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서현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2

추천

안녕하세요. 이서현 차장입니다.

baltika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75%
문화 일반13%
사회일반3%
사법3%
교육3%
문학/출판3%
  • [수도권]경기 초중고생 10명중 1명 “독도 위치 몰라요”

    경기도 초중고교 학생 10명 중 한 명은 독도의 위치를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75개 초중고교 학생 6400명을 대상으로 한 독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독도가 어느 바다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생의 10.4%는 ‘잘 모른다’라고 대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응답 학생의 4.0%는 ‘남해’라고 대답했다. 중학생의 5.7%는 독도가 ‘황해에 있다’고 대답했다. 동해라고 말한 초중고 학생은 86.3%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도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학생의 절반 이상(53.2%)은 ‘홀로 외로운 섬’이라고 답했다. ‘돌로 된 섬’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4.9%로 파악됐다. 독도 이야기를 접한 경로는 TV 뉴스가 51.6%로 가장 많았고 학교 수업(21.3%), 인터넷 기사(19.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이 지난달 25개 지역별 초중고교 각각 1개교 1개 학급을 선정해 조사했다. 초등학교는 4∼5학년, 중·고교는 1학년을 조사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조사를 토대로 독도 교육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8-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6년된 에어컨… 벽엔 곰팡이… 이런 쉼터 누가 오겠나”

    깜짝 폭우 뒤에 찐득한 무더위가 찾아온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6가의 한 경로당. 86m²(약 26평) 남짓한 규모의 경로당에 할아버지 3명만이 선풍기 앞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이곳은 30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크기다. 긴 장마 탓인지 벽에는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 있고 실내에는 퀴퀴한 냄새가 가득했다. 1987년에 설치된 창문형 에어컨이 있었지만 그나마 고장 난 상태. 한 할아버지는 “계속 나오던 노인들도 너무 덥고 냄새가 난다며 발걸음을 끊는 판”이라고 말했다. 폭염 때 누구든 와서 쉬어가라고 서울시가 공식 지정한 ‘무더위쉼터’의 현실이다. 폭염이 시작됐지만 노인 등 취약계층의 폭염 대피처인 무더위쉼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경로당과 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 무더위쉼터는 서울 3391곳 등 전국에 3만9789곳에 이른다. 하지만 기존 시설에 쉼터 간판만 걸어 뒀을 뿐 실제 더위를 극복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에는 전기료를 아끼려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 무더위쉼터가 찜통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냉방비 지원을 지난해 4억 원에서 올해 13억6000만 원으로 올렸지만, 정작 시설 관리는 허술한 상태다. 5일 찾은 서울 용산구 후암동 미주아파트 경로당. 에어컨은 있지만 가동은 하고 있지 않았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에어컨을 켜면 바로 꺼지기 때문이다. 경로당을 들렀던 인근 주민 김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다 모이는 정도가 아니면 1년에 한두 번 켤까 말까”라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문을 닫는 것이 문제다. 5일 후암동의 경로당 두 곳은 더위가 한창인 오후 4시경에 이미 문을 닫았다. 저녁 시간과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 것도 이용률을 낮추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의 경우 폭염특보가 내릴 경우에만 전체 쉼터 중 26%인 875곳이 야간과 주말에 연장 운영한다. 물론 무더위쉼터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자치센터 경로당은 방 2곳에 모두 에어컨과 선풍기가 설치돼 있었다. 할머니 20여 명이 담소를 나누거나 3, 4명씩 모여 화투를 치고 있었다. 경로당에 매일 나온다는 한 노인은 “날이 더워서 매일 시원한 이곳으로 온다. 에어컨을 항상 틀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쉼터에조차 나올 수 없어 쪽방에서 무더위를 고스란히 견뎌내는 노인도 많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는 원금순 할머니(84)는 창문도 없는 방에 선풍기 한 대만 켜놓고 지내지만 집 밖을 벗어나기 힘들다. 원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 있는 무더위쉼터가 중계마을복지회관인데 관절염을 앓고 있어 고지대의 집에서 평지의 복지회관까지 오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쪽방에 거주하는 빈곤층 노인, 주변의 눈길이 덜 미치는 홀몸노인,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은 전국적으로 52만 명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통·반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관리가 이뤄졌는데 요즘은 이 같은 조직이 취약해진 게 사실”이라며 “노인돌보미, 서울재가관리사, 야쿠르트 배달원, 방문간호사 등 노인돌봄 인력을 총동원해 취약계층을 관리하고, 냉방비 가동 여부 등 쉼터 운영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에어컨·선풍기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필요한 운영비를 특별교부금으로 긴급 지원하고, 폭염이 예상되는 9월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김재영·이서현 기자·채널A 김정우 기자 redoot@donga.com}

    • 2013-08-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창업 꿈꾸니? ‘꿈꾸는 청년가게’로 오라!

