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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이란 당국의 반(反)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에서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법안 서명 행사에서 이란 사태 관련 질문에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게 들은 내용”이라며 “오늘로 예정됐던 처형 계획도 중단됐다는 정보를 받았다. 그 소식이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이란 정부는 26세 남성 에르판 솔타니의 사형 집행일을 이날로 예고한 바 있다. 지난 8일 시위 도중 당국에 붙잡힌 솔타니는 이날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런 일(처형)이 발생했다면 모두 분노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위대에 대한 살해와 처형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상당히 강력하게 통보받았다”며 “그 모든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 카드를 쓰지 않을 것인지 묻는 말엔 “앞으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군사 개입을 시사했다.아울러 미국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외교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국 공군 기지의 일부 병력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전면 철수가 아닌 예방적 조치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의 개입 시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HRANA’는 이번 시위로 이란에서 최소 2571명이 숨졌다고 추산했다. 영국 소재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사망자를 1만2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발포 지시로 8, 9일 양일간 국가 권력에 의한 계획적인 대학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13일 이란 국영방송 또한 시위 과정에서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법성 판결을 14일(현지 시간)에도 내놓지 않았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총 3개 사건에 대한 판결을 공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사안은 없었다.대법원은 지난 6일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9일 ‘중대 사건’(major implications)에 대한 판결을 예고하면서 관세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관세와 무관한 판결이 나왔다.미국 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 삼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적법한지 심리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의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적자와 국경을 통한 마약(펜타닐) 불법 유입을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IEEPA에 근거해 미국 교역국들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내렸다. 미국 중소 무역업체들과 12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가 위법·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는 ‘관세 무효화’ 판결을 내렸다.대법원이 관세 부과 정책에 제동을 건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략이 근간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전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종신직인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 3명이 진보 성향이다. 지난해 11월 심리에서는 대다수 대법관이 관세의 합법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다고 14일 밝혔다.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사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한일 정상회담에서 CPTPP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CPTPP 가입 문제는 실무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상 간 회담에서는 기본적인 접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톤에서 이뤄졌다”며 “향후 실무 차원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선에서 대화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2018년 일본 주도로 출범한 CPTPP는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동맹체로 한국도 가입을 추진 중이다.공급망 협력 문제에 대해선 “공급망 협력 의지는 정상 간에도 표명이 됐다”며 “이전에 실무 간에 여러 논의가 있어서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작업이 진전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현안 중 중요 문제가 국제적 공급망 이슈“라며 “(정상 간 논의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은 경제·안보 정책의 중요 이슈인 만큼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위 실장은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 “식품 안전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고 저희는 설명을 청취했다”고만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방일 직전 일본 NHK 인터뷰에서 “CPTPP 가입에 있어 일본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 사안(수산물)도 중요한 의제”라면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 완화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위 실장은 조세이 탄광에 수몰된 한국인 유해 DNA 감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배경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 문제를 먼저 언급했다”고 했다. 그는 “과거사 현안은 현안대로 그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 과제는 또한 그것대로 협력해 나가면서 한일 양국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협력의 질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위 실장은 이번 방일 기간 이 대통령에 대한 일본 측의 극진한 예우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호류사(법륭사)를 찾아 친교의 시간을 가진 데 대해 “특별 일정으로, 일본 측은 일반인의 관람이 통제되는 수장고를 개방해 과거 화재로 훼손돼 엄격하게 보존·관리되고 있는 금당벽화 원본을 양 정상에게 보여줬다”며 “이는 우리 대통령의 최초 나라 방문에 대해 일본 측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환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전날 한일 정상회담 이후 약 22분간 정상 간 환담이 추가된 것을 두고는 “양 정상 간 유대를 깊이 하고자 하는 일본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단독, 확대 회담에 이은 정상 간 별도 환담은 그 자체로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회담 이후 진행된 만찬 행사에 대해선 “일본 측은 나라의 식재료로 만든 매우 다채로운 요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당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명 결정을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14일 ‘대안과 미래’ 소속 국민의힘 의원 23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입장문을 내고 “전직 당 대표를 제명하고 누구와 힘을 모아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대안과 미래는 (윤리위) 결정을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의 통합에 역행한 반헌법적·반민주적인 것으로 규정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 게시판은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올린 글로 당원을 제명하는 조치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반헌법적 행위”라고 말했다.