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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을 26일 선출하면서 보수 텃밭 수성전 체제를 본격화했다. 전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포기 선언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양강 구도로 선거를 맞게 된 것. 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거캠프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총출동해 사실상의 ‘동진(東進) 출정식’을 열며 맞불을 놨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구시장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정면승부를 예고한 것. 대구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 전례 없는 상황에서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秋 “선거 지면 보수 풀뿌리 무너져”추 의원은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을 꺾고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압박하고,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균형추는 결국, 대구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며 “정신 단디(단단히의 방언) 차리겠다”고 했다. 후보 수락 일성에서 대구를 보수의 ‘최후의 보루’로 강조하며 결집을 호소한 것. 추 의원이 보수 결집을 들고 나온 건 이번 선거 판세가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시장은 격전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독주가 이어져 온 것.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 이 전 위원장 공천 배제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의 3분의 1토막(20∼22일 NBS 조사 기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KBS대구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43%로 26%에 그친 추 의원을 오차범위(±3.5%)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대구 바닥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 의원,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불출마 선언으로 내홍의 불씨가 사라져 선거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고,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어 보수가 본격적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것. 실제로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3%로 16%포인트 차였다. 11∼13일 조사 당시 격차(국민의힘 38%, 민주당 27%)보다 5%포인트 더 벌어졌다(여론조사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金 “국민의힘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민주당은 더욱 고삐를 조였다. 김 전 총리는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김부겸을 회초리로 써 달라. 국민의힘을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대구의 축 처진 분위기를 확 바꿔 놓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제가 만들고 말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개소식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민주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을 도와 대구를 한번 살려야겠다 그런 각오로 왔다”며 “여기 와주신 민주당 의원들이 대구를 자기 지역구라 생각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엔 정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현직 민주당 의원 49명과 범여권 의원 2명, 전직 의원 11명 등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 정 대표도 이 자리에서 로봇, 인공지능(AI), TK(대구·경북)신공항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대구·경북 통합 문제도 김부겸이 (당선) 되자마자 당의 사업으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5일 캠프를 방문해 남긴 영상 축사를 통해 “쇠퇴하는 대구를 살릴 큰 인물은 바로 김부겸”이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내에서는 신공항 예산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과 김 전 총리의 개인기가 결합되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다만 김부겸 캠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면에서 선거를 지원할 경우 보수 결집이 이뤄지며,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26일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서울·부산시장에 이어 6·3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대구시장 대진표도 완성되면서 여야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추 의원이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을 꺾고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며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 양강 구도로 정리됐다.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김부겸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26일 대구 달서구로 집결해 세 과시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뿐 아니라 여권 전현직 의원 62명이 모이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서울·부산·대구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격전지 여야 후보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30일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5일 일찌감치 등록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을 26일 선출하면서 보수 텃밭 수성전 체제를 본격화했다. 전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포기 선언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양강 구도로 선거를 맞게 된 것.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거캠프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총출동해 사실상의 ‘동진(東進) 출정식’을 열며 맞불을 놨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구시장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정면승부를 예고한 것. 대구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 전례 없는 상황에서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秋 “선거 지면 보수 풀뿌리 무너져”추 의원은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을 꺾고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압박하고,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균형추는 결국, 대구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며 “정신 단디(단단히의 방언) 차리겠다”고 했다. 후보 수락 일성에서 대구를 보수의 ‘최후의 보루’로 강조하며 결집을 호소한 것.