운터를 확충해 공항 운영 관련 국제표준도 잇따라 받아 여객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인천공항공사는 4터미널의 성공적 개장과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만간 발주 예정인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 사업’ 입찰에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인 2터미널은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이 2500만 명으로 4터미널의 5배에 이르는 쿠웨이트공항의 메인 여객 터미널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터미널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터미널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국내 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부터 해외공항 개발 및 운영 사업에 진출했다.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나라에서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30개 사업을 따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의 섬 7곳이 2024년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섬 주민들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올려 마을 경제가 되살아나도록 돕는 것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강화군 석모도와 교동도 주문도, 옹진군 대청도 자월도 문갑도 소이작도를 특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석모도 삼산면 주민은 ‘동녘 노을빛 사랑’ 사업을 추진한다. 강화도의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과 약초를 효소, 진액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기로 했다. 또 고구마와 밤, 도토리를 가루와 묵으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소득을 올리는 사업이다. 교동도 난정리 주민은 ‘난곳마을 특성화 사업’을 벌인다. 교동도에서 자라는 해바라기로 정원을 조성하고 가공품과 수공예품 등을 만들 계획이다. 주문도 주민은 땅콩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살고 싶은 갯벌 섬마을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대청도 주민은 우럭과 노래미, 홍어 등 수산물과 흑염소를 가공한 상품을 선보이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자월도 주민도 기장과 감자 바지락 대합 등의 농수산물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 문갑도 주민은 특산물 개발, 섬 정원 조성,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소이작도 주민은 바다생태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27, 28일 미추홀구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에서 ‘제2회 인천전통문화예술대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와 명인, 예술단체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배우 겸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이사장과 박준영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배뱅이굿 전승교육사, 조한숙 국가무형문화재 평택농악 전승교육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은명 경기도 무형문화재 과천무동답교쇠놀이 보유자와 강향란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이수자, 유상호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이수자, 서한우 천안시립풍물단 예술감독 등이 전통예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 오후 3시∼7시 반 열리는 공연은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 방문하면 관람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내 풍류관에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전통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가을을 맞기 바란다”고 밝혔다. 032-507-4379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 들어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904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3822TEU)에 비해 1.8% 증가했다. 올 상반기(1∼6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매달 1.2∼18.7% 줄어들다가 처음 늘어난 것이다. IPA는 지난달 인천항에서 처리된 중국의 컨테이너 화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늘어나면서 물동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 플라스틱과 고무 제품,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대만과 베트남, 일본 등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은 5.3∼30.9%씩 감소하면서 물동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올 1∼7월 인천항의 누적 물동량은 184만3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198만 TEU)보다 6.9% 줄어든 수준이다. IPA 관계자는 “이달에 소폭이지만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인천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 3개를 추가 개설해 물동량을 새로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승합차를 함께 타고 가던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전직 국가대표 선수의 추격과 신고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가대표 수구선수 출신인 이민수 씨(43)는 19일 오후 4시 24분경 서구 가좌동의 한 도로에서 접촉 사고를 당했다. 흰색 승합차를 몰던 40대 남성 A 씨는 이 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이 씨는 우선 경찰에 신고한 뒤 A 씨의 차량을 쫓아갔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A 씨가 몰던 승합차 운전대에 피가 묻어있는 걸 목격하고 다시 경찰에 이 상황을 알린 뒤 추격을 이어갔다. 도심에서 약 7㎞ 구간을 10분 정도 도주하던 A 씨는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기도 했다. 이 씨가 계속 따라붙자 결국 A 씨는 중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A 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자해하자 이를 목격한 이 씨는 구급차까지 부른 뒤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로를 막았다. 오후 4시 35분경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 B 씨에게 운전 교습을 시켜주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승합차 안에서 B 씨의 목을 조르고 어깨 등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하던 중 이 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 씨의 차량에서 빠져 나온 B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21일 A 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씨는 현재 경기도청 수구팀 감독을 맡고 있으며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 국가대표 수구선수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도심과 강화도 일대를 걸으며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인천 문화유산 도보탐방’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항 도시로서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적 특색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초등학생(학부모 동반)과 중학생이며, 인천의 역사와 지리에 해박한 전문 해설가가 동행해 눈높이에 맞춰 해설한다. 안전요원과 진행요원도 배치된다. 1코스는 5.5km 정도로 미추홀구와 연수구에 있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미추홀구에 있는 송암 박두성 기념관을 먼저 찾는다. 1888년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은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린다. 1926년 훈맹정음을 발표한 뒤 점자 보급을 위해 점자책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8000여 점에 이르는 서화와 도자기, 불상 등과 같은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송암미술관에 간다. 이어 삼국시대 중국으로 가는 배가 드나들던 나루터가 있던 자리인 연수구 능허대(凌虛臺)를 찾는다. 