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정미경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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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미경 기자입니다.

mickey@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국제정치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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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미국/북미3%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28일]홍준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개명 이유 해명

    ◆“북한이 실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려는 징후인지, 아니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동계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부 소식통, 통상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과 동일한 징후들이 최근 북한에서 감지되는 것과 관련해)◆“계속 안 나오면 출석 없이 기일을 진행할 수 있고, 그런 경우 방어권 보장에 지장 있을 수 있다고 심사숙고할 기회를 줬는데 안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피고인 없이 이뤄지는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것이라며)◆“조만간 순차적으로 관광 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평창 겨울올림픽 전까지는 관련된 조치가 모두 풀리지 않을까 싶다.” (여행업계 관계자, 중국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공인의 임기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며)◆“내 개명 절차에 대해 하도 헛소문이 많아 해명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표’에서 ‘준표’로 이름을 바꾼 경위를 설명하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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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27일]송영무 “식전인사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변호자다. 피고인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단 5명 중 1명인 조현권 변호사,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우 전 수석의 자제를 운전병으로 뽑은 사람에게 물었더니 ‘건강 좋은 놈을 뽑았다’고 했다. ‘그런데 왜 훈련소부터 병원 입원 기간이 길었던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았느냐’고 물으니 전혀 답변을 못 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감찰했던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우 전 수석의 재판에서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하며)◆“원래 식사 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는 건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김영란 법이 지켜야 할 청렴 사회의 방파제가 무너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공직자 등에게 제공 가능한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물에 한해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려는 것을 비판하며)◆“그는 아이들을 공원에 데리고 가서 함께 공놀이를 할 줄 아는 아빠가 아니었다. 그는 늘 전화기를 붙들고 사업 얘기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 아일랜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정적인 아빠가 아니었다며)◆“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프로야구 선수 박병호, 지난 2년간 활동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연봉 15억 원에 내년 시즌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온다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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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24일]靑 “김영춘 해수부 장관 거취 얘기할 단계 아냐”

    ◆“말씀하신 김에 좋은 과메기 구하는 요령도 듣겠다.” (문재인 대통령,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의 이재민들이 입주한 임대아파트인 장량 휴먼시아 아파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입주민이 포항의 명물 과메기를 선물하자)◆“장관 거취에 대해 쉽게 얘기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사건’으로 인한 책임 논란에 휩싸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사드 문제는 아직 지나간 일이 아니고 양국 관계의 ‘아픈 곳’으로 남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추시보,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한 이후에도 계속 사드 문제를 제기하면서)◆“제가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 특별한 곡절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 등 수억 원대 금품 비리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치료비 부담주체는 그 병사의 정보보유 여부와는 관계없이 신병인수 단계에 따라 결정된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치료비 부담과 관련해 국방부에서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를 거쳐 하나원으로 오는 신병인수 단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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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방탄소년단이 中 출신?…한국서 보는 한류

