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자신의 사건부터 처리해달라며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체포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45분경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절도 피해 사실을 접수하던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접이식 흉기를 꺼내 경찰관의 복부 등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를 말리던 다른 경찰관들도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쳤다.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은 A 씨를 즉시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 씨는 당시 절도 피해 신고를 하고는 자신의 사건을 우선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6일까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특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선임서가 접수돼 변호인과 소환조사 일정,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는 체포영장 집행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3일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는 김건희 특검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일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독방에 드러누운 채 완강히 거부해 체포가 무산됐다. 당시 집행이 무산된 뒤 특검은 “다음 번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알렸다고 한다. 영장 집행 유효기간은 7일까지다. 6일까지 조사 일정을 논의한 뒤 응하지 않으면 7일에 재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전날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집행에는 물리력 포함이 가능하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영장 기한이 지나면 재발부받겠다”며 영장 재집행 방침을 강조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중국이 문제’라는 취지의 외신 인터뷰와 관련해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파장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5일 오전 입장문에서 “조 장관의 발언은 한중간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조 장관은 중국과의 관여 필요성을 관련국들에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조 장관은 3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도전에 관해 언급하면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또 다른 문제도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황해에서 한 일을 봤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무단 설치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주변국과 충돌한 것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조 장관은 “나는 중국에 관여할(engaging) 필요성에도 주목했다”고도 했다. 그는 “단순히 중국을 막으려는 시도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모든 것이 우리 동맹인 미국과의 좋은 협력 속에 이뤄질 것이란 점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력 속에 중국과의 관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직권남용과 폭언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가 접수된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4일 직위해제됐다. 채 원장은 국방부 기관지인 국방일보 보도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민원신고에 따라 7월 24~30일까지 (채 원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며 “감사 결과,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 등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의결 시까지 채 원장의 직위를 해제했다는 설명이다. 또 “형법상 강요죄,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했다”고 했다.국방일보는 지난달 28일 발행한 신문 1면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를 주요 내용으로 보도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3차례나 언급했으나 기사에는 관련 메시지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튿날인 29일 국무회의에서 안 장관에게 “(국방일보가) 장관님 말씀 편집해서 주요 핵심 메시지는 빼버렸다고 하던데 기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심각하다”고 말했다. 국방일보는 국방부 소속 국방홍보원이 발행한다. 채 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의 첫 통화 관련 기사를 국방일보에서 빼라고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KBS 기자 출신인 채 원장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를 지냈다. 이후 2023년 5월 국방홍보원장으로 임명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내 탈북민 정보를 북한에 넘긴 70대 탈북민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4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죄 혐의로 70대 탈북민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북한 정보기관인 국가보위성에 국내에 있는 탈북민들의 위치 등 인적 사항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보법상 목적수행죄는 북한 등 반국가단체의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가 목적수행을 위한 행위를 했을 때 적용된다. 국가기밀을 탐지·수집·누설·전달·중개할 때 최소 징역 2년에서 사안에 따라 사형이나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으로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방송 3법’ 중 방송법 개정안을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했다. 이는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최종 폐기됐던 법안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다. 하지만 5일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면 법안은 여당 주도로 처리될 전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방송법을 상정했다. 민주당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을 강행 처리한 지 사흘 만이다. 당초 본회의에서는 2차 상법 개정안을 첫 번째로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 의장은 개회 후 “(민주당) 문진석 의원 등 167인으로부터 5건 순서를 변경해 상정·심의하자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라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 등 5건의 쟁점 법안은 뒤로 밀렸고, 비쟁점 법안부터 우선 처리했다.민주당이 쟁점 법안 가운데 가장 먼저 상정한 것은 방송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에는 KBS 이사 수를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회 교섭단체의 이사 추천 몫은 KBS의 경우 6명으로 규정했다. 사장 선출 시에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적이사 5분의 3 찬성으로 사장을 임명하도록 했다. 또 공영방송과 보도전문채널에 ‘보도 책임자 임명 동의제’도 도입한다. 야당은 즉각 필리버스터로 맞받았다. 첫 주자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여당 대다수 의원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개시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의 찬성으로 종료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24시간이 경과된 5일 오후 4시 3분경 토론 종결에 관해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임시국회 회기가 5일 만료되는 만큼 민주당은 이번 회기 내에서 1개 법안만 처리가 가능하다. 