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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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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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젠 대주주-경영진, 지분 2500억어치 팔아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 임상 3상 중단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신라젠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코스닥시장 상장 뒤 회사 지분을 팔아 현금으로 손에 쥔 금액이 25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들이 주식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지 심리 중이며 금융당국도 조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문은상 신라젠 대표 및 특별관계자와 임원들은 신라젠이 코스닥에 상장한 2016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주식 2515억 원(292만765주)어치를 팔았다. 문 대표는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등 3차례에 걸쳐 156만2844주를 주당 8만4000원대에 매각해 1326억 원의 현금 수입을 올렸다. 문 대표 친인척인 특별관계자 곽병학 씨는 2018년 1월 740억 원어치(72만8000주)를 매도했다. 친인척 조경래 씨도 주식 및 비상장 전환사채(CB)를 팔아 338억 원의 현금을 얻었다. 신현필 전무(88억 원), 민은기 전 전무(14억 원), 노정익 전 감사(7억 원) 등 임원들도 주식 매각으로 거액을 벌어들였다. 이들은 신라젠 주가가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한 덕에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이들이 주식을 판 시기는 대체로 주가가 폭등한 2017년 8월∼2018년 1월이었다. 조은아 achim@donga.com·장윤정 기자}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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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여행 보이콧’에 5대銀 엔화환전 8% 줄어