추 의원이 보수 결집을 들고 나온 건 이번 선거 판세가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시장은 격전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독주가 이어져 온 것.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 이 전 위원장 공천배제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의 3분의 1토막(NBS 조사 기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KBS대구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1대1 가상 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43%로 26%에 그친 추 의원을 오차범위(±3.5%) 밖에서 앞섰다.국민의힘은 대구 바닥 민심은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 의원,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불출마 선언으로 내홍의 불씨가 사라져 선거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고,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어 보수가 본격적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것. 실제로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3%로 16%포인트 차였다. 11~13일 조사 당시 격차(국민의힘 38%, 민주당 27%)보다 5%포인트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金 “국민의힘 정신차리게 만들어야”민주당은 더욱 고삐를 조였다. 김 전 총리는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김부겸을 회초리로 써달라. 국민의힘을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대구의 축 처진 분위기를 확 바꿔놓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제가 만들고 말겠다”고 강조했다.김 전 총리는 개소식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민주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을 도와 대구를 한번 살려야겠다 그런 각오로 왔다”며 “여기 와주신 민주당 의원들이 대구를 자기 지역구라 생각하고 도와줄 것”이날 개소식엔 정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현직 민주당 의원 49명과 범여권 의원 2명, 전직 의원 11명 등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정 대표도 이 자리에서 로봇, 인공지능(AI), TK(대구·경북)신공항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대구·경북 통합 문제도 김부겸이 (당선) 되자마자 당의 사업으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신공항 예산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과 김 전 총리의 개인기가 결합되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다만 김부겸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전면에서 선거를 지원할 경우 보수 결집이 이뤄지며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른바 ‘공공의료 사관학교’로 불리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국립의전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포함한 103건의 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설립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립의전원에서 배출된 의사들은 자격 취득 후 15년간 공공의료원 등 공공의료 분야에서 근무해야 한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공공의료 분야의 인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이다. 국립의전원은 2030년부터 연간 약 100명씩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경매차익 등으로 회복한 금액이 임차보증금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난임치료를 위한 유급 휴가 기간을 현행 2일에서 4일로 늘리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진화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산림재난방지법 개정안, 마약류 범죄 수사에 있어 신분을 숨기고 위장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8명 등 국회 몫 추천위원 10명 임명도 마무리됐다. 상임위원으로는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선출됐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박형준 부산시장 하면 부산 엑스포만 떠오른다는 게 부산 시민들의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23일 국회에서 가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 시장을 겨냥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하면 청계천, 오세훈 서울시장 하면 한강버스라도 떠오르는데 박 시장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3년 11월 윤석열 정부가 유치 총력전을 펼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29표 대 119표로 참패한 부산 엑스포 사례를 거론하면서 박 시장과 달리 자신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한 것. 다음은 일문일답.―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승리했는데…. “지역구인 부산 북갑 유권자가 15만 명 정도인데 선거 때 쓰는 명함만 20만 장이다. 하루 10∼15시간씩 120일을 다녀야 쓸 수 있는 양이다. 국민의힘 지지자와도 형님 동생으로 지낸다.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되려면 사람만 좋아선 안 되고 죽어라 일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 이후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인데….“의미 없는 얘기다. 앞으로 숱하게 할 여론조사에서 다시 벌어지면 그땐 뭐라 할 건가. ‘샤이 보수’ 결집론은 이념적 분석 틀로 봤을 때 얘기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민의힘 지지자라도 (민주당이) 일을 잘하면 지지하는 실용적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70대 형님도 윤석열 정부 때 600만 원이던 주식이 이재명 정부에서 5000만 원이 되니 민주당을 지지하더라.”―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부산 북갑 출마가 부산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그렇지 않다. 한 전 대표가 나타나면서 박 시장이 사라져 결국 마이너스가 됐다. 박 시장도 성과 홍보를 해야 하는데 가려져서 답답할 거다. 한 전 대표에게 열광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만큼 안티도 강해서 결국 부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0)다.”―국민의힘에선 정권 견제론을 부각시키고 있다.“부산시장이 정권을 어떻게 견제하나. 국회처럼 입법권도 없고 행정부처럼 예산편성권도 없다. 지방선거는 권력의 향방을 가르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행정가를 뽑는 거다. 보수가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올까 봐 왜곡된 프레임을 짜는 거다.”―지역구인 부산 북갑에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출마할 것이라고 보나.“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국무회의에서 봤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 ‘형님’이라고 하더라. 부산 스타일이더라. 품성도 좋고 얼굴도 동안이다. 구덕고 6년 후배인데 20년 후배처럼 보인다. 공직자 사퇴시한(다음 달 4일)이 다 돼가니 곧 결정하리라 본다. 