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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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01~2026-03-03
골프37%
종합경기27%
테니스10%
축구10%
스포츠일반7%
해외스포츠3%
각종 경기3%
인사일반3%
  • 휠체어 검객 된 ‘범죄도시’ 분장사, 조은혜의 도전

    “은혜야, 파이팅!” 영화배우 진선균 씨(47)는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39)를 응원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조은혜는 2017년 낙상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찾아오기 전까지 진 씨가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 등의 촬영 현장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다. 사고 후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하던 조은혜는 방송 뉴스를 통해 휠체어펜싱을 알게 된 뒤 대한장애인펜싱협회에 무작정 전화를 걸어 미용 펜슬 대신 칼을 잡게 됐다. 조은혜는 “하얀색 펜싱복을 입고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우아하고 멋져 보여 마음에 ‘쏙’ 들었다”면서 “휠체어 펜싱을 시작한 뒤 비장애인으로 생활할 때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승리의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패배의 아쉬움도 컸다. 조은혜는 5일 파리 패럴림픽 펜싱 여자 B등급(척수 장애) 플뢰레 동메달 결정전에서 베아트리체 비오(27·이탈리아)에게 2-15로 패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전날 사브르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이날도 꿈에 그리던 패럴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조은혜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동작과 기술이 있는데 그게 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다 보니 나 자신에게 속상하고 아쉬워 눈물이 났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은혜는 6일 주종목인 에페에 출전해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은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에페 은메달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조은혜는 “처음 출전하는 패럴림픽이다 보니 즐겁고 신나다가도 긴장이 되곤 한다”며 “나 자신을 이겨야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페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서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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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박진호, 韓선수 파리 패럴림픽 첫 2관왕

    ‘스마일 슈터’ 박진호(47)가 한국 선수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첫 2관왕에 올랐다. 박진호는 3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SH1 등급(척수장애) 남자 소총 3자세 50m(R7) 결선에서 패럴림픽 신기록인 454.6점을 쏘며 2위 둥차오(39·중국·451.8점)를 2.8점 차로 따돌렸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열린 남자 공기소총 10m 입사(R1)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호는 “첫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정신이 없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느낌”이라며 “내가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데 오늘 날씨가 시원해 편안하게 쐈다. 그래서 패럴림픽 신기록까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박진호는 2002년 낙상으로 휠체어에 앉게 됐다. 박진호는 이 일로 ‘체육인이 되겠다’는 꿈을 접으려 했지만 큰누나 박경미 씨(51)가 “장애인도 운동을 할 수 있다”며 동생을 설득했다. 박진호는 “남자다운 운동이 하고 싶다”면서 사격을 선택했다. 박진호는 이후 2014년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장애인 사격의 진종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패럴림픽 금메달과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패럴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빈손으로 돌아왔고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은, 동메달을 1개씩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2관왕으로 한을 푼 박진호는 5일 열리는 혼성 소총 50m 복사(R6)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박진호가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한국 장애인 사격 역사상 최초로 패럴림픽 단일 대회 3관왕 타이틀을 얻게 된다. 박진호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땄을 때도 하루만 축하받고 그 다음 날부터 ‘그냥 한 경기가 끝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들떠 있었다면 2관왕도 없었을 것”이라며 “패럴림픽에 한이 많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대회를 마치고 본가와 처가를 돌며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호의 아내인 양연주(44)도 장애인 사격 선수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함께 재활하다 사랑을 키워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남편 권유로 아내도 총을 들면서 사격 선수 부부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함께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2년 창원 세계장애인선수권 때는 부부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샤토루=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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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치아, 코리아”… 정호원, 韓 10회 연속 패럴림픽 金신화 썼다

    한국 보치아 대표팀이 이번에도 비장애인 여자 양궁 대표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10회 연속으로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것처럼 한국 보치아도 10회 연속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보치아의 페이커’ 정호원(38)이었다. 세계보치아연맹 BC3(사지마비) 등급 랭킹 3위 정호원은 3일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부 BC3 등급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1위 대니얼 미셸(29·호주)을 5-2(3-0, 1-0, 0-2, 1-0)로 물리쳤다. 그러면서 이번 한국 대표팀에 보치아 첫 금메달이자 전체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정호원에 앞서 정소영(36)이 여자 BC2, 정성준(46)이 BC1 등급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1988년 서울 대회 때부터 이어진 보치아 금메달 획득 기록이 9회 연속에서 멈춰 있었다. 승리 확정 순간 경기용 고글을 벗어 던지며 포효한 정호원은 “그동안 표현은 안 했지만 매우 큰 부담에 시달렸다. 금메달을 따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다”면서 “최근에 성적이 나오지 않아 (동갑내기 친구인) 김승겸 코치가 애를 참 많이 썼다. 그 덕에 경기력이 올라왔다”며 김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정호원과 1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 코치는 “호원이가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나 때문인가’ 하는 자책을 많이 했다”며 “이런 마음과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도 “호원이의 경기력이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패럴림픽에 출전한 정호원은 3년 전 도쿄 대회 때까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그리고 5번째 패럴림픽인 이번 파리 대회 때도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보치아 역사상 패럴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됐다. 