    매년 여름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휴가를 보내던 직장인 김모 씨(41)였지만 올해는 일본 대신 강원도를 선택했다. 김 씨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만큼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다”라며 “당분간은 일본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 보이콧과 상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엔화 환전규모가 줄고 일본 내 가맹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광복절에 맞춰 애국심에 호소하는 ‘8·15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에서 지난달 고객이 환전해간 엔화는 총 225억 엔(약 2579억 원)으로 작년 7월 대비 8.0% 감소했다. 국내 8개 카드사 신용카드의 일본 내 사용금액도 7월 전체로는 총 997억3000여만 원으로 전년 동기 1.1% 증가했으나,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중순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셋째 주(15∼21일)에 감소세(-0.4%)를 보이기 시작해 넷째 주(22∼28일)에는 5.3% 줄고, 8월과 이어지는 마지막 주(29일∼8월 4일)에는 19.1% 감소한 것이다. 금융회사들은 ‘8·15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광복 74주년·창립 120주년 기념 특판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초대형 ‘래핑(Wrapping)’을 광화문 사옥 외벽에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은 16일까지 연 1.815%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통장 총 1000계좌를 특별 판매키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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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구 어디 없소” 속타는 투자자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는데, 한국은 어떻게 되는 거죠?” “지금이라도 달러나 금을 사두는 게 좋을까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증시가 요동치자 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미 가치가 많이 올랐지만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을 매입해야 하는지 금융사 PB센터에 문의하는 사람이 급증하는가 하면 은행과 증권사의 투자설명회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불안한 투자자들, 설명회마다 ‘북적’ 본보 기자가 7일 오후 찾은 경기 고양시 미래에셋대우 일산WM의 투자세미나에는 60여 명의 고객이 찾았다. 예상보다 사람이 많이 몰리자 직원들은 부랴부랴 의자를 추가 배치했다. 주부 김모 씨(49)는 “한국만 어수선한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다 흔들리니 너무 불안하다”며 “전문가가 현안 점검을 해준다고 하니 공부라도 해보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60대 노부부 역시 “1997년 외환위기도 겪은 만큼 이번 혼란도 지나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지만, 솔직히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자가 다가가자 “할 말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뜻으로 보였다.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드는 것은 이 같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미래에셋대우 한상춘 전문위원은 “일본 경제 보복이나, 미중 무역분쟁이나 미래의 ‘국부(國富)’를 둘러싼 전쟁인 만큼 쉽게 해결되기 힘들다”며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더라도 또 다른 리스크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옆에 앉은 80대 투자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노트에 “리스크는 항상 존재한다”고 받아 적었다.○ “달러나 금 투자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달러나 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에 이르렀지만 미중 무역전쟁 속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화 가치도 덩달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발 빠른 투자자들이 달러에 몰리면서 이미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390억6677만 달러로 전달보다 15억4704만 달러(4.1%) 불어났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 금에도 불확실성에 질린 투자자들이 손을 뻗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4% 오른 15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15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6년 만이다. 국내에서도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시장도 관심 분야다. 7일 미국 부동산시장 투자 유의점을 다룬 우리은행 세미나에는 150여 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가만히 있어도 주가가 빠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재산을 지키려는 자산가들이 채권은 물론이고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미국 부동산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불안하다고 해서 금이나 달러 자산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민경원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되어 있는 데다, 정부가 환율 상승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원-달러 환율이 1245원 이상 수준으로 치솟긴 힘들다”며 “이미 상당수 투자가들은 사들였던 달러를 판 상태로 지금 새로 달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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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라도 금·달러 사야하나”…불안한 투자자들, 설명회마다 ‘북적’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는데, 한국은 어떻게 되는 거죠?” “지금이라도 달러나 금을 사두는 게 좋을까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증시가 요동치자 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미 가치가 많이 올랐지만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을 매입해야 하는지 금융사 PB센터에 문의하는 사람이 급증하는가 하면 은행과 증권사의 투자설명회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 불안한 투자자들, 설명회마다 ‘북적’ 본보 기자가 7일 오후 찾은 경기 고양 미래에셋대우 일산WM의 투자세미나에는 60여명의 고객이 찾았다. 예상보다 사람이 많이 몰리자 직원들은 부랴부랴 의자를 추가 배치했다. 주부 김모 씨(49)는 “한국만 어수선한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다 흔들리니 너무 불안하다”며 “전문가가 현안 점검을 해준다고 하니 공부라도 해보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60대 노부부 역시 “1997년 외환위기도 겪은 만큼 이번 혼란도 지나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지만, 솔직히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자가 다가가자 “할말이 없다”라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뜻으로 보였다.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드는 것은 이 같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미래에셋대우 한상춘 전문위원은 “일본 경제보복이나, 미중 무역 분쟁이나 미래의 ‘국부(國富)’를 둘러싼 전쟁인 만큼 쉽게 해결되기 힘들다”며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더라도 또 다른 리스크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옆에 앉은 80대 노투자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노트에 “리스크는 항상 존재한다”고 받아 적었다. ● “달러나 금 투자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달러나 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에 이르렀지만 미중 무역전쟁 속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화 가치도 덩달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발 빠른 투자자들이 달러에 몰리면서 이미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7월말 기준 390억6677만 달러로 전달보다 15억4704만 달러(4.1%) 불어났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 금에도 불확실성에 질린 투자자들이 손을 뻗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4% 오른 15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15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6년 만이다. 국내에서도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시장도 관심 분야다. 7일 미국 부동산시장 투자 유의점을 다룬 우리은행 세미나에는 150여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가만히 있어도 증시가 빠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재산을 지키려는 자산가들이 채권은 물론이고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미국 부동산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불안하다고 해서 금이나 달러 자산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민경원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되어 있는데다, 정부가 환율 상승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원- 달러 환율이 1245원 이상 수준으로 치솟긴 힘들다”라며 “이미 상당수 투자가들은 사들였던 달러를 판 상태로 지금 새로 달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한 위원 역시 “달러보다는 미국 주식이나,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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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사고 26% 여름 휴가철 발생

    최근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가 연평균 20%씩 느는 가운데 10건 중 1건은 렌터카 사용이 많은 여름철 휴가 기간인 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발생한 자사 렌터카 사고 377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별로는 8월(10%), 계절로는 여름철(26.2%)에 렌터카 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다. 시간대로는 한낮인 오후 2∼4시(12.5%)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는 일반 승용차 사고에 비해 사고 정도도 훨씬 심각했다. 사고 100건당 1.85명이 사망해 일반 승용차(0.2명) 대비 치사율이 9.3배나 높았다. 여름철에는 100건당 2.23명으로 치사율이 일반 승용차 대비 11.2배나 됐다. 전체 렌터카 사고 중 음주사고 비중이 9.6%에 이를 정도로 일반 승용차(7.85%)에 비해 훨씬 빈번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주간에도 음주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가 집중된 여름철, 렌터카 사고 운전자 가운데는 20대가 32.2%로 가장 많았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여행을 위해 단기간 이용하는 렌터카의 경우 운전자가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다인승 차량인 경우도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출발 전 교통정보, 날씨 등을 확인하고 조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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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등록 日투자자 4128명… 美 이어 2위