나머지 쟁점 법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차량을 훔친 30대 남성이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지구대를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 24분경 서울 강서구 소재 호텔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사라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1시간 30분 뒤, 술에 취한 A 씨가 호텔 인근 지구대를 제 발로 방문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분실 신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차량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A 씨의 인상착의가 일치함을 확인한 뒤 긴급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내가 차량을 훔쳤으면 여기 왔겠느냐”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도난 차량은 경기 부천시에 주차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배우 송영규 씨가 4일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경 용인시 처인구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사망한 송 씨를 발견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경 용인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송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송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서는 송 씨를 같은달 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5일 뒤늦게 알려졌다.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 씨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2019)의 최반장 역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OTT 드라마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 JTBC드라마 ‘옥씨부인전’(2024), 영화 ‘행복의 나라’(2024)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ENA 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두 드라마가 방영이 될 즈음 송 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각 방송사는 그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5일부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 올랐으나 음주운전이 알려진 이후 공연에서 하차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우리 군이 4일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 지난 6월 11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지 54일 만이다. 철거 대상은 고정식 20여 대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는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 만(6월 11일)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직접 지시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상호 신뢰 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었다.대북 확성기 방송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를 이유로 6년 만에 재개됐다. 이때 군은 대북 확성기 40여 대 중 상당수를 전방에 설치했다. 이에 맞서 북한도 이른바 ‘귀신 소리’로 불리던 대남 소음 방송을 송출하면서 접경지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해왔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후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한 상태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4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도착한 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내렸다. 김 전 의원은 “특검이 구족 멸친을 하는 킬링 필터식의 사건 만들기 특검하는 게 아니냐는 큰 걱정이 있다”며 “그 대표적 예가 김건희 특검 중에서도 제 공천과 관계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골자다. 김 전 의원은 “선출직에 나가려는 사람이 공천을 위해서,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대선 조직 위해 노력했던 것마저도 범죄가 된다면 우리나라 사회에서 특검, 검찰이 칼을 들이대서 범죄가 아닌 부분이 있느냐”며 “그것에 전형적인 케이스가 제 케이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16개 범죄 행위로 돈을 빼돌렸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구속된 후 구치소에서 수사 기록을 받아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됐다가 올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에게 공천을 청탁했는지 등을 물을 계획이다. 또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지역구를 옮겼으나 컷오프됐고, 김 전 검사는 예비후보 공천 심사에서 탈락해 총선에 나가지 못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출발하기 전 ‘한국과 정상회담을 언제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회담 시기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를 전하며 2주 안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임을 직접 예고했다.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은 8월 셋째 주 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인 15일에는 ‘국민 임명식’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이전에 회담을 마치고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4~8일 ‘청해대’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취임 후 첫 하계 휴가를 떠난다. 휴가 기간에 휴식보다는 정상회담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양자회담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협상 테이블에 오를 외교안보 의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담을 제안한 만큼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또 기존보다 수위가 높은 중국 견제 동참 메시지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정치색 논란이 불거진 배우 겸 가수 양동근이 2일 “마음껏 실망하고 마음껏 욕하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목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반탄’(탄핵 반대)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일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양동근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널 믿은 내가 XX이지”라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너희에게는 그럴 자유가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얼굴에 비속어와 손가락 욕이 그려진 사진도 게재했다. 양동근은 누구를 향해 쓴 글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비판한 이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양동근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너무 은혜로웠던 시간”이라며 교회 캠프에 참석해 노래 부른 영상을 올렸다. 양동근이 속한 CCM 공연단은 지난달 30일 한 교회 청소년 캠프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뜻하지 않은 정치색 논란이 일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목사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탓이다. 일부 누리꾼은 양동근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계엄을 옹호한 것이라고 낙인 찍은 뒤 “실망했다” “왜 스스로 나락의 길을 가나” 등의 비판을 퍼부었다. 