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선수가 “거의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 힘든 하루였다”고 심경을 밝혔다.샤오린 산도르 류(27·헝가리)는 경기 직후인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어쩌면 처음 스케이팅을 시작한 2005년부터 훈련을 이어가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샤오린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전했다.이어 “쇼트트랙은 멋진 스포츠이며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며 “(금메달을 받은) 내 친구 런즈웨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계속 싸우겠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샤오린은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6초7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옐로우 카드를 받아 실격 판정됐다. 이에 중국 선수 런즈웨이(25)가 금메달, 리웬룽(21)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후 헝가리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ISU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헝가리 언론들은 샤오린의 실격 처리를 두고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헝가리 Hir TV는 “샤오린이 선두로 올라설 때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이는 상호 책임으로 보였다. 런즈웨이는 결승선을 앞두고 샤오린을 양손으로 끌어당겼다”며 “하지만 심판진은 두 장면에 대해 모두 샤오린이 잘못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부여했다”고 전했다.헝가리 투데이는 런즈웨이가 샤오린을 잡아채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샤오린이 넘어졌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샤오린에 2개의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측에서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 소속 공무원에게 전이나 과일 같은 제사용품을 구매하도록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JTBC는 이날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로부터 받은 텔레그램과 증언 등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3월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이었던 배모 씨에게 “과일가게에서 제사용품 받아서 사진 찍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전, 배, 사과, 황태포 등을 찍은 사진을 텔레그램으로 전송했다.배 씨는 “제네시스에 태워주고 퇴근하세요”라고 답했고 A 씨는 “수내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배 씨는 “네. 차 키 가지고 가야 해요”라고 지시했다. 배 씨는 “수내 도착하면 전 냄새 맡아봐 주세요. 혹시 쉬진 않았겠죠?”라고 묻기도 했다.A 씨는 이 대화 내용이 이 후보 측이 명절뿐 아니라 가족 행사가 있는 날에도 사적 심부름을 시킨 증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A 씨가 제사음식을 받은 3월 31일은 이 후보 어머니의 음력 기일이었다.A 씨는 JTBC 측에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고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그냥 가져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살펴본 결과 내방객 접대물품 내역으로 43만 원을 처리한 내역이 나오는데, A 씨가 해당 가게에서 과일을 산 날과 같은 날이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경기도는 “지출 결의서와 전표를 통해 해당 점포에서 구매했고 목적대로 사용한 것은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비서실에서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과일과 제사 음식은 무관하다”며 “제사 음식은 후보의 사비로 샀고,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혹은 큰 틀에서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엄밀하게 구분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배 씨와 A 씨 사이의 일에 이 후보나 김 씨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한국어 계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일본 선수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7일 올림픽 공식 한국어 계정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는 “하뉴 유즈루 선수, 드디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훈련”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8)의 사진이 게시됐다.이후 해당 사진의 댓글에는 한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차준환(21·고려대), 이시형(22·고려대), 김예림(19·단국대), 유영(18·수리고)의 사진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에 누리꾼들은 “보통 우리나라 선수 사진을 먼저 올리고 타국 선수의 사진을 올리지 않나”, “한국 선수들이 보고 싶다”, “여기 한국 계정 아니냐”, “(관리자) 개인 계정도 아니고 한국 공식 계정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 “전부터 다른 나라 선수들 사진이 많이 올라왔으면 모르겠는데 조금 뜬금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한 누리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관리자가 이 계정에 하뉴 선수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파고드는 행위) 포스팅을 해서 논란이 됐다”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포스팅에 더 집중해달라”고 적었다.하뉴 유즈루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하며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이번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다음날(8일) 열린다. 프리스케이팅은 이틀 뒤다. 15일 여자 싱글 쇼트, 17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예정돼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수사를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검이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수원지검은 이날 성남지청의 ‘성남FC’ 사건 처리와 관련해 부장검사 전원이 참여한 회의를 연 뒤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하라고 지휘했다.수원지검은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하므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앞서 성남지청이 이 사건 처리 계획에 대한 지휘 건의를 수원지검에 했고, 이와 관련해 검사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민프로축구단인 성남FC 구단주를 맡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이 후보는 2018년 이 사안으로 고발됐지만,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가 지난해 9월 불송치 처분했다. 