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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에도 달서구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해요. 차량 흐름이 상당히 좋거든요.” 20년째 개인택시를 하는 김진수 씨는 출퇴근 시간에 달서구로 가자는 손님의 말을 들으면 ‘이날 운이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지역보다 교통 흐름이 좋아 운전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을 줄여 빠른 시간 내에 다른 손님을 태울 수 있다. 김 씨는 “차가 너무 밀리면 손님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불편하다. 출퇴근 시간에 경찰이 주요 네거리에 나와 교통정리를 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고맙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가 ‘출퇴근 혼잡 없는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택시와 버스 운전사, 승객들 모두 만족하는 곳이 됐다. 10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들 모임인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성서지회 이근수 회장은 “달서구처럼 정체가 없으면 운전자는 기름값과 시간을, 택시 승객은 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의 교통 흐름이 ‘뻥 뚫리게’ 좋아진 비결은 지자체와 경찰, 주민이 힘을 모은 결과다. 지방자치단체는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경찰은 주요 네거리의 교통지도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모범운전자연합회나 녹색어머니회 회원 300여 명은 주요 정체지역에서 꼬리물기와 끼어들기 같은 반칙운전을 막는 캠페인을 벌인다. 경찰은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바쁘게 움직인다. 달서구 주요 네거리에 날마다 경찰관이나 의경을 1, 2명씩 배치해 교통신호를 조정한다. 상습정체구간인 왕복 10차로 달구벌 대로의 경우 무전으로 성서∼이곡∼용산∼죽전∼감삼∼두류네거리 구간(5km)의 상황을 주고받으며 차량 통행량에 따라 교통신호를 바꿔준다. 성서, 달서경찰서가 출퇴근 시간대에 공동으로 교통신호를 조정하는 네거리는 20곳이 넘는다. 성서경찰서 교통안전계 이강수 경사는 “차량이 밀리는 방향으로는 녹색 신호를 길게 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의 엉킴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곡네거리는 아파트 대단지와 성서공단, 성서나들목(IC)이 가까워 교통량이 많다. 지자체와 경찰의 노력 덕분에 교통 환경이 개선됐다. 달서구와 도로교통공단 대구시 지부는 2011년 시내에서 성서 방향으로 진행하는 운전자들이 잘 보이도록 교차로 신호등을 정지선 위에 추가 설치했다. 도로가 약간 오르막인 점을 고려해 멀리서도 신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신호 위반과 꼬리물기가 크게 줄었다. 성서경찰서 권영운 교통안전계장은 “출퇴근길 좌회전 차로 하나를 트고 신호 조정 효과까지 더해져 교통 흐름이 나아졌다”고 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김모 씨는 “출퇴근 시간에 택시를 타면 한쪽 방향으로는 주차장처럼 밀리는데 반대편은 차량이 거의 없는 네거리가 적지 않다. 신호등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경찰이 신호등 시간을 조절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달서구처럼 대구 전역에서 출퇴근 시간에 교통 흐름이 좋아지도록 경찰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최근 2년 동안 교차로 6곳의 교통안전시설물 900여 개를 정비했다. 출퇴근길 불법 주정차 단속반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헌동 교통과장은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교통 환경을 찾아 꾸준히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마음을 늘 졸였는데 이제 당당하게 더 열심히 일해야죠.” 대구은행 본점(수성구 수성동) 영업부에서 창구전담 계약직원으로 근무하는 박샤론 씨(19·여)는 30일 정규직 전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성산고를 졸업하고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은행 입사를 목표로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12월 대구은행에 합격했다. 하지만 매년 계약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 신분이라 의욕이 떨어지곤 했다. 희소식을 접한 박 씨는 “입사시험에 새로 합격한 것처럼 기분이 너무 좋다. 대구은행 직원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야간대학에 진학해 전문성도 쌓을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2월 1일자로 영업부 계약직 15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최근에는 근무성적이 우수한 협력업체 경비원 3명을 정규 직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이들은 정규직원들과 같은 조건에서 임금인상과 승진, 정년보장, 복지혜택을 받는다. 대구은행은 매년 70명 정도 계약직으로 채용하던 창구전담 직원을 올해부터는 정규직 7급(초급 행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신용필 인사부 차장은 “올해 비정규직 직원 비율을 23%에서 2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고용안정 분위기로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일하고 인재 영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 이처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속감과 경쟁력을 높이고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의 고용개선 의지에도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안으로 학교 비정규직의 90% 이상을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학교 회계직원과 도서관 사서, 교육복지사, 방과후 강사 등 20여 개 직종이 대상이다. 