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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영정을 그린 고(故) 장우성 작가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도 패소했다.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3부(부장판사 김양훈·정인재·이의진)는 장 작가의 상속인 장 모 씨가 한은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장 작가의 후손 장 씨는 1973년~1993년 사이 사용된 500원권과 1983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100원화에 사용된 충무공 표준영정의 상속인이다.장 씨는 한국은행에 화폐 도안 사용료 지급을 요구했다. 그는 화폐 도안용 충무공 영정에 대한 반환 청구도 제기했다고 한다.한은은 “1975년 화폐 영정 제작 당시 적정 금액인 150만 원을 지급했으므로 저작자의 양도 또는 이용 허락을 받았다”고 반박했다.앞서 1심에서 장 씨는 패소했다. 법원은 “표준영정의 경우 저작권이 장 작가에게 귀속된다. 하지만 영정 사용으로 인한 장 씨 측의 구체적인 손해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화폐 도안용 영정을 반환 요구에 대해 “장 작가는 제작물 공급계약을 근거로 해 해당 영정을 제작해 제공했다. 한은이 대금 15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장 씨의 주장만으로 영정 소유권이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장 씨는 1심 판결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원심의 판단을 유지해 장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초등학생 김하늘 양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국회에서 일명 ‘하늘이법’을 추진하자, 일각에선 ‘부작용’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13일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교원 임용 전후 정신질환 검사를 의무화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 업무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다.더불어민주당은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가 휴직 또는 복직할 때 심사를 받는 법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하늘이법’에는 교육 공무원이 질병으로 인한 휴·복직 시 질병휴직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내용에는 질병 여부와 복직 판단에 있어 의사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 가족과 미성년자인 학생이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이런 하늘이법 추진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가톨릭 관동대학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기선완 교수(중앙 정신건강 복지사업지원단 단장)는 동아닷컴에 “우울증은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평생 유병률이 5명 중1~2명이 걸리는 병이다. 실제로 지금 공무원 중 경찰, 학교 선생님 등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외래에 많이 온다”고 전했다.기 교수에 따르면, 최근 학생이 지도에 따르지 않는다거나 학부모의 개입 등 스트레스 때문에 불안, 우울 증상이 생겨 병원에 방문하는 교직원들이 많다.기 교수는 “(이런 사람은)직장에서 상담을 받고, 쉬게 도움을 줘야지 학교 문화도 좋아진다. 색출해서 일을 못 하게 하면 모두가 숨기고, 치료를 안 받는다.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데 문제를 드러내지 않게 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터진다”고 꼬집었다.실제로 최근 기 교수에게 치료받던 교육 전문직 공무원은 하늘이 법이 논의 된 이후 “이렇게 되면 저는 더 이상 치료 받으러 못 올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기 교수는 “우울증 있는 사람의 병력을 조사해서 일을 못 하게 하면 사회가 어떻게 유지가 되겠냐?”며 “대책은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돕고, 치료 지원, 휴직 권고 등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문제가 있는 사람은 업무 배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과 환자다’해서 업무 배제가 되는 게 아니고, 선생님으로서 업무 역량, 역할을 할 수 있나 없나를 직장에서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그는 “학부모에게 시달려서 우울하고, 잠 못 자고 해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약을 드시는 것을 장려해야 하지 않겠냐”며 “정신과 환자를 발굴해서 낙인을 찍어 일을 못 하게 하면 통합적인 사회로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현직 13년 차 교사 A 씨는 이 사안에 대해 “범죄를 한 사람이 잘못으로 교사 전체에 대해 검사를 받게하는 일반화는 문제 해결법이 아니다“고 말했다.A 씨는 이어 ”가해자 교사가 애초에 다른 교사를 폭행했을 때부터 당장 정직시키거나 학생과 분리 등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며 ”지금 발의하는 하늘이법을 만들필요는 없다“고 밝혔다.일부 누리꾼들도 ”지나치게 탁상행정이다“, ”교사가 개인 질병을 학생에게 공개하는 게 말이 되냐“, ”지금 교직은 우울증이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 아니냐“, ”개인의 탓이지 법과 병 제도의 탓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무인 코인 노래연습장의 화폐 교환기에서 현급을 상습적으로 훔친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14일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A 씨는 1월 26일~2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 있는 코인 노래연습장 11곳에서 현금 총 33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폐 교환기를 망가뜨리고 현금을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강남경찰서는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노래연습장 화폐 교환기 안의 현금 450만 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근 동일 수법의 코인 노래연습장 절도 사건에 대해 서울·부산의 각 경찰서와 공조수사 했다.A 씨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를 확인한 후, 범행이 예상되는 서울권 업소 2곳에 6일부터 잠복근무했다.7일 경찰은 서울 사당역 인근 코인 노래연습장 앞에서 A 씨를 발견했다. 