이젠 내 손을 떠난 일이다.”―부산 인구가 최근 5년간 14만여 명이 줄고 지역총소득도 낮아지고 있다.“역대 부산시장들이 방향 설정을 제대로 못 한 게 누적돼 30년 동안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루에 36명이 부산을 떠난다. 서울은 미어터져 죽는데 지방은 말라비틀어져 죽는 형국이다. 이재명 정부와 내 방향성은 해양수도 부산으로 가야 한다는 거다.”―‘해양수도 부산’ 공약을 내놨는데….“해수부와 산하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할 거다. 바다와 배 위 사건을 다루는 부산 해사법원이 2028년 3월 개청하면 그동안 영국과 싱가포르 해사법원으로 빠져나간 연간 3000억∼5000억 원을 흡수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을 부산에 유치하고, 50조 원 규모의 동남투자공사도 만들겠다.”―국민의힘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하는데….“이 법은 부산 엑스포 참패 후 윤석열 정부와 박 시장이 뭐라도 하려고 만든 건데, 법안이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임의 조항으로 돼 있다. 해양수도 부산을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기능을 보강하고 재설계해야 한다.”―박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법을 발의했다.“극단적인 모순이다. 글로벌특별법과 통합특별법은 특구 지정 주체도, 재정 지원 구조도 달라서 서로를 부정하는 법안이다. 우선 당장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시키고 종국적으론 부울경 행정 통합으로 가야 한다.”―가덕도신공항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건가.“윤석열 정부에서 부지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 유찰된 끝에 수의 계약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2029년 개항 계획이 지연됐다. 당선되면 개항 시점을 당초 목표인 2035년에서 2∼3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른바 ‘공공의료 사관학교’로 불리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국립의전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포함한 103건의 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여야는 이날 본회의을 열고 국립의전원 설립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립의전원에서 배출된 의사들은 자격 취득 후 15년간 공공의료원 등 공공의료 분야에서 근무해야 한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공공의료 분야의 인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이다. 국립의전원은 2030년부터 연간 약 100명씩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경매차익 등으로 회복한 금액이 임차보증금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난임치료를 위한 유급 휴가 기간을 현행 2일에서 4일로 늘리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진화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산림재난방지법 개정안, 마약류 범죄 수사에 있어 신분을 숨기고 위장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8명 등 국회 몫 추천위원 10명 임명도 마무리됐다. 상임위원으로는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선출됐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선 두 지역의 핵심 이슈인 부동산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폐지 검토를 시사하며 촉발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논란을 파고들며 서울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서울성동구청장을 겨냥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느라 시민의 입장에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2일 “선거 이후 ‘세금 폭탄’이 본격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용 공포 마케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 전 구청장은 21일 오 시장을 향해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은 일을 자꾸 제기해 갈등을 유발하는 건 서울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 측 박경미 대변인은 “존재하지도 않는 ‘장특공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실체 없는 ‘유령 계획’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받아쳤다.부산시장 후보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의원은 22일 “부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을 무조건 통과시키라니, 이렇게 무책임한 주장이 어디 있느냐”며 재설계를 주장했다. 박 시장은 “특별법을 슬쩍 이름만 바꿔 자기들 공으로 가로채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범여권 의원들이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전 거래를 했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진행된 국정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당시 브로커 조우형 씨가 김만배 씨(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로부터 박 전 특검을 소개받았고, 당시 이 사건의 담당 검사가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는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남욱 변호사의 증언을 언급하며 “이 더러운 인연이 2019년 윤 전 대통령이 김 씨에게 부친의 집을 팔아넘기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특검의 소개로 김 씨가 윤 전 대통령 부친의 자택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대장동 사건에서도 대출 브로커로 등장하는 조 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은 배경에도 이같은 박 전 특검과 윤 전 대통령의 관계가 작용했다는 취지다. 이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작 부패의 중심에 윤 전 대통령 자신이 있었으면서 조작 수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 것”이라며 “윤석열과 박영수가 그토록 대장동 특검을 두려워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특위 위원들은 문재인 정부시절인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2년 7월 국가정보원을 통해 고발된 배경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한 뒤 ‘국정원이 직접 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며 “결국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조작의 몸통은 윤석열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2022년 5월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부터 고발까지 43일 만에 치밀한 각본에 따라 결론이 뒤바뀌었다는 것이 특위 측의 설명이다.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역시 강압에 의한 ‘조작 감사’였다는 주장도 내놨다. 특위 위원들은 “원하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다그치고 조서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는 국토교통부 직원의 증언을 인용하며 “검찰보다 더 악랄한 방식으로, 영장도 없이 포렌식을 하며 고문에 가까운 감사를 자행했다”고 했다.