비정규직 6809명 가운데 92%인 6283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초교 58곳에 교육복지사를 1명씩 늘리고 2년이 지나면 평가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해주 행정국장은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면 자긍심과 보람을 갖고 일하게 돼 교육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최근 중소기업 인턴사원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인턴취업자 202명 중 189명(94%)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줬다. 구미시는 지난해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채용한 인턴직원을 2개월 동안 근무평가 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도록 했다. 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4개월 동안은 구미시가 매월 70만 원을 지원한다. 3월 이 제도에 참여할 기업과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자체와 함께 인턴 근무를 평가해 정규직 채용이나 전환에 따른 부담을 더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비정규직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도 2010년부터 기업인턴사업제를 실시해 효과를 얻고 있다. 2011년까지 145개 기업에 인턴으로 일하는 334명 중 277명(82%)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이 제도에 58명이 인턴으로 참여했다. 3개월 인턴 기간과 정규직 전환 후 3개월 동안 해당 기업의 임금 수준을 고려해 매월 최대 90만 원 한도 안에서 지원해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관광공사는 다음 달 14일부터 3월 3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관광시설 세일(할인)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현대와 힐튼, 콩코드, 코모도, 경주조선온천 등 호텔 9곳과 한화, 대명, 켄싱턴, 일성 등 콘도 4곳이 참여한다. 숙박요금은 40∼60%, 헬스나 사우나는 50% 할인한다. 켄싱턴 콘도는 평일 숙박요금을 80%까지 깎아 준다. 테디베어박물관과 경주월드, 신라밀레니엄파크 등 관광 놀이시설 8곳도 할인한다. 이 기간 전시회, 놀이시설 입장료, 공연 등은 20∼40% 할인해 내놓는다. 2월 1일부터 전국 관광안내소와 서울역 등 주요 역사, 보문관광단지 입주업체가 준비한 할인쿠폰을 받아 이용하면 된다. 경북도관광공사 홈페이지(www.gtc.co.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054-740-7336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으뜸음식점’을 소개하는 책(사진)을 펴냈다. 23개 시군의 모범 음식점 1632곳 가운데 단체장이 추천한 업소 222곳을 선정했다. 음식점 특징과 위치, 메뉴, 가격, 영업시간, 좌석 규모와 함께 내부와 대표 메뉴 사진을 실었다. 경북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청도 추어탕과 고령 대가야진찬(10여 가지 반찬으로 차린 한정식), 포항 과메기와 물회, 안동 한우요리, 의성 흑마늘메기구이, 성주 등겨장(양념장) 참외요리, 봉화 송이돌솥밥, 울진 게살돌솥밥 등을 소개했다. 또 전통 술 제조법과 김치 담그는 방법, 찜 조리법 등을 담은 조선시대 요리 교과서인 수운잡방(안동)과 음식디미방(영양) 이야기도 곁들였다. 경북도는 이 책을 전국 지자체와 관광 관련 단체 등에 배포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으뜸음식점을 대상으로 경영 진단과 메뉴 개발, 인터넷 및 모바일 홍보 등을 지원해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 두산동 주민자치센터 2층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기(대학생 햇빛발전소) 1기가 돌아가고 있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6205kWh로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는 예상 금액은 250만 원 정도다. 이 발전기는 2009년 제1회 대학생 기후학교 과정을 마친 지역 대학생 20여 명이 대구시 대학생햇빛발전소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맑고 푸른 대구21추진협의회와 함께 지난해 9월 설치했다. 사업비는 학생들이 3년간 모금한 2000만 원으로 마련했다.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조성해 청년 에너지 전문가 양성과 저소득가정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최근 대전 평송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발전대상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수 사례로 뽑혀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공모전은 지자체와 기업, 시민이 뜻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례를 발굴한다. 김종석 맑고 푸른 대구21추진협의회 회장은 “대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전기 절약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며 “대구에 이 같은 햇빛발전소가 활발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에서다. 일부 대학은 장학금을 지난해보다 확대하고 있으며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않은 일부 대학도 동결 수준으로 동참하겠다는 분위기다. 등록금 인하 분위기를 이끈 대학은 계명대. 24일 지역 4년제 대학 중 가장 먼저 등록금 0.2% 인하를 결정했다. 이 대학은 2009년 이후 매년 등록금을 동결한 데다 지난해에는 3% 내렸다.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소폭이지만 인하 결정을 했다. 