화폐 교환기를 망가뜨리던 A 씨는 형사들의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했지만 이내 체포됐다.A 씨는 체포 당시 옷을 바꿔 입고 머리를 염색하고, 안경을 착용한 상태였다. 그는 서울-대구-부산-광주-대전-춘천 등을 돌아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진술에서 A 씨는 훔친 현금을 모두 소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가 별도로 은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피해금 행방에 대해 수사 중이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부산의 한 장례식장 대표가 온라인 화장예약 시스템에서 허위 예약과 취소를 반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13일 부산진경찰서는 장례식장 대표 A 씨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보건복지부의 온라인 화장예약 시스템 ‘e 하늘’에서 허위 예약과 취소를 반복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화장장을 선점하기 위해 허위 예약을 했다는 의혹이 생긴 것이다.e 하늘은 확인된 고인의 유족뿐만 아니라 장사 업무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화장 신청이 가능한 구조다.한 업계 관계자는 “장례 업체가 유족의 화장 신청을 대행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시스템 운영의 맹점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e 하늘 운영 기관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관계자는 “화장 예약 취소 이후 몇 분간의 재신청을 금지하는 등 악용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 화장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이나 지역에 일정 기간 상조회사 등의 한 조직이 직원명으로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패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은 정확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김승수가 25년간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자, 수면 전문가가 올바른 수면 위한 방법 3가지를 설명했다.김승수는 11일 오후 10시 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만성 수면 장애를 겪은 지 25년째라고 한다. 이에 수면 전문가 현도진 원장이 수면다원검사로 김승수의 수면 상태를 점검했다.술 마시면 잠이 잘 오던데?김승수는 취침하려고 누운 뒤 잠에 들기까지 평균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또 자다가 잠이 깨면 아예 안 자거나, 한참 후에 잠깐 잠이 든다고 했다.평소 음주 습관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일주일에 3~4회’ 음주를 한다고 밝혔다. 술 먹는 자리에서는 술기운에 쓰러져 자기 위해 폭음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이에 현도진 원장은 “술로 자는 잠은 제대로 된 수면이 아니다”며 “술은 잠이 들게끔 도와주지만 유지하는 건 방해한다. 그렇게 아무리 자봤자 사실은 소용이 없다”고 일침했다.침대는 잠이 올 때만!현 원장은 다른 나쁜 수면 습관으로 ‘잠이 안 오는 상황에서 누워있는 것’을 꼽았다. 그는 “잠이 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누워있으면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이는 전형적으로 만성 불면으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이어 현 원장은 “10~15분 정도 누워 있다가 잠이 안 오면 침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 잠이 올 때만 침실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그날그날 잠에 집착하기보다는 ‘언젠가 잠이 오겠지’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수면무호흡증’ 있으면 깊이 못 자수면다원검사에 김승수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 때문에 생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하면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여기에는 ▲ 자다가도 자꾸 잠에서 깸, ▲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무겁거나 개운하지 않음, ▲ 낮에 자주 졸음 ▲ 인지능력 떨어짐, ▲ 우울증의 빈도 증가 등이 포함된다.김승수는 시간당 27.1회 각성해 중등도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현도진 원장은 “얕은 수면 상태에서 깊어져야 피로를 회복한다. 무호흡은 수면이 깊어질 만하면 생긴다”며 “1시간에 15번이 넘어가면 꼭 치료를 권유한다”고 말했다.수면무호흡은 병원에서 하룻밤 자는 동안 실행하는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무호흡을 없애기 위해서는 양압기를 사용한다. 양압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잠잘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이는 건강보험이 되기 때문에 병원 처방이 있으면 부담 없이 대여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한 원장은 김승수의 수면 개선을 위해 “먼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해 자주 잠이 깨는 문제부터 잡아야 한다”며 “수면의 질은 좋게 만들어 여유를 가진 후, 천천히 잠을 청하는 건강한 수면 루틴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경찰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블로거 등 수사 대상자(피혐의자) 790명 중 559명에 대해 송치·이송·진정철회 등으로 사건을 처리했다.아직 사건 처리가 끝나지 않은 231명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중이다.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 중 유튜버는 10명으로, 이 중 4명이 구속됐다고 11일 밝혔다.최초 유포자로 알려진 유튜버는 지난해 10월 15일 송치됐다.검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침해) 등의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 운영자 A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지난해 6~7월 A 씨는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동의 없이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에게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들의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며 협박·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A 씨의 아내 B 씨도 함께 구속기소 됐다. B 씨는 타 지자체 군청 소속 공무원이다. 