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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유영 부본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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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칼럼100%
  • [Chic]호텔서 와인-맥주 마음껏 마시며 ‘원 서머 나이트’ 즐겨요

    살랑살랑 부는 여름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 맛은 어떨까. 은은한 조명 아래 쪽빛 수영장까지 보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여러 호텔이 한여름 밤을 불태울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맥주나 와인, 칵테일을 무제한 제공하거나 수영장 옆에서 댄스파티를 열기도 한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19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2013년 서머 대첩’을 연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호텔 로비의 ‘델마르’와 야외 공간인 ‘가든테라스’에서 각각 와인과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라운지 바인 ‘조이’에서는 칵테일을 마시며 댄스파티를 즐길 수 있다. 델마르와 가든테라스, 조이를 이용할 수 있는 ‘A타입 입장권’은 7만 원, 뷔페 ‘아미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B타입 입장권은 13만8000원. 02-3440-8000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다음 달 31일까지 주중 오후 6∼10시에 호텔 15층 ‘스카이가든’에서 맥주를 소시지와 나초 등의 모둠 안주와 함께 제공하는 ‘스카이가든 비어 피스트’를 연다. 레스토랑 ‘모모바’에서는 같은 기간 매주 수요일 오후 6∼9시 스파클링 와인을 여성 고객에게 무제한 제공한다. 각각 2만 원. 02-2638-3081∼3 롯데호텔서울은 도심 속 야외 테라스인 ‘쿨 팝스 프라자’에서 25, 26일 이틀간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쿨 서머 비어 페스트’를 진행한다. 각국의 다양한 맥주 30여 종을 맛볼 수 있고, 소시지와 과일 등이 있는 미니 뷔페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만5000원으로 300명 한정 입장할 수 있다. 02-317-7115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20, 21일 오후 7시 반부터 야외 수영장인 ‘리버 파크’에서 ‘2013 풀사이드 파티 위드 DJ DOC & 모어’를 연다. 콘서트만 관람하면 7만7000원, 풀 사이드의 뷔페까지 이용하면 16만5000원. 만 19세 이상 입장할 수 있다. 02-2022-0000 플라자호텔은 7월 한 달 동안 뷔페 ‘세븐스퀘어’에서 전 세계 7개 대륙 주요국의 대표 음식을 판매한다. 인도 닭요리 ‘탄두리 치킨’과 베트남의 ‘고이 꾸온’(월남쌈), 페루 생선요리 ‘세비체’, 호주의 ‘캥거루 꼬리 스튜’ 등이 포함돼 있다. 남극을 형상화한 여름 칵테일은 한 잔에 1만2000원, 칠레와 스페인, 뉴질랜드 등 각 대륙의 와인은 병당 8만∼9만5000원. 02-310-7777 그랜드하얏트서울은 10월 말까지 매일 오후 6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풀사이드 바비큐’ 행사를 마련했다. 가격은 어른 8만5000원, 어린이 4만2500원. 어른은 13만5000원을 내면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02-799-8495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7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 반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2013 오아시스 페스티벌’을 연다. 회원이나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11만 원. 070-7584-3525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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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va, 바캉스]‘31도’ 피부온도 지켜주니 탄력·주름 걱정 사라지네

    여름철 피부 미인이 되고 싶다면 자외선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할 게 있다. 바로 뜨거운 열기다. 피부가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되면 콜라겐이 분해되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진다. 한마디로 피부가 늙어가는 것이다. 정상적인 피부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1도이지만, 여름철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가 않다. 우리의 피부는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지어 모니터나 휴대전화를 장시간 바라볼 때에도 뜨거워진다. 일상적으로 ‘열 노화’가 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조직이 한번 손상되면 본래의 상태로 회복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설화수의 주름 개선기능성 화장품인 ‘소선보크림’과 피부 진정 팩인 ‘청윤수딩팩’은 피부의 열을 다스려주는 제품들이다. 소선보크림은 자외선차단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처럼 열차단지수인 ‘TPF(Thermal Protection Factor)’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TPF는 피부 온도가 오르지 않도록 도와주는 열 차단 비율을 수치화한 것이다. 소선보크림의 TPF 지수는 40%로 외부 열의 영향을 40% 가량 차단해 준다는 뜻이다. 소선보크림에는 열기를 가라앉혀 주는 한방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겨울철에 채취한 편백나무 성분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매실나무 열매를 훈증한 오매 성분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홍삼 사포닌 성분은 피부의 힘을 키워 주름을 방지해 준다. 설화수 관계자는 “소선보크림은 낮에 손상된 피부를 밤에 회복시켜 준다는 기존의 노화 방지(안티 에이징) 화장품의 개념을 깨고, 낮에 진행되는 피부 노화를 즉각적으로 예방해 준다”고 설명했다. 청윤 수딩팩은 청매실 추출물을 원료로 써서 여름철 빛과 열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 주면서 피부를 식혀 준다. 모공 축소와 피지 조절 기능도 있어서 트러블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회사 측은 솔잎과 라벤더 등 식물성 오일이 들어 있어 편안한 숙면과 심신 안정을 돕는다고 밝혔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 잠들기 전 눈과 입 주위를 피해 도톰하게 얼굴에 바르고 잠들거나, 팩을 10분 이상 충분히 흡수시킨 뒤 미온수로 가볍게 씻어내면 된다. 소선보크림(50mL)과 청윤 수딩팩(80mL)의 가격은 각각 15만 원, 4만2000원이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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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버리는 경영’… 1+1행사도 없앨까

