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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탄핵’과 ‘하야’ 등을 언급하며 전면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4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에도 날을 세우며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적 여론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날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지지율 10%대를) 굉장히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촛불혁명”과 “심판” 등의 표현을 쓰며 사실상의 정권 퇴진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었던 2016년 촛불집회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중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증명해 내자”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윤 정권을 추락시키고 침몰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김병주 최고위원)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한 대표는 3일 대통령실에 사태 진정을 위한 물밑 설명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은 야당과의 관계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불참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한 한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민심 악화에 대해 “여러 정국 상황과 지지율이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은 절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 대로 고민하고, 용산 대통령실도 깊게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친한 “국민 의문에 대답없이 1주도 못버틸 것” 친윤도 “쇄신 필요”친한 “타이밍도 해법, 대응 서둘러야국정운영 포함된 쇄신책 나와야”친윤도 “대국민 사과-인적쇄신”추경호 “국민우려 무겁게 받아들여”“국민들은 ‘무엇이냐’, ‘어떻게 할 거냐’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아무런 대답 없이 일주일 이상 버틸 수 있겠느냐.”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의 육성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에도 별도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3일 이같이 말했다. 국정 운영 동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 20%가 깨지고, 야당에서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권 퇴진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심이 더 악화되기 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 쇄신을 요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31일 녹음파일이 폭로된 이후 이날까지 나흘째 공개 발언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인적 쇄신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국 반전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韓 측 “용산, 위기 상황 잘 몰라”한 대표는 주말 동안 당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실에 쇄신책 등 여러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는 용산이 위기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갔다”며 “대통령 국정 운영에 관한 모든 게 포함된 쇄신책이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 측은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타이밍도 해법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국민들 인식이 다 정리되고 난 다음에 대응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용산이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그동안 수렴한 당내 의견 등을 포괄해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선제적으로 쇄신안을 내놓기를 기다렸지만 용산의 반응이 없으니 다시 직접 공개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친한계 관계자는 “한 대표는 기존의 김건희 여사 3대 해법과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 등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 쇄신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친윤계도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해야”친윤계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국 해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임기 반환점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니 최근 불거진 의혹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우려 목소리는 그대로 저희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포괄적인 대응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은 당 대표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화답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방안이 뭐가 있을까 더 깊게 폭넓게 고민하고 하겠다”고 덧붙였다.원외에서도 대통령실을 향해 민심 회복 방안을 제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속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선 임기 후반기 성공적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서도 “패권싸움으로 비치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국민의힘 상임고문단도 이날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시고 판단해 주시라”며 “한 대표는 당내 화합, 대야 투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서울역 인근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탄핵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 최고위원들은 경쟁적으로 ‘탄핵’을 직접 언급하거나 ‘하야’를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명목상 ‘김건희 특검 수용 촉구’ 집회였지만 사실상의 ‘정권 퇴진’ 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날 집회엔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170명을 포함해 당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2시간 20분간 이어진 집회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李 “尹 정권은 ‘범법 정권’”이 대표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현 정권을 ‘범법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와 국민 동의 없는 우크라이나 파병, 살상무기 지원, 무제한적인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와 권력 남용을 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파문과 관련해 “온 국민이 대통령의 육성을 들었음에도 또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한 번은 속아도, 두 번 속을 국민은 없다”고 직격했다.이 대표는 2016년 촛불시위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결국 빙빙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고 만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증명해 내자”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연설을 시작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부터 꺼내며 “제가 하지 못하는 말은 여러분이 직접 더 높이, 더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는 사전 연설문엔 없던 이 대표의 즉흥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구호에 맞춰 주먹을 쥐고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최고위원들은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대통령 부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그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공화의 적들이 벌린 ‘개판’을 평정하고 대한공화를 다시 선포하자”고 했다.● 與 “이재명을 위한 ‘방탄 한마당’”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한 전국 단위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4일부터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관련) 개헌 요구도 있고, 탄핵과 관련된 요구도 많이 있는데, 1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상정될 14일 본회의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현역 의원들이 직접 특검법 수용 촉구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의 전체적인 향후 전략을 보고하고, 추인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전국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시도당별 순회 장외농성도 논의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시별로 장외집회를 이어가다가,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또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서울에서 다시 대규모 장외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 규탄 대회를 이어가 국민 여론을 쌓은 뒤 국정농단 추가 증거를 지켜보면서 탄핵을 본격 추진할 타이밍과 속도를 잴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한마당’을 펼쳤다”며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방탄당 답다”며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 대표의 방탄 하나였음을 전국민이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현 정권을 “범법정권”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미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의 혐의로 4개의 재판 받고 있는 분이 대놓고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며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말고,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국회에서 본분을 다하라”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대통령이 육성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정도를 넘어서 사실상 지휘, 지시를 했다고 보인다.