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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 운행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춘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 간 임금협상은 결국 이날 오전 1시 30분경 결렬됐다.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회사 64곳 전체 1만8700여 명 조합원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노사는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1년 넘게 이견을 이어왔다. 갈등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으로 본다’는 2024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불거졌다. 사측은 이에 대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며 반발해 왔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이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야간근로수당과 퇴직금 등이 연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반면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은 노사 교섭의 대상이 아닌 ‘법적 의무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사측이 제시한 ‘시급 10% 인상안’은 이미 법원과 고용노동부가 확인한 시급 12.85% 인상분을 회피하기 위한 제시안으로,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협상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209시간으로 임금 10.3%를 인상해 주고, 추후 대법원이 (노조 주장인) 176시간 기준을 받아들이면 차액을 소급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노조 측이 받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176시간이나 16% 이상을 내놓으란 주장이어서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노조는 이번 회의 전 그간 논란이 된 통상임금 문제는 추후 법적 분쟁을 통해 다룰 예정이며 임금협상과 분리해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는 임금교섭이 아닌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기로 명확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금 3% 이상 인상 △65세로 정년연장 등을 제시했다.사측은 통상임금과 별도로 임금 3%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수용할 경우, 추후 통상임금 반영 효과까지 더해져 임금 인상률이 최종 19% 이상에 달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노사는 이날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추후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한파 속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파업 기간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172회 늘린다. 출퇴근 혼잡 시간은 각각 1시간씩 연장하며,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혼잡 역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지연이나 혼잡 상황 발생 시 투입할 비상대기 열차 15편도 마련했다.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민·관 차량 약 670대를 투입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한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는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120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외국어(비영어) 영화상에 도전했으나 무관에 그쳤다.1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작품상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차지했다. 해당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블루 문’, ‘부고니아’, ‘마티 슈프림’, ‘누벨바그’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이병헌이 후보로 올랐던 뮤지컬·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가 수상했다. 이 부문에서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블루 문’의 에단 호크 등 쟁쟁한 배우들이 경쟁했는데 가장 젊은 배우인 샬라메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외국어 영화상은 브라질의 글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만든 ‘시크릿 에이전트’가 거머쥐었다. 해당 부문에는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해 ‘그저 사고였을 뿐’, ‘센티멘탈 밸류’, ‘시라트’, ‘힌드의 목소리’ 등이 후보로 올랐다.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작품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재선의 천준호 의원을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임명했다.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단의 첫 번째 인선을 발표하겠다”며 “원내운영수석으로 천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그는 천 원내운영수석에 대해 “서울 강북구갑 재선 의원으로,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합을 맞춰 민생회복, 경제성장, 내란 종식, 헌정질서 회복, 지방선거 압승에 초석을 닦을 전문성·소통·능력을 담은 인사”라고 설명했다.천 원내운영수석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이재명 당 대표 당시 1기 지도부에서 비서실장, 2기 지도부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6·3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맡아 전체 선거 기획을 조율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천 원내운영수석을 두고 “이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 풍부한 당직 경험을 통해 다양한 소통 능력을 겸비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청, 원내와 당의 가교 역할을 잘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5일 (예정된) 본회의 때부터 2차 종합 특검, 통일교 특검을 안건 상정해 처리할 예정인데, 그와 관련해서도 여야 간의 협상을 통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본회의에서는 쿠팡 국정조사요구서도 보고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주민들을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코끼리 추적에 나섰다.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당국은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지난 일주일간 사란다 숲 지대에서 주민과 가옥을 상대로 12차례 공격을 가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자르칸드주 차이바사 구역 산림 책임자인 아디티야 나라얀은 “코끼리가 며칠 동안 빠르게 이동하며 위치를 계속 바꿔 추적이 어렵다”며 “문제의 코끼리는 무스트(Musth) 상태인 것이 확실하다. 이로 인해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무스트는 수컷 코끼리가 일정 주기마다 겪는 생리적 상태로, 이 시기 공격성이 높아지고 생식 호르몬이 급증한다.코끼리의 공격으로 지역 주민들은 집 밖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당국은 주민들에게 숲 주변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인도 콜한 지역 산림보호국장 스미타 판카즈는 “코끼리는 밤이 되면 공격적으로 변해 집과 주민을 공격하며 낮에는 숲 깊숙이 숨는다”면서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당국은 코끼리를 추적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했지만 짙은 안개와 빽빽한 숲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르칸드주에서는 지난 23년간 코끼리의 공격으로 약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최근 코끼리의 불규칙한 이동으로 지역 내 6쌍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도 환경부는 2020~2025년 사이 전국에서 약 8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열차와 충돌해 죽었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측에 2022년 지방선거 전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첫 경찰 조사를 마치고 12일 새벽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시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11일 오후 11시 10분경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3시간 35분 만인 12일 오전 2시 45분경 청사에서 나왔다. 그는 ‘어떤 점을 소명했나’ ‘미국 체류 중 강 의원과 접촉했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김 시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1일 자녀를 보러간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 나타나고, 텔레그램 계정 등을 탈퇴하고 재가입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난 지 11일 만인 11일 오후 7시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 시의원은 귀국 직후 자택으로 향해 자신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건넨 1억 원의 행방과 강 의원과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의 만남 직후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과정 등이다.