이들은 “’절차와 방식’도 민주주의 원칙과 국민 상식에 반한다”며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식은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다.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윤리위 결정은 장 대표의 혁신안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당장 5개월 앞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당이 분열하는데 어떻게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원내 지도부를 향해 “윤리위 결정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 개최 전에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이날 입장문에는 ‘대안과 미래’ 소속 국민의힘 의원 25명 가운데 23명인 고동진, 권영진, 김건,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정하, 박정훈, 배준영,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이성권, 정연욱, 조은희, 진종오, 최형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송 의원은 입장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 결정에 대해 “그야말로 내부총질을 넘어서 심각한 자해 행위이자 자폭 행위”라며 “임진왜란 때 왜국이 가장 무서워하던 이순신을 투옥시키는 원균적 행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뭔가 그 저변에 어떤 의도된, 계획된 것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이적행위 아니냐”라고 했다.서 의원도 “이재명 정부 독재를 막기 위한 한 가지의 공통점만 있으면 같이 가야 하는 시기”라며 “그런데도 왜 자꾸 뺄셈 정치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쫓아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게는 같이 가자고 손 내밀고, 또 한쪽으로는 같은 틀에 있는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마 한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에게 이날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태국 치앙마이에서 도축장을 탈출한 물소 한 마리가 도심을 돌아다니다가 당구장으로 돌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2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더 타이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경 치앙마이 므앙 경찰서는 물소 한 마리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물소는 큰 도로를 질주하다가 당구장으로 돌진해 유리문을 부쉈다.당구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물소가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구장 손님들과 직원들은 혼비백산하며 급히 몸을 피했다. 당시 당구장에 있던 한 손님은 “당구 자세를 잡던 중 밖에서 고함을 들었다. 물소가 돌진해 오는 것을 보고 큐대를 떨어뜨린 뒤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고 상황을 전했다.물소는 가게 안을 잠시 돌아다니다가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물소를 안전하게 포획했다. 조사 결과, 물소는 인근 도축장에서 도살을 앞두고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물소의 사연을 알게 된 한 수녀가 주인에게 물소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주인은 이를 받아들여 물소를 수녀에게 넘겼다.수녀는 앞으로 물소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살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뉴욕의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서 연봉 3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를 받던 22세 한인이 “소소한 자유가 그립다”며 퇴사해 화제다.12일(현지 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민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AI 스타트업 ‘클루엘리’(Cluely)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마케팅·운영관리를 전공한 뒤 지난해 5월 클루엘리에 CMO로 합류했다. 그는 코딩 능력이 없음에도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민은 퇴사를 충동적이지 않고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과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과 혹독한 업무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환경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토로했다.민은 “21세라면 하루 12시간씩 일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친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열두 살이 된 남동생의 생일을 깜짝 축하해 주는 것 같은 소소한 자유가 금세 그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업무가 매우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조로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그는 결국 클루엘리의 최고경영자(CEO)인 한인 로이 리와의 면담에서 퇴사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로이에게 한동안 사직을 고민해 왔다고 용기 내서 말했다.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눈물을 흘렸다”며 “로이만큼 나를 아껴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하루 12시간씩을 함께 보낸 이 작은 형제 공동체인 클루엘리에 머무는 것이 내가 오르고 싶은 사다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민은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의 기고문에 클루엘리의 근무 환경을 두고 “직원들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일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지금은 즐겁지만, 영원히 지속할 수 있진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클루엘리는 지난해 4월 로이 리와 닐 샨무감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로이 리는 컬럼비아대 재학 중 아마존의 코딩 테스트를 AI 시스템으로 속여 통과했다가 퇴학당한 인물이다.클루엘리는 시험, 면접, 영업 등 상황에서 즉각 답변과 정보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300만 달러(약 45억 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징계를 결정한 데 대해 당내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14일 수도권 3선인 송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간밤에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이 이뤄지겠지만,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은 최종 결정으로 가히 당내민주주의의 사망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런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당 지도부는 분명하게 소명하고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성국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 한 명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당을 살리기 위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우재준 의원은 “이번 징계는 정당성이라 부를 만한 요소를 전혀 갖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반발했다.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작된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객관적으로 징계할 만한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조작된 부분에 대해 어떠한 보완 조사도, 피조사인에 대한 최소한의 소명 요구조차 없었다”고 했다.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이 내려졌다. 