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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의 미국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연기한다. 일부 환자에서 위약(僞藥·Placebo)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헬릭스미스는 23일 “DPN 임상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해 별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공시했다.이어 “11월에 제출할 최종보고서와 12월로 예상되는 임상3상 종료 미팅에서 이를 상세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측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헬릭스미스는 “피험약 혼용 가능성으로 플라시보와 엔젠시스의 효과가 크게 왜곡되어 명확한 결론 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모든 피험자를 분석 대상으로 하는 ITT(Intent-to-treat) 군에서 1차 평가지표인 3개월 통증감소 효과의 차이는 위약과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게 나왔지만, 오류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제외한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통증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안정성 부분에 대해선 “임상 피험자 전원에 걸쳐 이상반응 빈도가 매우 낮게 나왔고, 약물과 관련되었다고 판단한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없었다”며 “주사부위 반응도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미한 사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약과 엔젠시스군 간의 피험약 혼용 가능성과 상관없이 엔젠시스의 안전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했다.당초 헬릭스미스 이달 말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예정했다. 하지만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후속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보다 규모는 2~3배 작지만 2~3개의 시험을 진행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6개월 내 시작해 2021년 말~2022년 1/4분기 사이에 시험을 모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 들어 바이오주 악재는 끊임없이 나왔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케이주 판매 중단, 신라젠의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 중단 권고 등 바이오 쇼크가 이어졌다.여기에 헬릭스미스까지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헬릭스미스 주가는 전날 대비 29.99%(5만1400원) 떨어진 12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또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의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북미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아울러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5분에 걸친 회담을 가졌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65분 만에 종료됐다.한미 정상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문 대통령의 숙소인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며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이날 회담에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미국 측은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월버 로스 상무부 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자리했다.감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손을 모으고 먼저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도 두 손을 모은 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오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뵙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두 사람은 굉장히 오랫동안 우애를 같이하고 있는 관계고, 양국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양국 간의 교역, 협상에 있어서도 굉장히 많은 부분에 진전을 보았고, 지금 완성을 시킨 상태로 6개월 동안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북한에 대해서도 오늘 이야기를 할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저희의 군사장비를 구매하고 계신 큰 고객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도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준 아주 세계사적인 장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또 대담한 결정력이 놀랍다”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며 “제3차 북미정상회담 열린다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건 지켜봐야한다”며 “정상회담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그러면서도 “북한에서 꽤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대북제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상태였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어떤 행동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련해선 “우리가 단거리 미사일 발사(금지)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국가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이밖에도 한미 정상은 북한 비핵화 논의를 위한 북미실무협상 준비상황 및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미 간 경제·군사협력 상황 등 한미동맹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은 이날 오후 5시30분경 시작돼 6시 35분경 종료됐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최근 온라인상에서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자 보건당국은 23일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며 복용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식약처는 “항암제와 같은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엄격히 관리되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증명해야 허가하고 있다”며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을 암환자는 절대로 복용하지 말고,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약사 등과 상의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이달 초 한 국내 유튜브 채널은 외신을 인용해 미국의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펜벤다졸)를 먹은 뒤 완치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178만여 회 조회됐다.영상이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강아지 구충제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이 때문에 일부 약국에서 강아지 구충제가 품절됐다며 ‘품절 사태’를 전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가수 슬리피(35·본명 김성원)가 생활고를 토로했다.23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슬리피는 지난 2008년 10월 10일 TS와 7년의 전속계약을 맺었다. 정산 비율은 1:9(슬리피 10%, 소속사 90%). 의상·미용·숙소 임찰 등 제반 비용은 슬리피로 인해 발생한 수입에서 공제됐다. 즉, 슬리피에게 돌아가는 몫은 순이익의 10%였다.음원·영화·드라마·행사 등의 정산 비율은 1:9, 광고 계약은 5:5였다. 음원의 경우 정규 3집부터 2:8로 상향 조정됐다.2016년 2월 1일 슬리피와 TS는 계약을 5년 연장했다. TS는 계약금은 1억 2000만 원 중 500만 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매월 200만 원씩 분할지급하기로 했다. 정산 비율도 크게 상향됐다. 음원·음반·행사 등의 경우 4.5:5.5였다. 개인 활동의 경우 방송 및 라디오 출연료의 60%, CF 및 MD 매출의 40%를 슬리피가 갖기로 했다.하지만 슬리피의 생활고는 계속됐다. 2016년 11월 22일 슬리피는 TS 측에 “집이 단수가 됐다. 