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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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5-06-22~2025-07-22
사회일반35%
정치일반34%
사건·범죄7%
검찰-법원판결7%
정당4%
국제일반4%
대통령3%
사고2%
문화 일반2%
국회2%
  • 대통령실 “군함도 의제 채택 무산 유감…문제 계속 제기할 것”

    대통령실은 8일 유네스코가 일본 강제징용 현장인 군함도(端島·하시마)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이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스스로 한 약속과 이 약속이 포함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일본이 군함도 탄광을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탄광 기념 시설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날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일본은 한일 양자 간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를 뺀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다. 안건 채택 여부를 두고 21개 위원국이 투표를 한 결과 일본의 수정안이 찬성 7표, 반대 3표, 무효 3표, 기권 8표로 가결됐다.대통령실은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나가면서도 일본 측과 상호 신뢰 하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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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내란 특검 “尹, 관저 치외법권 지역 만들고 경호처를 사병화”

    “관저 안으로 들어온 게 맞느냐.”(윤석열 전 대통령) “검사가 저를 만나면 곧 돌아간다 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올 1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박 전 처장은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이같이 보고했다. 보안 메신저인 ‘시그널’ 앱으로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처장을 비롯한 경호처 관계자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과 차벽 등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중이었다.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받던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가 2정문까지 올라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구체적 의견도 경호처에 냈다. 특검은 올 1월 경호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색·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집단 저항을 한 배경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경호처 간부들이 경호처 직원들을 시켜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이다. 특검은 박 전 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 등을 공범으로 판단했다.● 尹, “들여보내지 말라니까 말이야. 응?”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8일 경찰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관 압수수색 직후부터 경호처에 “장관 공관만 생각하면 안 된다. 대통령 관저와 다 함께 묶여 있는 군사보호구역 아니냐”며 수사기관의 관저 진입을 막으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경찰관 1명의 공관촌 진입을 확인한 뒤 김 전 차장에게 “들여보내지 말라니까 말이야. 응? 너 (경호)처장한테 내 얘기 전달 안 했어?”라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첫 체포영장 집행이 예견된 올 1월 초 박 전 처장 등과 식사를 하면서 “불법 영장에 응할 수 없다”며 “영장을 집행하러 오면 (관저) 1정문 앞에 대기시켰다가 변호인단을 만나고 돌아가도록 해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특검은 밝혔다. 경찰은 경호처 저항에 가로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김 전 차장 등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서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며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본부장이 경호관들에게 소총을 휴대한 채 관저를 하루 2차례 순찰하는 ‘위력 경호’를 지시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 전 본부장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올 1월 11일 무렵 경호처 직원들에게 “만약에 (관저) 2정문까지 뚫리면 소총 들고 뛰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특검은 영장에 적었다. 그 무렵 관저 무기고에 있던 MP7 기관단총 2정이 전진 배치됐다고 했다. 하지만 경호처는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길을 터줬고,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체포됐다.● 특검 “관저를 치외법권 지역으로 만들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경호처를 사병화해 영장 집행을 무력화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관저를 치외법권 지역처럼 만들기도 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과 나눈 보안 메신저 자료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렸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을 택해 발부받은 체포영장은 불법 영장이고 이를 막아선 건 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체포영장 저지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 저지 의혹은 올 3월 김 전 차장 영장심사 당시 다뤄졌는데, 법원이 ‘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9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하고 부산지법 동부지원,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친 후 2월 서울중앙지법으로 자리를 옮겼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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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尹 “들여보내지 말라니까”…경호본부장 “관저 2정문 뚫리면 소총들고 나가라”

