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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36)과 배우 정경호(43)가 14년 열애 끝에 결별한 가운데, 이들의 이별을 예측한 한 무속인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9일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최근 14년 동안 이어온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2012년 교제를 시작해 연예계의 대표적인 장수 커플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결별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착한 무당들’에 출연한 무속인 A 씨의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최수영과 정경호의 생년월일만으로 사주를 풀이했다.● “이별수 들었다” 점사에 ‘성지순례’ 댓글 이어져A 씨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연애를 오래 해 인연줄이 깊고 친구처럼 편안해 보이지만 부부의 연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구체적인 성향 분석도 덧붙였다. A 씨는 정경호에 대해 “고집이 세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지만 속정이 깊고 올바르게 살려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수영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영혼에 고집이 세고 일방적으로 맞춰주길 바라는 성격”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여자 쪽에서는 결혼을 원하는 것 같은데 남자 쪽에서 서두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피하고 있다”며 “인연이 강하고 깊지만 이별수가 들어와 결혼까지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래 ‘방송 중단’도 예측해당 무속인은 과거 방송인 박나래(41)가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시술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 3주 전에도 이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박나래의 사주를 보며 “허영심과 욕심이 크고 갑자기 망신수가 들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며 “좋았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져 구설에 오르고, 운기가 바닥을 쳐 소리 소문 없이 마이너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14년 열애에 마침표를 찍은 두 사람은 본업인 연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최수영은 다음 달 8일부터 8월9일까지 진행되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난다. 정경호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인 드라마 ‘혹하는 로맨스’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방송인 안선영(49)이 영어시험에 지각해 입실이 거부된 사실을 두고 시험 주관 기관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했다.10일 안선영은 자신의 SNS에 “시험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이어 안선영은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응대해 주신 시험 주관 관계자분들과 정해진 규정을 지키며 같은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해당 시험은 국제 공인 영어능력시험인 IELTS(아이엘츠)다. IELTS의 오전 시험은 8시 50분 이후 입실을 엄격히 통제한다. 응시자 신원 확인 및 공정성 보안을 위한 것으로, 국제 공인 시험의 최소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안선영은 입실 마감 시간을 1분 넘겨 도착해 응시가 불가능해지자 SNS에 글을 올렸다. 안선영은 “9시 시험 전 도착했는데 8시 50분 넘었다고 시험도 못 본다”며 “시험료가 30만 원인데 사람이 왔는데 안 되냐고 했더니 ‘그러니까 일찍일찍 다녀야지요’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여기에 더해 시험 주관 기관의 계정을 태그하거나 “최소한 주차장 인포라도 좀 놓아라”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감정적 대응” 비판에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사과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안선영이 명확히 공지된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1분이라도 규정은 규정이다”라거나 “비싼 응시료를 냈다고 규정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라는 지적도 나왔다.비판이 확산하자 안선영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안선영은 이어 “당시 아쉬운 마음에 감정적으로 글을 올렸다”라며 “스스로 경솔한 행동이라 판단해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이어 안선영은 “많은 분들의 지적과 의견을 통해 제 부족함을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태국에서 6세 소년이 할아버지가 키우던 반려 원숭이에게 공격당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8일 태국 더타이거에 따르면, 6일 나콘시탐마랏주 시촌 지구에서 6세 소년 에카라트 스리찬이 할아버지가 기르던 원숭이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이 원숭이는 소년의 할아버지 잠룬이 키우던 반려 원숭이다. 당시 소년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료품점으로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당시 상점 근처 나무에 긴 줄로 묶여 있었던 원숭이는 에카라트에게 달려들어 가슴과 다리를 여러 차례 물어뜯은 것으로 전해졌다.소년은 즉시 시촌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가슴 부위 상처가 폐에 치명상을 입혀 끝내 숨졌다.● 경찰이 원숭이 포획 나섰지만…할아버지는 도착 전 ‘방사’사고를 일으킨 원숭이는 할아버지가 2022년부터 길러온 수컷 긴꼬리원숭이로, 이름인 ‘초크’는 태국어로 ‘행운’을 뜻한다.주인인 잠룬은 2022년 도로변 숲에서 어미와 떨어진 이 원숭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돌봤다. 평소엔 상점과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긴 줄에 묶어둔 것으로 전해졌다.피해 소년의 어머니 다라니는 현지 매체 타이랏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원숭이가 과거에도 소년의 아버지와 마을의 길고양이를 공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사건 이후 현지 경찰과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포획에 나섰으나, 이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할아버지는 인근 숲에 원숭이를 풀어줬다.