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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대폭 강화하며 시위대를 유혈 진압 중인 이란 당국에 경고를 보낸 것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란 관련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3일 “8, 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됐다. 최소 1만2000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대원들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정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이며 시위대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알리 하메네이가 발포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이 발표는 외부 검증을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현지에서 실제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의 국제 인권단체 이란인권(IHR)또한 시위 발발 뒤 12일까지 최소 64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즉시 이란을 떠나라. 미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출국 계획을 마련하라”고 공지했다. 관세 부과 발표는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 정보조사업체 트레이드아이멕스에 따르면 중국은 2024~2025년 325억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90.8%에 달한다. 다만 한국 기업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단행한 2018년 뒤 이란 관련 교역이 거의 없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美, 이란-중국 동시 옥죄기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관세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최종적이며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천연가스·각종 상품을 수입하거나 이란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이 미국과도 거래한다면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뜻이다.관세로 이란이 원유 수출 대금을 미국 달러로 회수하는 일은 더 어려워졌다. 달러 유입이 줄면서 그렇지 않아도 연일 사상 최저치인 이란 리얄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란은 외환 보유액도 매우 부족해 당국이 느끼는 어려움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제재는 미국과 패권 갈등 중인 중국을 겨냥한 측면도 크다. 중국은 미국과 갈등을 빚는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서 원유를 대거 수입했기에 이번 제재가 중국의 원유 확보 전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앞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며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 원유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중국은 이번 관세가 “불법 제재”라며 반발했다.미국 국무부는 이란 내 도로 폐쇄, 대중교통 운행 차질, 인터넷 제한 등을 거론하며 “이란을 떠나 이웃 튀르키예나 아르메니아로 가라”고 권고했다. 이란은 1979년 11월~1981년 1월 444일간 52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삼았다. 이후 미국은 이란과 단교했고 현재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주미국 대사관이 없다. 미국 국무부가 사이버 대사관만 운영 중이다. ● 트럼프, 군사 개입 가능성 여전히 검토 중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란 공습 또한 미국 군통수권자(대통령)가 “선택 가능한 많은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군사 옵션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승인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J 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일부 고위 참모들은 “미국이 반정부 시위대를 부추긴다”고 주장하는 이란 당국에 유혈 진압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외교 해법을 선호한다. 또 이란의 중동 지역 내 영향력과 군사력 등을 감안할 때 군사 개입의 부작용이 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외교안보 참모진과 회의를 한 후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공습, 사이버 공격, 추가 제재, 반정부 성향 단체 지원 등이 거론된다고 덧붙였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의 회담에서 수차례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시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축한다고 13일 밝혔다. 19조 원을 투입해 전공정을 거친 반도체 칩을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종 제품으로 완성하는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패키지&테스트(P&T) 7’로 불리는 이 공장은 SK하이닉스의 7번째 패키징 전용 팹(공장)으로 올 4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중심이던 청주가 D램, 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첨단 패키징 공정은 물류·운영 안정성과 전공정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고려해 청주를 최종 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의 이 같은 결정은 현 정부의 지역 균형 성장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그룹 총수들과의 연이은 면담에서 노사 상생과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지방 투자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은 충남 서산에 있는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생산시설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투자를 결정했다.LG그룹도 지역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날 1000억 원을 투입해 광주사업장에 신사업 공장을 증축하겠다고 밝혔다. 올 12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국립창원대와 협약을 맺고 경남 창원에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방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SDS는 전남과 경북 지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공조회사 플랙트그룹의 국내 사업장을 광주광역시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울산에 약 2조 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했고,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맞춰 기업들의 지역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겨냥한 투자 발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삼성전자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육군 제2군단 등과 손잡고 강원 최전방 경계초소(GOP)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사업에 나선다.13일 재계에 따르면 기후부와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은 14일 강원 춘천시 육군 제2군단에서 ‘모래샘 조성사업’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원을 확보해 최전방 GOP에 지속 가능한 용수 공급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모래샘은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기반암 위에 모래층을 쌓아 물을 저장하는 지하저류지다. 가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사업비를 내고 육군 2군단은 부지 제공과 인허가, 시설 유지관리를 맡는다.