이 종목에서 패럴림픽 금메달을 4개 따낸 선수는 정호원까지 3명인데 나머지 2명은 은메달이 1개뿐이다. 정호원은 “개인전 금메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개인전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어 정말 좋다”면서 “아직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대회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호원은 강선희(47)와 짝을 이루는 BC3 혼성 페어(2인)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호원은 앞선 4차례 패럴림픽에서는 한 번도 2관왕에 오른 적이 없다. 정호원은 “파리에 오기 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2관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혼성 페어 때도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원이 장애를 만난 건 생후 100일이 지났을 무렵이다. 정호원의 부모는 경기 가평군 대성리역에서 매점을 운영했다. 인근에 집이 있었지만 가게에 자꾸 도둑이 들어 아예 정호원을 데리고 매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취객이 난동을 부려 아버지가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 홍현주 씨(64)도 정호원을 평상에 재운 뒤 남편을 따라 나섰다. 그사이 정호원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다. 정호원은 결국 뇌병변(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정호원이 아홉 살이던 1995년에는 집에 불이 났다. 휠체어에 앉아 움직일 수 없는 정호원을 어머니 홍 씨가 온몸으로 감싸는 동안 네 살 터울 형은 전신 화상을 입었다. 작은아들에 이어 아내와 큰아들까지 장애인이 되자 아버지는 집을 떠났다. 혼자 매점을 꾸려 가게 된 홍 씨는 두 아들에게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너희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정호원은 “어머니는 내가 부담을 느낄까 봐 일부러 자주 연락을 하지 않으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더욱 아프다. 살가운 아들이 아니라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고 말했다.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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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가슴에 품고… 주정훈, 패럴림픽 태권도 銅

    “파리에 오기 전 약속했던 메달과 소고기를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아뵐 것이다.” 1일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태권도 K44 남자 80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주정훈(30)은 이렇게 말했다.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귀국해 치매로 요양병원에 있던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았었는데, 이번에도 자신의 메달을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가장 먼저 바치겠다고 했다. 주정훈이 할머니에게 이렇게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어린 시절 경남 함안군의 할머니 집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 주정훈의 부모 대신 할머니 김분선 씨가 손자를 키웠다. 주정훈은 두 살 때 할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는 바람에 지금의 장애를 얻었다. 이후 김 씨는 아들 내외와 주정훈을 볼 때마다 자신이 죄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주정훈은 워낙 어렸을 때 벌어진 일이라 기억하지 못했지만 할머니는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다. 주정훈은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할머니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할머니는 2018년이 돼서야 눈물을 멈췄다. 죄책감이 사라진 게 아니라 치매로 기억이 사라져 손자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쿄 대회를 마친 뒤 찾았을 때도 여전히 주정훈을 알아보지 못했고, 결국 몇 달 뒤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주정훈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요양병원을 찾았지만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그 대신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정훈은 이후 할머니를 가슴에 품고 다시 뛰었다. 파리로 떠나기 전 할머니 묘소를 찾아 “대회가 끝난 뒤 금메달과 함께 (평소 좋아하셨던) 소고기를 싸 올게요”라고 약속했다. 주정훈은 16강과 8강은 가볍게 통과했지만 4강에서 만난 루이스 마리오 나헤라(멕시코)를 넘지 못했다. 8강전에서 상대 무릎에 맞은 왼쪽 골반에 통증이 왔지만 끝까지 참고 경기에 나섰다. 주정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눌란 돔바예프(카자흐스탄)를 7-1로 꺾고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간절히 원한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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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국가대표팀 19세 막내, 파리서 金향한 첫발

    왼손에 박인 굳은살만 보면 베테랑 선수가 따로 없다. 실제로는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 83명 중 유일한 10대다. 한국 선수단 ‘막내’ 서민규(19·사진) 이야기다. 어떤 종목이든 오른손잡이 선수는 오른손에 굳은살이 더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보치아 선수인 서민규는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에 굳은살이 가득하다.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면서 왼손으로 휠체어를 있는 힘껏 꽉 잡아 생긴 일이다. 임광택 한국 보치아 대표팀 감독은 “보치아 선수는 몸이 고정되지 않으면 공을 정확하게 던질 수 없다. 민규는 자신의 신체적 불리함을 손바닥의 힘으로 버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치아는 구슬치기와 컬링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종목이다. 엔드마다 공을 6개 던져 표적구에 더 가까이 붙인 선수(팀)가 점수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서민규의 종목인 BC2 등급 출전 기준은 딱 하나, ‘손으로만 공을 던져야 한다’는 것뿐이다. 맨바닥에 앉는 선수는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하면 되지만 휠체어에 앉는 선수는 방향이 틀어지지 않도록 왼손으로 휠체어 바퀴를 잡고 있어야 한다. 칠삭둥이로 태어난 서민규는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102일을 보낸 뒤에야 어머니 김은희 씨(43)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뇌병변 장애를 얻은 서민규는 초등학교 1학년이던 2012년 특수반 선생님 권유로 보치아를 시작했다. 서민규는 보치아를 시작한 첫해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 18세 나이에 국가대표가 됐다. 한국 장애인 선수가 보치아 국가대표가 되는 건 비장애인 선수가 양궁 국가대표가 되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비장애인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이룬 것처럼 한국 보치아 대표팀도 파리에서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에서 경기보조코치로 서민규와 금메달을 함께 따낸 어머니는 파리 패럴림픽 때도 아들 곁을 지키고 있다. 서민규는 “나를 세우는 원동력은 어머니”라며 “어머니는 혼자 세 명의 아이를 키우셨다. 운동을 시작한 후 내게 온전히 전념해 주셔서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서민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프란시스 롬바우츠(40·벨기에)에게 5-2로 승리하며 패럴림픽 금메달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서민규는 패럴림픽 데뷔전이던 이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겠다는 듯 여러 차례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서민규는 “솔직히 부담이 됐다. 