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463

추천

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정치일반41%
사회일반26%
국제일반19%
문화 일반6%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대통령1%
  • 文, ‘옥중 환갑’ 맞았던 조국에 케이크로 ‘환갑 잔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환갑을 맞이했던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위해 24일 환갑상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원장 등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처음으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언급하며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주관한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의 늦은 환갑잔치가 있었다”고 밝혔다.황 사무총장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은 ‘조국&백원우, 새로운 시작을 축복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 자리에는 혁신당 관계자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시절 조 원장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 등이 함께해 축하의 박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황 사무총장은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 모두 한번 맺은 인연의 의리를 지키고 같이 비를 맞아줬던 민정수석실 동지들의 축하라 더 뜻깊은 날이었을 것”이라고 했다.문 전 대통령 최측근인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은 각각 지난 4월 6일, 5월 2일 남부교도소에서 환갑을 맞이한 바 있다.조 원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자녀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된 지 242일 만에 출소했다. 백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13일 수감됐다가 역시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최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이 출소해서) 나왔으니까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두 사람이 감옥 안에서 환갑을 맞아서 이날 케이크를 갖다 놓고 축하했다”고 설명했다.혁신당 윤재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을 향해 “아마 길이 없는 가운데 길을 만들어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혁신당을 창당했던 초심을 잊지 말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넓게, 더 깊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5
    • 좋아요
    • 코멘트
  • 강남 한복판서 60t 크레인 뒤집혀…코엑스 인근 한때 정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건설현장에서 24일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한때 일대가 정전됐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1시 13분경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서 60톤짜리 이동식 대형 크레인 차가 뒤집혀 쓰러지며 전봇대를 들이받았다.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크레인 차가 밑바닥을 드러낸 채 솟구쳐 있는 모습이다. 차량과 연결된 노란색 구조물도 함께 쓰러져 큰길 쪽으로 뻗어 있다.목격자들은 채널A에 “꽝 소리가 났다. (소방관들이) 폭발할 수도 있으니까 폴리스라인을 더 뒤에다가 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밖에 있는 전깃줄이 흔들리면서 쿵 소리가 한 번 났다. 전기가 한 번에 다 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 사고로 인근 상가와 주택 등 73호가 한때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현재 1호를 제외하고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크레인 기사인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어 구급대원의 현장 처치를 받았다. 이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추가 사고 우려로 시민들의 현장 접근이 차단됐다.경찰은 건설 공사에 투입된 크레인이 무게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 같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5
    • 좋아요
    • 코멘트
  • 李대통령, 美 워싱턴 도착…2박3일 방미 일정 시작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방일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56분경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했다. 미 측 애비 존스 부의전장, 조슈아 킴 대령 등과 우리 측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이 대통령을 맞았다.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방미 이틀째인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82일 만이다. 본격 회담에 앞서 양국 언론을 대상으로 약식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회담에서는 한미 간 통상·안보 의제가 두루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미 측이 한미동맹 현대화를 요구하는 만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의 한국의 역할은 물론 국방비 및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청구서에 맞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필요성 등을 제기할 전망이다.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세부 조율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양 정상은 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도 함께 할 계획이다.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투자를 포함해 양국 경제협력을 도모한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다.같은 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 연설도 예정돼 있다.이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후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하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5
    • 좋아요
    • 코멘트
