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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5년 새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 중 대부분은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180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781명)의 23.0%에 해당됐다. 서울대 자연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다.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난 2025학년도(178명)보다도 포기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전공별로는 산림과학부가 61.1%(11명)로 포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교육과(57.1%), 수리과학부(55.6%), 물리학전공(50.0%) 등이 뒤를 이었다. 간호대학(48.3%)과 약학계열(41.7%) 등 의학 계열 전공에서도 등록 포기 비율이 40%를 넘었다. 반면 의예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는 등록 포기 수험생이 ‘0명’이었다. 자연계 등록 포기는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에서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432명으로 전체 정원(783명)의 55.2%에 달했다. 고려대 역시 435명이 포기해 전체 정원(996명)의 43.7%에 해당됐다. 입시 업계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등록 포기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의대 중복 합격자”라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서울대 공대보다 타 대학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올해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5년 새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 중 대부분은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180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781명)의 23.0%에 해당됐다. 서울대 자연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다.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난 2025학년도(178명)보다도 포기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전공별로는 산림과학부가 61.1%(11명)로 포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교육과(57.1%), 수리과학부(55.6%), 물리학전공(50.0%) 등이 뒤를 이었다. 간호대학(48.3%)와 약학계열(41.7%) 등 의학 계열 전공에서도 등록 포기 비율이 40%를 넘었다. 반면 의예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는 등록 포기 수험생이 ‘0명’이었다.자연계 등록 포기는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에서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432명으로 전체 정원(783명)의 55.2%에 달했다. 고려대 역시 435명이 포기해 전체 정원(996명)의 43.7%에 해당됐다.입시업계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등록 포기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의대 중복합격자”라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서울대 공대보다 타대학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정부가 내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확정한 가운데 의대 24·25학번 10명 중 7명은 교육의 질 저하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과 집단 휴학 여파로 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더블링’ 상황이 이어지며 강의실 부족 등 학생들이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추후 의대 증원 규모를 고려해 인력과 시설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산하 24·25학번 대표자 단체는 지난해 11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24·25학번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응답자 3109명 중 69%(2138명)은 수업 환경 변화로 교육의 질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학번별로는 24학번에서 84%(1076명), 25학번의 59%(1062명)가 이같이 응답했다. 24학번은 입학 당시 기존 정원대로 수업을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25학번과 같이 수업을 들어야 했다.24·25학번 절반 이상은 교육 인프라 부족에 대한 고충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57%(1771명)는 “강의실 부족으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전체 50%(1532명)는 강의실 좌석 수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향후 교육 과정에 대한 불신도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95%(2954명)는 “본과 진입 이후 본과 진입 이후 실습 인원 과밀, 병원 수용 한계, 인턴 정원 부족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92%(2836명)는 현재의 혼란이 본과는 물론 인턴·레지던트 과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변했다.이어 이들은 현 의료교육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는 문제로 교육시설 확충(33%)과 교육 과정의 불확실함 해소(33%)를 꼽았다. 학번 간 공간적 분리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전체 25%에 달했다.의사단체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대해 “의대 교육환경은 붕괴 직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027학년도 정원에 2025학년도 휴학생과 군 복귀생이 돌아오면 엄청난 수의 인원이 폭증하게 된다”며 “열악한 강의실과 실습실에서 양산될 질 낮은 교육 환경, 그로 인해 배출될 의사들의 자질 논란과 의학 교육 붕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반발했다.한편 정부는 의대 증원에 맞춰 의대 교육여건 개선도 나설 방침이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은 각 대학별 정원 규모에 맞는 인력과 시설, 기자재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다. 교육부도 대학별 교육 여건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교육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은 현직 서울시교육감이 단일화 참여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며 다른 후보자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현직 경기도교육감이 반대 진영의 유력 후보자에 의해 고발당했다.