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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17일 오후 1시부로 이란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한다고 밝혔다.외교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1시(한국 시각)부터 이란 내 기존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발령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한다”며 “금번 조치로 이란 전 지역이 여행경보 3단계로 됐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지속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13일(현지 시각)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시설에 이어 14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 16일에는 이란 국영방송사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을 폭격했다.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귀국을 앞두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 즉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이란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 주시라”며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해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동이 불발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 다시 주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란-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로 미국 측에서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상황에 따라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히면서 한미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내일(17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결례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미국에서도 급박하게 결정했다. 그즈음에서 연락이 와서 알게 됐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동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나토를 간다면 그렇게 될 공산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석 여부를) 계속 검토 중”이라며 “가능성은 있고 근접할 계기가 있으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소식은 이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 측으로부터 상황을 인지한 직후에 (이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며 “‘차기 계기로 추진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만찬장 등지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느냐’는 물음엔 “오늘 리셉션, 만찬이 있었는데 주로 초청국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G7 멤버들과 다른 연회장에 있어서 겹치지 않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7일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 증인 신청 등을 두고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인청특위)는 이날 오후 4시에 다시 여야 간사 회의를 열기로 했다.인청특위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느 지점에서 합치가 안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정하고 증인”이라며 “포괄적으로 논의하다가 합의가 안 돼서 오후 4시에 다시 합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다만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크게 보면 다음 주에 하는 것으로 했다”며 “증인 문제에 대해선 포괄적으로 얘기가 나오긴 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양해 바란다”고 했다.앞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국회는 10일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했다.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절차를 마쳐야 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기한은 29일까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검토한 한미 정상회담이 중동 상황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 보도로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다”며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꽤 구체적인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토했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상황 때문에 조기 귀국한다는) 속보를 저희도 같이 접한 상황”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이) 원래 예정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확인을 해 봐야 한다”고 했다.앞서 이날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귀국을 앞두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폭스뉴스는 보도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3일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시설에 이어 14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 16일에는 이란 국영방송사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을 폭격했다. 이란도 13~16일 이스라엘의 군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등을 공격하며 보복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15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취소됐다.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내가 그들에게 서명하라고 한 협상안에 서명했어야 했다”라며 “간단히 말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말했다. 모두 즉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Simply stated, IRAN CAN NOT HAVE A NUCLEAR WEAPON. I said it over and over again! Everyone should immediately evacuate Tehran!)”고 했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에 추가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며 “이번 전력 배치는 중동 내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모두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내가 그들에게 서명하라고 한 협상안에 서명했어야 했다”라며 “간단히 말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말했다.(Simply stated, IRAN CAN NOT HAVE A NUCLEAR WEAPON. I said it over and over again!) 모두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중동 지역에 추가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며 “이번 전력 배치는 중동 내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백악관은 중동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을 앞두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G7에서 멋진 하루를 보냈으며 심지어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주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많은 것이 이뤄졌지만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국가 원수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떠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검토되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소식이 전해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다”며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3일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14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 16일에는 이란 국영방송사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을 폭격했다. 