  • “韓서 다시 만나자” 김혜경 여사, 日총리 부인과 ‘매듭 체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대통령실 안귀령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요시코 여사와 만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하다”며 “공항에서부터 도심까지 총리 내외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편안히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요시코 여사는 “크게 환영한다”며 “김 여사와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김 여사와 요시코 여사는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함께했다.요시코 여사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굳게 맺는다’는 일본 전통 매듭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한국 전통 매듭은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성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끈을 마주하는 끈기와 절제, 마음을 담아내는 정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또 김 여사는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들이 매듭으로 만든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을 소개하며 한일 양국 간 문화 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김 여사와 요시코 여사는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후 직접 만든 노리개를 교환했다.김 여사는 “노리개의 국화매듭이 건강과 장수, 절개, 인연의 지속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징은 오늘의 만남과 닮았다”며 “한일 양국의 우정이 국화매듭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요시코 여사는 “오늘 풀리지 않는 끈끈한 인연을 맺은 것 같다”며 김 여사에게 받은 매듭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및 환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70분간 진행됐고, 두 여사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美서 3.6m·64㎏ 비단뱀 출몰…몸싸움 끝에 붙잡은 세 사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길이 3m가 넘는 거대한 비단뱀이 붙잡혔다.2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8일 지역 동물 애호가인 워렌 갤먼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대형 비단뱀이 목격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철도 건널목 근처에서 뱀을 발견한 이들은 뱀과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제압에 성공했다. 이 비단뱀은 길이 3.6m, 무게 6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갤먼은 “뱀이 아주 어린아이를 삼킬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커 보였다”며 “제 전투 상처가 증명하듯 제 몸무게가 100kg이 넘는데도 뱀한테 끌려가 풀밭에 넘어졌다. 팔에도 상처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뉴베리 카운티 보안관 리 포스터는 갤먼의 뱀 포획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 비단뱀은 원래 이 지역 토종이 아니며 누군가 기르다 감당하지 못해 방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리버뱅크 동물원의 파충류학 큐레이터인 숀 폴리는 이 뱀을 알비노 그물무늬 비단뱀으로 확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뱀을 60~90㎝ 정도일 때 산다. 몇 년 동안은 괜찮겠지만 그 뱀은 4m 이상 길어질 것”이라며 주인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이 뱀을 풀어주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애틀랜타 동물원에 따르면 그물무늬 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약 9m까지 자랄 수 있다. 독은 없지만 몸으로 먹잇감을 휘감아 질식시켜 사냥한다.사우스캐롤라나주에 있는 파충류 테마파크인 에디스토 아일랜드 서펜타리움 측에서 갤먼이 포획한 비단뱀을 보호하기로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장동혁 “조경태 같이 못가” 김문수 “다 자르면 누구와 일하나”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당내 통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전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찬탄(탄핵 찬성)파 조경태 의원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장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결선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조경태·안철수 의원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조 의원은 ‘500만 당원 명부를 내줘야 한다’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분과 같이 간다는 게 통합이냐”고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조 의원과 대화를 하고 설득을 해야지 암세포 자르듯 잘라내야 한다는 건 과도한 발언”이라며 “다 잘라버리면 국민의힘은 누구랑 같이 일하느냐. 특히 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은 정말 소중하지 않느냐”고 답했다.두 후보는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 차를 드러냈다.김 후보는 “저는 특검과 맞서서 10박 11일째 농성 중”이라며 “특검이 그 뒤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는 당사를 지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하는데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며 “장 후보가 투쟁을 한다는데 무슨 투쟁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장 후보는 “김 후보가 당사를 지켜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이 안 된 게 아니라 특검이 국회 본청에 왔을 때 당 지도부가 법리적으로 다퉈서 막은 것”이라며 “당사 출입문이 여러 개 있는데 김 후보가 막아서 불가능했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이에 김 후보는 “투쟁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온몸으로 힘을 합쳐서 해야 한다”며 “온 영혼을 다해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 후보는 “예전에는 의장석 점거나 출입문을 막는 게 가능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몸싸움으로 하는 건 지나갔다”며 “말로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두 후보는 이날 한목소리로 당 대표에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며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김 후보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낸 것은 어느 정도 예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우리를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저도 (대표가 되면) 전화하는 게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 후보도 “지난번과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 여야가 협치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이 협치 의사가 있다면 저도 대표가 되면 먼저 연락하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고교 분리수거장에 수류탄 2발 발견… 교직원-주민 대피

