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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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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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동맹’ 잇단 해체…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각자도생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 ‘배터리 동맹’이 잇따라 해체되고 있다.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JV)에서 완성차 업체가 철수하거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종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유럽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 함께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EV) 투자 축소와 현금 보존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스텔란티스가 다양한 철수 시나리오를 검토해왔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상황에 따라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전한 성명을 통해 “스타플러스 에너지 합작법인의 미래에 대해 삼성과 협력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계획을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 사업 재조정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사업에서만 220억 유로(약 37조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합작 투자 역시 재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고정비 부담이 큰 합작 투자부터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스텔란티스와의 결별 수순을 밟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100달러(약 14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스텔란티스가 그동안 해당 합작법인에 출자한 금액은 9억8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공급 계약도 잇따라 해지됐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만 약 13조50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무산됐다. 독일 배터리 모듈 조립사인 ‘프로이덴베르크 배터리 파워 시스템’(FBPS)과 맺은 3조9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맺은 9조6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이 없던 일이 됐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도 사실상 해체됐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블루오벌SK가 보유한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 공장을 각각 분리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SK온은 지난해 4분기 약 3조7000억 원의 자산 손상을 인식했다.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을 후퇴시키며 합작법인에서 발을 빼자, 배터리 업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합작법인을 단독으로 운영하며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한편,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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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최고 성능 HBM4 세계 첫 양산-출하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HBM4)를 양산·출하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제치고 글로벌 D램 주요 3사 중 가장 먼저 최신 인공지능(AI)칩에 탑재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대량 생산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HBM4는 올해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루빈’과 AMD ‘MI450’ 등 AI 칩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를 높인 제품으로 AI 칩의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HBM4에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nm(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인 6세대 D램 미세 공정(1c)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5세대 공정(1b)을 적용한 SK하이닉스보다 한 단계 앞선 것이다. 반도체는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집적도가 높아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높아진다. 다만 그만큼 수율(정상품 비율) 관리가 어려워지는데, 삼성전자의 이번 양산 및 출하 발표는 그동안 제기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 다이(기판)’에도 성능과 전력 효율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인 초당 8기가비트(Gb)보다 46% 높은 초당 11.7Gb의 동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 HBM 7세대(HBM4E) 샘플도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HBM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8년 가동 예정인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을 HBM 생산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HBM4 양산 출하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빅테크 고객사들의 인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설 연휴 이후 출하 예정에서 설 전으로 빨라진 것도 엔비디아 등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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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수상한 낌새까지 포착… 이상 신호 접수 수초만에 ‘출동’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 있는 에스원 통합관제센터. 관제실 중앙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보안 신호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화면 한쪽에는 ‘이상 발생’, ‘침입’, ‘화재’ 등으로 분류된 신호 처리 현황이 분 단위로 경신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해당 센터가 처리한 일일 이상 신호는 2만6000건을 넘어섰다. 이곳의 관제사들은 각자 모니터 세 대를 앞에 두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AI가 수상한 낌새까지 잡는다 이곳에 접수되는 관제 신호는 한 달에 약 250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8%는 시스템이 실제 상황 여부를 판단해 자동 처리한다. 관제센터에 접수되는 이상 신호는 현장에 설치된 CCTV, 적외선 감지기, 열선 센서(매장 내 사람 또는 동물의 체온이 포착될 경우), 음원 감지 센서(매장 내 이상한 소리가 들릴 경우) 등에서 감지하고 보고된다. 사람이 모든 신호를 일일이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공지능(AI)이 1차로 위험 신호를 걸러낸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제사는 실제 위급 상황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상 신호가 접수되면 관제사는 즉시 영상을 확인하고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관제사들은 현장 출동 경험이 3년 이상인 요원 가운데 선발된다. 