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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앞바다로 밀입국한 인원은 당초 추정한 6명이 아닌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1명은 취업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밝혔다.28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A 씨(43)는 경찰 조사에서 “8명이 함께 밀입국했다”고 진술했다.해경이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진술은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당초 조사에서는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모터보트가 발견된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총인원을 6명으로 추정했다.그러나 이 6명 외에 2명이 더 CCTV 사각지대에서 합류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목포로 이동한 승합차에는 밀입국자 외에 운전자 등 2명이 더 탑승해 하차한 인원은 10명인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검거된 밀입국자 A 씨는 “취업할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진술했다.A 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동반 밀입국자 7명과 함께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를 출발해 다음 날 21일 태안 해변 갯바위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당일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곧장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이들의 밀입국은 이틀이 지난 23일 오전 10시 59분경 태안 해변에서 버려진 모터보트를 어촌계장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해경은 밀입국자들이 탄 승합차 번호를 확인해 추적한 끝에 A 씨를 붙잡았다.해경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나머지 인원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늘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해 검찰 협의를 거쳐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개월간 오 전 시장 고발사건과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오 전 시장 및 피해자, 주변관계인 등을 상대로 종합적인 수사를 실시해 관련 혐의를 확인 했다”고 전했다.이어 “혐의가 중대하고, 강제추행사건 외 추가 사건 등에 대해서는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수 있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사건이 지연 될수록,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도 우려되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강제추행 혐의 외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혐의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오 전 시장은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29일 만인 지난 22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 받았다.경찰은 오 전 시장이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보다 처벌이 무거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이지만,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경찰은 아울러 오 전 시장의 직권남용 등의 사건에 대해서도 자료와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가짜뉴스’ 유포자 12인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에 곽 의원이 함께 있었다’고 유포한 이들을 고소한 것이다.곽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과 SNS를 통해 제가 ‘(할머니) 옆에 서 있었다’, ‘(할머니 기자회견을) 기획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유포됐다”며 “그 때 저는 서울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언론 인터뷰 중 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이 열리던 무렵 본인의 동선을 공개했다.곽 의원은 “저는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기획하거나 참석한 바가 전혀 없고, 이용수 할머니나 그 주변 분들과 일면식도 없고 통화 등 어떤 형태의 연락조차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간단하게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가짜 뉴스’를 유포한 12명을 불가피하게 오늘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5일 오후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일부 친문 누리꾼들은 곽 의원이 기자회견에 있었다며 “곽상도가 기획한 쇼”라는 주장을 유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된 첫 10대 학생 확진 사례가 나왔다.28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 중학교 1학년 A 양(13)이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발(發) 서울 내 첫 학생 감염 사례다.A 양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어머니가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만에 확진자로 분류됐다.같은 학교에 다니는 A 양의 오빠 B 군(중3)과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A 양은 등교수업을 받기 전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에서 다른 학생·교직원과 밀접 접촉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신도림중학교는 27일 등교 개학을 취소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인근 학교·유치원도 등교를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에서만 초등학교 4개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A 양은 24일 안양천 오금교 일대를 방문(마스크 착용)한 것을 제외하면 학원에도 가지 않고 집에만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밖에서 친구 1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해당 학생은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23일 첫 확진가 나온 이래 5일만에 82명으로 증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에게 투표용지를 건넨 제보자의 신원을 28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6장의 투표용지를 보여드렸는데 부정선거를 찾는 증거로 이용하기는커녕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탈취됐다고 했다”며 “투표용지를 건네준 선생님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제보자는 