    서울 구로구 한 고등학교에서 23일 수류탄이 발견됐다.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구로구 궁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분리수거장에서 수류탄 2발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휴일이어서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았지만, 학교 건물이나 운동장에 있던 교직원 및 주민들이 외부로 대피했다.수류탄은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수거했다.경찰은 수류탄이 교내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조국 “된장찌개로 괴상한 비방,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된장찌개 영상으로 ‘위선’ 논란이 인 데 대해 “너무 괴상한 비방”이라고 밝혔다.조 전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출소) 당일 사위가 (식당에) 예약을 해 둬서 밥 먹고 된장찌개 사진 하나 올렸다. 가족과 밥 먹는 사진인데, 그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 걸 숨기고 된장찌개를 올렸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았다”며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다.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고기 먹은 것을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며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15일 저녁 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찌개가 끓고 있는 모습이 담긴 7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고 올렸다. 그는 옥중 출간한 저서에서 출소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를 꼽은 바 있다.해당 식당이 글로벌 미식 평가 기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한우 전문점으로 추정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고급 한우 식당에서 식사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 직후 자신의 광폭 정치 행보를 두고 여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천천히 가라’는 말씀도 있는데 제가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그 말씀은 제게 참 좋은 쓴 약이 된다”고 밝혔다.이어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내부 일도 생겼다”며 “민주당 같이 조직이 방대하다면 모르겠지만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제가 당을 만든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대표적 인물로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충언을 주신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저로서는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책무가 있어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조 전 대표는 특히 2030 세대에서 자신의 특사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았던 것을 두곤 “그건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사과를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했다.그는 “이른바 2019년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 아니겠나”라며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 부분은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과를 계속해 왔지만 사과한다고 2030의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라 지금 2030이 느끼는 고통, 분노, 앞으로 직장 문제, 취업 문제, 일자리 문제, 집 문제 등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제 일”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李대통령-日총리, 도쿄 한일정상회담 시작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67일 만에 다시 만났다.이날 이 대통령은 오후 4시 54분경 이시바 총리의 환대 속에 총리 관저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악수한 뒤 건물로 들어갔다. 두 정상은 회담 장소까지 걷는 내내 손짓을 사용하며 대화를 나눴고 간간히 웃음도 터뜨렸다.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된다. 소인수 회담은 오후 4시 55분부터 5시 57분까지 진행됐다.오후 6시 시작된 확대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회담 방문지로 일본을 찾은 데 대해 “그만큼 한국이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관계”라며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가까워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 있다. 사람 관계처럼 국가 관계도 갈등과 협력의 요소가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라며 “좋은 면은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통상문제와 안보문제 등 국제질서가 요동쳐 한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셔틀 외교’를 포함해 한일 공무원들 간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을 두고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안정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국제사회 격변의 시대를 맞는 가운데 더욱 그렇다”며 “한일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 한미일 사이 협력 강화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과 인식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가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는 한일 양국의 경제 및 안보 협력 방안, 대북 공동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시작된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도 오갈 가능성이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지원,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한일 양국 셔틀 외교 재개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 정상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일 공조를 지속 발전시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과거사를 물밑에서 관리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투 트랙’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경시청은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일본 방문에 도쿄 시내 순찰을 강화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경시청은 특별경비본부를 설치하고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총리 관저 주변에 기동 대원을 집중 배치했다. 이 대통령이 방일하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도쿄 중심가에서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김문수 “힘 합치자”-안철수 “尹 절연해라” 오찬 동상이몽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3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안 의원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서로 간에 확인했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회동에 대해 “서로 선거 때 고생한 이야기도 하고, 당이 힘을 잘 모아서 이재명 정권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당이 좀 더 잘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안 의원이 혁신안으로 제안한 대선 백서 제작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있다”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안 의원은 회동 직후 “이 회동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단지 저는 우리 당이 혁신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옹호 세력과 절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구체적인 개혁안을 말씀드렸다”며 “대선 백서 필요성도 말했다. 기록으로 남겨야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고,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 대표의 가장 큰 책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청년층, 기업가 출신들, 당직자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전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김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안 후보와 조경태 후보를 제치고 결선에 올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최전방 부대서 육군 하사 숨져…“총성 소리 들렸다”

