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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0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7)이 “사퇴에 대한 직접적 압력은 없었지만 보고에서 배제되는 등 물러나라는 정황이 있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 사장은 28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일 항공기에서 권총용 실탄이 발견된 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물러나란 정황이 있었다”고 했다. 또 “실탄 사건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해임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김 사장은 23일 국토부에 사의를 밝혔고 24일 공기업 경영평가 등 현안을 마무리한 뒤 4월 2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국토부에 전했다고 했다. 이날 김 사장이 보고에서 제외되는 등 물러나라는 정황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건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이어 네 번째다.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이달 초 해임됐다. 김 사장이 물러나면 원 장관이 ‘혁신이 필요한 공공기관’으로 꼽았던 국토부 산하기관 수장이 모두 교체되는 것이다.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다음 달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면서 2020년 2월부터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 지 3년여 만이다. 2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0일부터 인천항과 경기 평택항, 전북 군산항 등을 오가는 한중 국제여객선의 운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IPA는 세관·출입국·검역(CIQ)기관 등과 함께 여객선과 여행객 입출국 수속에 필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여객선사들도 여객선 운항 재개를 예고하며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IPA는 2020년 6월 6705억 원을 들여 연면적 6만7000여 ㎡ 규모로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에 면세점과 환전소, 식당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단 1명의 여행객도 맞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로 3년을 보냈다. IPA 관계자는 “중국이 지난달 발표한 단체여행 허용 국가군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여객선사는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여객 운송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터미널 연면적(38만7000㎡)을 73만7000㎡로 대폭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터미널 동쪽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서쪽은 HJ중공업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는데 이미 지붕과 외벽이 모습을 갖춘 상태였다. 이날 현재 공정은 65%가량이다. 올 6월 외장공사가 끝나면 기존 2터미널과 확장 구역을 연결하고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 공항들이 앞다퉈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2터미널 확장 공사 완공이 시급하다”고 했다.● 2024년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연간 여객 30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1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를 갖춰 개항했다. 이후에도 인프라 확충은 꾸준히 이어졌다. 2002∼2008년 2단계 건설사업으로 활주로(1개)와 탑승동(1동)이 추가로 생기면서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5400만 명으로 늘었다. 2009∼2017년 3단계 건설사업에선 연간 23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2터미널을 지었고, 이로서 매년 77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항으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는 4조8405억 원을 들여 2터미널을 넓히고 제4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확충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제4활주로가 2021년 6월 완공되면서 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늘었다. 내년에 계획대로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2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5200만 명으로 늘게 된다. 1터미널(5400만 명)까지 합하면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 가능한 초대형 공항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스탄불 공항과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이상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인프라 건설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적시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하면 주변 공항으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이탈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출입국 수속 시 생체인증 도입편리한 출입국 등을 위해 내부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정비 중이다. 먼저 2024년까지 생체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패스’가 도입된다. 스마트 패스가 도입되면 비대면 탑승수속을 통해 출입국 수속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혼잡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능형 보안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화재 감지 및 미아 찾기 등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출입국장에는 세계 주요 도시의 날씨 등을 보여주는 조형물과 드론을 활용한 예술작품, 항공기 운항정보를 3차원(3D) 기반 콘텐츠로 나타내는 대형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운행하는 업무·여객용 차량은 수소 또는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130억여 원을 들여 2터미널 버스차고지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1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생산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2층 스텔라홀. 인구가 464만여 명에 불과한 중동 국가 오만에서 온 11명이 인천공항공사 김은별 교수(50)가 진행하는 강의를 들었다. 이들은 무스카트공항의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오만공항공사 직원들로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하는 ‘에어사이드(활주로와 주기장 등 항공기가 이동하는 구역) 운영에 필요한 현장연수 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5일 한국을 찾았다. 오만공항이 하반기부터 1개 활주로를 추가로 운영하게 되면서 인천공항공사가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들은 에어사이드 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국제 규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 10일까지 항공관제, 지상조업, 항공등화 시스템, 급유시설, 비상계획, 야생동물 통제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인천공항의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칼리드 알 하르티 오만공항공사 비행장 운영 매니저(31)는 “세계적 공항으로 도약한 인천공항의 전문가들로부터 2개 이상 활주로 운영에 필요한 수준 높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며 “인천공항에서 배운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해 무스카트공항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개발도상국의 공항 관계자를 초청해 공항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글로벌 교육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2001년 3월 성공적으로 개항하고 탁월한 운영 성과를 내자 세계 각국 정부와 공항의 벤치마킹 요청이 몰려들었다. 