수원, 대구 두 곳의 에스원 관제센터에는 140여 명의 관제사가 3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이런 시스템의 바탕에는 에스원의 AI CCTV 솔루션 ‘SVMS’가 있다. SVMS는 2012년 출시된 이후 고도화된 AI 관제 시스템으로, 침입·배회·도난·화재·카메라 무력화 등 36종의 이상 상황 알고리즘이 현장을 자동 인식한다. 단순히 화면을 녹화해 두고 사건 발생 후 확인하는 기존 CCTV와 달리, 사건 발생 이전 단계에서도 수상한 징후를 포착해 관제센터에 알림을 띄운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그룹장은 “SVMS에 숙련된 우수 관제사의 역량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이상 신호가 접수되자, 관제사는 매장 내 CCTV를 번갈아 확인하고 출동을 지시했다. 신호 접수부터 출동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수 초에 불과했다. 이상 신호가 실제 상황으로 판단되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가장 가까운 출동 요원이 배치된다. 출동 요원의 위치와 이동 경로, 안전 상태도 실시간 관리된다. 화재 신호로 확인될 경우 관제센터에서 직접 소방청과 경찰에 신고한다. ● “검은 옷 입은 남자 찾아줘” AI 에이전트 이날 에스원이 공개한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는 관제사의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다. AI 에이전트는 지난해 도입됐다.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며, 관제사가 키보드나 음성으로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즉각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 이날 AI 에이전트에 관제사가 “2층 로비 카메라 영상 보여줘”라고 입력하자 현재 상황이 바로 화면에 나타났고, “2층 로비 카메라 11시 23분 영상 보여줘”라는 명령에는 해당 시점의 영상이 즉시 호출됐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휴대전화를 든 사람 찾아줘”처럼 조건을 붙인 검색도 가능했다. 과거처럼 사건 발생 후 녹화 영상을 일일이 되돌려보지 않아도, 필요한 장면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서 그룹장은 “최종 판단과 출동 결정은 사람이 맡되, AI는 관제사가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 역할”이라며 “관제 현장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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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수상한 낌새까지 포착…수초 내 보안요원 출동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 있는 에스원 통합관제센터. 관제실 중앙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보안 신호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화면 한쪽에는 ‘이상 발생’, ‘침입’, ‘화재’ 등으로 분류된 신호 처리 현황이 분 단위로 갱신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해당 센터가 처리한 일일 이상 신호는 2만6000건을 넘어섰다. 이곳의 관제사들은 각자 모니터 세 대를 앞에 두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쉴 새 없이 움직였다.●AI가 수상한 낌새까지 잡는다이 곳에 접수되는 관제 신호는 한달에 약 250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8%는 시스템이 실제 상황 여부를 판단해 자동 처리한다. 관제센터에 접수되는 이상 신호는 현장에 설치된 CCTV, 적외선 감지기, 열선 센서(매장 내 사람 또는 동물의 체온이 포착될 경우), 음원 감지 센서(매장 내 이상한 소리가 들릴 경우) 등에서 감지하고 보고된다.사람이 모든 신호를 일일이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공지능(AI)이 1차로 위험 신호를 걸러낸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제사는 실제 위급 상황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상 신호가 접수되면 관제사는 즉시 영상을 확인하고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관제사들은 현장 출동 경험이 3년 이상인 요원 가운데 선발된다. 수원, 대구 두 곳의 에스원 관제센터에는 140여 명의 관제사가 3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이런 시스템의 바탕에는 에스원의 AI CCTV 솔루션 ‘SVMS’이 있다. SVMS는 2012년 출시된 이후 고도화된 AI 관제 시스템으로, 침입·배회·도난·화재·카메라 무력화 등 36종의 이상 상황 알고리즘이 현장을 자동 인식한다. 단순히 화면을 녹화해 두고 사건 발생 후 확인하는 기존 CCTV와 달리, 사건 발생 이전 단계에서도 수상한 징후를 포착해 관제센터에 알림을 띄운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그룹장은 “SVMS에 숙련된 우수 관제사의 역량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이상 신호가 접수되자, 관제사는 매장 내 CCTV를 번갈아 확인하고 출동을 지시했다. 신호 접수부터 출동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수 초에 불과했다. 이상 신호가 실제 상황으로 판단되면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가장 가까운 출동 요원이 배치된다. 출동 요원의 위치와 이동 경로, 안전 상태도 실시간 관리된다. 화재 신호로 확인될 경우 관제센터에서 직접 소방청과 경찰에 신고한다. ●“검은 옷 입은 남자 찾아줘” AI 에이전트이날 에스원이 공개한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는 관제사의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다. AI 에이전트는 지난해 도입됐다.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며, 관제사가 키보드나 음성으로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즉각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이날 AI 에이전트에 관제사가 “2층 로비 카메라 영상 보여줘”라고 입력하자 현재 상황이 바로 화면에 나타났고, “2층 로비 카메라 11시 23분 영상 보여줘”라는 명령에는 해당 시점의 영상이 즉시 호출됐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휴대전화를 든 사람 찾아줘”처럼 조건을 붙인 검색도 가능했다. 과거처럼 사건 발생 후 녹화 영상을 일일이 되돌려보지 않아도, 필요한 장면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서 그룹장은 “최종 판단과 출동 결정은 사람이 맡되, AI는 관제사가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 역할”이라며 “관제 현장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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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가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해 협력사의 물품 대금 7300억 원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별로 각기 다르지만, 대금 지급 일정을 최대 18일 앞당기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LG그룹의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도 납품 대금 약 6000억 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무이자 혹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상생결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수 활성화에도 동참한다. 