    “관저 안으로 들어온 게 맞느냐.”(윤석열 전 대통령)“검사가 저를 만나면 곧 돌아간다 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올 1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박 전 처장은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이같이 보고했다. 보안 메신저인 ‘시그널’ 앱으로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처장을 비롯한 경호처 관계자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과 차벽 등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중이었다.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받던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가 2정문까지 올라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구체적 의견도 경호처에 냈다.특검은 올 1월 경호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색·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집단 저항을 한 배경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경호처 간부들이 경호처 직원들을 시켜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이다. 특검은 박 전 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 등을 공범으로 판단했다.●尹, “들여보내지 말라니까 말이야. 응?”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8일 경찰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관 압수수색 직후부터 경호처에 “장관 공관만 생각하면 안 된다. 대통령 관저와 다 함께 묶여 있는 군사보호구역 아니냐”며 수사기관의 관저 진입을 막으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경찰관 1명의 공관촌 진입을 확인한 뒤 김 전 차장에게 “들여보내지 말라니까 말이야. 응? 너 (경호)처장한테 내 얘기 전달 안 했어?”라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는 것이다.윤 전 대통령은 첫 체포영장 집행이 예견된 올 1월 초 박 전 처장 등과 식사를 하면서 “불법 영장에 응할 수 없다”며 “영장을 집행하러 오면 (관저) 1정문 앞에 대기시켰다가 변호인단을 만나고 돌아가도록 해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특검은 밝혔다. 경찰은 경호처 저항에 가로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김 전 차장 등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서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며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본부장이 경호관들에게 소총을 휴대한 채 관저를 하루 2차례 순찰하는 ‘위력 경호’를 지시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 전 본부장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올 1월 11일 무렵 경호처 직원들에게 “만약에 (관저) 2정문까지 뚫리면 소총 들고 뛰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특검은 영장에 적었다. 그 무렵 관저 무기고에 있던 MP7 기관단총 2정이 전진 배치됐다고 했다. 하지만 경호처는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길을 터줬고,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체포됐다.● 특검 “관저를 치외법권 지역으로 만들어”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경호처를 사병화해 영장 집행을 무력화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관저를 치외법권 지역처럼 만들기도 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과 나눈 보안 메신저 자료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렸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을 택해 발부받은 체포영장은 불법 영장이고 이를 막아선 건 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특검조사에서 “체포영장 저지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 저지 의혹은 올 3월 김 전 차장 영장심사 당시 다뤄졌는데, 법원이 ‘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9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하고 부산지법 동부지원,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친 후 2월 서울중앙지법으로 자리를 옮겼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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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서 떨어진 10대, 길가던 모녀 덮쳐…딸 숨지고 엄마 심정지

    상가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지나가던 행인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중에는 모녀 관계인 40대 여성과 10대 여아도 포함됐다. 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경 광주 경안동의 13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 양(18)이 추락하며 건물 아래를 지나던 모녀와 20대 남성 등 행인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추락한 A 양과 B 씨(45·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의 딸인 C 양(11)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20대 남성은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양은 추락하기 직전 해당 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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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신-광주 여대에 폭발물 설치”…학생들 긴급 대피

    성신여자대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이메일이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7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경 성신여대 측으로부터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성신여대 교직원이 받은 메일에는 “폭탄이 5일 새벽 3시 34분경 폭발할것” “여성에게 학문은 필요없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메일 작성자는 자신이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학생 전원을 귀가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한 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광주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아 경찰이 수색을 벌였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평생교육원 관계자가 받은 메일에는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 오후 15시 32분경 폭발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날짜는 명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이메일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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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安 혁신위 사퇴 당혹…최대한 존중했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미리 귀띔이라도 있었다면 혁신위 의결 안건을 비대위에서 의결하지 않았을 텐데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혁신위를 하지 않고 전당대회 나가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고 당혹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열린 비대위에서 혁신위원장 내정자인 안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혁신위원 7명 중 6명의 인선을 마쳤다고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같은 발표 직후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며 돌연 당 대표에 출마하겠단 뜻을 밝혔다.송 위원장은 “중간 과정에서 어떤 말씀이나 오해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안 위원장 모실 때 안 위원장 말씀하시는 것 최대한 존중해서 일하겠다고 했고 그에 따라 대선 백서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선 백서를 통해서 지난 대선 과정의 사실 관계를 정리하고 그 부분에 책임질 부분 등 백서에서 정해지면 그에 따라 혁신위, 비대위 등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는 게 일의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오늘 혁신위를 정상적으로 출범해서 많은 혁신 과제들을 잘 의견 수렴해서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께서 전당대회 출마함으로써 혁신 전대하겠다는 점에 대해서 그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 대표가 돼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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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회, 李대통령이 입법 버튼 누르는 자판기 전락”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단독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막혔던 입법 드라이브에 나선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포퓰리즘 추경은 이제 포퓰리즘 입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2차 추경안을 단독 처리했다. 또 상법 개정안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던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송 위원장은 “우리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도와준 노조와 이익 단체자를 위한 파이 배분에 몰두하는 입법 속도전”이라며 “국회가 이 대통령이 현금 버튼을 누르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고 입법 버튼을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나오는 이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에 주어진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특별활동비가 부활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 쌈짓돈 41억 원이 시급한 과제였느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등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던 민주당은 정권이 바뀌자 특활비를 다시 증액했다. 특활비는 영수증 등 없이도 쓸 수 있는 ‘쌈짓돈’으로 여겨진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떳떳했다면 시정연설을 통해 직접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앞장세워 슬그머니 집어넣은 것은 아주 비겁한 차도살인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관세 대응을 두고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미 자동차에 25% 등 높은 수준의 개별 관세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상호관세까지 더해진다면 대한민국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은 8일이다. 이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안보 사령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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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출근한 경찰관, 동료 경찰에 적발돼 해임

