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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서 한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든 채 분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설득으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22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강서구 마곡지구대는 “한 남성이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가 흰색 통에 담긴 다량의 휘발유를 자기 몸에 뿌린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라이터를 켠 채 분신을 시도하는 위험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었다.경찰은 소화기를 든 채 A 씨를 둘러섰다. 주변 시민들은 신속히 대피시켰으며, 경찰은 침착하게 A 씨를 설득했다. 분신 시도를 멈추도록 유도했다.조사 결과 A 씨는 최근 공사 업체와의 대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업체와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A 씨는 결국 라이터와 기름통을 내려놓았다.경찰은 A 씨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한 이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과 약 복용 이력도 함께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뒤, A 씨의 응급입원을 의뢰했다.현장에 출동했던 마곡지구대 경찰은 “당시 A 씨가 분신을 막 시도하려던 긴박한 상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침착하게 대응해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인도네시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13세 소년이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에서 추락해 손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놀이기구의 좌석 벨트가 운행 중 고장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했다.2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바투의 ‘자와티무르(Jatim) 파크’에서 ‘펜듈럼 360(Pendulum 360)’라는 놀이기구에 탑승한 13세 소년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 놀이기구는 승객을 360도로 회전시킨다. 탑승자는 일정 시간 동안 공중에서 거꾸로 매달리게 된다.사고 당시 소년은 친구 3명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다. 놀이기구의 회전 속도가 느려지며 탑승객이 거꾸로 매달리는 순간, 소년은 좌석에서 미끄러져 벨트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그는 두 손으로 좌석 막대를 붙잡은 채 공중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방문객의 카메라에 촬영돼 온라인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소년이 몸을 간신히 지탱하다가 곧 사라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현지 언론 NeedToKnow 및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약 1.5~2m 높이에서 추락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뒤 오른손 손가락 2개와 오른쪽 다리에 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치료받고 회복 중이다.사고 발생 직후, 놀이기구는 즉시 중단됐다. 경찰은 테마파크 측에 해당 기구의 운영을 일시 정지하라고 명령했다.현지 경찰 범죄수사부의 수사관은 “사고 직전 직원들이 좌석 벨트를 포함한 보안 점검을 실시했고,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문제의 좌석에서 갑작스럽게 벨트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루시 궈(30)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약 12억50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산은 인공지능(AI) 기업 ‘스케일AI’의 지분과 자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패시스(Passes)’ 등의 지분을 포함한 수치다.미국 경제 매체 포보스에 따르면 궈는 전 세계 40세 미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6명 중 한 명이다. 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며 중학생 시절부터 코딩을 시작했다. 그의 부모는 “여성은 기술 분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딸의 IT 분야 진출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그는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후원하는 ‘틸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중퇴했다.2016년, 그는 21세의 나이에 알렉산드르 왕과 함께 스케일AI를 공동 설립했다.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을 기반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자율주행, 위성 이미지 분석, 생성형 AI 훈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국 정부와 오픈AI 등과 협력했다. 스케일AI의 현재 기업 가치는 약 250억 달러(약 35조 원)로 평가된다.2018년 궈는 해당 회사를 떠났지만 약 5%의 지분을 유지했고, 이 지분만으로도 12억 달러(약 1조71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퇴사 이후 궈는 스타트업 투자사 ‘백엔드캐피털’을 설립하고, 한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어 2022년에는 창작자 플랫폼 ‘패시스’를 설립했다. 이 플랫폼은 유료 구독 기반 콘텐츠, 1:1 소통, 영상통화 등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패시스는 체조 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선수 샤킬 오닐 등과 계약을 맺었다. 현재 기업 가치는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로 평가된다.다만 최근에는 미성년자 콘텐츠 관련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패시스 측은 “해당 주장에는 근거가 없으며, 이미 미성년자 계정을 전면 차단하고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궈는 포보스에 억만장자 등극에 대해 “모든 것이 서류상일 뿐, 크게 실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의 한 여대생이 교내 행사에 참여한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은 그의 외모가 지나치게 완벽하다며,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의 개인사까지 알려지며 대중의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23일 중국 홍성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의 시안미술학원 교내 체육대회에서 한 여대생이 피켓을 들고 입장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됐다. 