특위 위원들은 이같은 의혹들을 “자기 죄를 숨기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를 동원한 조직적 범죄”로 규정하고 “마지막까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끝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민의힘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위치 언급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의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라고 날을 세웠다.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성 핵시설은) 작년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닌데 어떻게 정보 유출이라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최근 그동안 한국에 제공해온 대북 정보를 일부 제한했고, 그 원인으로 정 장관이 지목되며 논란이 이어지자 옹호에 나선 것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지방선거용 자해 안보팔이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민들은 장 대표의 뇌피셜이 아니라 8박 10일간의 미국 외유 동안 누구를 만났는지, ‘뒤통수의 인사’는 미 정부의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기대와 달리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이날도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이라며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정 장관의 가벼운 입이 굳건했던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사퇴만이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20일 서울 강북구의 국민의힘 시·구의원 합동사무실. 교차로에 위치한 4층 건물의 3층 창문에는 여러 시·구의원들의 연락처가, 대로변을 마주한 벽면엔 해당 지역구 당협(지역)위원장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2개 층에 걸쳐 걸려 있었다. ‘돈 선거’의 구심점으로 지목돼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된 뒤 별도 사무실을 둘 수 없었던 원외 위원장들이 시·구의원들과 함께 합동사무소를 이용하는 식으로 꼼수 운영을 해온 것. 여야가 18일 새벽 정당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서 앞으론 원외 위원장도 현역 의원처럼 별도의 사무소를 열 수 있게 됐다. 원외 위원장들의 편법 사무소를 양성화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개정이 사실상 ‘지구당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구의원 등 지방의원의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위원장들이 지방의원들을 사병(私兵)화하거나 오히려 사무소 운영비 조달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 노출될 여지가 커졌다는 우려도 늘고 있다.● ‘포럼’, ‘복덕방’ 간판 떼고 부활하는 지구당 이날 찾은 서울 서남권의 한 5층 건물엔 ‘더불어민주당 OOO구의원 합동사무소’라는 명판이 걸려 있었다. 이 지역 민주당 구의원들은 202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00m²(약 30평) 남짓한 이 공간에서 사무소를 공동 운영했다. 6·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된 현재 이곳은 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로 쓰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 지역 원외 위원장이 같은 사무실에서 자신의 이름을 앞에 건 ‘△△△복덕방’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원외 위원장들은 카페 등을 전전하며 회의를 하거나, 겉으로는 ‘XX포럼’, ‘변호사 사무소’ 등 사무실을 열고 이를 지역 사무소로 편법 운영했다. 이렇다 보니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원외 지역·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 폐지가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작동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여야가 정당법 개정으로 지역 사무소 개소를 허용하기로 하자 원외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벌써 지역·당협위원회 사무소를 개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합법 운영할 수 있는 정당선거사무소를 꾸렸지만 지방선거가 끝나면 원외 위원장들의 사무실 개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수도권의 한 원외 위원장은 “그동안 사무실이 없어 주로 시의회에서 행사를 했는데 이제 사무실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구당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과거 지구당은 후원금을 매개로 지역 유력 인사들이 위원장과 유착해 이권을 챙기고, 위원장은 선거조직 관리에 악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구당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2002년 대선 당시 2t 트럭을 동원해 기업으로부터 현금 823억여 원을 수수한 뒤 전국 지구당에 살포한 ‘차떼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2004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됐다. 지구당 폐지 22년 만에 정당법을 개정해 지역 사무소 개소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1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격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를 두고 6·3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키우기 위한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운영비 등 ‘검은돈’ 유혹 노출은 여전 양당은 정당법 개정으로 사무소가 허용되더라도 옛 지구당과 달리 후원금 모금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학계에선 지방의원들의 사병화는 물론이고 사무실 운영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키울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은 “투명한 운영비 지원 장치 없이 사무실만 열어주면 결국 지역 토호들의 검은돈이나 불법 자금의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선 최근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 속에 지역 사무소의 자금 조달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원들은 지난달 당권파인 조정훈 의원(마포갑)이 지역 시·구의원들로부터 지역 사무실 운영비 등을 명목으로 매달 회비를 걷었다며 ‘공천 헌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일부 당원은 친한계 함운경 당협위원장(마포을)도 기초의원들에게 유사한 명목으로 매달 회비를 걷었다며 맞불을 놨다. 선거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인데도 여야 정개특위 합의와 법안 심사, 본회의 처리를 하루 만에 기습 처리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거대 양당이 싸울 때는 사생결단으로 싸우더니 양당 이익에 부합하니깐 공론화 없이 빠른 속도로 합의해서 통과시킨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7일 6·3 지방선거에서 선출하는 광역의원(시도의원) 비례대표 비율을 현행 10%에서 14%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광역의원 수가 55명 안팎 늘어난다. 여야는 또 원외 당협·지역위원회 사무실 설치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정치개혁 일환으로 폐지된 지구당이 사실상 부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이날 광역의원 비례대표 비율 확대 등을 담은 선거법 처리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광역의원은 2022년 93명에서 123명으로 늘어난다. 