그는 주소나 주민등록번호를 불법 조회한 뒤 남편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해당 내용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에 대한 선고는 3월 21일 창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이 사건은 2004년 12월 경남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당시 가해 학생 중 30명은 소년원 송치 처분 또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14명은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지며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검찰과 경찰은 “유튜버들이 개인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사적제재를 내세워 악성 콘텐츠를 제작·유포한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할머니 냄새가 뭐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초등학교 교사가 내놓은 답변이 화제다.10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2023년에 남겨진 네이버 지식인 답변이 재조명됐다.어린이로 추정되는 질문자는 “내가 할머니랑 사는데, 최근에 친구들이 나한테서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고 한다. 할머니 집 냄새가 무슨 냄새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물었다.답변자는 “나도 어렸을 때 할머니가 키워주고 할머니와 19살 때까지 침대에서 같이 잤다. 그래서 할머니 냄새를 너무 잘 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할머니 냄새는 그리운 냄새, 곁에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지는 냄새, 많은 걸 받아줄 것 같아서 자꾸 툴툴거리게 되는 냄새”라고 표현했다.이어 ”이제는 내가 어른이 돼서 할머니를 볼 수 없다.할머니가 너무 나이가 드셔서 하늘나라에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이 사연은 답변자인 경기도 시흥 배곧해솔초등학교 교사 이진영 씨(34)가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공유하면서 화제됐다.이 씨는 동아닷컴에 “나도 어렸을 때 말 못 할 고민을 네이버 지식in에 남겼다”며 “교사 생활을 하면서 교대를 지망하거나 고민 글을 올리는 친구들 글에 주로 답변을 달았다”고 전했다.이어 “작년에는 복직하면서 시간이 없어 답변을 달지 못했다”며 “얼마 전에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남긴 아이들이 잘 지낼까 하는 마음에 들어가 봤다”고 말했다.이 씨는 자신의 답변에 감사 인사를 남긴 사람도 있었고, 그 중 유독 마음이 갔던 사연의 고민 글을 스레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어릴 적 부모의 맞벌이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그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매일 할머니와 함께 잤다. 할머니를 생각하면, 할머니가 만들어준 기름 잔뜩 두른 계란 프라이와 품에서 났던 내음이 기억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이 씨의 할머니는 그가 24살이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해는 이 씨가 교사에 임용된 후 처음으로 용돈을 드렸던 해였다고 한다.이 씨는 “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지식in 글로 찾아와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다면 친구와 할머니는 잘 지내시는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1000만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에게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의 공갈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함께 기소된 유튜버인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와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등에는 징역 3~1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 최 모 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이 우연히 타인의 약점을 알게 된 것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취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 것”이라며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이버렉카가 등장하기 이르렀다”고 밝혔다.이어 “허위사실을 다루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유명세를 얻은 이들은 특정인의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며 ”이들을 엄단해 건전한 콘텐츠 문화를 만들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구제역은 최후 변론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구성하는 핵심 증거인 녹음 파일이 위법수집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구제역은 ”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이 제 핸드폰을 탈취했고, 악의적으로 짜깁기 한 녹음파일을 언론과 검찰에 제출하며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저의 실수로 피해자의 상처가 알려지게 된 것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공갈했다는 거짓 자백은 할 수 없고 공소사실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2월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쯔양에게 ”네 사생활,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줘 5500 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다’라는 취지로 권유해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변호사 최 모 씨는 2023년 5월 쯔양에게 사생활 관련 민감한 내용 등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의 ‘위기관리 PR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자문료 명목으로 231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최 씨는 유튜버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해 구제역이 쯔양으로부터 5500만 원을 갈취한 범행을 방조했다. 