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의 흥행이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746억3400만 원으로 36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연초 제시했던 목표인 ‘매출 1조 원’ 달성을 사실상 확정짓게 됐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797억 원이다.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뷰티 부문의 실적이 2723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했다. 메디큐브는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제로모공패드’와 다양한 라인의 여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은 10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어섰다.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0% 성장해 분기 최초로 해외 매출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확대됐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섬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타임(TIME)’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국내 럭셔리 패션 중심지인 청담동 명품거리에 타임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타임 서울’을 7일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타임의 헤리티지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브랜드의 격(格)을 글로벌 명품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타임 서울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858㎡(약 562평) 규모로 조성됐다. 한섬이 운영하는 1300여 개 매장과 플래그십 스토어 중 가장 크다. 타임(여성)·타임 옴므(남성)·타임 파리(글로벌) 등 타임 전라인업 제품을 판매한다. 플래그십 매장 전용 제품도 매시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모든 신제품은 공식 출시일보다 일주일 먼저 이곳에서 공개한다.매장 1층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협업한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100여 종을 판매한다. 2층에서는 타임 제품의 단추를 고객 취향에 맞게 교체해주는 ‘버튼바’를 처음 선보인다. 색상부터 소재, 크기 등 개인의 취향에 맞는 70여 종의 단추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3층에서는 ‘타임 파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4층에는 자체 식음료(F&B) 브랜드 ‘카페 타임’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러피안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브런치 메뉴와 버거, 커피, 와인 등 다양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빼빼로 브랜드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빼빼로데이’라는 기념일 문화가 해외에서도 알려지며 해외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올해 연간 매출은 약 24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수출액이 지난해 701억 원 대비 약 30% 증가한 9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의 꾸준한 수요와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빼빼로데이’라는 기념일 문화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한국의 독특한 기념일 문화인 빼빼로데이를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통합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올해는 공식 글로벌 앰배서더로 인기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발탁했다. 이후 TV 광고, 대형 옥외 광고, 지하철 이벤트 등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글로벌 팬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 협업 패키지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일부 판매처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본격적인 해외 생산을 위해 올해 7월 인도 법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신설했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이 함께 즐기는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피지컬 AI 등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381억 원, 영업이익은 570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분기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따져보면 △서치플랫폼(검색·광고) 1조602억 원 △커머스(쇼핑) 9855억 원 △핀테크(페이) 4331억 원 △콘텐츠 5093억 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 원 등이었다.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6.3%, 커머스 매출은 무려 35.9% 확대됐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의 효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그간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접목해 고도화하고 있다. AI 효과는 뚜렷해 AI 기반 추천 기능을 강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12.3% 증가했다. AI 쇼핑 에이전트도 곧 도입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전면적으로 제공하는 AI 탭, 통합 AI 에이전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GPU 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한 네이버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피지컬 AI 공략 등 신규 사업 확대를 감안했을 때 GPU에만 1조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무적 여력이 허용되는 선에서 적극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올해 3분기(7∼9월) 12조8000억 원대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쿠팡이츠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 원(약 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86.16 기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245억 원(약 1억62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 원(약 1억900만 달러)과 비교해 51.5% 늘었다.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동기(1.38%)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1% 대에 머무르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쿠팡이 올해 3분기(7~9월) 12조8000억 원대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1% 성장하는 등 글로벌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 원(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86.16)으로 집계됐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각각 21%, 19% 증가율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3분기 영업이익은 2245억 원(1억62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 원(1억900만 달러)과 비교해 51.5% 늘었다.