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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을 발표하며 “매년 감소하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민 체감형 출산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5명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인천시는 임신출산 의료비(100만 원), 부모급여(1800만 원), 아동수당(960만 원) 등 현재 도입된 정책으로 인한 지원금(7250만 원) 외에 시에서 2870만 원을 추가로 주며 18세까지 1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추가되는 지원금은 천사 지원금,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로 인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404억 원을 편성했다. 향후 5년 동안 투입되는 지방재원이 4815억 원에 달한다.내년부터 시행되는 천사 지원금은 7세까지 매달 10만 원씩 연간 120만 원, 총 84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다.8세부터는 아이 꿈 수당으로 18세가 될 때까지 월 15만 원씩 현금으로 준다. 연간 지원금은 180만 원이고 11년 동안 총 1980만 원을 받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학령기 청소년을 위한 현금 지원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이와 함께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교통비 50만 원(1회)을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유 시장은 “인천시가 이번에 마련한 출생 정책은 태아부터 18세까지 성장 전체 단계를 중단 없이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여객터미널 위탁 운영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가게 됐다.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 공항은 중동을 대표하는 공항 중 한 곳으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4터미널을 새로 지은 뒤 운영을 인천공항공사에 맡겼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쿠웨이트 민간항공청과 ‘4터미널 제2기 위탁 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2개월로 약 426억 원을 받고 내년 8월까지 4터미널 운영을 맡게 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8년 1600억여 원을 받고 5년 동안 4터미널을 위탁 운영하는 제1기 사업을 수주했다. 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한 뒤 상업시설 등을 운영하고, 항공 보안과 여객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터미널 시설을 유지·보수하고 직원들의 교육 훈련도 맡아 왔다. 짧은 기간에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웨이트공항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제1기 사업 과정에서 보여준 인천공항의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며 “공항 확장이 재개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재개발원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교육기관 인증제도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ICAO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유엔 산하 기구로 항공기술의 발전과 국제적인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됐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ICAO가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의 항공 교육기관에 대한 운영 프로그램과 전문가 양성과정 등과 같은 교육활동 실적을 평가한 결과 인재개발원이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ICAO의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은 유럽항공교육원, 싱가포르항공교육원, 홍콩공항항공교육원 등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2008년 문을 연 인재개발원은 강의장과 실습실, 200여 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플래티넘 선정 기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항공 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CAO의 공인을 받은 교육기관으로 최근까지 150개국에서 한국을 찾은 1만여 명에 이르는 교육생을 배출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재개발원이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함에 따라 앞으로 ICAO는 물론이고 해외 항공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교육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교통과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실생활에 투입된 드론이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항공기 1000여 대가 이착륙하는 인천국제공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에는 조류가 항공기와 충돌하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일으키는 사고인 ‘조류 충돌 사고’(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 진땀을 쏟았다. 하지만 최근엔 공항 인근에서 무단 비행하는 드론이 늘어나 이를 쫓아내느라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것. 보통 리튬전지가 탑재된 드론이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것이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한다. 충돌할 때 파괴력도 조류보다 강할 수밖에 없어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모든 공항이 드론이 항로 인근에서 발견되면 항공기 운항 중단을 포함해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9월 인천공항 관제권(공항 반경 9.3km)에서 드론의 불법 비행을 막기 위해 ‘드론탐지시스템’을 도입한 뒤 한 달 평균 12.6건의 불법 비행이 적발됐다. 드론의 불법 비행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될 경우 관제탑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게 되는데 연평균 9건이 발생했다. 인천공항에서 드론의 불법 비행으로 인한 가장 심각한 운항 중단은 2020년 11월에 발생했다. 