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24

추천

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legant@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교육58%
경제일반17%
음악7%
기업3%
문화 일반3%
사회일반3%
농구3%
일본3%
국회3%
  • DB, 고비마다 터진 ‘승부사’ 허웅 골에 결승 진출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28·DB)과 허훈(26·KT)이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에서 한층 더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며 다음 달 개막하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17일 형 허웅은 고감도 3점포와 절묘한 어시스트로 DB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동생 허훈은 비록 팀이 4강전에서 SK에 78-83으로 패했지만 15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조별리그에서도 한 템포 빠른 패스와 경기 조율로 동료들의 슛을 살렸다. DB는 1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현대모비스를 105-9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웅이 승부처마다 코트를 지배했다. 3쿼터 57-52로 쫓기는 상황에서 허웅의 3점포 두 방이 연속으로 터졌다. 4쿼터에서도 허웅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92-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보다 10cm나 큰 이우석(현대모비스)을 앞에 두고 호쾌한 3점포를 터뜨렸다. 현대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득점이었다. 97-88에서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린 허웅은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2점을 추가했고, 이후 레나드 프리먼에게 완벽한 어시스트까지 했다. 허웅은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엉덩이 힘을 활용하는 자세로 바꾼 슛 폼에 완전히 적응했다. 허웅은 “팀 분위기가 좋고, 하나가 되어 이겨서 기쁘다. 남은 경기도 이겨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DB의 포인트가드 박경상은 센터 김종규와 프리먼을 잘 활용하면서 9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종규는 15득점 9리바운드, 프리먼은 27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23득점 10리바운드), 함지훈(17득점 6리바운드), 장재석(15득점 6리바운드), 이우석(16득점), 최진수(10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허웅을 잡지 못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선홍 23세 이하 감독 “목표는 원 팀”

    “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을 갖고 있는 선수로 적극적이고 스피드 있는 축구를 살려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려 보겠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레전드인 ‘황새’ 황선홍 감독(53)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와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대표팀 운영 플랜을 밝혔다.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원 팀’을 만드는 게 ‘모토’”라며 “한국 스타일에 어울리면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축구를 하기 위한 퍼즐 구상과 방법론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파리 올림픽까지이지만 내년 아시아경기 후 중간 평가를 통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당장 다음 달 말 U-23 아시아컵 예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는 “팀의 목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런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전했다. 2003년 3월 선수로 은퇴한 황 감독은 전남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전남 수석코치를 거쳐 부산, 포항, FC서울, 대전 감독을 지냈다. 특히 포항 감독 시절 신인 선수들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발탁했고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들 없이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대표팀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다. 책임도 막중하다. 지도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 내년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인 대표팀과의 선수 중복 차출 문제나 처음 대표팀을 맡아 국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기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코칭스태프, 기술연구그룹(TSG), 스포츠사이언스 소위원회 등의 조언과 도움을 적극 받겠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황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 더 유쾌하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을 농구, KT 허훈 번개 패스에 상대팀 ‘추풍낙엽’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허훈(26·KT·사진)이 한층 빨라진 패스와 경기 조율로 팀의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KT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에서 지난해 챔피언 오리온을 85-69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KT는 17일 SK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DB-현대모비스의 4강전도 이날 열린다. 허훈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데 치중하면서 8점을 보탰고, 어시스트 6개를 올렸다. 허훈의 빠른 패스 전개로 KT는 36개의 3점슛(10개 성공)을 시도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김동욱(15득점), 김영환(14득점), 김현민(10득점), 캐디 라렌(6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5명 전원이 빠른 공수 전환에 이어 3점슛을 던지는 ‘양궁 농구’가 장기인 KT는 허훈이 드리블 시간을 줄이고 빨리 패스를 뿌려주면서 많은 슛 기회를 잡았다. 허훈은 하프라인을 재빠르게 넘어와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 센터와 2 대 2 스크린플레이를 펼치면서 좌우 코너와 45도 지점에 있는 동료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허훈은 3점슛을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52-48로 앞선 3쿼터에서 패스에 이어 반대 공간 움직임으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허훈 덕분에 백업 가드인 정성우의 경기 조율도 빠르게 전개됐다. 이날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정성우-박지원으로 이어지는 스리(3) 가드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득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은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김영환은 “지난 시즌에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오리온은 더블 포스트 이승현과 이종현이 나란히 13점을 넣었지만 골밑 열세를 절감하며 리바운드 개수에서 27-49로 크게 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23 대표팀 지휘봉 잡은 황선홍 감독 “내년 아시아경기 금메달 목표”