● 현직 교육감 빠진 후보 단일화 3일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현직 교육감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를 미루면서 후보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수와 진보 진영 양측 모두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 기구를 가동하는 등 예년보다 선거 준비를 서둘렀는데, 갑자기 현직 교육감이 입장을 유보하며 차질이 생긴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공식 출마했거나 할 것이 유력한 후보자만 10명 내외에 달한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이 단일화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보수 진영에서는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김영배 예원예술대 부총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은 여전히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 교육감은 신학기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11일 진행된 단일화 경선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추진위 측은 16일까지 정 교육감 측에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 요청했다.진보 진영 후보자들은 일제히 정 교육감의 ‘불참’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강 전 의원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으로 단일화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기 전에 (정 교육감이) 조속히 단일화 대열에 합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한 상임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일정한 시점이 정해질 때까지 본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명백하게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진영 후보 고발 잇따라일부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유세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 진영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정책 검증 대신 후보자 간 ‘흑색선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달 7일 교육감 공식 출마를 밝힌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3년 7월 불거졌던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도내 교육 수장인 임 교육감이 침묵으로 방조했다는 것이 유 전 부총리 측 주장이다.충북에서는 지난달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이 보수 단체로부터 고발당하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12일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도내 7개 보수 성향의 단체로 구성된 ‘공직선거 감시단’은 김성근 전 부교육감 등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단체 측은 “피고발인들은 법정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유사 기관인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조직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교육감은 “극우 보수단체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와 흑색선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교육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제가 됐던 ‘불수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영어 영역 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의 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또 2028학년도 모의평가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능 영어 지문을 만들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방안으로는 수능 난이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뿐더러 AI를 활용한 새로운 지문 도입이 또 다른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출제위원에 교사 늘리고 전문성 강화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인 3.11%로 떨어져 혼란을 빚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장이 상당했다.개선 방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 출제위원의 교사 비중을 기존 33%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현직 교사 비중이 낮아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출제위원 선발 과정에서도 수능, 모의평가 등 출제 이력이나 교재 집필 이력을 확인하는 등 교과목 전문성을 꼼꼼히 따질 예정이다. 사교육 카르텔 논란으로 2025학년도 수능부터 출제위원을 수능 통합 인력은행에서 무작위로 추출했는데,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또 수능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 오류뿐만 아니라 난이도를 함께 다루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제 1개당 통상 5, 6단계의 점검 과정이 필요해 이를 위한 여러 위원회가 산재해 있다”며 “영역별 문항 점검위는 이들을 묶은 통합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을 판별하기 위해 도입했던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 난이도 점검 역할을 추가하고 현장 교사 의견 반영도 대폭 늘린다.● 난이도 조절 문제 여전히 해결 불투명 연말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도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수능은 EBS 교재에 실린 지문과 비슷하거나 변형된 지문을 출제하는 ‘간접연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EBS 교재 원문이 공개돼 사교육업체가 비슷한 문항을 만들어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교육부는 AI를 활용해 지문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차단하고 2028학년도 모의평가부터 AI를 활용해 만든 영어 지문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지문을 창작할 경우 낯선 지문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가 확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EBS 간접연계 방식이 도입된 뒤에도 영어 영역의 난이도는 널뛰기를 이어왔다. 또 AI를 활용한 지문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수능 출제위원에 교사 비중을 늘린다고 해서 난이도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어의 경우 출제위원 가운데 현직 교사 비중이 영어보다 높았지만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능 도입에 앞서 일선 학교에서 유사한 시험 출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희철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AI를 활용한 문제 출제 방식이 도입되면 사교육 혜택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교과 과정이나 학교 시험에서 AI 활용 지문 등을 학생들이 먼저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전공 하나만으로 진로를 설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첨단 기술은 특정 산업이나 직무에 한정되지 않고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역시 단일 전공 지식보다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 이해, 협업 역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학사 구조는 여전히 전공 중심 체계에 머물러 있다. 