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제출한 자술서를 바탕으로 강 의원 측에게 공천 대가성 등 금품을 제공한 배경과 이유, 다시 돌려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김 시의원을 소환 조사한 이후 강 의원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모수서울’을 사칭하는 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안 셰프는 10일 인스타그램에 “모수에서는 이러한 티켓을 발행하지 않는다. 더 이상 피해를 입는 분이 없길 바란다”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사진을 보면 한 티켓 상단에 ‘모수서울’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 하단엔 2026년 1월 24일 오후 7시라는 구체적인 일시와 함께 안 셰프의 이름과 서명 등이 담겼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이 같은 가짜 식사권이 고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안 셰프가 직접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모수서울은 지난해 3월 사기 범죄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통신사 KT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모수서울에 “인근에 불이 났다”며 임시 번호를 제시하고 착신 전환을 유도했다. 이후 해당 번호로 전화한 고객들의 예약금을 계좌로 빼돌렸다. 이에 모수서울은 “지정된 앱을 통해서만 예약금을 받고, 절대 계좌이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사기범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2017년 문을 연 파인다이닝 식당인 모수서울은 2023년 당시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았다. 1년간 재정비를 거친 뒤 지난해 3월 재개장했다.넷플릭스 공식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지난 8일 기준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지난달 16일 공개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2가 인기를 끌며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어려워 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는 웃돈을 주고 예약권을 팔거나 산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 시간)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법안(온플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두고 “우리 정책 입법 의도를 명확하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좀 오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디지털 입법과 관련해 미국에서 많이 이슈가 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범위하게 아웃리치(대외 접촉)하면서 한국 정부의 명확한 입법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도모하겠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 의회도 2026 회계연도 예산 보고서의 세부 내역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여 본부장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한국 측 조치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미국 측 반응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이슈를 들은 바는 없다”며 “통상· 외교 이슈와는 구분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특정 기업(쿠팡)을 타깃으로 삼거나 차별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본질적으로 쿠팡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과 그 이후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 과정에서 비차별적으로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쿠팡은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두고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기업이다.여 본부장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할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변수가 많다”며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이번 방미 목적도 미국 정부, 로펌, 미국 내 통상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오는 14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한차례 연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일정에 대해 여 본부장은 “일정과 의제는 미국 USTR과 긴밀히 소통이 되고 있다”며 “양측에서 준비가 되는 대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그렇게 서둘러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핵심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선 최고위급 선과 실무 선에서 계속 소통하며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12일 화물차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8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문의청남대휴게소 인근에서 60대 A 씨가 몰던 2t(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14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이어 뒤따라오던 9t 화물차와 8.5t 화물차 등 차량 2대가 잇따라 사고 현장을 덮쳤다.이 사고로 9t 화물차 운전자 1명이 숨졌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나머지 운전자 2명도 다쳐 치료받고 있다.사고 여파로 해당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일부 통행이 재개됐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10일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서 차량 3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당일 사고는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가 원인으로 꼽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아르헨티나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1만7000개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11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클라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서쪽으로 1700㎞ 떨어진 파타고니아 지역 푸에르토파트리아다에서 산불이 났다. 이후 주민 2000여 명이 거주하는 에푸옌 마을과 엘 오요 등 관광지로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AFP통신에 따르면 한 주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가 겪는 이 상황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5분마다 새로운 화재가 발생한다”며 “지옥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만2000ha의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관광객 약 3000명과 15가구가 대피했으며, 주택 10채 이상이 전소됐다.인근 추부트주의 이그나시오 토레스 주지사는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향후 48시간이 화재 진압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산불은 네우켄, 리오네그로, 산타크루스주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초 산불로 3만2000ha 규모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낮은 습도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인력 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코르도바와 칠레에서 파견한 지원 인력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발화 지점에서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당국은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댓글 국적 표시제’를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혐중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10일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의 댓글에 의해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며 “과거 7년 동안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글을 6만5000개 이상을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의 접속 위치가 ‘중국‘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외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장 대표는 “외국인 투표권에 의해 국민의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는 외국인이 14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영주 체류 자격을 취득한 지 3년이 넘고 지방자치단체 외국인등록대장에 등록된 18살 이상 외국인에게는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한다. 다만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만 투표권이 있다.장 대표는 “국민은 댓글의 국적 표기에 64%가 찬성하고 있고,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69%에 이르고 있다”며 “분명 국민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제라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34명은 지난해 2월 댓글국적표시법을 발의하기도 했다.