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유족들은 원숭이의 주인이 가족이라는 점을 감안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태국 내에서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크라비에서도 독일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공격받는 일이 있었다. 당시 관광객은 “근처에서 원숭이 두 마리가 싸우던 중 한 마리가 다가와 내 다리를 물었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현대 선거에서 이미지 전략은 유권자의 감정과 직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오는 21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둔 콜롬비아에서는 정치 구호 대신 K팝 문화를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강경 좌파 성향의 여당 후보 이반 세페다는 지난 4일 자신의 엑스(X)에 손가락 하트를 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콜롬비아의 K팝 커뮤니티에 감사한다. 소셜미디어(SNS)와 거리에서 보여준 멈출 수 없는 힘이 한 세대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OPPA·SARANGHAE’ 앞세운 ‘친밀한 저항’세페다가 언급한 K팝 커뮤니티는 청년층 지지자들이 만든 ‘이반 세페다와 함께하는 K팝 팬들(KPOPERS CON IVAN CEPEDA)’이다.이들은 ‘친밀한 저항’을 내세우며 정부 공약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과 영상을 직접 제작해 SNS에 공유하고 있다. 공식 엑스 계정에는 ‘OPPA(오빠)’와 ‘SARANGHAE(사랑해)’ 문구를 합성한 세페다 후보의 이미지도 꾸준히 게시하고 있으며, 팔로워는 1만3000명을 넘어섰다.이 같은 움직임은 중남미 전역에서 확산한 K컬처의 영향력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그룹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스트리밍 콘텐츠가 현지 청년층 사이에서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치 캠페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원로 정객도 ‘손가락 하트’로 화답콜롬비아 기성 정치권도 즉각 호응했다. 에르네스토 삼페르 전 대통령과 클라라 로페스 오브레곤 상원의원 등 70대 원로 정치인들도 K팝 포스터를 배경으로 손가락 하트 사진을 올리며 지지를 보냈다.여당 측 선거캠프 위원 가브리엘 베세라는 현지 언론 엘파이스에 “K팝 지지자들이 온라인 공간을 뒤흔들며 세페다 후보의 화답을 이끌어냈다”며 “후보에게는 매우 혁신적인 변화”라고 전했다.콜롬비아 정치권에서 K팝 팬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2021년 이반 두케 정부 시기 우파 정치인의 게시물을 덮으려 한국어 노래와 영상으로 SNS를 도배했다. 2022년 대선에서도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 캠프를 지원한 바 있다.● 보수 진영은 AI 영상으로 맞불…‘운명의 대선’은 21일이에 맞서 보수 진영도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수 성향 조국수호당의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인공지능(AI) 영상과 월드컵 콘텐츠,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해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일부 보수 지지층은 K팝 팬(Kpopers)들이 대가를 받고 활동하는 이른바 ‘댓글 부대’라는 의혹도 제기했다.그러나 K팝 커뮤니티 측은 금전적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모임이라고 반박했다. 채널 개설자인 헤네시스 메사(30)는 “내가 받은 대가는 정신적 스트레스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우리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K팝은 언제나 이러한 사회적 투쟁과 맞닿아 있었다”고 강조했다.정치권의 이미지 전략과 K컬처 팬덤의 영향력이 맞물린 가운데,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는 오는 21일 치러질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 세계 560개 축제를 소셜미디어 데이터로 평가한 결과 미국의 대형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이 매력도 1위에 올랐다. 한국 축제로는 ‘워터밤 서울’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여행·관광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 Analytics Center와 공동 개발한 ‘글로벌 축제 매력도 지수(Yanolja Festival Index)’를 8일 공개했다. 평가는 영국 소셜미디어(SNS) 분석 플랫폼 브랜드워치로부터 14개 언어 기반의 데이터를 수집해 진행했다. 2025년 5월부터 1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1436개 축제 중 사전 연구를 거쳐 최종 560개 축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평가 지표는 크게 두 가지 축이다. 참가자가 축제에 보인 긍정적 감성 반응의 강도를 측정하는 ‘축제 매력’과 언급량 및 글로벌 언어 확산도를 평가하는 ‘축제 인기’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축제의 경쟁력을 △콘텐츠 및 경험(프로그램, 공연 등) △분위기 및 감성(연출, 현장 에너지, 상징성 등) △운영 및 인프라(시설, 혼잡도, 접근성, 경제적 가치 등)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일본 축제들 순위권 대거 차지이번 조사에서 종합 1위는 미국의 음악·예술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이 차지했다. 코첼라는 소셜미디어에서 언어와 지역을 초월해 폭넓은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어지는 순위는 일본 서머소닉(2위)과 록 인 재팬(3위), 스페인 매드 쿨(4위), 헝가리 시게트(6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7위) 등 대형 음악 축제와 전통 문화 축제들이었다.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두 축제 외에도 아와오도리(5위), 기온마츠리(11위), 삿포로 눈축제(13위), 후지 록(14위), 산자마쓰리(19위) 등 총 7개 축제를 순위권에 올렸다.한국은 유일하게 ‘워터밤 서울’(16위)이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며 순위권을 기록했다.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축제들은 글로벌 인기와 매력도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내수형 행사’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순위에서는 부산불꽃축제(34위), 보령머드축제(58위), 진해군항제(78위), 울트라 코리아(87위), 서울빛초롱축제(90위)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관람객의 참여와 몰입이 중심이 되는 체험형 콘텐츠를 보유한 축제들이다.