개인적으로는 내란죄가 성립하더라도 미수범에 해당해 감형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지는 계엄을 막아낸 한 전 대표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기상천외한 논리만 늘어놓으며 정작 해야 할 법적·정치적 방어는 하지도 않은 채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애꿎은 한동훈에게 화풀이하고 있다”며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는지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회동해 윤리위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전날 윤리위는 당원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 징계를 결정했다. 제명은 징계 중 최고 수위로, 윤리위 의결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윤리위는 “정당 대표의 배우자와 그 가족도 공인으로서의 윤리와 정치적 책임을 요구받는다”며 “소속 정당 대표와 가족이 대통령과 당의 지도부를 공격하고 분쟁을 유발해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추락하게 한 것은 윤리적, 정치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지난달 30일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ID 5개를 활용해 2개의 IP에서 1428건의 글이 작성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1000억 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임원진 4명이 모두 구속을 면했다.14일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부터 김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김정환 MBK파트너스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건의 피해 결과가 매우 중한 것은 분명하나,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박 부장판사는 “본건 쟁점과 그에 대한 검찰의 소명 자료와 논리, 피의자의 방어 자료와 논리를 고려했다”며 “공판절차와 달리 영장심사에서는 피의자가 검찰 증거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 검찰 증거의 내용을 충분히 인식할 수 없다. 또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진술증거에 대해 피의자가 증인을 대면해 반대신문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 특히 고의 등 주관적 구성요건, 논리에 근거한 증명이나 평가적 부분에 관해 충분한 분석과 탄핵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소명 정도와 수사 경과를 고려하면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로 인한 구속의 필요성보다는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의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직무대리 김봉진)는 지난 7일 김 회장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진 3명은 1조 원대 분식회계 혐의(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 위반)도 적용됐다.홈플러스 사태는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약 1164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판매해 납품업체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검찰은 김 회장 등 MBK 임원진이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의 경영 적자 상태를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임원진이 늦어도 지난해 2월 무렵에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을 것으로 판단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전북 군산시의 한 섬 주민들이 복어를 요리해 먹다가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1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경 군산시 옥도면의 한 펜션에서 주민 6명이 복어 튀김 요리를 먹고 마비 증세를 호소한다는 내용의 군산해경의 공조 요청이 접수됐다.소방 당국은 혀 마비나 어지럼증을 호소한 70대 A 씨 등 주민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는 복어 조리 자격자가 없는 상태에서 2023년 잡아 냉동한 복어를 요리해 먹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소방은 복어 독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경찰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관내 요양원 직원에 대해 막말을 했다가 검찰에 고소당한 뒤 사과했다.김 군수는 1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으로 당사자와 군민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공직자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그는 “어떤 경우에도 타인을 향한 폭언이나 부적절한 표현은 정당화될 수 없고, 공직자는 언제나 공적인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공적인 책임의 경계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의사에 신중하며, 행동으로 군민 신뢰를 회복해 가겠다”며 “당사자가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김 군수는 지난해 3월 관내 요양원 원장과 통화하며 해당 요양원 사무국장인 60대 여성 A 씨에 대해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해라” “죽여버린다” “용서하지 않는다” “미친 X” 등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요양원장이 “군수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남 듣기가 조금 그렇다”고 제지했지만, 김 군수는 “남이 들어도 상관없다. 다음에 내가 군수 되면 어떻게 할 건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김 군수는 A 씨가 청도군요양보호사협회 설립과 관련해 이 요양원을 방문한 자신의 측근에게 ‘추후 군수가 바뀌어도 협회가 지속 가능하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격분해 원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김 군수의 협박성 발언을 전해 듣고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달 8일 모욕 혐의로 김 군수를 검찰에 고소했다.김 군수는 요양원 측에 찾아가 사과할 의사를 밝혔으나, 요양원장은 “1년이 다 된 일을 이제 와서 사과한다는 건 진정성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당시 베네수엘라 영공이 무방비 상태였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고 차베스 정권 시절 도입한 러시아제 첨단 방공 시스템을 레이더와 연결조차 하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던 2009년 러시아로부터 장거리 방공시스템 S-300과 중거리 방공시스템 부크-M2 등을 도입했다. 그러나 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를 운용할 능력이 부족해 무기 상당수를 창고에 보관해 왔다.이들 무기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카라카스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뒤 대부분 불에 타버렸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제 견착식 대공 미사일 SA-24를 5000기 이상 보유 중이라고 자랑했지만, 이 역시 대공 방어에 효과적이지 못했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작전 성공 며칠 뒤 “러시아 방공 체계가 그다지 잘 작동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 않나”라고 말했다.베네수엘라 군의 무능이 미군의 작전을 성공시켰다고 NYT는 분석했다.야세르 트루히요 베네수엘라 군 전문가는 “베네수엘라 군은 미국의 공격에 사실상 대비돼 있지 않았다”며 “병력이 분산돼 있지 않았다. 탐지 레이더가 가동되지도, 배치되지도, 운용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베네수엘라 방공 체계 위협을 거의 받지 않으며 손쉽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러시아 역시 베네수엘라 방공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든 데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미국 중앙정보국(CIA) 베네수엘라 지부장 출신인 리처드 데 라 토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유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직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큰 충돌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판매한 장비가 노후화되도록 방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출퇴근길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노사는 14일 오후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점을 모색하기로 했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표자가 참석하는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노동위의 요청에 노사 양측이 응하면서 이뤄졌다.