반면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방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개선과 한한령 완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처럼 문화·관광·산업 전반의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 혐중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방식의 정치적 공세는 국익과 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댓글 운영 정책이 민간기업인 포털과 플랫폼의 자율 규제 영역이라면서 “정치권이 법과 제도를 통해 사기업의 서비스 구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불러올 우려도 크다”고 했다.그는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언급하며 “정말로 여론조작을 우려한다면 국민에게 국적 표시를 요구하기에 앞서 국민의힘 당게시판부터 실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진정으로 고민한다면 외부를 향한 규제 주장에 앞서 자신들의 당내 익명 여론 시스템부터 투명하게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국민은 선택적 규제나 이중 잣대가 아닌 일관되고 책임 있는 정치적 태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가 보다. 선택적으로 극우 유튜브만 보던 ‘윤석열의 길’을 걷는 것 같다”며 “야당 대표가 직접 보수 정당을 비웃음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의정부시에서 10일 강풍으로 간판이 추락해 행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건물에서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간판이 떨어졌다.간판은 길을 지나가던 20대 남성 A 씨를 덮쳤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시민들은 사고 직후 A 씨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구조물이 무거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강풍으로 간판과 벽돌 등이 함께 떨어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의정부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9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호원동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경 한 아파트 방음벽이 붕괴해 인근 차로와 인도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경기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총 514건 접수됐다. 소방은 이 가운데 총 303건을 조치했다.이날 오후 4시경 평택시 용이동의 한 교회 지붕이 날아가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한때 일대 도로가 차량 정체를 빚었다. 오후 1시 24분경에는 고양시 일산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캐노피 천막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졌다.오후 1시 4분경에는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패널에 맞은 시민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 13분경에는 오산시 가장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수막에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10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날 오후 6시경 의성읍 산불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 당국도 “오후 6시 42분 기준 진화율 100%”라고 공식 확인했다.앞서 이날 오후 3시 14분경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불이 났다.소방 당국은 오후 3시 36분경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3시 41분경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진화 차량 51대와 인력 315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헬기는 13대 동원됐으나 일몰과 함께 철수했다. 이후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한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해 잔불 정리를 진행할 예정이다.의성군은 오후 4시 10분경 긴급 재난문자로 산불 상황을 알리고 의성읍 오로리, 팔성리, 비봉리 주민에게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주민 300여 명이 체육관과 마을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주불이 진화되자 귀가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산림 당국은 낙엽 속에 남아 있는 잔불로 인해 뒷불감시 3단계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약 93㏊로 집계됐다.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당국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눈이 내려 진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행정안전부는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로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충북·전북·경북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도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한파 대비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이날 오후 9시부로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18개 구역에 대해 한파 특보가 발효된다.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비상대응체계를 긴급 강화하기로 했다.행안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유사시를 대비해 중앙 및 지방정부 모두 상황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특보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경찰·지방정부가 협력해 야간·새벽 등 한파 취약 시간대 집중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노동부 등 중앙부처도 소관 업무에 대해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한다.보건복지부 등은 한파 취약자를 대상으로 밀착 관리에 나선다. 취약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을 중심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방한물품을 지원하며, 환경미화노동자 등 야외 작업근로자의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한다.아울러 한파쉼터를 휴일·야간시간까지 연장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응급대피소도 지정·운영한다.김 총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중부내륙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과 영하권 기온이 예보됨에 따라 예방·대응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대설 대응은 적설이 끝나는 시점이 아니라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등 2차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기준으로 모든 대응 역량을 집중하라”고 밝혔다.이튿날인 11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평년보다 크게 추울 전망이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예상 적설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 3~8㎝,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2~7㎝, 강원 산지 2~7㎝다. 전북과 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은 5~15㎝로,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및 전남 서해안은 20㎝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북서부는 1㎝ 미만, 경기남부·서해5도는 1~5㎝, 경기북동부는 1~3㎝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이날 “내일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5~8도,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10도 이상 크게 떨어진다”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예보했다.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일부 경북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기온이 낮아 눈과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가시거리도 짧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에는 블랙아이스 현상 탓에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 차량 3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졌다.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우려가 있다. 행안부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은 지지대를 보강해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방지하고, 낙하 위험물은 고정하거나 철거시킬 것을 당부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의성군 의성읍의 비봉리 야산에서 10일 큰 불이 나 인근 3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를 동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진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의성은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경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불이 났다. 