    국내 자본시장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외국인 가운데 일본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식 보유액 기준으로는 10위에 그쳤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감원에 등록된 일본 투자자는 4128명으로 전체 외국인 등록 투자자(4만7442명)의 8.7%였다. 미국(1만563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일본 투자자는 2016년 말 3818명, 2017년 말 3903명, 2018년 말 4068명 등으로 증가해 왔다. 일본 투자자는 그 수에 비해 주식 보유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6월 말 기준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12조9860억 원으로 국가별로 따졌을 때 10위권이다.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대비 0.8% 수준이며 외국인 투자자 전체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그친다. 국가별 보유액을 보면 미국이 240조47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의 42.9%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여타 국가에 비해 일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액은 크게 늘지 않았다. 상반기(1∼6월) 중 미국 투자자의 보유액이 10.0%, 영국은 7.7% 증가한 반면 일본 투자자의 보유액은 4% 남짓 늘어났다.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도 1조600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 보유액의 1.3% 수준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아직까지 자금 회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본시장 내 일본 자금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지만 평소와 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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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불확실성… 金 등 안전자산으로 돈 몰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자본이 금, 은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전 거래일보다 0.99% 상승한 온스당 1472달러에 거래되는 등 6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 현물 가격 역시 5일 한때 1% 이상 상승해 온스당 1457달러대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이어 은까지 찾으면서 이날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16.54달러로 2.11%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까지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g당 1800원(3.25%) 오른 5만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다. 더불어 이날 하루에만 204.4kg의 금이 KRX 금거래소를 통해 거래돼 거래량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통화 가치가 하락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상대적 매력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 2001년과 2007년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금, 은 등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변수가 상당 기간 시장을 ‘시계 제로’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를 감안했을 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어 금으로 돈이 계속 몰릴것”이라며 “금 가격이 2013년 상반기 수준인 온스당 1520달러를 웃돌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 완화 때문에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 ‘보석용’ 금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값이 1500달러를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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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大은행 7월 가계대출 급증… 올들어 증가폭 첫 4조원 넘어

    5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4조 원 넘게 증가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한 잔금 대출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91조8182억 원으로 6월 말보다 4조5651억 원 증가했다. 이 5개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조3423억 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일부 은행에서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어 은행별로 편차가 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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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체크카드 번호 57만개 털렸다

    구형 신용카드 결제단말기(POS)를 통해 57만 개에 이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번호 CVC(카드 뒷면의 숫자 3자리), 주민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아 금전적 피해는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1억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샜던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개인정보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이모 씨(41)를 구속 수사하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1개를 확보했다. 이 USB에는 56만8000여 개의 카드 정보가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9일 금융감독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해당 카드정보가 2018년 7월 이전까지는 사용이 허용됐던 구형 마그네틱(MS)방식 신용카드 결제단말기에서 새어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씨가 앞서 2014년 4월에도 신용카드 결제단말기에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새나간 카드가 모두 2017년 3월 이전 발급된 점을 감안하면 범행이 2017년 3월경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단 금감원은 확인된 카드번호를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등 부정 사용 방지에 나섰다.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비씨 삼성 현대 롯데카드와 농협 씨티 전북 광주 수협 제주은행, 신협중앙회 등 15개 금융사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등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소비자에게 즉각 연락하고 카드 승인을 차단하고 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한성희 기자}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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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만 개 신용·체크카드 정보 또 털렸다…개인정보 관리 ‘구멍’