    이마트 허인철 사장의 ‘버리는 경영’이 화제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매장에서 이뤄졌던 불필요한 작업들을 모조리 없애고 있다. 매장 천장에 현란한 색깔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파격 세일’ ‘○○% 할인’ 등의 현수막을 모두 내렸다. 직원들이 아침마다 사다리를 놓고 현수막을 설치하면서 불필요한 작업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고객은 제품을 보고 대형마트에 오지 현수막에 현혹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런 허 사장이 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이마트 용산점에 운동화에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800여 명의 본사 임직원에게 매월 두 차례(격주 목요일) 매장 근무를 지시했다.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업점 규제 강화와 불황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질수록 현장에 답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허 사장은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단독 인터뷰를 했다. 최근 대형마트들이 의무 휴업을 실시하는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것과 관련해 허 사장은 “우리 법 가운데 시장을 감안하지 않는 조항들이 적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마트는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회의석상에서 직원들에게 ‘영업 규제’라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고객 방문을 늘리는 일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며 “고객이 많이 오게 하려면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것 외엔 왕도(王道)가 없다”고 말했다. 직원이 고객에게 상품을 권하면서 판매했던 시절은 지났고, 각종 비용을 낮춰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그는 대형마트의 상징인 ‘1+1 행사’도 없앨 수 있음을 내비쳤다. 우선 간장과 식초 등에 단골로 따라 붙는 증정품 증정 방식을 바꿨다. 가급적 증정품을 주지 않되 부득이하게 필요하다면 제조업체가 상자 안에 증정품을 넣어 납품하게 했다. 기존에는 매장직원들이 테이프로 일일이 증정품을 붙였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1+1 행사’를 하지 않고 ‘1’(한 가지) 자체를 싸게 파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매출이 30%가량 높은 엔드캡(end-cap·‘모자의 끝’이라는 뜻으로 진열대의 끝 부분을 의미)의 상품 종류를 기존의 5, 6개에서 한두 개로 대폭 줄였다. 그는 “선택의 폭이 너무 크면 소비자가 어떤 물건을 살지 망설이다 그냥 가버리지만 상품 종류를 한두 개로 제한하면 ‘살 것인지 말 것인지’만 고민해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른바 ‘선택의 역설’이다. 허 사장은 “전국 140여 개 점포에서 매장당 10명의 인건비를 절감할 경우 연간 약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매장 혁신을 통해 아끼는 비용으로 정규직 전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이마트가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에 대해 허 사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이 매장 혁신 등에 투입돼 궁극적으로는 각종 비용을 낮추고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후 비정규직 5000∼1만 명을 추가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마트의 노사 관계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성과가 나면 직원들에게 먼저 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성과급 재원을 늘렸다”고 전했다. 매장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인터뷰를 하던 허 사장은 이마트 용산점장이 거들게 없는지 묻자 손사래를 치면서 라면을 부지런히 진열대로 실어 날랐다. 그는 “사장이나 점장이나 모든 직원이 주차 지원과 청소, 계산 등의 현장근무를 하는 것을 ‘이마트의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김유영·김범석 기자 abc@donga.com}

    • 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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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식초, 소금 꺾고 조미료 시장 2위에

    조미료 시장에서 식초가 처음으로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팔리는 조미료는 설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조미료 상품군 판매를 분석한 결과 식초 매출액이 소금 매출액보다 30.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식초가 소금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식초 매출이 급증한 것은 무더위로 냉면이나 냉국을 먹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웰빙 열풍을 타고 식초를 찾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배병섭 상품기획자는 “식초가 다이어트와 숙취 해소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반면 소금은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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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당뇨치료제 ‘듀비에 정’… ‘토종 신약’ 20번째로 판매허가

    종근당이 2000년부터 25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 정’이 국내에서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 듀비에 정은 종근당이 개발한 2번째 신약으로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20번째 ‘토종 신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종근당이 개발한 경구용(알약 형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의 제조 및 판매를 허가했다. ‘듀비에 정’은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글리타존’ 계열로는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제다. 국내에서도 비만 및 노인 인구 증가, 한국인 특유의 탄수화물 과잉 섭취에 따른 환경적 요소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슐린을 직접 증가시키는 ‘DPP-4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체내에 남아 있는 인슐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능을 지녔다. 글리타존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 원으로 전체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의 약 7%를 점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듀비에 정을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근당은 2000년 신약 개발에 착수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특히 지난해 1월 종근당이 허가를 신청한 뒤 심사 기간이 1년 반이나 걸렸다. 같은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 치료제로 심장발작과 뇌중풍(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이유로 2010년 국내 판매가 금지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회의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이에 대해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장(상무)은 “임상시험 결과 ‘듀비에 정’은 아반디아와 달리 혈당을 낮추고 췌장 기능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는 방광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부작용이 일어날 위험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단 한 종만 시판되고 있어 국내 신약이 나왔다는 자체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며 “기존 글리타존계 약보다 안전성에서 기대가 되는 약이다”라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종근당이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제품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시판 후 조사’ 절차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다. 듀비에 정이 이날 승인을 받으면서 19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인 ‘선플라주’가 개발된 이후 국내 제약업계가 개발한 신약은 20개가 됐다. 하지만 국산 신약은 아직 초보 단계다. 식약처의 ‘2012년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19개 품목의 생산 실적은 856억 원에 그친다. 국산 개발 신약 중 생산 실적이 100억 원이 넘는 품목은 보령제약의 ‘카나브’(253억 원·혈압 강하제)와 동아제약의 ‘자이데나’(183억 원·발기부전 치료제) 등 2개에 그친다. 선플라주(SK케미칼·항암제), 밀리칸주(동화약품·당뇨성 발 궤양 치료제) 등 5개 품목은 지난해 생산 실적이 아예 없다.김유영·유근형 기자 abc@donga.com}