지역구 광역의원은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4년 전 779명에서 804명으로 증원된다. 비례대표 비율 확대는 1995년 제도 도입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최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 헌금 사태 등으로 지방의회에 대한 비판이 커진 가운데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최대 7500만 원의 세비를 받는 광역의원 증원에 합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구의 원외 당협·지역위원회에도 사무소 설치를 허용하는 정당법 개정안 처리도 합의했다. 후원금 모금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구당 부활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당은 불법 정치 자금의 온상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다 2004년 폐지됐다. 선거법 개정안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회의원 지역구 4곳에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를 처음 도입하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를 2022년 11곳에서 27곳으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다.광역의원 872→927명 확대… ‘돈선거’ 논란 지구당 사실상 부활여야, 선거법-정당법 개정한 합의원외 인사도 지역사무소 허용광주 광역 4곳 중대선거구제 도입… 기초의원은 11→27곳 늘리기로선관위 시한 마지막날 속전속결… 잇단 비리 논란에도 쇄신책 안보여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7일 원외 당원협의회(당협) 또는 지역위원회가 사무소를 열 수 있도록 정당법을 개정하기로 하면서 2004년 불법 정치자금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폐지됐던 지구당이 사실상 부활 수순을 밟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기존 10%이던 광역의회 비례대표 비율을 14%로 늘리는 정치개혁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6·3 지방선거에서 광역시도 의회 의원이 55명 늘게 됐다. 김경 전 서울시의회 의원의 공천헌금 파동으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위 논란이 커진 가운데 1995년 지방의회에 비례대표가 도입된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비례대표 비율을 확대한 것이다.● 지역 사무소 허용에 “지구당 부활 수순”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이른바 ‘3+3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개정에 합의했다. 개정안은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곳을 두는 것을 허용했다. 현행법은 정당이 지역구에 당원협의회를 둘 수 있도록 했지만 사무소는 운영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에 국회의원 사무실을, 원외 당협·지역위원장들은 지역구 기초의원들과 공동 사무실을 사실상 당협 또는 지역위원회 사무소로 편법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합의를 두고 과거 ‘돈 선거’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폐지된 지구당이 사실상 부활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 지구당은 지역 유력 인사들이 후원금을 매개로 지구당 위원장과 유착해 이권을 챙기고, 지구당 위원장은 선거조직 관리에 악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2002년 대선 당시 2t 트럭을 동원해 기업으로부터 현금 823억여 원을 수수한 뒤 전국 지구당에 살포한 ‘차떼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지구당은 2004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됐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역사무소 운영만 허용할 뿐 모금 관련 규정은 변경하지 않아 지구당 부활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지구당과 같은 후원금 모집이 금지된 만큼 지구당 부활 수순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22년 만에 지구당이 사실상 부활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환영했다. 조국혁신당 등 진보 4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안에는) 거대 양당만 위한 지구당 부활 등 기득권 야합만 담겼다”며 “돈 정치 지구당 부활, 기득권 야합 규탄한다”고 했다.● 공천헌금 파동 속 광역의원 55명 늘려여야는 이날 광역 시도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행 지역구 대비 10%에서 14%로 높이고,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는 16곳 늘려 27곳에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한 선거구에서 2명을 뽑지만,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된 선거구는 3∼5명을 선출한다. 구(區)·군(郡)의회 등 기초의회 의원 수도 중대선거구 시범지역이 확대되면서 증가한다. 유권자들은 지금처럼 1명에게 투표하면 된다. 광역시도 의원 선거에서도 중대선거구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광주시 국회의원 지역구 4곳(광주 동남갑, 북갑, 북을, 광산을)에서 선거구당 광역의원 3, 4명을 뽑게 된다. 비례대표 비율이 늘어나면서 전체 광역의원 수도 증원된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선출된 광역의원은 총 872명(지역구 779명, 비례대표 93명)이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비례대표 비율을 14%로 일괄 적용하고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따른 의석 조정을 거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수는 927명(지역구 804명, 비례대표 123명) 안팎이 된다. 이를 두고 여야가 지방의회의 몸집을 키우면서도 정작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통제할 제도적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지방의회는 선거철마다 ‘공천헌금’ 파문이 끊이지 않는 등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왔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의 약 40%가 본업 외에 영리 활동을 겸하는 이른바 ‘투잡’을 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이름조차 낯선 지방의원들의 역할론과 이에 대한 세비 지출 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범여권에서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8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가액이 12억 원 이하인 주택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12억 원 초과 주택이라도 10년간 거주한 뒤 팔면 양도 차익의 최대 80%를 공제해주는 장특공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장특공을 전면 폐지하고,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이 평생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 한도를 2억 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똘똘한 한 채’ 보유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고가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여 수도권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취지다. 