대학 측이 재정 상황을 학생회 간부들에게 설명하고 머리를 맞댄 결과였다. 학교 사정을 알게 된 학생들도 동참했다. 학생 스스로 장학금의 1%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내놓겠다고 하자 대학 측은 지난해 에너지 절약운동 등을 통해 모은 3억여 원 만큼 등록금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계명대 관계자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는 등록금을 0.5% 내린다. 경북대는 2009년부터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 내렸다. 대구가톨릭대는 2009∼2011년 등록금을 동결한 데 이어 지난해는 3% 내렸다. 경일대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2009∼2011년 등록금을 동결했고 지난해는 5% 내린 데 이어 올해는 장학금을 20% 확대해 학생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안동대는 0.2% 내리고 금오공대는 동결했다. 영남대와 대구대 역시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구대는 3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고 지난해 3% 내렸다. 지난해 2.5% 내렸던 영남대는 다른 대학의 분위기를 고려해 동결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전문대들도 속속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등록금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등록금 동결과 함께 장학금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대구미래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5.3% 내렸으나 올해는 동결한다. 그러나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대학 재정을 운용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해 예산의 60∼70%를 등록금에 의존하는 사립대의 경우 매년 물가가 오르고 있음에도 최근 3∼5년간 등록금을 동결해왔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재정 압박이 가중돼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장기 사업들은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없앨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부족한 재원은 부서마다 사업을 정하고 예산을 줄여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올해 교직원 채용을 하지 않거나 소수만 채용할 예정이다. 직원 임금도 몇 년째 동결돼 불만이 쌓이는 실정이다.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거나 교육 복지 예산이 줄어 결국 학생을 위한 서비스가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한 대학에서는 전기를 아끼기 위해 도서관의 야간 운영시간을 줄였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함성원 경일대 기획처장(화학공학과 교수)은 “건물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학생 복지와 교육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가 중국권(중국 홍콩 대만) 관광객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권 관광객은 7만4864명으로 2011년(5만55명)보다 50%나 늘었다. 이 가운데 홍콩 관광객은 9172명으로 2011년(5283명)보다 74% 증가했다. 중국은 4만427명, 대만은 2만5265명이 방문해 각각 53%, 38% 관광객이 늘었다. 대구 근대골목투어 코스인 동성로 일대를 비롯해 팔공산 동화사, 호텔 인터불고 카지노, 스파밸리 놀이시설, 대구스타디움 등이 즐겨 찾는 관광장소로 꼽혔다. 시는 지난해 1월 중국관광유치단을 만들어 홍보활동을 해왔다. 중국권 여행사 담당자를 초청해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투어 같은 지역 관광 정보를 제공한 게 중국권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올해 중국 4만4500명, 대만 2만7000명, 홍콩 1만5000명 등 중국권 관광객 8만2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어 안내판을 늘리고 중국인이 즐길 만한 음식점을 발굴하는 한편 건강검진과 피부미용성형 분야 의료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9일 대구 남구청 1층 민원실에서 한 시민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화상 수화통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구는 다음 달까지 청각·언어장애인들을 위해 주민자치센터와 보건소 등 40여 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 남구 제공}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청송 꿀사과 백석탄농원’은 설을 앞두고 사과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물량이 부족해 단체 주문을 받지 않을 정도다. 김기태 대표는 “하루에 보통 10kg짜리 20∼30상자를 판매하는데 수도권과 제주도 등 전국에서 주문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농가는 2007년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축수산물 전자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에 입점한 뒤 이름이 알려졌다. 연매출은 1억4000여만 원. 이전에는 경매시장을 통해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사이소를 통한 쇼핑몰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면서 대형마트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 대표는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환해 주고 이상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신뢰를 쌓고 있다”라고 했다. 