    “Just listened to Fire by Bangtan Boys. Amazing! Love the Chinese.” (방금 방탄소년단의 노래 ‘Fire’를 들었다. 멋지다. 이 중국 소년들을 좋아한다).요즘 미국에서 BTS(방탄소년단)가 인기 있는 건 알겠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 구요. 지난해 미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트윗 내용입니다. 트윗의 발신자로 돼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BTS 팬이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BTS가 중국 출신이라니…. 얼토당토않은 내용입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좀 독특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에 대한 트윗을 날린 적은 없다고 합니다. 간략하게 핵심 단어만 나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스타일과 닮기는 했지만요. 누가 트럼프의 트윗 계정을 도용한 것이죠. ‘BTS 팬이 한 것이다’ ‘안티 팬이 한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많았습니다만 다른 사람도 아닌 트럼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도용해 이런 트윗을 올리다니 정말 BTS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지난해 ‘BTS 트윗 소동’을 보면서 ‘정말 얘들은 미국에서 크겠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화제가 되는 트윗의 주인공이었으니까요.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역시 무대에 올랐네요. 저는 BTS가 몇 인조인지 히트곡이 뭔지 전혀 모르는 아이돌 문외한이지만 미국에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죠. 정말 톱가수 아니만 오를 수 없는 최고들만의 무대입니다. 인터넷에서 클립을 찾아보니 BTS에 열광하는 방청석의 반응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방청객들도 모두 내놓라하는 유명인인데 말이죠.BTS를 보니 특파원 시절 미국에서의 싸이 열풍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싸이’ ‘싸이’ 하면서 말춤을 추는 통에 웃을지 말지 고민했었습니다. 지금은 누가 ‘DNA’에 맞춰 춤을 추고 있을까요. 이게 한류의 힘인가 봅니다. 내가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돈을 쓰지 않아도 한류 덕에 내 이미지까지 덩달아 좋아지는 것 말이죠. 솔직히 미국에서 있을 때는 왜 한류 한류 하는지 몰랐는데 한국에서 보니까 보입니다.BTS의 성공적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 덕분에 후속 공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빌보드 시상식 무대도 좋겠지요. 하지만 저는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보기를 희망합니다. 이거야 말로 얼마나 멋진 쇼를 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얼티메이트 스탠더드’(Ultimate Standard·궁극적 기준)이니까요.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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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22일]유엔사 “북한군 1명, MDL 넘어…정전협정 위반”

    ◆“북한군이 MDL(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MDL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 (채드 캐럴 유엔사 공보실장,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오다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의 귀순 상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걸 그룹을 되게(매우) 좋아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교수), 기자 브리핑에서 위험한 고비를 넘긴 북한 귀순병과 나눈 대화 내용을 설명하며)◆“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온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 중도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념식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은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 시 주석이 보여준 친밀감이나, 북한에 대한 일련의 제재를 지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불쾌했을 것이다.” (중국 난징대의 정치분석가 구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방북했던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을 만나지 못한 것은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도적 모욕이라며)◆“입국 심사 시의 관광 외 목적 방문 진술 등의 사유로 입국 거부된 것이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 한국 국민 85명이 19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무더기로 입국 거부를 당한 뒤 출국조치 되는 일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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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21일]김선동 “협치에 대한 짝사랑 거둬들여야 할 판”

    ◆“오래 전에 일어났어야 했고 몇 년 전에는 벌어졌어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밝히면서 2008년 제외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너무 늦었다며)◆“북중 관계는 낙관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진 않지만 또 비관주의자가 상상하듯 최악도 아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자매지 ‘환추시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 못하고 귀국한 것은 북중 관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데 수사를 개시해 입건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경찰 관계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동선 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먼저 내사에 착수해 피해자들의 처벌 의사를 확인하겠다며)◆“담배에 예외 없이 부과되는 세금을 회피하는 형국이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건강증진부담금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인상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와 차등을 둬선 안 된다는데 여야 의원 간 이견이 없다며)◆“이게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건데, 우리 정부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 보이더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본관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습을 그린 임옥상 작가의 대형 그림 앞에서 국무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협치에 대한 이루지 못할 짝사랑을 이제 저희도 거둬들여야 할 판이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끝내 임명한 것을 비판하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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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누군가 재채기 할 때 ‘Bless you!’라고 해준다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 그리고 회사 사무실에서 보면 세상이 떠나갈 듯 크게 재채기하는 분들 있습니다. 손으로 가리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은 그 입에서 나오는 모든 세균과 분비물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됩니다. 손으로 가리지도 않고, 사람들이 없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지도 않고, 사람들이 많은 곳이건 말건 힘껏 재채기하는 것은 아마 미국인들이 식겁하는 ‘무 매너 베스트 3’ 안에 들어갈 겁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에티켓이죠. 재채기는 영어로 ‘스니징(sneezing)’이라고 합니다.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입니다. 그래도 절박한(?) 순간에 지키는 매너는 더욱 빛나죠. 미국인들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팔뚝으로 많이 가립니다. 손보다 가리는 면적이 넓고 소리도 덜 나기 때문이죠. 재채기를 한 후엔 혼자 뭐라고 중얼거립니다.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면 “미안하다”(Excuse me 또는 I‘m sorry)고 합니다. 재채기를 한 것이 주변에 폐를 끼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도 한마디 해줘야 합니다. 물론 서로 모르는 타인들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스타벅스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미국인이 재채기를 했다면(물론 입을 가리고), 당신은 ’블레스 유‘(Bless You)라고 해줍니다. 미국인들은 재채기를 하면 몸속의 좋은 기운이나 행운 등이 빠져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의 은총을 빌며 축복해줍니다. ’재채기 하느라 수고 많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면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은 상냥한데 말이죠. 그럴 때 옆 사람이 재채기를 했다면 ‘블레스 유‘라고 해주면 완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요? 사실 저도 미국생활 초창기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재채기라는 ’거사‘를 치른 후 약간 계면쩍어 하는 당사자에게 축복을 해주면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뒤 미국에 가서 영어실력을 테스트하고 싶은데, 생판 모르는 타인에게 말을 걸기는 좀 그렇죠. 그럴 때는 상대방이 재채기하기를 기다리세요. 축복을 해주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상대방이 재채기를 안 한다면? 그러면 그냥 말을 거세요. 미국인들의 특성은 서로 모르는 타인들끼리도 얘기를 잘 나눈다는 겁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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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20일]23일 수능 지진 발생하면?…“지금은 대비책 없다”