    • 20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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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없는 CJ, 그룹경영委 발족 ‘비상체제’ 돌입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총수의 부재라는 위기 상황을 맞은 CJ그룹이 손경식 공동회장을 주축으로 한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에 나선다. CJ그룹은 2일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그룹 경영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그룹경영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경영위원회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그룹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신뢰성 향상 방안, 사회 기여 방안 등을 논의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위원회가 발족함에 따라 검찰 수사 이후 중단됐던 해외 인수합병(M&A) 협상과 주요 투자 집행 계획 등이 속도를 내고, 계열사별로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그룹경영위원회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명이 참여한다. 손 회장은 1995년부터 CJ그룹 회장을 맡아 왔다. 올해 74세인 ‘경영 원로’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 수 있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訪中)을 수행하는 등 현 정부와의 관계가 원만한 점 등을 감안해 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8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는 방안도 한때 검토됐지만 현 시점에선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CJ그룹이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출신을 경영위원회에 골고루 참여시켜 경영에 안정을 꾀했다고 평가했다. 이채욱 부회장은 GE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이관훈 사장은 CJ헬로비전 대표, CJ미디어 대표 등을 거쳤고, 김철하 사장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료 총괄부사장 등을 각각 지냈다. 물류·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바이오·생명공학 등 CJ그룹의 신(新)사업군별로 전문경영인이 1명씩 위원회에 참여하는 셈이다. CJ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손 회장 주재로 그룹경영위원회 위원과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관훈 CJ㈜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담화문을 통해 “이재현 회장이 그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며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김유영·김범석 기자 abc@donga.com}

    • 20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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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초비상… 손경식-이관훈 중심 비상경영 체제로

    이재현 회장이 1일 구속 수감되면서 CJ그룹은 당분간 손경식 공동회장이 그룹을 이끌되 이관훈 CJ㈜ 사장이 측면에서 지원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과 이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CJ㈜의 등기이사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그룹을 진두지휘하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CJ그룹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모친 손복남 여사의 친동생이다. 오너 일가에 버금가는 실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의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CJ그룹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글로벌 CJ’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29%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이 회장의 구속으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실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해외 인수합병(M&A) 협상이 모두 중단됐다. 이 회장의 출국금지로 해외 출장이 모조리 취소된 데다 해외 파트너들이 협상 연기를 요구하거나 CJ 측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M&A 건은 많게는 수조 원이 투자되기 때문에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 회장의 부재로 향후 M&A를 통한 글로벌 전략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CJ그룹이 1953년 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 설립 이후 60년, 1993년 삼성과 분리 후 별도 그룹으로 거듭난 지 2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5년 제일제당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 회장은 설탕과 밀가루를 생산하던 식품회사를 바이오·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물류·유통 등의 사업을 두루 갖춘 재계 14위의 생활문화기업으로 키웠다. CJ그룹의 매출은 출범 초기인 1995년 1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26조8000억 원으로 15배 이상으로 늘었다.김유영·김범석 기자 abc@donga.com}

    •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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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서비스 ‘수리비 상한제’… 신한카드 ‘고객의 의자’… SKB ‘찾아가는 서비스’

    한국표준협회의 ‘201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각 분야의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회사들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컴퓨터 AS와 휴대전화 AS, 가전제품 AS 등 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컴퓨터 AS는 12년 연속, 휴대전화 AS는 10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이 회사는 토요일 운영시간을 평일처럼 오후 6시까지로 연장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수리비 상한제도’를 도입해 수리비가 일정 금액을 넘으면 고객에게 청구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재(再)제조 부품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고객들의 수리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와 함께 원격 서비스를 도입해 인터넷과 연결되는 컴퓨터나 프린터, 모니터 등에 대해서는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수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용카드 분야에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삼성카드에 1위를 내줬다가 올해 1위를 탈환했다. 이 회사의 임원 회의실 최고경영자(CEO)의 자리 옆에는 ‘고객의 의자’가 있다. 기업의 의사 결정을 고객 관점에서 하기 위한 것. 또 신한카드는 모든 전자결재 양식에 ‘최종 결재는 고객이 하십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항상 고객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신한카드는 2200만여 명의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지표를 기존 31개에서 39개로 늘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서비스 평가를 엄격히 했다.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고객이 고장 신고를 하지 않아도 시스템의 장애 징후를 먼저 포착하고 고객을 방문해 시스템을 수리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서비스 기사가 인터넷이나 전화를 설치하기 위해 고객을 방문했을 때 컴퓨터 점검과 인터넷 품질 측정도 함께 해주는 ‘B타민 서비스’도 실시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분야에서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SK주유소 고객만족(CS) 실천 요강’을 마련해 모든 주유소에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S 실천 요강에는 환영·환송 인사, 신속한 응대, 제휴 할인·적립카드 안내 등에 대한 서비스 지침을 담았다. 또 SK에너지는 주유소의 서비스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CS 점수가 낮은 주유소에는 전문 컨설팅 조직인 ‘CS 119팀’을 투입해 주유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한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14년 연속 1위를 지킨 SK텔레콤은 고객 만족 경영을 위한 ‘고객중심경영실’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했고,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매달 ‘고객 중심 경영회의체’를 열고 고객의 불만 사항 등을 논의한다. 특히 CEO는 정기적으로 고객센터를 방문해 고객 상담 전화를 청취하면서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발굴한다. 동부화재는 장기보험 부문에서 올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생활을 지키는 보험’을 모토로 한 장기보험인 ‘프로미라이프’를 판매하는 동부화재는 사내 전산망에 ‘고객의 소리’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접수된 사항은 접수 이후 1시간 내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등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분야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국제전화 서비스인 ‘00700’의 통화 품질을 우수하게 유지하는 게 고객 만족의 기본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달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통화 성공률과 통화 품질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면서 통화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CEO 직속으로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Chief Customer Officer) 담당 임원을 임명하고 소비자 정책팀을 신설했다. 또 ‘고객중심경영 실무위원회’를 두고 전사적으로 고객 만족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고객과의 분쟁 조정 절차에는 교수와 변호사, 의사 등으로 이뤄진 ‘고객보호위원회’를 참여시켜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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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마다 다른 충전기 스트레스 사라진다