2007년에는 몽골 칭기즈칸공항 임직원을 대상으로 항공보안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자 보다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듬해 6월 장기간 숙식하며 교육받을 수 있는 인재개발원을 열어 그동안 공항시설 견학 위주로 편성된 프로그램을 체계적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같은 해 10월 해외 교육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항공 전문 교육기관 발전 로드맵’을 만들어 마스터플랜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내외 항공 전문 기관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대상으로 공항 운영에 필요한 교육에 나섰다. 지금까지 세계 150여 개국의 항공산업 관계자 1만여 명에게 다양한 교육을 펼쳤다. 그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재개발원은 세계 3대 국제항공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일하게 항공 전문 교육기관 인증을 받았다. 특히 ICAO는 세계 113개 항공교육기관 가운데 인재개발원을 2019년까지 5년 연속으로 ‘우수 항공 교육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처럼 인천공항공사가 글로벌 교육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을 이들 국가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향후 급격한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개도국의 공항 개발과 운영 사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부터 해외 사업에 진출했다.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국가에서 7억4600만 달러 규모의 31개 사업을 따냈다. 최민아 인재개발원장은 “개도국 공항에 대한 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내년까지 길이 20m 이상 도로의 교량과 터널에 가연성 아크릴(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로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판을 모두 불연성으로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나들목(IC) 방음터널 화재 당시 소재가 아크릴이어서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 관리하고 있는 목재와 PMMA 소재를 사용한 교량과 터널 7곳 가운데 동춘고가교와 원신터널, 컨벤시아교 등 3곳의 방음벽을 6월까지 강화유리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 동춘고가교 방음터널과 석암고가교 방음벽 등 2곳도 불연성 소재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아직 개통하지 않은 송현고가교 방음터널과 철거할 예정인 석남제2고가교 방음벽 등 2곳은 2024년까지 차례대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가 관리하고 있는 136개 교량과 터널에서 대규모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방재시설도 보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정부가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시행함에 따라 PMMA 소재를 사용한 방음벽과 방음판을 모두 불연성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주택가에서 40대 부부와 세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8일) 오전 10시 37분경 인천 미추홀구 단독주택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A 씨 부부와 첫째 딸(5), 둘째 딸(4), 막내아들(2)의 시신을 발견했다. A 씨의 아내와 세 자녀는 흉기에 찔린 채 같은 방에 쓰러져 있었고, A 씨는 다른 방에 혼자 숨져 있었다. 신고는 가족과 연락이 안 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해 집을 찾아간 A 씨의 친척이 했다고 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을 감안할 때 A 씨가 아내와 자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이웃 주민은 “경제적으로 아주 곤궁한 형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실제로 해당 주택은 A 씨 소유였다. 다른 주민은 “부부가 맞벌이를 했던 걸로 안다. 평소 아내가 ‘남편이 알뜰하다’고 칭찬하는 등 비교적 화목해 보였다”고 했다. 다만 A 씨 부부는 지난해 하반기 2층을 개조해 소규모 찜질방 업주에게 임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온라인에는 A 씨가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테리어 시공 부업을 시도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2017년 8월 해당 주택을 3억1000만 원에 매입하면서 1억60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A 씨는 최근 주택 처분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채무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A 씨 부부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거래 및 병원 진료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했다.인천=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주택가에서 40대 부부와 세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8일) 오전 10시 37분경 인천 미추홀구 단독주택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A 씨 부부와 첫째 딸(5), 둘째 딸(4), 막내아들(2)의 시신을 발견했다. A 씨의 아내와 세 자녀는 흉기에 찔린 채 같은 방에 쓰러져 있었고, A 씨는 다른 방에 혼자 숨져 있었다. 신고는 가족과 연락이 안 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해 집을 찾아간 A 씨의 친척이 했다고 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을 감안할 때 A 씨가 아내와 자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이웃 주민은 “경제적으로 아주 곤궁한 형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실제로 해당 주택은 A 씨 소유였다. 다른 주민은 “부부가 맞벌이를 했던 걸로 안다. 평소 아내가 ‘남편이 알뜰하다’고 칭찬하는 등 비교적 화목해 보였다”고 했다. 다만 A 씨 부부는 지난해 하반기 2층을 개조해 소규모 찜질방 업주에게 임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온라인에는 A 씨가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테리어 시공 부업을 시도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2017년 8월 해당 주택을 3억1000만 원에 매입하면서 1억60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A 씨는 최근 주택 처분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채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A 씨 부부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거래 및 병원 진료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인천=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3관왕에 올랐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영국의 항공 서비스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한 ‘2023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세계 최우수 공항직원상과 아시아 최우수 공항직원상, 최우수 공항 출입국심사상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세계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는 스카이트랙스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항의 핵심 서비스인 체크인과 입국 환승 쇼핑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만들어 시행했다. 