    ◆“지금은 대비책이 없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수능 시험 범부처 지원 대책 합동브리핑에서 지진 등으로 일부 시험장에서만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침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전병헌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 관련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되면서)◆“이제 마무리 할 때가 됐다.” (조국 대통령민정수석,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청 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공수처법이 통과돼야 한다며)◆“예, 현장에 있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 우리 군 경비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후송했다는 국방부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일부 매체가 대대장이 귀순자에게 포복으로 접근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자)◆“그냥 감옥살이하게 내버려뒀어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직접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중국에서 명품을 훔치다 체포됐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농구선수들이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한 선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노력을 깎아내리자)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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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19일]“잘한 건 인정해야…이번엔 기상청 인정”

    ◆“지진 수습에 혼선을 주지 않으면서 가장 도움이 되는 타이밍에 방문이 이뤄지지 않겠느냐.” (청와대 관계자,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포항 지진피해 복구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임명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후보자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관측되자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 불가피론에 불을 지피며)◆“잘한 건 인정해야 한다. 이번엔 기상청 인정.” (포항 지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글, 그동안 낮은 예보 적중률로 비판을 받아온 기상청이 모처럼 포항 지진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여론의 우호적 반응을 얻고 있어)◆“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고 공부하고 있는데 ‘혹시 이러다 수능 당일 큰 지진 나면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포항여고 3학년생, 수능 고사장이 상당수 파손돼 수험생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것을 걱정하며)◆“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내 반대 기류를 의식해 잠시 몸을 낮췄다가 다시 바른정당과의 통합 카드를 꺼내들며)◆“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고,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대표가 호남 텃밭 민심을 거스르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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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16일]“한국 정부, JSA 교전수칙 수정할 권한은 없다”

    ◆“의견을 제시할 순 있지만, 교전수칙을 수정할 권한은 없다.”(청와대 관계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의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 북한군의 총격에 우리 군이 대응 사격하지 않아 논란이 일자 한국 정부가 JSA 교전수칙을 수정할 권한이 없다며)◆“재난에는 여야가 없다. 모두가 합심해 여러분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포항 지진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연기가 많이 나 콜록콜록 기침만 하고 있는데, 안 대표는 왔다 갔다 하니까 (의중을) 모르겠다.”(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 선출을 전후로 당내에서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연대 통합 논의가 나오는 것을 비판하며)◆“맥박 등 환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수치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2차례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의 맥박 등 신체 활력이 나아지고 있다며)◆“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방송인 이창명 씨, 항소심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은 뒤)◆“일시 수용이 결정된 북한 피난민들은 임시 수용시설에 머물게 되며, 시설설치 장소는 큐슈(九州)가 유력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한반도 유사시 북한에서 일본으로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 쏟아져 들어올 경우 일본 정부의 대책을 소개하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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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결혼 원하는 여자에게서 벗어나고픈 男의 단골 대사는…