이란도 13~16일 이스라엘의 군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등을 공격하며 보복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15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취소됐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협상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때로는 그들이 싸워서 해결해야(fight it out) 한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미국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전략적 유연성(strategic flexibility)’ 확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다용도화, 다각화함으로써 전략적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추종국들까지 활용한 힘의 집중으로 지역 패권을 부지해보려는 것”이라고 했다.조선중앙통신은 16일 발표된 김혁남의 논평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평함’의 전문을 17일 공개하며 “단순한 수사적 위협이나 과시성 언사로 보기에는 추구하는 목적부터가 극히 도발적”이라고 했다.김혁남은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국의 전현직 고위 인물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전략적 유연성’을 운운하며 주한미군의 태세 조정 및 역할 확대를 떠들어 대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조선과 러시아, 중국의 셈법을 바꾸게 할 것이라고 역설하는 등 ‘유연’의 간판 밑에 도사린 검은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고 했다.그는 “주한미군을 지역기동군화 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분쟁과 전장에 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패권적 지위를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으로 어떻게 하나 지탱해보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원래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은 어제오늘에 비로소 제기된 것이 아니다”라며 “주한미군의 신속기동군화가 사실상 완비된 조건에서 ‘전략적 유연성’이 다시 대두하고 그 타격 목표가 더욱 명백해졌으며 작전 범위가 보다 구체화되었다는 데 사태의 엄중성이 있다”고 했다.그는 “‘전략적 유연성’에 시동이 걸리는 순간 동북아시아 지역에 잠재해 있는 각이한 충돌 요소들을 발화시키고 거대한 연쇄 폭발을 일으키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주요 지역들에 대한 주한미군의 진출이 현실화되는 경우 한국이 가장 효과적인 발진기지, 제1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종속적 구조 하에 얽혀진 한국군의 참전 역시 불가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현 미 행정부의 출현과 함께 날로 무모해지는 적들의 도발적 행태는 우리로 하여금 가장 압도적이며 공세적인 억제력의 갱신 구축과 강력한 행동적 경고의 실행에 임해야 할 당위성과 절박성을 부각시켜주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힘의 만능론’에 기초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불가 극복의 전략적 고립과 회복 불가능한 힘의 쇠락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의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법원의 조건부 보석 결정에 대해 항고와 집행정지를 신청하기로 했다. 아무런 제약 없이 석방되는 구속 만료를 앞두고 이뤄진 법원의 조건부 보석 결정은 “사실상 구속 상태를 불법적으로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김 전 장관 측의 주장이다. 법원은 이번 보석을 결정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사건 관계자와의 접촉 금지, 주거지 제한 등의 조건을 붙였다.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재판 원칙을 지키고 김 전 장관의 권리와 장관의 명에 따라 계엄 사무를 수행한 각급 사령관 및 대한민국 국군 장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석 결정에 대해 항고하고 그 집행정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장관의 구속 만료일이 오는 26일로 다가오자 검찰은 재판부에 직권으로 조건부 보석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석이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김 장관은 항고장에서 “보석제도는 피고인의 자발적인 청구에 따라 석방을 허가하는 것이지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 국가가 임의로 인신 제약을 연장하거나 강화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이는 형사사법제도의 기본 원리와 무죄 추정 원칙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속 기간 만료에 즈음한 직권 보석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라며 “이번 결정은 절차적·실체적 하자, 위헌적 요소 등이 내포된 직권남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16일 김 전 장관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다른 피고인·참고인·증인 접촉 금지 ▲주거 제한 ▲법원의 허가 없는 출국 금지 ▲보증금 1억 원 납부 등의 조건을 달았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1심 구속 기간인 6개월 내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마치는 것이 어려운 점,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피고인의 출석을 확보하고 증거인멸을 방지할 보석 결정을 하는 것이 통상의 실무례인 점 등을 고려해 조건부 보석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채 상병 순직 사고 관련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16일 수사의 주안점에 대해 “박정훈 대령 사건 자체가 ‘VIP 격노설’에 의해 실체가 바뀌어 억울하게 기소된 사건인 만큼 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채 상병 순직의 책임을 물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을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의혹이다.박 대령은 당시 해병대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내용의 언론 발표를 준비했지만,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이를 취소시키며 “VIP(윤 전 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왔다.이 특검은 ‘박 대령 항명 혐의 2심 항소 취하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법리 검토를 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했다.또 이 특검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예정은 당연히 있다”고 했다. 다만 “특검보나 사무실 이런 것이 갖춰진 다음”이라며 “그런 게 갖춰진 다음에 하는 게 맞다”고 했다.이 특검은 특검보 후보자 선정에 대해선 “일부는 되고 있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특검보 후보자 기준으로는 “실체적 진실에 열정을 갖고 하시는 분들을 원한다”고 했다.또 이 특검은 가급적이면 특검 사무실을 법원과 검찰청이 밀집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근처에 마련할 뜻을 밝혔다. 특검팀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인지에 대해선 “최소한 20일 이내에 출범해야 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합의를 바란다면서도 “때때로 그들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했다.이스라엘은 13일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14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 이란도 13~15일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의 군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등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15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취소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을 임명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를, 3차장에는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발탁했다.