사후 조정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 후에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경우 노동위가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절차다. 지난 12일 첫 사후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타협에 실패하자 노조는 전날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파업이 출근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오전 1시 30분에 결정된 탓에 시민들은 한파 속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시내버스 운행률은 인가 대수 7018대 가운데 6.8%인 478대에 그쳤다.서울시는 비상 수송 대책에 나섰다.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 시간은 각각 1시간씩 연장했다. 막차는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혼잡한 역에는 질서 유지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비상 대기 열차 15편도 확보했다. 25개 자치구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민관 차량 약 670대를 투입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 사이를 오갈 계획이다.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 방식과 통상임금 범위를 두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을 포함한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고 임금을 총 10.3%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인정에 따른 인상분은 이번 교섭과 별개라며, 임금 체계 개편 없이 기본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다.이에 사측은 “노조안대로 임금 3%를 올린 뒤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 임금이 사실상 20% 가까이 오르게 된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기내에서 CNN 여성 기자의 질문에 “멍청하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기자들에게 여러 번 ‘막말’을 해 비판을 받았다.12일(현지 시간) 더 미러 US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며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로부터 이란 당국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그는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고,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때 한 CNN 기자가 “미국의 위협에 대해 이란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같은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앙된 말투로 “그렇게 생각한다. CNN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이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2019년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일련의 사태 이후에도 과연 이란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롱하는 어조로 “수년 동안 나와 이런 일을 겪어와 놓고 그런 멍청한 질문(stupid question)을 하느냐”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자주 언론인들을 공격해 왔지만,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여성 기자들을 상대로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고 미러 US는 전했다.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 CNN 기자에 대해 “항상 멍청하고 불쾌하다”고 비난하며 이름의 철자까지 틀리게 표기했다.추수감사절 기자회견에선 CBS뉴스 백악관 특파원이 주방위군 2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남성에 대한 연방 정부의 조사 과정을 문제 삼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냐, 멍청한 사람이냐”라고 소리쳤다.자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활동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자에겐 “못생겼다”고 비하했다. 블룸버그 통신 소속 기자가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당시엔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쏘아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류 언론을 “국민의 적” “가짜 뉴스”라고 폄훼하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한편 미러 US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향해서도 ‘엉뚱한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가 난기류로 흔들려 중심을 잃을 뻔하자 “뭔가 잡을 게 필요한데 캐롤라인은 아닐 것”이라며 웃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여대생을 지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 섬유·패션디자인학과 학생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IHR은 유족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근접 사격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 정부가 자국민을 즉결 처형하는 수준의 강경 진압을 본격화했다는 정황이 드러날 수 있다.아미니안은 소수민족 쿠르드족 여성이다. 케르만샤 지역에 살고 있는 가족은 아미니안의 시신을 찾기 위해 테헤란으로 향했다. 유족 측은 “대학 근처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젊은이 수백 명의 시신을 마주하게 됐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18~22세로, 정부군의 근거리 사격으로 머리와 목에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족들은 수백 구의 시신 사이에서 간신히 아미니안을 찾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은 딸의 장례를 치르러 했다. 그러나 보안 당국이 집을 포위한 채 시신을 매장하지 못하게 하면서 결국 도로변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아니미안의 지인들은 “아미니아는 삶에 대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고 패션과 의류 디자인에 열정적인 젊은 여성이었다”며 “이슬람 공화국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인해 꿈이 짓밟혔다”고 애도했다.IHR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면서 이날 기준 18세 미만 아동 9명을 포함해 최소 64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사망자 규모가 6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관측도 있다.이란 정부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친위대 격이자 신정일치 체제 수호가 핵심인 최정예 군대 혁명수비대를 투입하면서 유혈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이기헌 의원을 유임하는 등 원내대표단 인사를 추가 발표했다.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변인은 기존 김현정, 문금주, 백승아 의원이 그대로 맡았다. 원내부대표 18명 가운데 김기표, 김문수, 김준혁, 박용갑, 박홍배, 오세희, 이주희, 이훈기, 전진숙, 조인철 의원 등이 유임됐다. 김동아, 김성회, 박민규, 안태준, 이상식, 이용우, 이정헌 의원은 새로 임명됐다.김병기 전 원내대표단에서 신설된 민생부대표를 담당했던 김남근 의원도 원내부대표로 선임됐다.전날 한 원내대표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각각 임명했다.