    “I am not the white-picket-fence kind of guy.”(나는 화이트 피켓 펜스 부류의 남자가 아니다). 평범한 한국인이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요. ‘결혼해서 자식 낳고 든든한 직장에 다니면서 내 집에서 산다.’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자식들은 공부를 잘하고, 남편은 순조롭게 승진하고, 아내는 집안 잘 꾸리고, 넓은 아파트에 살면 더 좋겠죠. 한 마디로 풍요롭고 화목한 가정을 꿈꾼다는 얘기죠.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은 20세기 중반을 거치면서 ‘교외(suburb)’라는 지역이 크게 발달했습니다. 도시에서 통근 가능 거리인 한 시간 정도 벗어난 곳에 중산층을 위한 대규모 거주지역이 발달한건데요. 도심이 황폐화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교외는 풍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죠. 미국에 여행 가서 번잡한 도시보다는 평온하고 ‘부티’나는 교외가 좋다는 한국 분들도 아마 있을 겁니다. 교외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넓고 집 앞에 잔디밭(lawn)이 있습니다. 그리고 잔디밭 끝에 길쭉한 흰색 판자를 세로로 엮은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화이트 피켓 펜스(white picket fence)라고 부릅니다. 화이트 피켓 펜스는 높이가 낮은 편이라서 도둑 방지용이라기보다는 장식용입니다. 화이트 피켓 펜스가 있는 집들은 어떤 집들일까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정서적으로 화목한 가정입니다. 부부의 차 두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차고가 있고, 반려견을 키우고, 자녀 생일 때마다 친구들을 초청해 근사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주말에는 모든 가족들이 공원에 놀러 가거나 인근 몰로 쇼핑을 가죠. 다만 실제로 이런 가정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혼율이 워낙 높으니까요. 그래도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동경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화이트 피켓 펜스’라고 합니다. 이제 첫 문장의 의미를 아시겠죠. ‘나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데 적합한 남자가 아니다’, ‘나는 화목한 가정을 원하는 남자가 아니다’ 그런 뜻입니다. 결혼을 원하는 여자에게서 벗어나고픈 남자들의 단골 대사입니다. 이밖에 ‘화이트 피켓 펜스 드림’(화목한 가정에 대한 동경), ‘화이트 피켓 펜스 신드롬’(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목매다는 현상) 등의 단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짐짓 평온해 보이는 중산층 가정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저 화이트 피켓 펜스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미국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 꽂혀 있는 태블로이드 신문 ‘내셔널 인쿼러’에서 많이 본 제목입니다. 화이트 피켓 펜스는 미국인에게 동경의 대상임에도 실제로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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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15일] “국가안보 대단히 중요, 전직 국정원장 3명 동시 구속”

    ◆“지난해보다 훨씬 더 큰 진동이 느껴졌다.” (대구시민 김 모 씨,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강진보다 강력한 느낌이었다며)◆“학생들은 개별 행동을 하지 않고 교사 지시에 따라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내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시행된다며)◆“검찰이 국가안보를 가볍게 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안보를 대단히 중하게 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엄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남재준 이병호 이병기 등 전직 3명의 구속영장을 동시에 청구한 것이 국가안보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아니, 나 타야 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바레인 방문 일정을 동행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귀국하는 이 전 대통령에게 몰렸던 취재진의 관심이 자신에게 몰리면서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에 동승하지 못하게 되자)◆“한 반에 절반 이상은 입고 다닌다.” (한 고등학생, 이번 겨울에 중고생 사이에 유행 중인 롱패딩점퍼를 부모님을 졸라 구입했다며) 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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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14일]송영무 “변명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

