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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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남혜정입니다. 열기가 뜨거운 AI 산업부터 ICT, 스타트업 전반을 다룹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경제일반34%
산업18%
유통16%
기업14%
사회일반6%
인사일반4%
검찰-법원판결4%
요리/음식2%
정보통신2%
  • ‘성장 의지’ 새긴 관가

    새해를 맞아 경제 부처 장관들과 금융 당국 수장들은 하나같이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그간 그려놓은 경제정책 밑그림을 구체화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기록되도록 하겠다”며 거시경제 관리와 민생경제 회복, 인공지능(AI) 대전환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18년 만에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되는 것을 두고 “경제부총리로서 부여받은 책무를 되새기며 다시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26년을 현장에서 변화를 실감하는 ‘농정 대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를 ‘속도와 실행의 해’로 규정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금까지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느냐”며 “지난해 뿌린 성장의 씨앗을 올해 반드시 결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열어온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저력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실질적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징금 부과율과 상한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식품·교육·건설·에너지 등 민생과 밀접한 4대 분야의 가격 담합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선도하는 ‘금융 대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정부, 금융, 산업이 모두 함께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감독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전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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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모먼트’ 외친 재계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다. 이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그룹 내 전체 임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사 내용이다. 이날 주요 그룹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AI로 인한 기술 격변에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특히 최 회장의 신년사에는 AI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메모리와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SK가 묵묵히 걸어온 길은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거침 없는 기조를 유지할 것을 구성원에게 주문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배워 새것을 창조함)과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감)의 도전에 나서자”고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사적 역량을 모아 AI 전환(AX)을 가속화하자”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등 두산그룹의 사업 분야가 AI 시대 전력 수요를 책임지는 사업들임을 강조하며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 피지컬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강점도 (두산그룹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전자소재, 가스터빈 같은 분야에서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자”고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일 신년 메시지에서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발판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을 글로벌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기술 패권 경쟁 등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으로 진단하며 “빠르게 시도하고 신속하게 수정, 보완하는 ‘기민한 실행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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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말의 힘찬 기운 담아’ 백화점3사, 새해 첫 정기 세일…최대 70% 할인

    백화점업계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다.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정기 세일에는 4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일까지 전 상품군에서 구매금액 7% 상당의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신세계백화점은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패션·잡화·리빙 등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 행사 ‘신세계 페스타’를 개최한다. 스트리트 패션과 아동, 스포츠에서 최대 70% 할인가 상품을 선보인다. 명품·워치·주얼리 단일 매장에서 200만 원 이상 결제시 7%를 돌려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시즌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리빙·스포츠 등 300개 브랜드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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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셀프조사’ 美공시에 주가 하락… 현지 로펌들 소송전 가세