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4분기(4353억 원)보다는 낮았다.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동기(1.38%)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1% 대에 머무르고 있다.사업 부문별로는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11조615억 원(79억80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4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7% 늘어났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7839억 원(12억87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보다 31% 성장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민노총 택배노조가 근로조건 개선을 명분으로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과 전세버스 업계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새벽배송 전면 제한은 소비자 생활 불편, 농어업인 및 소상공인 피해, 물류 종사자 일자리 감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지마켓, 쿠팡, 네이버, SSG닷컴 등이 속해 있는 비영리 민간 경제단체다. 이들은 새벽배송을 주요 판로로 활용하고 있는 농어업인이나 중소상공인의 경제 피해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상생제조연합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벽배송 금지 요구는 중소 제조업체와 농가의 생존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세버스 업계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성관 전국전세버스생존권사수연합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책임져온 전세버스 종사자의 생계 터전을 치워 버리는 발상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근로조건 개선을 명분으로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과 전세버스 업계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새벽배송 전면 제한은 소비자 생활 불편, 농어업인 및 소상공인 피해, 물류 종사자 일자리 감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지마켓, 쿠팡, 네이버, SSG닷컴 등이 속해 있는 비영리 민간 경제단체다. 이들은 새벽배송을 주요 판로로 활용하고 있는 농어업인이나 중소상공인의 경제 피해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상생제조연합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벽배송 금지 요구는 중소 제조업체와 농가의 생존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이날 전세버스 업계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성관 전국전세버스생존권사수연합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책임져온 전세버스 종사자의 생계터전을 치워버리는 발상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48)과 차남 허희수 부사장(47)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가 3세인 형제가 나란히 승진한 가운데 SPC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4일 SPC는 대표를 포함한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허진수 신임 부회장은 파리크라상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BU(Business Unit)장으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왔다. 7월에 그룹 쇄신과 변화를 위해 출범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도 맡고 있다.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인 허 부회장은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허희수 신임 사장은 비알코리아의 최고비전책임자(CVO)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등 글로벌 브랜드 도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의 국내 및 싱가포르 도입을 이끌었다.비알코리아와 SPC 대표를 맡고 있는 도세호 비알코리아 부사장(67)은 사장으로 승진해 파리크라상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파리크라상 대표를 맡았던 경재형 부사장(61)은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SPC삼립 대표로 내정됐다. 경 수석부사장은 김범수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한다. 샤니 대표에는 지상호 상무(54)가 선임됐다.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고경영자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해 주요 경영 현안과 안전에 대한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홈쇼핑 업계가 중장년층에 인지도가 높은 1세대 스타 쇼호스트를 영입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등 ‘액티브 영올드’ 잡기에 나섰다.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업계는 영올드인 액티브 시니어 맞춤형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 이용자 중 50대 이상의 중장년이 많은 것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발표한 ‘TV홈쇼핑·인터넷 라이브 방송 중심 소비 패턴 분석’에 따르면 TV홈쇼핑 이용자 중 50대 이상 비중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곳이 KT알파 쇼핑이다. KT알파는 지난해부터 이수정, 최현우, 이진아 등 인지도 높은 1세대 스타 쇼호스트를 잇따라 영입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스타 쇼호스트들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뛰어난 입담, 안정적인 진행력으로 고정 시청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영입 이후 여성의류 카테고리가 평균 대비 약 1.3∼1.5배 높은 시간당 효율을 내는 등 효과를 봤다”고 했다.KT알파는 건강과 외모 관리에 관심이 높은 영올드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상품군도 강화했다. 3월에는 ‘주말 아침 건강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개그우먼 출신 김지선이 운영하는 ‘굿굿쇼’를 론칭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프리미엄 건강식품부터 이너뷰티, 다이어트 등 건기식 분야별 인기 상품을 엄선해 소개한다.모바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액티브 시니어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슬로 에이징’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슬로우&’ 전문 특화관을 신설했다. 