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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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likeday@donga.com

취재분야

2026-02-05~2026-03-07
건강80%
칼럼17%
기업3%
  • 여성과총-머크, ‘안전한 연구실 생활’ 합동 세미나 개최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Merck) 라이프사이언스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실험 환경에 대한 협업 세미나를 개최한다. ‘슬기롭고 안전한 연구실 생활’을 주제로 여는 이번 세미나는 1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여성과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공동세미나에서는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의 ‘가임기 남녀 과학자의 안전한 연구실 생활’, 정지영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커머셜 세일즈 헤드의 ‘실험실 안전’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김영미 경희대 의대 교수가 진행하는 패널 토론에는 구태영 경희대 약대 교수, 김현경 고려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 박준형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커머셜 마케팅 헤드가 참여해 주제 발표 이후 토론이 이어진다. 정희선 여성과총 회장은 “여성과총은 가임기 남녀 과학자들이 유의해야 할 화학물질에 대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3월 ‘가임기 남녀 과학자의 안전한 연구실 생활’ 안내서를 발간했다”면서 “연구자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실험실 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세미나를 주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영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커머셜 세일즈 헤드는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 세미나를 포함해 과학, 실험 종사자들이 과학 발전에 보다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과학 연구 환경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여성과총과 과학기술분야 안전 주제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첫 협력사업으로 임산부 연구원들을 위해 300벌의 맞춤형 실험복 배포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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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셀, 건강-진단 혁신기업 국가대표 선정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이 정부가 선정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에 선정됐다. 미라셀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9개 정부부처의 평가를 바탕으로 금융위원회가 발표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혁신기업 국가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등 9개 부처가 산업별 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한 뒤 각종 지원을 통해 미래 핵심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제도다. 2020년 7월 30일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된 기업 지원 제도다. 미라셀은 복지부가 정한 선정 기준에 따라 보건 신기술, 의료기기, 혁신형 제약 분야에서 ‘건강·진단 혁신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미라셀은 2009년 미국 하버드대 세포추출 기술을 도입해 출범한 줄기세포 전문기업이다. 2017년 ‘최소 조작 줄기세포 분리 증폭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기술을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 기술을 토대로 2018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면역연구소에서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스마트프렙(SmartPReP2) 키트를 대체할 스마트 엠셀2(SMART M-CELL2) 키트를 독자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실험 결과 스마트프렙과 성능을 비교했을 때도 동등 그 이상의 성능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엠셀2는 신체에서 뽑아낸 골수 혈액을 원심분리를 통해 농축시켜 다량의 줄기세포를 추출해주는 장비로 현재 국내외 주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미라셀의 신현순 대표는 “국가대표 혁신기업 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희귀난치성 질병은 물론이고 파킨슨병, 난치성 만성 신부전증 등을 과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활짝 열렸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줄기세포 시술은 자신의 신체에서 뽑아낸 골수혈액을 원심분리를 통해 농축시켜 다량의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다시 신체에 주입하는 치료술”이라며 “오래된 세포가 건강한 세포로 새롭게 재생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의 신체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혁신기술로 인정받은 스마트 엠셀2는 생물학적 약제물 제조 기술이다. 혈액에서는 조혈모줄기세포(CD34+)를, 골수에서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추출해내는 ‘골수·혈액줄기세포 제조’를 위한 첨단 시스템이다. 세포 수는 1회에 약 29억 셀로 1시간 이내에 분리 추출이 가능하며, 세포 생존율은 무려 80∼98%에 달한다. 세포 변형 가능성을 차단시킨 자동화 시스템이 특징이다. 스마트 엠셀2는 세포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시켰다. 음성 지원까지 완비해 바이오헬스케어 첨단의료기기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6년 의료산업을 시작한 미라셀은 2007년부터 줄기세포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생물학적 약제물 제조기술은 급성심근경색, 중증하지허혈, 연골결손 등의 질병 치료를 돕는 신의료기술로 복지부 인증까지 받았다. 이 밖에 GMP, ISO13485, ISO9001, CE유럽연합통합규격 인증, 세포추출 기술 특허출원 22건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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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따뜻한 병원이야기]‘치유자로서의 예수’ 가슴에 품고… 의료봉사-의술 전수 온힘

    따뜻한 병원 이야기, 이번엔 서울성모병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선진료를 하는 병원이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는 “우리 병원의 이념은 치유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체현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병원의 공식적인 예산과 기부금, 외부 복지자원을 연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어떤 자선진료를 펼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환자들의 회복 이후의 삶까지 배려 외부 사회복지단체 연계 지원금을 제외한 병원의 자체 예산으로 지원한 자선진료비는 2008년 2억8000여만 원에서 2019년 24억2000여만 원으로 8.6배 증가했다. 외래환자 지원금은 1억8000여만 원으로 2008년 5200여만 원에 비해 약 3.5배 늘었다. 병원은 진료비 지원 외에도 환자의 사회 복귀 지원금, 재활치료비, 생계비, 장례보조비 등을 현금으로 지원해 환자들의 회복 이후의 삶까지 배려하고 있다. 또 장기간 입원과 반복적인 치료로 고통 받고 있는 혈액질환 환아들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정식 수업으로 인정받는 라파엘 어린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개교해 지금까지 장기 치료로 결석 및 유급 위기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고 출석권을 인정 받아 건강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아이들의 관계 형성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20여 명의 자원 교사들이 월 평균 37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28명의 환아들이 참여하고 있다. 병원은 저개발 국가의 의료진과 교류하며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저소득층 환자를 초청해 무상 진료를 제공하는 등 한국의 첨단 의료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2002년부터 저개발 국가 50개국, 750여 명의 의료진에 임상연수를 제공했고 이 중 570여 명은 무상으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11년부터 몽골, 페루, 필리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부르키나파소,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초청된 환자 50여 명은 무상으로 치료를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에 돌아가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아프리카 최빈국인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 대교구와 협약을 맺고 의료, 교육, 자선 진료 등을 지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사랑실천봉사단’과 ‘서울성모병원 성모자선회’ 등 자발적인 교직원 의료봉사 단체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사랑실천봉사단은 교직원에게 실질적인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5년 발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현재는 방문 봉사를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연간 3, 4회에 걸쳐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찾아가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교직원 우리고장 추천’을 통해 낙후된 교직원들의 고장을 직접 방문해 실질적인 검사 위주의 진료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저소득층 장애인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나들이 봉사’, 고위험군 질환의 조기 발견하고 예방을 위한 ‘의료봉사 및 재활치료 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 성심의집, 성모자애복지관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서울성모병원 성모자선회는 1976년 8월 김창렬 신부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의 명의로 소집된 발기인 총회에서 ‘자선진료소 후원회’란 명칭으로 시작됐다. 성모자선회의 명칭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병원 주보인 성모님을 기리는 뜻에서 성모자선회로 최종 결정됐다. 초기에는 주로 자선환자의 재활후생복지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으나 점차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가톨릭대 성의교정과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총 5개 기관이 모두 동참하게 됐다. 초기 회원 수 50여 명과 1년 예산 170만 원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2012년 2월 말 9600여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규모로 성장하게 되었다.코로나로 고통받는 외국인 후원하기도성모자선회는 기관 특성과 실정에 맞는 자체 사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 따라 기관별로 독립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3월 새롭게 탄생한 ‘서울성모병원 성모자선회’는 기존의 교직원 회원 범주에서 벗어나 뜻을 함께하는 일반인 회원 및 단체 등의 참여로 사업을 확대했다. 2021년 현재 1100여 명의 교직원이 가입해 급여공제 형태로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불우 환우 및 소외계층과 불우가정간호환우 지원,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지원, 불우 협력업체 및 교직원 지원 등 다양한 맞춤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경제적인 곤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성모자선회 회장인 소아청소년과 정대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성모자선회는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의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직원들의 순수 자발적인 모금 후원 단체로서 일반 회원들과 더불어 도움을 절실히 필요한 주변의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대상을 비롯해 생명 보호와 존중 차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대상들을 위해 보다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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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치료성적은 세계 최고… 그래도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최선”