    쿠팡이 3370만 고객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셀프조사’를 반영한 정정 공시를 제출했음에도 쿠팡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진행된 고강도 청문회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쿠팡 주가는 23.59달러로 하루 전인 30일 종가(24.13달러)보다 약 3% 하락했다. 정정 공시가 제출된 지난달 29일(24.26달러) 이후로는 4% 가량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쿠팡 주가 하락 배경으로 지난달 30~31일 이틀간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연석 청문회를 꼽고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출 데이터 규모를 포함해 쿠팡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를 두고 정부 측과 쿠팡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쿠팡은 미국 SEC에 정정 공시를 제출하고 “약 3370만 개 계정에 대한 접근이 있었지만, 실제 저장된 개인정보는 약 3000건에 불과했고 현재는 모두 삭제됐다”고 밝혔다. 공시에는 해당 조사가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부와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는 지난달 26일 설명 자료를 첨부했다.정부는 쿠팡이 주장하는 ‘정부 지시’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은 상태다. 청문회에서 관계 부처들은 쿠팡의 내부 포렌식과 조사 과정을 사전에 지시하거나 승인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용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인용해 유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며 쿠팡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소송 움직임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들은 쿠팡을 향한 집단소송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과 공시 논란이 맞물리면서 집단소송을 통해 쿠팡으로부터 대규모 배상금을 끌어낼 가능성이 커지자 로펌 간 소송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뉴욕에 있는 증권 소송 전문 로펌인 ‘레비앤콜신키(Levi&Korsinsky)’는 30일(현지 시간)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주들을 위한 집단소송에 나선다”며 원고 모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로펌은 이 로펌은 쿠팡의 공시 내용과 시점이 투자자 판단을 오도한 점 등을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 또 다른 뉴욕 소재 집단소송 전문 로펌 ‘그로스(Gross)’도 쿠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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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방자” 질타에, 쿠팡 대표 “출금-위증고발 겁내지 않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국회 청문회 이틀째인 31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위증 논란에 사과를 거부하는 등 국회와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앵무새처럼 같은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지적하자 로저스 대표는 “지금 이게 재미있냐.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로저스 대표의 답변 태도에 의원들은 “오만방자하다”고 질타했다.● ‘위증 논란’ 사과 거부, “이게 재미있냐” 따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로저스 대표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 의원은 “사과해야 하는 쿠팡이 오히려 질의 중 책상을 치고 큰소리로 응답하는 등 안하무인 격 태도를 보였다”면서 “한국 국회와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면 한국을 떠나라”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범 킴(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영어 이름)을 지키고 미국만 신경 쓰겠다는 저 오만방자한 외국인을 즉시 위증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은 자체 조사가 정부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로저스 대표의 청문회 발언을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회의록을 보니 제 답변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면서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어 “출국 금지, 위증에 대해 겁내지 않을 것(travel ban, perjury, I will not be intimidated)”이라고 응수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영문 사과문에 쓰인 표현이 국문본과 다른데 이걸 누가 작성했느냐는 질문에 “왜 쿠팡과 한국 정부 공동 노력의 성공은 이야기하지 않냐”며 “성공의 좋은 사례인데 왜 한국 국민에게 알리지 않냐”고 논점에서 벗어난 답변을 했다. 답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나는 답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I don‘t know why you’re yelling at me)”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국정조사가 열릴 경우 김범석 의장에게 출석하라는 뜻을 전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로저스 대표는 “이례적 요청으로 보인다”며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이 로저스 대표에게 “택배 배송의 문제가 무엇인지 일주일간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해 보라”고 하자 로저스 대표는 “나 역시 몇 번 경험이 있다. 원한다면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쿠팡의 조사 비협조, 법 위반” 쿠팡은 논란이 된 5만 원 상당 이용권에 대해 ‘부제소 합의 조항’을 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들이 이용권을 사용해도 민형사상 소송 제기 권리가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저스 대표는 “구매 이용권에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쿠팡 보상안에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실제로 유출 피해를 본 주체들이 구제받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보상안이 마련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입증 증명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쿠팡이 민관합동조사단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쿠팡이 자료 보존 요구 이후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해 5개월 분량이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영업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제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가 종료된 후 정부는 쿠팡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쿠팡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해명 태도,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적 대응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모든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여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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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하나” 의원 고성에…쿠팡 대표 “왜 소리 지르는지 모르겠다”