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의혹으로 중도 하차하며 당선된 한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중순경으로 약 4개월 정도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대북제재 이행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12일(현지 시간) 재확인했다.미국 국무부는 이날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보고서를 유엔 회원국 앞에서 브리핑했다고 밝히며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유엔 대북제재 이행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MSMT는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사례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전 세계적으로 관련된, 사실에 기반한 보고서를 계속해서 발간할 것”이라고 전했다.MSMT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의 전문가 패널을 대체하기 위해 2024년 10월 한미일 주도로 11개국이 만든 기구다.지난해 5월 ‘북러 협력’을 주제로 1차 보고서를 발표한 뒤 같은 해 10월 북한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 규모 등을 조사한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MSMT는 두 번째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28억4000만 달러(약 4조 원)의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2025년 1~9월에만 약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이렇게 빼돌린 자산을 중국·러시아·홍콩·캄보디아 등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세탁·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불법적인 사이버 정보기술(IT) 종사자 활동으로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리츠 부차관보는 2025년 한해 북한이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해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마카오항공 기내 좌석에 비치된 안내 책자에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인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물로 소개하는 내용이 실려 논란이다.1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 확인해 보니 (마카오항공이) 목적지 가이드에 창덕궁을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중국식 건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즉각 마카오항공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메일에서 “명백한 오류다. 창덕궁은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형성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건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됐다”며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어서 빨리 시정하라”고 촉구했다.서 교수는 해외 곳곳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오류가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가 오류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교제 상대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교육부 소속 5급 사무관으로 밝혀졌다.12일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0일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여자친구에게 발길질하고 물건을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인근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은 교육부에 A 씨에 대한 사안을 통보하는 한편, 관계성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심판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미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항공기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했다. 핵전쟁 발발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폭격기 등 미국의 모든 핵전력과 육해공 부대를 지휘하는 E-4B가 51년 만에 LAX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LA타임스 등에 따르면 E-4B는 지난 8일 늦은 시간 LAX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9일 오후 2시 30분경 이륙했다.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래 LAX 착륙은 처음이다.E-4B는 핵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도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지도부가 지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항공기다. 기체 안팎에는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에도 전자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자체 공중 급유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미국 지도부가 이 항공기 안에서 핵 공격을 명령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미군에 공격 암호가 전달된다. ICBM과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잠수함까지도 실시간 지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E-4B는 ‘하늘의 백악관’ ‘날아다니는 펜타곤(국방부)’ 등으로도 불린다.세상에 4대뿐인 이 항공기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전 세계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 E-4B가 등장하자, 온라인에서 “전쟁 임박”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는 게시글도 올라왔다.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션 A2Z는 E-4B가 평상시에도 대비 작전상 정기적인 재배치를 한다고 설명하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기에는 E-4B의 동향이 국가 비상사태와 연관 지어져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이번 착륙의 실제 목적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남부 캘리포니아 방문 일정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위산업 기지를 시찰하고 군 모집을 증진하기 위한 ‘자유의 무기고’ (Arsenal of Freedom)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이 지역을 찾았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 25%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해당 조치는 최근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란에서 발생한 이번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알리 하메네이가 이끄는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다. 이번 시위로 최소 544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가 하메네이의 친위대 격이자 신정일치 체제 수호가 핵심인 최정예 군대 혁명수비대를 투입하면서 유혈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고,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며 이란에 군사적 및 비군사적 개입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란 정부가 미국에 협상을 제안한 사실을 밝히며 대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먼저 행동할 수도 있지만 회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미 관세 부과 발표는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을 겨냥하는 측면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사실상 통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두 국가에서 에너지 공급의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