학과 단위로 짜인 교육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전공을 넘나들며 역량을 쌓기 어렵고, 새로운 기술을 기존 교육 과정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데도 한계가 따른다. 대학 안팎에서는 융복합 전공과 다전공, 전공 간 연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립대들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을 기반으로 융복합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은 국립대가 국가 전략 과제를 수행하는 공공 교육 인프라로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부 재정 사업이다. 대학별 특성과 지역 산업 여건에 맞춰 교육 방식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모듈형 수업으로 ‘전공의 틀’ 바꿔융복합 교육은 수업 차원을 넘어 학사 구조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군산대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MCD)와 마이크로디그리(MD) 제도가 꼽힌다. MCD는 학업 및 진로 목표에 맞춰 학생이 스스로 교육 모듈을 선택·조합하는 ‘학생 맞춤 학위 설계’ 방식이다. 기존 학과 중심 전공 체계를 벗어나, 학생은 여러 모듈을 조합해 36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MD는 급변하는 산업과 사회 수요에 맞춰 특정 역량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소단위 교육 과정이다. 국립군산대는 2024년부터 두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135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는 MD 81개 과정과 MCD 34개 과정 등 총 118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상담심리 MCD 과정을 이수 중인 한 학생은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학교에 관련 학과가 없어 MCD를 선택했다”며 “관심 분야가 넓어지면 다른 MCD도 이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공에 AI 더해 전문성 강화AI와 데이터 기술을 전공의 부가적 요소가 아닌 전문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해양과학 분야의 교육·연구 역량에 관련 기관의 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이론 수업과 현장 경험을 하나의 학습 과정으로 구성했다. 대학원생 가운데 1학기 재학생을 제외한 학생들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 연구원을 공동 지도교수로 지정받는다. 학생들은 대학 지도교수와 KIOST 연구진의 이중 지도를 통해 전공 이론과 연구 현장을 함께 경험한다. 재학 중에는 ‘현장 연구’를 필수 전공 과목으로 이수하며, 실제 해양 관측 자료에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분석·예측 연구를 수행한다. KIOST 소속 겸직 교원이 참여하는 ‘해양과학기술특론’은 팀 티칭 방식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해양 현상을 하나의 연구 과제로 설정해 분석과 예측 과정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교육 구조를 바탕으로 공동 현장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대학원생이 참여한 연구 성과 3건이 한국음향학회지에 게재됐다. 교원 양성 분야에서도 AI를 매개로 정책·기술·수업 현장을 연결하는 융복합 교육이 시도되고 있다. 춘천교육대는 지난해 ‘AI 교육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인공지능 시대 교육 환경 변화와 예비교사가 갖춰야 할 역량을 논의했다. 교원과 직원, 재학생 등 101명이 참석한 포럼에서는 AI 기술의 교육 현장 적용 방안과 교사의 역할 변화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춘천교대는 이를 계기로 예비 교사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융복합 교육, 대학 전반으로 확장AI를 교과 개편과 수업 방식 개선, 교수 역량 강화까지 폭넓게 활용하며 대학 교육 전반의 융복합 역량 재설계에 나선 대학도 있다. 국립목포대는 ‘교육혁신 With AI’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AI 활용을 전제로 한 교육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인 ‘AI Class’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 안에서 AI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5학년도 기준으로 AI 관련 교양·전공 교과목 43개를 운영했다. 교원 역량 강화 역시 핵심 과제다. 국립목포대는 지난해 AI 교수법 워크숍을 9차례 개최해 약 400명의 교원이 참여하도록 했다. 또 교수 연구공동체 15개 팀을 구성해 AI 기반의 강의계획서와 교과목 개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 전체 전임교원의 53.4%가 참여하는 등 AI 활용은 대학 전반의 교육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도 병행했다. AI 라운지 조성 계획과 공간 설계를 완료하고, 100여 개 강의실에 스마트 기자재를 표준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중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과 챗GPT Pro를 도입해 교육뿐 아니라 행정 영역에서도 AI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직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연구·행정을 연결하는 융복합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융복합 교육은 대학을 넘어 지역 연구와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AI 융합과제 제안요청서(RFP) 8건을 확보했으며, 조선·양식·헬스케어 등 전남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형 AI 연구과제도 추진 중이다. 국립목포대 관계자는 “AI가 학생들의 기본 역량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국립대학육성사업을 통해 국립목포대만의 AI 융복합 교육 체계를 강화해 지역과 국가가 신뢰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교육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제가 됐던 ‘불수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영어 영역 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의 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또 2028학년도 모의평가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능 영어 지문을 만들 방침이다.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방안으로는 수능 난이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뿐더러 AI를 활용한 새로운 지문 도입이 또다른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출제위원에 교사 늘리고 전문성 강화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인 3.11%로 떨어져 혼란을 빚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장이 상당했다.