이 코너에서는 건강과 뷰티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060 여성 패션 앱인 ‘퀸잇’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주요 전략은 KT알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취급액(판매량)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 이상 늘었다. 상반기(1∼6월) 전체 누적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KT알파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올드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략으로 액티브 시니어와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GS샵은 ‘프리미엄 패션’에 중점을 두고 중장년을 공략하고 있다. GS샵은 올해 FW(가을겨울) 컬렉션 키워드로 프리미엄 소재를 내세우며 캐시미어, 라쿤, 울, 레더 등 고급 원단을 적극 활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9월에는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쏘울(SO, WOOL)’의 시즌 개편을 진행하고 10년 만에 캐시미어 100% 코트를 다시 출시하는 등 하이엔드 이미지를 강화시켰다.롯데홈쇼핑은 25FW 시즌 전략 패션 브랜드 ‘네메르(neMMER)’를 론칭하고 니트·재킷·코트 등 프리미엄 신상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롯데홈쇼핑이 고급 소재 특화 브랜드로 내세운 ‘네메르’는 새로운 시각을 뜻하는 ‘ne(neo=new)’와 ‘나를 마주하다’를 의미하는 ‘MMER(me+mirror)’의 합성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 패션이 가성비를 넘어 명품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중장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주력 상품인 ‘루미에르 캐시울 블렌디드 니트’는 지난달 18일 론칭 방송에서만 5000세트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네메르’의 최고급 캐시미어 니트뿐만 아니라 재킷, 코트 등 고급 아우터 상품군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FW 시즌 패션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은행권과 협력하는 사례도 있다. NS홈쇼핑은 지난달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와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라이프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시니어 세대의 관심이 높은 재테크, 연금, 상속 등 금융 리포트와 세미나 콘텐츠를 공동 기획해 운영할 방침이다. NS홈쇼핑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은퇴 설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 기계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미세한 결점도 단숨에 잡아낼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빈프억성 쩐탄에 있는 한세실업 C&T VINA 3공장 안. 이 기계의 기술 개발자인 응우옌반다이 씨(27)가 한세실업이 시범 도입한 인공지능(AI) 원단 결점 검사 기기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기계는 285m짜리 원단을 2분여 안에 검사하며 총 113개의 불량을 찾아냈다. 발견된 불량은 재염색 등 수정을 거쳐 재검사한다. 이 중 대다수는 육안으로 발견해내기 힘든 먼지 크기 정도의 오인쇄였다. 그는 “기계 안에 8대의 카메라 세트가 들어 있고 내부 센서를 통해 불량을 감지한다”며 “센서가 오염이나 인쇄 불량 등 사람이 보기 힘든 부분까지 일관성 있게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베트남 C&T VINA 3공장은 스마트와 친환경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에서는 AI 결점 검사 기기 외에 물류용 로봇 팔이 포장된 원단을 실어 나른다. 포장된 원단을 사람이 운반하는 대신 로봇이 지정된 곳으로 옮겨 이동 동선을 최적화하고 있다. 친환경 염색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도 대폭 줄였다. 이 염색기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염색기 내부를 가열하기 위해 필요한 물과 전기를 각각 20%씩 절감할 수 있다. 사용 연료는 캐슈너트, 우드칩, 쌀겨 같은 바이오매스를 사용한다. 박준영 C&T VINA 3공장 공무실장은 “유럽 등 탄소 배출에 민감한 국가에 수출하려면 친환경 설비는 필수”라고 했다. 한세실업은 이러한 ‘스마트 친환경 공장’의 노하우를 내년 3분기(7∼9월) 과테말라에 선보이는 공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50만 ㎡ 부지에 3억 달러(약 4286억 원)를 투자해 선보이는 공장은 원사, 원단, 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이다. 한세실업은 이 공장을 통해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쩐탄=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 기계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미세한 결점도 단숨에 잡아낼 수 있습니다.”지난달 30일 베트남 빈프억 성에 있는 한세실업 C&T VINA 3공장 안. 이 기계의 기술 개발자인 응우옌 반 다이 씨(27)가 한세실업이 시범적으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원단 결점 검사 기기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기계는 285m짜리 원단을 2분여 안에 검사하며 총 113개의 불량을 찾아냈다. 이 중 대다수는 육안으로 발견해내기는 힘든 먼지 크기 정도의 오인쇄였다. 그는 “이 안에는 8대의 카메라 세트가 들어있고 그 안의 센서가 불량을 감지한다”며 “센서가 오염이나 인쇄 불량 등 사람이 보기 힘든 부분을 일관성 있게 잡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2026년 3분기(7~9월) 과테말라에 수직계열화 공장을 가동하는 가운데, 해당 공장에도 이같은 ‘스마트 설비’를 적극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 들어서게 될 공장은 원사, 원단, 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이다. 총 부지 면적은 50만㎡로 투자 금액은 3억 달러(한화 4286억 원)다. 2027년까지 16만㎡를 우선 증축하고 이후 2028년까지 증축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3분기(7~9월)부터 가동되는 물량은 염색 기준 화학섬유 하루 3만kg, 면방 1만 kg 정도다. 완공될 경우 하루 최대 7만kg(화섬 5만, 면방 2만kg)을 염색할 수 있게 된다.한세가 과테말라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관세와 더불어 리드타임(납품소요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영조 C&T 중미사업전략 이사는 “과테말라의 대미 상호관세는 약 10%대 수준으로 베트남(20%)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며 “최근에는 시장의 상황을 보고 컬러와 스타일을 정하는 방식이 늘어나면서 니어쇼어링에 대한 바이어의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납품하게 될 경우 항만 기준 최대 11주가 걸리는 아시아 대비 6주를 단축시킬 수 있다.과테말라 공장에서는 화학섬유 소재의 요가복, 러닝복 등 액티브웨어를 주로 제작할 예정이다. 문제는 인건비다. 과테말라의 경우 인건비가 베트남 대비 높다. 