인천의 박물관 가운데 맏형 격인 인천시립박물관과 국내 최대 의료사박물관인 가천박물관을 관람하게 된다. 2코스(3.5km 구간)는 개항기에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인 중구 개항장 일대를 둘러본다. 특히 종교 유적을 통해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다. 구한말 지어진 인천 최초의 서구식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첫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대한성공회 내동교회를 방문한다. 개항기 외국인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와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인천시장 관사인 ‘인천시민애(愛)집’을 본 뒤 1888년 국내 첫 서구식 공원으로 들어선 자유공원에 오른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 터와 짜장면을 처음으로 판매한 공화춘(짜장면박물관) 등도 방문 코스다. 이 밖에 인천개항박물관과 근대건축전시관 한국근대문학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1코스(2.0km 구간)는 2코스를 축약했다. 내리교회∼성공회내동교회∼홍예문∼인천시민애집∼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의선당∼공화춘∼대불호텔∼인천개항박물관∼근대건축전시관∼한국근대문학관을 차례로 둘러본다. 3코스에서는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에서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이동해 고인돌공원을 먼저 찾는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고택인 대명헌과 강화도의 전통 면직물을 만드는 소창체험관, 일제강점기 1933년 민족자본이 세운 방직공장인 조양방직을 다녀간다. 이 밖에 강화향교와 강화산성, 외규장각, 고려궁지,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등 강화읍내 주요 문화유적지를 찾아간다. 이들 4개 코스를 번갈아 가며 진행하며 30명 안팎으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없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뒤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여객이 지난달에 이어 잇달아 7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인 14일 인천공항 출국객은 3만3736명, 입국객은 3만6298명으로 이날 하루만 모두 7만3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앞서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31일에 여객 7만234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7만 명을 넘었다. 특히 인천공항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6만3000여 명이 이용하는 등 여객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백신 접종자가 입국할 때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등 방역정책이 완화됐고,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과 커퓨(비행금지 시간) 규제 등이 풀려 여객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여름철 성수기(7월 22일∼8월 10일)에 하루 평균 8만∼9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 예측은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여객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7058만 명)의 35%가 넘는 2400만∼4500만 명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200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여객의 30%가 넘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보수적 방역 정책과 일본의 입국 규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구에서 나온 일제강점기 유물들이 인천시문화재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에 따르면 일제가 1939년 부평구 산곡동에 세운 병참기지이자 군수공장인 ‘일본육군 조병창(造兵廠)’에서 나온 유물 10점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일제는 조병창을 건립한 뒤 한반도와 중국에서 공출한 금속류를 녹여 무기로 만들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조병창 유물은 각종 서류와 총검, 탄입대, 수첩 등 10점이다. 또 조병창에서 근무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사택이었던 산곡동 영단주택에서 나온 주택 분양계약증과 토지불하계약서, 등기권리증 등 유물 3점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이들 유물 가운데 조병창 유물은 용지 확보와 운영, 군수품 생산, 강제동원 실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조병창 기능자양성소에서 발견된 수첩과 엽서 등에는 강제동원의 실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단주택 관련 서류는 현재 재개발을 앞둔 영단주택의 변천사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광복이 된 뒤 국가 소유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문화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조병창과 영단주택 관련 유물이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시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큐레이터(Curator)는 흔히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이나 유물을 수집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때문에 큐레이터의 의도에 따라 전시회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선택’과 이를 감상하고 해석하는 관람객의 ‘선택’이 어떤 상호작용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려 관심을 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청동향로’에 대한 다섯 가지 해석을 담은 ‘큐레이터의 선택’이라는 주제의 기획특별전을 지난달부터 열고 있다. 청동향로의 재질과 형태, 기능, 이력 등을 바탕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먼저 ‘청동에 일상을 녹이다’ 코너에서는 일반적으로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알려진 청동을 선조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보는 일종의 생활사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금속인 청동이 주로 종교용품과 무기류 장식품에 사용되다가 점차 수저와 화로, 벼루, 거울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 파고드는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동상이몽’에서는 청동향로에서 영감을 얻은 3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공간을 촬영한 수십 장의 다초점 사진을 이용한 작품과 페인트통에 유리를 모자이크한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향기로운 세상’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향의 의미와 사용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민간에서는 향나무를 땅에 묻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침향나무로 바뀐다고 믿었다. 당시 내세에 미륵불의 세계에 태어날 것을 기원하며 향나무를 묻은 곳에 세운 비석인 ‘매향비(埋香碑)’ 탁본 이야기도 흥미롭다. 20여 가지 향을 맡아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있다. ‘예술로’ 코너에서는 향로의 다양한 변천사를 공예와 회화 등과 같은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제작된 향로는 조선시대에 중국의 영향을 받아 다리 3개와 귀 2개가 달린 정형향로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재질에 따라 향로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감상할 수 있다. ‘전쟁 속의 인천’ 코너는 중국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향로가 인천으로 유입된 과정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후반 인천은 지형적 특성으로 일본의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군수도시로 변한다. 