상주기관과 함께 시설점검과 항공업무 훈련 등을 추진해 여객 급증에도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공항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8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상주직원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한 고객경험인증제에서 최고등급인 5단계 인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획득했다. 9월 ACI와 함께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을 열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의 두 번째 구간 공사가 시작된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워터프런트 1, 2단계 사업을 8월에 착공해 202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6공구유수지∼아암유수지 구간에 길이가 9.53㎞에 이르는 수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수로 주변에는 산책길과 모래사장, 분수, 전망대, 포토존 등 과 같은 친수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30일 송도 G타워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1-1단계 사업으로 바다와 6공구유수지를 연결하는 930m 길이의 수로와 친수 공간을 조성했다. 2025년부터는 인천신항 배후단지∼송도국제도시 시가지 구간에 5.73㎞ 길이 수로를 조성하는 워터프런트 2단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6215억 원을 들여 전체 길이가 21.17㎞(폭 40∼500m)에 이르는 수로와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 앞바다와 같은 2∼3등급 수질의 바닷물이 송도국제도시 시가지를 순환하게 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해양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골든하버 대상지(11개 필지) 가운데 2개 필지(9만9000㎡)에 대한 토지 임차사업자 공개경쟁입찰을 올 상반기(1∼6월)에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땅에는 테마파크나 리조트, 호텔, 쇼핑, 음식점 등과 같은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입찰에서 선정된 사업자는 IPA로부터 토지를 빌려서 상업시설을 개발한 뒤 운영하게 된다. IPA는 나머지 9개 필지도 토지 매각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골든하버와 같은 2종 항만배후단지에서는 10년간 시설물 양도가 금지되고, 임대할 경우에도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 계약해야 한다. 하지만 해수부가 지난해 11월 이 같은 시설물 양도, 임대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법 개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조만간 규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20년 2월 조성된 골든하버 부지는 호텔 등을 유치해 수도권 해양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항만시설 규제 등으로 3년이 넘도록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부터 경기 부천시에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부천의 3대 봄꽃(진달래꽃, 벚꽃, 복숭아꽃) 축제가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들 축제는 모두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에서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도착하는 거리에서 열려 인천시민도 7호선을 이용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1, 2일 원미산(해발 167m)에서 열리는 진달래 축제가 부천의 봄을 가장 먼저 수놓는다. 원미산 능선을 따라 진달래 4만여 그루가 화려한 군락을 이룬다. 산이 비교적 높지 않아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붉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2번 출구)에서 약 350m 떨어져 있다. 4월 8, 9일 도당산(해발 106m)에선 벚꽃 축제가 펼쳐진다. 산 입구부터 부천천문과학관이 있는 정상까지 1.8km 길에 수령 3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만드는 터널이 장관이다. 7호선 춘의역(7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4월 15일 춘덕산(해발 106m)에선 복숭아꽃 축제가 흥을 돋운다. 1980년대까지 부천에서는 봄마다 들녘을 희고 붉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이 피어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부천 ‘소사 복숭아’는 연간 2000t 이상 생산됐다. 소사 복숭아는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다. 이를 알리는 축제가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다. 7호선 까치울역(2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시는 올해 도당산∼종합운동장∼원미산∼춘덕산 등을 연결하는 꽃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산을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상동호수공원에 조성된 식물원인 ‘수피아’에 가면 된다. 시가 지난해 3월 72억여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969m²)로 문을 연 이 식물원에는 관엽원과 화목원, 수생원, 식충식물원 등 9개 존에 430여 종(2만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2층에서 식물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190m 길이의 스카이워크도 설치됐다. 리프트를 설치해 이동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쉼터와 북카페 등에서 투명 유리창을 통해 식물들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7호선 상동역(4번 출구)에서 내려 약 500m 걸으면 도착한다. 춘의동 무릉도원수목원은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목원의 상징인 기암절벽과 폭포를 지나면 활짝 핀 봄꽃과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누구나 숲길’은 장애인이나 노인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을 구축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페인에 동참했다. 높낮이 차가 크지 않은 목재 덱으로 산책길을 만들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몰고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7호선 까치울역(1번 출구) 에서 약 700m 떨어져 있다. 수피아와 무릉도원수목원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500∼3000원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천아트센터’가 드디어 개관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2019년 청사 앞 잔디광장 인근 부지에 착공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2만6400㎡)의 아트센터를 5월 19일 개관한다. 1445명을 수용하는 콘서트홀을 갖춘 아트센터는 연주곡이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콘서트홀 중앙 천장에 구동형 음향반사판을 설치했다.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은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나 독주회 등과 같은 공연에 적합한 건축음향시설을 갖췄다. 조정이 가능한 객석을 설치해 무대 크기와 위치에 변화를 줘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00여 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 단원의 리허설이 가능한 연습실과 녹음실 등도 설치된다. 아트센터는 시 청사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개관 기념 공연은 7월 30일까지 열린다. 개관 첫날 시가 운영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지휘자 장한나가 이끄는 빈심포니의 협연(6월 13일), 소프라노 조수미와 베를린 필12첼리스트 공연(7월 8일),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리사이틀(7월 9일)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부천시민은 입장료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로 공연 30주년을 맞은 ‘새얼 국악의 밤’이 16일 오후 7시 반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새얼문화재단은 1993년 6월 옛 인천시민회관에서 첫 공연을 연 뒤로 30년 동안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대표적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아,홉 국악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해금 연주자 안수련이 첫 무대에 올라 작곡가 한돌이 만든 ‘Because of, 홀로아리랑’을 들려준다. 