이에 한세실업은 디자인을 보다 단순화해 의류를 대량생산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품질관리(QC) 공정에 베트남 C&T 3공장에 시범 도입한 것과 같은 AI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과테말라에서는 완제품 검사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로봇을 이용해 원단을 자동 포장해 배송하는 등의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중남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매출과 성장성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직계열화와 디지털 공급망 강화, AI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친환경 공급망 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쩐탄=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LG그룹이 선보인 ‘신라 천년의 미소’ 광고(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HSAD가 기획한 이 광고는 경주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얼굴무늬 수막새 기와’(이하 수막새)를 형상화한 별자리가 펼쳐져 있다. 그 아래로는 APEC 2025 KOREA 공식 엠블럼과 성공 기원 메시지, LG의 휘장(CI)이 차례로 배치돼 있다. 수막새는 1995년 LG가 얼굴 모양의 그룹 로고를 제정해 선포하며 집행했던 신문 광고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이번 광고에서 LG는 수막새를 LG 브랜드 정체성과 APEC 정상회의의 가치인 미래지향성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재조명했다. LG 관계자는 “수막새에 담긴 신라 천년의 미소처럼 밝은 웃음을 고객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라·신세계 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의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진행될 재입찰을 두고 업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 새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손실이 커지자 각각 DF1·DF2 권역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반납 후 6개월이 되는 2026년 3월 16일과 4월 27일까지 영업한 뒤 철수하게 된다. 공사 측은 연내 재입찰 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비롯해 사업권을 반납한 신라·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국내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라와 신세계의 경우 이번 철수로 인해 재입찰 시 사업수행 신뢰도 평가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관심사는 입찰 조건이다. 2022년 입찰 당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여객 1인당 임대료) 등은 DF1 권역이 5346원, DF2 권역이 5616원이었다. 당시 신라면세점은 8987원을, 신세계면세점은 9020원을 각각 써내 낙찰받았다. 당시에는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여행객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면세업계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며 임대료 부담으로 결국 두 업체 모두 조기 철수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재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은 이익보다도 상징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손실을 어디까지 감내하고 들어갈 것인가를 두고 업계 내부의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면세업체들도 이번 재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태국 킹파워, 프랑스계 라가르데르(Lagardere), 스위스 아볼타(Avolta·옛 듀프리) 등 최소 네 곳의 글로벌 사업자가 인천공항 입찰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은 ‘핑크로즈’ ‘옐로미모사’ ‘블루비앙카’ 등 피죤을 대표하는 3가지 향을 주력으로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 디퓨저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핑크로즈는 플라워 에센스로 천만 송이의 꽃을 담은 듯 풍성한 로즈 향에 파우더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향이다. 옐로미모사는 아침햇살을 담은 듯 포근한 미모사 향과 머스크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들바람을 담은 듯한 블루비앙카는 베르가모트, 시트러스, 부드러운 앰버 향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피죤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향기 성분 함량을 3배 더 강화한 섬유탈취제 ‘스프레이피죤’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스프레이피죤 3종은 핑크로즈, 옐로미모사, 블루비앙카 등 피죤의 베스트셀러 향으로 구성됐다. 피죤에서 진행한 향 지속성 테스트 결과 사용 1시간 후에도 향이 뚜렷하게 유지됐다.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향이 충분히 인지되는 지속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죤만의 기술력으로 섬유 속 악취의 원인을 없애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류시험원(KATRI)에서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트리메탈아민 같은 생활 악취를 99%까지 제거하는 탈취력 테스트를 완료했다. 안전성 유효성 평가 전문 기관을 통해 피부 자극 테스트도 완료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미세플라스틱과 보존제 3종 등의 유해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 패키지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향 이름에 어울리는 핑크, 옐로, 블루 컬러로 통일해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플라워 향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비주얼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마트24가 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밥스누’와 협업한 ‘약콩두유빵 시리즈’를 선보였다. 앞서 밥스누는 2015년 브랜드의 첫 상품으로 ‘약콩두유’를 선보인 바 있다. 약콩두유는 100% 국산 약콩을 껍질째 갈아 넣어 식물단백질,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약콩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베이커리 신제품을 개발하던 중 맛과 영양 면에서 이미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약콩두유를 활용하면 업계 경쟁 상품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약콩크림빵(2600원) △카라멜 약콩크림롤(3600원) △약콩크림 카스테라(3500원) 세 가지다. 서울대 밥스누의 연구 성과물인 약콩두유 원료를 넣은 크림을 사용했다. 이마트24는 이번 상품 개발의 핵심이 되는 크림 개발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서울대 밥스누의 원료 가공 노하우에 이마트24의 상품 기획 역량을 더해 기존 약콩두유의 고소한 맛과 풍미를 모두 살린 크림을 완성했다. 