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석열 정권에는 국정은 없었고 국정농단만 가득했다.”(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당선인 신분으로 그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음성 녹음을 공개하면서 이를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11월 2일로 예고한 대규모 장외 집회에 앞서 1일엔 전체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상회의를 열고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법률 위반 혐의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당내 강경파는 윤 대통령의 임기를 2년 줄이는 개헌안 발의에 나섰다.● 민주 ‘윤석열 특검법 발의’ 고심 이날 민주당의 긴급 기자회견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직접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정당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직을 이용해서 영향력을 행사해 공천 결과를 바꾼 것인 만큼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 여론조사 조작 및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 등을 새로 추가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외에도 ‘윤석열 정부 비선실세 국정농단 특검법’을 새로 발의하거나 상설특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기자회견 직후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추가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에 대한 폭로 자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野 강경파 “대통령 임기 2년 단축”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형배 장경태 의원 등은 1일 ‘임기단축 개헌 국회의원 연대(개헌연대) 준비 모임’을 출범시키고 윤 대통령 임기를 2년 줄이고 4년 중임제를 도입하는 개헌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자칫 중도층의 반발을 살 수 있는 탄핵 대신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으로 조기 대선을 추진한다는 것. 이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에서 30여 명의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소수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위한 ‘범야권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하야 요구도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윤 대통령은 스스로 하야해 수사를 받든지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5선 중진인 정동영 의원도 “스스로 물러나도 부족함이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 배경엔 이 대표의 ‘11월 사법 리스크’에 쏠린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11월 15일과 25일에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의의 파란 물결로 서울역을 뒤덮어 달라”며 직접 지지층의 장외집회 참여를 독려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대통령이 육성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정도를 넘어서 사실상 지휘, 지시를 했다고 보인다.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윤석열 정권에는 국정은 없었고 국정농단만 가득했다.”(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당선인 신분으로 그 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음성 녹음을 공개하면서 이를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11월 2일로 예고한 대규모 장외 집회에 앞서 1일엔 전체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비상회의를 열고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법률 위반 혐의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당 내 강경파는 윤 대통령의 임기를 2년 줄이는 개헌안 발의에 나섰다.● 민주 ‘윤석열 특검법 발의’ 고심이날 민주당의 긴급 기자회견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직접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했다.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정당법, 직권남용 위반 혐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직을 이용해서 영향력을 행사해 공천 결과를 바꾼 것인 만큼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명태균 씨 여론조사 조작 및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 등을 새로 추가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외에도 ‘윤석열 정부 비선실세 국정농단 특별법’을 새로 발의하거나 상설특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은 “기자회견 직후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추가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에 대한 폭로 자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野 강경파 “대통령 임기 2년 단축”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형배·장경태 의원 등은 1일 ‘임기단축 개헌국회의원 연대(개헌연대) 준비 모임’을 출범하고 윤 대통령 임기를 2년 줄이고 4년 중임제를 도입하는 개헌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자칫 중도층의 반발을 살 수 있는 탄핵 대신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으로 조기 대선을 추진한다는 것. 이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에서 30여 명의 의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소수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위한 ‘범야권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하야 요구도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윤 대통령은 스스로 하야해 수사를 받든지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5선 중진인 정동영 의원도 “스스로 물러나도 부족함이 없다”고 했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 배경엔 이 대표의 ‘11월 사법리스크’에 쏠린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11월 15일과 25일에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의의 파란 물결로 서울역을 뒤덮어달라”며 직접 지지층의 장외집회 참여를 독려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심우정 검찰총장과 관련해 탄핵 추진을 보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앞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이에 반발하며 심 총장 등에 대한 탄핵을 예고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심 총장은 해당 수사에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아 법적 탄핵 요건이 성립되기 부족하고, 과도한 탄핵 남발로 민심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오자 일단 보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은 예정대로 추진해 다음 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복수의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28일 본회의에 심 총장 탄핵안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28일엔 이 지검장과 최 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만 처리할 계획”이라며 “심 총장이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항고가 진행될 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어떻게 수사하는지를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원내지도부 의원도 “심 총장이 탄핵을 당할 것 같으니 태도를 바꿔 직접 수사를 챙기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심 총장에 대해선 상황을 더 보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선 이번 수사에서 수사지휘권이 없었던 심 총장까지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심 총장은 주가조작 혐의 수사 마무리 단계였던 지난달 임명됐다”며 “법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책임을 묻기 애매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경우 거대 야당이 무리하게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검찰 수장을 탄핵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무게감으로 인해 오히려 김 여사 의혹이 묻힐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 지검장과 최 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은 다음 달 