내일 물이랑 전기라도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2017년 12월 21일에는 “엄마가 단수될까봐 물 떠놓고 사는데 관리비 한 달 만이라도 좀 부탁드린다”고 사정하기도 했다.이밖에도 슬리피는 “폰(휴대전화) 요금만 좀 부탁드린다”(2017년 6월 13일), “단전만은 제발”(2017년 6월 16일), “가스만은…. 집 쫓겨나기 전에 한두 달이라도”(2018년 4월 11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슬리피는 정산에 의문을 표했다. TS 측에서 분기별 정산표를 보여줬지만, 매출과 비용을 임의로 정리한 엑셀 파일 1장이 전부였다는 것. 그는 비용 증빙 영수증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TS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 데뷔 이후 슬리피가 벌어들인 것보다 지출이 더 커 적자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슬리피는 정산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매출 및 비용 구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슬리피가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체크하는 CCTV도 있다”고 했다.한편,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 때부터 무려 10년을 넘게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있고 현재는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슬리피는 “지난해 4월,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단적인 예로 저는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하였으나,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준 후 ‘다 보여줬다’고 하고 있으나 제가 활동해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이는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또 “저는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며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하여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고 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54)이 23일 딸 조모 씨(28)의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를 ‘셀프 발급’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말 악의적”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참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장관은 “법적조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제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 받았다”고 강조했다.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현 형사정책연구원장)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 장관 딸에게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검찰에서 확인해보라. 센터에서 분명히 받았다”고 거듭 말했다.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엔 “아니다. 퇴원했고 당연히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집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장관 자녀의 대입과 대학원 입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장소를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조 장관 자택 외에 추가적인 장소도 압수수색중” 이라고 밝혔다.또 검찰은 임의제출 받은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조 씨와 단국대 장영표 교수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증명서로 보이는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이 증명서 발급에 관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보겠느냐’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64)가 입장을 밝혔다.류 교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19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발전사회학 강의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학내외가 시끄럽다”며 “외부 언론이 21일부터 강의 ‘내용’이 문제라는 기사를 쓰기 시작해 파장이 커지고 있고, 학내에서는 22일 총학생회 그리고 사회학과 학생회가 강의 중에 ‘혐오발언’이 있었다는 문제제기를 했다. 학교 당국도 저에게 연락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기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류 교수는 한 매체가 보도한 강의 녹취록 전문을 언급하며 “특히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다. 차별을 위한 혐오발언도 전혀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녹음 파일의 해당 부분을 확인하면 이 맥락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고 밝혔다.또 류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했다. 강의 내용에 선뜻 동의 못하는 일부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바로 위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결코 학생들을 혐오하거나 차별하려는 발언이 아니다.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은 언어도단”이라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영훈 교수 등이 출판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해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류 교수의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연세대 총학생회와 동문들은 강하게 규탄하며 파면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연세민주동문회,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등 동문 단체는 22일 ‘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하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범연세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라며 “연세대는 정관에 따라 류 교수를 파면하는 등의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류 교수 파면을 결정할 때까지 학교 내외에서 파면 요구 서명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개최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징치권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류 교수에 대해 파면 등의 즉각적인 조치가 단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도 선을 그었다. 김성원 대변인은 21일 구두 논평에서 “류 교수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3일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며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다음은 류석춘 교수 입장문 전문▼2019년 9월 19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발전사회학 강의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학내외가 시끄럽습니다. 외부 언론이 21일부터 강의 ‘내용’이 문제라는 기사를 쓰기 시작해 파장이 커지고 있고, 학내에서는 22일 총학생회 그리고 사회학과 학생회가 강의 중에 ‘혐오발언’이 있었다는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학교 당국도 저에게 연락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기도 하였습니다.‘프레시안’이 강의 음성을 녹취해 보도한 [전문]에 따르면 이른바 ‘혐오발언’의 구체적 내용과 맥락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노란색으로 덧칠해진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문제의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이 나오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닙니다. 