아,홉 국악오케스트라가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 이어 ‘중앙가야스트라’가 ‘시간 여행’을 주제로 가야금 협주곡과 아리랑을 하나로 묶어 연주하는 앙상블을 선보인다. 토끼 해를 맞아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를 익살스러운 연기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유태평양 국립창극단 단원이 국악가요 ‘장타령’과 ‘상주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른다. 공연의 마지막은 합창 교향곡인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함께 부르는 노래’가 장식한다. 1975년 인천에서 설립된 새얼문화재단은 1만3000명이 넘는 후원회원이 매달 내는 회비와 재단기금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출판,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86년부터 인천지역 조찬포럼의 효시 격인 ‘새얼아침대화’를 매달 열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인천시, 한국가스기술공사, SK플러그하이버스와 함께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에너지 기업인 SK E&S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130억여 원을 들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버스차고지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안정적으로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친환경 공항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지역 운수회사와 협력해 2025년까지 공항리무진과 통근버스 등 모두 368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해 수소차량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1월 세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공모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에서 인천시와 함께 선정됐다. 항공 분야에 액화수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비교적 장거리를 오가는 공항버스, 통근버스 수요가 많고 화물차, 지게차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가 운행되고 있다”며 “수소 모빌리티 전환으로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공항은 친환경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공항에서 운행되는 다양한 업무·여객용 차량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선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을 1000기 이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출고된 지 오래돼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디젤 조업차량과 장비를 전기를 사용하는 모빌리티로 바꾸기 위한 전용 충전기를 공항 16곳에 설치해 5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항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15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한다. 기업이 생산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은 2040년까지 달성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음식용기와 집기류 등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6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회수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문기업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 실시되는 바이오항공유 상용화에 대비해 인천공항 급유시설을 활용한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친환경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정착시키고 있다. 2002년과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각각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인증을 받아 요구사항을 공항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제2교통센터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설계, 시공, 유지관리 과정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친환경 건축물에 주는 제도인 ‘녹색건축인증(그린1등급)’을 획득했다. 2014년 세계 1800여 개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탄소배출 저감 실적을 평가하기 위해 운영하는 공항탄소인증(Level 3)도 받았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올해 임신에서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논스톱 출산장려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우선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에게 소변, 혈액, 간염, 생화학검사 등을 지원해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를 가진 뒤에는 시기별로 초기검사, 통합선별 기형아검사, 분만 전 검사, 출산 뒤 건강관리 등을 통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관리한다. 인천시는 영아들이 걸리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산부의 접종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배우자도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와 배우자,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부부 대화법, 모유 먹이기, 신생아 돌보기, 놀이법, 마사지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단체생활 적응을 위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 동물의 털, 음식물, 꽃가루, 진드기, 곰팡이, 벌레 등에 대한 반응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부부가 건강한 환경에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올해 인천지역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나선다. 우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맘(Mom) 편한 힐링타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도 단란하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보내주기로 했다. 제주여행에 필요한 항공권과 숙박비를 포함해 모든 경비를 지원한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펼친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부방 가구를 교체하고, 학용품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직원들이 다문화가정을 찾아 새 가구를 들여 놓고 봉사활동을 벌였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치어럽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업장 40곳의 낡은 간판을 무료로 바꿔주고, 외국어 메뉴판 제작,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했다. 롯데면세점은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포장할 때 사용하는 공기주입식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인천공항 제1, 2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립해 79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물류센터와 인천공항 등을 오가며 면세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전기차로 바꿔 현재 7대를 운행하고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사업장이 있는 인천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하게 펼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인하대 주변에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인근 부지(면적 6772㎡)에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부지의 용도는 ‘일반 주거지역’에서 ‘일반 상업지역’으로 바뀐다. 