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와 김 여사 규탄 장외집회 등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성안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3일 이 지검장과 최 부장검사,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을 김 여사 수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바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심우정 검찰총장과 관련해 탄핵 추진을 보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앞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이에 반발하며 심 총장 등에 대한 탄핵을 예고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심 총장은 해당 수사에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아 법적 탄핵 요건이 성립되기 부족하고, 과도한 탄핵 남발로 민심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오자 일단 보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은 예정대로 추진해 다음 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29일 복수의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28일 본회의에 심 총장 탄핵안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28일엔 이 지검장과 최 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만 처리할 계획”이라며 “심 총장이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항고가 진행될 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어떻게 수사하는지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원내지도부 의원도 “심 총장이 탄핵을 당할 것 같으니 태도를 바꿔 직접 수사를 챙기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심 총장에 대해선 상황을 더 보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지도부 내에선 이번 수사에서 수사지휘권이 없었던 심 총장까지 탄핵을 시도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심 총장은 주가조작 혐의 수사 마무리 단계였던 지난달 임명됐다”며 “법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책임을 묻기 애매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경우 거대 야당이 무리하게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는 여론 비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검찰의 수장을 탄핵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무게감으로 인해 오히려 김 여사 의혹이 묻힐 수 있다”고 했다.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 지검장과 최 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은 다음 달 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와 김 여사 규탄 장외집회 등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성안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지검장과 최 부장검사,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등을 김 여사 수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바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1월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총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해 “합법을 가장한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직격했고, 친명(친이재명)계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대북 심리전 활용’ 문자 논란에 대해 “형법상 외환유치(外患誘致) 예비 음모죄에 해당하는 전쟁 사주”라며 ‘신(新)북풍몰이’ 공세를 이어갔다. ‘외국 정부, 군대와 몰래 공모해 전쟁을 시작하게 하는 자를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까지 거론하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덮기 위해 전쟁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민주당은 다음 달 2일엔 서울역 인근에서 개최하는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에 현역 의원과 당직자, 시민 등 최대 10만 명을 모으겠다고 벼르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끝내자마자 11월 15일과 25일로 예고된 이 대표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본격 지지층 결집과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라고 했다.● 1심 앞둔 李 “연성 독재 진행 중” 이 대표는 25일 저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지금 상황은 군부독재(와 같다)”며 “과거엔 사람을 압박하는 방식이 물을 먹이고 전기로 지져 당사자만 집중적으로 (압박)했다면, 요즘은 영장과 공권력을 갖고 그 사람 주변과 주변의 주변을 파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방식은) 집요하게 한 인격체를 파괴해 가면서 욕망을 채우고 권력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며 “그 과정에 저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도 ‘검찰 독재’의 연장선상이라고 주장한 것.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대선(11월 5일)을 앞두고 한반도 전쟁 위기와 국내 계엄 음모가 동시에 펼쳐지는 비상 상황에 대한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는 최근 신 실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취지의 한 의원의 메시지에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 했다”고 답한 문자 내용을 문제 삼으며 해당 대책회의 관련자 전원에 대한 조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긴급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해당 문자메시지는) 국지전의 단초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획책한 외환유치 예비 음모이며 계엄 예비 음모”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파병 및 국내 정치 이용 음모가 노출된 사건”이라고 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파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나토가 요청하면 수용하는 방식으로 (우리 군을) 파병하려는 명분 축적 빌드업이라는 진단이 있다”며 파병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장외 투쟁에 당력 총동원 당 지도부가 앞장서 대통령실과 검찰을 겨냥한 투쟁 수위를 높이는 배경엔 코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윤 정권의 비리, 안보 문제와 검찰 탄압 등을 강조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당의 응집력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11월 2일 여는 장외 집회에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위원회를 총동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발 여론을 원동력 삼아 11월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가 2022년 3월 9일 대선 당일까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자료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는 27일 “대선 당일(3월 9일)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보고서를 캠프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불법 게이트의 비상구가 열렸다”며 신 교수를 다음 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부른다는 방침이다.신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대선 당일까지 열린 전략조정회의에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논의했다”며 “그 전까지 매일 열렸던 회의 결과는 대부분 후보에게도 보고됐던 만큼 여론조사 결과도 윤 대통령이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최근 우연히 캠프 자료를 모아둔 외장하드를 살펴보던 중 ‘미래한국연구소’라는 이름을 발견했다”며 “나는 명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실무자로 근무했던 강혜경 씨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 해줘야 돼”라고 말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명 씨는 그간 미공표 여론조사는 윤 후보 측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대통령실도 같은 입장이었다. 신 교수의 주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 캠프 측에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한 적이 없는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가 대선 당일까지 윤석열 캠프의 공식자료로 사용된 증거가 나왔다”라며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떼기당의 후예 조사떼기당 국민의힘은 즉각 대국민 석고대죄와 수사협조를 선언하고 불법행위에 의한 정당 해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신 교수를 다음 달 1일 열리는 운영위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나는 죄를 지은 게 없고, 있었던 일만 진실대로 이야기하면 될 것”이라며 출석 의사를 밝혔다.반면 당시 윤 캠프에 몸담았던 여권 관계자들은 일제히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전략회의에서 여론조사를 가지고 회의한 적이 없다. 당시엔 명태균이라는 이름조차 몰랐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런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며 “(신 교수는) 민주당에 가서 출마한 사람인데 말을 믿어야 하느냐”고 했다. 