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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하는 규제로 작용했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교육부가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12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해 온 교육부는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등록금 인상을 규제해왔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은 정부가 대학에 재정지원금을 배분하면 대학이 그 재원으로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그러나 올해 4년제 대학 71%(136곳)가 정부로부터 국가장학금 Ⅱ유형 받는 것을 포기하며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에 정부가 더 이상 유인책이 되지 못하는 규제를 풀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다만 등록금 법정 상한 제도는 유지할 예정이다. 대학의 법정 등록금 인상 한도는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 1학기부터 1.2배로 제한된다. 올해 7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가 낮아졌고 물가상승률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있어 대학이 무분별하게 등록금을 인상하진 못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예산이 이미 반영돼 있어 기존처럼 등록금 동결 대학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2027년부터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글로벌 영재학회가 주관하고 성균관대와 동아일보가 후원한 제50회 전국 초중고 영어·수학 학력 경시대회 시상식이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개인부문 대상은 이준휘(광주과학고 2학년) 외 46명, 최우수학교상은 동천고 외 18개교가 받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장남 임동현 군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11일 합격했다. 임 군이 재학 중인 서울 강남구 휘문고 등에 따르면 임 군은 이날 발표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최종 합격했다. 임 군은 서울대 경제학부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기업 오너가 자녀는 국제학교에 입학하거나 유학를 떠나는 사례가 많다. 이와 달리 임 군은 국내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이 사장은 2018년 주소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겼고 임 군은 휘문중과 휘문고에 진학했다. 임 군은 휘문고에서 문과 전교 최상위권이었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2, 3개 정도를 틀려 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과 학생이었지만 수학 성적이 매우 우수했다.임 군은 대치동에서 유명 입시학원 단과 수업과 팀 수업을 듣는 등 노력형이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학부모 사이에서는 “수학을 잘해서 의대를 지원할 수도 있는데, 문과라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다.임 군이 서울대에 26학번으로 입학하면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학 후배가 된다. 이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가채점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10일 사임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제기관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 원장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영어는 응시자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다른 상대평가 과목보다도 낮아 4일 채점 결과가 나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문항 오류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임한 건 오 원장이 처음이다.● 평가원장 “학생 볼 면목 없어” 사임오 원장은 “평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 나가는 게 비겁한 거 아닌가 고민했을 뿐 국민이 속상해하는데 기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출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 아이들(수준)에 따라,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오락가락한다”며 “수능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구축하면 출제를 신속하게 하고 오류 점검과 정답률 예측 등을 할 수 있어서 그 작업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전임 이규민 전 원장이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뒤 그해 8월 중등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됐다.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부터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해 출제진이 만든 문항에서 ‘킬러 문항’ 포함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했지만 ‘불(火)영어’ 논란을 낳았다. 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영어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는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장 잔혹사’라는 말도 다시 돌고 있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1년 12월 강태중 전 원장이 생명과학Ⅱ 20번 오류로 사퇴하는 등 대부분 출제 오류로 사임했다.● 교육부 출제 과정 조사, 제도 개선 마련 교육계에서는 평가원장 사퇴에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고3 수험생 학부모 김모 씨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에도 불합격해 결국 재수한다 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 조사를 마치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주도로 수능 관리 체계 전반 조사와 책임 규명을 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교육 당국은 고심이 크다. 절대평가 취지에 맞춰 영어 1등급 비율을 10%로 설정해 출제해도 매년 수험생 학력 수준이 다르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 없이 수능을 치르는 N수생 등 변수가 많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다.이번 수능도 현장 교사들이 모두 ‘킬러 문항’이 없다고 검증했는데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출제진 중 현장 교사 비율을 높여 이미 45% 정도로 과거보다 높다. 