앞서 시는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 나들목 구간 인천대로를 일반도로로 변경하며 도로 주변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2025년까지 해당 부지에 27층 높이, 연면적 7만6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문화시설에는 문화센터와 음악 공연장, 수영장, 생활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이 사업 추진 예산으로 2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도 변경안 통과에 따라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 토지매각 민간제안 공모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지 용도와 용적률로는 복합문화시설을 추진하기 어려워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쳤다”며 “인천대로 주변을 포함해 옛 도심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회의실에서 물류기업인 ㈜세인티앤엘과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2공항물류단지 사업 시행에 관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세인티앤엘은 2025년까지 343억 원을 들여 제2물류단지 내 부지(면적 8927㎡)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연면적 2만8670㎡)로 첨단 물류센터를 짓는다.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을 갖춘 이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빠르게 변하는 항공화물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평균 1만6000여 t에 이르는 새로운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항공화물을 늘리기 위해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화물 물동량은 여객과 함께 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또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항공화물이 늘면 창고와 운송 등 관련 물류산업 성장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커져 국가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40년이면 세계 항공화물의 40%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천공항의 경쟁 공항들은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세인티앤엘을 시작으로 물동량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류기업 유치에 나섰다. 현재 제1물류단지(면적 256만 ㎡)에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같은 국내 기업과 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 40곳이 배송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거나 짓고 있다. 제2물류단지(면적 33만 ㎡)에는 현대글로비스 등 2개 업체가 물류센터를 설계 중이며 앞으로 새로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릴 방침이다.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세계 주요 공항과의 항공화물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한 26개 화물항공사는 45개국 110여 개 도시를 오가고 있지만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운항을 늘리고, 신규 노선을 확충할 방침이다.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인천공항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공항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늘어나는 냉장시설이 필요한 신선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조업차량과 같은 이동 장비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시설이 도입되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30년까지 스마트 화물터미널도 개발한다.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화물을 처리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존 화물터미널은 시설이 낡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화물터미널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화물 처리 인프라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고부가가치 화물을 처리하는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인프라를 첨단화시켜 허브 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지역에 2024년까지 수소버스 700대가 보급된다. 수소버스는 경유 등을 사용하는 기존 버스에 비해 주행할 때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SK E&S와 ‘인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을 맺었다. 환경부는 수소버스로 바꿀 때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며 국토부는 연료 보조금과 규제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SK E&S는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하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환경부와 협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시내버스 2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는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수소를 사용하는 광역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 200대 이상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2024년까지 모두 700대를 수소버스로 바꿀 예정이다.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SK플러그하이버스와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130억여 원을 들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버스 차고지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에는 버스를 포함해 상용차까지 충전할 수 있는 5곳을 포함해 수소충전소 7곳이 운영 중이며 7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SK E&S는 세계 최대인 연간 3만 t에 이르는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구입하는 시민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다. 보조금은 전기 승용차 1030만 원, 화물차(소형) 1800만 원, 버스(대형)는 8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승용차의 경우 차량 가격이 8500만 원을 넘으면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 차량 구입자가 자동차 제조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홈페이지(www.ev.or.kr)에서 보조금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해 1360억 원을 들여 승용차(1만80대)와 화물차(2227대), 버스(122대) 등 모두 1만2429대를 상·하반기로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9억여 원을 들여 어린이 통학차량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전환사업도 시행한다. LPG를 사용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을 새로 구입하면 1대당 700만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중형 승용차와 승합차(9∼15인승)로 모두 130대가 혜택을 받게 된다.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필증의 주소지가 인천이어야 하며 예산이 소모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원을 받고 싶은 통학차량 소유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시 대기보전과에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