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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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음악44%
문화 일반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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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솔로활동 3년5개월만에 완전체 앨범

    K팝 걸그룹 블랙핑크(리사, 지수, 제니, 로제·사진 왼쪽부터)가 완전체 앨범으로 돌아왔다. 블랙핑크는 27일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을 발매하고 5곡의 음원을 공개했다. 앨범에는 지난해 선공개한 ‘뛰어(JUMP)’를 비롯해 타이틀곡 ‘고(GO)’와 ‘미앤드마이(Me and my)’, ‘챔피언(Champion)’, ‘에프엑스엑스엑스보이(Fxxxboy)’ 등이 담겼다. 블랙핑크는 근래 멤버들이 솔로활동을 벌여 왔으며, 그룹의 새 앨범은 2022년 9월 정규 2집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타이틀곡 ‘고’는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폭발적인 후렴구가 돋보이는 댄스 힙합이다. 영국의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 멤버 크리스 마틴과 블랙핑크 멤버들이 함께 작곡에 참여했다. 블랙핑크가 컴백을 기념해 진행한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관람객이 신곡을 들을 수 있는 ‘리스닝 존’이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박물관 내 경천사 10층 석탑 인근에 운영된다. 이 기간 박물관 외벽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색 조명으로 물들고, 멤버들이 녹음한 유물 8종에 대한 오디오 도슨트도 제공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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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미니 3집으로 완전체 컴백…‘“자신감-에너지 극대화한 곡들 담아”

    K팝 걸그룹 블랙핑크(로제·리사·제니·지수)가 약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으로 돌아왔다.블랙핑크는 27일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을 발매하고 5곡의 음원을 공개했다. 앨범에는 지난해 선공개한 ‘뛰어(JUMP)’를 비롯해 타이틀곡 ‘고(GO)’와 ‘미앤마이(Me and my)’, ‘챔피온(Champion)’, ‘에프엑스엑스엑스보이(Fxxxboy)’ 등이 담겼다. 2022년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3년 5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타이틀곡 ‘고(GO)’는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폭발적인 후렴구가 돋보이는 댄스 힙합이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특유의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타협 없는 에너지를 극대화한 곡”이라고 했다. 타이틀곡은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 멤버 크리스마틴과 블랙핑크 멤버들이 함께 작곡에 참여했다.희망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수록곡 ‘챔피온(Champion)’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이재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레트로한 힙합 비트와 세련된 브라스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미앤마이(Me and my)’ 등 다채로운 곡들이 담겼다.미래적인 장면이 인상적인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각 멤버들이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용암이 들끓는 대지를 넘어 우주로 향하는 항해를 떠나는 듯한 모습을 세련된 영상미로 풀어냈다.컴백을 기념해 진행한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블랙핑크는 앨범 발매 하루 전인 26일 오후 사전 예약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새 앨범 사전 청음회를 열었다. 팬들은 박물관 메인 로비 ‘역사의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8m 높이 디지털 복원 광개토대왕릉비 구역에서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함께 신곡을 감상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역사의 길’은 박물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팝 아티스트와 함께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정식 발매일인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나 예약 없이 신곡을 들을 수 있는 ‘리스닝 존’이 경천사 10층 석탑 인근에 별도로 운영된다. 이 기간 박물관 외벽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핑크빛 조명으로 물들고, 멤버들이 참여한 유물 8종에 대한 오디오 도슨트도 들을 수 있다.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한 블랙핑크는 그동안 멤버 개별 솔로활동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글로벌 싱글 차트’에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노래로 집계됐고, 제니의 첫 정규앨범 ‘루비(RUBY)’와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K팝 음반’과 ‘최우수 K팝 노래’ 부문까지 모두 2관왕에 올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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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기리며… 韓 피아노 슈퍼스타 4인 협연

    “만약 할아버님께 이번 피아노 연주회 기획을 고민해 왔다고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겁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 고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 기념 추모 음악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4명의 슈퍼스타를 한자리에 모아 무대에 올리는 아이디어를 이날 현실로 만든 것이 할아버지인 정 창업회장의 도전정신이 함축된 ‘해봤어’ 정신이라는 의미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이어지는 울림’을 주제로 열렸다. 정 회장은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되었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 임윤찬이 연주했다. 대미는 단연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네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선보일 때였다. 정 회장이 2009년 아내의 권유로 피아노 4대가 함께하는 무대를 보고 감명받아 직접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함께 수년 동안 기획한 무대였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한국 클래식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네 명이 한 무대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클래식계에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4명이 한자리에 모이기 위해 3, 4년 전부터 일정을 조율했을 것이란 후문도 나온다. 행사는 사전 초청된 총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 창업회장의 후손들,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물론이고 각계 인사도 총출동했다. 범현대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찾았다. 홍라희 삼성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모습을 비췄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을 통해 후원하는 미래 인재들과 소방공무원, 국가보훈부, 아동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단체 등 공익에 기여하는 인사들도 초청됐다. 정몽구재단은 2022년 임윤찬이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기 2년 전부터 후원한 바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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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음악콩쿠르 ‘안희찬트럼펫상’ 등 4개 부상 신설