    구형 신용카드 결제단말기(POS)를 통해 57만 개에 이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번호 CVC(카드 뒷면의 숫자 3자리) 주민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아 금전적 피해는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1억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샜던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개인정보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이모 씨(41)를 구속 수사하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1개를 확보했다. 이 USB에는 56만8000여 개의 카드 정보가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9일 금융감독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해당 카드정보가 2018년 7월 이전까지는 사용이 허용됐던 구형 마그네틱(MS)방식 신용카드 결제단말기에서 새어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씨가 앞서 2014년 4월에도 신용카드 결제단말기에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새나간 카드가 모두 2017년 3월 이전 발급된 점을 감안하면 범행이 2017년 3월경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단 금감원은 확인된 카드번호를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등 부정 사용 방지에 나섰다. 국민 신한우리 KEB하나 비씨 삼성 현대 롯데카드와 농협 씨티 전북 광주 수협 제주은행, 신협중앙회 등 15개 금융사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등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소비자에게 즉각 연락하고 카드 승인을 차단하고 있다. 아직까지 금전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56만8000여 개의 카드 가운데 64개(0.01%)에서 약 2475만 원의 부정 사용이 발생했지만 도난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카드 대비 FDS로 탐지되는 부정 사용 수준이 0.02~0.03% 수준”이라며 “해당 부정 사용이 이번 도난에 따른 거래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은 소비자들에게 해당 피해액을 모두 보상했다.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해킹이나 전산 장애, 정보 유출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일어난 카드 피해는 금융사가 보상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범행이 뒤늦게 밝혀진 만큼 이미 이 씨가 카드정보가 팔아넘긴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사들은 해당 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에게 정보유출 사실을 안내하고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권민수 금감원 신용정보평가실장은 “실물카드 위조 가능성이 낮고 결제 시도가 이뤄지더라도 FDS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며 “단, 유출된 정보가 검찰 경찰을 사칭하는 사기에 이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한성희기자 chef@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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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상반기 1조9144억 순익… 역대 최대

    신한금융이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의 편입과 해외 시장 성과에 힘입어 2분기(4∼6월) 996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9144억 원으로 반기(半期)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은 “전통적인 이자 마진 중심의 영업을 벗어나 다양한 수익 기반을 창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비(非)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6840억 원에 달하며 전체 그룹 당기순이익의 35%에 달했다. 수수료, 파생상품, 보험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올 상반기 1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글로벌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178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5월 신한금융의 15번째 자회사가 된 아시아신탁을 앞세워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일본과 무역 갈등 등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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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탁구대회 열고 생활체육 활성화 노력

    삼성생명이 21일 부산대회를 끝으로 한 달여간 이어진 ‘제1회 전국 탁구클럽 대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탁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제1회 전국 탁구클럽 대축제’는 6월 15일 ‘대전대회’를 시작으로 서울(잠실체육관·7월 6일), 경기 수원(칠보체육관·7월 13일), 부산(강서체육관·7월 21일)에서 연이어 열렸다. 기존 동호인 탁구대회들이 대부분 개인 참가자 중심의 행사였다면 이번 대회는 탁구클럽을 중심으로 전국 4대 권역에서 펼쳐져 탁구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 덕분에 등록 시작 며칠 만에 선수 등록이 조기 마감될 정도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총 3300명의 동호인이 참석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탁구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장학금도 마련했다. 대회 참가비 1인당 1만 원에 삼성생명이 1만 원씩을 더하는 ‘매칭 방식’으로 총 6600만 원의 장학금이 조성됐다. 이 장학금은 전국 학생 33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번 대회를 ‘축제’로 만들고자 참가 선수들과 탁구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였다. 삼성생명 남녀 탁구단의 유남규 이철승 감독, 채윤석 황윤석 코치, 이상수 최효주 선수 등 전 선수단이 ‘이벤트 경기’에 참여한 것이다. 다양한 미니게임도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삼성생명은 10월에 지역별 권역대회 본선 상위 입상팀을 대상으로 왕중왕전도 개최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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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만난 여행자보험… 앱 터치 몇번하면 “가입 끝”