    강원 최전방 한 부대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부사관이 숨져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3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경 강원도 최전방 모 부대 내에서 A 하사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A 하사는 군의 응급헬기를 통해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9시 31분경 사망했다.군은 A 하사 발견에 앞서 부대 내 총성이 들렸던 점 등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간 수사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3
    • 좋아요
    • 코멘트
  • 김건희, 건강 이유로 23일 불출석…특검, 25일 재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오전 예정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소환 조사에 불출석한다.특검은 22일 공지를 통해 “23일 오전 10시에 소환한 김건희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기에 25일 오전 10시로 재소환통보했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12일 구속된 이후 14일, 18일, 21일 특검 소환 조사를 받았다.특검은 21일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조사한 뒤 23일 오전 10시에 4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 여사는 당시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앞서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조사에서도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여사의 구속 기한이 오는 31일 만료되는 만큼 특검은 앞으로 9일 안에 최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71세 美장관 턱걸이 50개-푸시업 100개 ‘5분대’ 강철체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장관들이 짧은 시간 안에 팔굽혀펴기(푸시업)와 턱걸이에 성공해야 하는 ‘체력 챌린지’에 도전했다.18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45)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71)은 미 국방부 체력단련실에서 군 장병들과 함께 10분 안에 팔굽혀펴기 100개·턱걸이 50개를 해야 하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챌린지명은 두 사람의 이름을 딴 ‘피트와 바비(케네디 장관 애칭) 챌린지’다.헤그세스 장관은 5분25초 만에, 케네디 장관은 5분48초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최단 기록은 해병대 소속 다콴 혜 병장의 2분43초였다.군인 출신 방송진행자였던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 미군 병사들과 러닝, 푸시업, 데드리프트 등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70세가 넘은 케네디 장관도 꾸준한 몸 관리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헤그세스 장관 등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다른 장관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폭스뉴스 진행자 윌 케인과 함께 도전에 나섰다. 더피 장관은 12분25초 만에 챌린지를 완료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위성락 “한미 동맹, 통상-안보 새로운 도전 직면”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22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재 한·미 동맹은 경제·통상과 안보 양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우리나라가 타결한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 그리고 양국 정상회담 의제로 부상 중인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한미 동맹 현대화,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한미 동맹 현대화’가 “군사 긴장의 심화가 아닌 한미연합 전력이 강화되는 방안”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의 목표에 대해 “안보 측면에서 한미동맹의 현대화”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늘날 북핵 미사일의 위협 증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한반도 불안정성이 커졌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서 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안으로 우리 국익에 맞게 (동맹) 현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동맹 현대화는 한미 간 연합 방위 태세를 더 강화하고 우리 안보가 더욱 튼튼해지는 방안, 우리가 더 많은 기여를 해서 우리의 군사적 역량을 키우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 역할을 조정하고, 국방비를 증액하는 등 ‘동맹 현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에도 ‘동맹 현대화’에 대한 프레임 워크(기본 틀)를 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전략적 유연성 확대로 한국이 원치 않는 분쟁에 끌려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또 다른 목표로는 한미경제통상의 안정화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어느 정도 경제통상 관계 안정화를 위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차원 의지로 양국 합의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한미 간 새로운 협력 분야의 개척도 강조했다. 위 실장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협력 문화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협력 지평으로는 원자력, 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국방분야 연구개발(R&D)이 있다”고 설명했다.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성명과 관련해 “지금은 서로 문안 협의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행정부보다 가변성이 큰데, 현재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추진 여부에 대해선 “정상회담 계기로 진전을 만들어보겠다는 입장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관련해 한미의 원전 협력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지를 두고는 “논의가 진행 중이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다”며 “AI를 위해 전력이 많이 들어가는데, 원전이 전력 생산에 효율적이어서 미국 내에서 관심이 많다. 