평가원장 사퇴와 출제 과정에 대한 조사가 반복되며 ‘무서워서 누가 출제하겠느냐’는 말까지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가채점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10일 사임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제기관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이날 오 원장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영어는 응시자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다른 상대평가 과목보다도 낮아 4일 채점 결과가 나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문항 오류 등을 책임지고 중도 사퇴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임한 건 오 원장이 처음이다.● 평가원장 “학생 볼 면목 없어” 사임오 원장은 “평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 나가는 게 비겁한 거 아닌가 고민했을 뿐 국민이 속상해하는데 기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출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 아이들(수준)에 따라,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오락가락한다”며 “수능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구축하면 출제를 신속하게 하고 오류 점검하고 정답률 예측 등을 할 수 있어서 그 작업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오 원장은 전임 이규민 원장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뒤 2023년 8월 중등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됐다.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부터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해 출제진이 만든 문항에서 ‘킬러 문항’ 포함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했지만 ‘불(火)영어’ 논란을 낳았다.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영어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는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평가원장 잔혹사’라는 말도 다시 돌고 있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1년 12월 강태중 전 원장이 생명과학Ⅱ 20번 오류로 사퇴하는 등 대부분 출제 오류로 사임했다. 이 전 원장은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말라’는 대통령 지시를 수능 모의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어 물러났다.●교육부 출제 과정 조사, 제도 개선 마련교육계에서는 평가원장 사퇴에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고3 수험생 학부모 김모 씨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에도 불합격해 결국 재수한다 해도 책임 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 조사를 마치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주도로 수능 관리 체계 전반 조사와 책임 규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교육 당국은 고심이 크다. 절대평가 취지에 맞춰 영어 1등급 비율을 10%로 설정해 출제해도 매년 수험생 학력 수준이 다르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없이 수능을 치르는 N수생 등 변수가 많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다.이번 수능도 현장 교사들이 모두 ‘킬러 문항’이 없다고 검증했는데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출제진 중 현장 교사 비율을 높여 이미 45% 정도로 과거보다 높다. 평가원장 사퇴와 출제 과정에 대한 조사가 반복되며 ‘누가 무서워 출제하겠느냐’는 말까지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사진)’를 선정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8일 전국 대학 교수 76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결과 변동불거가 33.94%(260명)로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매년 교수들의 추천과 설문조사를 거쳐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 25회를 맞았다. 변동불거는 주역에 나오는 표현으로 변화무쌍한 세상을 뜻한다. 교수신문은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동양철학) 교수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쉽게 바뀌는데 원칙이 없으면 부화뇌동하기 쉽다”고 말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변동불거를 뽑은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 등 극적인 변화를 겪었고 불안이 대세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위정자들은 정권을 잡는 데에만 급급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아 심히 걱정된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8일 전국 대학 교수 76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결과 ‘변동불거’가 33.94%(260명)로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매년 교수들의 추천과 설문조사를 거쳐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 25회를 맞았다. 변동불거는 주역에 나오는 표현으로 변화무쌍한 세상을 뜻한다. 교수신문은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동양철학) 교수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쉽게 바뀌는데 원칙이 없으면 부화뇌동하기 쉽다. 유연하게 사고하고 멀리 내다보면서 변화하는 세상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교수신문에 따르면 변동불거를 뽑은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 등 극적인 변화를 겪었고 불안이 대세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위정자들은 정권을 잡는 데에만 급급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아 심히 걱정된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설문조사에서 2위(26.37%)로 선택된 ‘천명미상’(天命靡常)도 정권 교체와 관련됐다. 천명미상은 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이다. 천명미상을 추천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하늘은 오로지 덕이 있는 사람과 단체를 도와준다는 뜻으로, 민심의 귀함과 무서움을 알고 민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위(20.76%)로는 ‘소문을 듣고 학자들이 오리 떼처럼 몰려들어 가득했다’는 의미의 ‘추지약무(趨之若鶩)’가 꼽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 과목보다 낮은 3.11%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학원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타고 수능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사교육을 부추기는 광고에 나섰다. 정부는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영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사교육을 자극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불안 심리 이용 “초등 때 수능 영어” 광고“이번 기말고사를 끝으로 영어학원은 끊고 자습만 시키려 했는데, 이러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아 겨울방학 특강도 등록하려 합니다.” 