신 교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영입인재 15호로 입당해 청주 청원 경선에 출마했으나 공천은 받지 못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 일했던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를 11월 1일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및 참고인으로 부르는 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신 교수는 최근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가 대선 당일에도 윤석열 캠프에서 활용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27일 “신 교수를 다음 달 1일 운영위 국정감사에 부를 것”이라며 “참고인으로 부르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감장 출석요구서는 증인이나 참고인에게 늦어도 출석요구일 7일 전에 전달돼야 한다. 그러나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사안의 중대성이나 위급성을 감안했을 때 신 교수의 출석 의사만 있다면 국감장에 부를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야 많다”고 말했다. 신 교수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아직 연락받은 바는 없지만 부른다면 국감장에 못 나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11월 1일 운영위 국감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강혜경 씨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신 교수와 강 씨의 폭로를 기반으로 ‘대통령 부부의 여론조사 불법활용 의혹’을 맹폭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최근 “명 씨가 경남 창원 일대에서 2010년대 초반 풍수가(風水家)로 활동했다”고 밝힌 창원 지역 화학업체 전 대표이사 A 씨도 운영위 국감 참고인으로 부르는 안을 검토 중이다.신 교수는 최근 “대선 당일에도 캠프 핵심 참모진들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 회의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장관급 인사이며 윤석열 대선 캠프 정책지원 실무를 총괄했던 신 교수의 증언으로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가 대선 당일까지 윤석열 캠프의 공식자료로 사용된 증거가 나왔다”라며 “불법 조사를 사용한 ‘불법 대선’으로 당선된 대통령 부부가 브로커 명씨에 꼬리내린 ‘불법 게이트’의 비상구가 열린 것”이라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1월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총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해 “합법을 가장한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직격했고, 친명(친이재명)계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대북 심리전 활용’ 문자 논란에 대해 “형법상 외환유치(外患誘致) 예비 음모죄에 해당하는 전쟁 사주”라며 ‘신(新)북풍몰이’ 공세를 이어갔다. ‘외국 정부, 군대와 몰래 공모해 전쟁을 시작하게 하는 자를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까지 거론하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덮기 위해 전쟁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민주당은 다음 달 2일엔 서울역 인근에서 개최하는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에 현역 의원과 당직자, 시민 등 최대 10만 명을 모으겠다고 벼르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끝내자마자 11월 15일과 25일로 예고된 이 대표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본격 지지층 결집과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라고 했다.● 1심 앞둔 李 “연성 독재 진행 중”이 대표는 25일 저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지금 상황은 군부독재(와 같다)”며 “과거엔 사람을 압박하는 방식이 물을 먹이고 전기로 지져 당사자만 집중적으로 (압박)했다면, 요즘은 영장과 공권력을 갖고 그 사람 주변과 주변의 주변을 파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방식은) 집요하게 한 인격체를 파괴해 가면서 욕망을 채우고 권력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며 “그 과정에 저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도 ‘검찰 독재’의 연장선상이라고 주장한 것.‘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대선(11월 5일)을 앞두고 한반도 전쟁 위기와 국내 계엄 음모가 동시에 펼쳐지는 비상 상황에 대한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는 최근 신 실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취지의 한 의원의 메시지에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 했다”고 답한 문자 내용을 문제 삼으며 해당 대책회의 관련자 전원에 대한 조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긴급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해당 문자메시지는) 국지전의 단초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획책한 외환유치 예비 음모이며 계엄 예비 음모”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파병 및 국내 정치 이용 음모가 노출된 사건”이라고 했다.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파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나토가 요청하면 수용하는 방식으로 (우리 군을) 파병하려는 명분 축적 빌드업이라는 진단이 있다”며 파병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장외 투쟁에 당력 총동원당 지도부가 앞장서 대통령실과 검찰을 겨냥한 투쟁 수위를 높이는 배경엔 코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윤 정권의 비리, 안보 문제와 검찰 탄압 등을 강조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당의 응집력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이 11월 2일 여는 장외 집회에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위원회를 총동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최근 전국 시도당에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참석 인원을 사전에 보고할 것을 공지했다. 반발 여론을 원동력 삼아 11월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4일 “당 대표는 당무를 통할(統轄)한다”며 대통령 배우자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원내 사안이라고 밝힌 친윤(친윤석열)계 추경호 원내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를 이유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 추천 속도전에 나서자 친윤계는 “독선과 독단의 정치”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도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며 한 대표를 정조준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와 대통령실-친윤계 간 ‘김건희 내전’이 확전하는 양상이다. 여권 전체가 김 여사 문제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등 민생 법안 통과에 정부 여당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출범한 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국민은 대통령 주변을 관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치 기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오해할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한다.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전날 추 원내대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친윤계는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강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의원은 “당론 변경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의원총회”라며 “한 대표가 의원총회에 제안을 하고,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런 절차 없이 무작정 ‘내 뒤를 따르라’ 아니냐”고 했다. 대통령실 출신 친윤계 의원은 “당 대표가 아닌 친한계 계파 대표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韓 “원내든 원외든 당대표가 총괄”… 친윤 “독선 독단의 정치”[與 ‘김건희 내전’]김건희 겨냥 ‘특별감찰관’ 놓고 확전… 韓, 예고없이 국감장 돌며 ‘원내 업무’친한 “北인권이사 연계, 당론 아니다”… 용산 “北인권은 당 정체성의 문제”당내 “표대결땐 다 망해” 우려 나와“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우리 당론이다.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와 상의를 사전에 해야 했다. 독선, 독단의 정치다.”(국민의힘 권성동 의원)한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당헌 제25조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는 문구를 직접 언급했다. 전날 자신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겨냥해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긋자 곧바로 반박한 것. 특히 한 대표는 이날 예고 없이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9개 상임위 국감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상임위원장 및 여야 의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당내에선 “당 대표가 원내 업무도 총괄하는 모습을 의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반면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연계를 풀자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며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된 헌법적 가치 등에 관심이 없다’는 오해를 야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 의원도 공개적으로 “검사 수사하듯이 하지 말라”며 가세했다. 당 내부에선 “두 사안을 연계한 것은 원내 협상 전략이다. 협상 카드를 스스로 포기하라는 요구는 자해적 발상”이란 지적도 나왔다.