    앞으로 노트북 모델이 달라도 같은 충전기를 쓸 수 있고 밥 한 공기의 분량이 통일되는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40개 분야에서 표준화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행복 표준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표원은 40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해 내년까지 표준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노트북에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충전기를 만들도록 노트북 충전기 호환 기준이 표준화된다. 또 층간 소음을 방지하는 충격매트와 대체 보완품의 품질기준·시험 방법,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승차감 평가기준, 차량 내비게이션 안전 요구 사항, 자동차 블랙박스 품질기준 등 13가지 표준을 제정해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한다. 또 음식점 밥 한 공기 용량과 스키장 서비스 기준,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의복 치수, 영화 상영 서비스 기준, 자동차보험 서비스 기준, 기능성 의류 품질 기준, 자동차 정비 서비스 기준, 폐차 서비스 기준 등도 표준화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표준화도 추진한다. 전동휠체어 배터리 호환 기준과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도서 요구 사항, 초보·고령 운전자 차량 표시 마크, 노약자·장애인용 화장실 비상벨 위치, 노인복지관 서비스 기준, 상조회 서비스 기준 등을 표준화한다. 이날 기표원은 소비자와 사회복지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민행복표준협의회(위원장 송보경)를 구성해 표준화 정책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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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 SK텔레콤 테마파크 에버랜드 14년 연속 1위