    “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을 갖고 있는 선수로 적극적이고 스피드 있는 축구를 살려 국제 경쟁력을 끌어 올려 보겠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레전드인 ‘황새’ 황선홍 감독(53)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와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대표팀 운영 플랜을 밝혔다.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원 팀’을 만드는 게 ‘모토’ ”라며 “한국 스타일에 어울리면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축구를 하기 위한 퍼즐 구상과 방법론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파리 올림픽까지이지만 내년 아시아경기 후 중간 평가를 통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당장 다음 달 말 U-23 아시아컵 예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는 “팀의 목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런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전했다. 2003년 3월 선수로 은퇴한 황 감독은 전남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전남 수석코치를 거쳐 부산, 포항, FC서울, 대전 감독을 지냈다. 특히 포항 감독 시절 신인 선수들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발탁했고,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들 없이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대표팀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다. 책임도 막중하다. 지도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 내년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인 대표팀과의 선수 중복 차출 문제나 처음 대표팀을 맡아 국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기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코칭스태프, 기술연구그룹(TSG), 스포츠사이언스 소위원회 등의 조언과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황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 더 유쾌하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6
    • 좋아요
    • 코멘트
  • 체공 길고 유연한 ‘조현우 다이빙’이 울산 구했다

    “다이빙 범위가 넓고 체공 시간도 길어 상대 선수들이 의식적으로 슛을 더 구석으로 쏘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렇다 보니 부담도 생기고 슛 실수도 많이 나오게 되죠.”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 골키퍼로는 최초로 유럽 1부 프로팀(핀란드 로바니에멘 팔로세우라)에 진출했던 권정혁 스포잇 대표는 14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과 가와사키(일본)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신들린 슈퍼 세이브로 울산의 8강 진출을 견인한 골키퍼 조현우(30)의 공격적인 다이빙 능력이 상대 공격수에게 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우는 이날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거의 골이 될 뻔한 상대팀의 몇 차례 슛을 몸을 날려 건져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상대 키커의 크로스바를 넘기는 두 번의 실축을 유도했다. 가와사키의 마지막 5번 키커의 슛은 다이빙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가 킥을 차는 순간 왼발 디딤발을 축으로 왼쪽으로 길게 팔을 뻗으며 몸을 날렸고, 슛은 쭉 뻗은 왼손에 걸렸다. 189cm의 키에 체조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유연성이 기본이 된 조현우는 골문 상하좌우 끝과 끝을 커버할 수 있는 ‘와이드 다이빙’이 가능하다. 권 대표는 “골키퍼 지도자들 사이에서 조현우는 다이빙 폼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에 가깝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이빙을 할 때 근력을 활용해 몸을 펼치는 능력이 훈련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며 “체공 시간도 길어 다이빙 정점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슛을 쳐내는 경우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현우가 든든히 골문을 지키면서 울산의 대회 2연패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판 승부로 토너먼트가 치러진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자주 생길 수 있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며 몸을 던지는 조현우의 다이빙이 8강전을 기다리고 있다. 15일 열린 ACL 16강전에서는 포항이 이승모의 결승골로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북도 안방에서 한 수 아래인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맞아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송범근이 두 개의 킥을 막아내는 활약으로 4-2로 이기며 8강에 합류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포츠사이언스랩-핏투게더, 통합 퍼포먼스센터 오픈