긴 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 표정 변화 없는 침착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SNS에서 ‘너무 정교한 외모이다. 로봇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불러일으켰다.이 영상은 중국 SNS 플랫폼에서 단기간에 76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인물이 실제 인간인지 의심하는 댓글까지 남겼다. 그러자 영상 속 주인공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사자인 ‘천웨’는 시안미술학원 특수교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미술을 활용해 특수 아동을 가르치는 걸 목표로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눈 수술과 코 시술을 포함해 총 세 가지 미용 시술을 받은 건 맞지만, 그 외엔 자연 그대로”라며 로봇설을 부인했다.또한 천 씨는 생후 2세 무렵 고열로 약을 먹고 청력을 잃었다. 이후 청각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개인사 역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천 씨의 주변 지인들은 온라인에 등장해 “실물이 훨씬 더 아름답다”, “화장 하지 않은 얼굴이 더 예쁘다”고 응원을 보냈다. 한 학생은 “누군가 그녀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할 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응하고, 적극적으로 포즈도 취해준다”고 전하기도 했다.천 씨가 재학 중인 시안미술학원은 중국 8대 미술대학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문 예술대학이다. 영상 확산 이후, 일부 네티즌은 “외모보다 삶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다”, “그가 주목받아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시작된 가운데 한 관객의 ‘목말 관람’이 온라인상에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7일 작성된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앞에 키 큰 사람들이 많아 무대가 보이지 않아 남자친구가 목말을 태워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뒤편 관객들이 “내려오라”고 항의했고, 이를 무시하자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이어 작성자는 “해외 페스티벌에서는 다들 이해해 주는데, 왜 한국은 유독 민감한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외국에서도 저러면 욕먹는다”, “뒤 사람은 뭐 보라는 거냐”, “이기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반발했다.일부는 해당 사연이 과장됐거나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했지만, SNS에 실제 목말을 탄 관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영상 속 여성은 공연 곡 ‘Viva la Vida’가 흐르는 동안 관객들보다 눈에 띄게 높은 위치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었고,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했다.이후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영상 속 인물이 게시글 작성자와 동일 인물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졌다. “스탠딩 구역에서 시야 방해는 치명적이다”, “콘서트는 혼자 즐기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비판도 뒤따랐다.비슷한 경험을 호소한 관객도 있었다. X(구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진이 게스트로 참여한 공연에 참석했던 팬이 “목말 관객”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진을 촬영하려고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목말 탄 사람이 시야를 막았다”며 “내려달라고 해도 반응이 없어 결국 가방을 당겨서야 내려갔다”고 주장했다.이번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은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6회에 걸쳐 진행 중이다.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 공연은 회당 약 5만 명씩, 총 3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내한 공연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졸업 후 세계 여행에 나선 독일 10대 청소년 두 명이 미국 하와이 공항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이들은 하와이 입국을 거부당했고, 억류된 끝에 본국으로 추방됐다.입국이 막힌 이유는 단순했다. 숙소 예약이 없다는 점이 의심을 불렀다. 미국 입국 심사관들은 두 사람의 체류 계획이 불명확하다고 판단했고, 불법 취업 가능성까지 제기했다.21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는 독일 북부 도시 로슈토크 출신의 샬롯 폴(19)과 마리아 레페 레(18)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지만 입국을 허가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태국과 뉴질랜드를 여행한 뒤 지난 3월 18일 하와이에 도착했다. 미국 여행을 위한 ESTA(전자여행허가)를 이미 승인받은 상태였지만, 입국 심사 과정에서 수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이후 입국 거부 결정을 통보받았다.두 청소년은 신체 스캔과 알몸 수색을 받았고, 이후 녹색 수용복을 입힌 채 유치장에 구금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머문 공간이 곰팡이가 핀 침대 매트리스가 있을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했다.레페레는 “우리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독일 국적자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그 순간 우린 아무런 힘도 없었고,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현지 언론 ‘비트 오브 하와이’에 따르면, CBP(세관국경보호국) 직원들은 이들이 5주 동안 하와이에 머물 계획이면서도 숙소 예약이 전혀 없다는 점에 주목해 불법 체류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폴은 “우리는 태국과 뉴질랜드에서도 정해진 계획 없이 자유롭게 여행했다”며 “하와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머무를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입국 거부 후 이들은 일본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이후 도쿄, 카타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고향인 로슈토크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독일 외무부는 해당 사건에 영사 지원을 제공했으며, ESTA 승인이 미국 입국 허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입국 여부는 현장에서 국경 당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 도쿄 외곽의 드럼통 안에서 고령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드럼통은 처분 예정 물품이었다.2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이타마현 요시카와시의 한 재활용 업체 부지에서 드럼통 하나가 수거됐다.