    생활소품 업체 리빙앤유 김지연 대표는 2009년까지 대기업 계열 쇼핑몰 사이트의 상품기획자(MD)였다. 여러 업체가 만든 상품의 마케팅을 해오던 김 대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철학이 담긴 상품을 만들고 싶은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던 중 2011년 서울시 청년창업센터를 알게 됐다. 그의 히트작인 인형 모양 쿠션 ‘바디 필로우’라는 제품은 바로 이 센터의 지원으로 탄생했다. 85∼130cm 어린아이만 한 이 동물 모양 인형 겸 쿠션은 20, 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며 2011년 4월부터 약 1년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꿈꾸는 청년가게’에서 4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꿈꾸는 청년가게 1호인 신촌점은 서울시가 젊은 제조업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4월 문을 열었다. 이어 2013년 5월 중구 충무로1가에 2호 명동점을 열었다. 5일 찾은 신촌점 바깥쪽 벽에는 흰 글씨로 ‘세상에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파는 가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가장 잘 보이는 전시대 위에는 한국 전통 매듭 방식으로 묶은 팔찌 등 액세서리 제품이 놓여 있고 1층 매장 가장 안쪽에는 패션 의류가 전시돼 있다. 계산대 옆에도 신촌을 자주 찾는 학생들의 눈길을 끌 만한 미키마우스를 닮은 휴대전화용 장식품 등 귀여운 아이템들이 놓여 있었다. 신촌점에서는 70여 개 청년기업이 만든 상품 200여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청년가게는 서울시가 20, 30대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중간 유통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안 되는 사업가들을 지원하는 게 주 목적이다. 김 대표는 “청년 가게를 통해 제품 포장 방법 등 사소한 노하우부터 고객 성향 파악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촌과 명동의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www.dnimall.com)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의류, 가방, 액세서리, 전자기기까지 600여 종에 이른다. 신촌점 황연숙 매니저는 “개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가게를 많이 찾아 월 2000만∼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갖고도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해 고민하고 있다면 매년 서울시에서 선발하는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서울시는 매년 4, 5월경 1000명 내외로 20, 30대 창업가를 선발해 창업자금과 공간을 지원한다. 다른 기관이나 기업이 정보기술(IT) 분야의 창업 지원을 선호하는 반면 서울시는 환경, 에너지, 공예,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아이템을 받아준다. 선정된 창업가에겐 월 최대 100만 원의 창업활동비를 1년간 지원한다. 창업 사무실 공간을 지원해주고 교수나 사업가들이 컨설팅도 해준다. 이 중 사업성이 있는 상품들은 꿈꾸는 청년가게에서 판매된다. 문의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상담팀(1588-9142)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8-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종로구, 북촌 화동고갯길 깎지않고 보존

    ‘문화를 보존하고 전통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고갯길을 평평하게 깎는 공사를 두고 논쟁을 빚었던 서울 종로구 북촌 화동고갯길이 지금과 같이 언덕 상태로 보존된다. 서울 종로구는 고갯길 깎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동고갯길 구조개선 공사’를 중지하고 지금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종로구 재동초교와 정독도서관 사이 언덕인 화동고갯길은 1m 높이의 가파른 고개로 반대편이 잘 안 보여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2011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러나 고갯길 보존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반듯하고 현대화된 길에 싫증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찾는 곳이 북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편의를 위한 개발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북촌이 개성을 잃은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로구는 고갯길이 높아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행자 안전울타리와 미끄럼 방지 포장, 교통안전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세곡2-내곡지구 보금자리 1562가구 5일부터 청약접수

    서울시 SH공사는 세곡2지구 3·4단지와 내곡지구 3·5단지 보금자리 주택 1562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SH공사는 5∼8일 특별 분양, 22∼23일 일반 분양 물량을 접수한다. 내곡지구에서는 전용 면적 △59m² 167가구 △84m² 349가구 △101m² 98가구 △114m² 101가구를 공급한다. 세곡2지구에서는 △59m² 102가구 △84m² 363가구 △101m² 174가구 △114m² 208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1562가구 가운데 400가구는 노부모 부양자와 다자녀가구, 신혼부부에게 특별 분양된다. 청약 자격은 85m² 이하 일반 분양의 경우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로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월 납입금을 24차례 이상 납입한 경우 1순위로 인정된다. 85m² 이상 일반 분양의 경우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이거나 만 20세 미만 가구주로 청약예금에 가입해 1순위를 취득한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30일, 입주는 내년 3월부터다. 사이버 견본주택과 입주자 모집공고문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600-3456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8-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시 “민주당 서울광장 무단점유” 변상금 부과