    31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국회 청문회 이튿날에도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위증 논란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는 등 국회와 신경전을 이어갔다. 의원들의 질문에 로저스 대표가 동문서답하거나 같은 내용을 반복한 것을 지적하자 “나는 답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I don’t know why you’re yelling at me)”고 맞받아치기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부르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위증 논란’에도 사과 거부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 이틀째 의원들은 전날 로저스 대표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사과해야하는 쿠팡이 오히려 질의 중 책상을 치고 큰소리로 응답하는 등 안하무인 격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한국 국회와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면 떠나라”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범 킴(김범석 의장 영어 이름)을 지키고 미국만 신경 쓰겠다는 저 오만방자한 외국인을 즉시 위증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자체 조사가 정부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전날 로저스 대표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회의록을 보니 제 답변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며 의원들의 사과 요부를 거부했다. 그는 오히려 “왜 쿠팡과 한국 정부 공동 노력의 성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나”고 의원들에게 되물었다. 이어 “이것은 성공의 좋은 사례다. 왜 이를 한국 국민에게 알리지 않나”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일영 의원이 쿠팡 Inc 소속 인력 170명의 한국 파견 숫자를 확인해달라고 하자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준비 때문에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했다. 이에 정 의원이 “청문회가 밤 9시에 끝났는데 밤새 증언만 했냐”며 “장난하자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나는 답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면서 “답할 기회를 달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야간근로 같이 하자”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에게 지급되는 5만 원 상당의 이용권 약관에 ‘부제소 합의 조항’을 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용권을 사용하더라도 민·형사상 소송 제기 권리가 제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로저스 대표는 “구매 이용권에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배상액을 줄이는 근거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용권은) 소송 감경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현장 노동 실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이 “택배 배송의 문제가 무엇인지 하루가 아닌 일주일간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해보라”고 제안하자 로저스 대표는 “나 역시 경험이 있다. 원한다면 같이 하자”고 했다.이날 청문회에는 쿠팡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우대 문제를 최초로 제보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검은색 챙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참고인은 “쿠팡이 저희와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판매했고, 해외 공장을 찾아가 똑같은 제품을 쿠팡 PB로 공급하라고 했다”며 “결국 판매 1위 제품을 쿠팡 PB에 빼았겼다”고 주장했다.쿠팡이 발표한 고객 보상안에 대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쿠팡 보상안에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실제로 유출 피해를 본 주체들이 구제받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보상안이 마련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입증증명 책임은 사업자에 있다”고 했다.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영업 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제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 일부가 소송을 내서 이기면 판결 효력이 모든 피해자에게 적용돼 나머지 피해자가 전부 배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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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통역기’ 거부한 쿠팡 대표… “몽둥이도 모자라” 질타 쏟아져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하거나 일부 질문에는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국가정보원은 국정원의 지시로 자체 조사를 벌였다는 로저스 임시 대표의 국회 청문회 답변이 ‘명백한 허위“라며 국회에 위증 혐의 고발을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는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는 요구에 “제 통역사는 유엔에서도 통역한 적 있다”며 착용을 거부하는 등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정원, “위증죄 고발 요청”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는 쿠팡을 향한 국회와 정부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상이 아니라 꼼수”라며 “피해 구제를 빙자해 비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탈팡’도 막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추가 배상안 마련에 대해 묻자 로저스 대표는 “우리 보상안은 1조7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는 전례가 없다”면서 추가 보상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피의자 노트북 포렌식, 피의자 접촉 등의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 지시에 따라 조사 협조”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이 범죄자 접촉하라, 포렌식 하라고 했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정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발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 쿠팡 청문회가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주시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쿠팡과 접촉(12월 17일)하기 이전인 15일 이미 쿠팡이 이미지 사본을 복제한 상태였다”며 “자료 요청 외에 쿠팡에 어떠한 지시·명령·허가를 한 사실이 없으며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해 규모를 3000건으로 공시한 것에 대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300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이냐”고 질문하자, 배 부총리는 “지극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 “내 통역사 유능해” 통역기 실랑이 이날 청문회에는 김범석 의장,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 핵심 증인이 모두 불출석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제대로 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말 몽둥이가 모자라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김 의장 등 증인에 대한 추가 출석 요구와 고발 조치, 국정조사 추진 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에서 일하다가 숨진 노동자 장덕준 씨의 모친 박미숙 씨는 이날 청문회에 참석해 “제발 좀 김범석을 잡아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가혹한 야간 노동 강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냐”고 질문하자 로저스 대표는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로저스 씨가 야간 노동이 주간 노동보다 힘들다는 걸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며 “말이 되냐”고 묻자 김 장관은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 시작과 함께 동시통역기 사용을 놓고 최 위원장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로저스 대표의 개인 통역사가 부정확한 통역을 한다며 “국회가 마련한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제 통역사는 유능하다. 쿠팡에서 통역하기 전 유엔에서도 통역했고, 허가도 받았다”며 언성을 높이다 결국 동시통역기를 착용했다. 쿠팡 청문회는 과방위 등 6개 유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31일까지 열린다. 국민의힘은 연석청문회 대신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불참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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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대표 “정부에 협력 안 한다는 허위정보 있다” 목청 높이기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의 보상안이 ‘꼼수’라는 비판에 대해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전례 없는 안”이라고 밝혔다. 추가 보상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여기에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7일 청문회에 이어 또다시 불출석하는 등 핵심 경영진이 불참하자 “몽둥이도 모자라다(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쿠팡을 대표해 나선 로저스 대표는 “(피의자가) 저장한 개인정보는 약 3000건”이라며 유출 규모가 적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로저스 대표는 일부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거나, 언성을 높이며 책상을 손가락으로 치는 등 위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 “보상안 전례 없어” vs “(셀프조사 발표) 악의적 의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연 연석 청문회’에서는 쿠팡을 향한 국회와 정부의 비판이 이어졌다. 청문회 전날 내놓은 보상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이 5000원에 불과해 쪼개기 논란이 불거지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상이 아니라 꼼수”라며 “피해 구제를 빙자해 비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탈팡’도 막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저스 대표는 25일 노트북 포렌식, 피의자 접촉 등에 대해 자체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 지시에 따라 조사 협조”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발표했다는 주장이 유효하냐”라는 질문에 로저스 대표는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기관은 저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며 정부의 지시 명령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쿠팡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해 규모를 3000건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3300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그것도 대통령실에서 회의하기 30분 전에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이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지극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등 핵심 증인 또 불참 이날 청문회에는 김범석 의장,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쿠팡 전 대표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했다. 의원들은 김 의장 등 증인에 대한 추가 출석 요구와 고발 조치, 국정조사 추진 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불공정 거래·노동환경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과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시작과 함께 동시통역기 사용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로저스 대표를 향해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제 통역사는 유능하다. (통역사가) 쿠팡에서 통역하기 전에 유엔에서도 통역했고, 허가도 받았다”며 언성을 높였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영문 사과문에 쓰인 ‘false’(사실이 아닌) 표현에 대해 “쿠팡이 정부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허위 정보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쿠팡 청문회는 과방위를 비롯해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유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31일까지 열린다. 국민의힘은 연석청문회 대신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불참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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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상한다더니, 쿠팡 가입 안하면 쿠폰 못써… “고객 우롱”