당시 뮤직비디오 촬영업체가 띄운 미승인 드론으로 약 40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항공기 11편의 이착륙이 지연되고, 1편이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관제권에서 승인 없이 드론을 비행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또 드론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지연시키거나 회항하게 하는 등 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주변에서 드론 비행의 위험성과 처벌 조항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후 적발 건수는 매년 감소해 왔으나 올 1∼10월 87건이 적발되는 등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파를 이용해 드론의 비행을 추적하는 레이더와 드론의 조종 신호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통해 감시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광학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해 드론에 대한 탐지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비행 금지구역에서 드론이 탐지되거나 신고가 들어올 경우 경찰과 군, 공항 경비요원이 현장으로 출동해 조종자를 단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 우리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무인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국방부와 함께 무인기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어체계도 협의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드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여가 활동을 넘어 물류와 건설현장,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이르기까지 드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승인받지 않은 드론이 공항 주변에서 항공기 운항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감시시스템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에 사는 이도현 군(11)은 “요즘 월요일마다 열리는 연극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신도는 면적 6.92㎢의 작은 섬으로 400여 명이 거주한다. 이 군이 5학년에 재학 중인 인천공항초교 신도분교는 전교생이 15명뿐이라 방과 후 수업을 하기가 마땅치 않다. 인구가 적다 보니 근처에 보습학원이나 예체능학원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현직 배우인 문화예술 강사가 방문해 방과 후 수업으로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 발성법 등을 익힌 학생들은 직접 대본을 만들어 배역을 정한 뒤 연습해 매년 12월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 군은 “연극 수업을 통해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줄 연말 공연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신도분교의 방과 후 수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가 펼치는 어린이·청소년 교육사업 중 하나다. 공사 관계자는 “도심에 비해 교육 인프라나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무용 미술 등 15개 분야 교육 지원 공사는 2021년부터 사회공헌활동 후원 기관인 한국메세나협회와 손잡고 낙도 등에 전문강사를 파견해 문화예술 분야의 방과 후 교육을 지원하는 ‘온-아트 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은 20개교 재학생 2700여 명에 달한다. 프로그램은 연극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을 가르치는 음악 교육, 무용 교육, 미술 교육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각광받는 미디어아트와 웹툰까지 총 15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방학 기간에는 섬 지역 학생들이 모여 함께 숙식하며 창의적 표현력을 기르는 ‘온-아트 플레이캠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섬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교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겐트대에 다니는 대학생 15명이 멘토로 참가해 월 2회 영어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멘토링의 특징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주제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은 인천시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글로벌 포럼에 나가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주제로 영어 발표를 한다”고 했다.● 16일 수강생 모이는 축제 개최 공사는 그 밖에도 인천 지역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기회가 양극화되면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자녀를 돕는다는 취지다. 현재 다문화가정 청소년 374명에게 대학생 멘토 100명을 연결해 학습지도와 학교생활 및 진학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16일 ‘인천공항 온-아트스쿨 페스티벌’을 연다.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이 학부모와 교사 앞에서 공연과 전시를 하는 행사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특별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섬 지역 등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석모도를 올겨울 여행하기 좋은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석모도와 함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압해도, 경남 거제시 지심도와 통영시 장사도를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꼽았다. 2017년 7월 연륙교가 개통된 뒤 본 섬인 강화도와 이어진 석모도는 미네랄 온천이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 서해 수평선 너머로 저물어가는 일몰 풍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석모도에는 2019년 문을 연 휴양림인 ‘석모도 수목원’도 있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녹색정원으로 생태체험관, 고산습지원, 암석원 등 12개 테마원이 있다. ‘강화 나들길’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석모도 바람길’도 유명하다. 석포리 나루터∼어류정항∼민머루해변∼보문사로 이어지는 총 16km 구간으로 해안을 따라 걷기 때문에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민머루해변에서는 해수욕은 물론이고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물이 빠지면 1km 정도의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조개와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보문사는 국내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찾아가고 싶은 섬을 방문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 등을 통해 경품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콜드체인 시스템은 온도를 낮게 유지해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온 유통 시스템을 말한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항만개발사업 시행 허가를 받은 A사는 인천신항 항만 배후단지에 22만8000여 ㎡ 규모로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인근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에서 배출되는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하는 물류단지다. 