    음주운전으로 지구대를 출근한 경찰관이 동료 경찰에 적발돼 해임됐다.4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30대 A 순경을 지난 5월 30일 해임 처분했다. A 순경은 지난 5월 2일 오전 8시 30분경 술이 덜 깬 상태로 주거지에서 근무지인 파출소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 순경은 출근 당일인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 뒤 직접 차를 몰고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후 함께 근무하는 동료가 술 냄새를 맡고는 파출소에 비치된 장비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다.목포경찰서는 A 순경을 단속한 즉시 직위 해제했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처분했다는 설명이다. 경찰공무원의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이 있다. 정직 이상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해임의 경우 3년 뒤에 재임용이 가능하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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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재명 정부 첫 추경 통과…이제 민생의 시간”

    3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4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안을 처리한 직후 “망가진 대한민국 경제에는 활력을, 고통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께는 작게나마라도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 첫 추경이 통과됐다. 이제 민생의 시간”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회 문턱을 넘은 이번 2차 추경안은 당초 정부안보다 1조3000억 원가량 증액한 규모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소비 쿠폰 예산에 대한 중앙정부 부담률은 최대 90%로 상향 조정됐다. 또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에게는 3~5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대형 산림헬기 3대를 임차해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대체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도 늘렸다.김 대변인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시작한 새 정부가 출범 31일 만에 추경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조속히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라는 국민의 명령만을 되새겼기 때문”이라며 “각 지자체 여건을 고려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국비 보조율을 상향시켰고 비수도권과 인구감소 지역의 지원금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보호 강화를 위해 농어민의 콩 비축·양식장 고수온 대응장비를 확충하고,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산불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예산과 산불 대응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야당은 합의를 거치지 않은 추경안 처리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민생은 뒤로 한 채 국정 발목 잡기에 골몰했던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추경 심사에 참여하지 않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무능한 윤석열 내란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총체적으로 망가뜨린 공범, 국민의힘에게 묻는다. 지금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등 4대 기관 특수활동비를 총 105억800만 원 증액 편성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추경안 반대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특활비를 일방 삭감했던 과오가 있다”며 “41억2500만 원(대통령실) 특활비 확보하시라, 그러나 국민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는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12월 “어디에 쓰는지 모르는 특활비를 삭감한 것인데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건 사실 좀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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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출국금지…양평고속도로 김건희 특혜 의혹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특검팀이 조사하는 16개 의혹 가운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노선 종점이 기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이다. 강상면은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곳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국토부 장관이던 원 전 장관은 해당 사업에 대한 백지화를 돌연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종점 변경이 원 전 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이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개입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삼부토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023년 5월 한 단톡방에 “삼부 체크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삼부’가 삼부토건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삼부토건은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로 떠올랐다. 이때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이 참여한 한 포럼에 참석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원 전 장관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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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본회의 늦춘 민주당 질타 “다른 정당들 일방적으로 기다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로 본회의가 지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의됐지만 우 의장은 민주당을 기다리다 자리를 뜬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리겠다며 의사 진행을 한동안 미뤘다.우 의장은 이날 오후 8시 40분경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본회의는 원래 오후 2시였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예결위 전체회의가 늦어졌고 본회의는 4시로 공지됐다가 다시 5시 30분으로 연기됐다”며 “예결위에서 4시 6분에 추경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총회가 오후 5시가 넘어서 종료됐고 그 과정에 다른 원내 정당들은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정당 간의 상호협의와 배려를 통해서 의사 일정을 정해온 국회 운영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의사일정을 정리하는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의장은 일방적인 의사일정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다른 정당들이 깊은 우려와 불쾌감을 갖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우 의장은 “우선 본회의를 개의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기준 본회의가 개의된지 1시간이 지났을 때까지 우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을 기다렸다. 본회의에는 3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 상정이 예정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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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서 버티던 음주 의심 운전자, 경찰이 창문 깨고 검거