    쿠팡이 3370만 명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여 만인 29일 1인당 5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는 내용의 보상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다. 5만 원 가운데 소비자가 쿠팡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액은 5000원뿐이다. 30일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보상안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잇따르는 가운데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이 많다.● 쿠팡서는 5000원… ‘쪼개기’ 논란 이날 쿠팡에 따르면 소비자 1인당 5만 원의 구매 이용권이 지급되지만, 사용처는 4곳으로 쪼개져 있다. 5만 원 중 2만 원은 여행 상품 전문관인 쿠팡 트래블, 2만 원은 럭셔리 뷰티 및 패션 전문관 쿠팡 알럭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로켓배송·로켓직구를 통한 상품 구매는 5000원,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에서는 5000원밖에 사용할 수 없다.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보상안은 전형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상안이라고는 하지만 쿠팡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여행과 명품 분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 구매와 배달 등으로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사용하는 쿠팡, 쿠팡이츠 대신 인지도가 낮고 구매 단가가 비싼 플랫폼에서 결제하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 트래블은 여행 상품 전문관으로 호텔, 리조트 숙박권, 항공권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알럭스는 고가의 뷰티, 패션 제품이 많다. 두 곳 모두 판매 단가가 높아 2만 원짜리 이용권만으로 살 만한 제품이 많지 않다. 이미 쿠팡에서 탈퇴한 소비자들이 구매 이용권을 사용하려면 다시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객의 편의 관점이 아닌 쿠팡 이용 고객을 늘리고자 하는 마케팅적 관점에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오히려 쿠팡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한 꼼수”라며 “구매 이용권에 돈을 더 얹어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매출 확대 유인책”이라고 비판했다.● 소비자 부글부글… ‘탈팡’ 흐름 확산 가능성 이번 쿠팡의 보상안은 과거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3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SK텔레콤은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탄 가입자들을 위한 위약금을 면제하고 8월 통신요금 50%를 할인해줬다. 2021년 토스 채팅상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5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위탁업체 해킹으로 유출됐을 당시 토스는 선제적으로 피해 고객들에게 10만 원씩 보상금을 지급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공지문을 통해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했지만 상당수 고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모 씨(35)는 “쿠팡 트래블과 쿠팡 알럭스에서 쓸 수 있는 2만 원 이용권은 사실상 ‘쓸 거면 돈을 더 쓰라’는 소리”라며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곧 탈팡(쿠팡 탈퇴)하려 한다”고 했다. 박모 씨(29)는 “쿠팡 트래블에서 2만 원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봤는데 대부분 수십만 원대 호텔 상품이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보상안이 오히려 ‘탈팡’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은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보상안으로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이 쿠팡을 점차 탈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주 사이에 카드 6개사의 거래 승인 건수가 4%(190만 건)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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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배송 5000원밖에 못쓰는 쿠팡 ‘꼼수 보상’

    쿠팡이 30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인당 5만 원 상당의 피해 보상안을 29일 발표했다. 보상금을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구매이용권으로 지급하면서 이마저도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5000원에 불과해 ‘꼼수 보상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의 보상안에 따르면 1인당 구매이용권 총액은 5만 원인데 이 금액을 쿠팡 앱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쿠팡이츠 음식 배달에 모두 사용할 순 없다. 쓸 수 있는 이용 금액을 4가지 유형으로 쪼개 놨기 때문이다.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전 상품에 대해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 2만 원, 알럭스 상품 2만 원 등으로 이용 금액을 나눠 각각 1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쿠팡의 보상안 전체 규모는 1조6850억 원으로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국내 기업의 보상금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지만 이는 피해자 수가 3370만 명으로 유례없이 큰 데 따른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쿠팡의 보상안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소비촉진형 혜택 중심으로 설계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추가 구매, 재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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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보상? 사실상 마케팅용 쿠폰 뿌리기…돈 더 쓰라는 것”