사이소는 ‘(물건을) 사세요’란 뜻의 경상도 사투리. ‘고향 장터’ 같은 향수와 정감 어린 농어촌 인심을 제품에 담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이소는 지난해 판매액이 24억 원을 넘었다. 2007년 개설 당시 1억9300여만 원보다 12배가량 성장했다. 회원도 2007년 2400여 명에서 지난해 5만3000여 명으로 20배 넘게 증가했다. 참여 농가는 311곳에서 667곳으로, 판매 제품은 1000여 개에서 8000여 개로 각각 늘었다. 사이소의 성장은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경북도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쇼핑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3, 4차례 농가와 고객을 연결하는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00여 명의 소비자가 참가해 생산과정을 체험했다. 최근 경산시 진량읍의 한 토마토농장은 서울지역 고객 체험행사를 열어 주문량을 15%가량 늘렸다. 사이소를 운영하는 경북도경제진흥원 신봉천 과장은 “경북지역 특산물 생산 농가는 누구나 입점 자격이 된다”라며 “대부분 입점한 뒤 2, 3년이 지나면 자리 잡는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유명 백화점 특별판매와 전국 농산물 축제를 통해 경북의 특산물을 적극 홍보한 점도 도움이 됐다. 명절 특별선물세트와 수요일 특별할인, 연말특별판매 같은 프로그램도 고객 유치에 보탬이 됐다. 최근에는 농가별 모바일 홈페이지와 QR코드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농가 현황과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최영숙 경북도 FTA농식품유통과장은 “사이소 상품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다는 신뢰가 소비자들에게 뿌리 내리도록 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28일 정부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기고 교비를 횡령한 혐의(사기 및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로 포항대 하모 총장(70)을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이 대학 입학처장 김모 씨(49)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대학으로부터 학생을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1000만 원 이상을 받은 포항 경주지역 고교 교사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000만 원 미만을 받은 교사 41명은 경북도교육청에 징계를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 총장 등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학생 충원과 취업 실적을 부풀려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비 5억6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직원 39명을 장학생으로 충원하거나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입학원서를 작성한 뒤 미등록 제적하는 방식으로 학생 충원 수를 부풀린 것으로 밝혀졌다. 가로챈 보조금은 교수와 직원들 해외여행 경비나 목적이 불투명한 각종 수당 지급에 쓰였다. 이들은 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학 거래 업체에 물품 대금을 허위로 또는 많이 지급한 후에 현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8억9000여만 원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비자금은 학교 설립자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 총장 등은 2008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학생 충원을 대가로 지역 고교 3학년 부장교사들에게 2억2000여만 원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지역 A고교 부장교사 한모 씨(58)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478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교사들은 받은 돈을 담임들에게 분배하거나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모 형사부 부장검사는 “대학 비리에 학생입학처와 학사운영처 등 전체 부서가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라며 “특히 대학과 교사들이 공모해 학생을 거래 대상으로 삼은 죄질이 나쁜 사례”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휴식공간이 많은 데다 쇼핑하기도 편리해 자주 이용해요.” 대구 서구 내당동 박미정 씨(39)는 지하철 두류역을 자주 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감삼역 일대는 연일 활력이 넘친다. 지난해 9월 7개 상영관(1300여 석)을 갖춘 영화관과 쇼핑 공간이 들어선 8층짜리 복합쇼핑몰이 건립되고 주변에 아웃렛 매장과 음식점이 많아 인파가 밤늦도록 붐빈다. 두류역 지하철 이용객은 매년 10만 명씩 늘어 지난해 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구도시철도의 지난해 이용객과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내당동처럼 주거와 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역세권 주변은 유동인구가 늘어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은 1억2600만 명(하루 평균 34만6000명)으로 2011년보다 500만 명(4%)이 증가했다. 운송 수입은 865억 원으로 전해보다 11.3% 늘었다. 이용객은 지난해 9월 2호선 경산 연장 구간(3.3km)이 개통된 뒤 눈에 띄게 늘었다. 개통 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전년 대비 2만7000명(8%) 증가했다. 출퇴근 시민과 통학하는 대학생이 많은 평일에는 하루 3만9000명(11%)이 늘었다. 연장 구간인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 등 3개 역의 이용 승객도 하루 평균 1만6000여 명으로 증가 추세다. 