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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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사회일반64%
지방뉴스23%
사고13%
  • 서울 버스 내일 총파업 예고… 市 “최소 3일 갈것” 대응 총력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일인 2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파업이 사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하철 배차 확대와 학교 및 기업 대상 출퇴근 시간 조정 요청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26일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7일 서울에서 노조 교섭단과 본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물밑 실무교섭은 진행해 왔지만, 그간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를 비롯해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예고한 파업 날짜가 직전으로 다가오면서 본교섭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버스 기사들의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연장·야간근로수당과 퇴직금이 함께 인상된다. 이 밖에 기본급 8.2% 인상, 운전직 호봉 상한 상향, 정년 연장, 하계 유급휴가 신설 등이 노조의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반영하면 인건비가 10% 증가하며, 기본급 인상까지 감안하면 총 20% 가까이 비용이 늘어나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임금 인상률에 대해선 임금 동결까지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사측은 임금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버스노조가 소속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27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창원 등은 28일, 전남과 광주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국적으로 약 1만2000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하루 총 173회를 증편하고, 출퇴근 혼잡 시간대 운행을 1시간 연장한다. 막차 운행 시간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다. 시내 25개 자치구에서는 주요 거주지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117개 노선에 625대 투입한다. 시는 이와 함께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에 파업 기간 중 등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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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 총파업 가능성 높아져…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일인 2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파업이 사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하철 배차 확대와 학교 및 기업 대상 출퇴근 시간 조정 요청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26일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7일 서울에서 노조 교섭단과 본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물밑 실무교섭은 진행해 왔지만, 그간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를 비롯해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예고한 파업 날짜가 직전으로 다가오면서 본교섭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버스 기사들의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연장·야간근로수당과 퇴직금이 함께 인상된다. 이 밖에 기본급 8.2% 인상, 운전직 호봉 상한 상향, 정년 연장, 하계 유급휴가 신설 등이 노조의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반영하면 인건비가 10% 증가하며, 기본급 인상까지 감안하면 총 20% 가까이 비용이 늘어나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임금 인상률에 대해선 임금 동결까지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사측은 임금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서울시버스노조가 소속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27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 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창원 등은 28일, 전남과 광주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국적으로 약 1만2000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서울시는 이날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하루 총 173회를 증편하고, 출퇴근 혼잡 시간대 운행을 1시간 연장한다. 막차 운행 시간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다. 시내 25개 자치구에서는 주요 거주지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117개 노선에 625대 투입한다. 또한 파업 참여율에 따라 임시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에 파업 기간 중 등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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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시 무제한 교통패스 1분기만 523억 손실… 경기의 9배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가 석 달간 523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시 교통패스 손실금(환급금)의 각각 9배, 52배 수준이다. 무제한 정액제 방식과 중앙정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구조가 손실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전문가들은 제도의 지속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보다 이용자 적은데 손실 9배 많아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의 올해 1분기(1∼3월) 운송손실금은 523억4000만 원이었다. 손실금은 시와 운송기관이 분담하는데 시 부담금만 따져도 305억 원에 달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을 내면 서울시 버스,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구입 비용을 초과하는 사용액이 운송손실금이다. 반면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는 같은 기간 55억6000만 원, 인천시의 ‘인천 i-패스’는 10억6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경기패스가 134만 명으로 기후동행카드(77만 명)보다 약 1.7배 많았다. 서울시의 손실금이 유독 큰 이유는 서로 다른 운영 방식 때문이다. 경기와 인천 패스는 정부의 대중교통 지원 사업인 ‘K패스’에 지역 패스를 통합 연계한 후불 환급형 방식이다. K패스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행하는 패스로, 이용자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지출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한다. 경기와 인천의 패스는 이 K패스의 틀을 가져와 월 60회까지는 일부 국비 지원을 받고 61회부터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K패스와 연계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제한 정액제를 시행하고 있어 손실 부담이 전적으로 시와 운송기관에 돌아간다. 