    SK텔레콤과 삼성에버랜드가 14년 연속 해당 업종에서 서비스 품질이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서울성모병원은 295개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을 통틀어 서비스 품질이 가장 높은 곳으로 뽑혔다. 한국표준협회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인증 수여식을 열고 KS-SQ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비스산업 64개 업종과 행정서비스 7개 분야 등 총 71개 분야의 295개 기업 및 기관의 품질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 8만4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 경쟁 치열… 전체 업종 절반 이상 1위 바뀌어 올해 KS-SQI 평균은 72.1점으로 지난해(71.1점)보다 1.0점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06년 70.8점으로 처음 70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60점대 후반에 머무르다가 2011년 70.5점으로 올라선 뒤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의 54.8점과 비교하면 17.3점 올랐다. 올해는 64개 일반 서비스 업종 중 37개 업종에서 1위 기업이 바뀌었다. 최근 14년간 조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2011년 27개, 2012년 32개보다 많다. 표준협회는 “기업들 사이에서 서비스 품질 향상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업종별 1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경찰 세무 검찰 법원 교육 등 5개 행정서비스 조사에서는 세무행정 이 77.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행정은 76.6점, 경찰행정은 74.3점, 법원행정은 70.5점이었고 검찰행정이 70.2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법원행정과 경찰행정은 점수가 각각 2.2점, 1.8점 오른 반면 세무행정은 소폭(1.1점) 하락했다. ○ 10년 연속 1위 기업 6곳 개별 기업·기관별로는 상위 1∼5위를 병원과 호텔이 싹쓸이했다. 서울성모병원이 서비스 혁신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87.3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1위를 차지했고, 삼성서울병원(85.7점), 롯데호텔(85.1점),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84.6점), 웨스틴조선호텔(84.5점)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SK텔레콤(이동통신)과 삼성에버랜드(테마파크)가 해당 업종에서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화재(자동차보험), 삼성전자서비스(컴퓨터 AS)는 12년 연속, 삼성생명(생명보험)은 11년 연속, 삼성전자서비스(휴대전화 AS)와 기아자동차(자동차 AS)는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금호고속(고속버스)은 9년 연속, 우체국택배(택배), LG아트센터(공연장)는 7년 연속, 11번가(인터넷오픈마켓), SK에너지(주유소), 삼성증권(증권)은 6년 연속 1위에 뽑혔다. 동부화재(장기보험), 현대백화점(백화점), 우리투자증권(증권), 롯데호텔(호텔), 서울성모병원(종합병원), 교보문고(인터넷서점), 커리어(구인구직사이트), 하나투어(여행사),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교원구몬학습(학습지), 해커스어학원(외국어학원) 등은 올해 처음으로 분야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 어떻게 선정했나 ▼71개 분야 295개 기업-기관 대상, 전국 8만4900명 면접-패널조사올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는 서비스산업 64개 업종과 행정서비스 7개 분야 등 71개 분야, 295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전문조사기관인 포커스컴퍼니와 엠브레인이 올해 3∼5월 전국 8만49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과 인터넷 패널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KS-SQI는 2000년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 품질 평가모델로 국내 서비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만족도를 조사하는 종합 지표다. 한국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국민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본원적 서비스 △예상외 부가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 지원성 △접근 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7개 세부 항목을 평가한다. 한국마케팅학회와 한국서비스경영학회에서 이론적 검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국제적으로도 조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싱가포르의 서비스품질평가모델로 채택된 바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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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체결”… 협상 급물살 탈듯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무역과 금융, 산업기술, 거시정책 등 경제의 각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우선 2015년까지 무역액 3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높은 수준’으로 체결하기로 합의했고, 기존에 체결돼 있던 통화스와프 시한도 3년 더 연기했다. 이 밖에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외부 경제위험에 공동 대처하기로 하고, 기존의 무역투자 중심에서 기술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관계를 확장하는 등 구체적이고 시의 적절한 내용들에 다수 합의를 이뤘다. 이 같은 손에 잡히는 성과만 놓고 보면 적어도 경제협력 측면에서는 5월 한미 정상회담 때보다도 더 내실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중 FTA 탄력 받을 듯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한중 FTA 체결에 대한 서로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데 있다. 지난해 5월 1차 협상을 시작으로 1년 넘게 진행돼 온 한중 FTA 협상은 현재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양국은 1단계로 협상 분야별 지침을 정하는 ‘모댈리티(modality) 협상’을 한 뒤 2단계로 협정 문안과 양허 협상을 본격 진행하기로 했지만, 아직 1단계 합의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한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모댈리티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평가하고, 한중 FTA 협상팀이 협상을 조속히 다음 단계로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1단계 합의에 속도를 낸 뒤 2단계로 넘어가 상품의 품목별 개방 수준을 정하는 협상을 본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양국 정상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힘에 따라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관세 폐지 비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FTA 협상에서 ‘높은 수준’은 ‘10년 내 관세를 폐지하는 비율이 전체 품목의 90% 이상’이라는 뜻으로, 정부는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EU) FTA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되면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3.04% 늘어나 소비자 후생이 365억8000만 달러(약 41조93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재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한중 FTA가 조속히 체결되기를 기다려 왔다”며 “큰 틀에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실무 차원의 논의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2017년까지 연장 양국 정상은 또 두 나라 간 체결돼 있던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일을 3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2011년 10월 64조 원(36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2014년 10월을 만기로 체결했는데 이를 2017년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만기가 1년 4개월가량 남았지만 만기 연장을 미리 확정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기존 3년 단위로 통화스와프의 만기가 연장되던 것을 5년, 7년 등 더 긴 기간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규모도 필요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30억 달러 상당의 한일 통화스와프는 종료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추구하는 경제협력의 무게중심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창조경제 분야 협력도 강화 이날 양국이 경제협력 방향을 첨단기술,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 것은 수출 중심의 고속성장 정책을 접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중국의 새로운 정책 방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각 성(省)은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최저임금을 최대 30% 올리는 등 외자기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고(高)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협력 파트너에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부 내륙지역인 시안(西安)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중국 제4공장의 후보지로 서부 내륙지역을 적극 검토 중이다.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륙지방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공업정보화부 간 장관급 대화를 정례화한 것은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시분할(TDD) 방식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새로운 통신 표준으로 정하는 등 미국, 유럽과 다른 독자적인 표준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중국의 표준기술을 선점한다면 중국 내 통신설비와 스마트폰 판매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김유영·김용석 기자·세종=유재동 기자 abc@donga.com}

    •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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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직한 공기업]경영효율화·혁신 노력… 대한민국을 책임집니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2년도 경영 실적 평가는 그 어느 해보다 엄격했다.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 이상을 받은 공공기관은 111곳 중 16곳(14.4%) 그쳤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2개 기관이 줄었다. 반면 평가단 규모를 늘리고 평가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낙제등급인 D, 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의 수는 같은 기간 14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공공기관 평가 등급은 가장 높은 S등급부터 A∼E등급까지 모두 6개로 이뤄진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사실상 A등급이 최고 등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A, B등급을 받은 공공기관과 기관장들은 경영 성과에서 남다른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을만하다. 비용 절감해 경영 효율화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기관평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KOTRA, 예금보험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16곳이 A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은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들 공기업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영을 효율화하고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미래의 에너지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남동발전은 ‘연료 워룸(war-room·전시작전상황실)’을 운영해 연간 77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연료 워룸은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연탄을 비롯한 연료를 가장 낮은 가격에 조달하기 위한 것. 남동발전은 국제 유연탄 가격과 선박 운임, 운송 계약 방식 등에 따라 9가지의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구매전략을 짜서 유연탄을 단위열량(Gcal)당 2만154원에 구매했다. 이는 5개 발전사 평균보다 610원 낮은 수준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유연탄 구매단가뿐 아니라 설비이용률, 노동생산성, 발전량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도 130여개에 이르는 사업을 50여개로 절반 이상으로 줄여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 17조8000억 원이나 됐던 투자비를 9조6000억 원으로 줄였다. 또 지난해 자금조달 금리를 연 3.24%로 에너지공기업 평균(3.54%)보다 낮춰 향후 10년간 금융비용을 90억 원 절감했다. 또 남부발전은 강원 태백시에 효성, 현대중공업 등과 손잡고 풍력발전기를 17기 설치했다. 남부발전은 국내에 국산 풍력 발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4년까지 전국에 풍력 발전기 1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전 세계 풍력 시장은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지만 국내 풍력 설비가 대부분 외국산”이라며 “국산 풍력 발전기를 확산시켜 국내 풍력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자리 만들고 젊은 농업인 육성 이번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한주택보증,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공무원연금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40개로 이들 중에서도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기업들이 적지 않다. 한전은 공기업 중 최대 규모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해외 사업 등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정규직 683명, 청년인턴 1062명 등 총 2170명을 채용했다. 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인턴으로 선발해 이들 중 150명을 선발하는 ‘채용 연계형 고졸 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또 한전은 지난해 전기요금의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면서 6900억여 원의 비용을 절감해 재무체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2.9%의 전기 요금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또 성과중심의 합리적 평가제도와 보수체계를 구축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조직 특성별로 난이도를 반영한 평가지표를 만들어 적용했고, 조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팀과 개인 평가점수를 성과급에 반영하는 비율도 30%에서 40%로 10%포인트나 높였다. 한국농어촌공사도 농업 경쟁력 강화와 등 재해극복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과 영산강 일대 대규모 간척지를 활용한 농어업회사를 설립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5개 업체가 영산강 지구의 간척지를 사용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농어촌공사는 농촌 고령화에 대비해 20, 30대 젊은 농업인을 육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지난해 2100여명의 젊은 농업인이 지원을 받았다. 또 예산 98억 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수질을 개선하는 등 미래형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동반 성장 활동 등으로 ‘사회적 기여’ 지표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금공단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기 힘든 50세 이상의 저소득층에서 보험금을 지원했다. 연금공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1년 5월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약 4200명이 1억8600만 원을 모아 323명의 이웃에게 전달했다. 또 공단 직원들은 연금수급권 실태조사 업무 중 알게 된 노인 중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1400여명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거나 이들을 대상으로 청소, 말벗 봉사를 실시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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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 공공기관-민간기업 발행… 원전부품 검증서류 위조 확인”