서울의 고2 자녀를 둔 이미영 씨는 4일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뒤 학원 겨울방학 수능 영어 특강을 알아보고 있다. 이 씨처럼 내년 고3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영어 강의와 과외를 알아보려 비상이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학원들은 강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 A영어학원은 “수능 영어가 ‘누구나 1등급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초등 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구의 P영어학원은 수능 직후 설명회에서 “영어유치원 보냈던 학부모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영어를 줄이는데 안심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영어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직후 초중등생 대상 수능 영어 문제 풀이를 진행했다. 초등 6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김서연 씨는 “영어유치원을 3년 보내고 지금까지 계속 영어학원을 다녀 초6이면 수능 영어를 마스터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68점, 4등급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절대 평가 출제 실패, 평가원장 사퇴해야”오승걸 평가원장은 4일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내년 수능영어 1등급은 6∼10% 비율로 출제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5일 성적표 통지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수능 영어 난이도 관련 사과 표명’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러나 어려워진 수능 영어 때문에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능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투자를 덜 하는 과목이었다. 교육부가 5월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도 고1에서 고2로 학년이 올라갈 때 국어, 수학, 사회·과학 모두 과목별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한 반면 영어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고교 입학 전 수능 모의고사를 미리 풀며 1등급을 유지하고, 다른 과목 공부에 나머지 시간을 쏟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학이 입시에서 절대평가인 영어를 낮은 비율로 반영하거나, 등급별로 가점 혹은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제도 취지를 지키지 못한 교육 당국 때문에 수험생만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 과목보다 낮은 3.11%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학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타고 수능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사교육을 부추기는 광고에 나섰다. 정부는 과도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영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사교육을 자극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불안 심리 이용 “초등 때 수능 영어” 광고 “이번 기말고사를 끝으로 영어학원은 끊고 자습만 시키려했는데, 이러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출수도 있을 것 같아 겨울방학 특강도 등록하려합니다.”서울의 고2 자녀를 둔 이미영 씨는 4일 수능 채점결과가 발표된 뒤 학원 겨울방학 수능 영어 특강을 알아보고 있다. 이 씨 처럼 내년 고3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영어 강의와 과외를 알아보려 비상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학원들은 강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 A 영어학원은 “수능 영어가 ‘누구나 1등급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초등 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구의 P 영어학원은 수능 직후 설명회에서 “영어유치원 보냈던 학부모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영어를 줄이는데 안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영어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직후 초중등생 대상 수능영어 문제 풀이를 진행했다. 초등 6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는 김서연 씨는 “영어유치원을 3년 보내고 지금까지 계속 영어학원을 다녀 초6이면 수능 영어를 마스터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68점, 4등급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 “절대 평가 출제 실패, 평가원장 사퇴해야” 오승걸 평가원장은 4일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내년 수능영어 1등급은 6~10% 비율로 출제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5일 성적표 통지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수능 영어 난이도 관련 사과 표명’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러나 어려워진 수능 영어 때문에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수능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투자를 덜 하는 과목이었다. 교육부가 5월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도 고1에서 고2로 학년이 올라갈 때 국어, 수학, 사회·과학 모두 과목별 월 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한 반면 영어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고교 입학 전 수능 모의고사를 미리 풀며 1등급을 유지하고, 다른 과목 공부에 나머지 시간을 쏟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학이 입시에서 절대평가인 영어를 낮은 비율로 반영하거나, 등급별로 가점 혹은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제도 취지를 지키지 못한 교육당국 때문에 수험생만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영어 난이도 실패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 정모 씨는 “차라리 상대평가였다면 1등급을 받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맞췄을 수험생들이 영어 때문에 재수하는 사태를 내년에도 볼 거냐”며 “사교육 시장을 더 과열시킨 평가원장은 사퇴하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영어와 국어가 ‘불수능’으로 출제돼 상위권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인 다른 영역의 4%에도 못 미치는 3.11%로 나오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4일 