지난해에도 기후동행카드는 총 1035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교통패스를 운영 중인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 중 중앙정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부산 ‘동백패스’, 세종 ‘이응패스’ 등은 K패스와의 연계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복지·환경 편익 커” vs “지속 가능성 따져야” 서울시는 손실금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로 인한 교통복지, 탄소 저감의 편익이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무제한 정액권 방식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며 “탄소 저감, 기후변화 대응 등 장기적으로 이득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불 환급 방식인 K패스와 연계하긴 어렵지만 시민 입장에서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로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대중교통 적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버스의 경우 버스 회사가 취약 지역 노선을 유지하는 등 공공성을 지키는 대신에 시가 버스 적자를 메워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버스가 방만 경영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년 연속 총파업을 거론하자 ‘시가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느냐’는 회의론까지 나왔다. 서울교통공사(지하철)의 누적 적자도 18조9222억 원에 달한다. 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다음 달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50원 인상되는데, 그러면 기후동행카드 손실금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날 기후동행카드에 211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려면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길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교통패스를 설계하되, 중앙정부의 지원 정책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수도권은 하나의 광역 교통권을 이루고 있는 만큼, 중앙과 지방 간 협력이 더욱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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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 느린 아이, 가정 방문해 코칭해드려요”

    “선생님이 쓱싹쓱싹 손을 씻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해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가정집에서 서초아이발달센터의 특수교사가 유준이(가명)에게 물었다. 거실의 불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하면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장난을 치던 유준이가 교사의 말을 듣고 화장실 쪽으로 뛰어갔다. 교사는 유준이에게 “손을 씻는 동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화장실에서 나오며 “불을 꺼 달라”고 부탁했고 유준이가 불을 껐다. 유준이 어머니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기본적인 기다림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웠는데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가정 방문해 맞춤형 코칭 서초구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영유아 조기 개입 기관인 ‘서초아이발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발달이 느린 영유아의 가정은 직접 방문한다. 운동, 인지, 사회정서, 의사소통, 자조기술 등을 점검하고, 주 양육자에게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준이는 지난해 2월부터 이 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개월이 지나도록 ‘엄마’ ‘아빠’와 같은 기본적인 단어조차 말하지 못해 24개월 무렵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언어치료와 발달교육을 위해 사설 기관을 찾았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한 달에 1000만 원에 이르는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다. 어머니 유모 씨(44)는 “센터에서는 소통이 되는 듯하다가도 집에 오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며 “횡단보도를 기다리지 못해 도로로 뛰어들거나, 양치를 거부해 1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초아이발달센터는 유준이의 흥미에 맞춘 개별 전략을 마련했다. 숫자를 좋아하는 유준이에게 “신호가 바뀔 때까지 숫자를 1부터 20까지 세어보자”고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기다림을 익히게 했다. 유 씨는 “기존 치료센터는 대부분 아이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다”며 “가정방문 코칭은 실제 집 안에서 아이와 부모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줘 아이와의 소통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프로그램은 만 6세 미만의 영유아와 학령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회당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초구 외 지역 거주자는 회당 4만 원에 화상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최진희 서초아이발달센터장은 “미국, 유럽연합, 싱가포르 등 선진국은 발달지연 조기 개입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하고 있다”며 “발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어느 시점에 개입하느냐에 따라 향후 적응력에 큰 차이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영유아 발달검사 무료 지원 서울시도 지난해 설립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1만 명이 넘는 영유아가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부터는 전문 상담사가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발달검사’도 재개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착용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었다”며 “적정 시기에 발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지원 대상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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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 코칭 “아이가 달라졌어요”