삼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의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이달 중순까지 운영한다. LG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나설 예정으로,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 인근 이웃을 대상으로 연탄과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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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 깐부’ 최태원-젠슨황, 실리콘밸리서 치맥 회동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치맥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협의를 넘어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싼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한 한국식 치킨 식당에서 황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이달 초부터 엔비디아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회동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HBM 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소캠과 낸드플래시 공급, AI 서버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협력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회동은 최 회장이 추진 중인 미국 내 AI 투자 전담 법인 구상과도 맞물린다. SK그룹은 그룹 내에 분산돼 있던 스타트업 투자 역량을 한데 모아, AI를 중심으로 한 해외 투자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협력이 구체화될지 주목하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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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공장장’이 반도체 설계-제조 총괄… 숙련공 노하우도 익힌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 비닐하우스와 공터가 뒤섞인 어수선한 풍경을 지나면 건설이 한창 진행되는 용인 팹(공장) 1기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곳은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최근 증설한 ‘M15X’ 팹 6개와 비슷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용인 팹 1기는 SK하이닉스의 첫 ‘완전 자율 운영 팹(오토노머스 팹)’으로 2027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람 개입 없이 인공지능(AI)이 모든 운영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반도체 ‘자율 운영 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가 첨단 반도체 팹의 ‘공장장’이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팹에서 AI 데이터를 쌓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팹, 설계, 영업까지 모든 공간이 AI 데이터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SK는 주요 제조 계열사 현장에서 숙련된 베테랑 직원들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가 이를 배우는 ‘명장(名匠) AI’ 사업도 진행 중이다.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조 혁신을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 확산시키는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 모든 공간이 AI 데이터 원천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내에서 AI의 역할은 공정 최적화를 통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정도다. 하지만 내년 가동 예정인 용인 팹 1기에서는 AI가 팹 운영의 모든 순간에 개입하게 된다. 운영 AI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자동화하고, 공장을 가상 시뮬레이션해 여기서 얻은 최적의 운영 방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도입된다. 장비와 로봇이 스스로를 제어하는 피지컬AI도 적용된다. AI가 공장을 통제하는 오토노머스 팹의 기반은 데이터다.AI 데이터는 반도체 연구개발(R&D) 부문 신입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사내 맞춤형 AI 비서’는 선배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경험과 방대한 과거 기술 문서, 공정 레시피, 문제 해결 매뉴얼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신입 엔지니어가 선배들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AI에 물어보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그간 R&D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계측이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판단하고, 불필요한 공정은 계측을 생략하는 ‘지능형 계측(측정)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정된 장비로 꼭 필요한 곳만 집중해서 보게 되니 계측할 수 있는 처리량이 30배 늘어났고, 수율은 개선됐다. R&D 단계에서 AI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검증하면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더 빨리 확정할 수 있고, 실제 대량생산 시 초기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실제로 최근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는 AI 데이터가 생산성과 수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장비에 부착된 센서에서 쏟아지는 실시간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장비 가동을 멈추거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팹 안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독소 물질을 처리하는 등 위험한 공정에서도 AI 기반 협동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일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런 시스템 도입 이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75% 줄었다.● ‘명장 AI’로 전 계열사에 숙련 지식 전파 SK그룹은 SK AX(옛 SK C&C)가 기획하는 ‘명장 AI’를 활용해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 제조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명장 AI는 SK그룹 내 에너지, 화학, 조선, 이차전지 등 다양한 계열사의 실제 제조·설비·운영 현장의 공정과 업무에 적용됐으며 현재 검증 단계다. 명장 AI는 고령화와 베테랑 인력의 은퇴로 인한 ‘숙련 단절’을 막는 데 AI를 사용한다. 숙련자들에게 별도 문서를 작성하게 해서 기술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하우를 수집한다. 장비에 달린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 알람 이력에 더해 숙련자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기록을 쌓는다. SK AX 관계자는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경우에는 생산을 중단하고, 어떤 경우에는 관찰하기만 할 때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정상 상황의 범주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런 노하우를 AI 에이전트에 이식한 뒤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로부터 RTX 프로 6000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2000장을 도입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5에 참석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주요 제조사의 AI 전환에 제조 AI 클라우드가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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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수백개 공정 분석… 초당 웨이퍼 1장씩 검사, 불량률 낮춰