평가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국어와 수학 영역 만점자 수도 지난해보다 각각 4분의 1,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와 평균 성적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국어 영어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 때문에 의대 등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나올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최상위권이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데, 국어(4.67%)와 수학(4.62%)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아 이번 입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 원장은 “영어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했지만, 의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국어-영어가 정시 당락 좌우… 수시 최저등급 미달 속출할듯”수능 전영역 만점 5명 ‘작년의 절반’표준점수 국어 147점 수학 139점… 영어 1등급 비율, 국어-수학 못미쳐만점자 재학생 4명 N수생 1명… 이과생 ‘사탐런’에 인문계 경쟁 치열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는 261명으로 전년(1055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 만점자도 780명으로 지난해 1522명보다 감소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하를 기록해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영어가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어 1등급 비율 사상 최저올해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8점으로 지난해(1점 차)보다 크게 벌어져 국어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상승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해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이후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의 경우)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 수험생을 이길 수 없다”며 “수학을 잘 보고 국어를 못 본 수험생은 정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1등급 비율과 인원(3.11%, 1만5154명)이 국어(4.67%, 2만2935명)와 수학(4.62%, 2만1797명)에 한참 못 미쳤다.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 대학이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고, 가점 또는 감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점수 폭은 대학마다 다르다. 어려운 영어 때문에 이달 12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번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77.14%에 달했다. 2등급 이내 비율은 지난해 6만1236명에서 올해 7만9611명으로 30%가량 늘었다.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4만9920명에서 3만7308명으로 25.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문과생보다 점수가 높은 이과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사탐런’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고득점자가 많아 인문계열 경쟁이 심할 것”이라며 “모의지원에서 인문계열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연세대에 특히 몰렸다”고 말했다.● 올해 전 영역 만점자 지난해의 절반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5명 나왔다.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만점자 중 4명이 재학생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돼 N수에 도전하는 최상위권이 지난해보다 적었고,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이 3만513명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원 수강생에게만 판매되는 문제집까지 출제에 참고한 것도 N수생 만점자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한 것을 교묘하게 피해가려 애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 수험생 재학생 중 3명은 일반고, 1명은 자율형사립고 학생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만점자 5명 중 4명은 이과생, 1명은 문과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광주 1명, 전주 1명이다. 이과생은 모두 의대, 문과생은 경제학과 지원자로 알려졌다.한편 논란이 됐던 수능 사인펜 번짐 문제에 대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잉크 번짐으로 추정되는 82건을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불이익이 가지 않게 채점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는 261명으로 전년(1055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 만점자도 780명으로 지난해 1522명보다 감소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하를 기록해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영어가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영어 1등급 비율 사상 최저올해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8점으로 지난해(1점 차)보다 크게 벌어져 국어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상승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해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이후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의 경우)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 수험생을 이길 수 없다”며 “수학을 잘 보고 국어를 못 본 수험생은 정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1등급 비율과 인원(3.11%, 1만5154명)이 국어(4.67%, 2만2935명)와 수학(4.62%, 2만1797명)에 한참 못 미쳤다.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 대학이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고, 가점 또는 감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점수폭은 대학마다 다르다. 어려운 영어 때문에 이달 12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번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77.14%에 달했다. 2등급 이내 비율은 지난해 6만1236명에서 올해 7만9611명으로 30% 가량 늘었다.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4만9920명에서 3만7308명으로 25.