개선 방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 출제위원의 교사 비중을 기존 33%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현직 교사 비중이 낮아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출제위원 선발 과정에서도 수능, 모의평가 등 출제 이력이나 교재 집필 이력을 확인하는 등 교과목 전문성을 꼼꼼히 따질 예정이다. 사교육 카르텔 논란으로 2025학년도 수능부터 출제위원을 수능 통합 인력은행에서 무작위로 추출했는데,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또 수능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 오류뿐만 아니라 난이도를 함께 다루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제 1개당 통상 5, 6단계의 점검 과정이 필요해 이를 위한 여러 위원회가 산재해 있다”며 “영역별 문항 점검위는 이들을 묶은 통합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을 판별하기 위해 도입했던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 난이도 점검 역할을 추가하고 현장 교사 의견 반영도 대폭 늘린다.● 난이도 조절 문제 여전히 해결 불투명연말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도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수능은 EBS 교재에 실린 지문과 비슷하거나 변형된 지문을 출제하는 ‘간접연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EBS 교재 원문이 공개돼 사교육업체가 비슷한 문항을 만들어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교육부는 AI를 활용해 지문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차단하고 2028학년도 모의평가부터 AI를 활용해 만든 영어 지문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하지만 교육계에서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지문을 창작할 경우 낯선 지문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EBS 간접연계 방식이 도입된 뒤에도 영어 영역의 난이도는 널뛰기를 이어왔다. 또 AI를 활용한 지문의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수능 출제위원에 교사 비중을 늘린다고 해서 난이도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어의 경우 출제위원 가운데 현직 교사 비중이 영어보다 높았지만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능 도입에 앞서 일선 학교에서 유사한 시험 출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희철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AI를 활용한 문제 출제 방식이 도입되면 사교육 혜택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교과 과정이나 학교 시험에서 AI 활용 지문 등을 학생들이 먼저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역대급 ‘불수능’으로 비판받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에서 출제·검토 과정에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막판에 19개 문항이 교체됐으며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에 연쇄적 차질이 발생했다.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에서는 출제 과정에서 45개 문항 중 19개 문항이 교체됐다. 반면 국어는 불과 1문항, 수학은 4문항만 교체됐다. 이에 교육부는 잦은 문항 교체로 시간이 빠듯해지며 사교육 유사 문항 체크나 난이도 점검 등에 연쇄적 차질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체된) 19개 문항 모두 검토위원의 검토를 받았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난이도 점검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부는 향후 출제·검토위원 선발 과정에서 전문성을 심층 검증한다. 기존 선발 방식인 ‘무작위 추출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위원들의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출제 이력이나 교과서·EBS 교재 집필 이력 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기존 선발위원 후보에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을 포함하는 등 인력풀 확대도 추진한다. 수능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도 신설된다. 영역별, 문항별로 이뤄지는 출제오류나 난이도 점검 과정을 점검위원회가 통합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교육과정 외 출제 여부를 점검하는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는 현장 교사의 의견 반영을 대폭 확대하는 등 난이도 점검 역할이 추가될 예정이다.안정적인 수능 출제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등장했다. 교육부는 저작권 문제 등으로 지문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영어 영역에 AI를 우선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AI로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 이를 토대로 문제를 내면 출제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교육부는 3월까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정보화계획(ISP)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2028학년도 모의평가 때 시범운영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능 출제 환경을 위해 기존에 이용했던 민간 임대 숙박시설 대신 별도의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가칭)도 2030년까지 설립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전공 하나만으로 진로를 설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첨단 기술은 특정 산업이나 직무에 한정되지 않고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역시 단일 전공 지식보다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 이해, 협업 역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하지만 대학의 학사 구조는 여전히 전공 중심 체계에 머물러 있다. 학과 단위로 짜인 교육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전공을 넘나들며 역량을 쌓기 어렵고, 새로운 기술을 기존 교육 과정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데도 한계가 따른다. 대학 안팎에서는 융·복합 전공과 다전공, 전공 간 연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국립대들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을 기반으로 융복합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은 국립대가 국가 전략 과제를 수행하는 공공 교육 인프라로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부 재정 사업이다. 