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워터 포지티브’ 경영의 일환이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사업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사진)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시넷이 선정한 ‘CES 2026 최고상(Best of CES 2026 Award)’의 주인공이 됐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시넷의 ‘베스트 오브 CES 2026’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최고의 제품’과 ‘최고의 모바일 기술’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시넷은 CES 공식 파트너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협력해 CES 전시 제품 가운데 총 22개 부문에서 63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단 1개 제품에만 수여되는 ‘최고의 제품상’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이름을 올렸다. 시넷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두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문 진정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로, 모바일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고물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 1분기(1∼3월) 소매유통업계의 체감 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1분기 RBSI는 7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10∼12월·87)보다 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3분기(7∼9월·102)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RBSI는 소매유통 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매입 원가 상승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겹쳐 기업의 수익 구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만 112를 나타내며 기준치를 웃돌았다. 고가 제품 소비층이 탄탄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백화점에 집중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온라인쇼핑은 지난 분기(87)보다 5포인트 하락한 82에 그쳤다. 업계 내 경쟁 심화와 중국 플랫폼의 공세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마트(64), 편의점(65), 슈퍼마켓(67) 등 백화점 외 나머지 오프라인 유통업태는 모두 70 선을 밑돌았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고물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 1분기(1∼3월) 소매유통업계의 체감 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1분기 RBSI는 7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10~12월·87)보다 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3분기(7~9월·102)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RBSI는 소매유통 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대한상의는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매입 원가 상승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겹쳐 기업의 수익 구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업태별로는 백화점만 112를 나타내며 기준치를 웃돌았다. 고가 제품 소비층이 탄탄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백화점에 집중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온라인쇼핑은 지난 분기(87)보다 5포인트 하락한 82에 그쳤다. 업계 내 경쟁 심화와 중국 플랫폼의 공세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마트(64), 편의점(65), 슈퍼마켓(67) 등 백화점 외 나머지 오프라인 유통업태는 모두 70선을 밑돌았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소위(사진)가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에 배치됐다. 11일 재계 및 해군에 따르면 이 소위는 경남 창원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 5전단 내 정보작전참모실에 배치돼 통역 장교로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군 5전단은 해군작전사령부의 직할 전단으로, 기뢰전과 상륙전 수행을 전문으로 한다. 이 소위는 외국군과의 연합 작전 시 지휘관 사이 통역 및 정보 번역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위는 지난해 9월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1월 말 소위로 임관했다. 당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미 복수 국적을 가졌던 이 소위는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단지 ‘화성 캠퍼스’는 KAIST 대덕캠퍼스(약 143만 ㎡)와 비슷한 158만 ㎡(약 48만 평) 규모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지만 이곳에서 전 세계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공장(팩토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자동화 공정을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AI 로봇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제조하는 자율형 제조 인프라로 전환 중인 것. AI 팩토리가 피지컬 AI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설계·공정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컴퓨팅(HPC)센터를 열어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반도체 공장에 서버가 빽빽이 들어선 11층 규모의 컴퓨팅 센터를 지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AI 팩토리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해 글로벌 제조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2월 말 경기 화성 캠퍼스를 찾아 디지털 트윈, 로봇을 적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황을 집중적으로 둘러보며 “본원적 기술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 반도체 공정, AI 도입으로 공정 속도 20배↑ AI 팩토리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회로 설계에 AI를 도입해 공정 속도를 기존 대비 약 20배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AI가 수십억 개의 회로 패턴을 계산해 최적의 설계 조건을 찾아낸 것. 회로 왜곡 현상을 줄여 불량률도 크게 낮췄다. 이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인 광학근접보정(OPC) 과정이다. 미세 회로를 실리콘 기판 위에 왜곡 없이 구현하기 위한 보정 공정으로, 회로를 사진처럼 인쇄한다는 의미에서 ‘포토(Photo) 공정’으로도 불린다. 계산량이 방대해 시뮬레이션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AI 도입 이후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AI 팩토리의 ‘두뇌’로 불리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확산 중이다. 