연간 29만 t에 이르는 냉동 및 냉장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물류단지는 애초 2025년 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경기가 침체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조만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내년 2월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에도 콜드체인 화물 전용 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축수산물 등과 같은 신선 화물과 의약품 처리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27년까지 인천공항에 신규 화물터미널을 조성하는 B사는 전체 부지(2만5000㎡) 가운데 3465㎡에 콜드체인 화물 전용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서는 콜드체인 전용 시설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인천지역 관광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시와 유관기관, 호텔업계 등과 손잡고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기 때문이다.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한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및 전략발표회’를 열었다. 인천시와 한국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영종도에 있는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는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파라다이스세가사미, ㈜KAL호텔네트워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10명 중 1명 정도만 인천지역에서 관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시 가운데 관광 목적지로 인천을 생각하는 비율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720만 명에 이르는 환승객을 위해 올해부터 재개한 환승투어 프로그램 참여자는 1∼10월 3만6000여 명에 불과했다. 이 밖에 올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선에 탑승한 외국인 승객 중 절반 이상도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을 여행했다. 이에 따라 협약을 체결한 기관과 호텔들은 관광상품 개발과 교통, 전략교류, 공동마케팅, 홍보 등 5개 중점 협력분야를 설정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천의 개항 역사, 섬, 송도국제도시 등 특유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테마형 환승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항공과 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고유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테마형 환승 관광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항공과 해양관광을 연계한 ‘플라이 앤드 크루즈’ 사업에 나선다. 또 인천공항 인근 리조트의 셔틀버스와 시가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 등을 연계해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부지에 ‘인천공항 환승투어·인천관광 홍보관’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공동 해외마케팅을 통해 인천의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알려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인천지역 관광객으로 흡수되면 관광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돼 지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이 인천에서 관광에 나서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협약을 제안했다”며 “인천공항이 갖고 있는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상생 발전하는 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가 운영된다.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중구 영종도 영종대로, 인천국제공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 주변 도로 등 4곳이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이들 지역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부 교통 규제가 완화된다. 민간 기업은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로 여객과 화물을 유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 임시 운행허가를 받아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운행지구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가 지정한 전국의 시범운행지구는 인천을 포함해 모두 34곳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첫 시범운행지구가 지정된 만큼 관련 기관과 기업을 활발하게 유치하면 지역 산업 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된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로 불린다. 수도권에 급증하는 물류와 교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총길이 23.9km 규모로 건설됐다. 개통 초기에는 인천∼서울 소요 시간이 1시간에서 18분 안팎으로 단축되며 차량 흐름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인천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도심을 단절시킨 탓에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 데다 상습적 차량 정체가 빚어져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인천시는 2015년 국토교통부와 이관 협약을 맺은 뒤 2017년 미추홀구 용현동(옛 인천 기점)∼서구 서인천 나들목 10.5km 구간의 관리권을 넘겨받아 일반도로(인천대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구 가정동∼서울 양천구 신월 나들목 구간(길이 13.4km)만 경인고속도로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가 정부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추진을 계기로 최근 통행료를 폐지하는 방안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2조여 원을 들여 서인천 나들목에서 가까운 남청라 나들목에서 신월 나들목까지 19.3km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7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로 이 사업이 완공되면 서구 청라국제도시는 물론 경인고속도로 주변 시민들이 서울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서 기존 도로는 일반도로로 바꾸고, 상부 도로의 여유 공간에 녹지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 등에 통행료 폐지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올해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건의문을 여러 차례 보낸 데 이어 시의회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를 50년 넘게 징수해 이미 건설 유지비가 충분하게 회수된 만큼 현재 900원을 받는 통행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인고속도로 개통 이후 2021년까지 1조4716억 원의 통행료를 걷어 유지관리비 6910억 원을 빼고도 건설 투자비(3004억 원)의 2.6배를 회수한 상태라는 것이다. 