특별감찰관 문제를 둘러싸고 집권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권한 다툼까지 번지면서 친한(친한동훈)과 대통령실·친윤 간 ‘김건희 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韓 “당 대표가 당 전체 총괄”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친한계 의원들이 전날 밤 줄줄이 메시지를 올려 의총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답변한 것. 다만 원내 지도부는 국정감사 마지막 일정인 11월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뒤 의총 개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한계는 “다음 주 중에는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친한계 재선 의원은 “우리 당에서 특별감찰관에 반대하는 의원이 현재 스코어로 몇 명이냐 되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임무와 관련해 제가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날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근거로 “누구 한 사람이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한 대표가 이를 넘어서는 당 대표의 통할권을 강조한 것.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헌정 파괴 쇼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 당 대표로서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한 대표 측은 이날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가 당론이 아니었다는 점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통령실과 친윤계에서 특별감찰관-북한인권재단 연계가 당론이라고 언급하며 원내에 힘을 실었다.● 친윤 “대통령과 싸우다 안 되니 원내대표랑 싸워”친윤계에서는 한 대표가 통할권을 앞세워 특별감찰관 추진을 밀어붙이는 데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친윤 핵심 의원은 “대통령과 싸우다 안 되니까 원내대표하고 싸우려는 거냐”며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에서 “대통령인 당원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한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특별감찰관도 당연히 추진해야 하지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불편해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를 지레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당내에선 “이러다 의원총회에서 친윤-친한 간 표 대결을 벌이는 것 아니냐. 다 같이 망하자는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의총에서 특별감찰관에 동의하면 동의하는 대로 반대하면 반대하는 대로 세력 간 간극이 더 벌어질 것”이라며 ‘심리적 분당’을 걱정했다.민주당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김건희 특검’을 막기 위한 물타기 의도”라며 반발했다.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국감 진행 중 들어가 의원과 증인의 발언이 중단된 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우리 당론이다.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와 상의를 사전에 해야 했다. 독선, 독단의 정치다.”(국민의힘 권성동 의원)한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당헌 제 25조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는 문구를 직접 언급했다. 전날 자신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겨냥해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긋자 곧바로 반박한 것. 특히 한 대표는 이날 예고 없이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9개 상임위 국감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상임위원장과 여야 의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당 내에선 “당 대표가 원내 업무도 총괄하는 모습을 의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반면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을 연계를 풀자고 주장한 대해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며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된 헌법적 가치 등에 관심이 없다’는 오해를 야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 의원도 공개적으로 “검사 수사하듯이 하지 말라”며 가세했다. 당 내부에선 “두 사안을 연계한 것은 원내 협상 전략이다. 협상 카드를 스스로 포기하라는 요구는 자해적 발상”이란 지적도 나왔다.특별감찰관 문제를 둘러싸고 집권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권한 다툼까지 번지면서 친한(친한동훈)과 대통령실·친윤 간 ‘김건희 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韓 “당 대표가 당 전체 총괄”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친한계 의원들이 전날 밤 줄줄이 메시지를 올려 의총 소집을 요구한 데 답변한 것. 다만 원내 지도부는 국정감사 마지막 일정인 11월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뒤 의총 개최를 염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한계는 “다음 주 중에는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친한계 재선 의원은 “우리 당에서 특별감찰관에 반대하는 의원이 현재 스코어로 몇 명이냐 되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임무와 관련해 제가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날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근거로 “누구 한 사람이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는데, 한 대표가 이를 넘어서는 당 대표의 통할권을 강조한 것.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헌정파괴 쇼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 당 대표로서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한 대표 측은 이날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가 당론이 아니었다는 점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통령실과 친윤계에서 특별감찰관-북한인권재단 연계가 당론이라고 언급하며 원내에 힘을 실었다.● 친윤 “대통령과 싸우다 안되니 원대랑 싸워”친윤계에서는 한 대표와 통할권을 앞세워 특별감찰관 추진을 밀어붙이는 데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친윤 핵심 의원은 “대통령과 싸우다 안 되니까 원내대표하고 싸우려는 거냐”며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에서 “대통령인 당원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한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특별감찰관도 당연히 추진해야 하지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불편해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를 지레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내에선 “이러다 의원총회에서 친윤-친한 간 표 대결을 벌이는 것 아니냐. 다 같이 망하자는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의총에서 특별감찰관에 동의하면 동의하는 대로 반대하면 반대하는 대로 세력 간 간극이 더 벌어질 것”이라며 ‘심리적 분당’을 걱정했다.민주당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김건희 특검’을 막기 위한 물타기 의도”라며 반발했다.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국감 진행 중 들어가 의원과 증인의 발언이 중단된 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대통령실은 2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권을 발부, 집행을 시도한 데 대해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 법사위원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동행명령장 수령을 거부하거나 막은 김 여사와 대통령실, 경찰 등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동행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대범죄 혐의로 1심 판결을 눈앞에 둔 (이재명) 당 대표의 방탄을 위해 검사 탄핵, 사법부 겁박도 모자라 특검, 동행명령까지 남발하는 민주당의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전날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발부된 김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들고 직접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갔으나 경호 인력에 막혀 전달하지 못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직후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동원해 적법한 동행명령장 송달을 방해한 것이야말로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이며 ‘윤석열 검찰 독재의 민낯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혼자 치외법권인 나라에 살고 있느냐”며 “송달을 방해한 경찰과 그 뒤에 숨은 경호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국감이 종료되면 국감 과정에서 있었던 불출석과 위증에 대한 행태를 종합해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대통령실은 2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권을 발부, 집행한 데 대해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 법사위원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동행명령장 수령을 거부하거나 막은 김 여사와 대통령실, 경찰 등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맞섰다.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동행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대범죄 혐의로 1심 판결을 눈앞에 둔 (이재명) 당 대표 방탄을 위해 검사 탄핵, 사법부 겁박도 모자라 특검, 동행명령까지 남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직격했다.