이로써 16일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가안보실 구성이 완료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수석 인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을 계기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상외교, 경제통상 협상에 복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며 “아울러 AI 3대 강국 진입이란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AI 국가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강 비서실장은 김 1차장에 대해 “국방부 미군정책과 육군본부 정책실장,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등을 역임한 군 정책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우리 군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이어 강 비서실장은 임 2차장에 대해 “주미 서기관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대미 외교 경험이 있다”며 “현재 주캐나다 공사로 현지에서 G7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외교 협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했다또 오 3차장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최초의 여성 주교황청 대사”라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구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 경제 안보 분야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국익 극대화를 위한 경제 안보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강 비서실장은 하 수석에 대해선 “소버린(주권)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인사”라며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으로서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광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퇴로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공석이 된 데 대해 “공직기강 확립, 인사 검증, 민정수석의 중요성이 이번 계기로 다시 확인됐다”며 “신중을 기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로운 민정수석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장관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월요일(16일)까지 내각 인선에 집중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G7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이 돌아오는 시점엔 발표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님 스타일은 본인이 (한국에 없어도) 다 챙겨보고 계신다”며 “추경과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신애라가 “저 살아있어요”라며 자신이 사망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다. 그는 “잘못된 정보가 뜨면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한 번 검색해 보라”며 “최소한 믿을 수 있는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는 한 다 가짜”라고 말했다.신애라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 살아있어요”라고 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신애라는 봉사활동을 위해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고 밝히며 유튜브에서 확산 중인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았다.신애라는 “저 잘 살아있다. 안 죽었다. 함께 봉사 오시는 분이 어제 울면서 전화하셨다더라. ‘신애라 씨 죽었냐’고. 저 안 죽었다”고 했다. 이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정보를 올리느냐. 왜 그러시느냐. 도대체”라며 “어떤 이익이 있다고 그런 끔찍한 정보를 (올리느냐)”고 했다.또 신애라는 “저뿐만이 아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연예인이 돌아가셨더라”며 “절대 믿지 마시라. 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으니 여러분도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동료 배우 윤유선은 신애라의 게시글에 “나한테도 여러 사람 물어봤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며 “분별을 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신애라는 올 3월에도 자신이 구금됐다는 허위 정보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건 아니죠!”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과 딥페이크까지. 보통 이런 것들엔 신경을 쓰지 않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어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신애라는 이어 “저는 비도덕적인 투자로 월수입을 올리는 어떤 주식이나 코인 활동도 하지 않는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유혹에 절대 속지 말라”라고 했다.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인 15일 “이재명 정부는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며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신속히 복구하며 위기관리 체계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6·15 선언 25주년, 평화의 약속을 되새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반도의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2000년 6월 15일, 1945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정상이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반세기 넘게 이어진 대립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었다.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불어넣었고, 남북이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이 대통령은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한반도는 다시 과거의 냉랭했던 시대로 후퇴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끊기고, 접경 지역의 긴장과 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와 안보는 물론 국민의 일상까지도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평화가 곧 경제’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25년 전 오늘의 약속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진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꾸고, 남북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난관도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더한다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한반도의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2일 만인 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현재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10여 일 만에 G7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박 3일간 첫 해외 방문길에 오른다”며 “캐나다가 우리를 초청했기 때문에 시작된 건데, 이 초청은 G7이 민주주의의 강인성을 보여준 경제강국 대한민국, 새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또 위 실장은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에 대해 “계엄 위기로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는데,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국제무대가 될 것”이라며 “6개월여 간 멈춰 섰던 정상외교의 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정상외교 복원 재가동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했다.