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문과생보다 점수가 높은 이과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사탐런’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고득점자가 많아 인문계열 경쟁이 심할 것”이라며 “모의지원에서 인문계열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연세대에 특히 몰렸다”고 말했다.●올해 전 영역 만점자 지난해의 절반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5명 나왔다.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만점자 중 4명이 재학생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돼 N수에 도전하는 최상위권이 지난해보다 적었고,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이 3만513명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원 수강생에게만 판매되는 문제집을 출제에 참고한 것도 N수생 만점자가 줄어든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한 것을 교묘하게 피해가려 애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는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수험생에게 유리한 문제가 줄고, 매력적인 선지 등으로 변별력을 높이는 출제 경향이 자리 잡으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국어 성적은 N수 해도 오르기 어려워 졌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 수험생 재학생 중 3명은 일반고, 1명은 자율형사립고 학생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만점자 5명 중 4명은 이과생, 1명은 문과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광주 1명, 전주 1명이다. 이과생은 모두 의대, 문과생은 경제학과 지원자로 알려졌다.한편 논란이 됐던 수능 사인펜 번짐 문제에 대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잉크 번짐으로 추정되는 82건을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불이익이 가지 않게 채점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영어와 국어가 ‘불수능’으로 출제되며 상위권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인 다른 영역의 4%에도 못 미치는 3.11%로 나오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4일 평가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국어와 수학 영역 만점자 수도 지난해보다 각각 4분의 1,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특히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8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와 평균 성적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올해 정시모집에서는 국어와 영어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의대 등의 수시모집에서 합격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최상위권은 크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과목인데 국어(4.67%)와 수학(4.62%)보다 1등급 비율이 작아 입시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오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어 및 영어는 의도와 달리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했지만 의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래커칠 시위’ 등 격렬한 내부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결정 이후 학교 안팎의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권고했다. 공론화위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학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토론과 설문을 진행해 왔다. 전환 시점은 재학생의 학업 환경을 고려해 4년 뒤로 잡았다. 김 총장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재학생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창학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향후 구성원 설명회와 여러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생 의견을 배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는 “의사 존중 없이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운영위는 3∼5일 진행되는 남녀공학 전환 찬반 학생 총투표 결과를 학교 측이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졸업생 10여 명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념기념관 앞에서 ‘동문 배제하는 비민주적 학교 운영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재학생들은 4일 오후 2시 교내에서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 속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신중론도 일부에서 나온다. 공학 전환 논란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의견 수렴 없이 전환을 추진한다며 본관을 점거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문구를 적는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이후 학교가 일부 학생을 고소하며 갈등이 이어졌는데, 이번 발표로 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학의 자율 판단이며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14일 이내 교육부에 보고만 하면 된다. 현재 전국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여대와 동덕여대를 포함해 7곳(전문대 포함 14곳)이다. 앞서 덕성여대, 성신여대 등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지만 실현되진 않았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래커칠 시위’ 등 격렬한 내부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결정 이후 학교 안팎의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권고했다. 공론화위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학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토론과 설문을 진행해 왔다. 전환 시점은 재학생의 학업 환경을 고려해 4년 뒤로 잡았다. 김 총장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재학생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창학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향후 구성원 설명회와 여러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생 의견을 배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는 “의사 존중 없이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운영위는 3~5일 진행되는 남녀공학 전환 찬반 학생 총투표 결과를 학교 측이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졸업생 10여 명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념기념관 앞에서 ‘동문 배제하는 비민주적 학교 운영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재학생들은 4일 오후 2시 교내에서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 속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신중론도 일부에서 나온다.