    ◆“대한민국으로 오고자 한 사람이어서 가능한 살리기 휘해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교수, 외상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순 병사가 앞으로 열흘 동안 계속 고비를 넘겨야 할 것이라며) ◆“(장관의) 예결위 참석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얘기 하길래, ‘변명을 하지 말라’고 한 마디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실무진이 자신에게 보고하는 시점이 늦은 것에 대해)◆“부모로서 자녀에게 원칙과 규칙 대신 강자의 논리부터 먼저 배우게 했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겐 공평과 정의를 이야기하면서도 스스로는 부정과 편법을 쉽게 용인해버렸다.” (서울고법 조영철 부장판사,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 과정에 개입한 이대 관계자들과 최 씨에게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하며)◆“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이를 실행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하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줘 사죄 말씀을 드린다.” (국가정보원 직원 유 모 씨, 배우 문성근 , 김여진 씨의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며)◆“유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취임 인사차 찾아온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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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미국인들이 말하는 ‘백인 쓰레기’란…

    “You‘re not more than one generation from poor white trash, are you?” (당신은 가난한 백인 쓰레기 출신으로 아직 한 세대 이상도 지나지 않았죠) 미국 유학 시절 주말마다 영화를 보러 다니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요. 그 때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입니다. 머리 아프게 심각한 교훈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참 잘 만든 오락 영화였죠. 당시 미국에서는 이 영화 개봉 전부터 잘 만든 영화라는 소문이 자자해서 저 역시 원작소설까지 읽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후에 극장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영화 보는 안목은 뛰어난지라(?) 이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더군요. 이 영화에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는 클라리스 스탈링(조디 포스터)이 처음 교도소에서 한니발 렉터(앤터니 홉킨스)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렉터는 스탈링의 말투, 옷차림, 향수, 그리고 몇 마디 대화를 통해 스탈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합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집 출신이라며 스탈링의 자존심을 긁습니다. 물론 스탈링도 밀리진 않았죠. 위 문장은 영화에서 렉터의 대사 중 일부분입니다. 렉터는 스탈링의 마음을 아프게 할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유독 가난한 집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가난한 백인‘이라는 것이 미국사회에서 일종의 낙인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거죠. “비싼 옷과 세련된 말투로 감추려고 하지만 너는 어차피 가난한 시골뜨기 출신”이라는 말로 ’백인 쓰레기‘(white trash)라는 표현을 씁니다. 미국에서 백인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100m 달리기에서 30m쯤 앞에서 출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삶을 사는데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백인이라고 누구나 다 잘 살고 성공하는 건 아니죠. 빈곤한 삶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백인들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으로 가득합니다. 그런 백인들을 가리켜 ’백인 쓰레기‘라고 합니다.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쓰레기와 동격으로 취급되다니…‘ 처음 이 표현을 들었을 땐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 학교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표현이지만 미국인들이 많이 씁니다. ’흑인 쓰레기‘라는 단어는 없지만 ’백인 쓰레기‘라는 단어는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 도시의 사전)에 따르면 ’백인 쓰레기‘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고 합니다. 트레일러 파크(값싼 트레일러형 주택이 모여 있는 구역)에 살고, 비어 벨리(beer belly, 저렴한 맥주를 많이 마셔서 생긴 불룩한 배)가 나왔고, 남부 말투를 쓰고, 담배를 피우고 등등. 미국에서는 사회적 낙오자 비슷한 분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죠. ’백인 쓰레기‘의 이런 이미지들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 이런 선입견이 있는 건 분명한 듯 합니다.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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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13일]유승민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 이 겨울이 얼마나 길지 우리는 모른다.”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 수락 연설에서 소속 의원들이 대규모 탈당으로 11석의 비교섭단체 정당으로 위상이 추락한데 대해)◆“안 그래도 위상이 추락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 문제로 인해 여러 가지로 부담을 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로 소환되면서)◆“저는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은 성장을 이룩한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공항 발언을 남긴 채 바레인에 도착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및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예정 내용을 전하며)◆“현재까지 나와 관련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의 내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과 관련한 검찰 조사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을 부인하며)◆“로널드 레이건호에서는 1분에 3대 꼴로 전투기들이 캐터펄트(전투기 발사기)를 통해 이륙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전투기들의 이륙과 귀환 훈련은 높은 파도와 바람에도 이날 저녁까지 계속됐다.”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동해로 진입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의 연합훈련을 자사 기자의 현지 취재를 통해 전하면서)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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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10일]홍종학 “장모가 쪼개기 증여 결정…반대할 수 없었다”