    스포츠과학 IT기업인 ‘핏투게더(대표 윤진성)’와 선수 퍼포먼스 트레이닝 전문기관인 ‘스포츠사이언스 랩(SSL·대표 홍정기)’이 엘리트 선수들의 부상 방지 등을 위한 공동 연구 진행에 이어 각자 산하의 퍼포먼스 연구 센터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로써 핏투게더의 측정 기술과 스포츠사이언스 랩의 퍼포먼스 트레이닝 전문 솔루션이 하나로 통합된 서비스가 동일한 플랫폼에서 운영된다. 스포츠사이언스 랩은 국내 선수 트레이닝 분야의 권위자인 홍정기 차의과대학 스포츠의학대학원 원장(교수)과 연구원들이 KBO(한국야구위원회),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대한핸드볼협회 등과 협력해 구단과 선수들에게 트레이닝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축구 서울의 기성용, 프로야구 LG의 투수 차우찬을 비롯해 다수의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곳에서 부상 재활과 부위별 퍼포먼스 향상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핏투게더는 자체 기술로 만든 전자 퍼포먼스 트레킹 시스템(EPTS)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EPTS 파트너이기도 하다. 국내외 축구팀이 데이터 분석 내용을 서비스하는 ‘오코치’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한 ‘FIFA 퀄리티 프로그램’의 GPS 기반 웨어러블 EPTS 부문에서 정확도 1위 평가를 받았다. 양사가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홍 원장은 “새롭게 오픈하는 통합 센터에서는 스포츠 재활과 퍼포먼스 훈련 과정에서 모니터링 되는 근력, 근파워, 스피드, 협응력 등을 더 세밀하게 분석해 선수 개인에게 최적화된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5
    • 좋아요
    • 코멘트
  • 울산, ACL 16강서 승부차기로 가와사키 제압

    조현우가 막고 윤빛가람이 끝냈다.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한걸음 다가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전에서 가와사키(일본)에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월 리그에서 7경기 무패(5승 2무)를 거둔 울산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울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193cm 오세훈은 제공권과 키핑을 살려 상대 문전을 두드렸다. 후반 가와사키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은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드필더들이 잡히면서 의미 없는 롱패스가 계속 나왔다. 후반 18분에는 가와사키에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 21분 경기 조율이 뛰어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이청용이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가와사키의 육탄 수비에 유효 슈팅이 막혔다. 후반 막판 울산은 김지현과 윤일록까지 투입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 3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 위로 넘어갔다. 전반 막판에는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연장 후반 7분 이동준의 결정적인 슛도 빗나갔다. 연장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현의 헤딩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에 행운이 따랐다. 가와사키의 2번 키커 하세가와가 찬 공이 골대 위를 넘어갔다. 이어 2번 원두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고 3번 이동준도 상대 골키퍼 정성룡의 손에 걸려 패색이 짙었으나 가와사키 4번 키커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산은 윤일록이 성공을 시켜 2-2를 만든 뒤 조현우가 5번 키커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고 윤빛가람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 기어이 8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창단 후 첫 ACL 8강 진출을 노렸던 대구는 나고야(일본)와의 16강에서 전반을 2-1로 앞섰으나 후반 내리 3골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전반 수비의 주축인 정태욱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희찬, 힘찬 시작… 한국선수 첫 EPL 데뷔전 골 나왔다

    ‘꿈의 무대’ 첫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전 전북), 이청용(울산), 박주영(서울)도 못한 일을 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소’ 황희찬(25)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11일(현지 시간) 영국 왓퍼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4라운드 왓퍼드와의 방문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리고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황희찬은 팀의 시즌 첫 필드 골 주인공까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쐐기골이 절실했던 후반 중반, 황희찬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인생 골’을 낚았다. 후반 28분 동료 페르난두 마르사우의 논스톱 슛이 수비수 맞고 나온 것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날 골로 황희찬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EPL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황희찬의 정규리그 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인 2020년 6월 슈투름 그라츠전이 마지막이다. 1년 3개월가량 골 가뭄에 시달리며 울버햄프턴에 이적해서도 골 결정력에는 ‘물음표’가 붙었었지만 단 한 경기 만에 우려를 기대로 바꿔 버렸다. 첫 골을 빨리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중용될 발판도 마련했다. 브루누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은 왓퍼드의 미드필더, 수비진 사이 공간에 위치를 잘 잡고 기회를 창출했다. 황희찬은 우리를 구해줬다. 좋은 미래를 함께해 나가길 바란다”며 찬사를 보냈다. 황희찬의 골은 박지성, 설기현(전 레딩), 지동원, 기성용(이상 서울), 이청용, 김보경(전북),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 EPL 득점이다. 기존 공격수들과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외국인 공격수로 데뷔전 골을 뽑아내며 심리적 부담도 덜었다. 손흥민도 2015∼2016시즌 EPL 정규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코칭스태프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황희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꿈꾸던 무대에서 골,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황희찬의 글에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가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6세 호날두 시계는 거꾸로 흘러… 맨유 복귀전 2골