또 경인고속도로의 전체 구간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출퇴근 시간에는 시속 30km로 서행할 정도로 정체가 심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요금을 받는 인천 요금소가 시의 경계에 있어 인천시민은 통행료를 내고 경기 부천시민 등은 무료로 이용하는 불합리한 측면도 있다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완공 추정 시점인 2030년 이전에 통행료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정부와 관계 기관에 당위성을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가 1997년 정부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건의한 데 이어 1999년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납부 거부 시민대책위원회’도 폐지를 요구했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통행료 부과는 합헌이라는 판결을 하기도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내려던 70대 남성 운전자가 차량과 요금소 벽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25분경 남동구 운연동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 방면 남인천요금소에서 A 씨(79)가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요금소 무인정산기 외부에 설치된 벽 사이에 끼였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차량과 벽 사이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 A 씨를 꺼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통행료를 내려고 차량을 세웠으나 무인정산기까지 손이 닿지 않자 차량에서 내리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가 변속기 기어를 ‘주행’으로 둔 채 한 발을 도로에 디뎠다가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차와 벽 사이에 끼였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A 씨 차량엔 동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요금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영종도에 건립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 리조트)가 30일 문을 연다. 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부지에 건립된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날은 먼저 1275실 규모의 호텔타워 3개 동, 리조트의 핵심 시설인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 아레나, 3000석 규모의 연회장을 갖춘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시설, 직영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연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쇼핑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면적이 약 10만 ㎡(약 3만 평)에 이르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디지털 실감 콘텐츠 전시관도 문을 연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미국의 카지노 리조트 운영 기업인 모히건사가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에 선보이는 복합 리조트다.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46만여 ㎡(약 14만 평)의 부지에 부대시설을 순차적으로 완공하게 된다. 모든 시설이 문을 열면 연간 400만 명 이상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내려던 70대 남성 운전자가 차량과 요금소 벽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6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25분경 남동구 운연동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 방면 남인천요금소에서 A 씨(79)가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요금소 무인정산기 외부에 설치된 벽 사이에 끼였다.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차량과 벽 사이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 A 씨를 꺼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A 씨가 통행료를 내려고 차량을 세웠으나 무인정산기까지 손이 닿지 않자 차량에서 내리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가 변속기 기어를 ‘주행’으로 둔 채 한 발을 도로에 디뎠다가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차와 벽 사이에 끼였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A 씨 차량엔 동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요금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이날 결승에서 첫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은 천위페이(세계 3위)를 2-0으로 꺾었다. 이어 펼쳐진 두 번째 경기 복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배드민턴팀인 ‘스카이몬스’ 소속 선수 이소희(29)와 백하나(23) 조가 세계 1위인 천칭천-자이판 조를 2-0으로 누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세 번째 경기 단식에서도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물리치면서 쉽게 승부를 끝냈다. 이 대회 여자 복식에서 추가로 은메달을 딴 이소희는 “앞으로 남은 선수생활에서도 몸을 잘 관리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2014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창단한 스카이몬스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9∼2020년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안재창 감독(51)이 이끄는 스카이몬스 소속 남녀 선수는 모두 17명. 이 가운데 7명이 현재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여자 선수는 김소영(31)과 이소희, 채유정(28), 신승찬(28), 심유진(24) 등 5명이다. 남자 선수는 김재환(27)과 기동주(23) 등 2명이다. 이들 가운데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김소영은 올해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 이소희, 채유정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1위를 차지한 채유정은 이번 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서 아깝게 동메달을 땄다. 이 밖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복식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신승찬과 심유진도 국가대표다. 