    원자력발전소 부품에 대해 검증서류를 발행하는 10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서류가 위조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4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국기계연구원과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H형강, K검사 등 10개 기관 및 기업이 발급한 원전 부품 서류가 위조된 것으로 파악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4호기, 한빛 2·3호기, 월성 4호기, 한울 2·5호기 등 원전 6기의 부품 서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수원은 이들 기관 및 기업이 발급한 것으로 표시돼 있는 부품 서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류 발행처에 확인한 결과 해당 기관 및 기업이 발행한 적이 없거나 원본과 다르게 위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류 발행처가 직접 위조에 가담했는지, 문서를 제출한 업체가 명의를 도용해 위조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JS전선이 201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120억 원 상당의 케이블에 대한 시험 성적서도 새한티이피가 위조했다고 이날 밝혔다.부산=조용휘·김유영 기자 silent@donga.com}

    •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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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가 미래다]140개국 전문가 5000명 모여 ‘내일의 에너지’ 논의

    올해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에너지 총회’에 전 세계 140여 개국의 에너지 분야 전문가 5000여 명이 집결한다. 23일 세계에너지협의회(WEC) 등에 따르면 제22차 세계에너지총회가 올해 10월 13∼17일 대구에너지컨벤션센터(엑스코)에서 열린다. 세계에너지총회는 민간 분야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로 1924년 이후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총회는 WEC와 WEC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2013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총회에는 140여 개국의 에너지 전문가 5000여 명이 참석해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주제로 화석연료부터 원자력, 셰일가스(퇴적암인 셰일층에 매장된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들을 논의한다. 연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일본 도쿄전력,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 독일 지멘스에너지, 영국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경영진과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제기구 수장 등 약 200명이 연사로 나선다. 크리스토프 프라이 WEC 사무총장은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격변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논의하기 때문에 에너지업계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이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주최하는 포럼)이라고 불린다”라고 소개했다. 아시아에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는 것은 인도(1983년)와 일본(199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소비량이 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을 대표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교량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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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가 미래다]지혜를 모으면 절전가능… 최악의 블랙아웃을 막아라