    대낮에 음주운전을 한 50대 남성이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지시를 거부했다. 경찰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창을 깬 뒤 남성을 검거했다.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 15분경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측정을 3회 이상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차가 도로에 서 있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에게 수차례 하차를 요구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운전자들에게 A 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차량을 멈춰달라고 협조를 구했다.이어 경찰은 “마지막 경고했다. 문 열라”고 말한 뒤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차량에서 끌려나온 A 씨는 곧바로 진행한 간이 검사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다. A 씨는 음주 측정을 세 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음주측정거부죄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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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과학硏 “러브버그, 7∼10일 이내 자연소멸할 것”

    최근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일주일 안에 자연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1일 기준 전체 활동량의 86%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7~10일 이내에 대부분의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기준으로 일주일 안에는 러브버그가 사라진다는 것. 이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iNaturalist)에 등록된 관찰 기록과 기상 자료를 합쳐 러브버그 활동 개시와 최성기, 종료 시점 등을 분석한 결과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올해 최초 발생 시기는 전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서울과 인천에서 주로 보이던 러브버그가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되면서 향후 러브버그 분포 지역이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러브버그는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대량 출몰한다. 인체에 무해하고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알려졌으나, 개체 수가 과도하게 늘어나 불쾌감과 불편을 준다는 민원이 지자체에 빗발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살수차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이날 러브버그 사체 사진으로 민원이 급증한 인천 계양산에서 채집망, 광원 포집기 등을 이용해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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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킥보드 타고 가다 넘어진 30대, 치료 도중 숨져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넘어진 30대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4일 전북 전부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경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백제대로 사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던 A 씨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대리운전기사인 A 씨는 본인 소유의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가 지나던 도로의 노면은 고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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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덕수가 폐기 요청한 ‘계엄 사후 선포문’, 尹 결재까지 한 문서였다