    쿠팡이 3370만 명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여 만인 29일 1인당 5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는 내용의 보상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다. 5만원 가운데 소비자가 쿠팡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액은 5000원 뿐이다. 30일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보상안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잇따르는 가운데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이 많다.● 쿠팡서는 5000원…‘쪼개기’ 논란이날 쿠팡에 따르면 소비자 1인 당 5만 원의 구매 이용권이 지급되지만, 사용처는 4곳으로 쪼개져 있다. 5만 원 중 2만 원은 여행 상품 전문관인 쿠팡 트래블, 2만 원은 럭셔리 뷰티 및 패션 전문관 쿠팡 알럭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로켓배송·로켓직구를 통한 상품 구매는 5000원,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에서는 5000원밖에 사용할 수 없다.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보상안은 전형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상안이라고는 하지만 쿠팡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여행과 명품 분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 구매와 배달 등으로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사용하는 쿠팡, 쿠팡이츠 대신 인지도가 낮고 구매 단가가 비싼 플랫폼에서 결제하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쿠팡 트래블은 여행 상품 전문관으로 호텔, 리조트 숙박권, 항공권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알럭스는 고가의 뷰티, 패션 제품이 많다. 두 곳 모두 판매 단가가 높아 2만 원짜리 이용권만으로 살만한 제품이 많지 않다. 이미 쿠팡에서 탈퇴한 소비자들이 구매 이용권을 사용하려면 다시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객의 편의 관점이 아닌 쿠팡 이용 고객을 늘리고자 하는 마케팅적 관점에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오히려 쿠팡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한 꼼수”라며 “구매 이용권에 돈을 더 얹어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매출 확대 유인책”이라고 비판했다.● 소비자 부글부글…‘탈팡’ 흐름 확산 가능성이번 쿠팡의 보상안은 과거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3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SK텔레콤은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탄 가입자들을 위한 위약금을 면제하고 8월 통신요금 50%를 할인해줬다. 2021년 토스 채팅상담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5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위탁업체 해킹으로 유출됐을 당시 토스는 선제적으로 피해 고객들에게 10만 원씩 보상금을 지급했다.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공지문을 통해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했지만 상당 수 고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모 씨(35)는 “쿠팡 트래블과 쿠팡 알럭스에서 쓸 수 있는 2만 원 이용권은 사실상 ‘쓸거면 돈을 더 쓰라’는 소리”며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곧 탈팡(쿠팡 탈퇴)하려 한다”고 했다. 박모 씨(29)는 “쿠팡 트래블에서 2만 원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봤는데 대부분 수십만 원대 호텔 상품이었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보상안이 오히려 ‘탈팡’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은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보상안으로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이 쿠팡을 점차 탈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주 사이에 카드 6개사의 거래 승인 건수가 4%(190만 건)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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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김범석, 정보유출 한달만에 맹탕 사과문… 청문회 또 불출석

    쿠팡에서 3370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미흡한 대응과 소통 부족에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사과 시점이 너무 늦은 데다 내용도 해명 위주의 ‘맹탕’이라는 평가가 많다. 30, 3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연석 청문회에 김 의장이 또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을 향한 여론은 악화되는 분위기다. ● 청문회는 불참, 사과문은 맹탕김 의장은 28일 사태 한 달 만에 내놓은 사과문에서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덧붙였다. 책임을 회피하며 뒤로 숨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며 늦은 사과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의 상당 부분은 쿠팡이 2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를 모두 회수 완료했다”면서 “유출자 컴퓨터에 저장된 고객 정보는 3000건으로 제한됐고, 이 또한 외부 유포나 판매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보상 대상과 규모, 실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김 의장의 사과문은 미국 홈페이지에는 게재돼 있지 않고 국내 홈페이지에 국문으로만 게재돼 있다.뒤늦게 사과문을 내놨지만 30, 31일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되고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라고 했다. 국회가 추가 증인으로 채택한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쿠팡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연석청문위원들은 입장문에서 “(김 의장의) 불출석은 국민의 피해와 분노, 국회를 무시하는 조직적 책임 회피”라며 “더 이상 일방적 불출석을 관행처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와 국회는 추후 국정조사 실시는 물론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도입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국·영문 입장문 표현 차 논란쿠팡이 26일 발표한 해명성 입장문 국문본과 영문본의 일부 표현이 다른 것을 두고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문본에서는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을 영문본에서는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이라고 표현했다. ‘억울한 비판을 받았다’는 영문본에서 ‘잘못된 비난을 받았다(falsely accused)’고 썼다. 영문본만 보면 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국문본에서는 ‘쿠팡은 정부와 만나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적었지만, 영문본에선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 전면적인 협조를 요청했다(the government approached Coupang and asked for full cooperation)’고 표현했다. 영문본에는 쿠팡이 한국 정부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쿠팡이 미국 정치권과 투자자들을 의식해 일부 표현을 다르게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영문 반박문 발표 이후 쿠팡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급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26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24.27달러로 전일 대비 6.45% 상승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사태 확산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및 책임 이행 방안 등을 제시하지 않는 쿠팡에 대한 여론은 냉랭한 편이다. 쿠팡이 고객은 뒷전에 두고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 대응에만 집중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쿠팡에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촉구하며 “영업정지, 택배 사업자 등록 취소 등 우리나라 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제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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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김범석, 뒤늦게 사과문 냈지만…“정부 따랐다” 입장 되풀이