    최근 기자가 대장암 전문의 20여 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나 가족이 대장암에 걸렸을 때 믿고 의지할 대장암 전문의 5명을 추천해 달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대장암 전문의 20명 중 14명이 추천한 의사가 있었다. 놀라운 건 그가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의사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대구 칠곡에 있었다. 바로 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대장암 수술 분야에서 의사들의 최다 득표를 얻은, 그야말로 올해의 베스트닥터인 셈이다. 최 교수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임상로봇수술학회의 회장을 맡아 2016년 첫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했고 영국 BBC 방송에서 로봇 직장암 수술 권위자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로봇 수술 교과서에도 대장암 수술 파트의 대표저자로 실렸다. 그를 직접 만나 대장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와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대장암 발생은 최근 어떻게 변화했나. “대장암은 음식뿐 아니라 생활 패턴이 서구화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다가 4, 5년 전부터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이용해 암의 전 단계인 선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국가 암검진 등이 꾸준히 시행된 영향이 크다.” ―대장암의 증상은…. “뚜렷한 증상은 없다. 다만, 우선 혈변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은 선홍빛 출혈이 변에 묻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우측 결장암의 경우는 잘 나타나지 않거나 검은색 변이 보일 수 있다. 또 변비나 설사, 혹은 이 두 가지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기도 한다. 변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아 또 보고 싶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 배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동반될 때에도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받는 게 좋다.” ―최신 치료법은…. “우리나라의 대장암 치료 성적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하다. 대장암은 선종에서 암으로 진행하는 발생기전이 비교적 잘 알려진 암이지만 여전히 성장이나 전이 과정이 복잡해 다 알기는 어렵다. 치료는 두 가지 방향이다. 조기 암의 경우 칼로 배를 째는 수술 대신 대장내시경이나 국소절제술로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또 다른 하나는 암이 이미 많이 진행해 전이가 된 경우 완치로 되돌릴 수 있는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진행 암은 여러 전문가가 함께 진단과 치료에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직장암에서는 상황에 따라 항암방사선요법을 수술 전에 실시해서 종양을 줄이고 전이율을 감소시키며 항문 보존율 또한 높일 수 있다. 최근엔 항암방사선 치료를 통해 10∼20%의 환자에서 암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워치 앤드 웨이트(Watch & Wait)’를 시도한다.” ―면역치료제도 사용되나. “결장암은 각종 항암요법의 발전으로 전이암도 표적치료제를 추가하거나 일부 환자에서 면역치료제를 사용해 생명 연장이나 완치 목적으로 수술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미세전이를 먼저 제거하는 수술 전 항암요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일부 환자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전이가 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결국 나중에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전이나 재발하기도 한다. 새로운 항암요법 임상이 성공하면 조만간 이런 환자들에게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복강경과 로봇 수술 수준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복강경 수술을 자랑한다. 예전과 달리 복강경 의료기기가 좋아져서 깨끗한 수술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작은 상처만으로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어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직장암 등에서는 보다 정교한 로봇 수술도 많이 시행된다. 특히 항문 보존율은 꾸준히 높아져 서구에 비하면 훨씬 많은 환자들이 영구적 장루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대장암 예방법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암 전 단계인 선종이라는 ‘씨앗’ 단계를 거치며,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보통 수년이 걸린다. 따라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암이 되기 전에 제거하면 대장암은 이론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대장내시경의 전 처치 과정이 수월하진 않으므로 50세 이후에는 3∼5년에 한 번씩 검진받기를 권한다. 단, 이전에 선종이 있었거나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유전성이 알려진 경우는 더 이른 나이에 자주해보는 것이 좋다. 또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활동도 중요하다. 과도한 육류 섭취, 과음, 흡연, 스트레스는 대장암 유발뿐 아니라 모든 건강의 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체지방, 특히 내장 비만을 줄일 수 있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건강한 생활 습관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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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오해와 진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

    3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의료진과 교직원 4500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 대상이 됐다. 마침 유럽에서 해당 백신의 혈전 부작용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던 때라 상당수가 접종을 꺼렸다. 하지만 의료원장 이하 모든 보직자가 솔선수범해 접종에 나섰다. 병원은 직원들에게 미리 해열진통제를 지급하고 휴가도 제공했다. 또 예상되는 부작용과 접종 때의 이익을 상세히 알리며 설득했다. 그 결과 임신부 등을 제외하고 의료진 대부분(4460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 중 149명은 발열이나 몸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아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단 한 명도 중증 이상반응이 없었다. 지난주 2차 접종이 시작돼 1725명이 맞았는데 지금까지 2명에게서만 경증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같은 시기 서울의 대형 A병원 상황과 대조적이다. A병원에서도 젊은 의료진 사이에서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결국 절반가량만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짜 뉴스로 인해 가장 많은 오해가 생긴 백신이 됐다. 첫 번째 오해는 효능이 낮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가격은 4달러(약 4400원) 정도다. 화이자 백신 19.5달러(약 2만1600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더나 백신과 비교해도 10분의 1 가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싼 이유는 효능 때문이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결정 덕분이다. 옥스퍼드대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판매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파트너사 선정 때 조건을 걸었다. 백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기업에 주겠다는 것이었다. 백신은 개발비가 수조 원에 이르고 수익은 다른 약에 비해 좋지 않다. 수익성이 낮으면 제약사가 개발이나 공급을 꺼릴 수밖에 없다. 결국 저렴한 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이른바 ‘비영리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때문에 가능했다. 두 번째 오해는 효능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임상 3상 데이터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6%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예방효과가 85%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요구하는 유효성 기준(50%)을 상회한다. 또 접종을 통한 중증 이환 및 입원에 대한 예방효과는 100%에 달했다. 고령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10%로 여전히 높은데, 백신 접종 후에는 걸려도 감기 정도라는 이야기다. 부작용에 대한 오해도 많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 발생 위험은 100만 명당 4명,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발생 가능성은 100만 명당 1명 정도다. 국내는 영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혈전 발생 가능성이 더 낮다. 혈전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때나 흡연 시에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피임약으로 인한 혈전 발생 빈도는 약 0.09%,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0.0004%다. 백신으로 인한 희귀 혈전도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이 잘 마련돼 있어 신속히 대처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후 사망자’가 화이자 백신보다 많다고 알려진 것 역시 ‘연령 보정’을 하지 않은 것이다. 5000만 명 넘게 백신을 맞은 영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비율이 3 대 2 수준이다. 또 60세 이상은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접종 후 사망자 발표에서도 연령 보정을 해야 한다. 백신 인과관계가 없어도 자연 사망자는 고령층에 많기 때문에 연령 보정이 없다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망 신고율이 화이자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백신과 방역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요소가 개입되곤 한다. 심지어 정치적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가 갈리기도 한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은 과학과 의학 영역임에도 정치적인 시각에 따라 백신 접종이 갈리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의사와 전문가들이 전 세계의 부작용과 국내 부작용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으니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꼭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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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공대·의대가 손잡았다! 국내 첫 출범 선포식 가져