● “경쟁력은 ‘몰입’과 ‘확산도’…고유 매력 발굴해야”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워터밤 등 참여형 축제의 글로벌 성과는 큰 시사점을 준다”며 “(지역 축제들은) 보여주기식 행사를 넘어, 지역 특색에 맞는 독창적인 체험과 운영 인프라의 유기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야놀자리서치 장수청 원장(퍼듀대 교수)은 “글로벌 축제의 경쟁력은 현장 방문객 수를 넘어 참가자들의 감성적인 몰입과 세계적 확산도에 달려 있다”며 “국내 축제들도 고유의 매력을 발굴해 혁신적인 경험으로 디자인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 연방법원이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대폭 인상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해당 조치가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번 판결로 미국 IT업계를 비롯해 H-1B 비자에 의존하는 기업과 외국인 전문 인력들의 부담은 당분간 덜어질 전망이다.8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직 H-1B 비자 수수료를 무효화했다. 이에 따라 10만 달러 수수료는 즉시 미국 전역에서 효력을 상실했다.법원은 비자 수수료 부과가 과도한 조치라며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비자 수수료는 의회가 설정하거나 국민 의견 수렴을 거친 정식 규정이 필요하다.리오 소로킨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본 법원은 이번 정책이 의회의 필수적인 권한 위임 없이 H-1B 비자 신청에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피고들이 H-1B 신청에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권한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백악관은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명확한 법적 권한이 있다”라며 “행정부는 이번 명령이 항소심에서 뒤집힐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H-1B 3분의 2가 IT업계 종사자…“전문 인력 확보에 필수적”H-1B는 전문직 취업비자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을 중심으로 한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다. 미국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전문직 종사자와 현지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비자 가운데 하나다.선정 방식은 추첨식으로, 기존 H-1B 비자 추첨 신청비는 215달러(약 30만 원)에 달했다. 이에 따른 총 비자 신청 수수료는 최대 5000달러(약 760만 원) 안팎이었다.이번 소송을 제기한 주 정부 연합은 수수료 정책으로 공립 대학과 일선 학교, 보건 의료 시스템의 인력 충원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수수료 부과에 대해서는 미국 상공회의소 등도 별도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을 발표했을 당시,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여러 기술 기업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IT업계 전문 인력 대부분이 H-1B 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이민국(USCI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H-1B 비자를 신청한 외국인의 약 3분의 2가 IT업계 종사자였다.일론 머스크 등 기술업계 인사들은 미국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해외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기업들이 H-1B 제도를 활용해 외국인 고용을 지나치게 늘리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증권신고서 초안을 제출하며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앤스로픽과 스페이스X 등 초대형 AI 기업들의 IPO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픈AI도 본격적으로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최근 비밀리에 S-1(증권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며 “내용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돼 미리 공개한다”고 밝혔다.다만 상장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며 “비상장 기업일 때 더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신청을 통해 향후 상장이 최선이라 판단될 경우 더 빠르게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라고 덧붙였다.● AI 기업들 잇단 IPO…자금 확보 경쟁 본격화상장에 앞서 오픈AI는 직원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는 상장 전 수주 내에 직원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이번 움직임은 AI 산업 전반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생성형 AI 기업들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IPO를 통한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클로드(Claude) 개발사 앤스로픽은 오픈AI보다 앞선 지난주 자체 IPO를 위한 비공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5월 기준 평가 기업가치는 오픈AI를 넘어선 9650억 달러(약 1466조 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AI 기업 스페이스X도 11일 IPO를 추진한다. 희망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가 확정되면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 달러(약 2736조 원)에 달한다.오픈AI는 최근 아마존·엔비디아·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로부터 1220억 달러(약 185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사례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기업 가치를 8520억 달러(약 1295조 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카카오페이가 청년들과 손잡고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8일 카카오페이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디지털 금융 격차를 해소할 ‘사각사각 서포터즈’ 1기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사각사각 서포터즈’는 디지털 금융 전환 속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미래 금융 주체인 청년들이 포용적 금융 문화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주요 활동은 △다문화 청소년 유관기관 방문 금융 교육 △다문화 밀집 상권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전환 지원 캠페인 △포용 금융 서비스 아이디어 해커톤 △포용 금융 가치 확산을 위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이다.