    “반도체는 정밀 제조의 꽃입니다. 이 난제를 풀 수 있다면 산업 인공지능(AI)의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사진)는 산업 AI가 가장 먼저 도전해야 할 영역으로 ‘반도체 제조’를 꼽았다. 가우스랩스는 2020년 SK가 제조·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 투자한 회사다. 김 대표는 가우스랩스 설립 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 회원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인생 방향을 바꾼 계기는 2019년 SK하이닉스에서 보낸 안식년이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반도체 데이터와 AI가 결합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SK그룹은 본격적인 산업 AI 투자에 나섰다. 가우스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출범했으며, SK하이닉스가 초기 자본금 5500만 달러(약 806억 원)를 전액 투자했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가우스랩스가 개발한 AI 가상계측 솔루션은 ‘파놉테스 VM(Panoptes VM)’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눈이 백 개 달린 거인’ 이름에서 따왔다. 제조 현장의 모든 공정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한다는 의미다. 이 솔루션은 2020년 8월 개발을 시작해 2022년 말 버전 1.0이 출시됐다. 현재는 SK하이닉스 양산 라인에 도입돼 초당 1장 이상의 웨이퍼를 가상 계측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는 수백 개 공정으로 구성되며, 각 단계마다 결과를 확인하는 계측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계측 장비는 대당 수백억 원에 달하고, 처리 시간도 길어 전체 웨이퍼의 1∼5%만 샘플로 검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문제는 95∼99%의 웨이퍼가 불량 여부를 모른 채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파놉테스 VM은 장비 센서에서 수집되는 온도, 압력, 가스 유량 등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실제 계측 없이도 공정 결과를 예측한다. 공정이 끝난 직후 실시간으로 가상 계측값을 생성해 사실상 전수 검사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웨이퍼에 회로를 쌓고 깎는 ‘박막’과 ‘식각’ 공정에서 공정 산포를 약 15% 개선하는 성과도 확인됐다. 산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개별 공정 값들의 차이로, 이것이 줄어든다는 것은 제품 품질이 균일해진다는 의미다.가우스랩스는 반도체 팹에서 축적한 산업 AI 혁신 경험을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반도체는 공정이 복잡하고 미세해 문제를 개선하기 가장 어려운 산업이지만, 그만큼 한번 성과를 내면 파급력도 크다”며 “이 난제를 풀어 산업 AI가 실제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증명하는 것이 가우스랩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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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돈 14만원에…LG엔솔, 스텔란티스-加 공장 지분 49% 인수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단돈 100달러(약 14만 원)에 불과하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미 가동 중인 북미 생산 자산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스텔란티스는 그동안 해당 법인에 약 9억8000만 달러(약 1조4200억 원)를 출자했는데, 이를 100달러에 넘겨받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체적인 거래 구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당초 약속했던 물량 발주나 투자 이행에 차질을 빚은 것이, 이번 계약 조건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즉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북미 ESS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ESS 사업 매출을 세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분 구조는 바뀌었지만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유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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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휴렛패커드, 삼성·하이닉스 메모리 동나자 중국산 D램 검토

    미국 PC 대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생산하는 메모리가 동이 나자, 그동안 배제해 온 중국 업체 메모리까지 대안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닛케이아시아는 5일 휴렛팩커드(HP)와 델이 중국 메모리 업체 제품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HP는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을 시험하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국 외 시장용 PC에 한해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 역시 CXMT D램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만 PC 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도 중국산 메모리 채택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 압박이 그만큼 심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수요 대응에 집중하면서, PC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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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풍에어컨 10년… “AI가 맞춤 조절”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무풍 에어컨’ 2026년형 신제품을 5일 공개했다. 직바람 없는 냉방이라는 무풍의 기본 개념에 인공지능(AI)을 추가 적용해 사용자 움직임과 생활 패턴, 공간 환경에 따라 에어컨이 알아서 냉방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으로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2개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6년형 무풍 에어컨의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402만∼430만 원, 벽걸이형은 161만 원으로 모두 설치비 포함 가격이다. 스탠드형에는 사용자 위치와 실내 환경에 따라 기류를 선택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적용됐다. AI·모션 바람은 실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 등을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방식을 조절한다. 더위를 느낄 때는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냉방하는 ‘AI 직접’ 모드를,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이 불편할 경우에는 간접 냉방을 제공하는 ‘AI 간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내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벽걸이형 제품은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할 수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바람을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송풍 날개를 이중 구조로 설계해 수평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전체에 바람을 고르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을 가정용과 상업용 제품에 적용해 왔다. 