    “바이오헬스 융복합 연구위해 의대-공대 손잡아야”서울대 의대와 공대가 융합연구 프로젝트(MEET in SNU)를 위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2일 서울대 의대 신찬수 학장과 공대 차국헌 학장은 서울대 글로벌공학연구센터에서 만나 융합연구 프로젝트 출범 선포식을 가졌다. 공대의 우수한 기술력과 의대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녹여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의학 기술을 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대에선 뇌중풍(뇌졸중)으로 신경이 망가진 환자들을 위한 인공 신경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부족했다. 앞으로 이러한 다양한 기술들을 서로가 어떻게 융합연구로 이어갈지 신 학장과 차 학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의대공대 융합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한 계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을 견인하려면 의학과 공학의 융복합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최신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서 의대와 공대의 역할은 절실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인류가 직면한 질병 문제에 직접 관여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21세기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신 학장) ―‘MEET’가 의미하는 것은…. “의학 공학의 혁신 기술을 뜻하는 ‘Medicine-Engineering Evolutionary Technology’의 약자다. 의대와 공대의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15년간의 의대-공대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한계점을 분석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예정이다.”(차 학장) ―의대, 공대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융합연구 설문조사 결과는…. “20% 넘는 의대 교수가 설문에 응답했다. 이는 일반적인 설문조사에서 보기 힘든 응답률이다. 이 자체로 교수들의 뜨거운 참여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융합기관 설립에 대해선 90% 넘는 교수들이 같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동의했다. 원하는 융합연구 분야는 의료공학(치료기기, 약물전달), 스마트헬스(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초혁신(난치병 치료, 난제 해결) 순으로 나왔다.”(신 학장) “공대는 340여 명을 설문조사해 25%의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융합기관 설립에 대해 100% 찬성했을 정도로 의료 협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협업 관심 분야는 스마트헬스 기초의학 등 의대와 유사하고 관심 질병 분야도 진단, 암, 감염질환 등으로 비슷했다. 이러한 관심사의 중첩은 앞으로 굉장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차 학장) ―융합 연구를 통해 국민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새로운 융합의료기술은 국민 건강에 있어 포괄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앞으로 모든 미디어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웰빙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의료기술, 의료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병원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국내 진단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또 치료와 백신에서도 우리가 독자 기술을 가진다면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차 학장)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연구재원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는 의대와 공대가 자체 발전기금을 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가적인 지원, 국책 과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 또 두 대학이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국제 연구기금도 찾아야 된다. 또 의대와 공대가 가까운 거리에서 협업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 마련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미 앞서 있는 세계 유수 대학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상대적인 강점과 차별점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신 학장) ―향후 실행계획과 바람을 알려 달라. “우선 ‘MEET in SNU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설립해 공동연구 매칭, 자금 조달, 연구비 관리 및 배분, 창업 지원 등 양 기관의 융합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행정적인 지원이 가능한 의료기술 융합연구원을 만들 예정이다. 국민 기대치에 맞는 가시적인 거대한 프로젝트를 같이 만들어 새로운 융합연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차 학장) “저는 의대 학생들이 졸업 뒤 좋은 임상의사가 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가르쳐 왔다. 하지만 의사가 융합연구를 통해 진단법이나 치료법을 개발하면 그 성과는 수천만 명, 아니 수억 명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응원한다.”(신 학장)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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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한림원,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연 안전한가?’ 온라인 포럼 개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공동으로 4일 오후 4시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연 안전한가?’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백신 접종의 안정성에 대해 과학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의 개회사로 온라인 공동포럼이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백신 유효성-안전성 등 최신지견(서울대 의대 황응수 교수) △전 세계 코로나 변이주와 백신 부작용 감시와 대책(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조은희 국장) △정부 코로나 대응과 리스크(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임태환 의학한림원 원장은 “지난 2월 말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집종이 시작됐는데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나 중증 사례 등이 보고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생기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이를 과학적으로 소통하고자 포럼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카카오TV, 네이버TV, 유튜브에서 ‘한국과총’ 검색)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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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봉을 콧속 7cm 깊이로… 검체 많이 묻을수록 정확

    집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두 가지가 최근 출시됐다. 다만 3개월 내에 임상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야 되는 ‘조건부 승인’이다. 일부 기업에선 자가검사키트를 대량으로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특히 서울시는 내달 18일까지 5주 동안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박소연 교수와 함께 시중에 나온 휴마시스와 SD바이오센서 두 가지 자가검사키트를 비교 체험해 봤다.○콧속 깊숙이 넣고 5분 만에 결과 두 제품은 모두 임신테스트기처럼 생긴 키트와 면봉, 진단시약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모두 마트나 인터넷 또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비용은 SD바이오센서 제품이 휴마시스 제품보다 2배가량 더 비싸다. 다만 휴마시스 제품은 1회분이고 SD바이오센서 제품은 2회 사용분이다. 결국 비용은 비슷한 셈이다. 검사 방법이나 검체 채취 과정은 큰 차이가 없었다. 면봉을 이용해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시약에 담고, 이를 섞은 다음 자가검사키트에 3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된다. 휴마시스 면봉의 길이가 SD바이오센서 제품보다 2배 정도 더 길었다. 면봉을 코 안쪽을 살짝 묻히는 것보다는 좀 더 깊숙하게 넣어 최대한 검체를 많이 묻히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코 안에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해야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대략 7, 8cm 정도로 면봉을 깊게 넣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본보 기자도 눈물이 나올 정도로 면봉을 깊숙이 넣어서 검체를 채취했다. 어린이들은 혼자 이용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부모가 위생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뒤 검체를 대신 채취하는 것이 아동 검사 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자가검사키트 모두 5분이 지나지 않아 결과가 나왔다. 임신테스트와 유사해서 두 줄이 나오면 양성으로 판단한다. 만약 한 줄만 나오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음성에 해당된다. 음성이 나왔을 때는 사용한 검체를 모두 검사키트 안에 들어 있는 비닐봉지에 담아 버리면 된다. 하지만 양성이 나왔을 때는 키트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박 교수는 “바이러스가 묻은 키트는 의료폐기물이기 때문에 비닐봉지에 잘 밀봉해서 선별진료소로 가져가 제출해야 된다”면서 “다만 음성이 나온 키트는 밀봉하여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도 된다”고 설명했다.○검사 해석에 유념해야 두 제품 간의 민감도 및 특이도 차이는 거의 없었다. 민감도는 실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오는 정도를 뜻한다. 특이도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을 때 이를 신뢰할 수 있느냐다. 특이도가 높으면 양성 결과가 나왔을 때 코로나19 환자일 확률이 높은 셈이다. 이들 제품은 민감도 82.5∼92.9%, 특이도 98.9∼100%로 발표됐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위중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감도가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올 초 국내 대학에서 양성 검체를 대상으로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자가검사키트에 쓰이는 신속항원검사를 비교한 결과, 자가검사의 민감도는 17.8% 정도였다.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와 차이가 적지 않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업체에서 임상을 한 환자들의 바이러스 배출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좀 더 검증해 봐야 될 것으로 진단했다. 자가검사키트 업체 관계자는 “양성검체의 경우에도 채취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지에 따라 검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고 7일 이상 지났거나, 무증상의 경우에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더 떨어진다. 음성이라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다. 따라서 자가검사 후 음성이 나오더라도 마스크 착용에 신경 쓰고 개인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다만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 특이도는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어느 검사도 완벽하진 않다. 정확하다고 알려진 PCR 검사 역시 검사 시점에 따라 양성이 음성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면서 “특히 자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자체 격리하고 꼭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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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아동에 칫솔 나눔… 전 국민 치아사랑 4행시 이벤트