    동아음악콩쿠르에 트럼펫 연주자인 고(故) 안희찬 선생을 기리는 ‘안희찬트럼펫상’ 등 4개 부문의 부상이 신설됐다. 이로써 동아음악콩쿠르는 15개 모든 부문에서 입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을 마련했다. 동아음악콩쿠르는 최근 안희찬트럼펫상과 더불어 △이철웅LITTIN상 △오순화비올라상 △한국콘트라바쓰협회상 등 4개 부문의 부상을 신설했다. 각 부상은 차세대 연주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국내외 음악계 인사와 기관, 기업의 뜻이 모아진 결과다. 안희찬트럼펫상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안 선생의 음악적 업적과 교육자로서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과 제자들이 뜻을 모아 제정됐다. 고인은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현 국립심포니) 수석 등을 역임했으며, 추계예술대 관현악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안희찬트럼펫상은 동아음악콩쿠르 트럼펫 부문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상금은 1위 200만 원, 2위 100만 원, 3위 50만 원이다. 이철웅LITTIN상은 독일의 금관악기 전문 브랜드인 ‘리틴(LITTIN)’과 리틴 트롬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철웅 연세대 교수의 협찬으로 만들어졌다. 트롬본 1위 입상자 중 테너 트롬본 1위 수상자에게 약 3800유로(약 640만 원) 상당의 리틴 알토 트롬본 1대가 주어진다. 오순화비올라상은 비올리스트로 활약해 온 오순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뜻을 담아 제정됐다. 오 교수는 미국 줄리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슈투트카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세계 유일의 비올라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오순화비올라상은 비올라 부문 1위 수상자에게 수여되며, 200만 원이 지급된다. 한국콘트라바쓰협회가 수여하는 ‘한국콘트라바쓰협회상’은 콘트라베이스 부문 1위 수상자에게 다음 해 협회가 주관하는 기획 공연에 출연할 기회를 제공하는 상이다. 이를 통해 수상자는 실질적인 무대 경험을 쌓으며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동아음악콩쿠르 측은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악기 제공과 공연 기회까지 포함한 다층적 기회를 마련했다”며 “동아음악콩쿠르가 차세대 연주자 발굴과 육성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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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X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유물과 함께하는 신곡 사전 리스닝 행사 개최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 활동으로 돌아온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컴백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한 프로젝트 일부를 공개했다.26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블랙핑크의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수록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사전 리스닝 행사가 열렸다. 27일 오후 2시 정식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선공개된 ‘뛰어(JUMP)’를 비롯해 타이틀곡 ‘고(GO)’, ‘미 앤드 마이(Me and My)’, ‘챔피온(Champion)’ 등 총 5곡이 담겼다. 블랙핑크가 앨범 단위로 완전체 활동에 나서는 것은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처음이다.이번 사전 리스닝 세션은 블랙핑크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컴백을 기념해 마련한 ‘블랙핑크X국립중앙박물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박물관 메인 로비인 ‘역사의 길’에는 ‘BLACKPINK WILL MAKE YOU’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카펫이 설치됐고, 카펫을 따라 이동하면 디지털로 복원된 광개토대왕릉비 구역에서 앨범 전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30분씩 6개 세션으로 나뉘어 회차당 50명씩 입장했다.프로젝트 기간 동안 박물관 외벽을 핑크색 조명으로 밝히는 ‘핑크 라이팅’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팬들은 조명으로 물든 외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분위기를 즐겼다.27일 오후 2시 앨범 발매와 동시에 박물관 방문객 누구나 로비에 마련된 리스닝 존에서 신곡을 감상할 수 있다.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문화유산 음성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수와 제니는 한국어, 로제는 영어, 리사는 태국어로 금동반가사유상과 경천사 십층석탑 등 국보급 유물 8점을 소개한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3월 8일까지 이어진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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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스타 피아니스트 4명의 선율로 기린 ‘정주영’

    “만약 할아버님께 이번 피아노 연주회 기획을 고민해왔다고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겁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 고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 기념 추모 음악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2009년 아내의 권유로 피아노 4대가 함께하는 무대를 보고 감명 받아 직접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함께 수년 동안 기획해 왔다. 김선욱을 포함해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4명의 슈퍼스타 피아니스트를 한 자리에 모은다는 기획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든 것이 할아버지 정 창업회장의 ‘해봤어’ 정신이라는 의미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이어지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정 회장은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할아버님께서 남기신 깊은 ‘울림’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되었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며 ‘사람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 임윤찬이 연주했다. 