공학 전환 논란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의견 수렴 없이 전환을 추진한다며 본관을 점거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문구를 적는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이후 학교가 일부 학생을 고소하며 갈등이 이어졌는데, 이번 발표로 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학의 자율 판단이며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14일 이내 교육부에 보고만 하면 된다.현재 전국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여대와 동덕여대를 포함해 7곳(전문대 포함 14곳)이다. 앞서 덕성여대 성신여대 등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지만 실현되진 않았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문서연 숙명여대 총장이 3일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검증이 늦어진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의 처리가 더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본교 대응이 늦어져 많은 분들께 실망과 우려를 안긴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문 총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9월 1일 총장 취임 직후 규정에 따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즉시 재구성하고 논문 의혹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지만, 당시 대학원 학위 취소에 대한 규정이 없었고 절차에 대한 선례도 전무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숙대 측은 지난해 9월 23일부터 올해 6월 19일 까지 총 19차례에 논의를 진행했으며 교육부 등 관계 기관에 유권 해석을 요청해 적법성을 확인한 뒤 학칙 개정을 거쳐 해당 학위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숙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올해 초 이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 6월 23일 숙대는 교육대학원 위원회를 열어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 규정상 위원회 구성 후 예비조사 당시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 착수, 시작일 90일 이내 완료하게 돼 있는데 논문 검증에 2년이 걸렸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문 총장은 “앞으로 모든 사안을 처리할 때 적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규정과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유사한 사안에 더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부가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8855억 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이공계 교육 지원에도 3348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예산이 106조3607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정부안보다 945억 원 증액되며 교육부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다. 올해 예산(추경 포함)보다 3.6%(3조7171억 원) 증가했다. 전년보다 비율상 가장 늘어나는 분야는 고등교육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포함한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대학 육성에 3조1448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8855억 원이 들어간다. 교육부는 거점 국립대학이 학부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전략사업과 연계된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대학으로 도약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과 지역이 협업해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는 2조1403억 원이 투자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의 학과 구조를 혁신하고 특성화하는데는 1190억 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이공계 교육 지원에는 3348억 원을 투자한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운영하는 AI 인재 단기 집중 교육과정인 AI 부트캠프를 기존 3개교에서 40개교로 늘리고 AI 거점대학 3곳도 신규 선정하는 등에 1258억 원, 이공계 우수인재 성장경로 지원 등에 2090억 원을 투자한다. 유보통합 추진과 영유아 교육 질 향상에 8331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5세를 대상으로 무상교육과 보육비를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4~5세로 확대해 4703억 원을 지원한다.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 대 3에서 1 대 2로 개선하는 데 3262억 원, 어린이집 아침 돌봄 담당교사 수당 365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추가된 예산은 영유아 교육 지원에 집중됐다. 영아반 교사 근무환경 개선비와 유아반 교사 처우 개선비 지원 단가를 각 2만 원씩 인상하기 위해 514억 원이 추가됐고, 0~2세 기관보육료 단가 인상에도 192억 원이 증액됐다. 소위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 등 조기 사교육 현황 실태조사를 위한 비용 8억7000만 원도 신규 반영됐다.영유아특별회계 신설과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고특회계) 연장에 따라 추가 재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영유아특별회계법이 제정돼 일반회계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로 이원화돼 있던 재원이 통합 운영된다. 또 금융보험업분을 제외한 교육세의 60%를 세입으로 하게 돼 추가 재원도 확보된다. 교육부는 “추가 재원은 영유아 교육 및 보육의 질을 높이는 국정과제 추진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특회계는 초중고 교육에만 쓸 수 있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중 일부를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당초 올해 일몰 예정이었지만 2030년까지로 연장됐다. 