파이팅을 외쳐야 분위기가 끌려올 거라 생각했다. 한국 보치아를 대표해 패럴림픽 시상대에 꼭 오르고 싶다”며 “평소 좋아하는 축구선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머무는 파리가 ‘기회의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머니 김은희 씨는 “민규를 돌보느라 두 동생에게 소홀한 면이 있었다. 민규가 시상대에 오르면 여러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칠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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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철인3종 韓 첫 출전 김황태… “늘 손 돼주는 아내 위해 메달 따고파”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2만2000V 고압선을 잘못 건드렸다. 정신을 잃었다 깨어 보니 두 팔이 없었다. 의사는 “목숨을 건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다. 쓴 소주로 아픔을 달래보려 해도 술잔조차 혼자 들 수 없었다. 김황태(47)가 스물세 살이던 2000년 여름의 일이다. 그때 고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친구 김진희 씨가 곁을 지키며 술잔을 채워줬다. 김 씨의 도움으로 김황태는 조금씩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그러면서 김 씨가 술잔 대신 물병을 드는 일이 일어났다. 김황태가 마라톤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부부가 된 두 사람은 2004년 딸을 얻었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받아온 생활기록부에 아버지 직업을 쓰는 칸이 있었다. 김황태는 이 칸을 채울 수 없었다. 펜을 들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직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황태는 이 칸에 ‘국가대표’라는 네 글자를 채우기로 하고 뛰고 또 뛰었다. 김황태는 2020년 마침내 국가대표가 됐다. 종목은 마라톤이 아니라 태권도였다. 해병대 789기로 장애인이 되기 전부터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김황태는 2018년 평창 겨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황태가 국가대표 타이틀을 따낸 K41 등급이 태권도 정식종목에서 빠지면서 김황태는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다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로 변신한 김황태는 29일 막을 올린 파리 대회를 통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건 김황태가 처음이다. 김황태는 “이제 어른이 된 딸이 ‘아빠가 다치는 게 싫다. 집에만 계시라’고 했지만 패럴림픽에 꼭 나가보고 싶었다”면서 “아내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김 씨도 남편의 핸들러(경기 보조인)로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이다.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수영(750m), 사이클(20km), 육상(5km)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패럴림픽 때 각 종목은 장애 부위와 정도에 따라 등급별로 세부 종목을 따로 둔다. 다만 김황태가 출전하는 PTS3 등급에서 양팔이 모두 없는 선수는 김황태 뿐이다. 김황태는 사이클을 탈 때는 의수(義手)를 착용하는데 수영할 때는 허리 힘만으로 물살을 헤친다. 의수가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수영에서 불리한데도 패럴림픽행 티켓을 따냈다는 건 김황태가 사이클과 육상에서는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번 대회 때는 유속이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수영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사이클과 육상으로 따라잡는 데도 한계가 있다. 김황태는 “평소 수영 기록이 18, 19분인데 지난해 센강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 때는 27분에 그쳤다. 반환점을 지나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올 때는 떠내려가기 바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트라이애슬론 첫 종목이자 김황태가 출전하는 PTS3 등급 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1일까지 센강 유속을 점검해 수영 경기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김황태는 “비가 많이 오면 수질이 나빠져서 수영 없이 사이클과 육상만 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면 내가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요행을 바라지는 않겠다”면서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가는 식으로만 결정되어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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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탁구 女복식 서수연-윤지유 “1등 저력 보여줄 것”

    “1등의 저력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한국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서수연(37)은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파리 패럴림픽은 29일 오전 3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서수연은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TT2등급(숫자가 작을수록 장애가 심함)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다. 슈퍼모델을 꿈꾸던 대학 새내기 서수연은 ‘일자목이 심하다’는 얘기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가 의료 사고로 ‘런웨이’를 걸을 수 없는 몸이 됐다. 의료 사고 후 “‘어떻게 살아야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죽어야 할까’를 고민했다”는 그에게 탁구가 희망이 됐다. 서수연은 “탁구를 칠 때만큼은 모든 아픔이 사라졌다”고 했다. 서수연은 첫 패럴림픽 출전이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3년 전 도쿄 대회 두 차례 모두 결승에서 류징(36·중국)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결승 때는 류징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수연은 “그립을 바꾼 게 옳은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서수연은 척수 장애로 물건을 오래 쥐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손과 라켓을 붕대로 묶고 경기를 치른다. 이러면 공에 스핀을 먹이기가 쉽지 않다. 이 탓에 번번이 류징에게 패했지만 시행착오 끝에 자기에게 맞는 그립을 찾아낸 것이다. 서수연과 이번 대회 WD5등급 여자 복식에서 짝을 맞추는 윤지유(24)도 TT3 등급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다. 2016년 리우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 모두 탁구는 물론이고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소 선수였던 윤지유는 “무뚝뚝한 나에 비해 성격이 부드러운 언니가 있어 든든하다”면서 “수연 언니와 패럴림픽에 계속 같이 나왔지만 복식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스끼리 하니까 자신 있다. 언니와 호흡을 잘 맞춰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했다. 리우에서 여자 단식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윤지유는 이번 대회에선 여자 단·복식과 혼합 복식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탁구 선수 대부분은 성인이 되어 장애인이 된 케이스다. 반면 윤지유는 세 살 때 하반신 마비가 찾아와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통했다. 비장애인 탁구 대표 신유빈(20)을 따라 별명도 ‘장애인 탁구의 삐약이’다. 