드럼통의 뚜껑을 연 직원은 내부에서 사람의 발을 보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드럼통 안에서는 옷을 입은 상태의 고령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NHK에 따르면 드럼통의 지름은 60㎝, 깊이는 90㎝였다.시신은 파란색 방수포로 덮여 있었고,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 시점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드럼통은 시신 발견 전날인 17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에 위치한 한 공유 창고에서 재활용 업체가 수거해 온 물품이다.이 창고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계약하고, 사람을 마주치지 않고 물건을 맡기거나 찾아갈 수 있는 구조다. 공유 창고 관리업체는 짐을 맡긴 이용자가 3개월 이상 요금을 납부하지 않자, 물품 처분을 위해 재활용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드럼통이 올해 2월부터 해당 창고 안에 있었던 점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유기 시점을 2월 이전으로 보고, 창고 계약자와 출입자 기록 등을 조사 중이다.창고 인근 밭을 관리해 온 남성(38)은 NHK에 “거의 매일 창고 주변을 오갔지만, 이상한 냄새를 맡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옆자리 손님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경찰관은 지난해에도 절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소속 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20대 A 순경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순경은 지난달 울산 남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자리에 앉아 있던 손님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는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 식당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이어 누군가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챙겨가는 장면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가게 주인과 경찰은 CCTV 영상과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확인한 끝에, A 순경이 범인임을 특정했다.현재 A 순경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술에 취한 채 편의점 물건을 훔쳐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순경 직위를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남편 명의로 수천만 원을 대출받았다가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2일 청주지법 형사4단독 재판부는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3)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사건은 지난해 1월, 충북 청주의 한 은행에서 발생했다. A 씨는 남편 동의 없이 남편 명의로 5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출금 전표에 남편 이름과 도장을 기재한 뒤, 이를 은행에 제출해 돈을 빌렸다.당시 A 씨는 이미 남편과 별거 중이었고, 이혼을 염두에 둔 상태였다. 남편 B 씨는 본인 확인 없이 대출을 승인한 은행에 책임을 물으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법원은 “금융기관을 속여 고액을 대출받았고, 피해자는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며 “피해 회복 노력도 부족한 데다, 피해자 측은 엄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일부 대출금이 자녀 양육에 쓰였고, A 씨가 초범이라는 점은 양형에 반영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인도의 30대 남성 방광에서 길이가 30cm에 달하는 붉은 기생충이 나왔다.미국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미루트시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A 씨는 고열과 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A 씨는 양쪽 신장이 부어 있었으며, 심박수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혈액 검사에서는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확인됐다. A 씨의 소변 주머니에서는 피와 함께 꿈틀거리는 붉은색 벌레가 발견됐다. 기생충과 소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길이 약 30cm, 지름 3~4mm의 수컷 ‘다이옥토파이마이아시스(거대 신장충)’으로 확인됐다. 학술지 ‘임상 및 진단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Diagnostic Research)’에 실린 해당 사례 보고에 따르면, 암컷 기생충은 최대 1m 이상까지 자라며 인체에서 최대 5년간 생존할 수 있다.A 씨는 마을 인근 호수에서 잡은 날생선을 자주 먹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를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거대 신장충의 유충은 물고기, 개구리, 올챙이 등의 체내에 기생하며, 이를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힌 채 섭취했을 때 사람 몸에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마시는 것도 전염 원인이 될 수 있다.이 기생충은 신장에 기생하며 소변 배출 경로를 막고, 신장 부종, 조직 괴사 등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각한 감염 시 신장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A 씨는 이후 3일간 추가 소변 검사를 받았지만, 다른 기생충이나 알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더 정밀한 경과 관찰을 권했지만, 그는 스스로 퇴원해 병원을 떠났다.