이어 위 실장은 “주요국과 정상외교를 재개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안보 대전환 속에서 우리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G7을 계기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협의함으로써 관세 등 당면한 외교 현안,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타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위 실장은 “이 대통령 내외분은 16일 출국하고 당일 오후에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초청국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에 이어서 확대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위 실장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2차례 발언할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은 각각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을 제시하고, AI 시대를 맞아서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AI 혁신 혜택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또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미국, 일본과의 관계는 협의 진전이 있어서 구체성이 있는 단계로 왔다”며 “미국,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했다.한·미 정상회담 성사 시 논의될 의제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한미 간에 현황으로 대두된 이슈들이 크게는 관세를 비롯한 무역 문제가 있고, 안보 관련 사안들이 있다”며 “두 이슈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안을 타결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팀이 지금 실무를 진행하고 있고, 정상들이 회동한다면 그러한 실무적인 협상을 추동하는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 동맹,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협력 관계”라며 “지금 다자 간에 여러 가지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했다.또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논의될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한일 정상 간의 통화에서 아주 좋은 내용의 대화가 있었다”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어나가자, 올해가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이기 때문에 그런 시기에 맞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아서 (회담이 확정되면) 그러한 양자 간 통화의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여러 가지 협력할 영역들이 있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많은 소재들이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의 대외 관계를 더욱더 풍성하게 하고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고향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아내의 유언을 지킨 뒤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14일(현지 시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의 아르준 파톨리아(36)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장례 의식을 치렀다. 런던에서 숨진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 고향에 유골을 뿌려달라고 그에게 당부했기 때문이다.그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킨 뒤 여덟 살, 네 살 두 자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런던행 에어인디아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두 딸은 엄마에 이어 아빠도 만날 수 없게 됐다.파톨리아의 조카인 크리쉬 자그디쉬 파톨리아는 인디아투데이에 “그는 불행히도 에어인디아 AI171편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일주일 만에 두 사람 다 잃었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 여객기는 12일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여객기 탑승자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자 외에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아투데이는 “인도에서 1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항공 사고”라고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사찰 문빈정사의 주지 스님이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에 ‘고기 후원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불자 봉사팀과 함께 돼지고기를 지원하고 이용자들에게 직접 삼겹살을 구워 준 사연이 알려졌다.오영순 광주 남구 의원, 사단법인 자비신행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12일 광주 남구 까리따스수녀회가 운영하는 광주 성요셉의 집(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의 주지 법공스님과 불자 봉사팀이 ‘고기특공대’ 행사를 진행했다.행사는 오 의원이 광주 성요셉의 집에 ‘고기 후원이 끊겨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사단법인 자비신행회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진행됐다. 광주 성요셉의 집은 여러 이유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운영되고 있다.오 의원은 “광주 성요셉의 집은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운영하는데, 올해 여타의 사정으로 고기 후원이 끊겨 힘들어하시는 수녀님의 말씀에 염치 불구하고 자비신행회 김영섭 국장님께 도움 요청을 드렸더니 법공스님과 문빈정사 봉사팀이 함께 오셨다”고 밝혔다.오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서 법공스님은 앞치마를 두르고 불판 앞에서 집게를 들고 직접 삼겹살을 구웠다. 이어 삼겹살을 나르며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법공스님과 문빈정사 봉사팀은 쌀 20kg 5포대도 광주 성요셉의 집에 후원했다.법공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고자 이번 후원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위로와 존중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면 부대원들도 시끄럽죠? 고생 많이 했다.”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 연천 소재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25보병사단을 찾아 망원경으로 북측 지역을 바라보며 한기성 제25보병사단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망원경을 바라본 채로 한 사단장에게 “저것도 대북 방송 시작하면서 새로 다시 설치한 거죠?”, “(대북 방송을) 그저께(11일)부터 안 한다는 거죠?”라고 물었고 한 사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일 전격 중지했고, 북한은 이른바 ‘귀신 소리’로 불리던 대남 소음 방송을 12일부터 중지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대통령은 한 사단장에게 “대남 방송을 하면 부대원들도 시끄럽죠?”라고 물었고 한 사단장은 “GP(최전방 감시초소)에 근무하는 인원들은 시끄럽다”며 “외곽에서 근무하면 (소리가) 들리고, 실내로 들어가면 안 들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밤새도록?”이라고 물었고 한 사단장이 “예”라고 답하자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날 이 대통령의 전방 부대 방문은 대북 방송 중지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이 대통령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선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그거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건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잘 지켜주셔서 우리 국민이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최근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여러분들 자긍심에 손상 있을 수 있는데, 우리 국민은 장병들의 충성심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잠깐 험악한 상황을 상정했는데, 일선 지휘관들, 우리 장병 여러분들이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충성심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 주셨다”며 “고생 많으신데, 군에 대한 처우나 대우,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하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안보는 모든 사람이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며 “여러분이 그 