윤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이주희, 진보당 손솔·전종덕·정혜경,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무소속 김종민·최혁진 의원 등이 공동발의자로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법안이 공개된 국회 입법 예고 사이트에는 16일 오후까지 1만2300여 건의 의견이 달렸다. “보유세, 거래세도 내고 집을 사는데 팔 때도 과도한 세금을 국가에서 걷어가는 것은 국민을 착취하는 것”이라는 등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법안 추진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범여권에서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8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가액이 12억 원 이하인 주택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12억 원 초과 주택이라도 10년간 거주한 뒤 팔면 양도 차익의 최대 80%를 공제해주는 장특공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장특공을 전면 폐지하고,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이 평생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 한도를 2억 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똘똘한 한 채’ 보유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고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여 수도권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취지다. 윤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이주희, 진보당 손솔·전종덕·정혜경,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무소속 김종민·최혁진 의원 등이 공동발의자로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법안이 공개된 국회 입법 예고 사이트에는 16일 오후까지 1만2300여 건의 의견이 달렸다. “보유세, 거래세도 내고 집을 사는데 팔 때도 과도한 세금을 국가에서 걷어가는 것은 국민을 착취하는 것”이라는 등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법안 추진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사진) 등이 통일교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합수본 출범 3개월여 만이다. 합수본은 통일교 측이 전 의원에게 시계 등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을 특정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전 의원이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과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시계 수수 시점을 2018년 8월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 전재수-한학자 사진 통해 시점 특정 10일 합수본은 “전 의원과 통일교 박모 목사가 (2018년) 8월 21일 천정궁을 방문했을 때 시계가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도 “수수했다고 단언하긴 어렵고 그러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계는 당시 785만 원의 까르띠에 발롱블루 모델이다. 합수본은 통일교 총재 전 비서실장인 정모 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2018년 2월경 785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샀고, 이 시계를 2019년 7월 전 의원의 지인이 수리를 맡긴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시계의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다. 합수본은 2018년 8월 21일 전 의원이 한 총재와 함께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시점을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보한 사진엔 전 의원과 한 총재, 박 목사 세 사람이 함께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수본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명품 시계와 함께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현금 액수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결국 합수본은 전체 금품 규모가 3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고 보고 공소시효(7년)가 이미 지났다고 판단했다. 뇌물죄의 경우 뇌물액이 3000만 원을 넘어야 공소시효가 10년이다.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특검에서 전 의원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지난해 8월 말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던 셈이다. 또 합수본은 전 의원의 자서전 구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통일교에서 전 의원의 자서전 500권을 1000만 원에 사들인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청탁 내용과 전 의원이 이를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한 총재 등과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한 질문에 “이미 아까운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오롯이 일할 수 있게 되어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직 국회의원들도 모두 ‘무혐의’전 의원과 함께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규환 전 의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합수본은 이들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던 점 등은 인정되지만 금품 수수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2020년 4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 총재 등 역시 공소권 없음,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하루 만에 합수본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합동수사본부장이 전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 같다”며 “정권이 나서서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과 영상 활용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10일 공식 사과했다. 당 지도부의 공문 배포가 청와대 측 요구였다는 보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제보자 감찰과 문책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후보들에게 대통령 영상이나 사진 관련해서 공문을 내렸는데 이것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께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지휘 감독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두 차례 발송했다. 첫 공문에는 ‘이 대통령 취임 전 영상과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 견제용”이란 반발이 이어지자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이 가능하다”는 2차 공지가 나왔다.