또 내년부터 금융·보험업자에게 부과·징수되는 교육세 세입 예산액이 고특회계 세입이 돼 2027년부터 고특회계 교육세 규모가 약 1조3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추가 재원은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과 AI 인재 양성 등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연말을 앞두고 철도·도시철도, 학교 급식·돌봄 등 공공서비스 전반에서 파업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전국철도노조가 11일 총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서울 지하철 노조들도 12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까지 4, 5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말 ‘파업 블랙위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도·지하철… “안전 인력 턱없이 부족”전국철도노조는 인력 부족과 임금 정상화, KTX·SRT 통합 문제 등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교섭을 벌였으나 지난달 말 결렬됐다. 11일 파업이 시작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 일부 구간과 수도권 광역전철·일반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이 계속되면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도 하루 뒤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는 12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세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노조들은 “2200명 규모 구조조정과 신규 채용 중단으로 현장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는 정차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준법 운행에 돌입해 일부 구간에서 배차 간격이 늘어난 상태다. 9호선(언주∼중앙보훈병원역) 노조도 11일부터 별도 총파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말 찬반투표와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은 “사측이 약속한 인력 증원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노사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하철에 이어 버스도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통상임금 보전, 재정 지원(적자 보전)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현재 인건비와 운영 여건으로는 안전 운행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는 “요금 인상 부담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인 비용 증액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 마을버스 조합도 내년 1월부터 환승제도 탈퇴를 선언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학교 급식·돌봄 4, 5일 파업 교육 현장에서도 파업이 예상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처우 교섭 결렬을 이유로 4일(경기·대전·충남)과 5일(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부터 17개 시도를 돌며 진행한 릴레이 파업의 연장이다. 연대회의는 방학 중 무임금 문제 해결, 명절휴가비 형평성, 조리 공정 및 반찬 가짓수 조정 등 노동 강도 완화를 요구한다. 이미 일부 학교는 급식을 빵·주스 등으로 대체하거나 도시락 지참을 안내했고, 돌봄교실은 합반 운영이 불가피하다. 학부모들은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지쳤다”며 교육부·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는 “4, 5일 파업은 피하기 어렵다”며 11일 재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사 갈등이 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공부문 노조는 처우 개선 요구를 강화하고, 정부·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양보에 신중해 교섭 교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연말을 앞두고 철도·도시철도·학교 급식·돌봄 등 공공서비스 전반에서 파업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전국철도노조가 11일 총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서울 지하철 노조들도 12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까지 4∼5일 총파업 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말 ‘파업 블랙위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도·지하철…“안전 인력 턱없이 부족”전국철도노조는 인력 부족과 임금 정상화, KTX·SR 통합 문제 등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교섭을 벌였으나 지난달 말 결렬됐다. 파업이 시작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 일부 구간과 수도권 광역전철·일반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이 계속되면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도 하루 뒤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교통공사 1·2·3 노조는 12일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세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노조들은 “2200명 규모 구조조정과 신규 채용 중단으로 현장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는 정차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준법 운행에 돌입해 일부 구간에서 배차 간격이 늘어난 상태다.9호선(언주∼중앙보훈병원역) 노조도 11일부터 별도 총파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말 찬반투표와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은 “사측이 약속한 55명 증원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노사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지하철에 이어 버스도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통상임금 보전, 재정지원(적자 보전)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는 요금은 시가 결정하고 운송 적자는 시가 보전하는 준공영제 체제인데, 올해 시의 버스 재정지원금이 3조 원을 넘어서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됐다. 노조는 “현재 인건비와 운영 여건으로는 안전 운행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는 “요금 인상 부담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인 비용 증액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서울 마을버스 조합도 내년 1월부터 환승제도 탈퇴를 선언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유령 버스 등록, 보조금 유용 의혹 등 일부 업체의 비위가 드러난 뒤 시가 보조금 정비에 나서자 조합은 “적자 누적이 한계점에 달했다”며 보조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급식·돌봄 4~5일 파업교육현장에서도 파업이 예상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처우 교섭 결렬을 이유로 4일(경기·대전·충남)과 5일(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부터 17개 시·도를 돌며 진행한 릴레이 파업의 연장이다.연대회의는 방학 중 무임금 문제 해결, 명절휴가비 형평성, 조리 공정·반찬 가짓수 조정 등 노동 강도 완화를 요구한다. 이미 일부 학교는 급식을 빵·주스 등으로 대체하거나 도시락 지참을 안내했고, 돌봄교실은 합반 운영이 불가피하다. 