    12·3 비상계엄 이후 뒤늦게 작성된 이른바 ‘사후 계엄 선포문’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결재한 사실이 3일 확인됐다. 내란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요청으로 이 문건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7일 대통령께 서명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진술서를 확보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지난해 12월 3일) 국무위원들에게 배부된 ‘비상계엄 선포문’에는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서명이 빠져 있었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5일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국무위원 서명이 된) 문서로 해야 하는데 관련 문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새롭게 ‘비상계엄 선포문’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 전 실장은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서명을 받았고, 7일엔 윤 전 대통령의 결재를 받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실장 진술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 문건 폐기도 보고를 받았다. 강 전 실장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8일 아침 전화를 걸어 ‘문서가 없더라도 국무회의 실체는 있지 않느냐’고 했고, 이 내용을 이틀 뒤인 10일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문서를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가 전화를 건 시점은 김 전 장관이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된 직후였다. 강 전 실장은 이 문건을 두고 “행정 절차 차원에서 표지를 만든 것”이란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한 전 총리 서명을 받지 않은 기존 비상계엄 선포문의 법적 하자를 알아차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새 문건을 만들려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민정수석을 불러 당시 상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본사와 계열사, 전현직 대표의 자택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했다.“불법 계엄 감추려던 ‘사후 문건’ 尹보고뒤 폐기… 증거인멸 의심”[3대 특검 수사] 내란 특검 ‘사후 계엄 선포문’ 수사당시 민정수석 “법적 근거 문서있나”… 부속실장 작성, 한덕수 서명-尹 결재국방장관 체포 직후 “논란될 소지”… 韓 요청으로 尹에 보고 후 없애쪽지 얼핏 봤다던 이상민, 문건 챙겨지난해 12월 5일 저녁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을 찾았다. ‘비상계엄 선포문’이라고 적힌 문건을 든 채였다. 강 전 실장은 이 문건 공란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서명을 받았다. 용산구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 들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서명을 받은 후였다. 그리고 이틀 뒤인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재도 받았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강 전 실장 등으로부터 이렇게 만들어진 문건을 한 전 총리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10일 폐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법률 참모였던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3일 불러 이 문건을 작성한 과정에 윤 전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결재 마친 문건 韓 요구로 10일 폐기특검팀은 최근 강 전 실장으로부터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후 하루 뒤인 5일 ‘비상계엄 선포문’이란 제목의 문건을 직접 만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실장은 “(계엄 선포 당시) 비상계엄 담당 부처인 국방부에서 비상계엄 관련 문서를 만드는 등 행정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제가 문건을 만들어 한 전 총리와 김 전 장관 공관을 방문해 서명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 전 장관은 대통령실에 모인 국무위원들에게 계엄 선포 일시와 계엄사령관 이름이 적힌 ‘비상계엄 선포문’을 배부한 후 회람케 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별도의 서명을 받진 않았다고 한다. 이후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5일 김 전 수석으로부터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서명)한 문건이 존재하나’란 질문을 들은 뒤 ‘새로운 계엄 선포문을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실장은 한 전 총리 서명을 받고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7일 윤 전 대통령의 결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대통령 결재를 받은 이 문건은 한 전 총리 요구에 따라 지난해 12월 10일 최종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전 실장은 “한 전 총리가 (12월) 8일 아침 전화를 걸어 ‘사후에 문서를 갖춘 게 논란이 될 듯하니 없던 것으로 하자’며 ‘문서가 없더라도 국무회의 실체는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날 자진 출석한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직후의 일이었다. 이후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10일 대통령 관저로 찾아가 윤 전 대통령에게 한 전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보고했고, 이후 문서를 폐기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대통령 결재까지 완료된 문건을 폐기한 것에 대해 특검은 공용서류무효손상 혐의나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총리 등의 서명을 받지 않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그 자체로 법률적 하자가 있는데, 이를 숨기기 위해 사후에 문건을 만들려 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헌법 82조는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하고, 이 문서에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한다고 정하고 있다. 다만 강 전 실장은 특검 조사 등에서 “행정 처리를 하기 위해 ‘비상계엄 선포문’이라고 적힌 표지를 만든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선 문서 관리자인 대통령이 폐기를 재가한 경우라면 법 위반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韓, 문건 폐기 후 “계엄 반대하는 의사 분명히 해”문건 폐기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11일 한 전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국무회의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궁극적으로 막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한 전 총리가 계엄에 동조했는지 등의 실체를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평생 관료로 살아온 한 전 총리가 돌연 대선 출마 등을 결정하는 등 이례적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사후에 만들어진 선포문에 서명했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특검은 3일 오전 10시부터 김 전 수석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며 문건을 만들고 폐기한 경위에 대한 강 전 실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 당일 대통령실에서 문건을 챙기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이 전 장관은 그간 계엄 관련 문건이나 지시를 받은 게 없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담긴 쪽지를 얼핏 봤을 뿐이라는 취지로 말해 왔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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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강박’ 모녀 집에서 쓰레기 80톤 나왔다…사흘간 수거