특히 일본은 1939년 부평에 병참기지이자 군수공장인 ‘일본육군 조병창(造兵廠)’을 건립한 뒤 한반도와 중국에서 공출한 금속류를 녹여 무기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천으로 건너온 청나라 청동향로가 야적장에 쌓여 있다가 광복을 맞은 뒤 이경성 인천시립박물관 초대관장의 눈에 들어 소장품이 되기도 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기존에는 대부분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시회가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큐레이터가 선택한 청동향로를 주제로 다양한 관점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몄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환경산업 분야의 신기술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다음 달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9월 29, 30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산업&탄소중립 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과 함께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콘퍼런스는 ‘미래 환경기술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진행된다.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의 역할, 국내외 환경산업 정책동향과 발전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환경산업 분야 유망 기술과 해외진출 전략 등을 모색한다. 전시회에선 미래에너지, 자원순환, 대기오염방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또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의 구매상담회, 환경분야 우수기술 사업화 투자 상담회,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채용상담회 등도 열린다. 참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서구 일대를 환경분야 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고시했다. 시는 특구 운영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약 3조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와 약 1만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의 이용객이 늘고 있다.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 등 주로 인천 앞바다 섬을 오가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이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은 42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46만6000여 명)의 90%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IPA는 4월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돼 인천 앞바다의 섬을 다녀가는 관광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해 최북단 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백령도 항로의 상반기 여객은 14만7000여 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나 늘어나면서 연안 여객 항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엔진 고장으로 휴항했던 인천∼제주 여객선이 5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것도 여객이 늘어나는 데 힘을 보탰다. IPA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이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백령도와 연평도, 덕적도, 이작도, 육도·풍도 같은 연안항로와 제주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낮 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이 계속된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 터미널의 면적을 38만7000m²에서 73만7000m²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철골 구조물 설치 현장을 찾아 공사 진척 상황 등을 점검했다. 하루 평균 4300여 명에 이르는 건설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이 공사가 2024년까지 마무리되면 2터미널의 여객처리 능력은 2900만 명이 늘어나 연간 52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천공항은 세계 최초로 연간 국제여객 50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2개나 보유하게 된다. 2001년 문을 연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통해 연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발전한다. 김 사장은 “6월 말 기준으로 종합 공정은 약 43%로 계획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국제선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4조8405억 원을 들여 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연결교통망 등을 확충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거액을 들여 4단계 건설사업에 나선 것은 해외 공항들이 대규모 인프라 확장과 개발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공항 인프라 건설에는 장기간이 필요해 적기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할 경우 주변 공항으로 수요가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경쟁 우위를 다시 확보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 수급 불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해 6월 제4활주로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가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났으며 주기장도 163곳에서 225곳으로 확장돼 항공기 운항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2터미널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여객서비스를 늘리고 첨단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미래형 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항으로 이미지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우선 생체인증을 기반으로 만든 ‘스마트 패스’를 도입해 수속시간 단축과 공항 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시설과 같은 비대면 출국 서비스를 확충해 여객에게 쾌적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차원(3D) 정밀검색과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하기 때문에 여객이 휴대하는 전자제품이나 액체류 등을 별도로 꺼내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 보안검색장’도 설치한다. 3층 출국장에는 세계 주요 도시의 날씨와 기온 등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면세구역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비행체가 선보인다. 출입국장에는 항공기 운항정보를 3D 기반 콘텐츠로 나타내는 대형 미디어아트가 설치돼 여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줄 계획이다. 이 밖에 2터미널은 지열과 태양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돼 지난해 녹색건축 예비인증(1등급)을 받았다. 2030년까지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조업장비를 모두 친환경 장비로 바꾸고 충전인프라(전기, 수소)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집을 짓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빈 땅인 공한지(空閑地)에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시는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주차장을 조성해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26일 시에 따르면 다세대주택이 몰려 있어 주차난이 심각한 오정동(주차장 면적 1766m²)과 작동(1130m²)의 공한지 2곳에 차량 9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 주차장은 인근 주민들을 위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운영하게 된다. 주민들은 매달 2만∼3만 원을 내고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옛 도심 주택가에 있는 공한지를 소유한 토지주와 사용 협약을 체결한 뒤 공사비만 투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토지주는 주차장 사용 협약 기간(3년 이상)에 재산세를 감면받게 된다.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면 보통 1면당 7000만 원 안팎이 필요하지만 공한지를 활용해 약 62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옛 도심에 있는 주택가 공한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토지주를 설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휴 공간을 활용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