이렇게 스카이몬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인천공항공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천공항공사는 2018년 지상 2층 규모(연면적 6927㎡)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인 ‘스카이돔’을 지어 선수들의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했다. 12개의 배드민턴 코트가 설치된 이 경기장은 선수들의 훈련 시간 이외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중견기업 수준의 연봉을 주지만 훈련에만 전념하도록 전용 숙소와 차량, 의료용품, 대학(원)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매년 건강검진도 무료로 받게 해준다. 정기적인 전지훈련은 물론이고 국제대회 등에 출전하면 격려금을,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매달 수당(40만 원)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국제대회 입상 실적에 따라 포상금과 인센티브도 준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몬스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 지역 배드민턴 단체 등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무료 강습을 진행하고 초중고교 11곳에 후원금과 운동용품을 전달한다. 11, 12일 스카이돔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대회’가 열렸다. 전국 동호인단체 1500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 이 대회에서 스카이몬스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벌이고 사인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이날 대회에서 거둔 참가비 전액을 인천 지역 유소년 배드민턴팀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열리는 국내외 대회는 물론이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항(내항) 1·8부두를 단계적으로 재개발하는 공공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와 공동으로 수립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계획을 다음 달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2028년까지 내항 1·8부두 일대 43만 ㎡ 부지에 주거 및 상업, 문화시설과 광장을 갖춘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재정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재개발 사업 계획이 해수부에 제출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1974년 개장한 인천항 내항은 송도 신항과 북항 등 인접한 다른 항만이 개발되면서 물동량이 줄고 있다. 게다가 내항 주변 주민들이 항만물류시설 가동에 따른 소음과 분진 피해를 30년 넘게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내항의 기능을 조정하고 주변 옛 도심을 하나로 묶는 재개발 사업을 검토해 왔다. 내항 재개발과 연계한 옛 도심 부흥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지정하는 문화재 보존지역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를 낮추는 내용의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안이 최근 국가 문화재위원회 사적 분과위원회에서 통과됐다. 현재 시 조례는 지정문화재의 보존지역 범위를 도시지역의 경우 200m, 녹지지역이나 도시 이외 지역은 500m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이 보존지역에서 건축행위 등과 같은 토지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건축이 가능하다. 조례가 개정되면 지정문화재 보존지역이 녹지지역과 도시 이외 지역은 500m에서 300m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지정문화재(63곳) 보존지역 면적이 63.1㎢에서 25.8㎢로 줄어든다. 규제 면적의 59%인 37.3㎢가 제외되는 것이다. 특히 지정문화재가 가장 많은 강화군은 규제 면적이 40.5㎢에서 23.5㎢로 줄어든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입법예고와 시의회의 조례개정안 의결 등을 거쳐 내년에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에도 지정문화재 인근 주민들의 규제 완화 요구에 따라 조례 개정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기업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문화재청과 지속해서 소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올해 군에서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가볼 만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부터 부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부천시 50년, 그 발자취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고 있는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시가 50년 동안 발전해 온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뒤 시작하며 모두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전시공간은 ‘농업도시 부천―복사꽃 피던 마을’이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부터 1960년까지 작은 농촌도시였던 부천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 봄마다 들녘을 희고 붉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이 피어 시에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긴 유래를 확인하게 된다. 특히 ‘소사 복숭아’가 연간 2000t 이상 생산됐으며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던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음 전시공간은 ‘공업도시 부천―첨단산업이 꽃피는 복사골’이다. 1960년대부터 부천이 농촌에서 공업도시로 전환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조업체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호황이었던 시절 및 부천을 대표하는 기업과 현재 주력산업도 짚어 본다. 이어지는 전시공간인 ‘부천시로 도약―너도나도 부천으로’도 눈길을 끈다. 1973년 7월 시로 승격될 당시 부천의 인구는 6만5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승격과 함께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경인국철이 서울지하철 1호선에 편입돼 전철로 바뀌면서 인구가 늘어났다. 1975년 김포군 오정면을, 1983년 시흥군 소래읍 일부를 각각 편입하면서 현재의 외형을 갖췄다. 1986년에는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서며 계획인구보다 14만 명을 넘었고, 2년 뒤 60만 명에 육박했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자 정부는 1990년부터 5년 동안 17만 명을 수용하는 중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중동과 상동신도시 사업을 소개한다. 