그 뒤 해당 공문이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8일 “보도에 인용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감찰해 찾아낸 뒤 문책하고,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 사과 전인 10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경우든 대통령의 뜻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해 흘리는 행위는 용납이 안 된다”며 “정치는 잔꾀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10일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이원택 의원(재선·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안호영 의원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직전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지만 정청래 대표가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당 윤리감찰단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면서 가까스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즉각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통해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온전히 품어 안고,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굳건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북 김제 출신인 이 의원은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 공대를 졸업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전북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사실상 이 의원의 전북도지사 당선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유력 주자였던 김관영 현 지사가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으로 당에서 전격 제명됐고, 이번 경선은 경선 직전 불거진 이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이 막판 변수로 거론됐다. 하지만 윤리감찰단이 신속하게 ‘혐의 없음’ 결론을 내자 당내에선 친청계인 이 의원에 대해 당이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경쟁자인 안 의원이 “졸속 감찰”이라며 재감찰과 경선 중단을 공개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10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과 위법 문제,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며 “무너진 공정을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재심 신청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치러진 제주도지사 경선에선 위성곤, 문대림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낙마했다. 결선은 16∼18일 진행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10일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이원택 의원(재선·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안호영 의원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직전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지만 정청래 대표가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당 윤리감찰단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며 승리를 거머쥔 것. 민주당은 이날까지 광역단체 16곳 중 11곳의 후보를 확정했다.이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통해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온전히 품어 안고,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굳건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북 김제 출신인 이 의원은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 공대를 졸업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전북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사실상 이 의원의 전북도지사 당선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유력 주자였던 김관영 현 지사가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으로 당에서 전격 제명됐고 이번 경선은 경선 직전 불거진 이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이 막판 변수로 거론됐다. 하지만 윤리감찰단이 신속하게 ‘혐의 없음’ 결론을 내자 당내에선 친청계인 이 의원에 대해 당이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경쟁자인 안 의원이 “졸속 감찰”이라며 재감찰과 경선 중단을 공개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오영훈 제주지사, 위성곤·문대림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 제주지사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위 의원과 문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결선은 16~18일 진행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과 영상 활용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10일 공식 사과했다. 당 지도부의 공문 배포가 청와대 측 요구였다는 보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제보자 감찰과 문책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후보들에게 대통령 영상이나 사진 관련해서 공문을 내렸는데 이것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께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지휘 감독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두 차례 발송했다. 첫 공문에는 ‘이 대통령 취임 전 영상과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 견제용”이란 반발이 이어지자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이 가능하다”는 2차 공지가 나왔다. 그 뒤 해당 공문이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8일 “보도에 인용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감찰해 찾아낸 뒤 문책하고,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 사과 전인 10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경우든 대통령의 뜻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해 흘리는 행위는 용납이 안된다”며 “정치는 잔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부산시장 경선에서 9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과 전재수 의원이 각각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바닥 민심을 다져 온 ‘실용주의 행정가’와 ‘장관 출신의 부산 유일 현역 의원’을 각각 내세워 서울과 부산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이달 18일 서울시장, 11일 부산시장 후보를 확정하면 각 당의 전면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원오 vs 오세훈 맞대결 성사될까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당초 정 전 구청장의 체급의 한계 등을 이유로 결선 투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와 서울 지역 유일한 3선 구청장, 성수동 개발 성공 등을 내세운 정 전 구청장이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전남 여수 출신의 정 전 구청장은 여수고와 서울시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양재호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 당시 보좌관, 열린우리당 보좌진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8기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3선’ 타이틀을 가졌다. 