정당 추천을 받은 개표 참관인이라면서 해당 정당에 누를 끼칠 수 있어서 정당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참관 중에 의심되는 투표용지들을 발견하고 선관위와 경찰에 알렸으나,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민 의원에게 제보하게 됐다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4월15일 선거 참관인으로 참석해 대기하던 중 10시경 (구리시)교문동 투표함과 인창동 투표함 박스에서 두가지 색깔로 된 투표 용지가 나온 걸 발견했다”며 “선관위 측에 ‘의혹이 있는 투표용지가 나왔으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선관위가) 검토해본 결과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누군가 ‘의혹이 있으니 이것도 신고하세요’라고 줬던 투표용지가 제가 민 의원에게 전달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투표용지 6장을 건네준 이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분”이라며 “사무원쯤으로 보였다. 남자, 50대 중반”이라고 추정했다.민 의원은 “한 동의 같은 통에 어떻게 다른 색 투표용지가 나올 수 있나”고 의혹을 제기했다.앞서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 증거라며 투표용지 6장을 공개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등이 제기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투·개표 과정 공개 시연회를 연다.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언론을 초청해 사전투표부터 개표까지 전 과정을 시연해 보이기로 했다. 선관위는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천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시연할 계획이다.선관위는 선관위 통신망(서버 포함)의 보안체계, 투표지 분류기·심사계수기 등 선거 장비의 작동원리에 관해 설명해 부정선거가 불가함을 설명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민경욱 의원은 “셀프 검증한다는 건데 말도 안 된다”고 불복을 예고했다.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연 자체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일주일 전에 음주운전 한 것을 재연한다는 것과 같다. 사실상 셀프 음주측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투표지 분류기가 여러 개 있는데 차라리 우리나 검찰에 맡겨 달라”며 “선관위는 우리가 고발한 피고발인이다. 어떻게 조작됐는지도 모르는 기계를 갖고 시연을 해서 여론조작을 시도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만에 85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곳에서 일했던 직원 A 씨는 총체적으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28일 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근무환경이라는 점도 토로했다.A 씨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구매가 많이 늘어, 애초 200만 건 정도 되던 물건이 300만 건 이상으로 늘어버렸다”며 “아무래도 회사 측에서는 ‘빨리 빨리’ 하는 그런 문화가 발생하고, 속도와 안전이 동일하게 갈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안전관리나 감염 예방이 많이 등한시됐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그는 “근무 환경이 영하 20도부터 상온까지 같이 존재하다 보니, 빠르게 움직이면서 마스크가 젖는 경우도 있고, 마스크 끼고 있으면 가만히 서 있어도 호흡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호흡을 위해서 잠깐 내리고 있는 경우도 있고 거의 안 쓰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했다.이어 “그걸 관리자들이 관리해 주셔야 되는데 빨리 빨리 바쁘게만 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누가 가서 저 분 마스크 좀 끼게, 이렇게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관리자 분들도 좀 바쁘고 워낙 여러 명한테 전달해야 되다 보니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관리자도 마스크를 잘 안꼈다는 보도에 대해 “맞다. 아무래도 여러 명하고 의사 전달도 해야 되고 그런 과정에서 내리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마감시간에 많이 쫓기고 그러면 옆에 가서 마스크를 내리고 빨리 빨리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한다”고 답했다.직원간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워낙 물량이 많이 늘어나 있고, 여러명이 일하고, 동선 자체가 겹치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나온)포장라인은 (2인 1조로) 둘이 하면 좀 빨리 할 수 있어서 그쪽으로 인원을 투입하고 그런다”고 밝혔다.아프면 쉬어야 하는 방역수칙도 지키기 어렵다고 했다. A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장 구하기가 많이 힘든 상황이잖나. 계약 연장이 돼야 되는데 3, 4일씩 쉰다고 하면 재계약도 불안한 부분이 있다. 회사에서도 승인을 받아야 되고, 진료확인서나 서류가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쉬는 건 아무래도 좀 어렵다. 또 하루 생계형 일용직도 많아서 만약 장기간 안 나오게 되면 근무확정 순위에서 많이 밀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투잡 근무자가 많다는 점도 확산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A 씨는 “요즘 아무래도 기존 직장에서 근무 일수가 줄거나 아니면 급여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투잡을 많이 한다. 주말에 하거나 아니면 저녁에 쿠팡에서 일하고 아침에는 또 본 직장에 복귀해서 일하고 이런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매일 2회 전문방역 진행, 열감지기 설치, 충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치, 모든 직원 마스크와 장갑 착용’ 등의 방역 의무를 지켜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 A 씨는 “출근하면서 저희가 1층 줄을 서서 들어가게 되는데 입구도 상당히 비좁고 들어갈 때 손세정제 한 방울 받는다. 열감지는 하는데 그 정도는 어디서나 다 하는 부분이고 그 이후로 들어가서 근무하게 되면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신상털기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첫 공식 입장을 냈다.이 대표는 그동안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발언을 자제해 왔다. 미래통합당 측은 즉각 “제발 윤미향 호위무사가 되지 말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수호천사가 되달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 져야한다”면서도 “사실에 근거 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선 안된다. 