    “선생님이 쓱싹쓱싹 손을 씻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해요?”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가정집에서 서초아이발달센터의 특수교사가 유준이(가명)에게 물었다. 거실의 불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하면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장난을 치던 유준이가 교사의 말을 듣고 화장실 쪽으로 뛰어갔다. 교사는 유준이에게 “손을 씻는 동안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화장실에서 나오며 “불을 꺼달라”고 부탁했고 유준이가 불을 껐다. 유준이 어머니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기본적인 기다림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웠는데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가정 방문해 맞춤형 코칭서초구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영유아 조기개입 기관인 ‘서초아이발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발달이 느린 영유아의 가정은 직접 방문한다. 운동, 인지, 사회정서, 의사소통, 자조기술 등을 점검하고, 주 양육자에게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유준이는 지난해 2월부터 이 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개월이 지나도록 ‘엄마’, ‘아빠’와 같은 기본적인 단어조차 말하지 못해 24개월 무렵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언어치료와 발달교육을 위해 사설 기관을 찾았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한 달에 1000만 원에 이르는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다. 어머니 유모 씨(44)는 “센터에서는 소통이 되는 듯하다가도 집에 오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며 “횡단보도를 기다리지 못해 도로로 뛰어들거나, 양치를 거부해 1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서초아이발달센터는 유준이의 흥미에 맞춘 개별 전략을 마련했다. 숫자를 좋아하는 유준이에게 “신호가 바뀔 때까지 숫자를 1부터 20까지 세어보자”고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기다림을 익히게 했다. 유 씨는 “기존 치료센터는 대부분 아이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다”며 “가정방문 코칭은 실제 집 안에서 아이와 부모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줘 아이와의 소통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발달지연 영유아 조기개입 프로그램은 만 6세 미만의 영유아와 학령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회당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초구 외 지역 거주자는 회당 4만 원에 화상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최진희 서초아이발달센터장은 “미국, 유럽연합, 싱가포르 등 선진국은 발달지연 조기개입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하고 있다”며 “발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개입하느냐에 따라 향후 적응력에 큰 차이가 생긴다”고 강조했다.●서울시, 영유아 발달검사 무료 지원서울시도 지난해 설립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1만 명이 넘는 영유아가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부터는 전문 상담사가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발달검사’도 재개했다.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착용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었다”며 “적정 시기에 발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지원 대상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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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서 일터로… 서울시, 노숙인 자립 지원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돕는 이 사업은 공동작업장에서 시작해 시간제, 전일제 공공일자리를 거쳐 민간 일자리로 연계하는 단계별 지원이 특징이다. 공동작업장에서는 쇼핑백 접기, 장난감 조립 등 단순 업무를 하루 4시간 내외로 수행한다. 이후 시간제 공공일자리로 전환되면 환경 정비, 급식 보조 등의 업무를 하루 5시간씩 맡는다. 근로 습관과 역량이 갖춰지면 하루 8시간 전일제 일자리로 이동해 시설 관리나 행정 보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올해 공동작업장 280명, 공공일자리 680명, 민간 일자리 900명 등 총 1860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신용회복 지원, 직무역량 강화 교육, 생애설계 컨설팅 등 자활 기반 마련도 병행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1881명이 공공 및 민간 일자리 경험을 쌓았다. 이 중 887명(47.2%)이 민간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 중 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85%가 “공공일자리 경험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다음 달부터는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직접 찾아가 구직 상담, 이력서 작성, 채무·신용 상담, 자립 프로그램 안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일자리에 취업한 이들을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멘토링, 경력 개발 상담 등을 통해 근속 유지와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공공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보전이 아니라 노숙인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디딤돌”이라며 “민간 취업과 자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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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서 일터로…서울시, 노숙인 일자리로 자립 돕는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돕는 이 사업은 공동작업장에서 시작해 시간제, 전일제 공공일자리를 거쳐 민간 일자리로 연계하는 단계별 지원이 특징이다.공동작업장에서는 쇼핑백 접기, 장난감 조립 등 단순 업무를 하루 4시간 내외로 수행한다. 이후 시간제 공공일자리로 전환되면 환경 정비, 급식 보조 등의 업무를 하루 5시간씩 맡는다. 근로 습관과 역량이 갖춰지면 하루 8시간 전일제 일자리로 이동해 시설 관리나 행정 보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시는 올해 공동작업장 280명, 공공일자리 680명, 민간 일자리 900명 등 총 1860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신용회복 지원, 직무역량 강화 교육, 생애설계 컨설팅 등 자활 기반 마련도 병행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1881명이 공공 및 민간 일자리 경험을 쌓았다. 이 중 887명(47.2%)이 민간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 중 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85%가 “공공일자리 경험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다음 달부터는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직접 찾아가 구직 상담, 이력서 작성, 채무·신용 상담, 자립 프로그램 안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일자리에 취업한 이들을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멘토링, 경력개발 상담 등을 통해 근속 유지와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공공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보전이 아니라 노숙인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디딤돌”이라며 “민간 취업과 자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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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 미숙아 출산 땐 100일 휴가”