    서울시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서울광장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에 광장 무단 점유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서울광장을 사용하려면 5∼90일 전까지 서울시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광장 사용료는 1m²를 기준으로 시간당 10원이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30%가 가산돼 13원이다. 무단으로 사용하면 이 요금에 20%의 가산금이 붙는다. 가산금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내야 하는 변상금은 하루 기준 16만5600원이다. 민주당은 7월 31일 김한길 대표가 전격적으로 원내외 투쟁을 선언한 뒤 서울광장을 장외 투쟁 장소로 삼기로 해 신고 절차를 밟을 시간을 갖지 못했다. 민주당 측도 “갑자기 결정되다 보니 광장을 무단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상금을 절차에 맞게 납부하겠다”고 서울시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8-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남구 의료관광 패키지 ‘리본’ 외국인이 체험해보니

    “눈 밑에 다크서클이 고민인데 피곤해서 생긴 걸까요. 유전적인 요인일까요?”(사그둘라예바 씨) “색소 침착일 수도 있고 피부의 구조적인 원인일 수도 있어요. 치료 방법을 설명 해드릴게요.”(주혜영 원장) 26일 강남구 역삼동 아름다운나라피부과에서 우즈베키스탄 여성 아이다 사그둘라예바 씨(26)가 피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상담은 15분 동안 이어졌다. 정부가 의료관광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 ‘리본’을 내놨다. ‘한국에 와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지은 ‘리본(Re Born)’은 강남구 내 병원과 스파, 헤어숍, 웨딩스튜디오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묶어 총 53개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다. 강남구가 이 같은 상품을 개발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수료 없이 공신력 있는 병원을 소개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출장이나 단기 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한국에 온 김에 간단한 검진이나 시술을 위해 의료 상품을 소개받고 싶어도 믿을 만한 정보를 찾기 힘들 때가 많았다. 본보는 사그둘라예바 씨와 동행하며 의료관광 패키지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26일 투어는 리본 패키지를 운영하는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메디컬투어센터에서 시작했다. 강남구가 2일 문을 연 메디컬투어센터에는 각 병원에서 직접 나온 직원들이 의료관광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적합한 병원과 의료상품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사그둘라예바 씨는 이날 리본 상품 중 피부관리와 산부인과 건강검진, 스파를 한 상품으로 묶은 600달러(약 67만 원)짜리 ‘3데이즈 인 헤븐 패키지’를 예약했다. 메디컬투어센터에서는 각 병원과 스파에 사그둘라예바 씨 이름으로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줬고 병원까지 가는 교통편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간 역삼동 아름다운나라피부과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직원들이 상주해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다. 특정 언어에 대한 통역이 없는 경우 강남구 메디컬투어센터에 연락을 하면 통역을 연결해 준다. 사그둘라예바 씨는 ‘막걸리 케어’라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1시간짜리 피부 케어를 받은 뒤 병원을 나서며 “의사들이 자세하게 물어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해 줘 외국인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비스도 마치 ‘공주님’ 대접을 받는 것처럼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피부 관리를 마친 사그둘라예바 씨는 대치동 미즈메디 산부인과로 이동해 자궁, 유방, 갑상샘초음파 검사 등 1시간에 걸친 산부인과 기본검진을 받았다. 러시아 환자들이 불임 치료를 받기 위해 많이 찾는 미즈메디에는 러시아인을 위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병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검진 결과가 나오는 순간까지 동행했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역삼동 JW스파에서도 영어와 일본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투어를 마친 사그둘라예바 씨는 “원하는 것을 묻거나 답변을 들을 때 큰 어려움이 없었고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들의 서비스 수준이 높아 외국에서 친구들이 오면 추천해 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구청에서 소개하는 믿을 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상품 구성이 다양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패키지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정확한 통역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사그둘라예바 씨는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병원에 갔을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이 부정확한 통역과 의료 코디네이터가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상황”이라며 “서비스 질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택시 내년부터 블랙박스 의무화

    내년부터 서울시의 모든 택시에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된다.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지만 자칫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명령 및 준수사항 공고’에 따르면 블랙박스를 반드시 설치하되 촬영방향은 기사를 향해야 하며 녹음 기능은 설치할 수 없다. 일부 기사의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승객의 폭력으로부터 기사를 보호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설치비용은 택시 사업자가 자비로 부착하도록 했다. 또한 택시운전사는 손님의 탑승 여부에 관계없이 차 안에서 금연해야 하고, 신호 대기와 승객 승하차 때를 포함해 차량 운행 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없다. 규정을 어기면 운송사업자에게 12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한 차례 위반 시 20일의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지며 2차례 40일, 3차례 때는 60일로 늘어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시도 全씨 체납 지방세 징수 나서

    서울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체납한 지방세를 징수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전 전 대통령이 4년째 서울시에 체납 중인 지방세는 4484만2000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최근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과 가족의 재산 등을 압수 수색해 압류한 물품에 대한 참가압류통지서를 검찰에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참가압류는 체납자의 자산을 다른 기관에서 먼저 압류해 확보한 뒤 공매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공매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전 전 대통령은 2003년 검찰이 추징금 징수를 위해 경매에 부친 연희동 사처 별채와 관련해 2010년 1월 서대문세무서로부터 양도소득세 3017만6620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이를 내지 않아 미납 가산금 1466만5380원이 추가로 붙었다. 별채는 처남 이창석 씨가 감정가의 2배가 넘는 16억4800만 원에 낙찰 받았다. 시 관계자는 “조세는 추징금보다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검찰이 압류물을 매각하면 검찰과 협의해 매각 대금 중 일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두환 추징법’이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일가친척에게까지 추징금을 받아낼 수 있게 한 것과 달리 세금은 전 씨 본인만이 징수 대상이어서 시가 돈을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청년드림]“기업 탐구로 인사담당자 마음 움직여라”