정 전 구청장은 후보 확정 직후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증명하겠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서울, 성과로 답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은 오세훈 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열리는 2차 토론회를 끝으로 11∼1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후 16, 17일 이틀간 책임 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투표를 통해 본경선을 진행한 뒤 1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내 경선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오 시장이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 서울을 두고 3선 구청장인 정 후보와 4선 시장인 오 시장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 與 전재수 앞세워 부산 탈환 시도전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맞붙은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전 의원이 승리해 후보로 확정됐다. 전 의원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6년 부산을 지역구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해수부 부산 이전 성과 등을 바탕으로 ‘부산의 해양수도 완성’을 실현할 후보란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은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전 의원은 “부산에 모든 것을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전재수가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며 “해양수도 부산, 결과로 증명하겠다.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힘 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수성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 간의 경선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9∼10일 이틀간 책임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만만치 않은 집권여당 후보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박 시장의 ‘안정론’과 주 의원의 ‘새 인물론’을 두고 막판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박 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검증된 행정가’ 이미지를 강조하며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성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취지로 ‘삭발 투쟁’을 벌이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주 의원은 “부산은 새로운 인물과 정책,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대 교체론을 강조하고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뻘갱이(빨갱이의 방언)다, 김대중당 전라도당’이라는 걸 (대구 시민들이) 이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사진)는 8일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고 나라가 빨갱이 됩디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편으로 보는 대구 시민들의 관성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군포시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내려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재차 낙선했고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2020년 총선에서 또 낙선했다. ‘1승 3패’ 전적으로 5번째 대구 선거에 나선 김 전 총리는 대구의 굳건한 보수 지지세에 답답함을 표하면서도 “이번엔 대구가 좀 (민생 문제에) 절박한 거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란 시각에 대해선 “그건 서울이나 싸움꾼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당장 살림살이에 영향 있는 대구 시민들이 언제까지 (보수를) 지켜줘야 하냐”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시 찾은 대구의 민심은 어떤가. “이분들은 오랫동안 국민의힘 지지를 의리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김부겸이 쓰임새가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킬지 고민할 것이다. 저는 ‘의리를 지켜서 돌아온 건 뭡니까’라고 물을 거다. 대구의 젊은이들이 ‘우리는 대구를 떠나기 위해서 공부합니다’라고 하더라. 기가 막힌다.” ―대구 저발전에는 민주당 책임론도 있다. “왜 유독 대구시만 이렇게 됐냐는 거다. (국민의힘이) 일을 안 해도 당선시키는 구조가 문제다. 호남은 (2016년에) 국민의당으로 한 번 혼을 내버렸다. 그런 현명한 유권자의 선택이야말로 정치인들을 일꾼으로 만드는 거다. 예컨대 부산은 ‘스윙보터’니 계속 관심 갖고 투자한다.” ―그래도 민주당을 찍기엔 마음에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누가 그러더라. ‘형님, 지금 지지율 믿을 거 못 됩니다. 국민의힘은 아무리 미워도, 망나니짓을 해도 내 새끼고 내 자식이지만, 형님은 아무리 일을 잘하고 때깔이 좋아도 이웃집 아들입니다. 마지막에 그분들 선택이 쉽지 않을 겁니다’라고. 그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시민들은 결국 ‘민주당 김부겸’이라고 볼 텐데…. “사람들 마음 한편에 있는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조금 허물어야 한다. 민주당을 당장 받아들여 달라고, 정이 안 가던 당에 갑자기 정을 붙이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 ‘어렵겠지만 이번엔 한 번 날 써보이소’라고 호소할 거다.” ―김 전 총리가 등판하자마자 보수가 결집하는 추세다. “그래서 ‘김부겸이 써묵으이소’라는 호소를 끝까지 해야 한다. 총리도 했으니 한 번 맡겨 보시라고. 그렇다고 그분들의 자긍심이나 자존심을 흔들 생각은 없다.” ―선거 운동은 어떤 식으로 할 건가. “쓰임새, 실용성, 효용성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슬로건이나 구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예를 들면 ‘내란 청산’ 이런 얘기는 전혀 안 먹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만남을 청한다지만, ‘도와준다’는 생각에 피하지 않겠느냐. “내가 아는 박 전 대통령은 그것보단 훨씬 품이 크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 건 지역사회에서 상례다.” ―‘박정희 컨벤션센터’ 공약에 ‘우클릭’ 논란이 있는데…. “12년 전 공약을 다시 내세운 건 아니다.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논쟁에 빠져들어선 안 된다. 대구의 미래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논쟁해야 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에 불복해 3, 4파전 가능성이 있다. “선거 막바지엔 양측이 붙을 거다. 대구에선 다자 구도가 끝까지 간 적 없다.” ―마지막으로 투표장에 나올지 고민할 분들께 한 말씀 한다면…. “시대착오적인 진영 대결이 아니라 효용성으로 선거를 봐달라. 절박한 대구의 현실을 돌파할 기회는 여러분들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저는 감히 제가 이 시기에 대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대구=조권형 기자 buzz@donga.com대구=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