    앞으로 미숙아를 출산한 서울시 공무원은 100일의 특별휴가를 받는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나고 자녀를 둘 이상 낳으면 최대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13일 제6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조례·규칙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의결된 자치법규는 19일과 다음 달 2일 공포한다. 유형별로는 조례 90건, 규칙 6건이다. 민원 대응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도 강화됐다. 반복적인 전화, 장시간 통화, 점거 행위는 물론이고 폭언·폭행 등 행위는 ‘특이 민원’으로 분류한다. 이를 명확히 정의해 피해 예방과 회복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 관련 조항도 개정됐다. 전자영수증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항이 새로 마련됐고, 청소년 시설도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관련 환경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상품권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은 도시공원 입장료와 미술관 기획전시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시 마약류 상품명 사용 문화 개선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는 식품 등의 표시나 광고에 마약류 표현이 사용된 경우 변경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와 규칙은 공포일인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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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 미숙아 출산 시 100일 특별 휴가

    앞으로 미숙아를 출산한 서울시 공무원은 100일의 특별휴가를 받는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나고 자녀를 둘 이상 낳으면 최대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서울시는 13일 제6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조례·규칙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의결된 자치법규는 19일과 다음 달 2일 공포한다. 유형별로는 조례 90건, 규칙 6건이다. 민원 대응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도 강화됐다. 반복적인 전화, 장시간 통화, 점거 행위는 물론, 폭언·폭행 등 행위은 ‘특이민원’으로 분류한다. 이를 명확히 정의해 피해 예방과 회복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환경 관련 조항도 개정됐다. 전자영수증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항이 새로 마련됐고, 청소년 시설도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관련 환경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상품권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은 도시공원 입장료와 미술관 기획전시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서울특별시 마약류 상품명 사용 문화개선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는 식품 등의 표시나 광고에 마약류 표현이 사용된 경우 변경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와 규칙은 공포일인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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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라 1개층 더 높게… 서울 용적률 300%까지 상향

    서울시가 소규모 건축물의 용적률을 3년간 최고 300%까지 완화한다. 침체한 건설 경기를 살리고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18일 서울시는 올 2월 발표한 규제철폐안 33호 ‘소규모 건축물의 용적률 한시적 완화’를 1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독주택, 빌라, 상가 등 소규모 건축물의 용적률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중층주택 중심)은 200%에서 250%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중·고층주택 중심)에선 250%에서 300%로 완화해 주는 내용이다. 예컨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건폐율 60%일 때 기존 3, 4층 높이의 건축물을 4, 5층 높이까지 높여 지을 수 있게 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건폐율 50% 기준으로 4, 5층에 제한됐던 높이를 5, 6층까지 높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2028년 5월 18일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소규모 건축 사업은 아파트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보다 건설 경기 악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이번 용적률 완화는 건축법에 따른 건축허가·신고와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법에 따른 소규모 재건축(부지 1만 ㎡ 미만), 소규모 재개발(부지 5000㎡ 미만), 자율주택정비(36가구 미만) 사업이 대상이 된다. 반면 사업 면적이 2만 ㎡까지 가능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제외된다. 주거용 다가구·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은 1가구당 전용면적 85㎡ 이하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또한 다른 법령에 따른 용적률 특례와 중복될 경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계획법 시행령 기준 용적률의 120% 범위에서 허용된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의 경우 별도 기준 없이 법적 상한까지 적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용적률 완화가 실제 정비로 이어지도록 ‘사업계획 수립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일조·경관 검토, 지형 순응형 계획, 방재안전, 기반시설 정비 등을 포함해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소규모 건축 활성화를 통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침체된 건설 경기 회복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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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경쟁률 44.6 대 1… 경기침체 탓에 4년새 최고치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최근 4년 새 가장 높은 44.6 대 1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탓에 취업준비생들이 일반 기업보다는 공직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인사혁신처는 12∼16일 진행된 ‘2025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원서 접수 결과 총 595명 선발에 2만651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4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최근 5년간 7급 공채 경쟁률은 △2021년 47.8 대 1 △2022년 42.7 대 1 △2023년 40.4 대 1 △2024년 40.6 대 1 △2025년 44.6 대 1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49.5 대 1, 과학기술직군이 3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6세로, 지난해(30.5세)와 유사했다. 