현재 무풍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00만 대를 넘겼다. 무풍 에어컨은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변화를 이어왔다. 1세대 무풍 에어컨(2016∼2018년)은 직바람 없는 냉방 방식을 제시했고, 2019년에는 전면 바람문을 무풍 패널 안으로 숨긴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2년에는 체온과 유사한 30∼40도의 바람을 제공하는 ‘체온풍’ 기능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무풍 마이크로 홀’ 개수를 늘려 무풍 냉방 방식을 보완했다. 2024년에는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2025년에는 온도와 습도를 함께 제어하는 ‘쾌적제습’ 기능이 도입됐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2026년형 무풍 에어컨 신제품에 무풍 에어컨 10년의 혁신과 노하우를 담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방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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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맞춤형 바람 조절…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무풍 에어컨’ 2026년형 신제품을 5일 공개했다. 직바람 없는 냉방이라는 무풍의 기본 개념에 인공지능(AI)을 추가 적용해 사용자 움직임과 생활 패턴, 공간 환경에 따라 에어컨이 알아서 냉방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으로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2개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6년형 무풍 에어컨의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402만~430만 원, 벽걸이형은 161만 원으로 모두 설치비 포함 가격이다.스탠드형에는 사용자 위치와 실내 환경에 따라 기류를 선택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적용됐다. AI·모션 바람은 실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 등을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방식을 조절한다. 더위를 느낄 때는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냉방하는 ‘AI 직접’ 모드를,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이 불편할 경우에는 간접 냉방을 제공하는 ‘AI 간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내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벽걸이형 제품은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할 수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바람을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송풍 날개를 이중 구조로 설계해 수평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전체에 바람을 고르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을 가정용과 상업용 제품에 적용해 왔다. 현재 무풍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00만 대를 넘겼다.무풍 에어컨은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변화를 이어왔다. 1세대 무풍 에어컨(2016~2018년)은 직바람 없는 냉방 방식을 제시했고, 2019년에는 전면 바람문을 무풍 패널 안으로 숨긴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2년에는 체온과 유사한 30~40도의 바람을 제공하는 ‘체온풍’ 기능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무풍 마이크로 홀’ 갯수를 늘려 무풍 냉방 방식을 보완했다. 2024년에는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2025년에는 온도와 습도를 함께 제어하는 ‘쾌적제습’ 기능이 도입됐다.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2026년형 무풍 에어컨 신제품에 무풍 에어컨 10년의 혁신과 노하우를 담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방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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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K칩 물어뜯는 美 ‘특허 좀비’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K반도체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낸드플래시의 미국 수입을 막아 달라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국 특허권에 힘을 실어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조 속에 K반도체가 이른바 ‘특허 좀비’ 기업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ITC에 따르면 미 특허기업 모놀리식3D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를 상대로 ITC에 소장을 제출했다. 모놀리식3D는 SK하이닉스의 HBM2E, HBM3, HBM3E와 3D 낸드(SSD) 전 제품군이 자사의 ‘3D 적층 기술 특허(미국 특허 531호 등)’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모놀리식3D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해 온 첨단 반도체인 HBM을 정조준했다. 모놀리식3D는 소장에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 자체는 물론이고, 이를 탑재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미국 내 수입·유통·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업계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속에서 최대 실적을 내는 가운데 이 같은 소송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입 금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ITC의 수입 금지 권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TC가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려도 미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뒤집을 권한이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합의금을 노리는 글로벌 ‘특허 좀비’들이 더 활발하게 우리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韓 HBM 먹잇감으로… 트럼피즘 앞세워 합의금 노리고 달려들어美 ‘특허 좀비’, 한국 반도체 공격과거 등록 모호한 특허로 괴롭혀기업, 비용-시간 부담에 결국 합의반도체 공급망 통제 강화 노린 美ITC 제소 등 압박수단으로 활용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합의금을 노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공세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의 대미 수입금지를 요구한 미국계 NPE 모놀리식3D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마셜지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동일한 내용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 소송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수입금지를 목적으로 한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까지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압박 