이에 양동근 소속사 측은 전날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기독교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것일 뿐, 해당 목사와 친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양동근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속옷차림으로 거부한 데 대해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너무나 민망하고 해괴한 작태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또 특혜성 접견 논란에 대해선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관련 상황에 대하여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올렸다. 그는 “(보고를 받고는) 제 귀를 의심했다”며 “어차피 다 알려지겠지만 제 입에 담는다는 것조차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를 동원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무력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반인의 신분으로 영장 집행을 무산시킨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이 전날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나오길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자들에게 지급되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벗고 민소매 속옷 상의와 사각 속옷 하의 차림으로 방바닥에 드러누웠다고 특검은 밝혔다. 정 장관은 이를 두고 “조폭보다 못한 행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짓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께 더이상의 수치심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필요한 방안을 적극 검토할 뜻을 밝혔다. 그는 “공정한 법집행이 되도록 체포 관련 규정의 미비점을 정비하고 특혜성 접견에 대해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1·2차 구속 기간 중 접견한 인원과 시간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 중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이 총 395시간 18분에 달하고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며 “다른 수용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일인 2일 “대통령의 마음도 오늘은 동고동락하며 사선을 넘어온 당원들과 함께일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일이다. 오랜만에 평당원 자격으로 당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만큼은 당 대표 옆에 당원들과 함께 서 있던 수석 최고위원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표’ 체제 2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다. 김 총리는 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몸처럼 사랑해온 당”이라며 “내란극복의 야전에서 함께 뛰다가 임명직 공직자의 장으로 옮겨 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조차 절제하는 처지가 됐지만 오늘만큼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당원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 민주화에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온 몸으로 보고 배워왔다”며 “당원이 실은 국민”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선진국형 정책으로 현대화하고 반독재민주화의 전통을 AI(인공지능)시대 집단지성 민주주의의 모범인 K-민주주의 대표정당이자 ‘세계민주주의 선도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지속적 세대교체로 국가주도력을 이어가는 ‘영구혁신정당’이 민주당이 가야할 영점이동의 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은 지난 70년동안 그랬듯 더 넓어지고, 더 세계로 가고, 더 젊어지면서 헌법가치와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는 여전한 중심이 될 것”이라며 “다들 수고 많으셨다. 당원주권을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2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직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최고위원이었던 김 총리의 잔여 임기를 맡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당 대표 선거에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의원이 출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명선 의원이 단독으로 나섰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 결과는 오후 5시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3)이 10년간 뛰어온 팀을 떠난다.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올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토트넘과의 결별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내년 6월 끝난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팀을 옮기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에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올해 이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과 101개의 도움을 터트렸다. 이 기간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2021-20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아시아인 최초로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2023년부터 팀 주장을 맡았다. 토트넘 창단 이후 아시아인이 캡틴에 임명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 전체에서는 앞서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다.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 2024-2025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시아인이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EPL에서 손흥민이 처음이다.손흥민은 2021년 맺은 재계약 기간이 올해 여름까지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는데 구단이 올해 1월 연장 옵션을 행사하며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함께 하는데 합의했다.당초 이 기자회견은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방한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자리였다. 이때 손흥민은 “아침부터 먼길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토트넘과의 결별을 전격 발표한 것. 다만 “이 자리에서 어디로 간다는 말을 하려고 온 건 아니다”라며 “향후 거취는 좀 더 결정이 나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무대가 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서 배우 조정석이 연기한 간담췌외과 교수인 이익준 캐릭터를 빼닮은 교수가 화제다. 주인공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유영명 교수다. 원주연세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26분 33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 지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22만 회를 기록했다. 평범한 대학병원 교수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관심을 끈 이유는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나온 유 교수의 사진 때문이다. ‘슬의생’ 속 조정석과 판박이 같은 모습에 댓글에는 “조정석인 줄” “조정석이 페이크 다큐 콘셉트 예능 찍은 줄”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유 교수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에서도 이익준 캐릭터와 똑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슬의생’ 속 이익준도 이른 아침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이 역시 “이익준 그 자체” “이익준 현실버전 같아” “어떻게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것까지 이익준” “조정석 부캐(부캐릭터)로 유튜브하는 줄” “더 안 봐도 이익준 모먼트” 등의 흥미로운 댓글이 이어졌다. 유 교수는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겸사겸사”라고 설명했다.유 교수는 ‘외래에 퇴원한 아이들이 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잘 커서 아무렇지도 않게 와서 (외래)보고 집에 가는 경우 진짜로 애들한테 고맙다. 