성별 비율은 남성 1만3426명(50.6%), 여성 1만3085명(49.4%)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 2월 국가공무원 9급 경쟁률도 24.3 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민간 일자리가 줄고 공직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또 최근 몇 년간 공직 사회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자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면서 공직 자체의 매력도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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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다시 인기?…7급 공무원 경쟁률 4년새 최고치 44.6대 1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최근 4년 새 가장 높은 44.6대 1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탓에 취업준비생들이 일반 기업보다는 공직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인사혁신처는 12~16일 진행된 ‘2025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595명 선발에 2만651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4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최근 5년 간 7급 공채 경쟁률은 △2021년 47.8대 1 △2022년 42.7대 1 △2023년 40.4대 1 △2024년 40.6대 1 △2025년 44.6대 1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49.5대 1, 과학기술직군이 3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6세로, 지난해(30.5세)와 유사했다. 성별 비율은 남성 1만3426명(50.6%), 여성 1만3085명(49.4%)으로 나타났다.앞서 올 2월 국가공무원 9급 경쟁률도 24.3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민간 일자리가 줄고 공직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라며 “또 최근 몇 년 간 공직 사회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자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면서 공직 자체의 매력도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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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문화유산 261건… 3년간 전수 조사한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3년 동안 서울 곳곳에 있는 지정문화유산 261건을 정기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차 정기 전수조사(2025∼2027년)의 첫해로, 기존 지정문화유산 218건에 새롭게 지정된 43건을 더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보존 상태가 취약한 문화유산을 파악하고 보수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유형문화유산 160건, 민속문화유산 28건, 등록문화유산 11건, 문화유산자료 25건, 기념물 28건, 자연유산 9건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78건), 중구(26건)를 비롯해 성북구 등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사찰 등 ‘부동산 유산’은 사진 촬영, 육안 조사, 변위·기울기 측정, 균열 측정 등 구조적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그림 등 ‘동산 유산’은 재질별로 곰팡이, 해충·미생물 손상 등을 조사한다. ‘자연 유산’은 식물, 지질 등 환경 특성에 맞는 종합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 상태에 따라 A부터 F까지 등급이 매겨진다. 등급은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 전문가로 구성된 등급조정위원회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낮은 등급을 받으면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보수 또는 긴급 문화재 수리가 진행된다. 조사 결과는 국가유산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되며 각 자치구에도 공유된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시민들의 자부심이 될 서울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유산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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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관리 트렌드 배우고 경품까지” 제약사-병원 부스 긴줄

    “평소 안경도 안 쓰고 책 읽을 때도 돋보기가 필요없는데, 공 하나 넣기가 어렵네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만난 최영식 씨(87)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눈 건강 인식개선 부스를 찾은 최 씨는 ‘당뇨망막병증’이라 적힌 시각적 증상 체험 마스크를 쓰고 곰돌이 모양 패널에 공을 던져 넣는 게임에 참가했다. 5번을 시도해 모두 실패한 최 씨는 “눈을 꾸준히 관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약사와 병원 부스에는 ‘2025 서울헬스쇼’의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사흘 치 경품 1400개를 준비했는데, 이틀 만에 다 나갈 정도로 엄청나게 인기였다”라며 “오늘 100개를 추가했는데 오후에 500개를 더 가져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부스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을 홍보하며 경품 룰렛 이벤트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민 100만 명의 임상정보와 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 공공 데이터 등을 통합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자신의 진료기록을 보려면 국민건강보험에, 예방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에, 처방전을 보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각각 찾아야 한다”라며 “금융 데이터처럼 의료 데이터도 한곳에 모아 조회하고 의료기관끼리도 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역외상센터 부스에는 응급의료 관련 정보를 듣고 인형뽑기도 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경품을 받은 이한울 씨(31)는 “구청 응급구조사로 일하고 있어 부스에 들렀는데, 이번 행사가 응급의료정책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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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문화유산 261건 ‘건강검진’ 받는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3년 동안 서울 곳곳에 있는 지정문화유산 261건을 정기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4차 정기 전수조사(2025~2027년)의 첫해로, 기존 지정문화유산 218건에 새롭게 지정된 43건을 더해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보존 상태가 취약한 문화유산을 파악하고 보수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조사 대상은 유형문화유산 160건, 민속문화유산 28건, 등록문화유산 11건, 문화유산자료 25건, 기념물 28건, 자연유산 9건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78건), 중구(26건)를 비롯해 성북구 등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사찰 등 ‘부동산 유산’은 사진 촬영, 육안 조사, 변위·기울기 측정, 균열 측정 등 구조적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그림 등 ‘동산 유산’은 재질별로 곰팡이, 해충·미생물 손상 등을 조사한다. ‘자연 유산’은 식물, 지질 등 환경 특성에 맞는 종합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 상태에 따라 A부터 F까지 등급이 매겨진다. 등급은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 전문가로 구성된 등급조정위원회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낮은 등급을 받으면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보수 또는 긴급 문화재 수리가 진행된다. 조사 결과는 국가유산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되며 각 자치구에도 공유된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시민들의 자부심이 될 서울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유산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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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로봇 연주 들으며 명상… 과학관서 ‘힐링타임’