수위를 높이며 조기 합의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의금 먹잇감’ 되는 한국 반도체 기업첨단 반도체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이른바 ‘특허 좀비’로 불리는 NPE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중국계 NPE인 어드밴스트 메모리 테크놀로지(AMT)로부터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SK하이닉스가 부스터 회로 등 자사의 핵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삼성전자는 LG반도체 출신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미국 NPE인 넷리스트와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HBM과 DDR5가 자사 D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법적 다툼 끝에 넷리스트에 2023년 4월 3억315만 달러, 2024년 11월 1억1800만 달러 등 총 4억2115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11월 ITC에도 삼성전자를 제소한 바 있다. 넷리스트는 2021년 SK하이닉스를 상대로도 4000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받아냈다.NPE는 과거 등록한 포괄적이고 모호한 특허를 무기 삼아 기업을 향해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여 수익을 낸다. 피소 기업이 이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다 결국 합의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모놀리식3D는 2010∼2015년의 원천 기술 우선권을 유지한 채 2024∼2025년에 최신 제품인 HBM3 구조에 맞도록 특허 청구항(권리 범위)을 손질해 다시 등록했다. SK하이닉스의 HBM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자 이를 겨냥해 자신들이 가진 기존 특허를 재정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개입 가능성 우려도반도체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특허 소송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특허청은 특허무효심판(IPR)을 쉽게 개시하지 않도록 요건을 강화하면서, 피소 기업들이 이를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이 자국 특허권 보호를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ITC 제소가 효과적인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ITC는 미 연방정부 기관으로 수입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대통령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산업 파급력을 감안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 행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이란 의미다.실제로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와 특허청은 삼성전자와 넷리스트 간 ITC 소송과 관련해 “수입금지와 같은 강력한 특허 집행이 공공이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까지 최근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귀한 몸’이 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ITC 소송과 USTR 심의가 K반도체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수익성이 좋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앞으로도 NPE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이 특허를 많이 내는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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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에 1.5억 더?…SK하이닉스 2964% 성과급 지급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296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연봉이 1억 원이라면 성과급으로 1억4820만 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률을 2964%로 책정했다. 지급일은 5일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1년에 한 번 연봉의 일정 비율을 PS로 지급한다. 지난해까지는 PS 지급 한도(최대 1000%)가 존재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노사 협의를 통해 한도가 폐지, 영업이익 10% 전액을 재원으로 삼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함께 핵심 인재 확보·유지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며 “우수 인재에게 차별화된 보상을 적용하는 회사의 보상 체계는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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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투자 발목잡는 배임죄, 국회가 폐지 뭉개며 계속 늦어져

    “성공하면 혁신이고, 실패하면 감옥인 거죠.” 국내 4대 그룹 계열사의 한 사장은 배임죄가 주는 압박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경영진이 선의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도 결과적으로 손해가 발생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며 “잘되면 기업가의 선구안과 과감한 투자로 평가받지만, 안 되면 곧바로 배임이 되는 구조에서는 특히 전문경영인이 보신주의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상법 개정안이 세 번째 개정을 앞둔 데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노동 친화 입법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배임죄 개편만 뒤로 밀리는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상법, 노봉법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배임죄 리스크라도 줄여달라는 요구다. 미국발 관세 부담 등 외부 경영 리스크도 계속 커지고 있어 이제 더 이상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방향 확정에도 늦춰지는 배임죄 개편배임죄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투자 결정 잘못으로 감옥에 가는 것은 외국 기업인에게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한 이후 당정이 ‘경제형벌 합리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입법 절차에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정부 여당이 나서서 폐지 방침을 밝혔지만 후속 입법이 아직 없다. 지난해 당정은 상법 개정과 배임죄 처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 여당이 모두 배임죄 형벌이 과도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폐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도 국회도 아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법무부의 정부안 마련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입법이 연말에야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형법, 상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고, 민사를 통한 금전적 책임을 강화하는 대체 입법을 만드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배임죄에 속하는 범죄들을 분류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당과 정부가 소통하며 진행하는 중”이라며 “당장 입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당 내 강경파와 시민단체 등이 배임죄 개편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속도가 붙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사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나서려 해도 배임죄에 해당이 될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재계는 특히 현행 배임죄의 가장 큰 문제로 ‘불명확한 기준’을 꼽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상장기업 1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4.9%가 “배임죄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답했다. 