    “가고 싶은 기업을 정해 집중 탐구한 뒤 면접 과정에서 그런 노력을 설명하면 인사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동아쏘시오홀딩스 박정우 이사) 이달 17일 서울 동대문구청 3층에 문을 연 청년드림 동대문캠프가 25일 첫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대문구 제기동 정화여상 학생 4명과 전농동 해성국제컨벤션고 학생 3명 등 3학년 여고생 7명이 모인 것. 내년 초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동대문구 용신동에 본사를 둔 동아쏘시오홀딩스 인력개발실 박정우 이사와 배철수 차장, 김범석 대리와 만나 2시간에 걸쳐 취업에 대한 고민과 궁금한 점을 털어놨다. 박 이사와 배 차장, 김 대리는 먼저 여고생들 전공과 꿈을 일일이 주의 깊게 들었다. 김 대리는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지원할 분야를 정하는 방법뿐 아니라 구체적인 면접 노하우를 알려줬다. 실제 면접처럼 “수업이나 자격증 말고 다른 취업 희망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 대리는 “전공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전공이 같은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하고 싶은 분야를 묻자 해성컨벤션고 김소연 양(18)은 “기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이사는 “희망하는 기업을 정한 뒤 그 기업 홍보담당자가 됐다고 가정하고 직접 홍보자료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학에 진학한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 나이도 어리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애정 어린 조언도 이어졌다. 배 차장은 “주변 친구들이 모두 같은 전공을 한다고 친구들의 진로에 맞출 필요는 없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친구들과 진로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무직’, ‘영업직’과 같은 단순한 직무 구분보다 공부한 것을 토대로 5년 뒤, 10년 뒤 어떤 일을 할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상담 시간이 2시간밖에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기회가 되면 앞으로 자주 보면서 계획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동대문캠프는 구 내 대학 및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와 39세 이하 청년 구직자가 주요 이용 대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인사팀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청년 취업준비생과 만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도시철도 10개 노선, 교통 소외지역에 깐다

    서울시가 앞으로 10년간 도시철도 10개 노선의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바꾸고 도시철도가 닿지 않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하겠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총 89.21km 길이의 ‘서울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 서울 서북·서남·동북권 교통 격차 해소 서울시는 2008년 확정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정해 일부 노선을 변경하고 위례신도시 건설에 따른 노선을 추가했다.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등 기존에 타당성이 검증된 7개 노선과 △위례신사선 △위례선(신도시 내 트램)이다. 또 기존 지하철 9호선이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구간까지 일부 연장된다. 2008년 계획안에 포함됐던 상암DMC선은 이번 기본 노선에서 제외됐다. 10개 노선 가운데 위례선과 목동선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 노선 경전철로 건설된다. 위례선은 육상에서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신도시 내부 트램으로 건설된다. 이번 경전철 노선 계획은 큰 틀에서 도시철도 소외지역이었던 동북권과 서북·서남권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림선은 여의도에서 서울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은평구와 관악구를 세로로 잇는 서부선의 경우 2008년 안보다 구간이 늘어났다. 새절역에서 시작해 신촌, 광흥창, 장승배기역을 지나 서울대입구역까지 연결된다. 난곡선은 보라매공원과 난향동 구간을 연결해 신림선과 만나도록 했다. 신림선은 서부선과 여의도에서 만난다. 목동선은 신월동에서 오목교역을 지나 당산역으로 연결된다. 동북선은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연결돼 동북부 지역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면목선은 청량리에서 신내동까지, 우이신설 연장선은 우이동에서 방학동까지 연결돼 동북부의 교통 체증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에는 정부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따라 두 개 노선이 건설된다. 위례신도시에서 가락시장과 학여울역을 거쳐 신사역까지 연결하는 위례신사선과 복정역과 마천역을 연결하는 지상 트램인 위례선이다. 서울시는 5년 내에 재검토가 가능한 3개 후보 노선도 발표했다. △화곡∼홍대입구선과 △서울대 입구∼서울대 내부 △9호선 추가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동) 구간이다. 서울시는 “신림선의 경우 서울대에서 사업비의 50%를 분담하겠다는 약속을 할 경우 서울대 내부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기본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 시내 3대 거점을 수도권과 연결할 수 있도록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서울 동빙고∼경기 고양시 삼송) △남부급행철도(경기 부천시 당아래∼서울 잠실) △KTX 동북부 연장(서울 수서∼경기 의정부시) 등 광역철도 3개 노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 민자유치 통한 재원 마련이 관건 서울시는 올해 9월 국토교통부에 이 같은 안을 제출해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내년 중 정부의 승인이 확정되면 민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실제 사업 착공과 개통 시기는 민자 사업자 유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8조5533억 원. 이 중 1조1723억 원을 국비로 투입하고 시비에서 3조550억 원을 부담한다.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나머지 비용은 민자 유치와 개발사업자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민자유치가 난항을 겪으면 사업 자체에 큰 지장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요금은 기존 도시철도와 동일한 기본요금(현재 105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08년 민자로 경전철을 건설하는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나 사업성 불투명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유보됐었다. 감사원은 올해 5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일부 노선의 수요가 부풀려져 세금이 낭비되고 사업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수요를 보수적으로 재검증한 결과 노선 1km당 하루 평균 1만 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침수방지 ‘그린+블루 루프’ 청운중 옥상에 설치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 침수를 줄이기 위해 빗물관리 시설 ‘그린+블루 루프’를 종로구 청운중 옥상에 시범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린+블루 루프는 학교 옥상에 285.5m² 규모로 설치되며 상부에는 식물을 심어 녹지 공간을 만들고 녹지공간의 10cm 아래에는 빗물 저류를 위한 물받이를 설치한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이전에 비가 내리는 즉시 하수관거로 흘러 들어갔던 것과 달리 빗물이 잠시 지붕에 머물렀다가 시차를 두고 흘러가기 때문에 하수관거에 물이 일시적으로 불어나 발생하는 침수 피해나 역류 현상을 일정 부분 덜어줄 수 있다. 상부에는 꽃과 나무 등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또 옥상의 단열 효과로 건물 냉난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청운중의 그린+블루 루프 시설의 효과를 지켜본 뒤 다른 공공건물에 단계적으로 이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컬처 IN 메트로]영화 ‘미스터 고’ 무대 잠실야구장