    36세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축구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1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돌아온 호날두가 EPL 복귀 첫 경기에서 멀티골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8세였던 2003년 맨유에 입단해 2009년까지 뛰고 팀을 떠났던 호날두는 11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뉴캐슬과의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30대 중반이지만 순간 스프린트와 골 집중력은 오히려 전성기 때보다 더 날카로웠다. 세계 최고 기량의 공격수들을 경험했다는 뉴캐슬의 젊은 수비수들도 호날두를 당해내질 못했다. 호날두는 전반 추가시간 0-0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가볍게 밀어 넣고 복귀 첫 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후반 17분에는 빠른 공간 침투로 루크 쇼에게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EPL 골은 2009년 5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4508일 만이다. 36세 218일 만에 EPL 축포를 터뜨린 호날두는 2013년 2월 라이언 긱스(39세 86일)에 이어 맨유 두 번째 최고령 득점 기록도 세웠다. 호날두가 최전방에 포진해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맨유는 완벽하게 공격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끝냈다. 호날두는 “매우 긴장했지만 무조건 이기는 데 공헌하고 싶었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드트래퍼드로 돌아와서 이 경기장이 왜 꿈의 극장인지 다시 상기시켜 주게 됐다. 내게 이곳은 마법의 장소”라는 글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어(3억4000만 명)를 보유한 호날두의 이 글에 15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20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적장인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호날두는 그냥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소’ 황희찬, 존재감 알렸다… EPL 데뷔전서 韓 선수 최초로 골

    ‘꿈의 무대’ 첫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전 전북), 이청용(울산), 박주영(서울)도 못한 일을 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소’ 황희찬(25)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11일 영국 왓퍼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4라운드 왓퍼드 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2-0을 만드는 쐐기 골을 터트리고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이날 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은 상대의 자책 골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앞선 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이었다. 황희찬은 팀의 시즌 첫 필드 골 주인공까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0으로 앞섰지만 안방팀 왓포드의 거센 추격으로 쐐기 골이 절실했던 후반 중반. 황희찬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인생 골’을 낚았다. 후반 29분 동료 페르난도 마르사우가 상대 문전 왼쪽에서 날린 논스톱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온 것을 황희찬이 골대 바로 앞에서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왼발로 골문 안에 차넣었다. 이날 골로 황희찬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EPL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컵대회 3골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선 득점이 없었다. 황희찬이 정규리그에서 골을 넣은 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20년 6월 스트름 그라츠 전에서 골이 마지막이다. 1년 3개월 가량 골 가뭄에 시달리며 울버햄프턴에 이적해서도 골 결정력에는 ‘물음표’가 붙었었다. 이 우려를 단 한 경기로 깨버렸다. 첫 골이 빨리 터지며 당분간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중용될 발판도 마련했다. 분데스리가보다 더 빠른 템포와 격렬한 몸싸움에서도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은 왓포드의 미드필더, 수비진 사이 공간에 위치를 잘 잡았고,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황희찬은 구단으로 이적 후 우리의 공수 패턴을 비디오를 통해 익혔고, 결국 우리를 구해줬다. 우리와 좋은 미래를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며 찬사를 보냈다. 황희찬에 앞서 EPL에 뛰었던 한국 선수는 13명. 이들 중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을 넘어 골을 넣은 건 황희찬이 처음이다. EPL에서의 골은 박지성, 설기현(전 레딩), 이청용(울산), 지동원, 기성용(이상 서울), 김보경(전북), 손흥민에 이어 8번째. 기존 공격수들과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외국인 공격수로 데뷔전에서 골을 뽑아내며 심리적 부담도 덜었다. 손흥민도 2015~2016시즌 EPL 정규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 골을 터트리며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설기현은 2006~2007시즌 EPL 정규리그 5번째 출전인 셰필드 전에서 통쾌한 중거리포를 꽂고 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반면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던 이동국은 2007년 2월25일 레딩과의 EPL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회심의 왼발 발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킬 기회를 놓치고 적응에 실패했다.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뛴 김두현도 2008~2009시즌 EPL 정규리그 3번째 경기 볼턴 전에서 크로스바를 때린 왼발 슛이 골로 들어갔다면 확실한 ‘롱런’의 입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고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황희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꿈꾸던 무대에서 골, 응원해주셔 감사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황희찬의 글에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가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12
    • 좋아요
    • 코멘트
  • ‘아! 퇴장’ 박항서의 베트남, 사우디에 1-3 역전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방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응우옌 꽝하이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박항서 매직’이 또 다시 나오는가 싶었지만 후반 10분 수비수 듀우맹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이 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베트남은 후반 22분과 후반 35분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넣고도 패해 아쉽다. 페널티킥과 실점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운이 없던 장면이었다. 선수들은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1차전은 전술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2차전에서는 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은 B조 5위가 됐다. 베트남은 8일 안방인 하노이 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베트남은 일본, 호주, 중국,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겨룬다. 호주는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중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 24분 아워 마빌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2분 뒤 마틴 보일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미첼 듀크가 한 골을 보태 중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일본은 전날 안방 경기에서 오만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03
    • 좋아요
    • 코멘트
  • ‘아! 퇴장’ 박항서의 베트남, 사우디에 1-3 역전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3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방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응우옌 꽝하이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박항서 매직’이 또 다시 나오는가 싶었지만 후반 10분 수비수 듀우맹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이 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베트남은 후반 22분과 후반 35분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넣고도 패해 아쉽다. 페널티킥과 실점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운이 없던 장면이었다. 선수들은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1차전은 전술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2차전에서는 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은 B조 5위가 됐다. 베트남은 8일 안방인 하노이 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베트남은 일본, 호주, 중국,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겨룬다. 호주는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중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 24분 아워 마빌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2분 뒤 마틴 보일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미첼 듀크가 한 골을 보태 중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일본은 전날 안방 경기에서 오만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03
    • 좋아요
    • 코멘트
  • KBL 특급선수들에 블록 당한 게 분한 고교생