학부모들은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지쳤다”며 교육부·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는 “4~5일 파업은 피하기 어렵다”며 11일 재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공부문 노조는 처우 개선 요구를 강화하고, 정부·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양보에 신중해 교섭 교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다수 공공서비스가 같은 시기에 흔들리면 운영 차질이 연말·연초로 길게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를 주문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전 지역 학부모 김미정 씨는 2일 급하게 보온 도시락을 주문했다. 자녀의 학교 급식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해 정상 급식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학교 가정통신문을 받은 뒤다. 밥과 국 대신 대체식으로 도넛, 오렌지주스, 구운 계란, 젤리 등을 준다고 했지만 빵을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달 다른 지역 파업 뉴스를 봤지만 우리 학교까지 해당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학교 급식과 돌봄 종사자 상당수가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 파행으로 4, 5일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연대회의는 4일 경기 대전 충남, 5일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에서 파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달 20, 21일 9개 지역에서 파업한데 이어 5일까지 17개 시도에서 릴레이 파업을 진행한다. 지난달 9개 지역 학교 5339곳 중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곳 35.7%(1911곳)였다. 4, 5일 파업이 예정된 학교는 대체식 지급과 돌봄교실 합반 등을 학부모에게 공지했다.연대회의는 방학 중 무임금 문제 해결과 노동 강도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2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식 노동자는 연봉을 9.5개월치만 받는데 (방학중 무임금을 고려한) 월평균 급여가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조리 공정 수, 반찬 가짓수, 배식 방식에 따른 노동 부담 차이를 수치화해 교육청 단체협약에 반영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지난달 27일 교섭에서 서로 입장을 좁히지 못한 교육부는 파업 전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4, 5일 총파업은 불가피하고 11일 예정된 교섭을 기대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연대회의는 “12월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월 신학기에 전국에서 일제히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연대회의는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파업을 택했다고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학부모들의 여론은 악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 둔산여고 등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종사자들이 4월부터 덩어리 재료 손질과 추가 그릇 사용 등을 거부하며 파업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이 부당하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 대한 임금을 요구하며 학생 식사를 중단시키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다” 등의 민원 글과 전화를 교육청 시청 교육부 국민신문고 등에 넣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르면 이달 3일 2026학년도 서울시 고교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부모와 학생의 관심이 ‘학생 수 많은 학교’로 쏠리고 있다. 과거에 학교를 고려할 때 명문대 진학 실적이나 면학 분위기, 통학 거리 등을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를 가야 고교학점제하에서 수업 받기 편하고 내신 등급을 받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계산에서다.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며 내신이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됐지만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 사이에서는 내신 변별력 약화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부담이 커졌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1등급(10%)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내신에서 좋은 등급컷 확보가 쉽지 않고,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기 어렵다는 점도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비선호 요인으로 지목된다. 학교당 교원 수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이 때문에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여러 과목이 개설되기 어렵고,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고교학점제 시행 초기부터 현장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인구 8만5000여 명에 일반고가 3곳인 경기 과천시에서는 학교당 학생 수가 적어 내신과 고교학점제에 불리하다며 학부모와 시에서 학교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고교 진학 철을 앞두고 각 지역의 학부모 카페에서는 ‘학생 수 많은 학교 상위 10곳’ 등의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일반고 중 고1 학생이 200명 미만인 곳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24학년도 기준 전국 일반고 1696곳을 분석한 결과 1학년 학생 수가 200명 미만인 일반고가 절반 이상(52.1%)이었다. 고1 학생 수가 100명대인 곳이 전체 일반고의 35.8%(607곳)로 가장 많았다. 100명 미만인 학교는 16.3%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부담으로 학생 수가 고교 선택의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별 고1 학생 수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크다. 300명 이상 학교 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125곳), 서울(30곳), 충남(19곳), 인천(15곳) 등이다. 강원, 전남, 충북은 300명 이상 학교가 없다. 사는 지역에 따라 내신 유불리가 갈린다는 의미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고1 학생 수가 300명대만 돼도 내신 등급 확보에 유리한 학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중3 학부모 한모 씨는 “고1 내신 성적을 잘 못 받으면 자퇴하는 학생들이 있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들었다. 학교를 고려할 때 학생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