일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일째인 13일 주요 5대 그룹 총수 및 6개 경제단체장을 만나 “규제 합리화 문제는 저희도 주력하려고 한다”며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을)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140분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계와 회동을 가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며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5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선거 후에 시장이 많이 안정이 돼 주가도 많이 오르고 그래서 저도 마음이 참 편하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 각 기업들이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기업의 구성원들 사이의 내부 문제, 노동 문제나 중소기업 문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 일종의 착취, 이런 방식으로는 더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 이미 다 그 상태는 벗어났다”며 “그러나 그 전에 비해 아직도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서 기업들의 경제 영토라고 하는 활동 영역을 확대해 드리는 것도 저희가 주력을 하려고 한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 될 지에 대한 의견도 주시라”며 “현장에 계신 여러분의 의견이 중요하니 해외 통상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시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아직 정부를 구성하는 중인데, 가능하면 산업․경제의 영역은 현장의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인사 추천도 여러 분에게 부탁드렸고 가능하면 그 의견을 존중하려고 하니까 그러한 의견들도 개인적으로라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 경제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 중심에는 여러 경제단체, 주요 기업인들 계시니까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최태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는 각국의 주요 기업이 활발히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며 “행사의 위상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행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최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애로사항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를 하면 부과를 했다 이렇게 하면 딱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한다 만다 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라며 “기업인들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상당히 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이재용 회장은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이 회장은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자서전을 읽어봤다”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 70%가 향후 5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46% 21%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70%는 “잘할 것”, 24%는 “잘못할 것”이라고 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자유 응답)은 경제 회복 및 활성화가 16%로 가장 높았다. 서민 정책 및 복지 확대(6%), 통합‧국민화합‧협치(5%) 등의 답변도 있었다.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1%,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 1%, 이외 정당 및 단체 1%, 무당(無黨)층 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인 이달 1일 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2%포인트 하락했다.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격차가 5년 내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며 “이는 작년 12월 중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도 비슷하다”고 했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3일 오전 8시 20분경 사다리차 전도 사고로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수습은 약 5시간 만에 완료돼 현재는 열차가 정상 운행 중이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서울 서대문구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경의중앙선 가좌역-신촌역 구간 선로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전차선 장애가 발생해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던 승객 일부는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 가좌~신촌 간 외부 이삿짐 사다리차가 선로로 넘어져 고속철도(KTX) 및 일반 열차, 경의중앙선 등 일부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바쁘신 고객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서울시도 이날 오전 8시 49분경 시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경의중앙선 가좌역-신촌역 구간 사다리차 전도 사고로 양방향 통제 상태”라며 “운행 상황을 확인 후에 이용 바란다”고 안내했다.복구 작업은 5시간가량 소요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오후 1시 30분경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도 이날 오후 1시 47분경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구간 복구가 완료돼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알렸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 알래스카에서 다국적 연합훈련 중 발생한 한국 KF-16 전투기 사고의 원인이 기체결함이 아닌 조종사 과실로 확인됐다고 공군이 12일 발표했다.전날 오전 9시 2분경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 3기 중 2번기가 알래스카주 아일슨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던 중 조종사가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공군은 이날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기로 이뤄진 KF-16 편조는 당시 활주로(Runway)가 아닌 유도로(Taxiway)로 잘못 진입했다”고 밝혔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다.미 공군 관제탑은 1번기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고 2번기에게 ‘이륙 취소’를 지시했다. 하지만 정지거리가 부족해 2번기가 제대로 멈추지 못했고, 조종사들이 비상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춰 섰는데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파손됐다. 1번기 조종사는 착오로 인해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번기와 3번기 조종사들도 1번기를 따라 활주로로 착각하고 유도로로 들어갔다. 다만 3번기는 2번기의 상태를 육안, 무전으로 인지하고 이륙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구조된 조종사 2명은 미 육군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 이들은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 특별한 부상이 없었고,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공군은 훈련에 계속 참가하기로 했다”며 “연이은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올해 3월부터 군용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월 6일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가 연합훈련 중 조종사들의 좌표 입력 실수로 민가에 폭탄을 투하해 민간인, 군인 등 66명이 다치고 2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4월 18일에도 공군의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비행 훈련 중 조종사 과실로 기관총, 실탄, 연료통을 비정상 투하하는 사고가 났다. 지난달 29일에는 해군의 해상초계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다가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