    쿠팡에서 3370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미흡한 대응과 소통부족에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에 이어 사과문 내용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쿠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쿠팡 김범석 의장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덧붙였다.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책임을 회피하며 뒤로 숨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과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사과문의 상당 부분은 쿠팡이 25일과 26일 두 차례 발표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최근 정부와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고,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했다”며 “유출자 컴퓨터에 저장된 고객 정보는 3000건으로 제한됐고, 이 또한 외부 유포나 판매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이 지난 25~26일 잇따라 낸 해명·반박문에서 이미 강조해온 내용이다.정부 협조를 철저히 따랐다는 입장도 반복했다. 그는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고, 정부 요청에 따라 기밀 유지를 철저히 준수했다”고 설명하면서 ‘셀프 반박문’에 대응하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겠다”며 “정보보안 투자와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과 규모, 실행 시점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앞서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26일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 자백을 받고 기기를 회수했다’는 반박문을 낸 가운데 국문본과 영문본에서 일부 표현을 다르게 한 것을 두고서도 논란이 일었다. 국문본에서는 정부·국회·언론의 비판을 ‘억울한 비판’, 사회적 반응을 ‘불필요한 불안감’으로 표현한 반면 영문판에서는 이를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과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기술했다. 이는 이번 사태 자체가 근거 없는 우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비판적인 여론을 사실과 전혀 다른 잘못된 내용에 기반해 추궁하고 있다는 쪽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것이다.또한 국문본이 “쿠팡이 정부와 전폭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한 데 비해, 영문본은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적어 정부 주도의 조사였고 쿠팡은 이를 수동적으로 따랐다는 뉘앙스를 강조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25일부터 26일까지 연달아 쿠팡이 입장문을 낸 배경에는 주가 안정 등을 위해 미국 투자자 등을 의식한 대응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의 대규모 정보보호 사태가 한달 째 접어들면서 쿠팡 주가는 떨어지는 추세였으나 쿠팡의 반박 성명 직후 미국 증시에서는 쿠팡 주가가 한때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26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24.27달러로 전일(22.80달러) 대비 6.45% 증가했다. 장중 한때 25.38달러까지 10%가량 치솟기도 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6일 “쿠팡의 자체 조사는 국가 수사체계를 무시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까지 있는 행위로서 납득할 수 없다”며 영업정지를 비롯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루는 국회 연석청문회가 30~31일 열릴 예정이지만 김 의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잇단 불출석 속에 뒤늦은 사과문만 발표되자 “책임 있는 자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공개된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됐음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양해를 부탁한다”며 “본인은 현재 업무 차 해외 체류 중으로,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국회가 추가 증인으로 채택한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쿠팡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유석 부사장은 “업무 차 해외 체류 중으로,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다”며 김 의장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인 2025년 5월 말에 쿠팡 대표직을 사임했고 그 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거주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된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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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팡 고객 잡자’…롯데마트 제타-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맞손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 이용을 중단하는 고객을 겨냥해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롯데마트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제타(ZETTA)’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그로서리 배송 혜택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제휴를 통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월 2900원 상당의 제타패스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타패스는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무제한 무료배송이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로 배송 요일과 세부시간대까지 지정이 가능하다. 또 멤버십 회원에게 매주 출시되는 주요 신상품을 중심으로 5%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전날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도 주말 쇼핑 수요 증가에 맞춰 자사 ‘스타배송(빠른 배송서비스)’ 주말 정례 프로모션인 ‘주말에도 도착보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모션은 스타배송의 주말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했다. G마켓의 빠른배송 서비스인 스타배송은 올해 1월부터 주7일 배송제를 선보이고 있다. 주말에도 도착보장 서비스는 매주 생필품, 가공식품 위주의 특가 상품 3종을 엄선해 할인가에 판매한다.쓱닷컴도 최근 내년부터 신규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쓱세븐클럽은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혜택을 결합했다. 실제로 쓱세븐 클럽 론칭 알림 사전 신청 고객이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생활용품 등 이마트 매장 상품을 점포 반경 3㎞ 이내에서 배달대행 이륜차로 1시간 내외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바로퀵 거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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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피해자 24만명 240억 소송… 美선 주주 집단소송 움직임

    3370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쿠팡 주주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불출석하는 등 17일 열린 ‘맹탕 청문회’를 지켜본 소비자들의 ‘탈쿠팡’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사태 이후 김범석 의장이 사과 없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차 청문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칼을 빼 들었다. 정부도 쿠팡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국내외서 쿠팡 주주 집단소송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내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와 DSJ 법률그룹 등 미국 현지 로펌들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쿠팡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이번 소송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11월 27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으로 28.16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17일(현지 시간) 22.72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2주 사이 20%가량 하락했다.이번 소송에선 쿠팡의 허위 공시 및 부실 기재와 중대한 누락으로 인한 공표 의무 위반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더피플 법률사무소는 쿠팡이 11월 16일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이후 4영업일 이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를 공시하지 않았고, 2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사이버보안 위협이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해당이 없다’고 답하는 등 핵심 정보를 허위 또는 부실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영기 위더피플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쿠팡이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보호 체계와 관련해 허위 또는 부실한 정보를 공시했다”며 “이는 미국 증권거래법상 허위·기망 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려는 피해자들의 단체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 24만 명은 1인당 10만 원씩 쿠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측은 “향후 1인당 30만 원까지 청구액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총 배상청구액이 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차 청문회 추진… ‘탈쿠팡’ 확산도 여야 의원들과 정부는 쿠팡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추가 조치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개의 국회 상임위원회가 쿠팡에서 일어난 문제를 총망라해 다루는 ‘연석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공동으로 청문회를 여는 방식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쿠팡의 심야 배송, 노동자 산업재해, 퇴직금 미지급 등 여러 문제를 총망라해 청문회를 함으로써 쿠팡의 근본 문제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쿠팡 정보 유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TF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팀장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의 국장급으로 구성된다. 청문회 이후 소비자들의 ‘탈쿠팡’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7일 ‘쿠팡 탈퇴 소비자행동 발대식’을 열고 전국 900여 개 지부·지회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소비자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택배노조 대회의실에서 ‘쿠팡의 산재 은폐 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김범석 의장 처벌을 촉구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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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사면초가…주가 20% 추락에 美서 “부실 공시탓” 소송 착수