아예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디지털 트윈 센터’ 조직도 신설했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을 통째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옮겨 최적의 운영 해법을 검증해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수백 개 공정 중 하나만 잘못돼도 불량이 나는 까다로운 반도체 공정의 수율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돼 이미 대만 TSMC도 적용에 속도를 내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트윈 등 AI 공장 구현을 위해서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팩토리가 완전히 구현되면 산업 지형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불량률 감소와 공정 효율 개선을 넘어, AI가 제품 설계에 본격 관여하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 중심 조선·건설 현장도 AI 혁신 진행 중 AI는 인력 중심의 조선·건설 현장에서도 생산성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한때 작업자들로 빼곡했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최근 찾아가니 교외 대형 물류창고처럼 한산했다.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의 상당 부분을 AI 기반 자동화 설비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절단기에 직접 작업 내용을 입력하고 철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뒤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이제 ‘AI 절단기’는 철판의 코드를 인식해 오차 없이 자동으로 절단하고 다음 공정까지 연속 수행한다. 용접 공정도 달라졌다. 일부 구역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작업하지만, AI가 적용된 공정에서는 ‘AI 용접공’이 스스로 용접 경로와 조건을 판단해 작업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은 2030년을 목표로 AI 기반 완전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스트 선박 ‘시프트-오토’를 통해 충돌 자동 회피, 태풍·파고를 고려한 최적 항로 탐색,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원격 제어 기술을 검증 중이며, 누적 1만 km 이상의 자율 운항을 이미 마쳤다. 박정서 삼성중공업 ADX 총괄(상무)은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숙련 인력의 노하우가 데이터로 축적돼 회사의 자산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판교 엔씨소프트 RDI센터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집약 적용한 파일럿 현장이다. AI 센서가 부착된 굴착기는 사람과 사물, 구조물을 구분해 사람이 접근했을 때만 경고를 울려 오경보를 크게 줄였다. 외관 촬영용 드론 등도 주목받고 있다. 드론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자동 비행하며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100% 자동화됐다. 삼성물산은 향후 내부 촬영도 이 같은 AI 로봇에 맡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AI 입찰 제안서 리뷰어’, ‘AI 계약 매니저’, ‘AI 프로젝트 엑스퍼트’ 등 3종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올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AI 도입을 통한 변화 폭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AI 컴퍼니로”… 반도체 AI센터 인력만 3000명 배치DS부문 디지털트윈센터 신설DX 사업부별 ‘AI 혁신 사무국’ 설치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AI) 관련 조직을 확대·재편하며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공장 등 현실 공간을 가상 환경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AI 전환의 핵심 축으로 삼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을 대폭 키우고 있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AI 팩토리’ 구현을 위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디지털트윈센터’를 신설하고, 센터 산하에 디지털트윈사무국, A-팹 기술팀, A-인프라 기술팀, DS설비아카데미 등 4개 팀을 구성했다. 이들 팀은 공장 자동화를 위한 장비나 인프라 개발 및 표준화 작업을 담당한다.DS부문은 AI 팩토리 등 AI 전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은 AI센터에 3000명 이상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는 DS부문 전체 인력(약 7만 명)의 4%를 넘는 규모다. 그만큼 AI 전환에 대규모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다.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역시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DX부문은 지난해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하고, 사업부별로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을 설치했다. 여기에 실행 조직 성격의 ‘이노엑스 랩(InnoX Lab)’도 새로 꾸려 주요 AI 전환 과제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최근 삼성전자 경영 전반에서 AI 전환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도 AI가 핵심 안건 중 하나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한 임원은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AI 전환과 관련해 부문별로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며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AI와 직결되는 만큼, AI를 빼고는 경영 논의를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사장)도 각각 신년사를 통해 “AI 전환을 통해 AI 시대를 선도하자”며 한목소리로 AI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원스톱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했고, 노 사장도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디지털트윈제조 현장을 통째로 가상공간으로 옮기는 AI 공장의 핵심 기술. 미리 모든 변수를 가상세계에서 돌려보고, 이를 통해 실제 공장에 대입할 수 있다.거제·성남=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 AI연구원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K-엑사원’을 공개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32점을 획득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 안에 중국이 6개, 미국이 3개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K-엑사원이 유일했다. K-엑사원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인 13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평균 72점을 기록하며, 참여한 5개 정예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개 테스트 중 10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전반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용 D램(LPDDR)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약 100%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이 후순위로 밀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 완제품의 제조 원가도 높아지게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4∼6월)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4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완제품 제조 원가도 8∼10%가량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공개될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고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고가를 동결했지만, 올해는 반도체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다. 