    ◆“장모가 그렇게 결정했다. 어머님 의사에 반대할 수 없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모로부터 부동산 증여를 받는 과정에서 지분 쪼개기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하며)◆“각 주장을 하는 구성원의 생각 차이가 크다.” (청와대 관계자, 뇌물 수수 혐의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보좌진 등 3명이 구속되자 전 수석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거취 표명은 안 된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에서 맞서고 있다며)◆“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 워싱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는 ‘협상을 위한 압박’이라며)◆“구체적으로 액수를 얘기한 것도 없고, 언론(보도)처럼 심층적으로 깊게 얘기된 것은 아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예산안 부별 심사에 출석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 획득·개발과 관련해)◆“국민과 국가의 안전 보장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 시민단체 등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미 당국의 논의 과정 등 정보를 공개하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원고 청구를 기각하며)◆“설 판사의 행위가 국내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고 아동학대 혐의는 공소가 취하됐으며 CCTV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남겨진 시간도 당초 현지보도를 통해 알려진 45분이 아닌 20분 안쪽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두루 고려했다.” (수원지법 관계자, 미국령 괌에서 자녀를 마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 방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설 모 판사(여)에 대해 법원장이 구두경고하고,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에 별도 징계 요청은 않기로 했다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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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美서 주목 받는 외국 정상은 단 2명 뿐?

    “That‘s the good thing about being president, I can do whatever I want.” (그게 바로 대통령이어서 좋은 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재임 기간 동안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싸우느라 별로 하고 싶은 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도 이런 말을 한 것 보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좋긴 좋나 봅니다. 그의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한국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1년 사이에 많이 대통령다워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느라 떠들썩했지만 미국은 외국 정상이 와도 그렇지 않죠. 워싱턴 정도만 분위기가 감지될 뿐 국민들은 잘 모릅니다. 물론 미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외국 정상도 있습니다. 중국과 이스라엘 정도입니다. 미국의 외교 순위를 알 수 있죠. 워싱턴 특파원 시절, 두 명의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중국과 일본 지도자가 미국에 올 때도 취재했죠.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올 때는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미국 대통령의 깍듯한 대우를 받는 장면을 보면 뿌듯합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 화기애애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뭔가 어색한 것이 있으니 바로 두 정상의 현격한 키 차이. 양국 역대 대통령들 간의 키 차이를 하도 많이 봐서 이제는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특별히 키 큰 사람도 아니고, 한국 대통령도 한국 평균 키일 텐데…. 그래서 두 나라 대통령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은 별로 그림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이런 것들이 잘 보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만날 때는 비슷한 체격에 비슷한 키로 대등한 관계에서 만나는 것 같으니까요. 한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비마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왔을 때 양국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미셸 오바마 여사가 워싱턴 근교의 학교를 방문하는 것을 취재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미셸 여사의 그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란…. 압도된다는 표현이 적절했습니다. 키 차이의 굴욕은 한국 뿐 아니라 대다수 아시아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겪어야만 하는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키 큰 한국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다릴 수도 없고, 한국 대통령이 발판 위에 서있을 수도 없고…. 아담한 키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미국 대통령과 정면에서 눈을 맞추는 한국 대통령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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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9일]시진핑, 트럼프 외손녀에 “A+ 줄 수 있겠다”

    ◆“역사적인 연설이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서울을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연설에 대해)◆“A+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패드로 보여준 여섯 살짜리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의 중국어 실력을 칭찬하며)◆“우리 정부는 이러한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한미 정상이 참석한 국빈만찬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되고, ‘독도새우’가 만찬 음식에 포함 것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문제 제기는 적절치 않다며)◆“처음 봤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증거물로 꼽히는 ‘태블릿PC’가 검증을 위해 법정에서 공개되자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주장하며)◆“열심히 준비해서 잘 해야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가족 편법 증여 등 갖가지 의혹 속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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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8일]정세균 “연설 좋았는데 의원님들 매너가 더 좋았다”