카카오페이는 참가자에게 자체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과 해커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활동 장학금을 지급한다. 우수 참가자와 팀 리더에게는 추가 장학금도 지급될 예정이다.모집 기간은 6월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로, 서울과 경기 지역 대학교에 재학하거나 휴학 중인 학생이 대상이다. 최종 선발된 서포터즈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7개월 동안 활동한다.이번 사업은 카카오페이가 지난 4월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체결한 ‘청년 디지털 금융 리더 양성 사업’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그램이다.당시 카카오페이는 사업 추진을 위해 15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재단에 전달했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금융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지원을 맡고,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사업 전반을 운영한다.아이들과미래재단은 2000년 벤처기업인들의 기금으로 설립된 민간 독립 재단으로, 경제·진로·과학·스포츠·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제공하고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청년 리더들과 함께 디지털 금융의 혜택이 사회 곳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포용 금융 가치 확산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나 기가와트(GW)급 초대형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뜻을 모았다.지난 5일 이른바 ‘삼쏘 회동’을 가진 지 3일 만의 재회다.황 CEO는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를 찾아 이 의장과 면담하고 이 같은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양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한 AI 팩토리는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인프라다. 내년 상반기 55㎿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같은 해 100㎿, 2028년 20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GPU 수십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GPU 많을수록 행복하다” 웹툰 말풍선 채우며 호흡황 CEO가 이날 오후 3시 48분쯤 네이버 사옥에 도착하자 이 의장이 직접 그를 맞이했다.두 사람은 네이버웹툰 인기 작품 ‘역대급 영지 설계사’ 작가진이 제작한 단편 만화를 함께 감상했다. 이어 만화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자신의 캐릭터 말풍선을 직접 채워 넣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황 CEO는 말풍선에 영어로 “걱정 마라! 나에겐 GPU가 있다!”(Don’t worry! I have GPUs!)라는 문구를 써 넣었다. 이 의장은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는 문구를 써넣었다.이 의장은 “얼마 전 ‘삼겹살 회동’을 했기 때문에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일과 행복을 꼭 분리하지 말고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에 황 CEO는 “동의한다. 우리 둘 다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아주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또한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록 콘서트장 방불케 한 사옥…임직원 환호에 “나도 사랑해” 화답이날 네이버 사옥은 황 CEO를 보기 위해 몰려든 임직원들로 북적였다. 그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직원들은 1층 로비는 물론 2층부터 4층 유리 난간 주변까지 빽빽하게 자리를 메웠다.일부 직원들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상자를 들고 오거나 “사랑해요 젠슨”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환영했다.황 CEO는 손을 흔들며 영어로 “나도 사랑합니다”(I love you too)라고 답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제12회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아이들의 세계’로, 아동의 시선과 경험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모집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의 단편영화 작품공모를 이날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2025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30분 이내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장르와 형식에 제한 없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영화제에 ‘아동감독상’과 ‘올해의 주제 특별상’을 신설해 수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아동감독상’은 아동의 시선을 담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부문으로 만 18세 미만 아동이 감독으로 연출한 작품이 대상이다.올해의 주제 특별상은 특별 테마인 ‘이주배경아동’을 다룬 작품에 수여한다.수상작은 총 6편으로, 영화 전문가 및 아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평가 항목은 △아동을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며, △성인의 관점 대신 아동의 시선과 세계관을 창의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정한다. 또한 △미개척된 아동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자극적 묘사 대신 윤리적 고민이 담긴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심사 기준에 포함된다.수상작에는 상금·트로피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 교육 프로그램인 ‘씨네아동권리학교’ 판권 계약 기회가 주어진다.한편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권리 인식 확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5년 처음 시작된 영화제로, 누적 관객 수 37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대상의 영예는 김무늬 감독이 연출한 ‘벽 너머에’에 돌아갔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바람직한 편(황후아 감독)’이다. 우수상은 ‘겨우살이(황현지 감독)’, ‘여느, 9월(김경범 감독)’, ‘쓰삐디!