앞서 5일(현지 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이 보안 분야에 본격 도입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추적 및 대응보다는 사전 감지 및 예측 중심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안업체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로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범죄·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에스원은 전 영역에서 사고 발생 이후 확인하고 대응하는 기존 보안 방식의 한계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AI 기반의 사전 감지 및 예측형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고가 줄지 않는 가운데,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무인 시간대 공백’(41%)과 ‘인력 의존’(28%)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동시에 응답자의 83%는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58%)보다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에스원은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AI CCTV를 활용해 화재, 위험 구역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고를 예측하는 AI 안전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20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2% 급증한 것으로, 직전 반도체 슈퍼사이클 정점이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를 넘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 기간 매출도 93조 원으로 전년 대비 22.7% 늘며 국내 기업 사상 처음 분기 매출 90조 원 시대를 열었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 연간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매출은 332조7700억 원, 영업이익은 43조53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9%, 32.7% 늘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30조 원을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이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열을 올리자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앞세워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봤다. 올해도 메모리 가격은 오르고 있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도 본격화돼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4만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전일 대비 1.56% 내린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로봇이 근로 환경을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더 많은 일을 처리하게(scalable) 만들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이 로봇을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이곳엔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사람과 함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2년 후에는 아틀라스와 스팟, 근로자가 함께 협업하는 미래 공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8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국내 10대 제조업 현장에 가보니 이미 국내 제조현장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은 K제조 현장을 바꾸고 있었다. 전통 굴뚝 공장이 첨단 AI 로봇 격전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AI 용접 로봇을 도입해 기존 단순 로봇 대비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고 작업 속도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삼성, LG, SK는 제품 개발이나 생산 단계에서 AI 머신을 활용해 가상으로 완제품을 생산한 뒤 발생할 수 있는 설계 결함이나 불량 등의 문제를 예측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독일 BMW그룹은 차체 조립과 정밀 부품 설치 등을 인간과 협업하는 AI 로봇을 도입해 작업 속도를 400%까지 끌어올렸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양산 단계까지 돌입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10년 동안 현장 AI 로봇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토 다카유키(伊藤孝行) IFR 회장은 “2026년은 로봇 산업이 매우 역동적인 단계가 되는 원년”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US는 AI와 로봇이 결합하는 ‘AI 공장’이 2032년 1조215억 달러(약 1475조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 전략을 통해 “(AI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는 세계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등이 목표인 AI보다 더 큰 성장을 예측한 것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 현장에는 팔만 있거나 바퀴로 움직이는 ‘공장형 AI 로봇’이 대세지만 앞으로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가 AI 공장을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ES 현장에서 “피지컬 AI의 챗GPT 모먼트가 왔다”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한 포럼에서 AI 로봇이 전 영역에 투입돼 “10∼20년 뒤 일은 선택지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거제=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17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한국 기업 최초로 1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 반도체로만 17조 원 번 삼성전자8일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4분기 16조4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전체 이익의 80%가량을 DS 부문이 책임진 것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전환 투자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HBM이나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생산 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제일 큰 수혜를 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589%, 176% 올랐다.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4분기에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신작 출시 효과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에도 1조∼2조 원대 수익을 올렸다. 다만 생활가전(DA)이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 원대, 하만은 약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018년 뛰어넘는 슈퍼사이클 될 것”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역대 어느 시기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전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도 현재 반도체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AI가 블랙홀처럼 메모리 반도체를 빨아들이고 있어, 모든 역량을 동원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장 증설이 예전보다 어려워져 공급 확대 대응에도 과거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이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올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1∼3월)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0∼60%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상승률(38∼48%)보다 높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DX 부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 주요 제품에 반도체가 대거 탑재되는 만큼 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각국의 관세 인상, 고환율 역시 올해 삼성전자 실적 변수로 꼽힌다.