대미는 단연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네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선보일 때였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한국 클래식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네 명이 한 무대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 사건”이라며 “거인 정주영 회장의 발자취를 기리는 데 걸맞은 기획”이라고 말했다. 한 클래식 업계 관계자도 “슈퍼 피아니스트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 본다”고 했다. 행사는 유료 입장권 판매 없이 사전 초청된 총 2500여 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 창업 회장의 후손들,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물론 각계 인사도 총출동했다. 범현대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찾았다. 홍라희 삼성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모습을 비췄다.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후원하는 미래 인재들과 소방공무원, 국가보훈부, 아동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단체 등 공익에 기여하는 인사들도 초청됐다. 예술 인재를 후원하는 정몽구재단은 2022년 임윤찬이 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기 2년 전부터 후원한 바 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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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음악콩쿠르, ‘안희찬트럼펫상’ 등 4개 부상 신설… 전 부문 특전 완성

    동아음악콩쿠르에 트럼펫 연주자인 고(故) 안희찬 선생을 기리는 ‘안희찬트럼펫상’ 등 4개 부문의 부상이 신설됐다. 이로써 동아음악콩쿠르는 15개 모든 부문에서 입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을 마련했다.동아음악콩쿠르는 최근 안희찬트럼펫상과 더불어 △이철웅LITTIN상 △오순화비올라상 △한국 콘트라바쓰 협회상 등 4개 부문의 부상을 신설했다. 각 부상은 차세대 연주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국내외 음악계 인사와 기관, 기업의 뜻이 모아진 결과다.안희찬트럼펫상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안 선생의 음악적 업적과 교육자로서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과 제자들이 뜻을 모아 제정됐다. 고인은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현 국립심포니) 수석 등을 역임했으며, 추계예술대 관현악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안희찬트럼펫상은 동아음악콩쿠르 트럼펫 부문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상금은 1위 200만 원, 2위 100만 원, 3위 50만 원이다.이철웅LITTIN상은 독일의 금관악기 전문 브랜드인 ‘리틴(LITTIN)’과 리틴 트롬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철웅 연세대 교수의 협찬으로 만들어졌다. 트롬본 1위 입상자 중 테너 트롬본 1위 수상자에게 약 3800유로(약 640만 원) 상당의 리틴 알토 트롬본 1대가 주어진다. 오순화비올라상은 비올리스트로 활약해 온 오순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뜻을 담아 제정됐다. 오 교수는 미국 줄리어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슈투트카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세계 유일의 비올라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오순화비올라상은 비올라 부문 1위 수상자에게 수여되며, 200만 원이 지급된다.한국 콘트라바쓰 협회가 수여하는 ‘한국 콘트라바쓰 협회상’은 콘트라베이스 부문 1위 수상자에게 다음해 협회가 주관하는 기획 공연에 출연할 기회를 제공하는 상이다. 이를 통해 수상자는 실질적인 무대 경험을 쌓으며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동아음악콩쿠르 측은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악기 제공과 공연 기회까지 포함한 다층적 기회를 마련했다”며 “동아음악콩쿠르가 차세대 연주자 발굴과 육성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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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한의 고분 축조기술 변천 담긴 ‘함평 예덕리 고분’ 사적지정 예고

    마한의 고분 축조 기술의 변천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인 ‘전남 함평 예덕리 고분군’(사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만가촌 고분군’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있다. 1994년부터 발굴 조사를 통해 14기의 사다리꼴 형태의 무덤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됐다. 개별 무덤 옆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과 기존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직 확장 방식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특징이 가장 잘 확인되는 곳으로 꼽힌다. 또 한 무덤 안에 여러 기의 매장 시설을 조성한 마한 특유의 ‘다장(多葬)’과 매장 방식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사적 지정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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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한 사다리꼴 무덤 밀집 ‘함평 예덕리 고분군’ 국가 사적 예고

    마한의 고분 축조 기술의 변천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 ‘전남 함평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이 된다.국가유산청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만가촌 고분군’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있다. 1994년부터 발굴 조사를 통해 14기의 사다리꼴 형태의 무덤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됐다. 개별 무덤 옆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과 기존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직 확장 방식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특징이 가장 잘 확인되는 곳으로 꼽힌다. 또 한 무덤 안에 여러 기의 매장 시설을 조성한 마한 특유의 ‘다장(多葬)’과 매장방식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사적 지정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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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이자 배우 ‘소시’ 서현, 이젠 바이올린까지… “임윤찬 연주에 놀라 클래식에 다시 빠졌죠”