우리는 원전 건설에 경쟁력이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위 실장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그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선 “제가 볼 때는 이해가 잘 안 가는 정책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정책이 많다”며 “우린 아직 보조금을 받은 게 없어서 당장의 현안으로 보이진 않는다. 한미 정상회담 과정의 노이즈라고 생각은 안 된다”고 짚었다.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간의 현안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진할 급박한 현안은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급파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농축산물 개방 요구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자 “원래 방미할 계획이 있었다. (대통령 방문) 직전에 가서 마지막 점검을 할 계획이 있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말하면 조 장관이 농산물 때문에 (미국에) 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을 두고는 “두 정상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그렇게 회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이 큰 의미의 선언문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본다”며 “이번에는 약식회담과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빨리 준비됐기에 논의가 큰 결과물을 내놓기에는 기간이 짧았다”고 일축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내란특검 “한덕수 진술 번복, 혐의 시인인지 모호”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혐의를) 시인한 것인지는 모호하다”며 “(번복한) 경위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박지영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불리한 사실을 시인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특검보는 “조사에서의 ‘태도’ 부분은 (혐의) 시인 여부가 중요한데, 시인을 하더라도 그 경위와 내용을 같이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신병확보 검토에 있어서는 범죄가 중대한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범죄의 중대성은 도주의 우려와도 연관이 된다. 중형 선고가 예상되면 통상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회장인만큼,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전 헌법상 책무를 다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가담 방조했는지를 특검은 들여다보고 있다. 박 특검보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관이자 견제하는 기관”이라며 “헌법을 잘 수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책무에 보좌 중점을 뒀느냐, 아니면 대통령이 명한 부분에 보좌를 잘해서 그 부분이 잘 이행되게 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전 총리는 계엄 해제 전까지 “계엄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전 총리가 계엄선포문으로 보이는 문건을 정장 안주머니에서 꺼내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내란 관여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파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을 인정하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시인 여부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특검은 계엄의 ‘비선’으로 불리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경우 오는 23, 24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오는 23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행정관은 대통령 관저를 관리하는 관저팀 소속이었다. 특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계엄 전후로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中에 24일 특사단 파견…李 취임후 특사외교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7일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국 특사단 파견 일정을 알리며 특사단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친서에) 양 국민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대통령의 생각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특사단장을 맡으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단원으로 함께 한다.강 대변인은 “(특사단은) 중국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향 및 양국 간 우호 정서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특사단은 25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 및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이번 일정에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여러 차례 만남을 주선하고 맞춰 가려 했지만, 양쪽 일정이 맞지 않아 시 주석과의 만남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제 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린다’는 취지로 중국을 포함해 총 12국에 특사를 파견했다. 강 대변인은 “중국 특사를 마지막으로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추진한 대통령 특사단 파견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4국에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미국과 일본 특사는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 일정이 잡히면서 취소했다.이번 방중 일정은 이 대통령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23,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4∼26일)과의 정상 외교 기간에 진행된다. 이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여름휴가를 보내며 비공개로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기간이 끝난 직후로 방중 기간이 조율된 데 따른 것이다. 24일은 한중 수교 기념일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美법원 “불법이민자 구금용 ‘악어 감옥’ 폐쇄하라”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구금하기 위해 건설 중인 ‘앨리게이터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악어감옥)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지방법원의 캐서린 윌리엄스 판사는 21일(현지 시간) 이 구금 시설을 60일 이내에 폐쇄하라고 명령하면서 폐쇄하는 동안 추가 이민자 수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이번 판결은 윌리엄스 판사가 2주 전에 내린 임시 금지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 그는 지난 7일 이 구금 시설이 환경 관련 법률을 위반하는지 판단하기 전까지 시설 건설을 14일간 중단하라는 임시 가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앨리게이터 앨커트래즈’는 플로리다주 남부 열대 습지인 에버글레이즈에 위치한다. 에버글레이즈의 늪지대에는 악어와 비단뱀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옥이 힘든 이 시설을 자신의 반(反)이민 정책의 상징으로 삼기도 했다. 