윤지유는 “비장애인 올림픽 때 탁구가 화제를 일으켰는데 패럴림픽 때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수연도 “이곳에서 뛰었던 신유빈 선수의 기를 받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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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10연패 양궁처럼, 패럴림픽 보치아 10연속 金 도전”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9일 오전 3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 여자 양궁이 비장애인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성공한 것처럼 한국 보치아도 이번 대회를 통해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초짜’ 강선희(47)와 ‘베테랑’ 정호원(38)이 한국 보치아 대표팀 선봉장이다. 강선희는 ‘보치아의 전훈영’으로 통한다. 30세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여자 양궁 대표 전훈영처럼 강선희 역시 이번이 패럴림픽 첫 출전인 늦깎이다.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인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27일 만난 강선희는 “처음에는 ‘왜 하필 10연패 도전이 내 차례가 됐나’라는 생각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10연패를 한다면 큰 영광일 것 같아 지금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양궁이 치열한 선발전을 통해 10연패를 이뤄낸 것처럼 우리도 치열하게 선발전을 치렀다. 그 선발전을 이겨냈다는 데서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강선희는 스물세 살이던 2000년 12월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던 중 2016년 체육 현장 실습에서 처음 접한 보치아의 매력에 빠져 불혹이던 2017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강선희는 “‘늦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도 됐지만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202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차지한 강선희는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호원과 함께 BC3 혼성 페어(2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이 5번째 패럴림픽인 정호원은 한국 보치아 간판 선수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패럴림픽에 나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보치아 선수 생활 27년 차인 정호원은 “이제까지는 어린 선수들과 짝을 이루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누나랑 하니까 의지가 되어서 더욱 좋다”며 웃었다. 정호원은 생후 100일 무렵 침대에서 떨어진 후유증으로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 됐다. 정호원은 “보치아에는 원래 뇌성마비 선수만 나올 수 있었다. 이제는 비뇌성마비 선수가 더 많다.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워 운동을 그만두려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1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갑내기 김승겸 경기 파트너(코치)가 힘을 줘서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다. 살아남으려고 변화를 시도했더니 기량이 다시 올라온 것 같다. 김 코치의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며 웃었다. 정호원은 혼성 페어와 남자 개인전 2관왕에 도전한다. 보치아(Boccia)뇌병변 장애 또는 그에 준하는 운동성 장애를 가진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구기 종목. 각 선수(또는 팀)가 공 6개를 던진 뒤 상대 공보다 표적구에 가까이 있는 공 개수로 점수를 계산한다. 사지 마비가 있는 BC3 등급 선수는 비장애인 ‘경기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한다.파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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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과 대등한 대회’ 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10연패 기대

    《다시 파리의 환호… 패럴림픽 29일 개막프랑스 파리 하늘에 희망의 불꽃이 다시 피어오른다.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9일 오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 선수단은 보치아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20위권에 도전한다.》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29일 오전 3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전 세계 182개 나라에서 44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총 17개 종목에 83명이 출전한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20위권에 드는 것. 알아 두면 도움 되는 패럴림픽 상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장애인 올림픽을 왜 패럴림픽이라고 부르나.비장애인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설명에 따르면 패럴림픽은 ‘옆의’, ‘대등한’이라는 뜻인 그리스어 접두사 ‘파라(para)’와 올림픽을 합친 표현이다. 패럴림픽을 △올림픽이 열린 도시에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픽에 연이어 치르게 된 건 1988년 서울 대회가 전 세계 스포츠에 남긴 유산이다. 패럴림픽 성화 봉송도 서울 대회가 처음이었다. 다만 초창기에는 하반신 마비(paraplegic)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였기 때문에 패럴림픽이라는 명칭을 썼다. 그러다 다른 장애인도 참여하는 대회가 되면서 의미가 확장됐다.Q. 톨레랑스를 강조하는 프랑스, 패럴림픽 준비 어떻게…. 이번 파리 대회는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똑같은 엠블럼을 채택하는 최초 기록을 남겼다. 이전에는 같은 조직위원회에서 대회를 준비해도 엠블럼은 다르게 만드는 게 기본이었다.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는 “엠블럼의 핵심인 불꽃은 우리가 공유하는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장애인 올림픽 엠블럼 밑에는 오륜기가 들어간데 비해 패럴림픽 때는 아지토스가 자리 잡는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 아지토스 역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엠블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 메달 뒷면 디자인 역시 비장애인 올림픽과 똑같다. 육각형 모양 에펠탑 철제 조각을 중심으로 태양 광선이 뻗어가는 형태다. 육각형은 프랑스 나라 모양에서 따온 것이다.Q.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329개, 패럴림픽 금메달은…. 549개로 올림픽 때보다 1.7배 많다. 종목 수는 패럴림픽(22개)이 비장애인 올림픽(32개)보다 적다. 대신 패럴림픽은 장애 부위와 정도에 따라 세부 종목이 나뉘기 때문에 금메달 수가 더 많다. 또 패럴림픽에는 시각장애인 육상 선수와 함께 달리는 ‘가이드 러너’ 등 경기 진행을 돕는 비장애인도 참가하기 때문에 선수보다 임원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임원은 94명으로 선수보다 11명이 많다.Q.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는 없나.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브라질 대표 브루나 알레샨드리가 패럴림픽에도 출전한다. 생후 6개월 만에 백신 후유증으로 오른쪽 어깨 아래를 절단한 알레샨드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단식 랭킹은 182위, 장애인 입식(standing) 등급 랭킹은 6위인 선수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헝가리 펜싱 대표 세케레시 팔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1991년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세케레시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에서 금 3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Q. 한국은 패럴림픽 양궁에서도 최정상인가. 그렇지는 않다. 한국이 지금까지 패럴림픽 양궁에서 따낸 금메달은 16개다. 이는 영국(21개) 미국(20개)에 이은 3위 기록이다. 한국은 전체 메달 수(42개)에서도 역시 영국(68개)과 미국(44개)에 뒤진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비장애인 스포츠에서 특정 종목에 강한 나라가 패럴림픽에서도 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패럴림픽 탁구에서도 금메달을 가장 많이(78개) 딴 나라고, 미국은 휠체어 농구 금메달 최다(13개) 획득 국가다. 