    3370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쿠팡 주주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불출석하는 등 17일 열린 ‘맹탕 청문회’를 지켜본 소비자들의 ‘탈쿠팡’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사태 이후 김범석 의장이 사과 없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차 청문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칼을 빼 들었다. 정부도 쿠팡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국내외서 쿠팡 주주 집단소송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내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와 DSJ 법률그룹 등 미국 현지 로펌들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쿠팡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이번 소송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11월 27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으로 28.16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17일(현지 시간) 22.72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2주 사이 20%가량 하락했다.이번 소송에선 쿠팡의 허위 공시 및 부실 기재와 중대한 누락으로 인한 공표 의무 위반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더피플 법률사무소는 쿠팡이 11월 16일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이후 4영업일 이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를 공시하지 않았고, 2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사이버보안 위협이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해당이 없다’고 답하는 등 핵심 정보를 허위 또는 부실 기재했다고 주장했다.이영기 위더피플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쿠팡이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보호 체계와 관련해 허위 또는 부실한 정보를 공시했다”며 “이는 미국 증권거래법상 허위·기망 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려는 피해자들의 단체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 24만 명은 1인당 10만 원씩 쿠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측은 “향후 1인당 30만 원까지 청구액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총 배상청구액이 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차 청문회 추진…‘탈쿠팡’ 확산도여야 의원들과 정부는 쿠팡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추가 조치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개의 국회 상임위원회가 쿠팡에서 일어난 문제를 총망라해 다루는 ‘연석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공동으로 청문회를 여는 방식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쿠팡의 심야 배송, 노동자 산업재해, 퇴직금 미지급 등 여러 문제를 총망라해 청문회를 함으로써 쿠팡의 근본 문제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쿠팡 정보 유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TF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팀장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의 국장급으로 구성된다.청문회 이후 소비자들의 ‘탈쿠팡’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7일 ‘쿠팡 탈퇴 소비자행동 발대식’을 열고 전국 900여 개 지부·지회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소비자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택배노조 대회의실에서 ‘쿠팡의 산재 은폐 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김범석 의장 처벌을 촉구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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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영업정지 여부 공정위와 논의 중”

    전 국민의 3분의 2인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일으킨 쿠팡에 대해 정부가 영업정지를 검토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서 쿠팡의 영업정지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배 부총리는 “주무 기관인 공정위에 (입장을) 전달했다”며 “공정위와 (영업정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현장 조사를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2일 열린 쿠팡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영업정지와 관련해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정부는 이용자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쿠팡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도록 행정지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정보 유출 사실을 명확히 통지하라고 쿠팡에 촉구했지만, 방식에 있어 여전히 좀 문제가 있다는 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더 확실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김범석 쿠팡Inc 의장 청문회 불출석을 중대 사안으로 보고 고발 조치와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했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은 “오늘 청문회에 김 의장을 포함한 핵심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국정조사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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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미국인 대표, 김범석 어딨냐 묻자 “Happy to be here” 딴소리

    17일 국회에서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가 열렸지만 실질적 책임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서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장 대신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 같은 경우는 중대 사고가 아니어서 공시할 의무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로저스 대표가 ‘언어장벽’을 앞세워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자 여야 의원들은 “쿠팡은 외국인을 앞세워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답변 논란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는 쿠팡이 16일(현지 시간) SEC에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쿠팡은 SEC 공시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영업에 중대한 중단이나 훼손은 없었고,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쿠팡은 청문회에서도 미국 관련 법령상 이번 유출 정보가 ‘민감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로저스 대표는 “만약에 미국에서 이번 사고가 벌어졌다면 데이터의 민감도를 고려했을 때 법률 위반이 아니다”라며 “유출된 데이터가 중국 등 어디에도 유통됐다고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계좌나 카드번호 등 결제 수단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쿠팡이 상장된 미국에선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저스 대표에게 전화번호와 배송 주소를 묻자 그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팡이 한국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인 임원들을 주요 증인으로 출석시키면서 청문회는 교차 통역에 따른 시간 지연과 의례적 답변이 이어졌다. 청문회에는 창업주인 김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 등 핵심 인사들은 불출석하고 미국 국적의 로저스 대표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내내 “한국어를 몰라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며 같은 답변을 되풀이하거나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오늘 김범석 의장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공식 입장을 밝혀 달라”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Happy to be here(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정보 유출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쿠팡의 한국 대표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내가 사장이니까 나한테 질문하라는 뜻이냐”고 지적했다.● 불출석한 김범석 의장 고발키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의장의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섯 차례 연속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메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미국 의회 청문회를 외면하지 않았다”며 “한국 매출이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CEO라서 못 온다’는 건 국민과 투자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은 “CEO의 불출석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회 증언·감정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김 의장을 고발키로 했다.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에서 전체 매출액의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쿠팡 방지법’이 통과됐는데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쿠팡에 강하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번 개정으로는 일단 적용 시기를 소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쿠팡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쿠팡 관계자 간 식사 자리를 둘러싼 로비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정쟁으로 흐려선 안 된다”며 반발해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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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대표 “한국어 몰라 소통 어렵다”…질의에 같은 답변 되풀이