앞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전날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발부된 김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들고 직접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갔으나 경호 인력에 막혀 전달하지 못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직후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동원해 적법한 동행명령장 송달을 방해한 것이야말로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이며 ‘윤석열 검찰 독재의 민낯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혼자 치외법권인 나라에 살고 있느냐”며 “송달을 방해한 경찰과 그 뒤에 숨은 경호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국감이 종료되면 국감 과정에서 있었던 불출석과 위증에 대한 행태 종합해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고,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의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 씨가 조사 비용인 3억7000만 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 온다고 (2022년) 3월 21일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는데, 돈은 안 받아 오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했다. 이날 국감장에선 강 씨가 제보한 명 씨와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해당 녹취에서 명 씨는 “김영선이는 간단해, 내가 그 사무실 나오면 김(건희) 여사가 알아서”(2023년 6월 1일),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2023년 12월 3일) 등 자신이 김 여사에게 얘기해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언급했다. 강 씨는 “명 씨가 녹음된 김 여사의 육성을 스피커폰으로 틀어 들려줬다”며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였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씨의 주장이 전언뿐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는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야당 주도로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 사상 최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지만 경호 인력에 막혀 전달하지 못했다.강혜경 “명태균, 金여사와 영적 대화한다 해” 與 “전언일뿐”대검 국감서 明관련 의혹 추가 폭로“明, 尹후보 여론조사 조작 지시… 결과 보고받은 尹, 흡족해했다고 해尹 장님무사, 金은 앉은뱅이 주술사… 明이 꿈자리 조언해 순방일정 조정”“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20, 30대 지지율을 20% 올리라’는 명태균 씨의 지시는 실제 (여론조사) 응답에 대해 곱하기를 해서 결과 보고서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이건 보정이 아니라 조작이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강 씨는 “윤 대통령도 (명 씨에게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흡족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이날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 씨가 제공한 명 씨, 그리고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 녹취도 여러 건 공개했는데 대부분 “김 여사가 명 씨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취지였다. 2023년 6월 1일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여사가 알아서 황금이(명 씨 막내딸)하고 우리 생계가 안 되기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5월 23일 녹취에서 “내 입장에서는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라고 했다. ● “명, ‘김건희와 영적으로 대화한다’고 해” 강 씨는 명 씨가 평소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 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주변에 여러 번 자랑했다”고 했다. 강 씨는 “김 여사가 명 씨를 처음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 말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윤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무사’고, 김 여사는 주술 능력은 있으나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앉은뱅이 주술사’이니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강 씨가 법사위에 제출한 통화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여사에게 꿈 해몽도 해줬다고 주장했다. 명 씨가 김 여사가 꾼 악몽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총장님(윤 대통령)을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는 것”이라고 해몽해줬다는 취지다. 강 씨는 “그 뒤에 권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고 했고, 강 씨 측 변호인은 “명 씨의 예지력 덕분에 김 여사가 명 씨를 더 신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씨는 명 씨가 윤 대통령의 인사나 외교 일정 등 국정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대선을 앞두고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됐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돌연 사퇴했는데, 이때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기운이 상충한다, 좋지 않은 인사’라고 김 여사에게 전한 뒤 경질됐다는 얘기를 들어봤나”라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질의에 “명 씨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다. (둘이) 대립돼 아마 많이 부딪힐 거라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얘기했고 김 여사가 바로 사퇴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고 답했다. 강 씨는 윤 대통령이 당선돼 취임한 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인수위원회 구성원의 관상을 봐 달라고 했다’는 제보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또 “명 씨가 ‘꿈자리가 사나운데 비행기 사고가 날 것 같다’고 김 여사에게 조언해 (김 여사가) 해외순방 출국 일정을 바꾼 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돌아가셨을 때 윤 대통령이 조문을 생략했던 것,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앙코르와트에 가지 않은 것들도 다 명 씨와 관련되느냐”는 민주당 박균택 의원의 질의에 “맞다. 명 씨에게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與 “강 씨가 들은 건 명태균의 전언뿐” 국민의힘은 “강 씨가 들은 건 모두 명 씨의 전언뿐”이라며 강 씨와 명 씨의 증언 신빙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명 씨의 생계를 챙기라는 지시 내용은 김 여사의 육성을 직접 들은 것이냐, 명 씨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냐”고 묻자 강 씨는 “명 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의 육성을 들은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도 물었고 강 씨는 “그렇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도 “명 씨의 진술 외에 (강 씨의 주장에 대한) 다른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씨는 “(김 여사) 녹취는 명 씨가 갖고 있을 것이고, 나는 김 여사의 육성은 없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고,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근무했다.강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의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 씨가 조사 비용인 3억7000만 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 온다고 (2022년) 3월 21일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는데, 돈은 안 받아 오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했다. 이날 국감장에선 강 씨가 제보한 명 씨와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해당 녹취에서 명 씨는 “김영선이는 간단해, 내가 그 사무실 나오면 김(건희) 여사가 알아서”(2023년 6월 1일),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2023년 12월 3일) 등 자신이 김 여사에게 얘기해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언급했다.강 씨는 “명 씨가 녹음된 김 여사의 육성을 스피커폰으로 틀어 들려줬다”며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였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씨의 주장이 전언 뿐이라고 지적했다.법사위는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야당 주도로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 사상 최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지만 경호 인력에 막혀 전달하지 못했다.“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20, 30대 지지율을 20% 올리라’는 명태균 씨의 지시는 실제 (여론조사) 응답에 대해 곱하기를 해서 결과보고서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이건 보정이 아니라 조작이다.”