    “가장 중요하게 붙잡고 있는 마음가짐은 ‘진심’이에요. 서툰 실력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음악에 임하는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합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서현(본명 서주현·35)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다음 달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솔 필하모닉과 함께 제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서현은 “이번 무대는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만드는 순수한 축제의 장”이라고 했다. 서현의 클래식 협연은 그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식 무대까지 선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원래 초등학교 때 약 4년간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고,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해 클래식과 친숙했다고 한다. 소녀시대 활동에 전념하며 악기와 거리를 뒀지만, 2년여 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를 접한 뒤 다시 클래식에 빠져들었다. “일만 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워커홀릭’이었던 제게 그분의 연주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충격이자 전율이었습니다.” 서현은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언급하며 “무대 위에서 온전히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 경험 이후, 클래식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가장 깊은 안식을 주는 존재”가 됐다고. 이번 협연은 그를 지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서현은 “전공자가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취미를 가진 분들이 주인공이라 제가 협연자로 나서는 게 공연 취지에 잘 맞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다”며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할 시간에 차라리 더 연습해서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기쁘게 도전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하루 10시간 가까이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인대에 무리가 오기도 했지만, 30분 연습 후 휴식을 취하는 방식 등으로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실은 매 순간 벽에 부딪힙니다. 마음처럼 손이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소리를 재현해 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에서 힘을 얻습니다. 이 아이(바이올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지 예전보다 조금은 더 빨리 알아채게 된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기부될 예정이다. 서현은 “음악을 통해 느끼는 행복과 열정, 그리고 음악을 향한 모든 진심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하는 것들에 진심을 다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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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에 바이올린 잡은 서현 “클래식은 안식을 주는 존재”

    “가장 중요하게 붙잡고 있는 마음가짐은 ‘진심’이에요. 서툰 실력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음악에 임하는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합니다.”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서현(본명 서주현·35)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다음 달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솔 필하모닉과 함께 제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서현은 “이번 무대는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만드는 순수한 축제의 장”이라고 했다.서현의 클래식 협연은 그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식 무대까지 선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원래 초등학교 때 약 4년간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고,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해 클래식과 친숙했다고 한다. 소녀시대 활동에 전념하며 악기와 거리를 뒀지만, 2년여 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를 접한 뒤 다시 클래식에 빠져들었다.“일만 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워커홀릭’이었던 제게 그분의 연주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충격이자 전율이었습니다.” 서현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언급하며 “무대 위에서 온전히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 경험 이후, 클래식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가장 깊은 안식을 주는 존재”가 됐다고.이번 협연은 그를 지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서현은 “전공자가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취미을 가진 분들이 주인공이라 제가 협연자로 나서는 게 공연 취지에 잘 맞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다”며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할 시간에 차라리 더 연습해서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기쁘게 도전했다”고 말했다.헝가리 민속 춤곡이 바탕인 ‘차르다시’는 빠른 기교가 돋보이는 곡. 서현은 “인생에 있어 정말 큰 도전이고,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곡”이라며 “이 곡의 매력은 인간의 모든 감정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쌓아가다 결국 터뜨리는 힘에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그는 하루 10시간 가까이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인대에 무리가 오기도 했지만, 30분 연습 후 휴식을 취하는 방식 등으로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실은 매 순간 벽에 부딪힙니다. 마음처럼 손이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소리를 재현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에서 힘을 얻습니다. 이 아이(바이올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지 예전보다 조금은 더 빨리 알아채게 된 것 같아요.”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기부될 예정이다. 서현은 “음악을 통해 느끼는 행복과 열정, 그리고 음악을 향한 모든 진심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하는 것들에 진심을 다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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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식 전자음악은 노잼, 강남클럽 뿅뿅이 섞었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초록색 머리, 차분해 보이지만 무대에 오르면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된 듯한 눈빛. 