    대구 수성구가 저장강박 가구를 방문해 쓰레기 수거 및 청소를 진행했다. 사흘 동안 해당 가구에서 수거한 폐기물은 80t에 달했다. 저장강박은 안 쓰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구는 최근 파동의 한 가정집에서 사흘에 걸쳐 약 80t의 폐기물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집에 사는 60대 여성 A 씨와 딸 B 씨는 평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저장강박증을 보였다. 아들인 C 씨는 중증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집 안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악취가 난다”는 이웃들의 민원도 수년 전부터 이어졌다.수성구가 2020년부터 11차례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으나 이들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계속해서 집으로 가져가 쌓아뒀다. 이에 수성구는 지난 1월 정신건강복지센터, 수성경찰서 등 8개 기관과 함께 이들을 입원시켜 치료받게 했다.구는 수개월의 설득 끝에 A 씨의 동의를 얻어 최근 새마을협의회 회원 30명과 함께 쓰레기 80t을 사흘 동안 수거했다. 이들이 처음 방문했을 당시 집 안은 쓰레기로 인해 잠을 잘 공간조차 없었다고 한다. 김대권 구청장은 “저장강박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통합 지원을 하고 있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저장강박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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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서 택시가 차량 6대 들이받아…3명 다쳐

    충북 충주에서 택시가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이 다쳤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경 충주시 칠금동의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60대 A 씨가 몰던 택시가 승강장에 줄지어 대기 중인 택시 5대와 승용차 1대를 들이받았다. A 씨 택시는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도로의 가로등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A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승객을 태우려고 대기하던 중 차량이 돌진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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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 예비신랑’ 문원 “무자격 부동산중개, 위법 몰랐던 내 불찰”

    가수 문원이 3일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함께 부동산 영업을 했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원은 최근 그룹 코요태 출신 신지와 결혼을 발표한 이후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무자격으로 중개 관련 업무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문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명 시절 생계 유지를 위해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으나 자격증 없이 중개 업무하는 것이 잘못된 점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제 불찰”이라면서 이같이 올렸다. 정식 자격없는 무등록 중개인의 중개 행위는 불법이다. 문원은 또 전 부인과 관련해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양다리를 걸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폭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문원은 “학창 시절 및 군 복무 시절에 친구들이나 후임을 괴롭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 차례 개명했다는 의혹에는 “활동명만 변경하고 본명은 개명하지 않았다”며 “추측성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는 삼가해달라”고 했다.앞서 신지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문원과 코요태 멤버인 김종민·빽가가 함께 만나는 ‘상견례’ 영상을 게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원은 “한 번 결혼했었고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 있는데 전 부인이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신지에게 이혼 경력 등을 뒤늦게 말한 점과 상대를 대하는 태도 등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문원은 이에 대해서도 “예의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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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K-방산의 경쟁력, 역대급 폴란드 수출로 입증”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흑표가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 누비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흑표’는 K2 전차를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폴란드와 K2 전차 제작업체인 현대로템 간 2차 계약 협상이 이뤄졌다고 전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9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일 무기 체계 계약 규모로는 K방산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K-방산의 위대한 역사를 다시 써주신 방위사업청, 현대로템의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이어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져진 대한민국 방위 산업의 생산력,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역대급 규모의 폴란드 수출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위 산업 종사자 여러분께서 일궈낸 K-방산의 업적에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릴 차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대한 대대적 투자는 물론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방산 협력국을 적극 확대해나가는 일도 잊지 않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견인차로서 ‘K-방산 강국’의 미래가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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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前 결혼했는데…리버풀 골잡이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28·포르투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조타는 이날 0시 30분경 스페인 서부 사모라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사망했다. 사고는 조타의 차량인 람보르기니가 추월을 시도하던 중 벌어졌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량이 도로를 이탈했고 뒤이어 차에서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인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그 자리에서 숨졌다.조타는 슬하에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연인 루트 가르도소와는 지난달 22일 포르투갈에서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11일 만에 아내와 아이 3명을 남겨둔 채 사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2015년 프로 데뷔한 조타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리버풀은 같은 날 공식 채널을 통해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홈구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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