이후 고발인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성남FC 의혹의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수사를 맡았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여기에 성남지청이 작년 7월 네이버의 성남FC 39억 원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면서 대검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조회를 요청했지만, 대검이 절차적 이유를 문제 삼아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탐정업법 도입을 공약하는 글에서 ‘괴도 루팡’을 명탐정이라고 언급했다가 삭제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도둑과 탐정을 구분 못하나”라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65번째 공약으로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제도가 없다”며 “제도 공백 속에 난립한 흥신소와 심부름센터의 크고 작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곤 한다. 더 이상 불법을 방치하지 않고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한 사실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린 시절 추리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왜 우리나라엔 셜록 홈즈, 아르센 루팡 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생각해보셨을 것”이라고 적었다.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소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의 주인공인 루팡은 명탐정의 대명사인 셜록 홈즈와 달리 ‘괴도’ 캐릭터다. 변신술과 마술사 같은 능력으로 부패한 권력자들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으로 그려진다.이 후보는 낮 12시경 이 글을 올렸다가 1시간 뒤쯤 ‘아르센 루팡’ 부분을 삭제했다.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님, 루팡은 도둑이다. 법인카드, 업무추진비를 훔치는 도둑”이라고 썼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게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원 본부장은 “도둑과 탐정을 구별도 못하면서 기획재정부 금고를 통째로 직속으로 두려고 하느냐”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갑질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수원지검이 맡게 됐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이 후보와 김 씨, 경기도청 7급 직원에게 김 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 씨 등을 고발한 사건을 이날 수원지검에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민의힘은 김 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의약품을 타낸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이 후보는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지난 4일 “다 제 불찰”이라며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를 지휘하는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이 후보의 대학 후배이자 이른바 친여 성향 검찰 간부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수원지검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 진상조사도 담당하고 있지만 의혹 제기 2주가량이 지나도록 수사팀 관계자 진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푸들 10여 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집에서 키우던 푸들 때문에 일어난 가정불화’로 판단했다.7일 전북경찰청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41)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며 “아내와 함께 키우던 푸들 때문에 생긴 갈등이 입양한 푸들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푸들 21마리를 입양해 13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푸들에 강제로 물을 먹여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둔기로 때리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죽인 뒤 아파트 화단에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피의자 주거지와 아파트 화단 등에서 푸들 사체들을 확보했다.경찰 관계자는 “총 18마리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나 5마리는 구체적인 범행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 혐의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3마리 중 2마리는 A 씨가 선호하는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양했으며, 1마리는 입양 과정에서 견주 집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의자가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고 전했다.지난해 12월에는 A 씨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A 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 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며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법원 판결을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13개월 여자아이를 발로 밀어 치아를 부러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낚아채고, 발로 걷어차는 등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학대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이날 오전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들이 당한 피해 내용을 설명하며, 양산시청 아동보육과 등 관련기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학부모 A 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아이의 치아 3개가 부러져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시 교사는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졌다고 진술했으나 폐쇄회로(CC)TV를 보니 교사가 아이의 엉덩이를 두 차례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한 결과, 교사 B 씨가 일어서려는 아이의 엉덩이를 발로 밀자 아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입을 바닥에 부딪쳐 치아가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학대를 의심한 A 씨는 어린이집에 추가 CCTV 영상을 요구했다. 20여 일치 CCTV를 더 확인한 부모들은 B 씨가 2세 미만 아이들의 팔을 잡고 당기거나 얼굴을 건드리고 손가락으로 머리에 딱밤을 주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을 확인했다.부모들은 CCTV 영상을 근거로 불과 20여 일 사이에 B 씨가 6명 이상 아동에게 160건 정도의 신체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B 씨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한 점을 시인했다. B 씨는 사건이 드러난 지난해 11월 해당 어린이집을 퇴사했다. 어린이집 원장 등 관리자들은 그동안 학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원장도 관리 소홀 등을 조사해 추후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학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정확한 아동학대 건수를 확인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3일 대선 후보 4명의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RE100(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에 대해 묻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모른다고 답한 것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7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 후보가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RE100은 일부 기업들의 캠페인에 불과하다. 