    다음 달 9일 제76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상품도 확대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한다. 지난해 대웅제약 후원으로 치약과 칫솔 2500세트를 서울시 소재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한 것에 이어 올해는 동아제약과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간다. 서울시에는 현재 431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1만 여 명의 아동이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동아제약의 후원을 받아 어린이 가그린 550mL 1만여 개, 어린이 칫솔 5000여 개를 제공한다. 한국존슨앤존슨의 후원으로 지역아동센터 근무자와 봉사자를 위한 리스테린 100mL 2500개도 전달한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민겸 회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소외계층에 관한 관심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평생 사용하는 치아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습관이 중요해 매년 지역아동센터에 후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홍보행사가 힘들어진 만큼 구강보건의 날에 열리는 비대면 이벤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퀴즈대잔치’는 올해도 계속된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 날 페이지(sda.or.kr)에서 간단한 문제를 푸는 것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정답자 중 692명을 추첨해 690명에게는 VR기기, 2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20만 원)을 선물한다. 또 구강보건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치아 사랑 UCC공모전’도 진행된다. 대상 300만 원을 비롯해 9개 팀에 총 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참가만 해도 VR기기를 선물하고, 우수상부터는 학생부와 일반부를 구분해 시상한다. 수상작은 서울시치과의사회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UCC공모전은 1∼3분 분량의 자유주제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구강보건의 날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벤트도 관심을 모은다. △구강보건 △6월 9일 △치아사랑을 주제로 한 ‘4행시 이벤트’는 대상 1명(백화점 상품권 20만 원)과 주제별 최우수상 1명(백화점 상품권 10만 원)을 시상하고, 참가자 69명에게 VR기기를 증정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치아 사랑 그리기’는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치아의 모습을 그리는 이벤트다. 대상(1명·문화상품권 20만 원), 최우수상(1명·문화상품권 10만 원), 우수상(2명·5만 원), 장려상(69명·VR기기)을 시상한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1·2·9 캠페인(주 1회(1), 치아(2), 구강(9) 살펴보기)다. 치아우식은 다빈도 질병 4위에 해당할 만큼 흔한 질병이며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치아우식을 빨리 발견해 치료할 경우 구강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앞으로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등과 협의해 어릴 때부터 치아용 거울인 치경에 친숙해지고 주 1회 구강 내 상태를 확인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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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9000건 달성… 백혈병 환우에 희망 전해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이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 단일기관 조혈모세포이식 9000건을 달성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 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자기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 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 이식과는 달리 거부 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면역 합병증이 거의 없어 동종 이식에 비해 쉽게 시행할 수 있다. 단, 재발률이 높다. 가톨릭혈액병원은 1983년 김춘추 교수에 의해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킨 뒤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 병원은 그동안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되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9000건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해 냈다. 1985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에 이어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 제거 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 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또 2013년 조혈모세포이식 5000건, 2017년 7000건, 2019년 8000건을 달성하는 둥 현재 연간 약 600건의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혈액병원에서는 전국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자가 이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74.3%를 차지하고 있다. 2018∼2019년 2년 동안 시행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는 총 849건으로 그동안 전 세계 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미국 및 유럽 병원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이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새로 발돋움했다. 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 소재 직할 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혈액질환 치료의 삼각벨트를 구축해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 중이다. 이 병원에는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과 긴밀하고 정기적인 다학제 협진 체제가 구축되어 있다. 또 질환별 6개 전문센터로 전문화된 곳에서 총 28명(혈액내과 18명, 감염내과 3명, 소아청소년과 7명)의 국내 최대 규모의 교수진이 참여하고 있다. 김동욱 병원장은 “가톨릭혈액병원이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9000례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이라는 세계적인 업적을 이루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간 수없이 많은 종류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아시아 최초 또는 세계 최초로 시행해 온 경험으로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발병 이전의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진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600병상 규모 혈액병원 건립 추진”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 인터뷰2001년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 치료제인 글리벡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표적 항암제 1세대 주자, 글리벡의 국내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 그를 만나서 이번 조혈모세포이식 9000건 달성의 의미와 향후 혈액병원의 발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조혈모세포이식 9000건 달성의 의미는….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는 주로 뼈 속에 있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을 만든다. 그런데 조혈모세포의 수가 병적으로 적거나 이들 세포가 암으로 변하면 백혈병 등의 혈액질환이 생긴다.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환자의 병든 피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조혈모세포이식이다. 본인의 혈액을 정화해 다시 넣어주는 자가 이식과 다른 사람의 혈액을 이용한 동종 이식이 있다. 우리 병원이 9000건을 달성한 것은 단일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지난 2년간 동종 이식 건수로는 약 860건이다. 2등을 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병원보다 100건이 더 많다.” ―혈액질환은 몇 가지나 되나. “백혈병만 해도 50여 가지나 된다. 유전자를 분석해 보면 림프종도 50여 가지며, 다발골수종, 그 외 아주 희귀한 혈액질환까지 다 합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 혈액병원에서 다루는 혈액질환만 200여 종에 달한다.” ―최근 조혈모세포이식의 트렌드는…. “최근 림프종, 다발골수종 질환들이 많이 늘고 있고, 이러한 질환들은 고용량 항암요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덕분에 자가 이식이 굉장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보면 자가 이식을 시행하는 비율이 50%가 넘는다. 그러나 우리 병원은 특이하게도 중증의 백혈병 환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타인에게서 받는 동종 이식이 한 78% 정도를 차지한다. 비슷한 수준 규모로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병원과 비교하더라도 좀 더 고난도의 조혈모세포이식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발전 계획은…. “장기 계획으로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각 병원에 독립된 혈액병동을 독립 통합해 총 600병상의 혈액병원을 세우려 한다. 이곳에서 혈액질환에 특화된 모든 진료과목과 혈액질환에만 집중돼 있는 진료 협진과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의료 서비스와 시설이 앞서 있는, 그런 제대로 된 제1의 혈액병원을 만들고 싶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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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현장]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산모 토털케어 ‘분만중심병원’

    병원에 들어가는 입구 천장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다. 아인슈타인의 지문을 형상화한 구조물이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인 고(故) 알렉산드로 맨디니가 만든 작품이다. 이곳은 바로 최근 문을 연 강남차여성병원이다. 기존 강남차병원이 분만중심병원인 강남차여성병원으로 신축했다. 강남차여성병원은 60년간 40만 명의 아이를 탄생시킨 차병원의 노하우가 집약된 분만 중심병원이다. 명성에 걸맞게 이곳은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산모의 ‘토털케어’가 가능하다. 임신 전 산모는 자궁근종이나 난소종양, 고혈압, 당뇨병 등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체력적으로 가능한 상태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혹시 모를 유전질환 유무도 체크할 수 있다. 임신 후에는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파악한다. ‘산전 유전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강남차여성병원 차동현 병원장은 “유전체 검사 기술이 이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발전해 태아의 기형 위험도 예측률이 과거에 비해 훨씬 정확해졌다”며 “최근엔 산모의 피검사(NIPT)를 통해 태아의 유전자를 검사할 정도로 편리해졌다. 기존 검사에 비해서 정확도가 약 17배 높다”고 말했다. 강남차여성병원은 산전 검사와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한 ‘산전조리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더 건강하고 더 똑똑한 태아를 위한 것으로, 소리태교, 음식태교, 운동태교와 같은 태교와 수중운동을 비롯한 산전 운동,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명상과 스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차 병원장은 “건강한 태아는 건강한 산모와 건강한 정신으로부터 나온다”며 “요즘은 고령 고위험 산모도 많고 시험관 아기 등을 통한 출산도 많아지면서 산전 조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경험과 산모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1:1 산모맞춤 산전조리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남차여성병원은 산모에게 최적화된 ‘맞춤분만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과 진료·분만·회복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분만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임신부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도 특화했다.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한유정 교수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각 방과 침대마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응급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며 “또한 분만실 바로 옆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수술실도 있어 응급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산 후 산모는 임신 전 상태의 몸으로 회복되는 산욕기를 갖는다. 이러한 시간은 대략 6주로 보고 있지만, 산모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때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평생의 건강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은 산후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항목과 함께 산후에 특화된 항목들이 더해진 검진프로그램으로, 배뇨장애검사, 골밀도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HPV)등이 있다. 또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임신과 출산으로 약화된 질 건강 회복도 할 수 있다. 흔히 산욕기를 단순히 육체적 회복기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욕기는 산모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종합적으로 회복하는 기간이다. 강남차여성병원은 신체적 회복은 물론, 산모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고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는 등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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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만 뛰어도 발바닥 아프다는 아이, 혹시 평발?