    “지금 나사가 풀려 있는데요. ‘나를 바꾸자’는 마인드로 정신 차리고 있어요.” 고교 농구 무대를 완전히 접수하고 올해 성인 남자 농구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힌 초특급 유망주 용산고의 여준석(19·203cm). 남자 농구 10년을 짊어질 괴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 중이다. 6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과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선 여준석은 다른 팀들에 ‘사기 캐릭터’였다.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솟구쳐 오르며 덩크슛을 거침없이 꽂았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리투아니아의 도만타스 사보니스(211cm·인디애나)를 풋워크로 속이고 ‘페이더웨이’ 슛을 넣었다. FIBA 19세 이하(U-19) 농구 월드컵에서는 전체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미국 언론과 NBA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흔한 립서비스 이상이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고에서 만난 여준석은 고교 무대에서 적수 없이 편하게 했던 농구에 익숙해진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었다. “대표팀 연습에서 형들한테 ‘참교육’을 당했어요. 강상재 형(상무)한테 두 번 블록을 당하고, 이승현 형(오리온)을 막는데 슛을 다 넣고, 라건아 형(KCC)은 공격에서 저를 갖고 놀고…. 눈물 날 뻔했어요.” 대표팀을 겪지 않았다면 큰 성장통을 겪을 뻔했다는 그는 “대표팀에서 앞으로 해야 할 농구의 방향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준석은 3번 스몰포워드로 성장하고 있다. 여준석의 롤모델은 카와이 레너드(201cm·LA 클리퍼스)다. 수비로 주가를 올리기 시작해 공격력까지 탑재한 NBA 최고 스몰포워드다. “대표팀에서 제가 수비하는 영상을 봤는데 의지가 안 보이더라고요. 먼저 치열할 정도로 수비를 잘하고 싶고 꼬박꼬박 득점도 넣고 싶어요.” 다양한 조합의 수비가 붙는 스몰포워드 특성상 슛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연습의 80%는 슛이다. “대표팀에서 (이)승현이 형이 스크린을 해줄 때 수비가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노마크 상황에서는 거의 넣어야겠다는 집중력과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용산고 이세범 코치는 “슛을 하기 전 어디까지 움직이고 힘을 쓸 건지 미리 예측해야 한다. 디테일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조언했다. 농구 강호들과 맞서며 생긴 오기와 승부욕은 자성의 분위기에서 자극제가 되고 있다. “U-19 월드컵 프랑스전(48-117·패) 때 상대 에이스가 ‘너 코리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냐’고 말을 걸더라고요. 무시하는 것 같아 얄미웠어요. 다시 붙으면 두려울 게 없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여준석은 졸업 후 대학으로 간다. 연세대, 고려대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숙고 끝에 결정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큰 무대로 어려운 도전을 할 계획이다. “무조건 미국에 간다는 건 아니지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싶어요.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요즘 김연경 선수님, 손흥민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더라고요. 뭔가 목표와 대상을 정해놓지 않고 저만이 가는 길에 대해 살짝 인정을 받고 싶어요.”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여준석은…△생년월일: 2002년 3월 19일 △출신교: 서울 가주초-삼일중-용산중-용산고 3학년 △신체조건: 203cm(윙스팬 207cm), 97kg △점프: 83.7cm(서전트), 94cm(러닝) △포지션: 스몰포워드 △별명: 괴물, 여강준(배우 서강준을 닮아 붙음) △주특기: 윈드밀 덩크슛(점프해서 공을 한 바퀴 돌리고 림에 내리꽂는 덩크슛) △경력: 2021 아시아컵 국가대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 2021 U-19 농구월드컵 대표 △2021년 수상 기록: 춘계 전국중고연맹전 최우수선수(MVP), U-19 농구월드컵 득점 1위(25.6점)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극받고 반성 중인 ‘농구 괴물’ 여준석…“김연경·손흥민처럼 되고파”