얼터너티브 K팝을 표방하는 크루 ‘바밍타이거’의 프런트맨이자 래퍼 오메가사피엔(본명 정의석·28·사진)은 또 한 번 예상 밖의 선택을 했다. 그가 12일 발매한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리더(Leader)’는 최근 유행하는 유럽식 전자음악의 세련된 문법 대신 동남아 로컬 클럽 신의 투박하고 직선적인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2020년 9월 1집 ‘갈릭(garlic)’ 이후 5년 5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6일 서울 마포구 씨에이엠위더스 사옥에서 만난 그는 이번 작업의 출발점을 “‘아시안 프린스’란 단어에 꽂힌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쿨한 하우스 파티에서 노는 것보단, 강남 클럽에서 나오는 소위 ‘뿅뿅이’ 같은 노래들이 더 ‘아시아 프린스’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리더’에 담긴 8곡은 필리핀의 부도츠(Budots), 태국의 스리차(3 Cha), 인도네시아의 제닥 제둑(Jedag Jedug) 등 동남아 지역의 로컬 전자 음악을 K팝과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부도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DJ 러브를 비롯해 각국의 현지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사운드의 질감을 끌어올렸다. 바질과 돼지고기를 볶아 만든 태국의 국민 음식 ‘팟 끄라파오 무삽’에서 제목을 따온 타이틀곡 ‘크라파우(Krapow)’는 중독성 있는 훅과 정겨운 리듬으로 스리차 특유의 재미를 살렸다. 그는 “유럽식 전자 음악은 남들이 다 하니까 재미가 없다고 느꼈다”며 “사람들이 많이 주목하지 않는 아시아 댄스 음악을 ‘디깅(digging)’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복잡한 메시지 대신 몸이 먼저 반응하는 곡들이 가득한 점도 매력적이다. 무아지경으로 고개를 흔들게 하는 ‘아이 겟 머니(I Get Money)’, 인터넷 밈으로 확산된 ‘코카인 댄스 챌린지’를 떠올리게 하는 ‘코카콜라(Coca-Cola)’ 등은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귀에 맴도는 ‘아시안 뽕짝’ 리듬을 품었다. 그는 “직관적으로 꽂히는 단어와 사운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만화 ‘손오공’을 본 뒤 낮잠을 자면 꾸게 될 법한 꿈처럼 과장된 상상력이 펼쳐진다. ‘소림사 훈련’이라는 콘셉트로 영하의 날씨에 얇은 도복을 입고 군무를 소화했다. 전문 댄서 대신 지인들이 출연한 점도 웃음 포인트다. 그는 “콘셉트가 아니라 거의 진짜 훈련이었다”며 웃었다. 바밍타이거는 프로듀서, 영상 감독, 싱어송라이터 등 서로 다른 뿌리를 지닌 11명이 모여 힙합과 댄스, 일렉트로니카를 넘나드는 음악을 만들어 왔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아이돌과는 결이 다르지만, 그 거친 질감이 오히려 ‘얼터너티브 K팝’이라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한다. “저는 메이크업 받을 때 주근깨도 가리지 않아요. 가릴수록 완벽해지지만, 풍미는 덜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짠맛, 신맛, 쓴맛이 다 있어야 ‘풀 스펙트럼’의 캐릭터가 생기는 것처럼,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하려고 노력해요.” 솔로 활동 이후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달콤하진 않지만 퀴퀴하고 시큼한데, 맡으면 맡을수록 없이는 못 사는 체취를 남기고 싶어요.”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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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 뽕짝’과 K팝의 만남?…오메가사피엔 “강남 클럽 뿅뿅이가 어울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초록색 머리, 차분해 보이지만 무대에 오르면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된 듯한 눈빛. 얼터너티브 K팝을 표방하는 크루 ‘바밍타이거’의 프론트맨이자 래퍼 오메가사피엔(본명 정의석·28)은 또 한 번 예상 밖의 선택을 했다. 그가 12일 발매한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리더(Leader)’는 최근 유행하는 유럽식 전자음악의 세련된 문법 대신 동남아 로컬 클럽 신의 투박하고 직선적인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2020년 9월 1집 ‘갈릭(garlic)’ 이후 5년 5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앨범 발매를 기념해 6일 서울 마포구 씨에이엠위더스 사옥에서 만난 그는 이번 작업의 출발점을 “‘아시안 프린스’란 단어에 꽂힌 순간”이라고 떠올렸다.“쿨한 하우스 파티에서 노는 것보단, 강남 클럽에서 나오는 소위 ‘뿅뿅이’ 같은 노래들이 더 ‘아시아 프린스’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죠.”‘리더’에 담긴 8곡은 필리핀의 부도츠(Budots), 태국의 쓰리차(3 Cha), 인도네시아의 제닥 제둑(Jedag Jedug) 등 동남아 지역의 로컬 전자 음악을 K팝과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부도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DJ 러브를 비롯해 각국의 현지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사운드의 질감을 끌어올렸다.바질과 돼지고기를 볶아 만든 태국의 국민 음식 ‘팟 끄라파오 무쌉’에서 제목을 따온 타이틀곡 ‘크라파우(Krapow)’는 중독성 있는 훅과 정겨운 리듬으로 쓰리차 특유의 재미를 살렸다. 그는 “유럽식 전자 음악은 남들이 다 하니까 재미가 없다고 느꼈다”며 “사람들이 많이 주목하지 않는 아시아 댄스 음악을 ‘디깅( digging)’해보고 싶었다”고 했다.복잡한 메시지 대신 몸이 먼저 반응하는 곡들이 가득한 점도 매력적이다. 무아지경으로 고개를 흔들게 하는 ‘아이 겟 머니(I Get Money)’, 인터넷 밈으로 확산된 ‘코카인 댄스 챌린지’를 떠올리게 하는 ‘코카콜라(Coca-Cola)’ 등은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귀에 맴도는 ‘아시안 뽕짝’ 리듬을 품었다. 그는 “직관적으로 꽂히는 단어와 사운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뮤직비디오는 만화 ‘손오공’을 본 뒤 낮잠을 자면 꾸게 될 법한 꿈처럼 과장된 상상력이 펼쳐진다. ‘소림사 훈련’이라는 콘셉트로 영하의 날씨에 얇은 도복을 입고 군무를 소화했다. 전문 댄서 대신 지인들이 출연한 점도 웃음 포인트다. 그는 “콘셉트가 아니라 거의 진짜 훈련이었다”며 웃었다.바밍타이거는 프로듀서, 영상 감독, 싱어송라이터 등 서로 다른 뿌리를 지닌 11명이 모여 힙합과 댄스, 일렉트로니카를 넘나드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아이돌과는 결이 다르지만, 그 거친 질감이 오히려 ‘얼터너티브 K팝’이라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한다.“저는 메이크업 받을 때 주근깨도 가리지 않아요. 가릴수록 완벽해지지만, 풍미는 덜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짠맛, 신맛, 쓴맛이 다 있어야 ‘풀 스펙트럼’의 캐릭터가 생기는 것처럼,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하려고 노력해요.”솔로 활동 이후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달콤하진 않지만 퀴퀴하고 시큼한데, 맡으면 맡을수록 없이는 못 사는 체취를 남기고 싶어요.”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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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뉴욕 센트럴파크 설계자 “공원이 자유를 넓힌다”