    “삶의 여정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성찰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13일 오후 7시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누군가의 철학적인 조언이 들려왔다. 은은한 촛불과 아로마오일 향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시실 안에서 말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관람객이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이 같은 답을 한 것이다. 반구형 받침대를 둘러 금색 놋그릇들이 있고 가운데 하얀 로봇팔이 달린 이 독특한 장치는 명상 세러피를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AI) 로봇이었다. 관람객 질문에 답을 마친 로봇은 명상용 놋그릇인 ‘싱잉볼’ 연주를 시작했다. ● 로봇과 함께하는 명상 체험 이날 과학관에서는 체험형 명상 프로그램 ‘로봇의 밤, 나를 찾는 시간’이 열렸다. 지난해 8월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생각하는 로봇, 질문하는 인간’을 주제로 운영된다. 로봇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로봇과 인간의 차이를 탐색하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전시실 내 빈백(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1인용 소파)에 앉거나 누워 눈을 감고, 로봇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명상을 시작했다.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에 대해 로봇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 꿈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의 상담이나 코칭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시지를 전한 로봇은 팔 끝에 달린 막대기로 주변의 놋그릇을 두드리며 싱잉볼을 연주했다. 맑은 소리와 진동이 공간을 채우자 일부 참가자들은 눈을 떠 로봇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명상 강사가 로봇과 함께 싱잉볼을 연주하자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간이 연출하는 울림을 번갈아 바라보며 몰입했다. 직장인 주모 씨(57)는 “눈을 감고 들을 때는 몰랐는데, 눈을 떠 보니 로봇의 어색한 움직임과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주가 확연히 달랐다”며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그 차이를 눈으로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7세 자녀와 함께 과학관을 찾는다는 이경호 씨(44)는 “오늘은 어른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아내와 함께 왔다”며 “명상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껴 집에서도 종종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사이언스 페스티벌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간의 차이를 주제로 구성된 8개의 상설 전시를 관람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과학관 관계자는 “인간만의 고차원적 사유 활동인 명상을 로봇과 결합함으로써 AI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되짚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과학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감정과 내면을 성찰하는 휴식의 공간으로도 경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로봇 명상 프로그램은 7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운영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총 4기수(기수별 2회 차)로 구성된다. 1·2기는 직장인 대상, 3·4기는 일반 성인 대상으로 나뉘어 모집된다. 신청은 다음 달 23일까지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립과학관은 개관 8주년을 맞아 17∼18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연다. 멸종위기 동물 스탬프를 모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들이 과학관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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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 돕고 싱잉볼 연주하는 AI 로봇, 과학관이 휴식공간으로

    “삶의 여정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성찰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13일 오후 7시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누군가의 철학적인 조언이 들려왔다. 은은한 촛불과 아로마오일 향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시실 안에서 말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관람객이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이같은 답을 한 것이다. 반구형 받침대를 둘러 금색 놋그릇들이 있고 가운데 하얀 로봇팔이 달린 이 독특한 장치는 명상 테라피를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AI) 로봇이었다. 관람객 질문에 답을 마친 로봇은 명상용 놋그릇인 ‘싱잉볼’ 연주를 시작했다. ● 로봇과 함께하는 명상 체험이날 과학관에서는 체험형 명상 프로그램 ‘로봇의 밤, 나를 찾는 시간’이 열렸다. 지난해 8월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생각하는 로봇, 질문하는 인간’을 주제로 운영된다. 로봇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로봇과 인간의 차이를 탐색하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프로그램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전시실 내 빈백(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1인용 소파)에 앉거나 누워 눈을 감고, 로봇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명상을 시작했다.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에 대해 로봇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 꿈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의 상담이나 코칭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메시지를 전한 로봇은 팔 끝에 달린 막대기로 주변의 놋그릇을 두드리며 싱잉볼을 연주했다. 