    #1.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SK케미칼 연구소. 건물 로비의 천장에는 유리창이 있다. 건물 온도를 높이는 직사광선은 반사시키고 자연 채광을 위한 햇빛만 통과시키는 장치다. 실내 온도가 오르면 이 유리창이 자동으로 열려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결과적으로 냉방전력 소모량이 줄어든다. 건물 로비의 벽에는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벽천’이 설치됐다. 건물 내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 연구소 건물에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기술이 100여 개 적용돼 ‘에코 랩’이라 불린다”며 “지난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은 약 7000MWh(메가와트시)로 비슷한 크기 건물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2.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7∼8월 근무 시간을 2시간씩 앞당기는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인 근무시간은 7월부터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로 바뀐다. 일찍 퇴근해서 사무실 내 에너지 소비를 낮추기 위해서다. 석유공사는 서머타임을 실시하는 기간 중 오후 2∼5시에 에어컨을 약하게 켜서 실내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고객과 만나는 빈도가 적은 부서의 직원들은 반바지나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이런 방법을 통해 올여름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15% 이상 줄일 계획이다.   최근 공기업, 민간기업들이 잇따라 전력 절감에 돌입했다. 부품 서류가 위조된 원자력발전소 3기의 가동이 중단된데다 무더위가 이어진 탓에 사상 최악의 여름 전력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당기고 벤치에서 일하고 한국전력은 LG전자와 손잡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백화점과 사무용 빌딩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의 온도를 조절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공기업과 대기업이 제휴해서 전력 수요관리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스템에어컨은 여름철 냉방 과부하의 주범으로 꼽힌다. 한전은 전력부하 관리 서버를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원격통합관리시스템(TMS II)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는 에어컨의 온도를 조금 높이거나 바람의 강도를 낮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한전 전력수급실 관계자는 “이달부터 9월까지 사업을 시범 실시한 뒤 본(本)사업에서는 참여 기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백열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오후 2∼5시에 에어컨 30분간 끄기, TV 1대 끄기 등의 내용을 담은 ‘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민 1000만 명이 100W의 전력을 줄여도 원전 1기분에 해당하는 100만 kW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들도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수립했다. 공공기관들은 7∼8월 피크시간(오후 2∼5시)대에 실내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월간 전력사용량을 작년 동월 대비 15% 이상 감축하고 피크시간대에는 20% 이상 줄여야 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시원하지 않은 사무실을 벗어나 사내 벤치 등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머 쿨 워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력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오전 8∼10시, 오후 5∼6시에 PC를 집중 사용하고, 점심시간에 1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PC의 전원을 끄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8월까지 발전소의 사무실 조명을 전력소모가 적은 LED 조명으로 바꾸기로 했고, 한국서부발전은 낮 12시 이후 전력 사용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점심시간을 오전 11시로 당겼다.공장 가동 줄이고 차세대 에너지사업 투자 민간 기업들도 에너지 감축 노력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공장 운전시간을 조정하고 불필요한 전원을 차단하는 등 전력 수요를 줄이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특히 자체발전기를 최대한 활용해 전력사용량을 분산시키고 전력피크 시간대에는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회전기기 가동을 자제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포스코는 8월에 작업을 줄이고 자체 발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공장과 전남 광양제철소 내 하이밀 공장의 가동률을 줄이고, 전기로를 교차 가동한다. 또 포스코 특수강은 전기로 2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에 예정된 설비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효율 개선 등에 2015년까지 1조5000억 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또 8월 중 전력피크 시간대에 계열사별로 전력사용량을 3∼20% 줄이고 사무실에서도 총력 절전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고효율 램프 교체 △지상 및 지하 주차장 절전 △전력사용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자제 등의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또 통상 7∼8월 2개월에 걸쳐 실시하던 하절기 복장 착용기간을 올해는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4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충남 아산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전력난으로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신규 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 사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낮 동안 태양광 설비를 활용해 전기를 저장했다가 밤에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11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하루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너지관리시스템(GEMS)’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842만4000t에서 지난해 820만 t 수준으로 줄였다. 김유영· 김창덕 기자 abc@donga.com}

    •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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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8기서 시험성적서 355건 위조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적발돼 원자력발전소 3기가 가동 중단된 가운데 최근 10년간 전국 8곳의 원전에서 모두 355건의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전수조사 중간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안위가 올해 2월부터 고리 4호기, 한빛 2·3·5·6호기, 월성 4호기, 한울 2·5호기 등 원전 8기의 부품 12만50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부품 시험성적서 355건이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이들 부품이 중대한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해당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고 성적서 위조부품을 교체했거나 교체할 예정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나머지 원전 15기의 부품에 대해서도 시험성적서 위조를 조사 중”이라며 “원전 가동 정지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각 공개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 고발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검증기관인 새한티이피가 부품업체인 JS전선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며 “위조 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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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R&D예산 지원 대상에 원전 비리연루 업체 포함 논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 명단에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에 연루된 업체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부가 20일 발표한 ‘2013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의 지원 대상 중소·중견기업 48곳의 명단에 원전 부품과 자동화장치 등을 생산하는 ‘우진’이 이름을 올렸다. 우진은 원전 신고리 3·4호기에 조립케이블을 납품한 업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가 우진이 납품한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도 위조했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ATC 사업은 우진의 로봇·자동화 기계 분야에 지원하는 것으로 원전 비리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R&D 지원사업에 참여 제한을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ATC 사업은 R&D 투자와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 연구소에 산업부가 최장 5년간 매년 5억 원 안팎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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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정부때 사업 확장한 자원-에너지 공기업 성적 저조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의 특징은 비리, 도덕적 해이로 물의를 일으킨 기관들에 대해 엄격한 평가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 사건과 관련해 각종 추문이 불거진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의 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D, E등급 등 ‘낙제점’이 대거 늘어남에 따라 정부의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점수가 낮은 기관장들을 비롯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 이미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기관장들을 합치면 올해 안에 100명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리-도덕적 해이에 엄격한 평가 잣대 기관장들의 평가점수가 대폭 낮아진 것은 지난 1년간 납품·채용 비리 등 윤리경영 기준에 위반되는 사건 사고가 유난히 잦았기 때문이다.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한수원은 기관과 기관장 모두 D등급으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균섭 전 한수원 사장은 이미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태. 우체국물류지원단 역시 최근 감사원의 특별점검에서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채용 비리가 드러난 영향으로 기관·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D등급을 받았다. 최하위(E) 등급을 받은 김현태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안전사고로 2명의 광원이 숨진 일도 영향을 미쳤다. E등급을 받은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국내 원전의 안전 문제보다 해외 사업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관 평가에서는 지난 정부의 역점사업을 수행했던 자원개발 및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무더기로 철퇴를 맞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에 B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하인 E등급으로 세 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지난해 D등급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탄공사도 E등급으로 한 등급 더 떨어졌다.○ 발전 자회사들 “전력난 극복 기여” 높은 등급 비리와 도덕적 해이로 나쁜 점수를 받은 원자력 관련 공공기관들과 달리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들은 상위등급을 받았다. 한국남부발전과 남동발전은 기관 평가에서 최고등급(S)보다 한 단계 낮은 A등급을,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은 B등급을 각각 받았다. 김재신 기획재정부 평가분석과장은 “발전 자회사들은 원전이나 화력발전소 사고가 났을 때 긴급히 고열량탄을 확보해 발전소 용량을 확대하는 등 전력난 극복에 적극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 개선, 예금보험공사는 직원 수 대비 노동생산성 증가 등을 인정받아 기관 평가 A등급을 받았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KOTRA를 비롯해 예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15명이 A등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용산 개발사업 실패로 손실을 떠안게 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기관장 부문 B등급을 받고, 4대강 사업 때문에 부채가 늘어난 수자원공사가 기관 부문 B등급을 받아 평가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기재부 당국자는 “코레일은 용산 개발 실패를 차량고장 감소 등 다른 부문에서 만회했고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부채는 정부사업을 대행하며 발생했다는 점을 참작해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B, C등급도 불안” 관측도 경영평가 결과는 공공기관장 인선의 참고자료로 사용될 뿐 그 자체가 교체 여부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평가 결과는 지난 정부가 임명한 기관장들을 물갈이하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준 기재부 제2차관은 “경영평가는 기관장 인사 결정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종 판단은 결국 인사권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규정상 기관장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거나 E등급을 한 번 받으면 해임 대상이다. 올해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없었고 E등급은 2명뿐. 하지만 공공기관장의 교체가 진행 중인 만큼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도 D등급일 경우 교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B, C등급 중에도 교체 대상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인선의 기준으로 제시한 ‘전문성’과 ‘국정철학’ 중 전문성 부문에 이날 발표된 경영실적 평가를 상당한 비중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가 점수뿐 아니라 작년과 비교해 점수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임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일시 중단됐던 기관장 인선도 곧 재개될 예정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후보 추천을 다각화하라는 지시에 따라 3배수였던 후보 수를 늘려서 인선을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세종=유재동 기자·장원재 기자 jarrett@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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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공사-석유공사 등 D-E등급 받은 기관들 뒤숭숭