    초등학생 김하늘 군(9)은 3월부터 축구교실에 다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내 체육을 시키기 부담돼 고민 끝에 선택한 실외 운동이었다. 하지만 평소 공차기를 좋아하던 김 군이 자꾸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 병원을 찾았고, 또래에 비해 평발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사람은 태어날 당시 모두 평발이다. 2세 아동은 전체의 97%에서 평발 소견이 관찰된다. 그러나 평발 비율은 6세에서 24%, 10세에서 4%로 성장할수록 현저히 줄어든다. 이는 3, 4세 이후 발바닥에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종아치’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이 과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평발로 남게 된다. 걷기 등 기능상으로 문제가 없어 질환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부터 족근골 결합 같은 선천적 골격 이상으로 인해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변형까지 모두 평발에 속한다.○증상 못 느끼는 소아 많아 성인은 발에 체중을 싣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평발인지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발 안쪽에 종아치가 없이 평평하면 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또 신발 뒤쪽 굽의 안쪽 바닥이 바깥쪽보다 더 많이 닳고, 신발 모양이 안쪽으로 찌그러지는 것으로 평발을 알아차릴 수 있다. 문제는 소아 평발이다. 이홍섭 노원을지대병원 족부족관절정형외과 교수는 “아이들은 체중이 가벼워 평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 장애가 상당한 경우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그저 다른 사람보다 잘 걷지 못하고 운동을 못한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아 평발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보호자가 우연히 아이의 발 형태가 평발에 가까운 것을 보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상이 없는 소아 유연성 평발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극히 드물다. 하지만 보행 시 족부 내측에 통증이 있거나 신발 착용 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 신발의 불규칙한 마모가 있는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보호자들이 아이의 발 모양을 직접 관찰하고 운동할 때 불편함은 없는지, 많이 걸어도 괜찮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발 신을 때 통증 있다면 수술 고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먼저 평발 교정을 위해 알맞은 신발을 착용한다. 단순히 운동화 같은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부터, 보조기와 특수 맞춤 신발을 사용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 종아치를 높여주고 발뒤꿈치를 중립 위치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교정 안창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발목 관절이 유연한 경우에는 발목 관절까지 포함하는 높은 운동화를 신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교정용 신발이나 삽입물을 쓴다고 해서 발 변형 자체가 교정되는 것은 아니다. 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관절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또한 아이 성장 속도에 맞춰 자주 바꿔줘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간단한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10세 이하 소아에서는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드물지만 발 변형과 통증이 심하다면 고려해 봐야 한다. 크게 △발 내측 부위에 심한 돌출이 있으면서 통증이 있는 경우 △가벼운 일상생활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등이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수술 치료는 크게 연부 조직 수술과 절골술, 관절 제동술 및 관절 유합술 등이 있다. 이 교수는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 변형이 진행될 수 있다”며 “평소 보호자들이 아이의 발을 세심하게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평소 발가락만 사용해 수건을 잡는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발의 내재근을 강화시키고, 아킬레스힘줄이 유연하지 않을 경우 아킬레스힘줄 스트레칭을 해 주면 좋다”고 설명했다.▲아킬레스힘줄 스트레칭스트레칭 하는 다리를 뒤로 쭉 밀어 곧게 편다. 20∼30초 동안 유지한다. 5회 반복한다.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한다.수건을 양손으로 잡고 자신의 몸쪽으로 최대한 당긴 상태에서 20초 정도 멈춘 뒤 천천히 힘을 풀어준다. 수시로 반복. 반대쪽 다리도 동일하게 실시한다.▲내재근 강화 운동 발가락으로 수건을 잡아당긴다. 발가락으로 쥐었다 폈다 하면서 수건의 끝까지 모아준다. 수건 대신 주먹 크기의 공을 이용해도 된다. 수시로 반복.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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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의료계 리베이트의 민낯[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리베이트’ 관련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이렇다.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는 약사의 의사 지원비 및 리베이트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게시물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약국 위층에 있던 병원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약국도 함께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런데 병원 원장의 친척인 건물주가 약국에 반환할 전세보증금 중 7000만 원을 병원장에게 주라고 했다는 것이다. 명목은 ‘이전 지원금’이었다. 약사가 거부하자 원장은 앞으로 해당 약국 쪽으로 갈 처방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글을 올린 청원인은 병원과 건물주 담합에 따른 지원금 문제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일부 병원과 약국 사이의 이른바 리베이트 논란은 사실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그만큼 쉽게 근절되지 않는 문제다. 약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개국 관련 게시판을 살펴봤다. ‘지원금’이라는 표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새 건물에 병원과 약국이 함께 입점하는 경우 지원금 요구가 있었다는 내용이 많다. 어떤 약국의 경우 ‘중개업자’로부터 지원금 미지급 시 △병원 처방 의약품 목록을 제공하지 않고 △환자를 다른 약국에 보내도록 유도하고 △수시로 의약품 목록을 바꿀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며 고소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까지 병원의 의견이 반영됐는지 모르지만 약국 입장에선 제3자를 통해 그런 말을 들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원금이 전달되면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보통 병원 인테리어나 의료기기 구입에 쓰인다고 한다. 1층에 특정 약국이 자리할 경우 같은 건물에 개원하는 병원에 지원해줘야 한다는 명목이다. 병원 인테리어 비용 1억8000만 원을 요구받거나 의료기기 구입비로 1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관행을 끊고 싶어도 약사 입장에선 쉽지가 않다. 일종의 갑을 관계인 탓이다. 무엇보다 한 번이라도 지원금을 줬다면 신고자도 처벌을 받기 때문에 어디에 속 시원하게 알리는 것도 쉽지 않다. 실제 지원금을 주고 문을 연 약국 중에는 병원 측의 상습적인 폐업 등으로 금전적 피해를 보고 소송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병원 지원금 자체가 불법인 탓에 소송을 통해 돌려받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같은 지원금 논란은 의약분업 시작 후 일부 현장에서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다. 약사와 의사 간 갑을 관계에서 비롯된 오래된 관습이라 근절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요즘 약대 졸업자 증가로 점점 약국 운영이 치열해지면서 중개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지원금을 부추기기도 한다. 의료기관과 약국의 균형적 견제를 통해 의약품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 나아가 국민 건강에 기여하라는 의약분업의 기본 원칙이 병원 지원금이라는 병폐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김위학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병원 지원금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를 처벌하는 현행 쌍벌죄로는 근본적 적폐 청산이 어렵다. 자진신고자에 대한 처벌 경감과 이 문제를 조장하는 알선 중개업자에 대해 중한 처벌이 담긴 법 개정도 함께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에선 갑을 관계를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으로 동일 성분 조제 활성화 및 성분명 처방 제도 도입 그리고 현재 사문화된 ‘지역 처방 목록’(해당 지역 병원들의 의약품 처방 목록) 제출 의무화 등 균형 회복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물론 지원금을 통해 의료기관 유치나 약국 독점 혜택을 보는 약사도 있지 않냐는 지적도 많다. 이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불법적인 관습이 당연한 것으로 고착화하면 결국 불법적 거래나 담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의약분업 이후 20년 가까이 이런 ‘부당 거래’가 여전히 이뤄지는 것을 보면 같은 의료인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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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다가 머리가 핑∼ 여름에 심해지는 ‘기립 어지럼증’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모 씨(75)는 해마다 더위가 서서히 다가오는 이 시기 바깥 출입이 두렵다. 5년 전부터 해마다 더위가 조금씩 시작되는 5, 6월에 길을 걷다가 머리가 핑 도는 현기증으로 여러 번 고생한 경험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엔 사우나를 하고 길을 걷다가 쓰러질 것 같은 아찔아찔한 어지럼을 느끼던 중 정신을 잃기도 했다. 그 뒤로는 외출이 더욱 조심스러운 그다. 최근 김 씨처럼 기립 어지럼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영향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립 어지럼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 그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전립샘(선)비대증 등 노인 질환 증가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이형 교수의 도움말로 기립 어지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노년층 낙상을 초래하는 기립 어지럼 원래 어지럼이란 자신과 주변 환경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 혹은 주위 환경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한다. 가령 ‘회전목마를 타지 않고도 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0%가 일생 동안 한번쯤 어지럼을 경험할 만큼 일상에서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어지럼은 귀 안쪽에서부터 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는 평형기관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하지만 기립 어지럼은 평형 기관의 이상 없이,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어지럼이다. 