지난달 1일 이 시설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위협적인 이민자들을 가두게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유일한 길은 (미국 밖으로의) 추방”이라고 말했다.환경 단체는 이 시설이 민감한 습지 생태계와 멸종위기종, 중요한 수로 등을 위협한다며 추가 건설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윌리엄스 판사는 해당 시설이 에버글레이즈에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고 판단했다.그는 1960년대 해당 부지를 거대한 관광 공항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토지와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된 적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후로 플로리다 주지사와 상원의원, 그리고 대통령을 포함한 수많은 지역 및 국가 정치인들이 에버글레이즈의 복원·보존·보호를 위한 분명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이 지역에 공사를 할 수 없으며, 현재 700명으로 추산되는 구금자 수도 더 증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60일 이내 해당 구금 시설의 건축 자재, 울타리, 발전기 및 고정 장치를 철거해야 한다. 윌리엄스 판사가 폐쇄 명령을 내릴 것에 대비해 지난 주말 수용자 수백 명이 다른 이민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윌리엄스 판사는 지난 6월 말 폐쇄된 비행장 자리에 8일 동안 성급하게 교도소를 건설해 국립보호구역의 민감한 습지가 훼손되고 보호종이 위협받았다는 환경 단체들의 주장에 동의했다.미국 환경 단체인 ‘에버글레이즈의 친구들’은 “이번 판결은 위험에 처한 자연을 착취하지 않고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 수많은 미국인에게 획기적인 승리”라며 “정부 최고 지도자들은 환경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이애미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주 변호사들은 지난주 법정에서 윌리엄스 판사에게 적대적인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윤건영, 김정숙 옷값 무혐의에 “尹정권 정치보복 확인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및 딸 다혜 씨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수사가 정치 보복이었음이 명백히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22일 윤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정권의 치부와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물타기와 방탄’을 위해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을 끌어들여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기관을 동원해 칼춤을 췄던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9일 김 여사의 ‘옷값 특수활동비 결제 의혹’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법상 국고 손실 등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앞서 2022년 3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여사가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특활비 담당자에게 특활비로 의상을 사도록 강요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는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2일 자선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다혜 씨를 불송치 처분했다.다혜 씨는 2022년 12월 자선 바자회를 열어 작가 30여 명에게 기부받은 작품을 경매 형식으로 판매했다. 당시 다혜 씨는 행사 모금액을 비영리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금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지난해 10월 경찰에 제출되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작품 판매액은 출금되지 않고 통장에 그대로 예치된 상태였다. 경찰은 다혜 씨가 판매액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횡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EBS법도 본회의 통과…與 ‘방송3법’ 모두 마무리했다

    ‘방송 3법’ 중 마지막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날 국회는 전날부터 진행된 EBS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표결로 종결시키고 재석 180인 중 찬성 179인 반대 1인으로 가결했다. 방송 3법 처리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EBS법 개정안은 EBS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법안으로, 현재 9명인 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추천 주체도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협의체, EBS 시청자위원회 및 임직원, 학회, 교육 단체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더불어민주당은 앞서 방송 3법 중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방문진)법을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7월 임시국회 기간인 이달 5일 KBS 이사를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공영방송이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방송법이 가장 먼저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어 MBC 대주주인 방문진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문진법 개정안이 전날 범여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
  • 李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해 56% [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56%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윤미향 전 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후폭풍이 불면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갤럽은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56%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주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중순 64%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59%로 5%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이번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35%로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9%였다.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특별사면’이 21%로 가장 높았다. ‘특별사면’은 2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유지했다.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2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양당 지지율 모두 3%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기본소득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였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8-2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