    지난주 개봉한 영화 ‘미스터 고’의 주인공은 야구하는 서커스단 고릴라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서커스를 이끄는 중국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와 그의 유일한 친구 고릴라 ‘링링’은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돈만 밝히는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 분)’는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웨이웨이를 유혹해 고릴라인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시킨다. 고릴라가 과연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는지 논란을 일으키며 우여곡절 끝에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링링. 그가 활약하는 주무대는 두산의 홈구장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잠실야구장도 그해 7월 15일 약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어린이 놀이방과 수유실, 유모차 대여소를 갖춘 데다 인근에 삼성동 코엑스와 석촌호수, 한강공원 잠실지구 등 산책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가족단위 관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드라마와 영화 소재로 야구가 활용되면서 잠실야구장도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이나영 정재영 주연의 영화 ‘아는 여자’와 고소영 임창정이 주연한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유명한 마지막 장면들은 모두 실제로 잠실야구장에서 촬영됐다.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지고는 못 살아’에서 주인공 커플 최지우와 윤상현이 처음으로 만난 장소도 잠실야구장이었다. 영화 속에서 링링은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누비지만 실제 촬영을 위해 링링이 활약한 곳은 강원 춘천시 송암동 의암야구장이다. 잠실야구장은 시즌 중에 거의 매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 제작팀은 상대적으로 경기가 적게 열리는 지방의 야구장을 촬영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미스터고 제작진은 잠실에서 촬영한 야구장 전경을 바탕으로 의암야구장에서 촬영한 화면을 덧입혔다.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야구팀을 소재로 한 영화 ‘글러브’와 전설의 투수로 회자되는 최동원과 선동렬의 맞대결을 그린 ‘퍼펙트 게임’은 모두 전북 군산시 월명야구장에서 촬영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어린이집 등 400곳 공기 관리실태 점검

    서울시는 7월부터 10월 말까지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PC방 등 시내 400곳의 실내 공기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컨설팅은 시가 지정한 전문기관이 시설을 직접 방문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총 부유세균 등 6개 항목으로 실내 공기오염도를 측정하고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컨설팅 대상 시설은 총면적 1000m² 이상 학원과 25개 자치구에서 신청을 받은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PC방 등 건강에 민감한 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건물이다. 시는 청소시간을 변경하거나 곰팡이와 습기를 제거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공기질 개선 효과가 큰 관리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반지하 주택 등 취약 계층이 사는 주택과 소규모 어린이집, 소규모 학원 등 실내 공기질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에 대해서도 무료로 공기질을 측정하고 관리요령을 알려줄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명동-남산 일대서 ‘미생’과 ‘뽀로로’를 만난다