대구 시내와 가까워진 영남대역 주변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찾는 사람이 많다. 폭설에 따른 특별운행도 이용객 증가에 보탬이 됐다. 6차례 눈이 내린 지난해 12월엔 하루 평균 이용객이 37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해 12월 28일에는 66만4000명이 탑승해 지하철 개통 후 하루 최고 승차 인원을 기록했다. 대구도시철도는 내년 6월 모노레일인 3호선이 개통하면 수송분담률이 현재 9.7%에서 16%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호선의 경산 하양읍 연장(8.77km)도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김남환 대구도시철도공사 고객지원부장은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노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날씨나 축제 등에는 특별운행을 편성해 승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영천시가 추진 중인 ‘영천경마공원’의 구체적인 설계안이 6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6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와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말 산업 선진국인 영국과 아일랜드의 경마장 6곳을 찾는다. 이곳의 경마시설과 운영 시스템, 말 산업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경마장 시설물 설계 내용과 배치 방안 △수입구조 다양화 및 관광프로그램 개발 △마방(말을 훈련시키는 곳)과 말 치료시설, 경주마와 선수, 조교들의 배치 △공원경관과 가족테마파크 조성 등을 구상해 6월 중 설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럽식 경마장은 관람석이 문화행사 성격에 따라 구조가 변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영천경마공원에는 국내 처음으로 국제경기가 가능한 잔디경기장(길이 1.9km, 폭 30m)을 만들어 세계승마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국에선 다양한 회원 제도를 통해 경마장을 레저문화의 중심지로 키우고 있다”며 “사행성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줄일 수 있도록 콘서트 같은 문화 문화프로그램 운영 상황을 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마공원 기반 공사는 상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공원 진입도로인 영천시 금호읍 교대사거리∼성천리 구간(1.5km)을 왕복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키로 했다. 290억 원을 들여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도로 양쪽에 벚꽃나무를 심고 황토로 만든 인도,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설치해 쾌적한 분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경마공원을 상징하는 마찻길과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지 보상 주민설명회도 최근 금호읍사무소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민들은 “지금 사는 마을과 가까운 곳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영천시는 원만한 보상을 위해 다음 달까지 현장 조사를 마치고 3월 중순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주민과 변호사, 감정평가사 등 16명으로 구성한 보상협의회도 3월 말부터 운영한다. 황석곤 영천시 경마공원추진단장은 “이르면 6월부터 주민들과 보상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 방문 후 경마공원 계획이 나오면 하반기부터 사업 추진이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994년 대구에서 남편과 작은 횟집을 열었던 A 씨. 1남 3녀를 키우는 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1997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혼자서 자식들을 돌보는 게 벅찼던 그는 이웃 소개로 용하다고 소문난 무속인 B 씨를 만났다. B 씨는 A 씨를 보자마자 “가족이 모두 죽을 운이 들었다. 남편이 죽은 것은 돈 때문이다”라며 겁을 줬다. 이어 “자식들을 살리려면 가진 돈을 보내 액운을 풀어라”고 꼬드겼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A 씨는 B 씨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남편이 죽은 것도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고 이때부터 B 씨의 은행계좌에 ‘기도값’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 횟집 문을 닫기 전인 2002년 한꺼번에 1억 원도 송금했다. 형편이 어려워진 2003∼2005년에는 식당종업원으로 일해 번 돈 2500여만 원도 수시로 보냈다. 2007년부터는 자식들 용돈과 빌린 돈까지 보태는 등 76차례에 걸쳐 2억4500여만 원을 송금했다. A 씨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었다. B 씨 덕에 액운을 없앴다고 믿었던 A 씨는 2009년 B 씨가 암으로 사망하자 그제야 거짓말에 속은 것을 깨닫고 B 씨의 유족을 상대로 소송(보관금 반환)을 냈다. 대구고등법원 제3민사부는 최근 “보통 점을 봐주고 한 차례 1만∼30만 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B 씨의 무속행위는 종교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며 “A 씨의 부주의를 이용해 무속행위 구실로 재산을 가로챈 것이므로 B 씨의 유족은 1억9000여만 원을 A 씨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과 호남의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가 만나 하나가 됐다. 