또 계약 업무상 비밀인 쯔양의 정보를 또 다른 유튜버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20일에 진행된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대전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8세 아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숨진 학생의 아버지가 “이번 사건은 100% 계획범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피해자인 초등학교 1학년생 A 양의 아버지는 취재진에게 “우리 아이는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 있는 유일한 아이”라며 “(가해자가) 애가 혼자 있었던 것을 알았을 것이고, 흉기 또한 직접 챙겨온 것으로 계획범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현장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A 양의 친할머니인 B 씨다. B 씨는 아들로부터 손녀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B 씨는 “아이는 학교 정규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 20분까지 돌봄교실에 있곤 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시 아이 아버지 C 씨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추적했다. 아이의 현재 위치는 학교로 나왔다. 이후 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할머니와 함께 전화로 연락하며 교내에서 아이를 찾아다녔다.아버지 C 씨가 설치한 앱은 아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주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C 씨는 이 앱으로 사건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B 씨는 늙은 여자의 헉헉대는 숨소리와 가방 지퍼를 여닫는 소리, 캐비닛이 덜컹거리는 소리 등을 들었다고 했다.또 이앱은 알림음을 일부러 낼 수 있다. C 씨는 자신이 알림음을 냈을 때 누군가 알림음을 껐다고 했다. C 씨는 “가해 교사가 알림음을 끈 것 같다”고 주장했다.한편, 할머니 B 씨는 “아이를 찾다가 돌봄교실 옆 시청각실에 들어갔다”며 “시청각실 안에 있는 비품 창고까지 살펴보려는데 너무 깜깜하더라. 휴대전화 플래시를 켰더니 피가 묻은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고 전했다.여자의 머리맡에는 손녀의 가방이 있었다고 한다. B 씨 설명에 따르면, 아들과 경찰에게 현장 상황을 전하는 사이 여자는 문을 잠갔다.그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문을 걷어차서 열고, 쓰러진 아이와 여자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아버지 C 씨는 “저번 주부터 아이가 미술 학원에 다녔다. 4시 40분까지 학교에 있는 아이는 딸이 유일했다”며 “애가 혼자 있었던 것을 알았을 것이고, 흉기 또한 직접 챙겨온 것으로 계획범죄가 아닐 수가 없다”고 말했다.아이와 함께 발견된 여교사 D 씨는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는 오후 9시경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변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와 치매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지난달 29일 미국 신경학회 의학 저널인 Neurology에 공개했다.연구팀은 미국과 호주의 65살 이상 노인 9846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 참가자 중 치매나 다른 기억 문제가 있는 사람은 없었다.연구진은 3년 동안 매년 참가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평균 약 5.5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매년 기억력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콜레스테롤 수치 안정적이어야 해연구 결과 체내 콜레스테롤 양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도 치매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확인됐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많이 변한 그룹에서는 1000 인년당 11.3명이 치매에 걸렸다. 반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적게 변한 그룹에서는 1000 인년당 7.1명이 치매에 걸렸다.여기서 ‘1000 인년당’이란 1000명이 1년 동안 생활했을 때 평균적으로 치매에 걸리는 빈도를 나타낸다.즉 이번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안정적일수록 치매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을 알아낸 것이다.저우 박사는 “노인의 콜레스테롤을 통해 인지 장애 또는 치매 위험이 있는 사람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잠재적인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생활 방식을 바꾸거나 콜레스테롤 변동을 예방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심장병·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지단백이다.급격한 다이어트 후 근육이 손실되고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지방 축적이 증가하게 된다. 이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한다.잘못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후 다시 체중이 돌아오는 요요 현상(체중 순환)으로, 체지방과 내장 지방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치매 위험까지 높아지는 셈이다.요요 없는 다이어트하려면?서울대학교병원이 추천한 요요가 안 오는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지속적인 관리 - 단기간 급하게 하는 다이어트보단 좋은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제지방량 유지 - 제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모든 것이다. 