당시 상황에 비춰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더라도, 사후적으로 결과가 나쁘면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인식이 경영 판단 전반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해관계 당사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신고할 수 있기에 배임죄 신고 건수는 매년 2000건 안팎에 달한다. ● 해외 주요국, 이미 형벌 대신 경제적 책임배임죄 수사를 받게 되면 몇 년에 걸친 재판 끝에 설령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기업인 입장에서 재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는 “실패하면 전부 대표에게 책임을 물으니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배임죄 적용 범위가 훨씬 넓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에는 형법상 배임죄라는 독립된 범죄 항목이 없다. 만약 경영 판단으로 회사나 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이나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는다. 형벌이 아니라 경제적 책임으로 해결하는 구조다. 배임죄를 최초로 법전에 규정한 독일도 ‘경영판단 원칙’을 명문화해, 적절한 정보에 근거해 선의로 내린 결정이라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일본은 배임죄를 두고 있지만, 고의성이 명확히 입증된 경우만 처벌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본의 배임죄 기소 인원은 연평균 31명에 그친 반면에, 한국은 965명으로 31배에 달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자가 자신이 가진 정보에 입각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린 건이라면 설령 실패했더라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게 ‘경영 판단의 원칙’ 부분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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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의무소각 코앞, 기업 요청 ‘배임죄 폐지’는 연기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의 이달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재계가 요구해 온 배임죄 폐지 논의는 올 하반기(7∼12월)로 또 밀렸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상법 개정안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 통과시키고, 기업활동 위축 방지책으로 나온 배임죄 폐지는 올 하반기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3일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하게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이 상정된다. 가능하면 4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법안을 처리해 5일 있을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장애물이 예상돼 이달 말까지 시한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배임죄 폐지는 아직 답보 상태다. 연말에야 입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임죄 폐지는 지난해 9월 1차 상법 개정 당시 기업들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정부와 여당에서 꺼낸 카드였다. 6개월 가까이 진전이 없는 사이 상법 개정은 이미 1, 2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까지 통과됐다. 이제 상법은 3차 개정까지 앞뒀다. 재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압박, 내수 침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배임죄 폐지는 진전이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제 8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조건 없는 배임죄 전면 개편’을 국회에 한목소리로 촉구하기도 했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유망해 보여서 투자했다가 실패하면 배임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누가 과감한 결정을 내리겠나”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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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오픈AI 투자보류설 부인 “최대규모 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침을 재확인하며, 최근 불거진 투자 보류설을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픈AI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해온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다만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이전 발표와 다른 기류를 내비쳤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 투입한 금액이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에 육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가 오픈AI 주주가 되고, 오픈AI는 그 자금을 바탕으로 원전 10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내용의 거래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WSJ는 황 CEO가 오픈AI의 사업 운영 방식과 경쟁 구도를 우려했다고 전했지만, 황 CEO는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를 단순한 재무적 판단보다는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주요 고객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순환 거래’ 우려도 나온다. 순환 거래는 AI 업체들이 서로 투자하고, 그 투자금으로 AI 칩 등을 구매해주는 방식의 거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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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가 만들면 ‘과자도 대박’… HBM칩스 두달 만에 35만개 팔려[재계팀의 비즈워치]