‘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강 씨는 “윤 대통령도 (명 씨에게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흡족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이날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 씨가 제공한 명 씨, 그리고 김 전 의원과의 통화 녹취도 여러 건 공개했는데 대부분 “김 여사가 명 씨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취지였다. 2023년 6월 1일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여사가 알아서 황금이(명 씨 막내 딸)하고 우리 생계가 안 되기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5월 23일 녹취에서 “내 입장에서는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라고 했다.●“명, ‘김건희와 영적으로 대화한다’고 해”강 씨는 명 씨가 평소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 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주변에 여러 번 자랑했다”고 했다.강 씨는 “김 여사가 명 씨를 처음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 말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윤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무사’고, 김 여사는 주술 능력은 있으나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앉은뱅이 주술사’이니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강 씨가 법사위에 제출한 통화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여사에게 꿈 해몽도 해줬다고 주장했다. 명 씨가 김 여사가 꾼 악몽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총장님(윤 대통령)을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는 것”이라고 해몽해줬다는 취지다. 강 씨는 “그 뒤에 권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고 했고, 강 씨 측 변호인은 “명 씨의 예지력 덕분에 김 여사가 명 씨를 더 신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강 씨는 명 씨가 윤 대통령의 인사나 외교 일정 등 국정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대선을 앞두고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됐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돌연 사퇴했는데, 이 때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기운이 상충한다, 좋지 않은 인사’라고 김 여사에게 전한 뒤 경질됐다는 얘기를 들어봤나”라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질의에 “명 씨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다. (둘이) 대립돼 아마 많이 부딪힐 거라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얘기했고 김 여사가 바로 사퇴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고 답했다. 강 씨는 윤 대통령이 당선돼 취임한 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인수위원회 구성원의 관상을 봐 달라고 했다’는 제보도 들었다”고 덧붙였다.강 씨는 또 “명 씨가 ‘꿈자리가 사나운데 비행기 사고가 날 것 같다’고 김 여사에게 조언해 (김 여사가) 해외순방 출국 일정을 바꾼 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돌아가셨을 때 윤 대통령이 조문을 생략했던 것,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앙코르와트에 가지 않은 것들도 다 명 씨와 관련되느냐”는 민주당 박균택 의원의 질의에 “맞다. 명 씨에게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與 “강 씨가 들은 건 명태균의 전언뿐”국민의힘은 “강 씨가 들은 건 모두 명 씨의 전언 뿐”이라며 강 씨와 명 씨의 증언 신빙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명 씨의 생계를 챙기라는 지시 내용은 김 여사의 육성을 직접 들은 것이냐 명 씨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냐”고 묻자 강 씨는 “명 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의 육성을 들은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도 물었고 강 씨는 “그렇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도 “명 씨의 진술 외에 (강 씨의 주장에 대한) 다른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강 씨는 “(김 여사) 녹취는 명 씨가 갖고 있을 것이고, 나는 김 여사 육성은 없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저에게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기소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말씀들을 많이 했다. 정무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결국은 기록을 보고 판단하고 수사 검사들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것은 증거와 법리에 따른 것이었고 일체의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윤석열 정권에 조종(弔鐘·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해 치는 종)을 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주식 이해도가 낮은 일반 투자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김 여사는 주식에 해박한 투자자”라고 반박했다.● 野 “金 여사는 경력 20년 주식 전문가” 민주당은 김 여사가 검찰의 전날 설명과는 달리 주식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주가조작 사실도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어제 검찰은 무려 100쪽짜리 PPT(파워포인트) 자료를 띄우고 4시간이나 설명했는데 마치 김건희 변론요지서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8년 김 여사의 한 인터뷰를 언급하며 “도이치 주식을 왜 이리 싸게 샀냐는 질문에 ‘원금도 이자도 보장 안 되는 보통주를 샀고 우선주와 보통주를 액면가 그대로 비교하는 건 주식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김 여사가)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자신(김 여사)의 재산은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을 통해 불렸다고 말한 ‘경력 20년의 주식전문가’”라고 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김 여사는) 태광ENC라는 주식을 2010년 4월 2억 원어치 매수하고 3일 만에 전량 매도해 2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봤다”며 일반 투자자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도이치 사건 압색 영장 청구한 적 없어 민주당은 이날 이 지검장이 “피의자(김 여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은 주가조작 혐의가 아닌 코바나컨텐츠 사건”이라고 말하자 “검찰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국감이 개회 1시간여 만에 파행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2020년부터 코바나컨텐츠와 도이치모터스가 함께 수사가 진행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도 함께 범죄 사실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을 기만한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 지검장, 김건희 범죄 은폐에 가담한 공범들을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건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은) 대통령 부부를 방위하는 친위수비대, 중전마마를 보위하는 신하, 김 여사가 만든 온갖 쓰레기를 치워 주는 해결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역대 고려와 조선에서도 이런 중전마마는 없었다. 당나라 측천무후(중국 역사의 유일한 여황제) 아니냐, 조선시대 장희빈 아니냐 이렇게들 말하기도 한다”며 김 여사를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수사 결과 발표로 (김 여사 의혹 관련) 실체가 조금 드러난 것 같다”며 “진실은 감춘 채 거대하게 부풀려진 정쟁의 산물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은 “심층적으로 기록 검토해서 결론을 내린 부분을 가지고 탄핵한다면 어떤 위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검찰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는데 (탄핵이) 어떤 이유인지도 의아한 상황”이라고 했다.● 李 “누구 봐주려는 생각 없어” 이 지검장은 이날 야권의 ‘정치 검찰’ 비판에 “정치적으로 어떤 요구를 받는다고 해서 기소한다거나 처리를 미루는 것이 더 정치 검사”라며 “제가 누구를 돕거나 봐주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그렇게 하면 금방 드러난다. 결정문을 봐달라”고 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은혜를 갚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하자, 이 지검장은 “모욕적인 질문”이라고 응수했다.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검찰이 대통령실, 법무부와 협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지검장은 또 “(검찰) 호적 파버리고 싶다”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발언에 “이 의원이 검사장 하실 때 코바나컨텐츠 영장 기각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의 발언에 이 의원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020년 11월∼2021월 10월 39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는데, 김 여사 연관성을 조금이라도 찾기 위해 참고인까지 상당수를 압수수색했다”며 “이 의원께서 지금은 당연히 기소할 수 있고 압수수색 사안이라고 하시는데 수사를 지휘하실 땐 왜 안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시작된 ‘김건희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17일, 법안 성안을 주도한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특검법은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포함해 국가기밀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총망라했다. 