대학별 특성과 지역 산업 여건에 맞춰 교육 방식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모듈형 수업으로 ‘전공의 틀’ 바꿔융복합 교육은 수업 차원을 넘어 학사 구조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군산대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MCD)와 마이크로디그리(MD) 제도가 꼽힌다. MCD는 학업 및 진로 목표에 맞춰 학생이 스스로 교육 모듈을 선택·조합하는 ‘학생 맞춤 학위 설계’ 방식이다. 기존 학과 중심 전공 체계를 벗어나, 학생은 여러 모듈을 조합해 36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MD는 급변하는 산업과 사회 수요에 맞춰 특정 역량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소단위 교육 과정이다.국립군산대는 2024년부터 두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135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는 MD 81개 과정과 MCD 34개 과정 등 총 118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상담심리 MCD 과정을 이수 중인 한 학생은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학교에 관련 학과가 없어 MCD를 선택했다”며 “관심 분야가 넓어지면 다른 MCD도 이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공에 AI 더해 전문성 강화AI와 데이터 기술을 전공의 부가적 요소가 아닌 전문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해양과학 분야의 교육·연구 역량에 관련 기관의 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이론 수업과 현장 경험을 하나의 학습 과정으로 구성했다. 대학원생 가운데 1학기 재학생을 제외한 학생들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 연구원을 공동 지도교수로 지정받는다. 학생들은 대학 지도교수와 KIOST 연구진의 이중 지도를 통해 전공 이론과 연구 현장을 함께 경험한다. 재학 중에는 ‘현장 연구’를 필수 전공 과목으로 이수하며, 실제 해양 관측 자료에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분석·예측 연구를 수행한다.KIOST 소속 겸직 교원이 참여하는 ‘해양과학기술특론’은 팀 티칭 방식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해양 현상을 하나의 연구 과제로 설정해 분석과 예측 과정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교육 구조를 바탕으로 공동 현장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대학원생이 참여한 연구 성과 3건이 한국음향학회지에 게재됐다.교원 양성 분야에서도 AI를 매개로 정책·기술·수업 현장을 연결하는 융복합 교육이 시도되고 있다. 춘천교육대는 지난해 ‘AI 교육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인공지능 시대 교육 환경 변화와 예비교사가 갖춰야 할 역량을 논의했다. 교원과 직원, 재학생 등 101명이 참석한 포럼에서는 AI 기술의 교육 현장 적용 방안과 교사의 역할 변화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춘천교대는 이를 계기로 예비 교사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융복합 교육, 대학 전반으로 확장AI를 교과 개편과 수업 방식 개선, 교수 역량 강화까지 폭넓게 활용하며 대학 교육 전반의 융복합 역량 재설계에 나선 대학도 있다. 국립목포대는 ‘교육혁신 With AI’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AI 활용을 전제로 한 교육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인 ‘AI Class’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 안에서 AI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5학년도 기준으로 AI 관련 교양·전공 교과목 43개를 운영했다.교원 역량 강화 역시 핵심 과제다. 국립목포대는 지난해 AI 교수법 워크숍을 9차례 개최해 약 400명의 교원이 참여하도록 했다. 또 교수 연구공동체 15개 팀을 구성해 AI 기반의 강의계획서와 교과목 개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 전체 전임교원의 53.4%가 참여하는 등 AI 활용은 대학 전반의 교육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AI 인프라 구축도 병행했다. AI 라운지 조성 계획과 공간 설계를 완료하고, 100여 개 강의실에 스마트 기자재를 표준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중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과 챗GPT Pro를 도입해 교육뿐 아니라 행정 영역에서도 AI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직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연구·행정을 연결하는 융복합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융복합 교육은 대학을 넘어 지역 연구와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AI 융합과제 제안요청서(RFP) 8건을 확보했으며, 조선·양식·헬스케어 등 전남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형 AI 연구과제도 추진 중이다. 국립목포대 관계자는 “AI가 학생들의 기본 역량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국립대학육성사업을 통해 국립목포대만의 AI 융복합 교육체계를 강화해 지역과 국가가 신뢰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논술형 시험을 평가하는 서울 지역 중고교가 올해 120곳으로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난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말까지는 서울의 모든 중고교에 이 같은 평가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중등 학생평가 내실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AI 서·논술형 평가 실천 학교를 현재 66곳에서 올해 120곳으로 확대한다.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 시스템인 ‘채움AI’도 손글씨 인식 기능을 보완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채움AI는 내년 말까지 서울 전체 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교사의 논술형 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와 현장 지원도 강화한다. 교사들이 전문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학생평가지원단’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미래형 평가체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성취평가 질 관리, 서·논술형 평가 확대 지원, 교원 전문성 지원을 담당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미래형 학생 평가 체제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정부가 향후 5년간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하면서 대학 입시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490명 늘어나는데, 이는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인원의 27%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의대 증원분을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물론이고 지역 의대 인접 지역 졸업생들의 수능 재도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과 졸업생 중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의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는 지망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의대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 이상 몰린 바 있다. 