    직장인 A 씨(30)는 최근 여름휴가를 떠날 때 자주 사용하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 각종 인증서를 내려받고,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던 과거와 달리 가입이 간단했다. 로그인한 뒤 여행정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상품 유형을 선택하고, 최종 가입하기까지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 여행자보험이 핀테크를 등에 업고 쉽고 간편하게 진화하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스위치’처럼 껐다 켜는 보험이 등장하는가 하면 ○○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앱에서도 클릭 몇 번으로 여행자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이런 혁신 덕분에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도 2016년 229만 건에서 지난해 308만 건으로 늘어났다. 최근 여행자보험에서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다. 그동안은 보험업법 규정 때문에 소비자가 같은 보험에 다시 가입하더라도 그때마다 상품을 안내받고, 전자서명을 해야 했다. NH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아 6월 12일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한번 가입을 해두면 그 후부터는 정보 입력, 상품설명 확인, 공인인증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건너뛰고 여행을 갈 때마다 그에 따른 보험료만 결제하면 된다. 또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도 깎아준다. NH손보는 인터파크, G마켓에서 살 수 있는 ‘보험쿠폰’도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자보험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보험 가입 경로도 다양해졌다. 핀테크 기업인 토스나 삼성페이, 카카오페이에서도 여행자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뱅크샐러드도 최근 NH손보와 유사한 ‘스위치 보험’을 내놨다. 공항에서 급하게 가입할 필요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꼼꼼히 따져보고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보험사들도 여행자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여행자보험은 단기간 가입하는 상품으로 보험료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보험사의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데다, 여행자보험이 젊은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통로라는 계산이 나오면서 보험사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다만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유럽여행을 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던 정모 씨(23)는 보상수준에 크게 실망했다. 독일에서 현금 90만 원과 액세서리가 가득 담긴 여행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렸지만 보험사에서는 내용물은 보상이 안 되고 캐리어에 대한 최대 보상한도도 20만 원이라고 알려왔다. 보험연구원 정성희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보장 범위나 금액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특히 서비스로 제공되는 여행자보험은 보장 범위가 좁기 때문에 보장 내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이혜림 인턴기자 서울대 국어교육학·언론정보학 4학년}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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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활동기엔 사망보장에 집중… 은퇴 후엔 노후자금으로 활용

    삼성생명은 투자수익률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생애설계자금을 보증하는 ‘생애설계플러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이하 플러스변액종신)’을 판매하고 있다. 플러스변액종신은 종신보험으로서 경제활동기에는 사망 보장에 집중하고 은퇴 후에는 노후자금으로 활용 가능한 ‘생애설계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플러스변액종신은 사망보장금액 변화에 따라 ‘기본형’과 ‘플러스형’로 구분할 수 있다. ‘기본형’은 가입과 동시에 ‘플러스형’에 비해 많은 사망보장금액을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플러스형’은 최초 사망보장금액은 기본형의 3분의 2 또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가입 후 5년이 지난 때부터 10년간 사망보장금액이 매년 체증하는 구조다. 플러스변액종신은 생애설계자금에 대한 보증 기능이 있어 투자수익이 악화돼도 최소한의 금액을 생애설계자금으로 지급한다. 반대로 추가수익이 발생하면 더 큰 생애설계자금을 제공한다. 단 중도해지 시에는 이 같은 보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유의해야 한다. 생애설계자금은 개시 나이부터 주보험 가입금액의 90%를 매년 일정 비율로 감액해,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입 시 고객이 개시 나이(45∼90세)와 지급기간(15/20/25/30년 중 선택 가능)을 지정하면, 매년 또는 매월 연금처럼 생애설계자금을 받게 된다. 이때 실제 적립금이 예정이율(보험료 산출이율, 현 2.85%)로 적립한 예정적립액보다 적을 경우, 예정적립금을 기준으로 계산한 생애설계자금을 보증 지급한다. 만약 생애설계자금 개시 나이에 적립금이 6000만 원, 예정적립금이 8000만 원이라면 8000만 원을 기준으로 생예설계자금이 제공되는 것이다. 지급기간은 선택 후 변경할 수 없다. 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75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5년납부터 20년납까지 선택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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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 해외여행의 첫발은 ‘똑똑한 환전’