브라질은 5인제 축구가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Q. 그럼 한국이 절대 강세인 종목은 없나. 보치아가 그렇다. 한국은 보치아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 때부터 2021년 도쿄 대회 때까지 9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10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뇌성마비 장애인이 참가하는 보치아는 구슬치기와 컬링을 합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빨강과 파랑 두 색깔의 공을 6개씩 나눈 뒤 하얀 표적 공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1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치아는 골볼과 함께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다. 골볼은 방울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골대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 골볼 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Q. 한국은 언제부터 패럴림픽에 나갔나. 한국은 196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3회 대회부터 참가했다. 당시에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1972년 하이델베르크 대회 때는 금 4개, 은 2개, 동 1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 하이델베르크 대회 때는 베트남 전쟁 도중 장애를 얻은 송신남 선생이 탁구 TT1 등급(숫자가 작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함)에서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첫 금메달을 따냈다. 비장애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였으니 패럴림픽이 4년 더 빨랐다. 한국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종목에도 첫 출전 선수를 배출한다. 카누에는 최용범, 트라이애슬론에는 김황태가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깜짝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Q. 패럴림픽 메달을 딴 한국 선수도 연금 혜택을 받나. 그렇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역시 비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마찬가지로 경기력향상연구연금 포인트(금 90점, 은 70점, 동메달 40점)를 받는다. 이 포인트에 따라 연금도 나온다. 금은 월 100만, 은은 75만, 동메달은 52만 원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까지 패럴림픽과 비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사이에 차이가 있었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로는 이 차이가 사라졌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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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연승, 우리가 간다”… 강원-서울 주말 빅뱅

    나란히 4연승을 기록 중인 강원과 서울이 프로축구 K리그1 2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그 선두 강원과 6위 서울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두 경기에선 서울이 1승 1무로 앞섰다. 3월 4라운드 경기에서 두 팀은 1-1로 비겼고 6월 19라운드에선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시도민구단 사상 첫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강원은 최근 4연승을 하는 동안 13골(상대 자책 1골 포함)을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보여줬다. 10대 공격수 양민혁(18)과 크로아티아 출신의 코바체비치가 각각 3골씩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바체비치는 울산으로 이적한 야고(브라질) 대신 시즌 도중인 7월에 강원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인데 입단 후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강원은 5월 19일 울산전부터 6월 15일 수원FC전까지 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위권에 머물다가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서울은 2016년 이후 8년 만의 5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4연승을 달리는 동안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5골을 넣었고 한 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11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허용한 골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요르단 출신의 센터백 야잔이 수비 라인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최하위 전북은 9위 인천을 상대로 꼴찌 탈출을 노린다. 전북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인천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인천에 승점 2점이 뒤져 있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최하위에서 벗어난다. 울산과 광주는 코리아컵(옛 FA컵) 4강 1차전 이후 나흘 만인 25일 리그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선 울산이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K리그1 28라운드 경기 사흘 뒤인 28일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치러 8일간 세 차례나 맞붙게 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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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질기게 하자는 마음… 파리 패럴림픽 ‘金-金-金’ 노립니다”

    윤지유(24)는 한국 장애인 탁구의 ‘삐약이’로 통한다. 신유빈(20)이 비장애인 탁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윤지유도 어린 시절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리에서 세 종목에 출전하는 것도 윤지유와 신유빈이 닮은 점이다. 또 두 선수 모두 경기 수원시 출신이다. 탁구뿐 아니라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대부분은 성인이 된 뒤에 장애를 입은 경우다. 그래서 운동 시작도 늦을 수밖에 없다.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평균 38.7세다. 반면 세 살 때 하반신 마비가 찾아온 윤지유는 열두 살 때부터 라켓을 잡았다. 그리고 열네 살이던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경기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윤지유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알려주시는 걸 바로바로 습득하는 게 내 최고 장점이 됐다”며 웃었다. 윤지유는 선수 생활 시작 2년 후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한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그리고 역시 최연소 국가대표였던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단체전에서 은, 단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파리 대회 목표는 출전 3개 종목(여자 단·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윤지유는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하는 TT3 등급(숫자가 작을수록 장애가 심함)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다. 그러니 다른 목표를 잡는 게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윤지유는 “그전에는 항상 똑같은 선수에게 패해 고비를 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선수를 드디어 이겨 봤기 때문에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결국 이뤘다. 