마지막 전시공간은 ‘문화도시 부천―세계적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부천’이다. 198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부천의 문화인프라를 펼쳐 보인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같은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도 알린다. 이들 전시공간 곳곳에는 시가 올해 ‘장롱 속 유물을 찾습니다’라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서 기증받은 생활사 유물 856건 가운데 일부가 전시된다. 전시공간을 빠져나오면 강당에서 시가 50년 동안 발전해 온 역사를 담은 영상물을 보여준다. 부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상영한다. 부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와 이주해 정착한 시민, 예술인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많은 시민이 관람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후원하는 아트페어 ‘인천 아시아 아트쇼(IAAS)’가 23∼26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아트페어는 갤러리들이 모여 예술가의 작품을 파는 미술시장이지만 해외 작품을 볼 기회가 드문 한국에서는 이를 관람하는 기회로도 여겨진다. 13일 IAAS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75개국 1000여 명의 작가가 만든 예술작품 50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팝아트 계열의 천재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장미셸 바스키아(1960∼1988) 특별전이 열린다. 또 현대 피카소로 불리는 조지 콘도와 쏘아보는 듯한 눈의 소녀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나라 요시토모, 호박 시리즈로 유명한 여성 아티스트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인 사진가들의 작품도 전시장에 걸린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윌리 로니스 등 1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내 화단을 이끈 거장들의 작품이 나온다. 추상미술 ‘단색화’를 이끌며 한국 현대 미술에 획을 그었지만 지난달 별세한 박서보와 이우환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하정우와 구혜선 등 연예인들의 작품을 모은 ‘셀럽 작품전’도 열린다. 정광훈 IAAS 이사장은 “지난해 아트페어에는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18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이 판매됐다”며 “인천의 미술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남동구 옛 도림고에 들어서는 청소년 특화시설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43억 원을 들여 폐교된 옛 도림고(연면적 8356㎡)를 리모델링해 청소년 특화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본관(1∼5층) 건물에는 공방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룸이 들어선다. 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실과 로봇코딩실, 촬영 스튜디오 등 청소년을 위한 시설을 꾸밀 계획이다. 별관(1∼3층) 건물에는 도서관과 공연장, 밴드와 댄스 연습실, 실내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2025년에 착공해 이듬해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청소년들이 여가활동을 즐기고 진로 체험 등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특화시설 조성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 14개의 청소년 특화시설이 있지만 인천에는 아직 이런 시설이 없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행정절차인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만들어진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지 다음 달이면 10주년을 맞는다.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했다. 인천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5개국 도시와 함께 GCF 사무국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GCF 이사회가 같은 해 한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계획에 따라 송도국제도시를 유치 도시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GCF 사무국은 이듬해 12월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둥지를 틀고 업무를 시작했다. GCF 출범 당시 선진국들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여나 차관, 보증, 지분투자 등의 방법을 통해 매년 기금을 늘려 가기로 합의했다. 2018년까지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83억 달러를 출연했다. 한국은 2014년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공여하기로 발표한 1억 달러를 내놓았다. 1차 재원보충 기간(2020∼2023년)에는 스웨덴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약 96억 달러를, 한국은 2억 달러를 추가로 내놓아 힘을 보탰다. 2차 재원보충 기간(2024∼2027년)에는 오스트리아 캐나다 덴마크 등 8개국이 52억 달러를 공여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한국은 올 9월 인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추가로 3억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이렇게 모은 기금은 절반 이상을 소규모 섬나라나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등에 집중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저탄소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도시와 산업, 가전 분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유도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건축 환경, 보건, 식량, 안전한 식수 등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있다. 총사업비 483억 달러가 투입되는 개도국 지원사업(228건)을 마무리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GCF 기금만 128억 달러가 들어갔다. 시는 GCF 사무국을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팔다 두아르테 사무총장이 이끄는 GCF 사무국에 근무하는 임직원 320여 명이 대부분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소비 지출과 함께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도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무국을 찾아 사업을 협의하거나 매년 열리는 다양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 컨벤션, 관광산업에도 간접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GCF 사무국 운영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송도국제도시가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지식경제산업의 허브로 위상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