의료진은 “이 기생충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특이하지 않아 오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거대 신장충의 인간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다. 2019년 중국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단 37건만이 공식 보고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 크리스티 놈(Kristi Noem)이 워싱턴 D.C의 한 식당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다. 가방 안에는 여권과 신분증은 물론, 국토안보부 출입 배지와 현금 약 3000달러(약 420 만원), 다수의 귀중품이 들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다수의 현금 귀중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놈 장관은 전날 워싱턴 시내 ‘캐피털 버거(Capital Burger)’에서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가방을 도난당했다. 당시 식당 내부 CCTV에는 의료용 마스크를 쓴 백인 남성이 그의 가방을 훔쳐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찍혔다.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CBS 뉴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가방에는 현금 외에도 운전면허증, 여권, DHS 출입 배지 등 놈 장관의 개인 소지품 몇 가지가 들어 있었다. 놈 장관은 레스토랑에서 지갑을 좌석 아래 발치에 놓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DHS 대변인은 “노엠 장관은 자녀와 손주 등 온 가족과 함께 워싱턴에 와 있었고, 식사와 활동, 부활절 선물을 위해 현금을 인출했었다”고 설명했다.놈 장관은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스터 에그 롤’ 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가방을 도난당한 사실을 밝혔다. 그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현재 없어진 금융 수단의 사용 여부를 추적하고 있으며,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건 당일에도 경호 요원 2명 이상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가족과의 식사처럼 비공식 일정일 경우, 요원들이 일정 거리에서 경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CNN은 국토안보부 장관처럼 보안상 민감한 직책의 인사가 일반 식당에서 핵심 물품을 도난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놈 장관은 지난달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이 수감돼 있는 엘살바도르 교도소를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착용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매년 여름 대거 출몰해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동양하루살이(팅커벨)’와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에 대해 서울시가 화학적 퇴치 대신 생태 친화적 대응을 선택했다. 이들 곤충은 보기엔 해충처럼 보이지만, 생태계에 기여하는 ‘익충’이라는 이유에서다.서울시는 22일 ‘살충제는 잠시 멈추고, 자연을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영상은 5~6월부터 지하철 등 영상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곤충 출몰의 생태적 이유와 시민 대처법, 익충의 역할 등을 알기 쉽게 담을 계획이다.팅커벨과 러브버그는 실제로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이다. 하지만 도심에 개체 수가 급격히 늘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9296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 유리에 수백 마리가 달라붙어 시야를 방해하거나, 사체가 차체를 부식시켜 사고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이 같은 불편에도 서울시는 살충제 살포 같은 강한 대응 대신 ‘공존’ 메시지를 내세웠다. 그 배경에는 ‘익충도 함부로 없애선 안 된다’는 생태계 우려가 있다.환경 전문가들은 해당 곤충들을 무분별하게 방제할 경우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오히려 또 다른 해충의 대량 출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화학적 살충제 대신 물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의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물뿌리기, 토양 뒤집기, 유인살충기(포충기) 활용 등 생태계에 영향을 덜 주는 방식이 권고된다. 각 자치구에는 주거지·상업지 등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방제 지침도 전달된 상태다.홍보 영상에는 시민 행동 수칙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조명 밝기 줄이기, 끈끈이 패드 설치, 방충망 점검, 외출 시 어두운 옷 착용 등을 권장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턱선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얼굴을 망치로 때리는 등 위험한 외모 가꾸기 방법이 해외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이 트렌드는 ‘룩스맥싱(Looksmaxxing)’이라 불린다.1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등장한 이 ‘룩스맥싱’ 현상을 조명했다.SCMP는 “룩스맥싱은 젊은 층이 자기 외모를 극대화하려는 흐름”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기술을 따르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사례로 한 남성이 ‘피부관리 루틴’이라며 자기 광대뼈를 망치로 때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올린 경우가 있다. 이 영상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턱선을 선명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찬사를 보내는 댓글이 잇따랐지만 동시에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왔다.이 밖에도 혀로 입천장을 눌러 얼굴형을 바꾸려 하거나, 치아에 과산화수소를 바르면 미백 효과가 있다는 식의 비과학적 영상들이 SNS에서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이런 위험한 방법을 팔로워들에게 따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SCMP는 “인플루언서들이 상업적 목적을 위해 외모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피부 세정제, 페로몬 향수, 가품 시계 등 각종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트렌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아가 스테로이드 복용, 성형 수술, 다리 길이 연장 같은 극단적인 시술까지 권유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외모 관리 수준을 넘어 신체적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략대화연구소 분석가는 SCMP에 “룩스맥싱은 완벽한 외모를 앞세운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 입지를 강화하려는 수단”이라며 “결국 이들이 조장하는 왜곡된 미의 기준은 남녀 모두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서 치솟는 쌀값이 급식 식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지역은 학교 급식에서 쌀밥 제공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17일 현지 매체 MBS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일본 전국 마트에서 판매된 쌀의 평균 가격은 5kg당 4200엔(4만 2000원)에 달했다. 