파리 금메달 목표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윤지유는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쉐쥐안(34·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쉐쥐안은 도쿄 패럴림픽 준결승에서 윤지유를 꺾고 결승에 올라 결국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다. 윤지유는 “그동안 쉐쥐안을 이겨 보려고 먼저 공격적으로 덤볐는데 그러다가 역습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거꾸로 랠리를 길게 가져가는 연습을 반복한 게 결국 쉐쥐안을 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이번에도 ‘더 끈질기게 하나라도 더 넘기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라 봤다.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세계 3대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된다”면서 “그렇다고 바로 은퇴하기보다 4년 후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에도 참가해 2연패를 이루고 싶다. 그 이후에는 공부를 시작해 체육 행정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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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란, 맨시티 100번째 출전 경기서 통산 91호골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이번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홀란은 19일 첼시와의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홀란이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00번째 경기였는데 통산 91호 골이었다. 도움은 15개를 기록해 통산 공격 포인트는 경기 수보다 더 많은 106개다. 홀란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홀란은 EPL에 데뷔한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3연패에 도전한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앨런 시어러(1995∼1997년·은퇴)와 티에리 앙리(2004∼2006년·은퇴) 등 두 명이다. 홀란은 지난 두 시즌 EPL 1라운드 경기에서는 각각 2골을 넣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홀란의 기록은 지난 15년간 모든 걸 지배했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일을 해낸다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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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링 홀란, EPL 첫 경기부터 ‘골 맛’…3연속 득점왕 향해 스타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엘링 홀란(24·노르웨이)이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골을 넣으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한 출발을 했다.홀란은 1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홀란은 경기 시작 18분 왼쪽에서 낮게 깔려온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은 뒤 두 명의 첼시 수비수를 벗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추가 골을 더한 맨시티는 첼시를 2-0으로 이겼다.이날은 홀란이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맨시티 소속으로 시즌 첫 경기이자 자신의 100번째 경기에서 골망을 또 한 번 흔든 것이다. 맨시티 사무국은 이날 “2022년 여름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첫 번째 시즌 53경기에서 52골, 두 번째 시즌 45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며 “모든 대회에서 약 99분마다 평균 한 골을 넣은 홀란은 새 시즌에서 어떤 높이에 도달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홀란의 득점 행진에는 거칠 게 없었다. 2022~2023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첫 시즌에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이 가지고 있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34골)을 넘은 36골을 터트리며 기록을 새로 썼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5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당시 홀란은 48경기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것은 종전의 기록을 보유한 앤디 콜(65경기)보다 17경기 빠른 것이었다. 이런 다양한 기록을 가진 홀란이 이번 시즌에는 EPL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홀란은 “프리시즌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긴 프리시즌을 보냈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시즌의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며 “이런 경기에서 승리를 얻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오늘 경기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았지만, 앞으로 더 경기에 관여하고 싶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홀란의 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맨시티 역시 이번 시즌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인 ‘5연패’에 도전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EPL 우승을 차지했다. EPL 출범 전후를 통틀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네 시즌 연속 우승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처음이다.EPL이 시작된 1992년 이후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했다. EPL 이전에도 허더즈필드 타운(1924~1926년), 아스널(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의 3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두가 알 듯 우리는 챔피언이고 또 다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챔피언답게 행동해야 하고,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 팀에서 이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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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만에 KLPGA 첫승 배소현, 3개월 만에 “1승 추가요”

    배소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3차 연장 승부 끝에 정상을 차지하며 투어 2승째를 거뒀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같은 타수의 황유민(21) 서어진(23)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에 그친 황유민이 먼저 떨어져 나갔다. 배소현과 서어진은 버디를 잡았다. 배소현과 서어진은 2차 연장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낚았다. 승부는 3차 연장전 세 번째 샷에서 갈렸다. 서어진은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7.3m 거리에 머물렀다. 배소현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날렸는데 홀 82cm 거리에 떨어졌다. 결국 서어진은 파, 배소현은 버디를 기록하며 1, 2위가 결정됐다. 배소현은 “대회가 끝난 뒤 (골프장이 있는) 대부도에서 서울로 가려면 어차피 차가 막힐 것 같아 천천히 치자고 생각했다”며 “18번홀이 파5홀이어서 버디 싸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서어진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보여 경기가 길어질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고 했다. 배소현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국내에서 치러지는 29개 대회 중 유일한 신설 대회다. 배소현은 “초대 챔피언이 돼 영광이다. 