여기에는 근육, 뼈, 체수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중 근육이 줄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 단순 탄수화물을 혈당을 빨리 올리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간헐적 소식과 평상식 반복 - 지속적으로 힘들게 적게 먹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기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잠들기 전 휴대전화 같은 전자 기기를 보는 것보다 숙면 방해의 더 큰 요인이라고 한다.불면증이란 잠이 부족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로 잠이 들어 힘든 것을 말한다. 자다가 잠에서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든 것,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등을 가리킨다.지난해 12월 4일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교와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불면증과 외로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이들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하루에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8~10시간 이상 사용한 사람들은 불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또 외로운 사람은 덜 외로운 사람에 비해 수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연구 대상 중 35%는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전자 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과 상관없이 덜 외로운 사람들에 비해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연구팀은 “외로움은 웰빙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상태다”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사건을 떠올리며 다양한 형태로 고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비약물적인 치료인 인지행동 치료는 정신 생리적 불면증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는 불면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권장한 비약물적인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 일정한 수면과 각성 리듬을 위해 취침 시간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5~6시간 전에 운동 끝내기 - 저녁 늦은 시간에 운동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자극된다고 한다.▲ 취침 전 간단한 군것질 - 공복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취침 전 간단한 군것질은 괜찮다.▲ 수면 시간을 제한하자 -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 눕거나, 일찍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수면의 밀도와 효율이 떨어지고 회복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잠들기 바로 전에 침대에 눕는 것이 좋다. 낮잠은 피하고, 참기 힘든 경우 오후 2~3시 사이 잠깐 자는 것이 좋다.▲ 거실로 나와 조용히 걷기 - 이는 이완 요법으로 부교감신경의 항진을 통해 교감신경을 억제해 준다. 그러면 불면증 환자의 긴장, 불안이 줄어들게 된다. 다른 이완 요법에는 복식 호흡법, 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이 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성병 걸린 사실을 숨긴 채 성관계를 하고, 이에 항의하던 여자 친구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현주 부장판사는 상해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3)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9월 A 씨는 경남 창원시에 있는 자기 집에서 여자 친구 B 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A 씨는 흉기로 자해할 것처럼 행동하며 B 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그는 자신이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긴 채 B 씨와 성관계했다. 이에 B 씨가 항의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2020년에도 폭행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다.이 부장판사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범행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 죄질도 좋지 않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기후학자가 전망한 올해 여름은 4월부터 11월까지라고 한다.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겨울과 여름 날씨에 대해 전망했다.김 교수는 이번 겨울의 가장 큰 특성으로 매우 따뜻했다가 온도가 훅 떨어지는 ‘변동성’을 뽑았다.그는 지구온난화와 라니냐 현상을 이유로 들었다. 라니냐는 동부 태평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이에 따라 남쪽의 뜨거운 공기 세력은 강해지고, 북극권의 찬 공기 세력은 약해진다고 한다. 그 결과 북극권이 우리나라보다 더 따뜻해지거나, 추운 지역이 아닌데 혹한이 나타나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김 교수는 “이번 겨울 한파가 한두 번 정도 더 찾아 올 가능성이 있다”며 “2월 말~3월 초에 기온이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작년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봄에는 꽃샘추위가 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진행자가 “올해 4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덥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김 교수는 “올해도 ‘여름 같은 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김 교수는 “올해 우리나라 여름이 4월에서부터 11월까지 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월 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이 8개월 이상 이어지면 아열대 기후인데, 사실상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술집 여주인에게 필로폰을 탄 술을 몰래 먹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0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전 2시경 광주 서구의 한 술집에서 술집 주인인 피해자에게 필로폰을 탄 술을 몰래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는 A 씨가 건넨 술을 마신 뒤로 이상 반응을 느꼈다. 