다만 지역의사제 전형은 지역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만 지원할 수 있고, 최소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를 해야 해 합격선이 일반 의대 전형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학원가는 지난달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된 만큼 내년도 입시를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려면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때문에 대도시 중학생들이 지역의사제 전형을 겨냥해 일찌감치 지방 유학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의대를 둔 대학들로부터 정원 변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4월 중으로 대학별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과 의대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배정 원칙’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학별 의대 모집인원을 담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이 5월 발표될 예정이다. 의대 증원이 가능한 비서울권 32개 대학들은 벌써부터 증원 가능 여부를 두고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의대 증원 규모만큼 향후 의대 서열도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의 대학은 의대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의대를 둔 한 지방대 총장은 “지역 의료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인 만큼 정원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에 정원을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정부가 향후 5년간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하면서 대학 입시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490명 늘어나는데, 이는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인원의 27%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의대 증원분을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물론이고 지역 의대 인접 지역 졸업생들의 수능 재도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과 졸업생 중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의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는 지망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의대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 이상 몰린 바 있다.다만 지역의사제 전형은 지역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만 지원할 수 있고, 최소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를 해야 해 합격선이 일반 의대 전형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지원 제한, 복무 조건 등이 있어 합격선은 기존 ‘지역인재 전형’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 학원가는 지난달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된 만큼 내년도 입시를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려면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때문에 대도시 중학생들이 지역의사제 전형을 겨냥해 일찌감치 지방 유학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의대를 둔 대학들로부터 정원 변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4월 중으로 대학별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과 의대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배정 원칙’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학별 의대 모집인원을 담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이 5월 발표될 예정이다.의대 증원이 가능한 비서울권 32개 대학들은 벌써부터 증원 가능 여부를 두고 눈치 싸움이 벌이고 있다. 의대 증원 규모 만큼 향후 의대 서열도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의 대학들은 의대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의대를 둔 한 지방대 총장은 “지역의료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인 만큼 정원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에 정원을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논술형 시험을 평가하는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가 올해 120곳으로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난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말까지는 서울의 모든 중고교에 이 같은 평가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중등 학생평가 내실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AI 서·논술형 평가 실천학교를 현재 66곳에서 올해 120곳으로 확대한다.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 시스템인 ‘채움AI’도 손글씨 인식 기능을 보완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채움AI는 내년 말까지 서울 전체 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를 마련해 AI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교사의 논술형 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와 현장 지원도 강화한다. 교사들이 전문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학생평가지원단’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미래형 평가체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성취평가 질 관리, 서·논술형 평가 확대 지원, 교원 전문성 지원을 담당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미래형 학생평가 체제로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역대급 ‘불수능’으로 올해 정시 모집 탈락자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하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20년 동안 졸업생 수능 응시자가 16만 명을 넘긴 것은 2005학년도와 2025학년도 등 두 번뿐이다. 내년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 불수능 여파 등이 졸업생의 수능 재도전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자는 16만 명대 초반으로 예상됐다. 