● 증권업계, 삼성전자 실적·주가 목표치 상향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1.56%) 내린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연초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106조7034억 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80조4952억 원)보다 32.6% 높다. 12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도 15만∼18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미국 마이크론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 추정치가 계속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면서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주가도 호실적 효과에 반응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0조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8.2% 급증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정점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를 넘어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매출도 93조 원으로 전년 대비 22.7% 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90조 원 시대를 열었다.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실적도 급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2조7700억 원, 영업이익은 43조53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9%, 32.7% 증가했다. 연간 매출이 3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최대치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이 부진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등의 사업부도 분기별 조단위 적자를 기록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5000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 등으로 디바이스솔루션(DX)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7조9000억 원을 벌어주면서 버팀목이 됐다.하지만 3분기(7~9월)들어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본격화되며 DS 부문 실적이 급반등했다. 지난해 범용 D램 가격은 약 7배, 낸드플래시 가격은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은 3분기에만 7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4분기에는 16조~17조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3분기 대비 10조 원 가량 더 벌어들인 것이다. DX 부문도 4분기에 3조~4조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고환율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해 내내 삼성전자 실적을 지탕했던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경우 신작 출시 효과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에도 2조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활가전(DA)나 영상디스플레이(VD)의 경우 지난 3분기와 마찬가지로 1000억 원 안팎의 영업 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작 출시효과에 힘 입어 1조 원대의 영업 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고, 하만 역시 50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벌었을 것으로 예측된다.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63% 오른 14만3300원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14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는 가운데, 이 건물이 한국 기업들에 의해 복원되고 지켜졌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 골목 안쪽의 낡은 벽돌 건물. 지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지만 1990년 초까지만 해도 원형이 훼손된 채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1990년 12월 중국 진출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삼성물산 직원이 회사에 이 건물 복원을 건의했고, 경영회의가 승인했다. 이른바 ‘쑹산(嵩山)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삼성물산은 상하이시와 복원 합의서를 체결하고 외관은 물론 계단, 창틀 하나까지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1993년 4월 13일 준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하이시의 재개발 계획에 사라질 뻔한 청사 보존에 나섰다.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를 앞두고 일대를 쇼핑센터 등 상업지구로 바꾸는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4년 5월 한정 당시 상하이 시장과 직접 만났다. 정 명예회장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의 독립 혼과 정통성의 상징”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의미가 남다른 장소인 만큼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결국 한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되고,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는 가운데,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 했던 한국 독립 운동의 심장부가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기업들에 의해 복원되고 지켜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간외교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 골목 안쪽의 낡은 벽돌 건물. 지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십 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1990년 초까지만 해도 원형이 크게 훼손된 채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1990년 12월 중국 진출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삼성물산 직원이 회사에 이 건물의 복원을 건의했고, 경영회의에서 이를 즉각 승인하면서 ‘숭산(嵩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숭산은 임시정부 근처 지역명을 딴 것으로, 한국의 정통성을 드높이고 선인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민족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삼성물산은 문화부와 독립기념관의 협조를 얻어 중국 상하이시와 복원 합의서를 체결하고 거주민들의 이주 비용을 부담해 건물을 비웠다. 외관은 물론 계단, 창틀 하나까지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1920년대 탁자와 의자, 침대 등을 수소문해 임정의 회의실과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했다.2년 넘는 복원 끝에 1993년 4월13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맞춰 준공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구 주석의 아들 김신 전 교통부장관,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춘생 전 광복회장, 윤봉길 의사의 손자 윤주웅 씨가 참석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윤주웅 씨는 삼성물산 측에 “할아버지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오르는 설레임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상하이시의 재개발 계획에 사라질뻔한 임시정부 청사 보존에 나섰다.