기립 어지럼은 누워있거나 앉은 상태에서 일어날 때 혹은 보행 같은 계속 서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이다. 흔히 현기증이라고도 불린다. 누구나 한두 번 경험하는 가벼운 증상일 수도 있지만 때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기립 어지럼은 어지럼 외에도 만성피로, 집중력 결여, 무기력, 전신 무력감, 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킨다. 또 낙상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외상성 뇌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더운 시기에 잘 생겨, 기립경 검사로 진단 문제는 이런 기립 어지럼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더워지는 시기에 잘 생기며 특히 무더위가 본격화 되는 7, 8월에 절정에 달한다는 것이다. 겨울철에 비해 피부로부터 빠져나가는 수분 소실이 심해 탈수에 빠지기 쉽고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혈관이 이완돼 심장으로 유입되는 순환성 혈액량이 적어진다. 따라서 서 있는 동안 혈압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의 감소돼 기립 어지럼이 생긴다. 기립 어지럼은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질 때 나타난다. 노년층에서 어지럼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흔히 뇌중풍(뇌졸증)을 가장 걱정하지만 실제 이보다 더 흔한 원인은 기립 어지럼이다. 기립 어지럼이 심해져 의식을 잃는 상황은 의학적으로 실신이라 부르며 흔히 기절, 혼절로도 불린다. 병원에선 뇌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촬영하거나 귀 부위 평형기관 기능검사로 잘 알려진 비디오안구운동 검사 등을 흔히 진행한다. 하지만 기립 어지럼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립경 검사를 통해 체위에 따른 혈압 변동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다.○물을 자주 마시고 하체 근육을 튼튼히 기립 어지럼을 예방하려면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엔 하루에 2, 3L의 충분한 물을 매일 먹는 것이 좋다. 또 설사를 조심하고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삼가야 한다. 과도한 땀 배출이 될 수 있는 뜨거운 사우나나 장기간 직립 상태에서의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술, 커피처럼 이뇨 작용을 하는 음식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즉, 내 몸에 수분은 최대한 많이 가두어 놓고 몸 안에 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기립 어지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시, 빠른 걷기 등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좋다. 하체 근육은 혈액의 대용량 저장소(USB) 역할을 해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하체 근육이 발달하면 심혈관계 질환, 당뇨, 기립 어지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로는 혈압을 올리는 약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비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할 때 그 효과가 더욱 좋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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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질 때 길 걷다 머리가 ‘핑’ 돌아요”… 기립 어지럼 예방법은?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모 씨(75)는 해마다 더위가 서서히 다가오는 이 시기 바깥출입이 두렵다. 5년 전부터 해마다 더위가 조금씩 시작되는 5, 6월에 길을 걷다가 머리가 핑 도는 현기증으로 여러 번 고생한 경험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엔 사우나를 하고 길을 걷다가 쓰러질 것 같은 아찔아찔한 어지럼을 느끼던 중 정신을 잃기도 했다. 그 뒤로는 외출이 더욱 조심스러운 그다. 최근 김 씨처럼 기립 어지럼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영향이다. 뿐만 아니라 기립 어지럼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 그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전립샘(선)비대증 등 노인 질환 증가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이형 교수의 도움말로 기립 어지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노년층 낙상을 초래하는 기립 어지럼 원래 어지럼이란 자신과 주변 환경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 혹은 주위 환경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한다. 가령 ‘회전목마를 타지 않고도 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0%가 일생 동안 한번쯤 어지럼을 경험할 만큼 일상에서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어지럼은 귀 안쪽에서부터 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는 평형기관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하지만 기립 어지럼은 평형 기관의 이상 없이,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어지럼이다. 기립 어지럼은 누워있거나 앉은 상태에서 일어날 때 혹은 보행과 같은 계속 서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이다. 흔히 현기증이라고도 불린다. 누구나 한두 번 경험하는 가벼운 증상일 수도 있지만 때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기립 어지럼은 어지럼 이외에도 만성피로, 집중력 결여, 무기력, 전신 무력감, 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킨다. 또 낙상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외상성 뇌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더운 시기에 잘 생겨, 기립경 검사로 진단 문제는 이런 기립 어지럼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더워지는 시기에 잘 생기며, 특히 무더위가 본격화 되는 7, 8월에 절정에 달한다는 것이다. 겨울철에 비해 피부로부터 빠져나가는 수분 소실이 심해 탈수에 빠지기 쉽고, 또한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혈관이 이완돼 심장으로 유입되는 순환성 혈액량이 적어진다. 따라서 서 있는 동안 혈압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의 감소돼 기립 어지럼이 생긴다. 기립 어지럼은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질 때 나타난다. 노년층에서 어지럼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흔히 뇌중풍(뇌졸증)을 가장 걱정하지만 실제 이보다 더 흔한 원인은 기립 어지럼이다. 기립 어지럼이 심해져서 의식을 잃는 상황은 의학적으로 실신이라 부르며 흔히 기절, 혼절로도 불린다. 병원에선 뇌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촬영하거나 귀 부위 평형기관 기능검사로 잘 알려진 비디오안구운동 검사 등을 흔히 진행한다. 하지만 기립 어지럼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립경 검사를 통해 체위에 따른 혈압 변동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다.● 물을 자주 마시고 하체 근육을 튼튼히 기립 어지럼을 예방하려면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엔 하루에 2~3리터의 충분한 물을 매일 먹는 것이 좋다. 또 설사를 조심하고,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삼가야 한다. 과도한 땀 배출이 될 수 있는 뜨거운 사우나나 장기간 직립 상태에서의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술, 커피처럼 이뇨 작용을 하는 음식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즉, 내 몸에 수분은 최대한 많이 가두어 놓고 몸 안에 물이 빠져 나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기립 어지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시, 빠른 걷기 등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좋다. 하체 근육은 혈액의 대용량 저장소(USB) 역할을 해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하체 근육이 발달하면 심혈관계 질환, 당뇨, 기립 어지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로는 혈압을 올리는 약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비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할 때 그 효과가 더욱 좋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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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적 초음파-혈액검사 필수… 초기에 찾으면 수술 후 임신 가능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함께 3대 여성암으로 분류된다.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악화된 경우가 많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난소암은 여성을 위협하는 가장 독한 암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여성암 2회로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정상근, 주원덕 교수의 도움말을 얻어 ‘난소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뱃살이라 오해… 배꼽 튀어나오면 병원 찾아야 자궁 양 옆에 작은 살구씨 모양으로 존재하는 난소는 난자를 보관해 성장시키고,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는 중요 생식기관이다. 난소암은 자궁암과 달리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주 증상은 모호한 복부 팽창과 소화 장애, 식욕 감퇴 등이 있으며, 드물게 질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환자의 70∼80%는 암이 복막으로 전이돼 복수가 차거나 배가 불러오는 증상이 나타나는 3, 4기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암이 난소에 국한된 1기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3기 이후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난소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 교수는 “환자의 대부분은 뱃살로 생각하고 방치하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뱃살이 찌는 경우에는 배꼽이 깊게 들어가지만, 암의 주 증상인 복수가 차거나 종양이 커진 경우에는 배꼽이 임신했을 때처럼 밖으로 튀어 나온다”고 말했다. 또 그는 “뱃살과 부인암을 구분해 이상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검사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 30대 난소암 환자 증가… 비만, 출산 여부도 영향 난소암은 보통 60세 전후에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 30대 젊은 층의 난소암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암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2015년 2780명에서 2019년 4517명으로 5년 사이 약 6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병행하는 것만이 난소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난소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족력 등 유전적 원인과 비만, 임신·출산 경험 유무, 연령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으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난소암은 ‘BRCA1’, ‘BRCA2’ 같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어머니가 유방암 유전자(BRCA) 변이가 있는 경우 자녀뿐 아니라 형제, 자매에게 유전될 확률이 50%다. 