이는 의대 모집 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수능(16만178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과 의대 증원 영향으로 올해 수능에서도 N수생의 ‘의대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확정될 예정인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연간 최소 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지방 출신 최상위권 졸업생이 대입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대 인접 지역 고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고, 이런 상황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정시 모집 탈락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2027학년도 수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 모집 탈락은 42만8869건으로 지난해(40만1210건) 대비 6.9%(2만7659건) 늘었다. 게다가 이달 고교를 졸업하는 2007년생은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로 인원 자체가 많아 N수생 배출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올해 정시 모집 지원은 51만4873건으로 전년(49만6616건)보다 3.7%(1만8257건) 증가했다. 다만 2028학년도 수능 개편으로 기존 수능 체제가 올해로서 마지막이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N수생들이 수능에 더 뛰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심리적 불안감에 지원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가 통합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이유로 N수생이 평소보다 더 몰릴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큰 틀에서 7번의 변화를 겪는 동안 개편 직전 해에 N수생이 증가한 건 2차례”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역대급 ‘불수능’으로 올해 정시 모집 탈락자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하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20년 동안 졸업생 수능 응시자가 16만 명을 넘긴 것은 2005학년도와 2025학년도 두 번뿐이다. 내년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 불수능 여파 등이 졸업생의 수능 재도전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자는 16만 명 초반대로 예상됐다. 이는 의대 모집 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수능(16만178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과 의대 증원 영향으로 올해 수능에서도 N수생의 ‘의대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확정 예정인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연간 최소 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지방 출신 최상위권 졸업생이 대입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대 인접 지역 고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고, 이런 상황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정시 모집 탈락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2027학년도 수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 모집 탈락은 42만8869건으로 지난해(40만1210건) 대비 6.9%(2만7659건) 늘었다. 게다가 이달 고교를 졸업하는 2007년생은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로 인원 자체가 많아 N수생 배출도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올해 정시 모집 지원은 51만4873건으로 전년(49만6616건)보다 3.7%(1만8257건) 증가했다.다만 2028학년도 수능 개편으로 기존 수능 체제가 올해로서 마지막이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N수생들이 수능에 더 뛰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심리적 불안감에 지원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가 통합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이유로 N수생이 평소보다 더 몰릴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큰 틀에서 7번의 변화를 겪는 동안 개편 직전 해에 N수생이 증가한 건 2차례”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교육부가 초등 1~2학년 통합교과 개정 교육과정에 ‘미술’과 ‘음악’ 과목을 별도로 신설하지 않고 기존대로 유지하려 하자 교육계가 반발하고 나섰다.한국 음악교육·미술교육 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음악과 미술은 단순한 놀이 활동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연결되는 학습이 필요하다. 초등 1~2학년에서도 공정하고 충분한 예술교육이 보장돼야 한다”며 “학생의 기본적인 예술교육권을 침해하는 퇴행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지난달 21일 고시된 초등 1~2학년 통합교과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통합교과서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인 ‘건강한 생활’이 분리 신설됐다. 반면 음악·미술은 독자적 성격과 성취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즐거운 생활에 그대로 포함됐다. 이번 개정은 2024년 4월 국가교육위원회 제29차 회의에서 의결됐다.이에 공동비대위 측은 초등 1~2학년 시기가 표현력과 감수성, 창의적 사고의 기초가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로, 이때 예술 관련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후 학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교육부가 고시한 개정 교육과정을 강행할 경우 공동비대위 측은 기자회견과 공동성명, 학부모 및 시민 사회와의 연대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공동비대위 측은 “기초 예술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식적인 협의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다음 달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 제도가 전면 시행되지만 일선 학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아직까지 현장 매뉴얼을 내놓지 않은 데다 지원 학생 발굴부터 선정까지 모두 교사들 몫이 되면서 학맞통 업무가 ‘기피 1순위’가 됐다는 것이다. 학맞통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심리적 어려움, 학교폭력 피해 등 학생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학교가 통합 지원하는 제도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 학맞통 운영에 대한 현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맞통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초중고교 350곳이 시범 운영을 했으며 지난해 1월 관련법이 제정됐다. 