    애니메이션 팬들과 어린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국내외 유명 만화 캐릭터들이 서울 남산과 명동 일대 곳곳에 출현한다. 서울시는 23∼28일 제17회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을 중구 명동과 남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두 곳에서 나눠 하던 행사를 올해 명동과 남산 일대로 옮겨왔다. 서울시는 현재 명동과 남산에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한 ‘만화의 거리’(가칭)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이어진 길에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윤태호 작가의 ‘미생(未生)’이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라바’ 등 유명 작품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또 CGV 명동역점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는 ‘SICAF 영화제’가 열린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코르티소 감독이 만든 ‘사도’를 비롯해 33개국에서 출품된 300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 관람객을 위해서는 ‘뽀로로-슈퍼썰매 대모험’, ‘두더지 전사-스킬라의 보물’ 등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될 예정이다. 카페 커피쉬, 브라운하우스 등 남산과 명동 일대 주요 카페에서는 윤태호, 신일숙, 김혜린 작가 등 유명 만화가의 사인회 행사가 열린다. 일정은 행사 홈페이지(new.sicaf.org/xe)를 참조하거나 조직위원회(02-3455-8435)로 문의하면 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돌아, 잘 살아

    “잘 가! 꼭 잘 살아야 해.” 18일 오후 4시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에서 서쪽으로 1km 떨어진 해상의 가두리시설 그물이 걷혔다. 불법 포획돼 쇼 공연 등에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수놈)와 ‘춘삼이’(암놈)는 한동안 가두리시설 안을 맴돌았다. 그동안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아쉬웠기 때문일까…. 잠시 물 위로 고개를 내밀어 취재진을 쳐다보기도 했다. 그렇게 30분쯤 흘렀을까. 제돌이가 먼저 광활한 바다로 힘차게 헤엄쳐 나가자 춘삼이도 쏜살같이 가두리를 빠져나갔다. 한 시간 뒤, 제돌이는 가두리시설에서 약 4km 떨어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물고기 등 먹이사냥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비좁은 수족관을 벗어나 4년 만에 다시 바다로 돌아갔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이날 험난한 야생의 세계로 돌아가는 제돌이와 춘삼이를 위해 인위적으로 제공하는 마지막 먹이인 어린 잿방어 100여 마리를 나눠 줬다. 서울대공원 제돌이 사육사인 박상미 씨(33·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 4년만의 자유… 제돌이는 꿈의 바다로 힘차게 떠났다 ▼박 씨는 “제돌이는 유난히 사람을 잘 따랐다. 혹시나 바다에서 사람이 그리워 해안으로 접근하다 배와 부딪쳐 다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방류에 앞서 제돌이는 ‘1’, 춘삼이는 ‘2’의 숫자 표지와 함께 등지느러미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했다. 숫자 표지를 보면 육안으로도 돌고래 무리에 합류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돌고래는 야생적응훈련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야생성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어 등 살아있는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고 잠수시간도 3배 이상 늘어났다. 야생적응훈련을 맡은 제주대 김병엽 교수는 “최종 야생적응훈련을 하는 김녕항 가두리시설 주변에 3차례 야생 돌고래 무리가 나타나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방류 후 3개월 동안 먹이 섭취, 무리 행동 등을 평가해 야생 방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낸 것은 우리 사회 동물보호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학대와 잔혹한 도살로부터의 보호에 머물지 않고 동물이 자연에서 타고난 모습 그대로 살아갈 권리를 인정해 준 것이다. 시민위 최재천 위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은 “동물을 애써 험악한 야생으로 몰아내느냐고 비난하는 분들도 있다. 그럼에도 내가 만약 제돌이라면 폐쇄된 시설에서 10년을 사는 것보다 자연에서 10일을 산다 해도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방류 연구 축적 결과를 바탕으로 매뉴얼을 제작해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일을 할 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학계와 환경운동단체에 따르면 포획된 해양포유류를 자연으로 방류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 건 있었지만 남방큰돌고래를 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류한 고래가 숨진 사례도 있었다. 영화 ‘프리 윌리’의 주인공이었던 범고래 케이코는 자연으로 돌아간 지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제돌이가 야생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는 “어릴 때 포획된 돌고래들은 야생 바다에 대한 학습이 덜 돼 있어 방류하더라도 생존을 낙관하기 힘들다. 하지만 제돌이와 춘삼이는 야생에서 10년 정도 살다 포획된 것으로 추정돼 다시 바다로 돌아가도 생존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남방큰돌고래의 천적인 범고래는 국내에 출현한 적이 거의 없어 연구진은 제돌이가 물고기잡이용 정치망에 다시 포획되지만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무리에 어울려 짝짓기를 하고 돌고래의 평균 수명인 30∼40년까지도 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돌이와 춘삼이, D-38(일명 삼팔이·암놈)은 2009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 공연 업체 ‘퍼시픽랜드’에 팔렸다. 이 중 제돌이는 2009년 서울대공원 바다사자 2마리와 맞교환돼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 제돌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돌고래들이 바다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성산 앞바다 해안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지름 30m 크기의 원형 가두리를 설치했다. 춘삼이와 D-38은 올해 4월 8일, 제돌이는 올해 5월 11일 가두리로 옮겨져 살아있는 고등어, 광어를 먹으며 야생적응훈련을 받아 왔다. 6월 22일 돌고래 D-38이 태풍의 영향으로 그물이 찢긴 가두리를 빠져나갔는데 6월 27일 야생 돌고래 무리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제돌이와 춘삼이는 6월 26일 방류지인 제주 김녕 앞바다로 옮겨져 적응 훈련을 받았다. 구좌읍 김녕리 어촌계는 이날 제돌이 등이 야생적응훈련을 받은 가두리시설 인근 해안에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라는 제목의 높이 2m짜리 표석을 세웠다. 디딤돌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공연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시민의 뜻으로 이곳에서 방류되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고래목 참돌고랫과의 포유류. 등이 회색이고 배 쪽은 밝은 회색이며 5∼15마리씩 무리지어 생활한다. 성체가 되면 몸길이 2.6m, 몸무게 230kg이 되며 수명은 25∼40년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 걸쳐 두루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100여 마리가 제주 부근 바다에서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임재영 기자·이서현 기자 jy788@donga.com}