애들이 건강한 경우 보면 진짜 가끔씩 울컥울컥 한다”며 “저런 거 보는 게 제가 사는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하늘나라로 간 아기들을 볼 때는 힘겨운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레지던트 1년차 때 떠나간 아이를 처음 보고 엄청 울었다”며 “부모 앞에서 울면 좀 그러니까 그때는 자리를 피한다”고 했다.유 교수는 소아과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인턴 때 과를 지원해야 하는데 소아과가 의국 분위기가 좋더라. ‘저기 가면 도망가진 않겠다’ 싶어서 지원했다”며 “(소아과 지원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과거 원주의과대에서 실시한 ‘학창시절에 제일 인기 많았을 것 같은 교수’ 1위에 꼽힌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기분 좋다”며 “(인기가) 없진 않았다”고 했다. ‘조정석을 닮았다’는 말에는 “몇 번 듣기는 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운전자 2명이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치어 숨졌다.2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인천 중구 운북동 인천공항고속도로 금산나들목 인근에서 A 씨(40대·남)가 몰던 경차가 앞서가던 1톤 트럭을 추돌했다. A 씨는 사고 후 차량에서 내려 트럭 운전자 B 씨(50대·남)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때 30대 C 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A 씨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와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C 씨는 “사고 수습 중인지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 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태국과 캄보디아의 접경지에서 24일부터 이틀간 발생한 무력 충돌로 3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에는 별다른 교전은 없는 상태지만, 양국의 오랜 갈등 탓에 전면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중재를 제안했다. 이날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말리 소체아타는 전날 민간인 7명과 군인 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전 첫날인 24일 숨진 민간인 1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 또 최소 50명의 민간인과 군인 20명 이상도 부상을 입었다고 말리 대변인은 전했다. 태국도 이틀 간의 교전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13명과 군인 6명 등 19명이 숨졌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발사한 로켓포가 주유소 내 편의점에 떨어지면서 피해가 컸다.양국은 11세기 크메르 왕국이 건립한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국경 긴장이 커지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 6월 “삼촌”으로 부르는 훈센 상원의장(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패통탄 총리 아버지와 캄보디아를 사실상 통치하는 훈센 상원의장은 의형제 사이다. 패통탄 총리는 이 통화에서 태국군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 헌법재판소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했다. 두 나라 모두 이번 교전을 두고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 군인들은 무인기(드론)가 선회하는 소리가 들린 뒤 자국 기지에 접근한 무장 캄보디아군이 총격을 가해 교전이 벌어졌다고 했다. 또 최근 캄보디아가 국경 지대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해 자국 군인의 피해가 커졌다고도 말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의 선제 공격이 있었기에 방어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양국의 휴전 협정을 시도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 제안에 자신은 동의했고, 태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시간 뒤 태국 측이 입장을 번복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안보리는 25일 비공개 회의에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국 적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휴전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기업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 그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안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법인세, 양도세에 이어 이제는 증권거래세 인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여당 내에 일명 ‘증세위원회’까지 만든다고 하니,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며 “국민에게는 현금 몇 푼 쥐여주며 생색은 잔뜩 내면서 그 뒤에선 전방위적 증세로 국민의 등골을 쥐어짜는 이중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장동 대통령’과 ‘빚잔치 총리’가 손잡고 추진하는 ‘확장 재정’은 이름만 거창할 뿐, 결국 텅 빈 나라 곳간을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증세’로 메우려고 한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세금이 부족하면 퍼주기부터 멈추라.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증세도 아니고, 포퓰리즘성 지원금도 아니다”라고 했다. ‘퍼주기’ ‘포퓰리즘성 지원금’ 등은 최근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조세 정상화를 위해 ‘조세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세수파탄을 초래했다”며 “삐뚤어진 조세의 기틀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단행됐던 감세 조치를 원래대로 되돌려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실에 조만간 보고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제 개편안에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하향, 증권거래세율 인상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때 1%포인트 낮춘 법인세 최고세율(24%)을 다시 25%로 올리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이재명 정부 세제 개편안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안 의원은 “국민이 땀 흘려 번 돈 제대로 지켜주는 정부, 기업이 마음껏 신산업 분야에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 미국과의 관세협정을 잘 마무리 짓는 유능함이 지금 우리나라에 절실한 때”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1일부터 닷새간 국민 10명 중 7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마쳤다고 행정안전부가 26일 밝혔다. 지급된 금액은 약 6조5703억 원이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21일부터 전날 자정까지 3643만 명이 1차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이는 전체 지급대상자(5070만7067명)의 72%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전체 대상자 대비 인천(77%·232만4053명)에서 가장 많이 신청했다. 신청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66.1%·117만2451명)이다. 서울은 657만8408명(72.1%)이 신청을 완료했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2696만5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사랑상품권 신청자는 모바일·카드형 564만6922명, 지류형 60만1875명이다. 선불카드는 321만6232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나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되고,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 당일 받을 수 있다.25일까지 운영된 요일제 신청은 종료됐다. 이날부터 9월 12일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2차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1·2차 지급분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소비쿠폰은 같은 광역자치단체 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