이렇듯 이마트24가 맛과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실제 매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약콩두유빵 3종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디저트 상품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24 베이커리팀 이호섭 MD는 “이번 약콩두유빵 시리즈는 서울대 밥스누의 연구 성과물인 약콩두유를 활용해 두유 본연의 맛과 영양 성분을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원료와 콘셉트를 담은 상품을 지속 선보여 편의점에서 색다른 베이커리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피부 장수(Skin Longevity)’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1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입증한 독자적인 피부 장수 성분의 효능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부터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피부과와 함께 출범한 공동 연구 프로그램인 ‘NBRI(New Beauty Research Initiative)’를 통해 피부 장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조연설을 맡은 강세원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는 피부가 인간 노화 연구의 강력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박원석 소장은 자외선을 이용한 복합 노화 분석 시스템을 통해 염증 자극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마틴 프린스 알폰스 교수와 아모레퍼시픽 연구팀은 인삼 뿌리 추출물의 항염 및 면역 조절 효능을 공유했다. 그는 인삼 뿌리 추출물이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한 면역 불균형을 회복시키며 노화 관련 면역 조절에 영향을 미쳐 건강한 노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안나 치엔 교수는 동백씨 추출물의 항노화 효과를 발표했다. 동백씨 추출물이 ‘광노화(Photoaging)’의 다양한 징후를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4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24주간의 시험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0.1% 농도의 동백씨 추출물을 국소 적용한 결과 잔주름과 주름, 피붓결과 광채, 색소침착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는 점도 밝혔다. 피붓결과 광채의 개선은 사용 8주 만에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편입한 한세모빌리티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 29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JW매리엇호텔에서 열린 한세예스24 기업설명회(IR)에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부회장은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한세예스24그룹은 한세모빌리티를 기반으로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2조8300억 원이었다.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은 “올해 수주 전망액은 약 1조5000억 원으로 이를 3, 4년 이상 지속할 경우 2030년에는 충분히 목표 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이래AMS를 인수하며 주력 사업인 글로벌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얼마 전 예스24에서 내부 보안 이슈가 있었던 만큼 보안 솔루션 회사를 포함해 다각도의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R이 열린 호찌민은 그룹의 주력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 등으로 올해 실적 부진을 겪은 한세실업은 중미 공장을 내년 3분기(7∼9월)부터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중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는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 원단, 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테말라의 대미 상호관세는 10%대 수준으로 베트남(20%)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김 회장의 차남이자 한세실업 대표인 김익환 부회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바이어들이 수수료 분담을 요구함에 따라 기존 합의된 가격에서 불가피하게 조정된 측면이 있었다”며 “중미에서 생산하게 되면 리드타임(납품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트렌드에 따른 스타일이나 수량을 조정해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1982년 의류 제조업(한세실업)으로 출발해 의류 판매(한세엠케이), 온라인 도서 등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예스24), 교육 서적 출판(동아출판), 자동차 부품 제조(한세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호찌민=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편입한 한세모빌리티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29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세예스24 기업설명회(IR)에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부회장은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한세예스24그룹은 한세모빌리티를 기반으로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성장해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2조8300억 원이었다.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은 “올해 수주 전망액은 약 1조5000억 원으로 이를 3, 4년 이상 지속할 경우 2030년에는 충분히 목표 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는 지난해 12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이래AMS를 인수하며 주력 사업인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얼마전 예스24에서 내부 보안 이슈가 있었던 만큼 보안 솔루션 회사를 포함해 다각도의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R이 열린 베트남 호찌민은 그룹의 주력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 등으로 올해 실적 부진을 겪은 한세실업은 중미 공장을 내년 3분기(7~9월)부터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급감했다. 중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는 과테말라 미차토야에 지역에서 원사·원단·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테말라의 대미 상호관세는 10%대 수준으로 베트남(20%)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김 회장의 차남이자 한세실업 대표인 김익환 부회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바이어들이 수수료 분담을 요구함에 따라 기존 합의된 가격에서 불가피하게 조정된 측면이 있었다”며 “중미에서 생산하게 되면 리드타임(납품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트렌드에 따른 스타일이나 수량을 조정해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한세예스24그룹은 1982년 의류 제조업(한세실업)으로 출발해 의류판매(한세엠케이), 온라인 도서 등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예스24), 교육 서적 출판(동아출판), 자동차 부품 제조(한세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호찌민=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1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한 60대 남성이 일행 세 명과 함께 1층에 마련된 ‘바이더글라스’를 찾았다. 