이는 14주 연속 최고가 경신이다.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매달 방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21만 톤을 풀었지만, 소비자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다.쌀값 상승은 학교 현장에도 영향을 줬다. 오사카부 가타노시는 시내 초·중학교 12곳의 쌀밥 급식을 기존 주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다. 줄어든 횟수만큼은 빵으로 대체할 계획이다.야마모토 카게 가타노시장은 “쌀값이 갑자기 오르고, 상승세가 길어질 것으로 보여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며 “사실은 쌀밥 급식을 주 4회로 늘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반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형 식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학교 급식에서 쌀밥을 주 3회 이상 제공할 것을 장려했다. 그러나 최근 쌀값 상승으로 인해 이 기준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학교만 아니라 푸드뱅크도 쌀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푸드뱅크와 협력하던 일부 아동센터는 제공할 쌀이 없어 식단을 면류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푸드뱅크 후지노쿠니 지역의 사무국장은 현지 매체 TBS에 쌀 부족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창고에 쌀이 가득 쌓여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쌀이 점점 줄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자체와 복지 시설들은 쌀 수급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급식 운영과 지원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여성을 상대로 수백 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촬영 장소는 거리, 병원, 주거지 등 일상 공간을 가리지 않았으며,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도 있었다.18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처벌법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 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와 함께 신상정보 공개 고지 3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아동·노인 보호시설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A 씨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여자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숨겨 총 49차례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 이어 202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탈의실에서 같은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설치해 400차례 이상 범행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거리, 병원 치료실, 본인의 집 등에서도 불법 촬영이 이뤄졌다. A 씨는 일부 장소에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몰래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연인, 직장 동료, 지인 등 여러 여성을 몰래 촬영했고 그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그는 촬영한 영상에 피해자의 이름 등 인적 정보를 표시해 별도로 분류·관리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촬영물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고, 일부 피해자와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행의 규모와 반복성, 지속 기간을 고려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과거 유사 범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도 다시 범행한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제주 벚꽃축제 현장에서 다수의 방문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18일 제주보건소는 지난달 말 열린 전농로 왕벚꽃 축제 이후 식중독이 의심되는 인원이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증상을 호소한 이들은 대부분 복통과 설사 등을 겪었으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축제 기간은 3월 28일부터 30일 사이였다. 보건소에 따르면 식중독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건소는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축제를 주관한 측은 보험 절차를 통해 보상에 나서고 있다. 방문객이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증상에 따라 보험사를 통해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한편, 이번 축제는 먹거리 가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온라인에는 일부 음식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 확산했다. 순대볶음 한 접시에 2만5000원을 받았다는 게시글이 퍼지며 ‘바가지 요금’ 비판이 일었다.제주도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향후 지역 축제에서는 음식 판매 부스에 가격표 부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관광객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업종별 권장 가격 도입과 불만 접수 창구 개설도 검토 중이다.이번 식중독 사태는 제주의 관광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2~3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다. 