이에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BRCA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여성은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이 높고, 남성은 전립샘암이나 남성유방암, 췌장암이 생길 수 있다”면서 “또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거나 빠른 초경, 늦은 폐경은 난소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출산 횟수가 한 번이면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10% 줄고, 출산 횟수가 3번이면 50% 줄어든다”면서 “최근 젊은층의 난소암 발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비만, 출산 감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난소암도 수술 뒤 임신 가능난소암은 20대에 걸려도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후 임신이 가능하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암이 있는 쪽의 난소만 제거하고 자궁과 반대편 난소를 보존하는 최소침습수술로 가임력을 보존한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은 표적치료항암제를 복용하여 재발을 늦출 수 있다. 주 교수는 “난소암 치료 시 산부인과, 외과, 종양내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전문의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팀이 구성된 곳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한자리에 모인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치료까지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최근엔 항암치료 시에도 난소를 보호하고 난자 동결 보관 등 가임력 보존이 가능하다”며 “환자 맞춤형 1:1 통합치료를 시행하면 수술 후 관리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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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사 기자의 따뜻한 병원이야기]“돈 없어 치료 포기” 이주노동자 자녀에 도움의 손길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따뜻한 병원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병원은 수많은 생사의 갈림길 속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료진의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입니다. 앞으로 의료인, 환자와 관련된 현장의 따뜻한 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합니다.》최근 아주대의료원(경기 수원시) 교직원들은 이주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아주 특별한 손 내밀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태어난 어린 자녀들의 진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상현 진료부원장과 이상진 사회사업팀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아주 특별한 손 내밀기 프로젝트가 무엇인가. “아주대의료원 주변 안산시, 화성시 등에는 이주노동자가 많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이주노동자도 많은데, 여성의 경우 출산 후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일하곤 한다. 하지만 의료비 부담으로 병원 방문을 망설인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으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병원 방문을 꿈도 꾸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산모와 신생아가 건강 사각지대에 노출된다. 이런 가정의 자녀들을 돕기 위해 최근 ‘아주 특별한 손 내밀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아주대의료원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모으는 ‘아주사회사업기금’에서 지원된다.”(임 부원장)―프로젝트를 만든 계기가 있었는지.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 지역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태어난 몽골 아기가 호흡 곤란으로 아주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아이 부모는 건강보험도 없고, 일정한 소득도 없는 상태였다. 아이는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기흉, 폐동맥고혈압 등으로 집중치료실 치료를 계속 받았다. 늘어나는 진료비 걱정에 몽골 아버지가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를 못 해 여기서 죽나, 치료시설이 없는 몽골 가서 죽나 마찬가지니, 차라리 몽골로 가게 해 달라’고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국내에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지만, 이처럼 아픈 아이를 둔 외국인의 고통도 너무 크다. 우리가 조금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이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프로젝트를 만들었다.”(임 부원장)―아주 특별한 손 내밀기 프로젝트의 첫 혜택은 누가 받았나. “지난해 11월 아주대병원에서 베트남 출신 부부의 쌍둥이 중 둘째로 태어난 5개월 여아가 최근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퇴원했다. 심장의 좌우 심실 사이의 중간 벽에 결손(구멍)이 있는 선천성 심실중격결손 환자다. 아이가 아파서 체류비자는 연장됐지만, 건강보험에 가입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 막대한 수술비 탓에 치료를 포기했었다. 이런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주 특별한 손 내밀기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수술을 하게 됐다.”(임 부원장)―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불법체류 외국인을 왜 도와야 하는지 문제 삼는 분들도 있었다. 아직까지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이견이 많다. 하지만 생명은 모두에게 다 소중하다. 아주대병원은 환자가 누구이든 생명 존중을 실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환자가 누구이든 관계없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못 받는다고 하면 기꺼이 후원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예정이다.”(이 팀장)―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국내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의 자녀뿐 아니라 저개발국가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초청해 수술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해외 봉사 및 해외 환자 초청을 통해 의술을 전한 바 있다. 또 단순히 치료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국가의 의료진을 초청하여 선진의료기술과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가령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지만 2009년 처음 베트남 의사 4명을 초청해 무료로 연수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기 연수생까지 총 9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임 부원장)―직원들의 자발적 기금인 ‘아주사회사업기금’은 무엇인지. “아주사회사업기금은 1997년 아주대병원에서 인턴을 처음 시작하던 젊은 의사 54명이 매월 급여에서 1만 원씩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돕자고 결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강석윤 신윤미 임용철 인턴이 현재 교원이 돼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뜻에 깊이 공감한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 등 여러 교직원이 2000년부터 함께 하자고 뜻을 모으면서, 아주사회사업기금이 결성됐다. 20여 년간 교직원 770여 명이 자발적으로 매달 급여 이체를 통해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금이 약 16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후원금은 약 1억 원이다. 아주사회사업기금을 통해 지원받은 환자는 지금까지 약 780명이다. 앞으로도 치료를 꼭 받아야 하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 팀장)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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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처럼 간편하게… 앱으로 받는 '미래형 맞춤 치료'

    “집에서 앱 내려받아 게임만 한 것 같은데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요?” 최근 앱을 내려받아 간편하게 실행하는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가 의료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21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9.9%씩 성장해 2026년 96억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365MC 등 각 병원에서도 디지털 치료와 관련된 연구소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신경정신과 중심의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치료제는 임상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치료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로봇, 챗봇, 웨어러블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치료법이다. 최근엔 앱을 뛰어넘어 디지털 치료제의 새로운 개념으로 ‘전자 약’도 등장했다. 전기와 초음파, 자기 등 자극을 기반으로 특정 부위와 다양한 표적 장기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통증을 치료한다. 외국에서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중독과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2020년 미국에서는 마약중독 치료용 앱이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방 허가를 받았다. 그 외에 공황장애 치료용 앱, 암환자 관리용 앱이 속속 등장해 처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금연용 앱이 일본 후생성의 급여 허가를 받아 현재 사용 중이다. 이 외에도 알츠하이머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신약 개발이 쉽지 않은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와 식이·영양·수면·비만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디지털 치료제가 활용된다.○국내선 치매·근시에도 활용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배포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치료기기 기업들이 신속하게 연구개발에 돌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SAT-001’ 디지털 의료기기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SAT-001은 모바일 앱에 탑재된 기능적 게임을 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임상 중이다. SAT-001의 연구개발 총괄을 맡은 안과전문의 김명준 박사는 “우리나라는 청소년 근시 유병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한 곳”이라며 “현재 소아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근시 억제 임상 시험을 진행해 SAT-001의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국내에서는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과 관련된 디지털 치료제 앱이 개발되고 있다. 5년 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VR를 통해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하고 있다. 1월엔 치매 환자들의 인지력을 높여 주는 디지털 치료제인 로완의 ‘슈퍼브레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면서 상용화되기도 했다. 