관계 당국은 최대한 신속히 사실 확인해주고 국민도 신중하게 시시비비를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30년 운동 하면서 잘못함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또 허술한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운동 방식과 공과에 대한 여러 의견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삶을 여기까지 지원해온 30여 년 활동이 정쟁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 우파들에게 악용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또 “최근 빚어지는 일련의 현상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매우 많다. 본질하고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을 갖고 과장 보도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 사회 갈 수 없다”고 했다.이 대표는 “다시 한 번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의 자성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대표, 윤미향 호위무사 아닌 이용수 할머니 수호천사가 되시라”고 꼬집었다.하 의원은 “30년 위안부 운동의 주인공은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할머니들이다”며 “윤미향과 정의연은 조연일 뿐이다. 조연들이 피해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멋대로 결정하고, 거머리처럼 붙어서 피해자들이 받아야 할 국민의 정성을 가로채왔다”고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는 불쌍한 할머니들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린 윤미향과 공범이 되고 싶나? 위안부 운동에 조금이나마 진심이 있었다면, 제발 윤미향 호위무사 아닌 이용수 할머니 수호천사가 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한편 이 대표와 달리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에서도 마냥 검찰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2차례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울분을 토하신 상황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형사상 문제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결 확정시까지 그 판단이 보류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인 영역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제주의 한 도로가에 세워진 렌터카에서 20대 여성 시신이 미라상태로 발견됐다.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15분경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 도로 옆에 세워진 K5 렌터카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발견 당시 시신은 렌터카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거의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렌터카 업체를 상대로 수사에 나서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시신은 29세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해당 차량이 수개월 째 현장에 방치돼 있었지만, 틴팅(썬팅)이 진하고 렌터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그동안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아직 극단적 선택인지 타살인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경찰은 렌터카 업체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27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 1명이 붙잡혔다. 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이다. 27일 태안해양경찰서는 밀입국 용의자 6명 중 1명을 26일 저녁 7시 55분경 전라남도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40대 중국인인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다음 날 21일 태안군 해변 갯바위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이들은 밀입국 당일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막바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해경은 태안에서 발견된 모터보트가 중국 웨이하이에서 타고 온 보트가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재조사할 예정이다.이번 검거작전은 충남지방경찰청 등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수사전담반은 용의자를 검거한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음성결과가 나올 경우 태안해경으로 압송하여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전담반은 검거된 용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 5명에 대해 소재파악과 함께 밀입국한 목적, 밀입국 경로 및 밀입국 협조자 등 공범자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초등학교 인근 도로(스쿨존)에서 승용차가 자전거를 탄 9세 아동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소셜미디어에선 가해 차량이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26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경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모퉁이를 돌아 앞서가던 초등학생 A 군(9)의 자전거를 덮쳤다.이날 온라인에 확산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SUV 차량은 좁은 도로를 다소 과격하게 진입해 앞서가는 초등학생 자전거를 받아 쓰러트리고 몇 미터를 더 나아간 다음에야 멈췄다.차가 덜컹거리며 멈추는 상황으로 보아 자전거를 타고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차가 멈춘 후 한 여성이 내리는 모습도 찍혀 있다.이 사고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피해 아동의 누나라고 주장하는 이가 CCTV영상과 함께 올리면서 알려졌다.글쓴이는 “(사고에 앞서) A와 B의 실랑이가 있었고, (이후) B의 엄마가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차로 쫓아가 자전거 타고 가던 A를 들이받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쫓아간 거리가 200m라는 주장도 덧붙였다.A 군은 다리를 다쳐 현재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글쓴이는 설명했다.이 영상은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사고를 낸 운전자가 ‘A 군이 딸을 때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차로 쫓아갔다는 보도도 있었다.