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를 앞두고 일대를 쇼핑센터 등 상업지구로 바꾸려는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재개발 사업을 외국 기업이 맡으면 임시정부 청사 보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4년 5월 중국 상하이시 정부청사에서 한쩡 당시 상하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위해 임시정부 청사가 위치한 상하이시 로만구 재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첨단 미래와 황금기 중국의 모습이 공존하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 상징”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의미가 남다른 장소인 만큼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결국 한쩡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되고,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되면서 임시정부 청사가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그룹의 제조 데이터와 결합시킨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5일 현대차그룹 온라인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의 핵심으로 AI 기술의 내재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AI 역량을 내재화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 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그룹의 자동차, 로봇 등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며 “데이터와 자본·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에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장과 거의 동일한 조건의 로봇 데이터 수집 및 성능 검증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이 시설에서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과 결합시켜 피지컬 AI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AI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이날 “영업, 생산, 연구개발(R&D) 등 전 부문에 에이전트형 AI를 전격 도입해 고객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제품 개발과 소재 개발, 제조 운영 등 3대 핵심 영역에 AI 적용을 본격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최소 3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AI 전환을 통한 역량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건설업계도 AI 중요성을 강조하긴 마찬가지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날 부산신항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록지 않은 글로벌 경영 환경 속 ‘도전’을 강조하는 신년사도 이어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올해는 팬데믹의 기저 효과도, 공급망 문제 해결도, 폭발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재무 체력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고 2027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한편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새해맞이 소통 행보에 나섰다. 정 회장은 이날 사내에서 직원 300여 명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연 시무식에서 소통 문화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조직에 위험 신호가 감지될 때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건강한 업무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그룹의 제조 데이터와 결합시킨 피지컬 AI를 향후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5일 현대차그룹 온라인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내재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AI 역량을 내재화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 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그룹의 자동차, 로봇 등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며 “데이터와 자본·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에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장과 거의 동일한 조건의 로봇 데이터 수집 및 성능 검증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이 시설에서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과 결합시켜 피지컬 AI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AI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이날 “영업, 생산, 연구·개발(R&D) 등 전 부문에 에이전트형 AI를 전격 도입해 고객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제품 개발과 소재 개발, 제조 운영 등 3대 핵심 영역에 AI 적용을 본격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최소 3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AI 전환을 통한 역량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도 AI 중요성을 강조하긴 마찬가지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날 부산신항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록지 않은 글로벌 경영 환경 속 ‘도전’을 강조하는 신년사도 이어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올해는 팬데믹의 기저 효과도, 공급망 문제 해결도, 폭발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냉철한 현실 감각과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재무 체력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고 2027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새해맞이 소통 행보에 나섰다. 정 회장은 이날 사내에서 직원 300여 명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연 시무식에서 소통 문화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조직에 위험 신호가 감지될 때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건강한 업무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일 “올해는 모든 경제 정책의 초점을 성장에 맞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받아들일지, 새로운 성장의 원년을 만들지 기로에 서 있는 시기”라며 “계단식 규제를 걷어내고, 성장 중심의 지원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묶인 일부 법과 제도를 미래 환경에 맞게 고치고, 좀 더 유연하고 신축적인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년인사회는 기업인을 비롯해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로 경제 6단체장을 비롯해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했다. ‘성장하는 기업,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란 이날의 슬로건처럼 참석자들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민(民)·관(官)·정(政)’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총리는 “제도를 바꾸고 규제를 개혁해 산업 성과가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