(오지인 감독)’ 등이 수상했으며 ‘졸업사진(신하연 감독)’은 최다 득표로 관객상을 함께 수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환자 집단 이탈과 접촉자 추적 실패가 겹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격리 체계마저 흔들리면서 감염 통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국립공공보건원은 보고서를 통해 6일 기준 에볼라 확진 515건, 사망자 9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유행의 중심지인 이투리주에선 하루 만에 확진 27건과 사망자 4명이 추가됐다. 감염은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도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19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왜 통제에 실패하고 있나…환자 이탈·추적 실패 겹쳐현재 방역 당국은 감염자 격리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방역 체계의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4일 이후 의심·확진 환자 중 치료·격리 시설에서 탈출한 환자는 30명에 달한다. 이들은 식사를 포함한 영양 지원과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다며 항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추적 조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국 바이러스 접촉자 중 추적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목표치인 95%를 훨씬 밑도는 수치로, 감염 중심지인 이투리주의 추적률은 43%까지 떨어졌다.진단 지연 문제도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건 당국은 현재 의심 사례 117건을 조사 중이지만 시약 부족으로 확진 여부 판정이 늦어지고 있다. 북키부주에서는 실험실 분석을 기다리는 검체만 19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역망 밖에서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사설 의료기관 3곳에서 확진자 11명을 추가 확인했으며, 이들을 전문 치료센터로 이송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분디부교’ 변이 바이러스 확산현재 민주콩고를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변이종이다. 아프리카에서만 세 번째 대유행으로, 아직까지도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전체 감염의 약 95%는 이투리주에 집중됐으며, 부니아·르왐파라·몽그왈루가 주요 전파지로 지목됐다. 특히 △민주콩고 내 무력 충돌, △대규모 피난민 발생, △의료 물품 및 재정 지원 부족 등이 겹쳐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보건 당국은 격리 시설의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미확인 감염자 추적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챗GPT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편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코딩 도구를 결합한 ‘슈퍼앱’으로 전환해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7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수주 내로 자사 챗봇 챗GPT에 코딩 도구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새로운 ‘슈퍼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딩 도구 ‘코덱스’와 AI 에이전트에 역량 집중이번 개편의 핵심은 코딩 도구 ‘코덱스(Codex)’ 중심의 전략 수정이다. 코덱스는 AI가 이용자 지시에 따라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해 소프트웨어를 생성·배포하는 서비스다.코덱스 이용자 대부분은 유료 고객으로, 오픈AI는 이번 개편으로 유료 고객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용 시장에서는 이미 약 200만 개 기업이 코덱스를 도입했으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올해 말까지 이 비중이 5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한 사용자를 대신해 여행 예약, 일정 관리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 측 고위 관계자는 “단순한 채팅의 시대는 끝났다”고 FT에 전했다.여기에 더해 이미지 생성, 파트너 플랫폼 연결(캔바, 부킹닷컴 등)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터페이스 재설계 작업도 이뤄진다.● 이용자 9억 명이지만 대부분 ‘무료 이용자’업계에서는 컴퓨팅 자원 확보가 절실한 오픈AI가 유료 구독자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챗GPT는 현재 약 9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은 무료 이용자로, 유료 구독자 수는 약 5000만 명에 그친다.실제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액은 2월 기준 250억 달러(약 39조 원)로 앤스로픽의 470억 달러(약 73조 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챗GPT를 코딩부터 AI 비서까지 가능한 ‘슈퍼앱’으로 만들어 이용자들을 유료 서비스로 유도하는 ‘관문’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대규모 조직 개편과 맞물려 기업공개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수주 내로 미국 IPO를 위한 비공개 신청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상장을 서두르기 보단 적절한 때에 기업공개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외버스 안에서 어린 자녀를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30대 친모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지윤섭 부장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32·여)에게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1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전 11시 10분경, 충남 천안에서 청주로 향하던 시외버스 안에서 아들 B 군(7)의 등 부위를 손바닥으로 3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자 화가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뿐만 아니라 욕설과 폭언도 쏟아냈다. A 씨는 아들에게 “정인이 사건을 아느냐. 너 죽어도 아무 어른도 신경 안 쓴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법원은 A 씨가 과거에도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대(UC) 교수들이 ‘미국판 수능’인 ACT와 SAT의 재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2020년 미국 대학들이 대입 시험 의무를 대거 폐지하자, 이로 인해 신입생의 학업 준비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정상적인 대학 교육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C 계열 대학의 수학·과학 전공 교수 1100여 명은 대입 자격시험 재도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대학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준비가 부족한 신입생으로 인해 학업 기준이 떨어지고 교육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교수진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신입생의 학업 성취도 격차가 한계치에 달했다고 경고했다. 