이에 대해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스쿨존에서 일어난 사고는 맞고, 고의 사고인지 아닌지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알려진 내용은 경찰에 공식 접수한 게 아니고, 언론에 먼저 제보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방에 코브라를 풀어 아내를 살해한 인도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잠자던 아내가 독사에 물려 죽어가는 모습도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26일 인도 NDTV, ANI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안찰의 한 가정집에서 우트라(25)라는 여성이 잠을 자다가 뱀에 물려 의식을 잃은 것을 부모가 발견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우트라는 이보다 약 두 달 전(3월 2일)에도 이미 집에서 독사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요양 중이었다. 우트라의 부모는 딸이 연이어 뱀에 물리고, 사위 수라즈(27)가 사건 직후 재산 소유권을 확보하려는 게 의심스러워 경찰에 신고했다.우트라는 부유한 집의 딸이었고, 수라즈는 은행 직원이었다.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수라즈가 뱀 판매상으로부터 코브라를 구매하고, 이를 아내가 잠들어 있는 방에 6일 밤 풀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수라즈가 뱀을 다루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본 것도 확인했다.수라즈는 아내가 죽어가던 그 날 밤새 깨어 있다가 다음 날 아침 일찍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트라가 쓰러져 있는 모습은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수라즈는 코브라를 풀었다가 다시 가방에 다시 넣을 계획이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코브라는 나중에 집안에서 발견됐다.경찰은 25일(현지 시각) 수라즈를 아내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뱀 판매상도 함께 체포했다.경찰은 “수라즈는 다른 여자와 살 것을 기대하며 아내를 없애려 했다”며 “이혼하면 모든 지참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게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라즈는 부유한 집 딸인 우트라와 결혼하면서 금화 100개, 새 차, 현금 50만 루피(약 800만 원)를 결혼 지참금으로 받았다. 2년 전 결혼한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살 된 아들이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26일 별세했다.이날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 머무르던 위안부 피해자 A 할머니가 숨졌다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밝혔다.정의연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과정은 비공개로 한다”고 전했다.피해 할머니 또 한 분이 별세하면서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생존자는 18명에서 17명으로 줄었다. 나눔의집에는 피해 할머니 5명이 거주하고 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자,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할머니를 원색적으로 조롱하는 글이 늘고 있다.25일과 26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기사 댓글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 할머니를 ‘할망구’, ‘노망난 늙은이’, ‘친일파’, ‘치매’등의 표현을 써가며 인신공격을 했다.이들은 “자기가 국회의원 되고 싶었는데, 윤미향이 돼서 배 아파 그런다”, “토착왜구당에 조종당하는 인형”, “특혜를 마치 권리인 양 떠든다”, “ 일본한테 당했지만 일본이 최고다”, “나는 대구다”, “돈이 최고다 특별대우 해달라”, “성노예를 성노예라 한 게 뭐가 문제냐” 등의 비난을 쏟았다.심지어 ‘자발적 XX’, ‘매춘’ 등의 표현을 사용한 입에 담기도 민망한 공세까지 등장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날 한 친여성향 언론이 낸 만평도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 할머니를 ‘물에 빠진 사람’으로 윤 당선자를 ‘구해주는 사람’으로 풍자한 만평이다. 할머니 말풍선에는 “내보따리 내놔, 그리고 국회의원 되는 꼴 눈 뒤집혀 못보겠다!”라고 적혀있다.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거죠?”라며 “여기에 운동을 바라보는 윤미향 부류의 시선이 잘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위안부 운동은 자기들이 물에 빠진 할머니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활동이라는 얘기다. 한 마디로 할머니들을 자기들이 거두어준 불쌍한 곰 정도로 보는 거다”고 비판했다.이어 “시키는 대로 재주 부리고, 주는 대로 사료나 받아먹을 일이지, 감히 인간의 식탁에 기어올라 의원까지 먹으려 하면 안 된다는 거다. 심미자, 이용수 할머니가 어느 대목에서 한이 맺혔는지 알 것 같다. 보셨나? 이게 이런 문제다”고 꼬집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기구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대책을 제안했다.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견문을 배포했다.이날 기자회견 육성 발언에서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운영 방식을 비판했지만, 회견문에서는 비판 보다는 주로 향후 대책에 대해 제시했다.그는 회견문에서 “‘시민 주도 방식’, ‘30년 투쟁의 성과 계승’, ‘과정의 투명성 확보’ 3가지 원칙이 지켜지는 전제하에 향후 제가 생각하는 활동 방향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 할머니는 특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실질적인 대안과 행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구를 새롭게 구성하여 조속히 피해 구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운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사업의 선정부터 운영 규정, 시민의 참여 방안, 과정의 공유와 결과의 검증까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나는 올해 93세다.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피해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력하게 당해야 했던 우리들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저는 ‘위안부’였습니다.그냥 ‘위안부’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대만 주둔 가미가제 특공대의 강제 동원 ‘위안부’ 피해자였습니다.해방 이후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했던 제 삶의 상처를 대중에게 공개했던 것이 1992년 6월25일입니다. 차마 용기를 내기가 어려워 제 자신이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당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거짓으로 피해를 접수했었습니다.이후 1992년 6월 29일 수요집회를 시작으로 당시의 참상과 피해, 그리고 인권유린을 고발하고, 우리 인류에게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문제 해결과 인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서로 간 존재도 몰랐던 우리 피해 할머니들은 각자 겪은 참상과 인권유린을 이야기하며 부둥켜안고 눈물로 아픔을 함께 했었습니다.이렇게 시작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이 3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투쟁을 통해 손가락질과 거짓 속에 부끄러웠던 이용수에서 오롯한 내 자신 이용수를 찾았습니다. 