    “실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도 과자 물량만큼 확보해 주세요.”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과자 ‘허니바나나맛 HBM칩스’를 두고 SK하이닉스 고객사가 미팅 중에 건넨 농담이라고 합니다. HBM칩은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자사 첨단 HBM 반도체를 본떠 만든 사각형 과자입니다. HBM 반도체의 약자와는 달리 ‘허니(Honey) 바나나(Banana) 맛(Mat) 과자(Chips)’의 약자라고 하네요. 가격은 2000원. 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HBM칩스는 출시 8주 만인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 35만 개를 넘겼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26일 출시해 9일 만에 첫 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렸으며, 이후 3주(21일) 만에 2차 물량 10만 개도 완판됐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출시 후 4주 안에 10만∼15만 개가 팔리면 ‘흥행 상품’으로 보는데, 이 기준을 훌쩍 넘은 것이죠. 업계에선 이 과자의 인기가 HBM 수요 증가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분 HBM 생산량은 이미 완판됐습니다. 내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이라 ‘HBM이 붙으니 과자까지 대박 난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과자는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에 먼저 제안해 만들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반도체 기술을 사람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방법을 찾다 이뤄진 협업이라고 하네요. 포장지는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인간화해 만든 캐릭터와 칩 패턴으로 디자인했습니다. HBM칩스 기획에 참여한 박선경 세븐일레븐 스낵팀 MD(상품기획자)는 “주변에서 실제 반도체 칩과 과자 크기가 얼마나 다르냐 등의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자 출시 이후 SK하이닉스 내부 반응도 뜨거웠다네요. HBM 관련 임원 중 한 명은 이 과자를 보고 “AI로 만든 합성 사진 아니냐”며 흥미로워했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사무실에서 약 500m 떨어진 세븐일레븐 이천SK점에는 제품 출시 직후 직원들이 몰려가 HBM칩스를 박스째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과자를 회사 홍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미팅이 잡히면 HBM칩스를 가져가 ‘드셔 보시라’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해외 전시에 참여했던 한 SK하이닉스 직원은 “고객사에서 부스로 찾아와 ‘오늘은 HBM칩스를 받을 수 있느냐’고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HBM이라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과자를 통해 우리 일상으로 스며 들어온 사례입니다. 낯설기만 했던 기술이 조금이나마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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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오픈AI 대규모 투자 재확인…젠슨 황 “1000억 달러는 아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침을 재확인하며, 최근 불거진 투자 보류설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해 발표했던 ‘1000억 달러’ 투자 규모와 관련해선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픈AI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해온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AI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그 성과도 인상적이라며”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다만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이전 발표와 다른 기류를 내비쳤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 투입한 금액이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에 육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액 공개에 대해선 “샘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답을 피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가 오픈AI 주주가 되고,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원전 10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내용의 거래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WSJ은 황 CEO가 오픈AI의 사업 운영 방식과 경쟁 구도를 우려했다고 전했지만, 황 CEO는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를 단순한 재무적 판단보다는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주요 고객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순환 거래’ 우려도 나온다. 순환 거래는 AI 업체들이 서로 투자하고, 그 투자금으로 AI 칩 등을 구매해주는 방식의 거래다. 황 CEO는 같은 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비롯한 대만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과 만찬을 가진 뒤, TSMC의 생산 능력 확대 전망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TSMC의 생산 능력은 10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증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반도체 수요는 매우 많다”며 “TSMC는 올해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거다. 내가 웨이퍼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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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프로젝트 참여

    LS그룹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저케이블부터 변환 설비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군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과 포설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초고전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를 앞세워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LS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전남 구간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거리 해저 HVDC를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6곳에 불과하다. HVDC는 교류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해 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관련 수주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4배 이상 확대했으며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는 세계 최초로 500kV 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했다. 이 사업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동해안-신가평 사업 역시 전 구간을 단독 공급한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안마해상풍력,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실적을 쌓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초대형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에 착수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t, 총중량 1만8800t의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 변환 설비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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