서한에 따르면 UC 버클리에서 첫 학기 미적분학을 수강하는 학생의 약 3분의 1이 심각한 기초역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수진은 서한에서 “현재 학업 성취도 격차는 매우 심각하다”며 “강사가 전공 수업을 진행하면서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다시 가르쳐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UC 샌디에이고 교수진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학생 중 초·중등 수준을 가르치는 수학 보충수업에 배정된 이들의 비율은 2020년 0.5%에서 2025년 8.5%로 급증했다.● 대입 자격시험 폐지하던 美대학가 다시 ‘부활’UC 계열 대학들은 2020년 ‘미국판 수능’이라 불리는 대학 학업능력시험 ACT와 SAT 성적 필수 제출을 폐지했다. 대입시험이 기회의 평등을 막는다는 비판과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린 결과다. UCLA는 입학 안내 웹사이트를 통해 대입시험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며 대신 고교 수업과 에세이에 집중하라고 권장하기도 했다.이는 UC 계열 대학만의 문제도 아니다. 대입시험 반대 단체인 페어테스트는 현재 미국 대학의 90% 이상이 대입시험을 필수 요건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국 주요 명문 대학들은 다시 대입시험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22년 SAT 성적 제출을 재도입했다. 대입시험이 지원자의 학업 준비도를 파악하고 소외 계층의 유망한 학생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뒤이어 다트머스대와 예일대도 성적 제출 의무를 부활시켰다.● 대학 당국도 검토 착수…교수진 “이미 위험 신호 감지돼”UC 수학과 교수들은 SAT 폐지 당시 제기됐던 문제들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등학교 내신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며 지원자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교수진은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필수 과목의 이수 기간이 길어지고, 심화 과목을 수강할 역량이 부족한 데다, 평가 기준을 낮추라는 압박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졸업률 저하·학위 취득 지연·STEM 전공 이수율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대학 당국도 대책 마련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UC 교수회 의장 아흐메트 팔라조글루는 현재 교수회 차원에서 입학 정책과 요구 사항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한국 증시가 인도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6위에 올랐다.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견인한 결과다.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5조420억 달러(약 7600조6300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시가총액은 4조8430억 달러(약 7300조1400억 원)로 9%가량 줄었다.해당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블룸버그가 실제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예탁증서(ADR)는 포함되지 않는다.한국 증시는 올해 86% 급등하며 캐나다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을 차례로 제쳤다.현재 한국보다 증시 규모가 큰 국가는 단 5곳뿐이다. △미국(79조4700억 달러), △중국 본토(15조900억 달러), △일본(8조6300억 달러), △홍콩(7조2400억 달러), △대만(5조1500억 달러) 순이다. 한국은 바로 윗순위인 대만과 불과 1100억 달러의 차이만 남겨두고 있다.● AI 인프라 타고 날아오른 한국·주춤한 인도…희비 갈렸다올해 한국 증시를 견인한 것은 AI발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기업들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급등세를 이끌었다.반면 인도는 루피화 약세와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AI 인프라를 직접 공급하는 기업이 부족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비용까지 상승하며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올해 글로벌 펀드들은 인도 주식을 약 260억 달러(약 39조3900억 원)어치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는 약 11% 하락했다.시가총액 규모는 한국이 앞섰으나 실물 경제는 여전히 인도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4조1500억 달러(약 6287조25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의 GDP 추정치인 1조9300억 달러(약 2923조95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메타의 인공지능(AI) 상담사가 해킹에 악용돼 인스타그램 계정들이 무단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계정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의 백악관 계정이나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의 공식 계정 등도 포함됐다. 그런가하면 미 우주군 고위 관계자의 계정도 탈취되며 반미·친이란 성향의 선전물이 게시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1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날 메타는 AI 챗봇과 관련한 보안 취약점을 확인한 후 즉각 조치했다고 밝혔다.해커들은 공격에 활용한 것은 메타가 올해 초 도입한 ‘AI 고객지원 챗봇’이다. 메타 측 보안 연구원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들은 AI 챗봇에 피해 계정의 사용자명(username)을 보내며 ”새로운 이메일 주소와 연동하라”고 명령했다.그러자 AI 챗봇은 본인 확인 없이 해커가 지정한 새 이메일로 인증 코드를 발송했고, 해커가 해당 코드를 입력하자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는 링크를 띄웠다.이 모든 과정에서 해커들은 피해자의 원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할 필요도 없었다.● 공식 계정도 줄줄이 해킹…‘반미·친이란’ 선전물도 올라와이번 해킹으로 일반 사용자를 비롯해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공식 계정들도 정보를 탈취당했다. 피해 계정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의 백악관 계정과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의 공식 계정 등도 포함돼 있었다.