바이더글라스는 신세계백화점 소믈리에가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을 1잔 단위로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민주 신세계백화점 소속 소믈리에는 “이곳을 자주 방문하시는 단골 고객인데 가끔 혼자 오셔서 여러 와인을 즐기시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20, 30대 1인 여성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와인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병 단위 구매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잔 단위’로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기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가심비 문화에 잔 와인 18만 잔 팔려종합주류기업 아영FBC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자사 직영 매장에서 판매된 잔 와인은 총 18만 잔(125mL 기준)에 달한다. 이를 병으로 환산하면 약 3만 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8만 잔 이상이 판매돼 누적 판매량은 20만 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잔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은 원하는 와인을 ‘한 잔씩’ 즐기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적 만족도)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홈술·혼술과 프리미엄 주류를 즐기는 트렌드가 퍼지며 글라스 와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영 관계자는 “최근 잔 와인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아영FBC 직영 매장 ‘사브서울(Sav Seoul)’의 경우 올해 상반기만 2만 잔 이상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오픈한 ‘바이더글라스’는 이런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다. 하우스오브신세계 1층 와인셀라에 있는 바이더글라스는 식당이 아닌 ‘바(bar)’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고객은 바에 상주하는 신세계백화점 소속 소믈리에로부터 와인 산지별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선호하는 와인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와인 바’를 선보인 것은 그만큼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바이더글라스 오픈 이후 매출은 내부 목표 매출의 130%를 초과 달성했다. 초반에는 30, 40대 와인 애호가 위주의 방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 한 달간 프리미엄 브랜드인 ‘크룩(Krug)’과 협업한 팝업 바를 운영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 국내서도 ‘글라스 와인’ 판매 늘어 해외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잔 와인을 즐겨 왔다.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등 와인 산지로 유명한 국가들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 와인을 글라스에 담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는 레스토랑과 바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고급 다이닝 문화와 글라스 와인이 결합돼 잔 단위로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에 맞춰 잔 단위로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있는 ‘와인웍스’는 5대 샤토를 한 잔씩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글라스 와인 바’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와인 바는 오픈 후 목표 매출의 20%를 초과 달성했다. 2회 이상 이용한 고객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은 6월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6층에 초대형 와인 다이닝 공간 ‘더 페어링(The Pairing)’을 열었다. 더 페어링에서는 요리에 맞춰 잔 단위로 1000여 종의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얼마 전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F1: 더 무비’가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죠. 특히 영화 속 피트의 패션은 남성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소니 헤이스’ 역을 맡은 피트는 누구나 시도해볼 법하지만 특유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해진 듯한 흰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빈티지한 벨트로 포인트를 주거나, 빛바랜 색감의 심플한 스웨트셔츠에 같은 색의 레트로 스타일 가방을 매치하는 식이었죠. 영화 개봉 이후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피트가 입은 옷을 문의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과거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은 존재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대표적이죠. 최근 들어서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며 디자인의 섬세함에 주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이런 경향을 반영한 최신 트렌드가 바로 ‘로키 맨(Lowkey man)’ 스타일인데요. 로키는 ‘은은하게’라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입니다. 즉, 로키 맨은 영화 ‘F1: 더 무비’의 브래드 피트처럼 기본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남자, 꾸민 듯 안 꾸민 듯한(꾸안꾸) 스타일에도 디자인의 디테일로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을 뜻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이런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어그는 지난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습니다. 그간 특정 컬렉션에서 단발성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는 올해 1∼9월 어그 남성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어그는 고급스럽고 심플한 외관에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은은한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어그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과의 소통을 확장하겠다는 것이죠. 스페인의 친환경 브랜드 ‘에코알프’의 ‘안쿠아 쇼트 재킷’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재킷은 이달 10∼16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팝업에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날씨에 따라 코트나 부피가 큰 겉옷 안에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도록 디테일을 살려 디자인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웃포켓 디자인으로 단독으로 입었을 때도 작은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죠. 쌀쌀한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심플하지만 은은한 멋이 있는 ‘로키 맨 스타일’로 당신만의 개성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