그럼 잠비아 수도는 아시느냐”고 맞받아쳤다.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RE100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이런 대화를 나눴다.성 의원은 이 후보가 TV토론회에서 RE100을 아느냐고 질문한 것이 잘못됐다며 “RE100은 신재생에너지를 기업의 공장에서 돌리거나 할 때 이 신재생에너지를 100% 쓰자는 개념인데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국가의 팔러시(정책)도 아니고 기업들이 캠페인으로 얘기하는 걸 가져다 질문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이에 진 의원이 “논점에서 벗어난 말씀을 하신다”고 지적하자 성 의원은 “(진 의원은) 잠비아 수도를 아냐고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느냐. 그거와 똑같다”고 말했다.진 의원은 “애플이나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하고 나섰다”며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당장 그들 세계 대기업들에게 납품하는 것에 차질이 올 것이다. 자발적인 캠페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무역이나 수출의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문제나 수출 문제, 경제 문제를 고민한다면 당연히 RE100을 중요한 현안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두 사람의 논쟁을 지켜보던 진행자는 “성 의원님과 진 의원님이 이 문제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며 “우리 정치인들이 그래도 환경 문제나 이런 에너지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셔서 다행”이라고 중재했다.그러나 진 의원은 “윤 후보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성 의원은 “왜 인신공격을 하냐”며 재차 “잠비아 수도 뭐예요. 잠비아 수도”라고 물었다. 진 의원은 “그걸 왜 알아야 하느냐?”며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다는 거다. 그 단어를 몰라서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앞서 지난 3일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대선이 객관식 암기왕 뽑는 자리인 줄 아시냐”고 지적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통령 후보면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과 “국민들도 모르는 그린 에너지 용어에 왜 저리 집착하느냐”는 반응 등 여러 의견이 오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특별한 얘기 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7일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 한번 만난 것 갖고 뭘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위원장은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저런 잡담한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만 반복했다. ‘이 후보가 지원 요청을 위해 온 것인가’란 물음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특별히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전날 오후 8시경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찾아 8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방역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반면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김 전 위원장이) 자연인이니까 찾아오는 사람을 쫓아낼 수도 없고 오겠다는 분을 거절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양식 있는 분이니 하루아침에 태도가 돌변할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도 “김 전 위원장 평소 스타일이 사무실에 누가 찾아오겠다고 하면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며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도네시아의 K팝 팬들이 라면에 들어 있는 아이돌 멤버 포토 카드를 가지기 위해 마트에 진열된 라면 봉지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4일 트리뷴뉴스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레모닐로(Lemonilo)는 최근 K팝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멤버 7명의 포토 카드가 한 장씩 들어있는 라면 제품을 출시했다.이후 트위터에는 해당 라면을 구입했다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라면 여러 개를 사서 포토 카드를 종류별로 다 모았다고 인증하는 팬도 있었다. 팬들은 포토 카드가 든 라면을 판매 중인 편의점과 마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했다.하지만 일부 팬들이 라면을 구입하지 않고 몰래 봉지를 뜯어 포토 카드만 빼 간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마트 진열대에 놓인 라면 봉지가 찢어진 모습의 사진이 퍼졌다.한 인도네시아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이랬는지 모르지만 제발 이러지 말자. 라면 봉지를 찢어 포토 카드만 빼간 제품이 진열대에 수두룩했다. 봉지가 뜯긴 라면들을 정리해야 하는 직원들을 안타깝게 여겨달라”는 글을 올렸다.논란이 일자 레모닐로 측은 성명을 내고 “무례한 소수의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제품을 훼손하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현재 인도네시아에서 K팝의 인기는 상당히 뜨겁다. 지난해 6월에는 맥도날드가 ‘BTS(방탄소년단) 세트’를 판매하자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이 매장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국 인도네시아 맥도날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10여 개 매장에 임시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대표를 팽 시킬 것 같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다른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받아쳤다.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대표가 그런 강한 예감이 든다면 본인의 과거 경험이나 그런 것으로 판단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송 대표는 당내에서 꾸준히 비주류로 활동해오면서 지금의 당 대표 자리까지 오신 것”이라며 “그러니까 송 대표도 정권마다 꼭 그 정권과 함께하는 모습만을 보여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지방선거가 곧 뒤따르고 있고 그 상황 속에서 당의 체제를 계속 정비해 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 나름 지금까지는 보수 정당의 새로운 선거 방정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발굴했다고 판단하기에 이 시스템 자체가 깨질 일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선거에 있어 추진하는 ‘국민의힘 예비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평가(PPAT)’나 ‘세대포위론’ 등의 전략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앞서 지난 2일 송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팽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은 대선에서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이 대표가 필요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갈등을 봉합한 것”이라고 했다.