미국 우주군의 고위 관계자 계정도 탈취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31일 미 우주군 주임원사 존 벤티베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친이란·반미 선전물이 연달아 게시됐다. 같은 날 벤티베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계정에 게시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동영상에 반응하지 말라”며 해킹 사실을 알렸다.피해자 중 한 명인 메타의 보안 연구원 제인 웡은 자신의 엑스에 “내 동의 없이 비밀번호가 변경되었고, 어제 하루 동안 여러 번의 비밀번호 재설정 시도가 있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핵심 보안 조치까지 AI에?…보안 우려 ‘심각’메타는 당초 AI 비서가 사기 행위나 사칭 계정 신고, 비밀번호 재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요청에 대해 사용자를 대신해 직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AI 챗봇의 보안 결함이 확인되자 이용자들 사이에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인스타그램 대변인 앤디 스톤은 이날 해당 문제가 현재 해결되었다고 테크크런치에 전했다. 다만 메타 측은 이번 사고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피해를 입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의료 체계 마비로 고소득 7개국에서 약 5만 5000건의 암 진단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에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진은 의학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2020년 4월부터 12월 사이 고소득 7개국(호주, 캐나다, 덴마크,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영국 등)의 18개 관할 구역 내 환자 26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연구진은 해당 기간의 암 진단 건수를 팬데믹 이전 추세와 비교했다. 그 결과 7개국에서 예상된 암 진단 건수의 약 16%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질환은 전립선암으로 예상치보다 24% 감소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여성 유방암과 흑색종으로, 각각 18% 줄어들었다. 반면 폐암과 난소암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다. 연구진은 두 암이 흔히 말기 단계에서 진단되는 암으로, 사실상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대응’이 암 진단율 갈랐다국가 간 차이도 상당했다. 팬데믹 초기 강력한 국경 봉쇄 조치를 실시했던 호주와 뉴질랜드는 진단율이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반면 초기 대응을 놓친 영국과 아일랜드는 전립선암 진단율이 예측 대비 각각 54%,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진단율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병원 갔다 감염될까”…기피 심리도 작용직접적인 원인은 봉쇄 조치로 인한 의료 서비스 접근 제한이다. 일부 병원이 코로나19만 전담하는 병원으로 전환되며 암 검진 체계가 완전히 마비됐다는 것이다. 실제 진단율 감소분에는 기존 체제대로라면 정기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 있었던 사례들도 포함돼 있었다.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연구진은 암 진단율이 감소한 원인으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코로나19의 감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 방문을 꺼렸다는 것이다.연구진은 “팬데믹 시기 놓쳐버린 암 진단의 장기적인 영향은 가늠할 수 없다”며 “향후 몇 년 동안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제암연구소 암감시과 부과장이자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자벨 수르조마타람은 ”일부 의료 체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압박을 더 잘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면, 향후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1일(현지 시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성명을 내고 AI 투자 계획에 속도를 내기 위해 총 800억 달러(약 121조2000만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미 상장된 대기업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지분을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알파벳은 전체 800억 달러 중 400억 달러(약 60조6000만 원)를 올해 3분기부터 장내 주식 매각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분을 쪼개 발행하는 ‘시장매출형 공모(At-The-Market)’ 방식을 취한다.또한 300억 달러(약 45조4500만 원)는 일반 공모로 조달한다. 알파벳은 이 중 절반인 150억 달러를 3년 뒤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의무전환우선주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150억 달러는 클래스 A와 클래스 C로 나누어 고르게 발행할 계획이다.남은 100억 달러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사모 형태로 채워진다. 버크셔는 알파벳 A주를 주당 351.81달러, C주를 348.20달러에 각각 50억 달러어치씩 사들인다.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알파벳 지분을 매입해 왔다. 올해 3월 말 기준 약 166억 달러(약 25조1400억 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이번 계약으로 버크셔는 알파벳의 든든한 우군이 된다. 기술주 투자에 소극적이던 워런 버핏의 은퇴 후 그렉 아벨 체제에서 단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수요가 공급 넘었다”…대규모 자금으로 AI 인프라 확충알파벳의 이 같은 행보는 폭발적인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알파벳은 이날 성명에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로부터 자사의 AI 솔루션 및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공급량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또한 알파벳은 AI가 사업 확장을 위한 중대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의 엄청난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핵심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알파벳의 투자 규모는 기존 예산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 4월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아나트 아슈케나지는 회사의 2027년 지출이 올해 예산인 최대 1900억 달러(약 287조8500만 원)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 역시 지난해 총액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역사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일각에서는 AI발 증시 폭등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AI 관련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기초 체력(펀더멘털) 자체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S&P 500 지수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16% 급등했다. 1950년 이후 이 정도의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단 4번에 불과했다. 