    “아직도 공항에 가서 환전하세요?” 뜨거운 햇살과 함께 여름 휴가철이 다시 찾아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짐 가방을 챙겨 공항으로 향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여행자금. 환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각종 환전혜택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조금만 손품 발품을 팔면 수수료를 절약하며 환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 여행만큼은 급하게 공항에 가서 수수료 다 물고 환전하지 말고, 수수료 우대혜택도 누리고 ‘경품’에도 도전해보며 똑똑하게 환전해보면 어떨까. 시중은행들의 휴가철 맞이 환전 이벤트 및 금융서비스를 정리해봤다. 환율우대 혜택 꼼꼼하게 챙겨야 은행은 외화를 환전해줄 때 외화 보관료와 인건비 등을 반영한 수수료를 따로 떼어간다. 예를 들어 1달러를 1180원에 환전해 줄 때 수수료 10원을 붙이는 식이다. 환율을 우대해준다는 이야기는 은행이 수수료를 덜 떼어가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수수료가 10원인데 90% 환율우대라 하면, 기본 수수료 10원에서 10%인 1원만 받겠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의 ‘환전지갑’ 서비스를 처음 사용한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해준다. 나머지 10%는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사실상 100% 우대다. KB국민은행도 다음 달 말까지 국민은행 앱 ‘리브’에서 환전 시 최대 90%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외화 ATM, KB서울역환전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80%까지 환율우대를 해준다. 신한은행 고객도 모바일 앱 ‘쏠’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90% 환율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모바일 앱 ‘올원뱅크’에서 하루 2000달러 한도 내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최대 90% 환율 우대를 해준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 앱 ‘아이원뱅크’를 통해 달러·유로·엔화에 대해 최대 90%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모바일 앱 ‘위비뱅크’를 이용해 환전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8월 말까지 이벤트 기간에는 영업점에서도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주요 통화는 70%, 기타 통화는 30%의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또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무료 여행자보험이 제공된다. 환전 쉽도록 무인점포 등도 등장 은행에 방문하지 못하는 바쁜 직장인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공항 밖 접근성이 높은 곳에도 환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6일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 내 ‘무인환전센터(Self Exchange Lounge)’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점한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사 내 ‘무인환전센터’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무인환전센터는 3개국 통화 출금이 가능한 멀티 외화 ATM(EUR, JPY, CNY) 및 외화 ATM(USD) 등 디지털 자동화기기 중심으로 운영된다. 무인점포를 방문할 여유조차 없다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추천할 만하다. 리브,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 전용전화를 통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신청하면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외화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인 다음달 말까지는 환전 금액에 상관없이 배달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휴가지를 찾았다 지점이나 ATM을 찾지 못해 당황할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시중은행들은 휴가철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동점포 ‘해변은행’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H농협은행도 19일 이동점포 운영을 통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를 탑재한 차량형 이동점포인 ‘NH 윙스(Wings)’를 이용하여 매년 120여 곳의 휴게소 및 축제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신권 교환은 물론이고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외화환전 등의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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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라-다가구주택 세입자도…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가능

    빌라나 다가구주택 거주자들도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주택금융개선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서민 및 실수요자들의 주택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금 반환보증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세금 반환보증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전세금을 대신 지급하고, 집주인에게서 나중에 채권을 회수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빌라나 여러 임차인이 거주하는 다가구주택은 다른 세입자들의 전세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데다 선순위 대출 및 전세금이 주택 평가액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 가입이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이들도 가입할 수 있는 전세금 반환보증 프로그램을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연내에 내놓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 대출을 이용한 세입자에게는 반환보증료도 낮춰준다. 또 전세대출을 받을 때 반환보증 가입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당국이 전세금 반환보증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갭 투자’를 했다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하는 집주인 때문에 피해를 보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환보증료에 대한 부담으로 가입을 꺼리다 보니 상품 가입률은 여전히 7% 남짓에 불과하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임대차(전세) 계약 기간이 절반 이상 지나면 가입 자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연소득(부부 합산)이 1억 원 이하이면서 전세보증금이 수도권 5억 원, 그 외 지역 3억 원 이하인 경우 전세 계약 종료 6개월 전까지 보증 가입이 가능하도록 특례가 적용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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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1호 광주에 개원