    • 201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컬처 IN 메트로]영화 ‘감시자들’ 속 예지동 시계 골목

    관객 350만 명을 끌어 모으며 흥행 중인 영화 ‘감시자들’은 ‘서울 홍보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계광장,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여의도 증권가, 이태원 등 서울의 대표적 거리가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범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경찰청 감시반 베테랑 형사 황 반장(설경구 분)과 경찰대를 갓 졸업한 신참 하윤주 형사(한효주 분)는 강남 한복판 저축은행을 털고 도주한 범인들을 잡기 위해 서울 곳곳에서 추격전을 펼친다. 감시반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서울에서 익숙한 장소들이 끊임없이 등장해 관객들도 실제 추격전을 함께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범인 제임스(정우성 분)는 초 단위로 설계된 범행과 도주 계획으로 감시반을 따돌린다. 추격 장면 가운데 어리바리한 신참 하 형사와 황 반장이 무선으로 교신을 주고받으며 좁은 골목을 따라 제임스를 추격하는 대목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장면은 종로4가 광장시장 맞은편에 있는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촬영됐다. 예지동 시계 골목은 1960년대 청계천변 상인들이 종로로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이후 시계 골목에 귀금속 상점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혼수 준비 장소로 1970, 198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1990년대 등장한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전화에 밀린 시계가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고 명품 예물 시계 상권이 백화점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시계 골목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 지역이 재개발 대상이 되고 종로4가 사거리 건너편 인의동 세운스퀘어에 귀금속 전문상가가 들어서면서 상당수 예지동 일대 시계·귀금속 상점들이 세운스퀘어로 이주했다. 현재 시계 골목은 2m 남짓한 폭 좁은 골목 옆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시계 상점들이 약 200m 길이에 드문드문 들어서 쇠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수십 년 노하우가 쌓인 ‘장인(匠人)’들에게 시계 수리를 맡기기 위해 이 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시계 골목은 1호선 종로3가역 12번 출구, 종로5가역 8번 출구와 5호선 을지로4가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제임스를 추적하던 하 형사가 처음으로 섬뜩한 눈빛의 제임스와 마주앉는 장소는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의 스페인 레스토랑인 ‘스페인 클럽’, 제임스의 은신처가 있는 ‘내셔널 푸트 마트’는 실제 이태원에 있는 같은 이름의 외국 식료품 가게에서 촬영됐다. 감시자들 촬영지에 대한 숨겨진 정보가 하나 더 있다. 감시반은 은행털이 멤버 중 하나인 ‘물먹는 하마’를 잡기 위해 2호선 신당역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다. 화면에는 신당역이 등장하지만 실제 촬영은 극적인 분위기를 더 내기 위해 마포구 공덕동 시장길, 영등포구 유흥가 일대에서도 이뤄졌다. 제임스가 윗선으로부터 범죄 지시를 받는 비좁은 구둣방과 ‘17 대 1’로 싸우는 현란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음산한 골목은 서울 시내 특정 지역이 아니라 세트장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마에 상수도관 공사 강행… 한강물 쏟아져 인부 7명 수몰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에서 상수도관 부설 공사를 하던 인부 7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부터 경기 중북부에 내린 집중호우 때문에 한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해 인부들을 사지(死地)로 내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서울시와 동작경찰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9분경 서울 동작구 본동에 있는 서울시 상수도관 부설 작업장의 지하 터널과 도달기지 사이에 놓인 차수막이 파손되며 강물이 유입됐다. 갑자기 쏟아져 들어온 강물에 노량진 배수지부터 올림픽대로를 따라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지름 2.2m의 지하터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휩쓸렸다. 이 가운데 작업장 전진기지 쪽으로 탈출을 시도한 조호용 씨(61)가 구조돼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실종된 나머지 6명의 신원은 이명규(62) 김철덕(54) 임경섭(45) 박웅길(56·중국 국적) 이승철(55·중국 국적) 박명춘 씨(49·중국 국적)로 파악됐다. 이들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한강대교 남단에서 시행하는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지하작업장에서 바닥 청소 및 레일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초 작업을 진행했을 때에는 한강 수심이 도달기지 높이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한강 수위가 도달기지보다 50cm가량 더 높아지면서 6만 t의 물이 순식간에 높이 2.2m, 길이 1.4km에 이르는 지하터널로 쏟아져 들어왔다. 물이 쏟아지면서 지하터널 위에 설치돼 있던 차수막이 파손돼 인부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사는 2011년 9월 시작돼 내년 4월 완공 예정이었다. 인부들은 공사를 수주한 천호건설의 하도급업체인 동아지질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늦게 한강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나머지 6명에 대한 구조 작업도 지연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구간 주변이 암반인 데다 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차수막을 설치해 안전하다고 봤으나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이 흘러들어 오면서 인부들이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도급업체가 공사 기간을 앞당기려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때 최대한 빨리 공사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계자는 “오후 9시 현재 작업현장 약 1.4km 구간이 완전히 잠겼다”며 “50m 깊이로 물이 차 있다”고 말했다. 또 “인부들이 처음 있던 작업위치는 파악됐으나 물이 차 들어온 뒤 어디로 쓸려갔는지는 알 수 없다”며 “잠수부 투입도 어려워 한강 수위가 낮아지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방대원은 “폭우뿐만 아니라 팔당댐 방류도 한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시와 천호건설, 동아지질 등을 상대로 공사 원청업체의 압력이나 하청업체의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12일부터 한강 상류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최대 1만5000t까지 증가하면서 15일 오후 10시 40분경 한강 수위가 한강대교 기준으로 6.5m, 잠수교 기준으로 8.9m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여의하류 나들목 구간과 노들길 일부가 침수됐다.곽도영·이서현 기자 now@donga.com}