관광업계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불법 도박장에서 잃은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업주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18일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진환)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 씨(54)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는 1심과 같은 형량이다.재판부는 “1심 이후 형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항소심에서 ‘돈 문제로 다툰 끝에 범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300만 원을 요구했으나 조롱 섞인 말로 거절당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법원은 이 진술이 범행 동기의 일부로 보이며, 유리한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5일 대전 동구 성남동의 한 주택에서 불법 도박을 벌이다가 업주 B 씨(60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 씨는 도박으로 잃은 돈 중 일부인 300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B 씨가 이를 거절하자, A 씨는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금품을 챙기고 달아났다.피해자는 다음 날 지인에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숙소에서 도주 중이던 A 씨를 붙잡았다.1심 재판에서 검찰은 A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강도살인은 생명을 경제적 수단으로 삼은 반인륜적 범죄”라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이에 A 씨 측과 검찰은 모두 형량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에서도 검찰은 무기징역을 다시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던 한국인 조교수가 비자 취소로 인해 학기 중 수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실이 알려졌다.15일(현지시각) 폭스26휴스턴은 휴스턴대학교 수학과 소속 전모 씨의 비자 문제를 보도했다. 전 씨는 지난 13일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비자가 갑자기 종료돼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끝까지 수업을 마치지 못해 유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학교를 떠났다.휴스턴대 측은 전 씨가 최근 다른 교육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해 기존 학생 비자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외국 국적 교원은 총 146명이며, 이번 비자 취소 사례는 전 씨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 학생은 “부당한 일이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겠냐”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이해할 수 없다. 왜 갑자기 비자가 사라졌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 씨의 사례는 최근 미국 내 외국인 비자 취소 조치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체류 단속 등을 명분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이에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300여명의 외국인 학생과 교수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민 변호사인 라에드 곤살레스는 “텍사스대와 노스텍사스대, 텍사스공대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최근 미국 내 90여 개 대학에서 약 600명이 유사한 이유로 비자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에서 들여온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수입업체 대표들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17일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수입업체 대표 A 씨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해경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3개월간 중국산 바지락 총 110톤을 들여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시가로는 약 13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이들은 바지락을 인천 옹진군에서 생산된 것처럼 조작한 가짜 원산지 확인 증명서를 만들어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 납품했다.이 가공업체는 해당 바지락을 경기도와 대구 등 전국의 도·소매업체로 유통했다. 유통된 바지락 중 일부는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고온으로 인해 국내산 바지락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시기를 틈타 발생했다. 이들은 값싼 수입산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부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사천해경 관계자는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수산물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반려견 핏불테리어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13일(현지시각) 영국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사는 생후 7개월 된 엘리자 터너가 지난 9일 가족이 키우는 반려견에 물려 숨졌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핏불테리어 3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사고 당시 집 안에 여러 마리의 개가 있었다”며 “아이를 공격한 개가 어느 개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엘리자의 부모인 카메론 터너와 맥켄지 코플리는 SNS를 통해 아이의 사망을 알렸다.아이의 어머니는 “(반려견이 아이를 문)이유를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매일 옆에 붙어 있던 개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엘리자가 반려견 곁에서 자는 사진을 공유했다.프랭클린 카운티 동물 관리소는 핏불테리어 세 마리를 모두 데려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핏불테리어에 의한 인명 사고는 미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부 주에서는 핏불테리어를 위험 견종으로 지정해 사육을 금지하고 있으나,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관련 제한이 없는 상태다. 반복되는 참사에 따라 핏불테리어 사육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점점 커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