    “지금 나사가 많이 풀려 있는데요. 나를 바꾸자는 마인드로 정신 차리고 있어요.” 고교 농구 무대를 완전히 접수하고 올해 성인 남자 농구 대표팀에 뽑힌 초특급 유망주 여준석(19·용산고). 오랜 만에 ‘물건’ 하나가 나왔다며 농구계가 반색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진지하게 반성 중이다. 국가대표 데뷔 무대였던 6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과 7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여준석은 ‘꿔다 놓은 보릿 자루’가 아닌 ‘사기 캐릭터’였다. 203cm의 장신에 근육질 몸이 고무공 탄력으로 솟구쳐 오르며 림(305cm)보다 높은 위치에서 원 핸드, 앨리웁 덩크 슛을 거침없이 꽂았다. 과감하게 수비를 달고 3점슛도 던졌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리투아니아의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211cm)를 풋 워크로 속이고 ‘페이더 웨이’ 슛을 넣었다. 국내 농구인들이나 팬들에게는 굉장히 낯설면서도 눈이 정화되는 장면이었다. 우쭐할 법 하지만 여준석도 낯선 경험을 하면서 혼란을 겪는 중이다. 성인 농구 적응이 쉽지 않겠다는 긴장감이 지금도 크게 밀려온다고 했다. “형들한데 ‘참교육’을 당하고 멘탈 붕괴가 오더라고요. 연습 때 강상재(상무) 형한테 두 번 블록을 당하고, 이승현 형(오리온)을 막는데 슛을 다 넣고, 라건아(KCC) 형은 공격에서 저를 갖고 놀다시피하고…. 수비 연습을 하는데 형들과 동선도 꼬이고…. 눈물 나올 뻔 했어요.” 여준석은 고교 무대에서 적수없이 편하게 했던 농구에 익숙해진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다. 올해 국가대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나중에 정말 큰 성장통을 겪을 뻔 했다고 느낀다. 마음만 먹으면 50점은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거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잘알고 있다. “마땅한 동기 부여가 없었는데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는 하던 농구만 해서는 왜 안 되는지, 앞으로 해야할 농구의 방향을 찾은 것 같아요.” 여준석은 3번 스몰포워드로 성장하고 있다. 공격에서 알찬 득점을, 수비에서는 상대 주득점원을 막기도 하고 높이 싸움도 해줘야 하는 포지션이다. 여준석의 롤모델은 카와이 레너드(LA클리퍼스·201cm)다. 수비 능력으로 주가를 올리기 시작해 막강한 공격력을 탑재한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평가 받는다. “대표팀에서 제가 수비하는 영상을 돌려보는데 의지가 안 보이더라고요. 수비를 우선 정말 잘하고 싶어요. 공격에선 화려하지 않지만 꼬박꼬박 득점을 넣고 싶어요.” 스몰포워드로 공격을 하면 키가 작은 수비가 붙을 수도 있고, 피지컬이 우위에 있는 수비수를 상대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득점을 ‘메이드할 수 있는 슈팅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움직이면서 쏘는 것보다 제 자리에서 던지는 슛, 또 수비가 붙어 있을 때 쏘는 슛이 더 잘 들어가는 것 같아요. 대표팀에서 (이)승현이 형이 스크린을 해줄 때 수비가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노마크 상황에서는 거의 넣어줘야겠다는 책임감이 들더라고요.” 용산고 이세범 코치는 “장신임에도 슈팅 감각은 타고 났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이라면서도 “슛을 하기 전 스텝을 밟을 때 어디까지 움직이고 힘을 제어할 건지 미리 머리와 몸이 예측해야 한다. 이런 디테일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조언했다. 농구 강호들과의 대패 경험에서 생긴 오기와 승부욕은 자성의 분위기에서 적절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19세 이하(U-19) 월드컵 프랑스 전(48-117패) 때 상대 에이스가 와서 ’너 코리아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냐‘고 말을 걸더라고요. 60점 넘게 지고 있는데 대놓고 무시하는 것 같아 얄미웠어요. 이대성(오리온) 형이 얘기해준대로 그런 기억에서도 분명 얻은 것도 있다고 봐요. 반성할 건 하고 다시 붙으면 두려울 게 없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여준석은 고교 졸업 후의 진로는 대학이다. KBL(한국농구연맹) 무대 입성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더 큰 무대로 힘들고 어려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무조건 미국에 간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싶어요. 부딪혀보고 싶습니다. 요즘 김연경 선수님, 손흥민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더라고요. 뭔가 목표와 대상을 정해놓지 않고 저만이 가는 길에 대해 살짝 인정을 받고 싶어요.”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 ‘손-의-찬’ 삼각편대, 선제골 특명… “이라크 재운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이상 29),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페네르바흐체·이상 25) 등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수 핵심인 유럽파 4명이 31일 귀국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다. 이들은 2일(이라크)과 7일(레바논)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은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가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다”며 “팬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오는 만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통산 200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경기였던 리그 3라운드 왓퍼드전(토트넘 1-0 승)에서 프리킥으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뒤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올랐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황희찬도 “친선경기가 아니다. 힘든지 알고 있다. 새로운 팀과 계약하고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왔는데 최종예선에 집중해서 두 경기를 다 이기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장시간 비행 후 휴식과 훈련 시간이 하루 정도뿐인 이들의 경기력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차 적응에 충분한 시간이 없어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다.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전을 대비해 스페인과 터키 등에서 약 20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네덜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의 준비 과정과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공격에서 삼각 편대를 이룰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 전반 초반 상대 수비가 전열을 갖추기 전에 선제 득점을 한다면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이라크는 수비를 내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선제골이 늦어지면 경기를 지연시키는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와 비기기 전략에 말릴 수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치용 선수촌장 “선수에게 훈련을 안 시키는 것이 인권침해죠”