    “확장된 자유의 감각은 공원이 언제나 모두에게 주는 가장 확실하고 가치 있는 만족감이다.” ‘북미 조경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1822∼1903·사진)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보고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그는 현대 공원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뉴욕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인물. ‘조경(landscape architecture)’이란 개념을 처음 사용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공원의 탄생’은 옴스테드의 ‘공원관’을 관통하는 핵심 텍스트를 골라 묶고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센트럴파크 조성 계획안 보고서부터 그가 조경의 길로 들어선 계기를 설명하는 에세이 등 생전에 남긴 기록 가운데 의미 있는 7편을 조경학자인 신명진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번역, 정리했다. 미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옴스테드 컬렉션에는 2만4000여 건의 기록물과 60통의 마이크로필름이 남아 있다고 한다. 방대한 분량과 특유의 장문체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았던 1차 문헌을 국내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가다듬은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다. 책에서 옴스테드는 공원을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공적 장치로 바라본다. 그는 공원의 목적이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력을 끼치고, 이를 통해 도시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1853년 센트럴파크 조성을 명시한 뉴욕시 공원법이 제정됐음에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사업이 지연된 상황을 비판한 대목은, 공원이 공공의 합의 속에서 추진돼야 할 사회적 사업이란 그의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옴스테드의 철학이 유용한 이유는 도시의 확장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여전히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1870년 보스턴사회과학협회 연설에서 시골의 도시화가 불가피한 흐름임을 설명하며 ‘문화의 힘’을 강조한다. 학교와 도서관, 예술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도시를 향한 열망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도시의 필연적 확장이 낳는 과밀과 피로를 완화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늘날 더 거대해진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공원이 삶의 질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에 대한 구체적 언어 또한 인상적이다. 공원이 환자의 회복을 돕고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나아가 세수 확대에까지 기여한다는 논리는 공원을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공공 정책의 핵심 요소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러 도시가 중앙공원 조성을 논의하는 등 ‘공공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원이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되묻게 한다. 신 연구원은 옴스테드의 문장을 오늘의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속도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글이 쓰인 시대적 배경과 사유의 맥락을 짚어준다. 어린이 여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부터 상습 침수 구역이었던 백베이 펜스의 조경 계획을 설명한 연설문까지, 쾌적한 삶을 위한 공간의 조건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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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제 ‘아파트’, 작년 세계 최다판매 히트곡 1위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의 ‘아파트(APT.)’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트곡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19일(현지 시간) IFPI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싱글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20억6000만 유닛을 기록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8000개 이상의 음반사가 회원인 IFPI는 해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를 유닛으로 환산해 가장 많이 소비된 싱글의 순위를 매긴다. 지금까지 해당 차트에선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3위를 기록했던 게 K팝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IFPI 글로벌 싱글 차트에서 북미와 유럽 이외 지역의 아티스트가 정상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빅토리아 오클리 IFPI 최고경영자(CEO)는 “영어가 아닌 가사가 포함된 곡이 1위에 오른 것도 최초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에 이어 2위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Golden·20억 유닛)’이 차지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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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제 ‘아파트’, 작년 세계최고 히트곡…케데헌 ‘골든’ 2위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의 ‘아파트(APT.)’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판매된 히트곡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19일(현지 시간) IFPI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싱글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20억6000만 유닛을 기록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8000개 이상의 음반사가 회원인 IFPI는 해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를 유닛으로 환산해 가장 많이 소비된 싱글의 순위를 매긴다.지금까지 해당 차트에선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3위를 기록했던 게 K팝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 진입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0위, 2021년 ‘버터(Butter)’로 4위를 차지했다.IFPI 글로벌 싱글 차트에서 북미와 유럽 이외 지역의 아티스트가 정상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빅토리아 오클리 IFPI 최고경영자(CEO)는 “영어가 아닌 가사가 포함된 곡이 1위에 오른 것도 최초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며 “노래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오늘날 글로벌 음악 시장의 성취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아파트’에 이어 2위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Golden·20억 유닛)’이 차지했다. K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 1, 2위를 차지한 셈이다. 