슈퍼브레인은 현재 치매안심센터와 각종 병원을 통해 수백 명의 인지장애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슈퍼브레인을 개발한 로완 한승현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슈퍼브레인을 뇌중풍(뇌졸중)과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는 국산 1호 디지털 치료제가 되겠다”고 말했다.○개발 프로세스 절차 개선 필요 의료계에선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가 기존의 신약 개발, 유전자 연구를 넘어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의 의료 및 정보기술(IT) 산업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수술이나 약물 치료의 단점을 제거한 ‘미래형 맞춤 치료’인 셈이다. 하지만 한계점과 극복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디지털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치료 효과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 마련과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에서도 아직 정립되지 않은 개발 프로세스 절차와 수가 적용 여부 등도 절실하다. 이와 관련해 보건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료법 개발의 중심에 있는 환자와 보건의료 전문가, 보건당국, 업체 사이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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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관절 수명 늘리려면 ‘체중관리’부터 하세요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변형됐을 때 이를 의료용 합금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 수술한 인공관절의 수명은 20년 안팎이다. 최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공관절이 마모돼 수명이 다하거나, 감염이나 합병증 때문에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는 환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100명 중 2, 3명은 8년이 지난 후 재수술을 받는다. 인공관절 재수술 전문가인 이대목동병원 신영수 인공관절센터장(정형외과 교수)과 함께 인공관절 수술 후 유지법과 재수술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인공관절, 50대가 더 주의해야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20년 내외라고는 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관리 불량으로 인해 그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이 헐거워지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 교수는 “50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70대 이상 고령 환자에 비해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인공관절 연골의 마모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이 마모되거나 헐거워지면 관절염과 다른 형태의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돼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신 교수는 “예전엔 수술 중에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수술보다 통증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70, 80대 재수술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재수술은 우선 기존 인공관절과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최대한 회복하고, 인공관절을 다시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인공관절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전신 마취가 어렵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존 금속물을 제거하면 상당한 뼈 손실을 감수해야 된다. 이 때문에 의사들도 꺼리는 수술이다. 신 교수는 “인공관절 재수술을 할 때는 최대한 뼈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수술 전에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를 높이는 주사를 놓아 합병증 위험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인공관절 수명 늘리는 방법 인공관절 재수술을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몸무게가 1kg 늘어날 때 무릎으로 가는 하중은 2, 3배 더 늘어난다. 또 인공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특히 쪼그려 앉는 동작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인공관절에 인위적인 힘과 압박을 주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체중 부하가 적은 운동이다. 자전거 타기도 좋다. 신 교수는 “운동은 낮은 강도부터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하며, 식이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무릎 강화 운동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 전후로 무릎을 강화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은 ‘대퇴사두근 근력 강화 운동’이 꼽힌다. 의자에 앉아서 발목을 최대한 몸쪽으로 접은 상태에서 다리를 지면과 평행하게 들어 올려 유지했다가 내려오는 것이다. 양쪽 번갈아 20번씩 한 세트를 진행한다. 또 완전히 쪼그려 앉지 않고 살짝만 몸을 내리는 ‘미니 스쾃’도 무릎 강화에 좋다. 세 번째는 ‘런지’다. 이때 뒤쪽 발의 발뒤꿈치를 들고 무릎이 바닥에 닿을 정도까지만 살짝 내려왔다 올라오면 된다. 마지막으로 근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을 때는 바닥에 누워서 양쪽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최대한 높이 들어 올렸다가 3초간 유지한 뒤 천천히 내리는 것이 포인트다. 신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기대 수명이 늘어난 상황에서 인공관절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수술을 늦추는 것이 좋고, 불가피한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운동을 계속해 무릎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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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투 건강 핫클릭]뼈 진동으로 소리 듣는 ‘골전도 보청기’, 신경 이상없는 난청에 도움

    국내 난청 인구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난청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475만 명. 그 이전 10년과 비교하면 5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난청 인구는 증가하지만 환자들은 보청기 외에 다양한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와 함께 톡투건강 ‘골전도 임플란트 및 골전도 보청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골전도 보청기’는 뼈로 소리를 듣는 것인가? “맞다. 일반적으로 소리를 듣는 것은 공기 진동을 통해서 이뤄진다. 외이도를 통해 들어온 소리가 고막을 지나, 달팽이관에서 전기적인 신호로 바뀌어져 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특별한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듣는 것이다. 골전도 이어폰과 같은 원리다. 달팽이관이 있는 측두골이 흔들리면 달팽이관에서 마찬가지로 진동이 만들어지면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뼈로 소리를 듣는 골전도 청력이다. 이런 골전도를 이용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기가 바로 골전도 보청기나 골전도 임플란트다.” ―어떤 환자에게 골전도 보청기가 필요한가? “골전도 청력이 비교적 좋고 청력신경 쪽에 큰 이상이 없는 전도성 난청 및 혼합성 난청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오른쪽 또는 왼쪽에만 난청이 있는 환자도 반대쪽 정상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해줄 수 있어 골전도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귀에 기형이 있어서 외이도가 완전히 폐쇄된 영유아, 일반적인 중이염 수술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특수 환자들에게도 골전도 보청기가 권장된다.” ―골전도 보청기는 어떻게 착용하나? “치아 임플란트를 심듯 수술을 통해 측두골에 임플란트를 심는다. 이후 피부 위에 노출된 접합부에 어음처리기(소리를 듣는 외부 장치)를 딸깍 하고 끼우는 방식이다. 만약 소리가 들어오면 어음처리기가 진동을 하면서 접합부를 통해 측두골을 진동시킨다. 피부 위에 접합부가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선 아예 임플란트를 내부에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이땐 어음처리기를 자석으로 탈부착한다. 소리가 들어오면 자석을 통해 내부 임플란트를 진동시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접합부가 노출되는 전자의 수술 방법은 진동이 바로 임플란트로 전달되므로 소리 전달효과가 크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 제한이 없는 반면, 피부에 염증반응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접합부가 노출되지 않는 후자의 수술 방법은 진동이 피부를 통하면서 소리전달효과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고 MRI 촬영도 현재 1.5 테슬라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피부염증반응이 없고 미용적으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 ―수술하면 부담이 크지 않나? “수술 시간은 평균적으로 1시간 이내다. 국소 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또 당일 입원, 당일 퇴원으로 진행할 수 있다. 비용은 선천성 외이 기형이 있는 환자는 보험 적용이 되어 본인 부담이 200만 원 이하다. 그 외 혼합성, 전음성, 일측성 난청 환자는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전체 수술 및 기기 비용의 2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비수술로도 진행할 수 있나? “뼈가 아직 다 발달되지 않은 5세 미만 영유아들은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특수 머리 밴드를 부착해 골전도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머리 밴드에는 똑딱이처럼 어음처리기를 탈부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기를 측두골에 위치시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성인의 경우도 미리 골전도 보청기를 체험하고 싶거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를 위해 골전도 이어폰처럼 머리 뒤에서 귀에 거는 지지대에 어음처리기를 부착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뼈에 단단히 부착돼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이 아니다보니, 수술과 비교해 볼 때 소리 전달 효율이 낮을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할 수 있다면 수술적 방법을 권해드리고 있다.” ―오른쪽 왼쪽 등 양쪽 다 착용해야 하나? “양쪽에 전도성 또는 혼합성 난청이 있으면서 골전도 보청기 적응증이 되는 사람 또는 외이도 폐쇄증이 있는 사람이면서 양측 골전도 청력이 비슷하다면 양쪽에 모두 하는 것이 좋다. 두 귀로 소리를 들어야 소리의 방향성이 향상되고, 소음 속에서 언어 인지력도 향상된다. 한쪽만 수술했을 때보다 양쪽 수술을 다 했을 때 주관적인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골전도 청력이 좋은 사람들이 골전도 보청기로 소리를 들을 땐 정상 청력까지도 들을 수 있으니 난청이 생기면 꼭 전문의와 상담하기 바란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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