    하나금융그룹은 11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광주금융센터 3층에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1호인 ‘광주 하나금융 공동직장 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승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박치영 모아건설 회장 등이 참석해 어린이집을 둘러보며 입소 아동들을 축하했다. 이번에 개원한 광주 하나금융 공동직장 어린이집은 지방 거주 아동들에게 수준 높은 보육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보육 여건의 중소기업 재직 임직원 자녀가 입소할 수 있도록 한 첫 번째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이다. 은행, 관공서, 기업 등이 밀집한 금남로 지역에 위치해 등하원 시의 접근성을 높였고 어린이집 내부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예술의 도시 광주’를 테마로 꾸몄다. 또 내부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월’을 통해 날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 위원장은 “저출산 문제는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시급한 문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격차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하나금융그룹이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통해서 이 두 가지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 역시 “광주 하나금융 공동직장 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자녀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아이들에게 열려 있는 곳”이며 “어린이집을 통해 호남 지역 사회와 하나금융그룹이 진정한 상생을 이루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은 △저출산 극복 △여성경제활동 지원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난해 4월 ‘2020년까지 1500억 원 규모, 90개의 국공립 어린이집과 10개의 직장 어린이집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2018년 협약을 맺은 29개 지방자치단체와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진행 중으로 3월과 4월에는 서울시 명동과 여의도에 직장 어린이집 1, 2호를 각각 개원했다. 아울러 5월에는 23개 지방자치단체와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추가로 체결해 전국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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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대 초반 안심전환대출 내달 나온다

    고금리 변동금리 대출을 2%대 초반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제2의 안심전환대출’이 8월 말 선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대환용 정책 모기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등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대출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안심전환대출을 다시 내놓는 셈이다. 금융위는 이 상품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 예외적으로 종전 대출규제 수준인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해주기로 했다.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LTV 70%를 꽉 채워 대출을 받았을 경우 대출을 갈아탈 때 원금 일부를 갚아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기존 대출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일반 변동금리 대출자뿐만 아니라 일정기간 고정금리로 상환하다가 몇 년 뒤에 변동금리로 전환되거나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준고정금리 대출(혼합형)’ 이용자에게도 대출 갈아타기를 허용한다. 금리 수준은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2%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시가 9억 원 이상의 주택은 고가 주택으로 간주돼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며 다른 정책 모기지(보금자리론 기준 부부 합산 7000만 원, 신혼부부 8500만 원, 다자녀 1억 원 미만)를 참고해 별도의 소득 요건도 두기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20년 만기 기준)을 연 3.5%에서 2.4%로 갈아타면 한 달에 내는 원리금이 173만9000원에서 157만5000원으로 줄어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환용 정책모기지의 구체적 요건, 공급 규모, 지원 요건 등을 태스크포스(TF)에서 확정해 8월 말경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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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 베트남 최대 은행 지분 1조원에 인수

    KEB하나은행이 1조 원가량을 투자해 베트남의 현지 은행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22일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의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57년에 설립된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2018년 순이익 3809억 원을 거두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BIDV는 신주를 발행하고, KEB하나은행은 이를 총 1조24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지점 인가를 순차적으로 받는 대신 과감한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며 적잖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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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신용카드 도난땐 현지 경찰 확인서 받아야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A 씨는 신용카드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현지 기념품 가게에서 점원이 “카드 승인이 나지 않아 다른 단말기에서 결제해보겠다”며 A 씨의 신용카드를 가져갔었는데, 그 후 점원이 A 씨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를 복제했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A 씨는 한국에 돌아온 뒤 그가 사용하지도 않은 카드 결제 승인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그때 점원의 행동이 이상했음을 깨달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금융감독원은 22일 신용카드 해외사용 시 유의사항을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2016∼2018년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과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분쟁조정 신청은 총 549건에 달한다. 이 중 신용카드 위·변조 사례가 178건(31%)으로 가장 많았다. 분실·도난(128건·23%), 숙박·교통비 부당결제(78건·14%), 해외 사용 수수료 과다 청구(63건·1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사용 피해를 막으려면 전체 여행 기간과 소요 비용 등을 고려해 신용카드 한도를 미리 조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 여행 중 한적한 곳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은 신용카드 도난이나 위·변조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결제나 취소 후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하고,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면 그 즉시 카드사에 사용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분실이나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 피해가 발생하면 현지 경찰 등 수사기관으로부터 ‘사실 확인원’을 받아 귀국 후 카드사에 제출해야 한다. 해외 부정사용 예방을 위해 소비자가 국내에 있을 때는 자동으로 해외 거래승인을 막아놓거나 고객에게 확인하는 서비스를 신청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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