    대한석탄공사 직원들은 18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최하등급(E)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연탄을 생산하는 석탄공사는 연탄 등에 대한 수요 감소로 지난해까지 24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직원들은 특히 임기가 1년 9개월이나 남은 김현태 사장이 해임 건의를 받은 것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서민연료인 석탄의 가격을 올리지 못해 적자가 나는 걸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새 사장이 오면 또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까 걱정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새 정부 들어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퇴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공공기관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명박정부 당시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기관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당황한 기색이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 회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자원개발사업의 특성상 초기에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공기업 관계자는 “평가결과를 근거로 자원개발 공기업의 수장들을 대거 교체할 경우 지난 정부에서 쌓아올린 자원외교의 토대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관장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분위기 역시 뒤숭숭했다. 박윤원 KINS 원장의 임기는 2014년 12월까지. KINS 관계자는 “원자력발전 부품 비리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만 개발도상국 원전 관계자에 대해 교육을 확대한 것을 놓고 ‘국내 원전에 대한 신뢰 회복보다 해외 사업에 주력했다’고 비판받은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기관·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D등급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수원은 “원전비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경영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평가를 계기로 심기일전하겠다는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다. 기관평가에서 D를 받은 국제방송교류재단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평가에서 E를 받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우체국 쇼핑 부문의 실적이 저조해 낮은 등급을 받았지만 내년에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김상훈 기자 abc@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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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마피아 세력이 정책 좌지우지… 한국의 독자적 원전기술 개발 방해”

    한 원로 원자력공학 전문가가 원자력발전소 비리의 원인으로 지목된 ‘원전 마피아’ 세력이 한국의 독자적 원전 기술 개발을 방해하면서 국내 원전 정책을 좌지우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원 고문(80·사진)은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전 마피아들의 존재와 이들이 이끌어 온 원전 공기업의 폐쇄적인 분위기가 이번과 같은 원전 비리의 원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고문은 1984년부터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현 원자력연구원) 소장을 맡으며 한국형 원자로와 한국형 핵연료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자력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한전은 1990년대 김영삼 정부 시절 독자적으로 원전 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자력 연구팀 약 700명을 대거 데려갔지만 이들의 능력을 사장시켰다”며 “한전은 과학자들이 원전의 독자 개발에 나서자 ‘우리(한전) 일인데 왜 과학자가 원전 문제에 끼어드느냐’면서 사사건건 반대와 방해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원전 비리는 원전 사업을 독점하려는 원전 공기업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1980년대 한국형 경수로 개발 책임을 맡았던 이병령 전 원자력연구소 원전사업본부장(66)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외 원전 업체의 이익을 위해 일한 인사 15명이 정부기관과 한전, 한수원에 두루 포진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원전 기술 자립을 방해한 원전 마피아들은 냉각재펌프(RCP)와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장비를 해외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에서 수의계약으로 납품받아 수천억 원의 국고를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전 부품을 검수하는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감사는 지나치게 촉박한 원전부품 납기 일정이 원전 비리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김장수 한전기술 상임감사(46)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전 비리는 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한국서부발전이 경기 평택시에서 짓는 복합화력발전소에서 서류가 위조된 부품이 납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2월 부품 업체인 미국계 K사가 평택발전소에 설치될 연료가스 압력 용기의 용접 불량을 숨기기 위해 용접이 양호한 부품 사진을 검증 서류로 제출한 것을 적발했다”며 “새 부품을 납품받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대전=지명훈 기자·김유영 기자 mhjee@donga.com}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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