케데헌 OST의 또 다른 히트곡인 ‘소다 팝(Soda Pop)’도 10억1000만 유닛을 기록하며 13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로제와 함께 ‘아파트’를 부른 미 팝스타 브루노 마스는 2011년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이후 14년 만에 해당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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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IS YOUR LOVE SONG?(당신의 사랑 노래는 무엇인가요?)”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워털루역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 이런 문구가 동시에 등장했다. 아티스트 이름도 앨범 정보도 없었지만, 이 문구를 본 이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러브송’을 떠올렸다.하지만 며칠 뒤 소셜미디어에선 이 이벤트의 주인공이 컴백을 한 달 앞둔 ‘방탄소년단(BTS)’인 게 알려지며 엄청난 화제가 됐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다음 달 20일 발매할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메시지를 전하려 기획한 글로벌 캠페인”이라며 “새 앨범은 팀의 정체성과 함께, 깊은 사랑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BTS, 한국의 뿌리로 돌아온다”‘군백기’를 가졌던 BTS의 귀환이 ‘D-30’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BTS의 새 앨범은 2022년 6월 발표한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 그리고 다음 날 완전체로 광화문 컴백 무대에 오른다.BTS의 새 앨범은 이미 글로벌 히트를 예약한 상태. 현재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사전 저장’만 약 345만 회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집계하는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다. 앨범 선주문량도 406만 장을 돌파해 전작 기록을 갈아치웠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한국인에겐 익숙하지만, 아이돌로선 생소한 앨범 제목 ‘아리랑’이다. 한국 대표 민요를 BTS가 선택한 이유는 뭘까. 외신들 역시 글로벌 슈퍼그룹의 행보에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BTS는 늘 한국적 정체성을 음악의 중심에 둬왔다”며 “이번 앨범은 공백기 이후 그들이 한국의 ‘뿌리’로 돌아왔음을 뜻한다”고 했다.‘아리랑’을 BTS가 K팝에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아리랑은 한국인에게는 자부심을 환기하면서도 외국인에겐 낯설기 때문에 다양한 토론과 바이럴을 일으킬 신선한 키워드”라며 “BTS가 아리랑의 이름에 걸맞은 한국적 색깔을 피상적이지 않게 풀어내는 게 좋은 앨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컴백 장소를 광화문으로 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BTS는 앨범 발표 다음 날인 3월 21일 조선 법궁(法宮)인 경복궁에서 광화문 월대를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컴백 무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벌써부터 서울이 들썩인다BTS의 컴백은 서울 전체의 ‘도시 이벤트’로도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달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이 개최된다. 앨범 발매일엔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에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다음 달 20~22일 여의도 한강공원엔 BTS 음악을 감상하는 라운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밖에 음악과 미디어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에 더해 서울 곳곳의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는 설치 연출도 선보인다.컴백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BTS는 4월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의 대규모 월드투어를 펼친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투어의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4599억 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공연 예정 지역의 ‘BTS노믹스’도 엄청나다. 19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계획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55%, 6월 공연이 열리는 부산은 2375%나 증가했다.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공연을 보러 방문하는 팬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이 훨씬 크다”며 “숙박과 굿즈, 연계 행사에서의 소비까지 이어지며 지출 규모가 평균 1.5~2배 크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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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누운 채 음악에 빠져 무아지경 체험을

    사운드를 듣다 잠이 들어도 괜찮다. 집중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반복적인 구조로 공간감을 형성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한 장르인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 이를 명상과 결합한 사운드 세러피 공연 ‘나우톤(NowTone)’이 22일 서울 마포구 공연장 ‘틸라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관객들이 요가 매트나 빈백에 몸을 맡긴 채 사운드에 머무는 몰입형 명상 퍼포먼스로, 약 50명이 함께하는 소규모 공연이다. 이 무대에 오르는 앰비언트 듀오 ‘에코하우스’는 12일 오후 공연장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자신들의 음악을 “앰비언트 뮤직을 기반으로 명상과 즉흥을 넘나드는 ‘무경계’의 음악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일반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에코하우스’는 국가무형유산 가곡(歌曲) 이수자인 이기쁨과 미국 출신 작곡가 레이철 에펄리가 지난해 결성한 듀오다. 이기쁨은 이화여대 음대에서 전통 성악인 ‘정가’를 전공한 뒤 서울대 음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녀 헌정 음반 ‘해녀, 이름을 잇다’에 수록된 ‘숨비소리’의 작사가이자 가창자로 참여하는 등 전통 성악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업을 이어왔다. 에펄리는 서울과 미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작곡가. 오페라와 퍼포먼스 아트, 보컬 즉흥 작업 등을 이어왔다. 에코하우스의 출발점은 “정가를 배우고 싶다”는 에펄리의 바람이었다고 한다.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그는 대학 시절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한국에 머물며 판소리를 배운 경험이 있다. 에펄리는 “작은 마을에서 자라다 보니 어릴 때부터 세상이 좁게 느껴졌다”며 “한국 문화는 언어와 음악 모두 미국과 너무 달라서 더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정가를 배우기 위해 수소문하던 끝에 에펄리는 이기쁨에게 연락했고, 수업을 계기로 함께 즉흥 연주를 하다가 듀오로까지 이어졌다. 