    17일 국회에서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가 열렸지만 실질적 책임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서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장 대신 출석한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 같은 경우는 중대 사고가 아니어서 공시할 의무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로저스 대표가 ‘언어장벽’을 앞세워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자 여야 의원들은 “쿠팡은 외국인을 앞세워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답변 논란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는 쿠팡이 16일(현지 시간) SEC에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쿠팡은 SEC 공시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영업에 중대한 중단이나 훼손은 없었고,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쿠팡은 청문회에서도 미국 관련 법령상 이번 유출 정보가 ‘민감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로저스 대표는 “만약에 미국에서 이번 사고가 벌어졌다면 데이터의 민감도를 고려했을 때 법률 위반이 아니다”라며 “유출된 데이터가 중국 등 어디에도 유통됐다고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계좌나 카드번호 등 결제 수단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쿠팡이 상장된 미국에선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저스 대표에게 전화번호와 배송 주소를 묻자 그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쿠팡이 한국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인 임원들을 주요 증인으로 출석시키면서 청문회는 교차 통역에 따른 시간 지연과 의례적 답변이 이어졌다. 청문회에는 창업주인 김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 등 핵심 인사들은 불출석하고 미국 국적의 로저스 대표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내내 “한국어를 몰라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며 같은 답변을 되풀이하거나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오늘 김범석 의장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Happy to be here(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정보 유출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쿠팡의 한국 대표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내가 사장이니까 나한테 질문하라는 뜻”이냐고 지적했다.●불출석한 김범석 의장 고발키로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범석 의장의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섯 차례 연속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메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미국 의회 청문회를 외면하지 않았다”며 “한국 매출이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CEO라서 못 온다’는 건 국민과 투자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은 “CEO의 불출석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회 증언·감정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김범석 의장을 고발키로 했다.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에서 전체 매출액의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쿠팡 방지법’이 통과됐는데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쿠팡에 강하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무위를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과징금 상한은 기존 전체 매출액의 3%에서 최대 10%로 상향된다. 이에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번 개정으로는 일단 적용 시기를 소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쿠팡 특별법 제정 등 대해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청문회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쿠팡 관계자 간 식사 자리를 둘러싼 로비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 힘은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정쟁으로 흐려선 안 된다”며 반발해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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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마을’로 변신한 광화문광장… 볼거리 풍성

    연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겨울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겨울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2025 광화문 마켓’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3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2025 광화문 마켓’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모티브로 광화문광장을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로 꾸몄습니다. 광화문광장은 ‘산타마을 입구’, ‘산타마을 놀이광장’, ‘산타마을 마켓 빌리지’ 등 세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15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루돌프 회전목마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광장 곳곳에는 호두까기 인형의 집과 진저브레드 쿠키 하우스,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 등이 마련돼 산책하듯 걷기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주간인 이달 21∼25일은 산타클로스와의 기념 촬영과 회전목마 이벤트 등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마켓에는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겨울철 먹거리와 수공예품, 크리스마스 시즌 소품 등을 판매합니다. 사회적 기업과 지역 농가, 작가 초청 부스가 운영되며 광화문 마켓 한정 굿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는 브랜드 협업 공간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직접 참여해 보는 행사로 확장된 점이 눈에 띕니다. LF가 수입 판매하는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는 영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월리스와 그로밋’을 테마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방문객은 월리스와 그로밋 하우스 부스 내 배경을 자유롭게 색칠하고 인증하면 한정판 바버 핀 배지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바버 트리 혹은 하우스 부스를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바버 왁스 재킷, 타탄 머플러 등의 경품을 증정합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광장에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하루 200잔 한정 커피 시음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현장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네스프레소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 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를 인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체험존을 설치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현장에 더했습니다. 광화문 마켓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되며, 31일에는 밤 12시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도심에서 가볍게 겨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광화문 마켓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요.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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