시즌을 앞두고 쇼트게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시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배소현은 이날 우승으로 석 달이 채 안 돼 승수를 추가하며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KLPGA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첫 승을 거두기까지 7년 2개월이 걸렸었다. 배소현은 올해 5월 26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배소현은 박현경 이예원(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이번 시즌 네 번째 다승(2승 이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은 “나는 주니어 시절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이제야 2승째를 거뒀다”며 “2부 투어 생활도 오래했다. 길게 내다보며 선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배소현은 데뷔 시즌이던 2017년 2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컷 탈락만 18번 했고 톱10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선수다. 데뷔 후 154번째 출전한 대회이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8번의 대회 만에 2승째를 거뒀다. 배소현은 “나는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론 빛을 보지 못했지만 결국은 승리를 이뤄낸 대기만성형 선수다. 골프는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있기 마련”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골프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배소현은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이 부문 시즌 12위에서 6위(231점)로 6계단 올라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아 상금 순위에서도 15위에서 8위(5억1477만 원)가 됐다. 배소현이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모두 ‘톱10’에 든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4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윤이나(21)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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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3일만에 K리그 복귀… 권창훈, 전북 데뷔전서 ‘극장골’ 팀 연패 끊었다

    권창훈(30·전북)이 1년 4개월 만의 K리그 복귀전이자 전북 데뷔전에서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17일 포항과의 K리그1(1부 리그) 전주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0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드리고(29)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권창훈이 K리그 경기에 출전한 건 K리그2(2부 리그) 김천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4월 22일 서울 이랜드전 이후 483일 만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권창훈은 지난해 6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뒤 원소속팀 수원에 복귀했고 올해 1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동안 부상과 재활 치료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17일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권창훈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9분에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지점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로빙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이 K리그1에서 골맛을 본 건 수원에서 뛰던 2021년 10월 2일 인천과의 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권창훈은 이날 골을 넣고 포효한 뒤 코칭 스태프를 끌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권창훈은 “정말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전북 입단 후) 8개월 동안의 재활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모두가 믿고 지지해줘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에 온 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말했다. 최하위 전북은 권창훈의 결승골로 2연패를 끊으며 승점을 26점(6승 8무 13패)으로 늘렸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오늘 승리는 반전의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는 연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은 3연패를 당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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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불합리한 관습, 바꿔 나가길”

    안세영(22·사진)이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저에 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안세영이 글을 올린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24분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안세영의 파리 올림픽 결승전 직후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국가대표팀 이탈 의사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니라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갖기를 바란다”며 “시스템과 소통, (부상)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상을 파악할 것이란 소식을 확인했다”며 “문체부와 체육회는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안세영은 올림픽 결승전 직후 자신의 발언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앞서 8일에도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두 덮여버렸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16일 글에서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과정에 ‘절차상의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며 진상조사위를 다시 꾸릴 것을 요구했다. 배드민턴협회 정관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때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정해놨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오후 예정대로 진상조사위 첫 회의를 열었다. 안세영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다음 회의 때는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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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號 팀컬러는 어떨까… 국내 코치진 확정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5)을 보좌할 국내 코치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호’의 국내 코치진으로 박건하 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감독(53), 김동진 킷치(홍콩) 감독대행(42),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3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3명 중 박 코치가 홍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다. 박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홍 감독을 보좌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때도 함께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 코치는 2018년 지금의 소속팀 킷치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었다. 