먼저 가신 피해자 언니들과 함께 이 문제를 저 이용수가 꼭 해결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양국 정부의 무성의와 이리저리 얽힌 국제 관계 속에서 그 결실은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는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말씀을 감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그렇지만 제 기자회견 이후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제가 기대하거나 예상했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하지만, 저는 두 가지는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죄와 배상 및 진상의 공개, 그리고 그 동안 일궈온 투쟁의 성과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제가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후, 참 힘든 세월을 지내왔습니다만 그럼에도 저는 이 길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부단히 다 잡아 왔습니다.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부탁 아닌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저는 현재 드러난 문제들은 우리 대한민국이 그동안 이뤄온 시민의식에 기반하여 교정되고 수정되어 갈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그러한 길에 ‘시민 주도 방식’, ‘30년 투쟁의 성과 계승’, ‘과정의 투명성 확보’ 3가지 원칙이 지켜지는 전제하에 향후 제가 생각하는 활동 방향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 번째,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많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한일 양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책임성을 갖고 조속히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두 번째, 지난번 입장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 교류 방안 및 양국 국민 간 공동행동 등 계획을 만들고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세 번째, 한일 양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전쟁으로 평화와 인권이 유린됐던 역사를 바탕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평화 인권 교육관 건립을 추진해 나갔으면 합니다.네 번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실질적인 대안과 행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구를 새롭게 구성하여 조속히 피해 구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다섯 번째,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소수 명망가나 외부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대협과 정의연이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여섯 번째,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운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사업의 선정부터 운영 규정, 시민의 참여 방안, 과정의 공유와 결과의 검증까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그동안 이 운동이 시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성장해 온 만큼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활동가,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 지 당혹스러우리라 생각합니다.저는 투쟁 과정의 문제들이 공론화되길 기대했던 것인데,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면서 그 과정이 복잡해질 듯 합니다. 제겐 운동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여러분이 계십니다. 먼저 한 발을 내디뎌 새로운 길을 열어오신 분들께서 밝은 지혜로 시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저는 올해 93세입니다. 제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력하게 당해야 했던 우리들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지금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그 길을 닦아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길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은 함께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걸음이라 생각합니다.우리를 위한 모두의 한 걸음을 이제 국민이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드림.}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문제점을 폭로하고 나선 이용수 할머니(92)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님의 기자 회견 내용 생중계를 시청했다. 원고도 보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씀하실까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검찰에서 수사로 밝혀 처벌받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위안부와 정신대의 구분, 여성과 위안부 문제, 한일 학생들 교류와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 반드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라고 전했다.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운영 방식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30여년 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지원단체의 모금 행사에 동원되는 등 이용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문제점을 폭로하고 나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25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학생들이 서로 친하게 왕래하면서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30년간 앉아서 하는 이야기가 ‘사죄해라 배상해라’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뭔 줄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할 것 아니냐? 섞어서 이건 사죄 안 해도 된다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는 “뭐 때문에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정신대 문제만 하지 자기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 고명처럼 사용하냐? 저희가 사죄배상 요구하는 걸 막았지 않느냐. 위안부하고 정신대하고 어떻게 같나? 30년을 이용해왔다”고 울분을 토했다.이어 “일본 사람들이 바보냐.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뭐하러 거기에 해당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하겠나? 