이기쁨은 “함께 소리를 맞춰 보니 우리가 만드는 음악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곡을 부를 땐 기술인으로서의 긴장이 크지만, 듀오 작업에서는 서로 잘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팀 이름 ‘에코하우스’는 한 사람이 낸 소리에 다른 사람이 반응하며 목소리가 이어지는 음악의 형태에서 착안했다. 나우톤 무대에서 선보일 에코하우스의 공연은 숲과 물, 블랙홀과 천체, 사막 등 자연의 미학을 세련된 사운드로 풀어낼 예정. 신시사이저와 루프, 작은 종과 타악기, 내레이션과 구음을 통해 다양한 공간의 질감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고 한다. 한국 전통 성악의 호흡이 전자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기쁨은 “자연과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 함께 향유하는 것”이라며 “낯섦과 편안함, 경이로움과 두려움까지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공연을 구성했다”고 했다. 에펄리는 “심해나 우주처럼 실제로 가기 어렵지만 분명 존재하는 공간의 소리를 상상하며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러닝타임이 약 120분인 이번 나우톤 공연은 에코하우스 외에도 한국 테크노 1세대 프로듀서인 가재발과 명상 가이드 대니 애런즈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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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아이브 등 슈퍼 걸그룹, 2월 가요계 대거 컴백

    2월 가요계가 예정된 슈퍼 걸그룹들의 컴백으로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블랙핑크와 아이브가 나흘 간격으로 새 앨범을 발표하게 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가요계에 따르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는 걸그룹 블랙핑크는 이달 27일 세 번째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을 발매한다.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이다. 애초 지난해 뮤직비디오 등 주요 작업을 마쳤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매 시점을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는 특히 이번 미니 3집 발매를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이색 협업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았다. 앨범 발매 전날인 26일부터 3월 8일까지 ‘국중박X블랙핑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행사 기간 국립중앙박물관 외관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핑크색 조명으로 물들게 되며, 관람객을 위한 리스닝 세션도 마련될 예정이다.블랙핑크는 지난해 7월 디지털 싱글 ‘뛰어(JUMP)’를 공개하고 월드투어를 소화해 왔다. 네 멤버들의 솔로 활동도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멤버 로제는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인 아이브도 컴백 대열에 합류한다. 아이브는 9일 선공개곡 ‘뱅뱅(BANG BANG)’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이어, 블랙핑크보다 나흘 빠른 23일 두 번째 정규 앨범 ‘리바이브 플러스(REVIVE+)’를 발매한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아이브는 선공개곡 ‘뱅뱅’의 뮤직비디오에서 미국 서부 영화를 재해석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현대적 도시와 자연 공간을 자유로이 오가며 보물을 쫓는 여정을 보여줬다.이 밖에도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20일 컴백 싱글 ‘루드!(RUDE!)’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포커스(FOCUS)’ 이후 4개월 만의 신곡이다. ‘RUDE!’는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가 특징인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정해진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말괄량이들의 귀여운 반항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하츠투하츠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키키가 최근 발표한 신곡 ‘404 (New Era)’로 음원 순위 1위 등 자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하츠투하츠의 이번 컴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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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쟁과 폭력 뒤에 숨은 ‘돈의 고리’

    중세 초기 유럽의 왕들은 바이킹족의 약탈을 막기 위해 조공을 바쳤다. 이때 조공 마련을 위해 거둬들인 세금을 ‘데인겔드(Danegeld)’라 한다. 협박에 굴복해 대가를 지불하는 행위는 막대한 손실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바이킹들이 조공으로 얻은 돈으로 유럽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생산과 무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인구도 크게 늘어났다. 왕이 조공을 마련하기 위해 농민들의 세금 부담을 늘리자 농민들의 생산량 역시 증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한다. 1000년 전 바이킹 시대의 약탈부터 현대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인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전쟁과 폭력을 ‘돈’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경제학자이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인 저자는 전쟁을 지도자의 광기나 비합리적 선택의 결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각 시대 사람들이 처한 조건 속에서 결정한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단 시각을 갖고, 전쟁과 폭력이 왜 인류 역사 내내 반복돼 왔는지를 짚어낸다. 바이킹과 달리, 다른 국가를 침략한 이후 국운이 기우는 경우도 있다. 1492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스페인은 아즈텍과 잉카 제국을 정복하며 막대한 금과 은을 본국으로 들여왔다. 그러나 금은의 대량 유입은 물가 급등을 불러왔고, 여기에 의회와 협력하지 않은 국왕 펠리페 2세의 독단적 통치가 겹쳐 스페인은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을 자멸로 이끈 성과 보상 체계, 중세 유럽 마녀사냥 광풍의 근본 원인을 ‘기후 변화’에서 찾는 가설 등 전쟁과 폭력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한정된 자원을 둘러싸고 인류가 어떤 체제와 동기 속에서 움직여 왔는지를 깊이 분석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의 군사 전략과 정책은 물론이고, 조직 운영과 권력의 작동 방식까지 돌아보게 한다. 전쟁을 과거의 비극적 사건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폭력과 갈등이 어떤 경제적·제도적 선택 속에서 반복돼 왔는지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대목이 흥미롭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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