이후 피해자가 병원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A 씨의 범행이 드러났다.A 씨는 피해자가 화장실을 간 사이 술잔에 필로폰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자신이 소지했던 약은 ‘흥분제’라고 설명했고, 마약 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과거에도 같은 종류의 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광주지법에서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대만에서 갑작스러운 한파로 하루 만에 78명이 숨졌다.TVBS, 차이나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파로 숨진 사람은 총 78명이다. 이날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타이베이에서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핑둥 10명, 타이난 9명, 먀오리 8명, 타이중 7명 등 곳곳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54~89세였다.대만 기상청은 이날 특별 저온 주의보를 발령했었다.8일 오전 5시 온도가 가장 낮게 집계된 지역 기온은 영하 2.9도였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10도 안팎이었다.대만 보건국은 “오전 5~6시와 저녁 8~9시 사이 저온으로 쉽게 혈관이 수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급성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가슴 답답함, 흉통, 팔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급성 심장 마비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이 높고 습하지만, 온돌 같은 난방시설이 적용되어 있지 않아 체감 온도가 낮다.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1345명이 대만에서 한파로 사망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식도암 위험을 높인다.식도는 우리 몸이 음식을 섭취할 때 위장으로 음식물이 넘어가게 하는 통로로, 튜브와 같은 구조이다. 음식을 아래로 전달하기 위해 식도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분에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이는 음식이 다시 역류하지 않게 해준다. 이처럼 식도는 위산과 음식물이 넘어오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을까?국제암연구소(IARC)는 섭씨 65℃ 이상인 뜨거운 음료에 대해 ‘발암 가능성 높음’으로 분류했다.식도암은 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암의 종류별 남성 사망률 8위가 식도암이다.한양대병원은 “뜨거운 물이나 차를 마시면, 식도 점막 세포가 손상당하고 염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세포 DNA가 변형되면서 식도암이 유발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차의 온도가 60도 이상이면, 식도암 발생률이 90% 증가한다. 차가 식기를 2분 기다린 사람은 6분 기다린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확률이 높았다.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음주, 흡연, 비만 등도 식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식도암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식도암은 초기 발견이 어렵다. 식도암이 의심되는 가장 큰 증상은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초기에는 덩어리져 있고 단단한 고형식을 삼키기 어려워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물이나 미음 같은 유동식도 삼키기 힘들어진다.또 어느 부분에 종양이 생겼는지에 따라 척추 통증, 성대 마비로 인한 목소리 변화, 객혈과 토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은 50% 정도다. 또 다른 장기로 암이 확산한 환자는 수술 후에도 1~2년 사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식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식도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식습관을 확인하자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변화가 필요하다.따뜻한 음료를 마실 땐 한 김 식힌 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에 댔을 때 뜨겁다고 느껴지면 바로 삼키지 말고, 조금 식힌 후 마셔야 한다.한국인은 뜨거운 찌개, 국, 라면을 자주 섭취한다. 하지만 국물도 뜨겁지 않게 적절한 온도로 식혀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여기서 말하는 미지근한 온도는 50~60℃이다.술과 담배도 큰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금주·금연하는 것도 도움 된다. 탄 음식과 가공된 햄, 소시지를 피해야 한다. 여기에 포함된 질산염이 위산과 만나면 강력한 발암물질 NOCs 중 하나인 니트로사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패딩을 벗어서 덮어준 군인의 사연이 먹먹함을 더했다.6일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는 “강아지 주인 찾아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강아지의 상태가 위급하다며 도움 요청을 했다.시청과 보호센터로도 전화했지만, 점심시간이라 오후 1시가 넘어서 통화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글을 올린이는 군인신분인 임도형 씨다. 임 씨는 동아닷컴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보러 나왔다가, 사무실 바로 앞 4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 당한 강아지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다친 강아지를 인도로 데리고 왔다. 그러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았다.임 씨는 군인이기 때문에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었다. 그는 “강아지가 추워 보여서 롱패딩을 벗어 체온 유지라도 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이날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상황이었지만 임 씨는 3시간 동안 패딩도 없이 강아지 곁을 지켰다. 