차별을 위한 혐오발언도 전혀 아닙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녹음 파일의 해당 부분을 확인하면 이 맥락은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저는 오랜 동안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강의실에서는 물론이고 강의실 밖에서도 학생들과 어울려 자유로운 토론과 소통을 통해 젊은 세대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항상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연구와 강의에도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자세를 항상 보람 있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저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저는 강의를 할 때 내용을 직선적으로 전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그걸 좋아하고 또 다른 일부 학생들은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스타일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더구나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강의 내용에 선뜻 동의 못하는 일부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바로 위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코 학생들을 혐오하거나 차별하려는 발언이 아닙니다.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은 언어도단입니다.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면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회와 대학당국이 이번 저의 발언을 두고 그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기 때문입니다. 강의실에서의 발언을 맥락 없이 이렇게 비틀면 ‘명예회손’ 문제까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영훈 교수 등이 출판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해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뿐입니다.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에게는 더욱 안타까운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강의실에서 행해진 발언과 대화를 교수의 동의 없이 녹음하고 외부에 일방적으로 유출해, 강의 내용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외부의 언론으로 하여금 대대적인 보도를 하게 한 행위입니다. 대학은 기존의 지식을 검증해 새로운 지식을 찾는 일을 사명으로 하는 공간입니다. 학문의 자유는 바로 이걸 보장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강의실에서의 발언은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과 대화로 끝나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필요하면 학술적인 세미나 등의 방식으로 논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이견 나아가서 갈등을 외부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기존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는 교수에게 외부의 압력과 통제가 가해지도록 유도하는 일은 정말이지 대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대학 강의실에 존재할 수 있는 권력관계를 저는 최대한 경계하며 교수 생활을 해왔습니다. 강의 소개를 할 때도 항상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성적을 잘 줄 수 있다. 다만 그런 주장을 보고서에 성실히 정면으로 제출해 달라. 논리와 자료를 가지고”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특히 교수에게 잘 보이기 위한 “아부성 보고서는 환영하지 않는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평소 이렇게 생각하는 저에게 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혐오발언과 권력관계를 문제 삼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학내외 관계된 분들에게 이 글을 공개해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경기도 김포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6시 40분경 김포의 한 돼지 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번 ASF는 이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경기 연천군에서도 발생이 확인됐다. 지난 20일 파주시 소재 돼지 농가 두 곳에서 ASF 의심 신고 접수되기도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농식품부는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비바람의 영향으로 ASF 방역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전국 양돈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한 그는 인천 동산고 4번 타자 출신의 면모를 보여줬다. 3구째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긴 것이다. 동점 솔로포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류현진의 홈런은 잠들었던 다저스 타선을 깨우는 자극제가 됐다. 주포 코디 벨린저가 만루 역전 홈런을 뽑아내는 등 다저스는 5회에서만 5점을 뽑아내 승부를 5-1로 뒤집었다.류현진은 마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솔로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으며 1회를 마쳤다.류현진은 2회부터 상대 타선을 손쉽게 요리하며 6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7회 투런 홈런을 내줘 아쉬움을 샀다. 그는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 호투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승부는 결국 7-4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6번째 도전 만에 13승째가 됐다.한편, 류현진은 동산고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을 만큼 타격 능력도 자랑한다. MLB 데뷔 후에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에 빗댄 별명이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을태풍 ‘타파’(Tapah)가 19일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제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했다.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18m/s의 소형 태풍이다.현재 시속 5~10km정도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타파는 28도 이상의 고수온역 통과로 중급 중형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3시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는데, 이 무렵부터 제주도도 타파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타파는 22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330km 부근 해상을 지난 뒤 대한해협을 거쳐 독도로 향한다. 이때는 중부·남부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 타파는 23일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타파의 영향으로 21일 새벽에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고 오전 남부지방, 오후 강원남부와 충청도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다만 발생 초기인 만큼 이동속도 및 진로 등 변동성이 크다. 기상청은 “21일부터 22일 사이 강수 지역과 예상 강수량, 해상의 특보 등이 변동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한편,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과의 민물고기를 의미한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딸 조모 씨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학교에 휴직원을 제출했다.동양대 관계자는 “정 교수가 병원진단서를 첨부해 휴직원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정 교수가 휴직원에 기입한 휴직기간 및 사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힘든 상황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동양대 측은 행정절차에 따라 교원인사위원회 및 이사회 등을 열어 휴직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정 교수는 지난 10일 강의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동양대 측에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대 측은 정 교수가 맡았던 2과목 중 1과목을 폐강하고, 다른 1과목은 동료 교수에게 맡겼다.정 교수가 이번 학기 담당했던 과목은 ‘영화와 현대문화’(폐강)와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로 모두 수강정원을 채운 상태였다.