안 한 이유를 저는 알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30년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몇 사람이 받아먹었다”며 “저는 데모 방식을 바꾸자는 거지 끝내자는 게 아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것을 하자고 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고, 결국은 학생들이 나라 주인 아닌가. 그러니 이 학생들이 뭐 때문에 사죄 배상을 하라고 하는지 알아야 할거 아닌가”라고 거듭 지적했다이 할머니는 “일본 아베(총리)는 ‘한국이 거짓말만 한다’ 이렇게 나오니, 일본 학생들도 (진실을) 모르고 거짓말만 하는 한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왕래하고 친해지면 속에서 할말도 있고, 또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할머니는 “이건 천년이 가도 만년이 가도 반드시 일본이 해야 한다. 이런 걸 하기 위해서, 양국간 친하게 지내면서 역사공부를 해야 된다”며 “이 억울하고 누명 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사죄받고 배상받아야 위안부 누명을 벗는다”라고 말했다.이 할머니는 “왜 이렇게 당해야 되느냐, 끝까지 이렇게 당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다”라며 “하늘나라에 가서 할머니들한테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다. 언니, 동생들.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으니 나를 용서해 달라’고 빌겠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대외 선전 선동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어린이나 젊은 여성이 유튜브에 나와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등, 다른 나라와 삶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한 영상이 최근들어 많이 등장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NEW DPRK’에는 지난달 26일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가 나와 “오늘부터 이수진이의 1인 TV를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일종의 영상일기인 평양 어린이 ‘브이로그’를 시작한 것. 이후 24일까지 약 한 달간 평양 어린이 ‘브이로그’ 3편을 공개했다. 평양의 고급 아파트 외관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주인공 어린이가 피아노를 치고, 간식을 먹고, 친구들과 노는 모습 등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일반 가정의 모습을 찍은 것 같지만, 대화 내용, 영상의 배경, 아이의 동선 등 모든 것이 선전에 잘 짜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NEW DPRK 채널에는 젊은 여성의 ‘먹방’ 영상도 있다. 이 여성은 분위기 있는 음식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음료를 즐겼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 ‘Echo DPRK’에서는 “평양의 은아”라고 소개한 여성이 마트 놀이공원 등을 다니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직접 유튜브를 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북한에서는 일반인의 유튜브 접속이 차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대외 선전 선동 방식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신한 선전선동 방식을 찾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스마트폰 기능을 홍보하면서 ‘몰래촬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일자 LG전자 폴란드법인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법인은 동영상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 계정에 ‘V60 씽큐(ThinQ)’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한 남성이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 뒷모습을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되는 내용을 그린다. ‘찰칵’ 소리에 뒤를 돌아본 여성은 남성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저장된 사진을 확인했다. 하지만 남성의 얼굴 사진만 있자 몰카를 의심했던 것을 사과했다. 사실 이 남성은 듀얼스크린과 ‘펜타샷’ 기능을 활용해 ‘셀카’와 ‘몰카’를 동시에 촬영 했던 것. 남성은 여성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뒷모습 몰카 사진을 확인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네티즌들은 “불법촬영을 부추기는 광고”라며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같은날 틱톡 공식계정에 글을 올려 “최근 LG전자의 정책과 기준에 맞지 않은 콘텐츠가 게시됐었다”면서 “법인 디지털마케팅팀이 적절히 걸러내지 못한 콘텐츠였고 즉시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주의한 콘텐츠 때문에 불쾌했을 부분에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전주와 부산 여성을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신종(31)이 휴대전화에 음성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범행이 발각될 경우 사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일종의 ‘쇼’일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2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신종은 전주 여성 A 씨(34)를 살해한 이튿날(4월 15일) 휴대전화에 10개가량의 음성 파일을 남겼다.모두 합치면 1분 40초 정도인 해당 음성파일에는 “그동안 고마웠다”, “아내와 자녀를 잘 부탁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녹음 이틀 뒤인 4월 17일에는 최신종의 아내가 ‘남편이 자택에서 약물 과다복용 증세를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119가 출동했을 때 최신종은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했고, 119 요원은 특별한 징후가 없는 것을 확인 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최신종이 실제 약을 복용했는지 조차 불확실하다. 최신종은 아내의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했지만, 아내는 “약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신종은 119 신고 이튿날인 18일 부산 여성 B 씨(29)를 살해했다.그는 수사 내내 ‘심신미약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유치장에 수감된 지난달 25일에는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는데, 목에 살짝 긁힌 정도의 가벼운 상처만 남았다고 한다.이런 일련의 행동에 비춰 최신종의 ‘음성 유서’는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유서니, 자해니 하는 모든 것이 다 사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 매체에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