수사 대상은 기존 8개에서 14개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김 여사)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추가돼 김건희 특검법에선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적시됐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을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우회할 수 있는 ‘김건희 상설특검’과 함께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명태균 의혹”수사 대상이 기존 8개에서 14개로 늘어난 세 번째 특검법 내용을 보면, 추가된 6개 수사 대상은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를 통한 20대 대선·경선 당시 불법 여론조사 등 부정선거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개입 의혹 등이다. ‘국가 기밀 유출 및 민간인에게 국가 업무 수행 지시 등 국정농단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는데, 지난해 3월 15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명 씨가 발표 전날 알고 “경남 창원이 국가산단 선정 지역으로 선정됐다”는 홍보물을 미리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창원은 공천 개입 의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김용민 수석부대표는 “김 여사의 해외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했던 일이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용산 십상시’ 발언 등 민간인들의 국정 개입 의혹들이 거듭 나오고 있어 이를 폭넓게 수사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김 여사 수사에 대한 지연·해태·봐주기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김 수석부대표는 “검찰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해 전날 발의안 최종 작업 과정에서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검찰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을 특검법 수사 대상에 구체적으로 명시한 건 이례적”이라며 “검찰 정권이 김 여사 수사를 막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넣어야 하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조사·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수사 범위에 더해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김 여사 수사팀을 인사 이동시키는 등 수사를 방해한다는 의혹에 대해 보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윤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존 ‘김 여사의 인사 개입 의혹’이었던 수사 항목이 ‘김 여사와 그 일가’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으로 확대됐다. 선거 개입 의혹의 범위도 기존 22대 총선에서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로 늘어났다. 특검 추천권을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갖도록 해 야당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임명하게 하는 내용은 기존 법안과 동일하다.● 민주, 11월 중순 강행 처리 방침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 다음 달 중순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다음 달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2월엔 내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재표결까지 다음 달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고리로 ‘여권 갈라치기’ 공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선전했기 때문에 여당 내에서 특검 수용을 설득할 여지도 커졌다”며 “당장 다음 주 ‘윤-한’ 회동을 앞둔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대 요구 사항을 공식화했다. 여당이 보수 텃밭이지만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07%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에 압승하면서 한 대표가 힘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 나가겠다”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3가지 요구 사항을 꺼내들어 윤 대통령의 수용을 압박하면서 김 여사 문제와 이를 둘러싼 ‘윤-한 갈등’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명태균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부정선거 의혹’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총망라해 수사하도록 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도 있지만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라인 경질’과 대외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가)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민주당이 이날 발의한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4일 폐기된 두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 비해 수사 대상이 8개에서 14개로 늘었다. 기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비롯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를 통한 ‘20대 대선과 경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검찰의 ‘봐주기 수사’ 등 새로운 수사 대상 6개가 추가됐다.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도 추가돼 김건희 특검법에선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적시됐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시작된 ‘김건희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17일, 법안 성안을 주도한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특검법은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포함해 국가기밀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총망라했다. 수사 대상은 기존 8개에서 14개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김 여사)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에 추가돼 김건희 특검법에선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적시됐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을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우회할 수 있는 ‘김건희 상설특검’과 함께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명태균 의혹”수사 대상이 기존 8개에서 14개로 늘어난 세 번째 특검법 내용을 보면, 추가된 6개 수사대상은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를 통한 20대 대선·경선 당시 불법 여론조사 등 부정선거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개입 의혹 등이다.‘국가 기밀 유출 및 민간인에게 국가 업무 수행 지시 등 국정농단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는데, 지난해 3월 15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명 씨가 발표 전날 알고 “경남 창원이 국가 산단 선정 지역으로 선정됐다”는 홍보물을 미리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창원은 공천개입 의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김용민 수석부대표는 “김 여사의 해외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했던 일이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용산 십상시’ 발언 등 민간인들의 국정개입 의혹들이 거듭 나오고 있어 이를 폭넓게 수사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의 김 여사 수사에 대한 지연·해태·봐주기 의혹도 수사대상으로 추가됐다. 김 수석부대표는 “검찰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해 전날 발의안 최종 작업 과정에서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검찰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을 특검법 수사대상에 구체적으로 명시한 건 이례적”이라며 “검찰 정권이 김 여사 수사를 막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넣어야 하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조사·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수사범위에 더해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김 여사 수사팀을 인사 이동시키는 등 수사를 방해한다는 의혹에 대해 보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윤 대통령도 수사대상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기존 ‘김 여사의 인사개입 의혹’이었던 수사 항목이 ‘김 여사와 그 일가’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으로 확대됐다. 선거개입 의혹의 범위도 기존 22대 총선에서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로 늘어났다.특검 추천권을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갖도록 해 야당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임명하게 하는 내용은 기존 법안과 동일하다.● 민주, 11월 중순 강행처리 방침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 다음 달 중순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강행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다음달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2월엔 내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재표결까지 다음 달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은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고리로 ‘여권 갈라치기’ 공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선전했기 때문에 여당 내에서 특검 수용을 설득할 여지도 커졌다”며 “당장 다음 주 ‘윤-한’ 회동을 앞둔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