한편, 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딸 조 씨의 부정입학 의혹 외에도 사모펀드 투자와 운용 등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또 다른 장기 미제 사건인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에 시선이 쏠린다.‘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에 다니던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당시 12세), 김영규(당시 11세), 박찬인(당시 10세), 김종식(당시 9세) 등 다섯 어린이가 집 뒤편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끝내 돌아오지 않은 사건이다. 사건 초기 언론이 도롱뇽을 개구리로 보도하는 바람에 ‘개구리소년’으로 불리게 됐다.아이들이 실종된 날은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 날이었다. 임시공휴일을 맞아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던 아이들은 와룡산에 오르기 전 인근마을 주민들에게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흔적을 감췄다. 와룡산 일대를 중심으로 연 35만 명의 수색인력이 투입됐지만 찾을 수 없었다.아이들은 결국 실종 11년 6개월 만에 유골로 발견됐다. 이들의 유골은 2002년 9월 26일 대구 와룡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집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이었다. 수십만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도 찾지 못한 흔적이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된 것은 미스터리였다.경찰은 유골 감식 결과에서 두개골 손상 흔적이 확인된 점 등을 미뤄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꼽혔던 화성 사건이 처음 발생한지 33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재수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19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오후 1시5분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을 방문한다. 경찰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개구리소년들의 유골 발견 현장을 찾는 것이다.민 청장은 이곳에서 30여분간 머물며 약식 추모제를 올리고, 본격적인 수사 재개 여부와 사건 해결 의지 등을 유족 등에게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올 7월 중순 오산경찰서(옛 화성경찰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증거물 중 속옷 등 화성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다시 감정을 의뢰한 결과 남성의 DNA를 발견했다. 이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목숨을 빼앗아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56)의 것과 일치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목숨을 빼앗아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56)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는 교도소에선 1급 모범수로 분류되는 수감자였다. 19일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춘재는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는 수감생활동안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징벌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한 차례도 없던 모범수였다. 4개 등급으로 이뤄진 수감자 등급에서도 1급 모범수로 분류됐다.특히 이춘재는 도예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손재주가 좋아 2011~2012년 수감자 도자기 전시회에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출품할 정도였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지 않았더라면 이미 가석방이 됐을 것이다”, “평소 말이 없고 조용히 수감생활을 해온 대표적인 모범수”라고 이춘재를 평가했다.해당 보도가 나오기에 앞서 손수호 변호사(법무법인 현재) 역시 이춘재가 모범수 생활을 하며 가석방을 노리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손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연쇄 살인범들은 본인의 범행 사실을 과시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감옥 내에서도 또는 수사 받을 때도 ‘내가 그 일 했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그래서 그 사람(이춘재)이 정말 진범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도 “가석방 가능성이 있다. 이춘재가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다. 그런데 그 범죄가 굉장히 극악한 범죄였다. 그래서 무기 징역형이 선고돼 복역 중인데, 우리나라의 무기징역은 가석방이 있다. 그래서 20년 이상 복역하면 모범수인 경우에 가석방이 가능하다”며 “그래서 주변에 이런 얘기를 안 했다하면 가석방을 노리고 일단 참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유전자(DNA)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춘재가 입을 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범행 사실을 털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56)로 확인됐다. 또 다른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49)은 화성 사건의 용의자가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라고 이미 예상한 바 있다.“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면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다”손수호 변호사(법무법인 현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이런 말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손 변호사는 “스스로 살인을 멈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즉 살인 중독이라는 것”이라며 “실제로 입대나 수감을 비롯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살인을 할 수 없거나 또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서 몇 년간 중지했다 재개하는 경우는 많이 있다. 완전히 그만두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고 설명했다.다만 “물론 외국에서 30년 동안 후속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있다가 체포된 경우도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이춘재가 화성 사건의 진범이 맞다면 유영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손 변호사는 “얼마나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며 “본인의 경험일 수도 있겠고.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현재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이춘재의 나이는 27세였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올 7월 중순 오산경찰서(옛 화성경찰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증거물 중 속옷 등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다시 감정을 의뢰한 결과 남성의 DNA를 발견했다. 경찰이 이를 유력 용의자의 것으로 보고 수감자 및 출소한 전과자의 것과 대조한 결과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강간 살인한 혐의로 기소돼 한때 사형이 선고됐다가 이듬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8일 예고 없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려고 했지만, 나 원대표의 거절로 면담이 불발됐다.김 차관은 이날 오후 3시45분경 나 원내대표실을 방문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부터 돼지열병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김 차관은 대기실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하지만 결국 김 차관은 발길을 돌려야했다. 나 원내대표가 면담 거부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김 차관은 기자들에게 “나 원내대표가 전화를 줘서 만나러 왔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가 있어서 진행하러 간다”고 말했다.