이는 AI 열풍의 수혜를 입은 반도체주의 강력한 상승세가 지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 ‘AI 랠리’의 대부분이 “기본적인 펀더멘탈 기반”이번 상승세가 과거 닷컴 버블 시기와 다른 점은 ‘실질적인 수익’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S&P 500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5배로, AI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초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순이익 전망치가 이를 압도하면서, PER은 연초보다 도리어 낮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 과열 우려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들의 재무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자산관리회사 글렌미드의 투자전략 및 리서치 부문 책임자 제이슨 프라이드는 지난 두 달간의 ‘AI 랠리’ 중 75~80%는 “기초 체력(펀더멘탈)에 기반한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실제 올해 상장 예정인 AI 기업 앤스로픽은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올해 2분기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앤스로픽은 최근 96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BNY 웰스의 케빈 시어 수석 주식 전략가는 WSJ에 “우리는 확실히 AI 시대의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일부 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의 매출 성장 속도는 과거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AI 열풍에 인프라 기업 실적도 ‘껑충’…인플레이션은 경계해야‘AI 랠리’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 12개월간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는 약 465% 상승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약 10배 폭등하면서, 두 기업은 나란히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이처럼 AI 관련 기업들의 파죽지세가 이어지자 회의론자들도 하락에 선뜻 베팅하지 못하고 있다. 1996년 말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주식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을 경고했는데, 이후 3년간 나스닥 지수는 3배 이상 폭등했다.시장도 이 열기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202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주식 보유량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상승세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올해 소비자 물가는 불안한 중동 정세와 더불어, AI 열풍에 따른 컴퓨팅 자원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예상보다 빠르게 치솟았다.미국 증권사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선회한다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5%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장 경색이나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일본이 한국과 중국·대만산 주요 철강 제품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중국산 저가 철강이 세계 시장에 쏟아지며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무역 보호주의에 가세하는 모양새다.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성명을 내고 한국·중국·대만산 주요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열연 및 냉연 코일, 대강(Strip), 박판(Sheet) 수입품이다.이번 조사는 일본 최대 철강기업인 일본제철과 JFE스틸, 고베제강 등 자국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판재류(평평한 판 형태의 강판)로 분류되는 이 제품들은 자동차와 소비재부터 기계, 포장재까지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인다.일본 철강업계는 지난 2월 제출한 무역 조사 신청서에서 조사 대상 제품들이 “정상 가격보다 최대 50% 낮은 가격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경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도금강판 및 스테인리스강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정부 발표 직후 일본철강연맹 회장인 히로세 마사유키는 공식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일본 역시 적절한 무역 구제 조치의 필요성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발 공급 과잉에 높아지는 무역 장벽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자국 내 철강 수요가 줄어들자 수출을 대폭 늘렸다. 이에 중국산 저가 철강이 아시아에서 유럽, 남미까지 영향을 주자 무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 신흥 시장이었던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철강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경쟁이 격화되자 업체들의 시장 개척 압박도 커졌다.각국의 철강 무역 장벽도 높아지는 추세다. 호주는 지난 5월 초 중국산 열연코일에 최대 82%의 관세를 부과했다. 터키는 지난해 12월 말 특정 중국산 철강 제품에 3.95%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한국도 지난 2월 24일 중국과의 반덤핑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약속’ 방식으로 합의한 바 있다.일본의 이번 조사는 1년 이내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양 부처는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