이를 두고 일선 교사들은 “3년에 걸쳐 시범 운영했고 전면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제야 매뉴얼을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전국 시도교육청이 시범 운영 사례들을 취합해 지난해 말 공개한 우수 사례에는 ‘학부모에게 대출 제도 안내하기’, ‘결식 학생 아침밥 챙기기’, ‘학생 집 화장실 대신 수리하기’ 등이 담겼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가 복지·민원센터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학맞통의 취지는 위기 학생을 발굴해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복지기관이 손잡고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연계가 부족해 학교가 모든 업무를 떠맡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현실적으로 교사가 학생의 경제적 형편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는 “학생의 경제적 상황 등을 지자체나 복지기관에 문의하면 ‘개인정보라 공문을 제출하라’며 거부하기 일쑤”라고 했다. 특히 지방 학교들에선 교육복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교사 1명이 전교생의 복지 상태를 확인해야 할 상황이다. 경북의 한 중학교 교사는 “시골로 갈수록 다문화가정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많은데 교육복지사가 아예 없는 곳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제도 시행 후 복지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을 돕기 위해 복지 분야 전문가를 투입할 방침이지만 현장에서는 ‘보여주기식’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늘봄교육 시행 때도 ‘늘봄 전문가’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학교엔 아예 배치가 안 됐다”며 “상시적으로 학교에 머물며 학생을 지원할 인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교사들이 학맞통 업무에 손을 놓다시피 하면서 과거 학교폭력 업무처럼 기간제 교사나 초임 교사가 이를 떠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은 “교사의 업무 범위와 책임 소재, 권한은 물론이고 지역 연계 기관을 통해 어떤 지원을 받을지 등을 교육부 매뉴얼에 명시해야 한다”며 “실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초중고교별 맞춤형 ‘선거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시민교육 강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일선 학교에서 초중고교별 맞춤 선거 교육이 강화된다.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된 만큼 고3 학생 40만 명을 대상으로 ‘새내기 유권자 교육’을 실시한다. 초중학생 2만 명을 위해선 ‘민주주의 선거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헌법 교육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실시했던 헌법 교육 전문강사 지원 사업이 올해는 고등학교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를 균형적이고 비판적으로 습득하고 허위정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함께 미디어 문해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 민주시민교육법’ 제정을 추진하고 학생의 ‘민주시민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초중고별 맞춤형 ‘선거 교육’을 실시한다.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문해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시민교육 강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해 추진하고 있다.먼저 일선 학교에서 초중고별 맞춤 선거 교육이 강화된다. 6월 생애 첫 투표를 앞둔 고3 학생 40만 명을 대상으로 ‘새내기 유권자 교육’을 실시한다. 초·중학생 2만 명을 위해선 ‘민주주의 선거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그동안 선관위의 캠페인성 교육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정식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다.헌법 교육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실시했던 헌법 교육 전문강사 지원 사업이 올해는 고등학교까지 확대된다. 변호사와 퇴직 교원 등으로 구성된 헌법 교육 전문강사가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참여형 교육을 실시한다.교육부는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를 균형적이고 비판적으로 습득하고 허위정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함께 미디어 문해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딥페이크 등 범죄 예방과 미디어 윤리 교육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 민주시민교육법’ 제정을 추진하고 학생의 ‘민주시민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이 헌법 적가치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 수험생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어에서 절대평가 방식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3%대에 머무는 등 역대급 ‘불수능’이었음에도 특목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종로학원이 30일 서울대 정시 합격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 전체 합격자 1587명 가운데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은 35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25.5%에 달했다. 특목·자사고 합격생 비율은 2016학년도(48.2%)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합수능이 출범한 2022학년도(35.7%) 당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합격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전년(27.5%)보다 2.0%포인트 더 줄어들며 통합수능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특히 특목고 출신 수험생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과학고 합격생은 올해 10명으로 전년(22명)보다 54.5%나 떨어졌으며 외국어고 출신 역시 31명으로 전년(59명) 대비 47.5% 감소했다.반면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는 103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5.3%에 달했다. 이는 전년(999명)보다 3.8% 늘어난 숫자다.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24년(63.8%)과 2025년(63.6%)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60%대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의 ‘특목고 쏠림’이 완화되며 이같은 약세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의대 입시가 원천 차단돼 두 학교 대신 일반고로 진학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많아졌다”며 “외고와 국제고는 내신 경쟁이 워낙 치열해 상위권 학생들이 예전보다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