송 대표는 이튿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세대포위론이라는 말 자체가 안 좋다”며 “돈을 벌어 자식 세대를 교육하고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인데 4050을 포위시키겠다는 표현은 대통령 후보의 격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에 대해 “우리 후보만이 웃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했다. 그래서 높은 점수를 준다. A+”이라고 평가했다.4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토론에서 우리 후보만이 시원하게 본인 생각을 소신 있게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후보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나 전 의원은 “학교 다닐 때부터 알던 선배 윤석열은 늘 본인 의견을 거침없이 후배들에게 피력하며 토론하길 좋아했다”며 “솔직함, 정직함, 자신의 신념에 대한 확신 같은 게 지도자의 덕목 아니겠나. 그것이 바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본요소”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요리조리 말장난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피해가며 말 바꾸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후보에게 누가 신뢰를 주겠는가”라며 “김혜경 여사의 백김치, 속옷 정리 등 불법 의전은 물론 나랏돈으로 소고기, 초밥, 샌드위치 사 먹는 황당함, 그러고도 거짓말 해명으로 일관하는 뻔뻔함, 부창부수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나 전 의원은 “조국 사태에서도, 윤미향 건에서도 우린 무수히 봤다. 나랏돈이 그들 것”이라며 “이익으로 똘똘 뭉쳐 있는 먹이사슬을 가진 그들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정말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사슬을 깨고 노력하는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에 모두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의 세금으로 채워진 나라 곳간의 도둑질은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전날 이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상파 3사 공동주관으로 이번 대선 첫 TV 토론회를 했다.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 창출, 자유주제 등으로 2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다. 다음 토론회는 오는 21일 경제, 25일 정치, 내달 2일 사회를 주제로 진행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대선 후보 4자 TV 토론회에 대해 “막힘없이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는 후보와, 자료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못 하는 후보 간의 토론이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는 대장동 자료만 잔뜩 가져왔나 보다. 물어보는 것은 오직 대장동뿐, 대선 후보라면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은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송 대표는 “공영개발을 반대해온 새누리당 주도 시의회 문제에는 답변을 회피하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의 본인 아버지 집 매입 의혹, 부산 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김만배가 가지고 있는 윤석열을 죽이는 카드가 무엇인지에는 해명이 없다”며 “반드시 특검해서 이런 검찰공화국, 전관예우로 서로 봐주는 수사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민생문제에 대충 답하는 내로남불식 토론 태도와 청약 만점이 40점, ‘RE100’이 무엇인지 한 번도 고민한 적 없던 태도에 더해 증권거래세 유지를 개미들이 찬성한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송 대표는 “데이터, AI(인공지능)가 중요하니 코딩을 배우라고 고장 난 라디오처럼 이야기하는, 그저 남이 이야기해주는 대로만 읊어대는 벼락출세 후보가 맡을 수 있는 대통령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본인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선 “죄송하다. 치료 잘하겠다”며 “매일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해왔는데 전날에 양성 반응이 나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고 오늘 확진 통보를 받았다. 방역 당국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하며 철저히 따르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채용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언급했던 페이스북 글을 개인 계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모 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며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왜 삭제됐을까”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경리 업무를 하던 배 씨를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배우자 수행 업무를 맡겼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으며 김 씨의 공식 일정에서도 수행과 의전을 최소화했다는 이 후보의 포스팅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는 증거 인멸에 실패했다. 페이스북 포스팅은 삭제했지만, 언론 기사와 이미지가 이미 박제돼 있고 이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여전히 관련 게시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시라”고 강조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27일 김 씨가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일을 두고 이 후보와 김 씨, 수행비서 배 씨를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튿날 ‘국민의힘 수행비서 채용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당시 이 후보는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다”며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 드린다.