    “선수가 자신의 근육이 쓸 수 있는 힘의 120%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메달이 나온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었던 신치용 진천선수촌장(66)은 올림픽 기간 한국 선수들이 나선 경기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양궁 대표팀을 비롯해 체조, 근대 5종, 육상 높이뛰기 등에서 기적을 쓴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훈련을 했는지 눈으로 확인했다. 자기가 가진 능력 100%를 발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훈련 환경, 분위기를 제공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훈련 제일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지난달 31일로 2년 6개월 간의 선수촌장 임기가 끝났다. “오랜만에 월급 못 받는 백수가 됐다”는 그는 올림픽을 통해 ‘훈련량은 결코 선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결과물은 선수들이 원없이 훈련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선수 존중을 전제로 지도자가 선수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 확신이 섰어요. 지도자는 자신을 표현해주는 게 선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선수에게 적절한 ‘힘듦’을 주면서 옆에서 지켜봐주고 에너지를 주며 이겨내도록 해야죠. 인권과 강훈련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으면 안 됩니다. 훈련을 안 시키는 건 인권침해죠. 소통과 설득으로 선수들이 지도자를 이용하게 해야죠.”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유도, 태권도 등 투기 종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훈련량 부족, 실전 감각 저하 등으로 고전했다. 특히 체력의 절대 열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근육이 60~80%의 힘만 기억하고 있으면 강자를 이길 수가 없죠. 지도자가 안 끌어주면 선수는 자기 힘 이상을 쓰는 훈련을 할 수 없습니다. 적절한 불안감을 갖고 훈련을 이겨낼 때 얻는 보람은 ‘필살기’가 되고, 메달이 됩니다.” 그는 선수촌도 긍정적인 훈련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행정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자신도 ‘장외’ 선수촌장으로 돕겠다고 했다. “양궁과 펜싱 지도자들이 도쿄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훈련장을 마련해달라고 했어요. 다른 지도자들도 욕심이 있어야 합니다. 선수촌은 서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존중하며 적극 훈련을 하겠다는 지도자와 선수를 ‘손님’으로 잘 모시는 고급 호텔이 돼야 합니다. 저도 기회를 준 한국 스포츠에 계속 보답할까 합니다. 집에 저뿐만 아니라 아내(전미애 씨), 딸(신혜인), 사위(박철우) 등 국가대표 출신이 4명이나 있지 않습니까.”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8-31
    • 좋아요
    • 코멘트
  • 아무도 손댈 수 없었다… 손흥민 ‘200경기 축포’