김진규 코치 역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6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의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 골키퍼 코치(50)와 이재홍(41) 정현규 피지컬 코치(37)도 합류해 홍 감독을 돕는다. 이들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과 이듬해 열리는 아시아컵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외국인 코치 2명은 내주 초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는 2명이 올 예정인데, 소속팀과의 기존 계약을 정리해야 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며 “내주 초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선임된 후에 수석코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5일(팔레스타인·안방)과 10일(오만·방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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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호’ 합류… 코치진 선임 완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치진 구성이 완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호’의 국내 코치진으로 박건하 전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감독(53), 김동진 킷치(홍콩) 감독대행(42), 김진규 K리그1 서울 전력강화실장(3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선임된 세 명 중 박 코치는 홍명보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다. 서울 이랜드와 수원 감독을 지낸 박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함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후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했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 때 대표팀 수석코치로 합류했던 박 코치는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도 홍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 코치는 2000년 서울의 전신인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지금의 소속팀 킷치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 경력을 쌓아오고 있었다.김진규 코치 역시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스트라이커였던 박 코치가 은퇴 직전에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겼던 것을 고려하면 세 명의 코치 모두 수비수로 구성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한 코치는 모두 홍명보 감독이 직접 결정해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 했던 한 양영민 골키퍼 코치(50)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해 홍 감독을 돕는다. 다만 박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외국인 코치 2명이 내주 초 선임된 이후 수석코치는 정한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는 2명이 올 예정인데, 소속팀과의 기존 계약을 정리해야 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며 “내주 초 발표될 예정인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선임된 이후에 수석코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신임 코치들은 16일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 첫 행보에 나선다. 홍 감독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예정이고, 박 코치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와 김천의 경기를 관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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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金 리디아 고 “메이저대회 또 우승이 새 목표”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리 올림픽 우승과 함께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아직 더 남아 있는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통산 20승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지금의 셰브론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리디아 고는 “파리 올림픽 개막 전에는 금메달을 따면 직후에 열리는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엔 출전하지 않겠다는 말을 팀원들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올림픽 시상대로 향할 때 내 코치 중 한 명의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링크스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 참가해 22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 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을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AIG 여자 오픈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골프 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이날 “리디아 고는 메이저대회 마지막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11번 들었다”며 “금메달을 딴 파리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에 30세까지만 선수로 뛰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 리디아 고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이고, 하룻밤 사이에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골프를 하면서 나쁠 때는 당장 그만두고 싶고, 좋을 때는 영원히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올해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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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이달 열리는 2개 국제대회 불참 통보

    안세영(22)이 이번 달에는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이번 달 참가 예정이던 일본 오픈(20∼25일)과 코리아 오픈(27일∼9월 1일)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두 대회 모두 안세영이 지난해 우승자다. 안세영은 ‘무릎 인대 부분 파열 등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며 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했다. 안세영은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녀 단식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별도 제재 없이 두 대회에 불참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협회와 갈등을 이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결승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내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협회와 대표팀을 비판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안세영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이후 내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8일 밝혔지만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이 후원 계약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 선수 가운데 두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건 안세영뿐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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