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이 후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사라졌고,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남아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인 4일부터 20일까지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올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는 무관중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사이클 도로 경기 중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욱일기 패턴 모자를 쓴 일본 선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서 교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때도 (욱일기 등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TV 및 모바일로 경기를 시청할 때 욱일기 문양이 등장하면, 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이어 “(제보를 받으면) 저희 측에서 IOC와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즉각 항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전 세계 외신에 제보해서 ‘욱일기=전범기’임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욱일기 문양의 응원 깃발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등장하자 ‘욱일기는 전범기’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 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편의점에 방문한 손님이 매장 내 취식이 불가하다는 아르바이트생의 안내를 받고 격분해 우유를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우유 던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손님에게) 밤 9시가 넘어서 먹는 거 안 된다고 말하니까 ‘그럼 손님은 왜 받냐’며 우유를 던지곤 도망갔다”고 밝혔다.A 씨는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알바생을 향해 갑자기 우유팩을 던진다. 알바생의 머리를 강타한 우유팩은 터졌고 사방으로 우유가 튀었다.A 씨는 “카드 결제해서 (신고하면) 바로 잡힐 줄 알았는데 3주가 넘도록 (경찰)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현재 편의점은 전국 다중이용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취식이 금지된다. 이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편의점 등 편의시설 이용에 제동이 걸리자 사회적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한 편의점 알바생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손님에게 착용을 요구하자 뺨을 맞는 사건이 일어났다.당시 공개된 CCTV에서 한 남성은 알바생의 왼쪽 뺨을 세게 때렸다. 알바생은 몸을 휘청이다 바닥에 쓰러졌고, 손님은 봉투와 카드를 챙겨 유유히 편의점을 떠났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손님의 행동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글도 게시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자책했다.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앞서 전날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는 당시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 용무를 맡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씨의 병원 진료비 수납과 약 수령도 대신 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식료품을 구입했다는 주장을 내놨다.이에 김 씨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배 씨로부터)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 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배 씨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A 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리 처방 논란에 대해선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런 형태로 도지사 살림을 살았다면 나라 살림 때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3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제수용 음식 구입에도 썼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과 경기도지사 시절에 (김 씨가) 배우자의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직원을 채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 직원의 봉급을 지자체가 예산 지원을 했다. 그것도 도지사 때는 2명이었는데, 당연히 공금 유용”이라며 “거기다 거짓 해명까지 했다. 배모 씨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면서 약도 자신이 필요해서 주문했다는데 정작 (약을) 배달한 곳은 김혜경(집)인데 왜 배 씨가 (약이) 필요했다는 건지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이라고 했다.전날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는 당시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 용무를 맡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씨의 병원 진료비 수납과 약 수령도 대신 했다고 말했다.이에 김 씨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배 씨로부터)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 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배 씨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A 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리 처방 논란에 대해선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치와와나 포메라니안 같은 작은 반려견이 개의 크기를 작게 만드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탄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유전자 변이는 5만여 년 전 개의 조상인 늑대에게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적극적인 품종 개량으로 소형견이 등장했다는 통념에 일부 제동이 걸린 셈이다.2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개 게놈 프로젝트 연구진은 개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 호르몬 통제 유전자 주변에서 소형화에 관여하는 변이를 찾아냈다고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생의학 저널 발행사인 셀 프레스(Cell Press) 등에 따르면 2007년 성장 호르몬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이 개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10여 년 동안 가장 작은 몸집의 치와와에서 가장 큰 그레이트 데인에 이르기까지 최대 40배의 크기 차이를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는 찾아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최근 NIH 유전학자 엘라인 오스트랜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30여 종의 개는 물론 늑대와 코요테 등을 포함해 1400여 종의 갯과 동물 게놈을 비교·분석해 IGF1을 통제하는 유전자 주변에서 변이(IGF1-AS)를 찾아냈다.변이에는 두 가지 종류의 대립형질이 있었다. 이 중 한 가지 종류의 형질만 각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개체는 15㎏ 이하 소형견이 되고, 다른 종류의 형질만 물려받은 개체는 25㎏ 이상 대형견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두 종류의 대립형질을 각각 하나씩 물려 받은 동물은 중간 크기의 몸을 가졌다.이러한 상관관계는 개뿐 아니라 늑대와 코요테 등 개의 친척 동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이 대립형질이 발생한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늑대 유전자의 변이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했다. 그 결과 약 5만3000년 전 시베리아에 서식했던 고대 늑대의 유전자에 이미 이같은 변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오스트랜더 박사는 “마치 자연이 수만 년간 주머니에 숨겨뒀다가 필요할 때 꺼낸 듯하다”며 “큰 형질보다 작은 형질이 훨씬 뒤에 생긴 것으로 추정해왔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