임 씨는 “강아지가 더 불쌍해서, 춥게 안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강아지의 다리는 꺾여있던 상태라 만질 수 없었다고 한다. 임 씨는 동물센터 직원이 도착한 후에야 복귀했다. 임 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이 강아지는 임 씨 근무지 바로 뒷집 할머니가 키우던 반려견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나가던 이웃 이 강아지를 보더니 “최근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보호자도 없이 버려진 거나 다름없어서 이웃들이 밥을 챙겨줬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사고 난 강아지가 아플 텐데, 소리를 안내는 점을 의아해했다. 알고 보니 이 강아지는 편도 수술을 해서 짖지 못하는 상태였다.임 씨는 “아파도 소리도 못 낸 거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며 “할머니를 따라서 조금 급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사연은 임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스레드 계정에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누리꾼들은 “마지막 가는 길을 따뜻하게 해줘서 고맙다”, “한파에 입고 있던 패딩을 벗는 용기가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태국 여성 100명이 조지아에서 중국 범죄 조직에 의해 난자를 적출당했다.5일(현지시각) TNN 등 매체는 태국의 파베나 아동 및 여성 재단이 태국 정부에 긴급 호소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협력해 중국 범죄 조직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중국 범죄 조직은 조지아에서 100명이 넘는 태국 여성을 속여 강제로 난자를 밀매했다. 이 조직은 일명 ‘달걀 농장’을 운영하며, 여성들에게서 끄집어낸 난자를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피해자 A 씨는 부족한 양육비와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 일자리’ 등 키워드로 급여가 높은 대리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해당 공고는 조지아의 불임 부부에게 대리모를 제공하는 일이라 소개했다. 또 법률 서비스 제공, 여권과 항공권, 호텔 및 기타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해 주겠다고 홍보했다.공고 관리자는 “조지아에서 합법적인 대리모 활동으로 여성을 위한 일자리”라고 했다. 조지아는 대리모에 대한 규제가 없으며, 이것이 하나의 사업으로 유행하고 있다.범죄 조직은 처음에 A 씨와 피해자들을 호텔에서 3박 머무르게 했고, 다양한 장소로 데려가 사진도 찍게 했다.이후 A 씨와 피해자들이 조지아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여권을 뺏겼다. 그곳에는 다른 태국인 여성 약 100명도 갇혀있었다.피해자 중 일부가 허위 공고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가겠다고 말했을 때, 범죄 조직은 “몸값과 여행비, 식비를 5만~7만 바트(약 200~300만 원)를 지불하라”고 했다.대부분 피해 여성은 금액을 지불할 여유가 없어서 계속 갇혀있어야 했다.A 씨가 지난해 9월 ‘몸값’을 지불하고 탈출해 태국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범죄 조직은 많은 난자를 추출하도록 피해 여성들에게 배란을 자극하는 주사를 맞혔다. 그리고 난자가 수정될 준비가 되면 기계로 난자를 빨아들였다.A 씨는 “살아있는 동안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며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매달 난자를 짰고, 신체 상태는 나빴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태국 왕립 경찰은 인터폴과 협력해 다른 피해자들을 구했다.파베나 재단은 “해외 취업이나 일하러 가기 전, 주의 깊게 확인하기를 당부한다”며 “아무것도 쉽게 믿지 말아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수입을 올리는 쉬운 일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번 가면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가 팀명을 ‘NJZ(엔제이지)’로 변경했다.지난해 11월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을 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뉴진스 멤버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이틀간 공모하려고 한다”며 댓글로 활동명을 공모했었다.이름 공모 후 2주가 지난 7일 오전, 뉴진스는 새로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진즈포프리(jeanszforfree)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다. 멤버들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새로운 그룹명 NJZ”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이어 “2025년 엔제이지와 함께하게 될 깜짝 놀랄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과 계정 이름도 ‘njz_official’로 수정했다. 해당 계정이 유일하게 팔로우하고 있던 뉴진스 부모의 아이디도 ‘njz_pr’로 바뀌었다. 이들은 새 활동명 ‘NJZ’로 다음 달 21~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 2025’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어도어는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중국의 한 소녀가 약 1만 원짜리 귀걸이를 사기 위해 엄마의 2억짜리 보석을 훔쳐 팔아버리는 말썽을 저질렀다.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10대 리 모 양은 엄마의 100만 위안 상당의 보석을 팔아 60위안짜리 귀걸이를 샀다.리 양은 보석이 모조품이라 생각해 옥 재활용 가게로 가 처분해 달라고 요구했다.상점 주인은 리 양에게 60위안을 제안했고, 소녀는 이를 수락했다.리 양의 어머니 왕 모 씨는 집에서 보석이 사라진 후, 딸을 추궁해 이를 알게 됐다.왕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보석은 모두 회수했다. 사춘기인 리 양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에서 물건을 가져갔다고 한다.이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온라인에서는 “어쨌든 절도는 범죄다”라는 비난이 있는 반면 “청소년은 부모와 소통해야 한다” “양육의 실패이며, 십 대의 반항을 비난할 것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