    “저의 베스트 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자랑스러운 골입니다.” 토트넘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9일 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라운드 왓퍼드와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1-0으로 이기며 개막 3연승(승점 9)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시즌 2호 골로 득점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200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EPL에서 뛰는 게 항상 꿈이었다”며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최근 300경기에 출전했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과 EPL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골이 터진 직후 “EPL 2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골”이라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평소 코너킥과 긴 프리킥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페널티 박스 부근 프리킥은 해리 케인 등이 책임졌다. 그래서 그동안 프리킥 골이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터치라인과 가까운 지점에서 상대 골키퍼와 헤딩을 노리는 동료 선수들 사이 공간으로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아무도 공을 건드리지 못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퍼스트 클래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골 상황에 대해서 “운이 좋았다. 왜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프리킥을 찬 것인지 연이어 질문했다. 그의 프리킥 궤적은 날카롭게 꺾이는 데다 속도까지 빨라 상대가 각별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프리킥을 찰 때 시간이 느려지는 것 같았다.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갈 때 기분이 좋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봐달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가벼운 발걸음을 보인 손흥민은 31일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9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롤모델 호날두와 맞붙는 ‘손날두’… 꿈이 현실로

    손흥민(29·토트넘)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맞대결하는 꿈같은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유벤투스에 1280만 파운드(약 20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이벌인 거물급 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2003년 18세 나이에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해 2009년까지 뛰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호날두는 12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다. 손흥민에게는 또 한 번의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유망주 시절 맨유에서 뛰던 호날두의 플레이에 매료돼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호날두처럼 18세에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함부르크)해 EPL 무대에서 ‘월드클래스’로 올라선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로 ‘손날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한 팬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축구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9월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모터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부터 내 롤모델은 변함없이 호날두”라고 했고, 올해 1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 질문에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어떻게 훈련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변함없는 팬심을 보였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두 팀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는 10월 31일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둘이 경기에서 마주친 건 두 차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4분여 정도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이던 2019년에는 프리시즌 친선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전반 45분간 골 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난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292경기에서 1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우영, 분데스리가 진출 첫 멀티골…팀 3-2 승리 이끌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2)이 분데스리가 진출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은 28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슈투트가르트와의 방문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리스티안 귄터의 크로스를 헤딩 득점으로 연결한 정우영은 전반 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정확한 왼발 발리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은 시즌 2승 1무(승점 7)로 4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2군 소속으로 뛴 4부 리그에서 몇 차례 멀티 골을 기록했으나 1군 공식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8-29
    • 좋아요
    • 코멘트
  • 손흥민, ‘롤모델’ 호날두와 꿈의 대결…10월 31일 맞대결 가능성

    손흥민(29·토트넘)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맞대결하는 꿈같은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유벤투스에 1280만 파운드(약 20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이벌인 거물급 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2003년 18세 나이에 소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해 2009년까지 뛰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호날두는 12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다. 손흥민에게는 또 한 번의 동기 부여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유망주 시절 맨유에서 뛰던 호날두의 플레이에 매료돼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호날두처럼 18세에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함부르크)해 EPL 무대에서 ‘월드클래스’로 올라선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로 ‘손날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한 팬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축구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9월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모터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부터 내 롤모델은 변함없이 호날두”라고 했고, 올해 1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 질문에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어떻게 훈련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변함없는 팬심을 보였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두 팀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는 10월 31일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둘이 경기에서 마주친 건 두 차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4분여 정도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이던 2019년에는 프리시즌 친선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전반 45분간 골 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난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292경기에서 1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8-2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