    • 2013-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전설의 건물들, 예술촌으로 부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유진상가는 올해 마흔네 살이다. 이미 중년에 접어들어 건물 곳곳의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상가 내 빈 공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 낡은 상가에 최근 초등학생과 청년들의 발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내 미술작가 10명이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유진상가 happy years’전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970년 준공된 유진상가는 종로구 세운상가나 낙원상가와 같이 한국의 고속 성장 시대를 대표하는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1, 2층에는 상가가, 3∼5층에는 주거시설이 입주해 한때 ‘70년대판 타워팰리스’로 불렸지만 지금은 재개발, 재건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젊은 예술가 10명은 지난해 말 의기투합해 1970년대의 시대적 배경이 녹아 있는 유진상가를 예술작품의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15일 찾은 상가에는 1층 옷가게와 그릇가게, 이불가게 사이사이 빈 상점을 전시장 삼아 상가의 구석구석을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 작품과 퍼즐 모양을 연상하게 하는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장서희 작가는 어린 시절 수입상품이 진열된 화려한 상가였던 이곳을 주제로 ‘유진상가 to 아틀란티스’라는 사진작품을 만들었다. 장 작가는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언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한때 우리가 꿈꾸던 유토피아 같은 곳이었던 유진상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효혁 작가는 유진상가와 같이 1970년에 태어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영화배우 이병헌 황정민 등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캔버스에 담았다. 이 작가는 “한때 유명했든, 지금도 잘나가든 유진상가나 같은 해에 태어난 유명인들 모두 삶의 전성기가 있었다”며 “반짝반짝하던 젊음은 사라졌지만 유진상가의 삶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 전시는 24일까지 유진상가 1층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전시 작품을 마포구 상암동 DMC 홍보관으로 옮겨 전시한다. 21일, 28일은 휴관이다. 서울 시내에는 유진상가 전시장처럼 낡고 숨겨진 도심 공간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전시공간으로 돌려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직접 예술가가 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금천구 독산동에는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한 금천예술공장이, 영등포구 문래동 옛 철공소 거리에는 문래창작센터가 생겼다. 2007년부터 서울에 들어서기 시작한 이러한 예술창작 공간은 총 11곳이다. 이 공간들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금천예술공장은 서울 고교생 40명을 초청해 이달 25, 26일 예술가와 함께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이달 27일∼8월 9일에는 창작한 작품으로 전시회도 연다.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예술창작센터는 다음 달 3∼24일 어른과 6, 7세 어린이들이 함께 전래동요와 춤을 배울 수 있는 ‘전래 움직임 놀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각 센터의 예술참여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마포 석유비축기지 활용방안, 서울시민 온라인투표로 결정

    서울 마포구 석유비축기지의 활용 방안이 서울 시민의 손으로 결정된다. 서울시는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마포 석유비축기지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39건을 놓고 온라인 투표를 벌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마포구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는 전쟁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석유를 저장해두던 시설. 총 26만 m² 규모로 1979년 건립돼 2000년 용지가 용도 폐기될 때까지 군사시설로 관리됐고 최근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