    ◆“A great honor to be with you, Korea. Thank you.(한국과 함께여서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에 앞서 방명록에 남긴 글)◆“So far so good.(지금까지는 잘 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설이 아주 좋았는데 의원님들 매너가 더 좋았다.”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4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동안 정쟁을 중단한 국회의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과 강력한 경고, 그리고 ‘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은 높이 평가하지만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분명히 차이가 나는 인식을 보여줬다며)◆“‘마이웨이(내길)’만 강조하는 유 의원을 보면서 그간 유승민계로 불린 핵심 의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 같은 당 의원 20명 가운데 9명이 이미 탈당을 선언했고 잔류한 자강파의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의 리더십에 반발해 후속 탈당이 있을 거라며)◆“한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했고 한식 셰프가 가져야 할 책임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에 3스타를 받은 것 같다.” (한식당 ‘가온’의 김병진 셰프, 오늘 공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서 한식당 라연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3 스타’를 받은 소감)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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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특파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는…”

    “When you‘re interviewing someone, you’re in control. When you‘re being interviewed, you think you’re in control, but you‘re not.”(당신이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있을 때 당신이 그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당신을 인터뷰할 때 당신은 자신이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미국의 저명 저널리스트이자 앵커우먼이었던 바바라 월터스가 한 말입니다. ’인터뷰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인터뷰 기술이 탁월한 그는 인터뷰할 때 상황을 주도해야지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TV에서 월터스의 인터뷰를 많이 봤는데 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의 개인사를 이끌어내 감정 과잉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죠. 미국 언론계에서는 ’월터스는 꼭 (인터뷰 대상의) 눈물을 보고야 만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특파원 업무 중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현지 유명인을 인터뷰하는 겁니다. 워싱턴에선 주로 정관계나 학계 인사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특파원이 인터뷰 요청을 하면 대부분 성사될 것 같지만 사실 성사율은 20~30% 수준입니다. 인터뷰 요청 과정도 워낙 복잡해서 해당 인사의 사무실 전화번호 알아내고, 비서에게 먼저 해당 인사가 요즘 자리에 있는지, 혹시 출장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인터뷰 요청 e메일을 보내고, 비서에게 받았는지 확인하고, 답장 기다리고, 답장이 안 오면 비서에게 왜 답장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정말 인내심을 요하는 일입니다. 공들여 신청한 인터뷰가 끝내 거절당했을 때의 허탈함이란…. 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인사들이야 워낙 많지만 거절할 때도 예의를 갖춰서 거절하는 사람은 좋은 인상을 갖게 됩니다. ’역사의 종말‘을 쓴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 교수나 국내에서도 유명한 ’총 균 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먼드 UCLA대 교수가 그랬습니다. 인터뷰 요청에 딱지를 놨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답장조차 없는 무성의한 인사들도 많았으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 대상은 그다지 유명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니었죠. 다름아닌 오하이오대 교수였습니다. 그는 미국 과학공학 명예의 전당(ESHF)에 회원으로 선정되는 경사로운 일이 있어 인터뷰를 하게 됐죠. 이 교수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화로 인터뷰하면 간단할 일이겠지만 청각장애가 있어 전화로는 대화할 수 없었습니다. 긴 e메일이 수차례 오가야 하기 때문에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서로 말로 하면 쉬울 텐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또 글이 오가다보니 인터뷰 대상의 표정이나 감정을 읽을 수 없어 인터뷰 기사 내용이 무미건조해질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수의 답변을 천천히 읽으며 기사를 쓰다보니 말로는 전달할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답변 스타일을 보며 ’이 교수는 이런 성격이겠구나‘하고 상상할 수 있었죠. 그가 쌓은 어려운 과학적 업적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한번의 수고였지만 이 교수는 평생 이런 수고를 하며 살아왔을 생각을 하니 존경심이 느껴졌습니다.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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