맑은 소리와 진동이 공간을 채우자 일부 참가자들은 눈을 떠 로봇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명상 강사가 로봇과 함께 싱잉볼을 연주하자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간의 울림을 번갈아 바라보며 몰입했다.직장인 주모 씨(57)는 “눈을 감고 들을 때는 몰랐는데, 눈을 떠보니 로봇의 어색한 움직임과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주가 확연히 달랐다”며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그 차이를 눈으로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7세 자녀와 함께 과학관을 찾는다는 이경호 씨(44)는 “오늘은 어른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아내와 함께 왔다”며 “명상을 어렵게 느껴왔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껴 집에서도 종종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시립과학관에서 사이언스페스티벌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간의 차이를 주제로 구성된 8개의 상설 전시를 관람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과학관 관계자는 “인간만의 고차원적 사유 활동인 명상을 로봇과 결합함으로써 AI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되짚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과학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감정과 내면을 성찰하는 휴식의 공간으로도 경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로봇 명상 프로그램은 7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운영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총 4기수(기수별 2회차)로 구성된다. 1·2기는 직장인 대상, 3·4기는 일반 성인 대상으로 나뉘어 모집된다. 신청은 다음 달 23일까지 가능하다.한편 서울시립과학관은 개관 8주년을 맞아 오는 17~18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연다. 멸종위기 동물 스탬프를 모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들이 과학관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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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역 특산물 활용’ 청년 창업 돕는다

    서울시가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카드, 신세계와 협력해 지역 연계 청년 창업지원 사업 ‘넥스트로컬’을 확대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이 수도권 외 인구감소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굴 패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비료 개발(경기 화성), 지역 어르신과 함께 만든 쑥 약과(강원 영월), 쌀 품종을 활용한 막걸리 개발(전남 강진) 등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609개 팀, 1128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77개 팀 133명이 선발됐다. 올해부터는 농식품부가 ‘농촌혁신 아이디어 모델 확산 사업’과 연계해 참여한다. 농식품부는 농촌 지역 창업팀 9곳을 선정해 팀당 약 1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 커뮤니티 연계와 전문가 코칭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도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탠다. 롯데카드는 자사 온라인몰 ‘띵샵’ 입점과 공동 팝업 행사 등을 통해 참가팀의 제품 홍보를 지원한다. 신세계는 6월 15∼2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넥스트로컬 팀 제품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우수 팀에는 신세계마켓 로컬존 입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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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선장’ 김인자-‘백동장’ 조성준, 서울시 무형유산 보유자로

    서울시가 ‘침선장’ 김인자 씨와 ‘백동장’ 조성준 씨를 시 무형유산 보유자로 새로 인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침선장은 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장인, 백동장은 백동(구리, 니켈 합금)을 소재로 비녀, 촛대, 화로 등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이다. 침선장 보유자 인정은 고(故) 박광훈 씨 이후 8년 만이다.김 씨는 1980년 어머니에게 손바느질을 배우기 시작해 2001년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이수자가 됐다. 2013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조 씨는 1957년 부친 공장 견습생으로 시작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상륜부 금속장엄물 등 복원에 참여했다. 2011년에는 ‘육각백동촛대’로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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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정원박람회서 열리는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대표 밀리언셀러 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올해도 시민들을 찾는다. 8일 서울시는 이달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5개월간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 규모로 확대한 행사다.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총 90개 정원이 조성돼 5개월간 780만 명이 방문했으며, 개장 100일째에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서울, 그린 솔(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111개 정원이 12만 평(약 39만6700m²)의 보라매공원을 채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정원박람회가 10년을 맞은 만큼 서울 전체를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 일상에 작은 여유와 자연과의 교감을 선사하며 관람객 1000만 명이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이다. 작가정원에는 독일 조경가 마르크 크리거와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인 박승진 작가의 초청작 2점이 포함된다. 공모정원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열린 국제공모에서 선정된 한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연합팀 등 5개 작품으로 채워진다. 수상작은 개막식 당일인 22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작품정원’에서는 친환경 사회공헌과 민관협력으로 진행된 ‘기업정원’과 유관 기관·지자체의 정체성과 노하우를 담은 ‘기관정원’ ‘지자체정원’ 등 총 33개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슨트(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 투어, 체험형 전시, 정원 속 캠핑·독서·음악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정원결혼식’과 ‘정원 웨딩스냅’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공공예식장과 공원 결혼식 문화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박람회를 통해 일상 속 초록빛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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