당시 “산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진화 차량 51대(산불진화·지휘차 15대, 소방차 27대, 기타 9대)와 인력 315명(의성군 직원 200명, 진화대 55명, 소방 당국 50명, 경찰 10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헬기는 13대(소방 1대·산림청 7대·임차 5대) 동원됐으나 일몰과 함께 철수했다. 이후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한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됐다.소방 당국은 오후 3시 36분경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3시 41분경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인근 민가와 사찰 등 화재 방어선 구축 및 연소 확대 방지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의성군은 오후 4시 10분경 긴급 재난문자로 산불 상황을 알리고 의성읍 오로리, 팔성리, 비봉리 주민에게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주민 300여 명이 체육관과 마을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의성군에는 이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에서 피어오르는 대형 연기 구름을 멀리 떨어진 시내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밀려드는 연기 탓에 일부 마을은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매캐한 것으로 알려졌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민가가 아닌 안동시 길안면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도 오후 5시 9분경 재난문자를 통해 “길안면 송사리, 금곡리, 백자리 주민분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알렸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관련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산림청과 소방청,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이어 “특히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 진화지휘를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며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 없는 대응을 강조했다.앞서 지난해 3월 의성을 비롯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역대급 산불이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약 10만4000㏊가 피해를 입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10일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구조됐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분경 의왕시 오전동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78명을 투입해 오후 3시 1분경 큰 불길을 잡았다.이 불로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의왕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대량 연기 발생과 화재 확산이 우려된다”며 “접근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는 가운데, 국방부는 10일 우리 군의 작전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김홍철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무인기 관련 북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브리핑하며 “1차 조사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이어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무인기를 북한에 침투시켜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청와대는 이와 관련, 이날 정오에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통일부도 이날 오후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방향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유관기관과 함께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조성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와 노벨연구소는 9일(현지 시간) “노벨상이 일단 발표되면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양할 수 없다”며 “그 결정은 최종적이고 항상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상을 양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겨냥한 발표로 풀이된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에릭 아셰임 노벨위원회 대변인 겸 노벨연구소 사무총장은 이날 “노벨상은 양도할 수 없다”며 “수상자는 상금을 적당하다고 보는 곳에 사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앞서 마차도는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는 사명에 감사를 표한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을 준다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 “(마차도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었다.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그가 다음 주쯤 워싱턴에 온다고 알고 있다. 만나서 인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작전을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포스트 마두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마차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의 존경을 받지 못해 지도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를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WP에 전했다. 이들은 “만약 마차도가 ‘트럼프의 상이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면 그는 오늘날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그것(노벨상)은 내 결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지난해 연말 한 방송사 시상식에서 축하용 꽃다발로 생화가 아닌 레고 장난감으로 만든 꽃다발을 사용한 데 대해 한국화원협회가 반발했다.10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국 화원 단체인 한국화원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이어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 또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 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협회는 이 같은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전원에게 레고 꽃다발이 전달됐다. 참석자 테이블과 진행석 등도 레고의 식물 테마인 ‘보태니컬 시리즈’로 장식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중국에서 출발한 청주행 티웨이항공 여객기 내부에서 보조배터리 연기가 발생해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10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경 중국 하이난성 싼야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634편의 한 탑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났다.승무원들이 보조배터리를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초기 대응해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여객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40분 이른 오전 6시 37분경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6명 가운데 연기를 마신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승객 32명은 이상이 없어 전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국토교통부 등은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경 서울시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재 무소속)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하지만 김 시의원은 버젓이 외국을 활보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9일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그토록 아끼는 강 의원은 위장 탈당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이 대통령과 ‘공천 공동체’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탈당을 거부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며 “경찰은 권력자 눈치만 보면서 압수수색 한 번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이 입에 달고 사는 특검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도 증거가 시시각각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최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넸고,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시의원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됐다. 김 시의원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한 경찰은 그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