이에 나 원내대표 측은 “저희 쪽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이 확 내려왔다”며 “나 원내대표가 일정이 있어서 정중히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김 차관은 검찰 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16일 법무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김 차관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차관이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이를 두고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방탄 정기국회’를 시도하고 있다”며 “행정안전위는 의혹을 파는 것을 방해하려 하고, 법제사법위에서는 법무부 차관이 국회에 오지 못하게 하는 한마디로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맞벌이 부모가 맡긴 14개월 된 영아의 따귀를 때리고 꼬집는 등 3개월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금천구 아이돌보미’ 김모 씨(59·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김유정 판사는 18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신체적 학대)로 구속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재판부는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보육할 책임이 있음에도 아동을 30여 차례에 걸처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했다”며 “그런 행위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피해가 향후 발달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피해 아동의 부모는 공적 기관에서 제공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집안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등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했지만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상당히 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아울러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이전에 특별한 문제없이 아이돌보미로 종사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 씨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맞벌이 부부의 아이돌보미로 일하면서 영아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귀와 딱밤을 때리고 우는 영아의 입에 음식을 밀어넣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습을 CCTV로 확인한 영아의 부모가 김 씨를 고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영아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대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청원은 28만 명의 동의를 얻는 등 국민적 공분을 샀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은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딸 조모 씨(28)가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조 장관 딸의 봉사활동이 서류를 통해 확인됐느냐’는 질의에 “나중에 서류로 확인됐다”고 답했다.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어떤 자료를 압수했는지 묻는 질문엔 “2007년 NGO(비정부기구)인 지구촌나눔운동본부가 몽골 축산시범사업을 했는데 검찰이 그 자료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의원이 ‘그 자료로 봉사활동이 확인됐나, 검찰에서 의문이 풀렸나’라고 묻자 이 이사장은 “그렇다”라고 답했다.앞서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3일 경기 성남에 소재한 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씨는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수기를 올리면서 자신이 대학 시절 코이카 몽골봉사 대표로 활동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코이카가 시행기관으로서 직접 선발해 파견하는 해외봉사단 명단에는 조 씨의 참여기록이 없었다. 이에 봉사활동 경력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57)가 18일 “추측이 의혹으로, 의혹이 사실인양 보도가 계속 이어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재 보도되는 내용들은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교수는 “이미 검찰에 의하여 기소가 된 저로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 언론에 보도되더라도, 공식적인 형사절차에서 사실관계를 밝힐 수밖에 없는 그런 위치에 있다”며 “저는 저와 관련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법원에서 소상하게 밝힐 것이고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디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사실이 아닌 추측보도로 저와 제 가족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정 교수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수사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언론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당사자에게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답변하지 않으면 마치 확정된 사실인양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딸 조 씨의 부정입학 의혹 외에도 사모펀드 투자와 운용 등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씨(56)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15일 조사를 받았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여야가 18일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이날 여야 3당 교섭단체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26일(정치)과 27일(외교·통일·안보), 30일(경제), 10월 1일(사회·문화) 나흘간 대정부 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당초 여야 3당 오는 23~26일 대정부 질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22~26일)에 핵심 장관들이 동행하게 돼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국정감사는 내달 2일 시작한다. 21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한 후 22일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한다.조국 법무부 장관의 출석 문제를 두고 진통이 있었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내달 23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만나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한 세부 내용 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전파경로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을 방문해 방역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전파경로도 모르면서 살처분부터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은 맞지 않는 비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리는 “이미 밝혀진 분명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파주와 연천까지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사람, 짐승, 차량 셋 중 하나에 의해 전파됐을 거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해야할 바를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도 기본적으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AI) 바이러스와 비슷한 속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AI를 성공적으로 방역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2016~2017년에 걸친 겨울에 닭·오리 3800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1년 뒤 2017~2018년에 걸친 겨울에는 살처분의 10분에 1로 줄었다. 2018~2019년 겨울에는 한 마리도 살처분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방식이 그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는지 돌이켜보면 이번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이 총리는 “필요할 때는 군과 경찰의 도움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우리 장병들께서 이번에도 충분히 협력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