전남 나주시와 경북 영주시가 지역 특산품인 나주배와 영주사과를 절반씩 한 상자에 담은 ‘홍동백서(紅東白西)’ 선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24일 출시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는 임성훈 나주시장과 김주영 영주시장, 허인철 이마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홍동백서 한 상자(7.5kg)에는 배와 사과가 6개씩 담겨 있다. 소비자 가격은 7만5000원. 이마트는 전국 150개 매장을 통해 1만 상자를 판매한다. 홍동백서는 차례상에 붉은 과실인 사과는 동쪽, 흰 과실인 배는 서쪽에 진설하는 점에 착안해 만든 이름이다. 동쪽의 붉은 과실 영주사과와 서쪽의 흰 과실 나주배를 한 상자에 담아 포장함으로써 영호남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선물세트는 사과와 배의 최대 산지인 두 자치단체가 수확시기가 비슷한 두 과일을 한 상자에 담아 판매해 보자며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아이디어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영호남 기쁨 창조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부터 2년간 10억 원을 지원받아 마케팅 사업을 벌이게 됐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사과와 배로 시작한 공동마케팅이 영호남 연계 협력사업의 성공모델로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서 지역 과수농가들의 소득을 높이자”고 화답했다.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호텔 지하 1층. 2년 전까지 나이트클럽이었던 이곳 입구에는 ‘꿈꾸는 씨어터(공연장)’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춤을 췄던 클럽 공간은 깔끔한 무대로, 술을 마시던 테이블은 객석으로 바뀌었다. 곳곳에 미술 작품이 걸려 있다. 쾌적한 분위기다. 임강훈 예술감독(42)은 “음향 시설은 공연장 어디서든 깨끗하게 들리도록 설계됐다”고 자랑했다.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인 ㈜꿈꾸는 씨어터가 문을 열고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 920m²(약 280평)에는 무대 180m²(약 54평)와 객석 120석, 대기실 분장실 녹음실 등을 갖췄다. 마당극이나 음악밴드 공연의 성격에 맞춰 무대 구조를 바꿀 수 있다. 이 기업은 경북대 재학 중 농악동아리 활동을 했던 동문들이 1998년 만든 ‘소리광대’가 씨앗이 됐다. 2005년 한국문화공동체(BOK)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예술 분야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공연문화에 도움이 되겠다는 뜻으로 사회적 기업을 시작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전국 곳곳에서 공연을 벌였지만 수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자체 공연장이 없어 관객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건 큰 어려움이었다. 대구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건립한 문화회관과 대학 내 공연장이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대형 기획사들이 장기간 빌려 사용하고 있어 소규모 지역공연단체들이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전용 공연장은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실력을 키우는 데도 절실히 필요했다. 결국 직원 20여 명이 “우리 힘으로 한번 해보자”며 뜻을 모았다. 취지에 공감한 예술인과 기업인 등 창립회원 50여 명이 투자를 했고 은행 대출도 받았다. 1년 4개월 동안 5억5000여만 원을 마련해 2011년 9월 호텔 나이트클럽을 임차해 최근 개조공사를 마쳤다. 장민현 조명감독(41)은 “비용을 아끼려고 직원들이 벽돌을 날랐다. 큰 집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콘서트와 뮤지컬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소극장 5곳, 대명동 공연문화거리 관계자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 달에 4만 명가량 찾는 앞산 카페거리와도 가깝다. 김재숙 예술교육 기획담당자(30)는 “다른 공연장이나 카페와 연결해 공연관람 할인제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 인력도 양성하고 가족이 참여하는 무대체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김강수 대표(36)는 “서울 정동극장처럼 자체 작품 브랜드를 가진 공연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자생력 있는 문화예술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신나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꿈꾸는 씨어터’ 같은 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비해 창업이 활발하지 않다. 대체로 규모가 작은 데다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고용노동청에 등록된 대구 경북의 사회적 기업 78곳 중 예술분야는 3곳뿐이다. 강부원 대구고용센터 지역협력과장은 “꿈꾸는 씨어터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 운영에 성과를 보여 2년간 운영비 2억8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문화예술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의 1600-8325:: 사회적 기업 ::저소득 가정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기업. 노동부가 2007년에 도입했다. 목적에 따라 일자리 제공, 사회서비스, 지역사회공헌, 혼합형, 기타 등 5가지 형태가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3일 대구법원어린이집 아이들이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아 어려운 환자들에게 써달라며 모은 성금 80여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소아 환자들에게 쓴 사랑의 편지와 엽서도 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먹고 싶어도 참아야죠. 울릉도 보약인데….” ‘명품 한우’로 불리는 울릉도 약칡소(사진)가 유명 백화점의 구애에도 주문량의 일부만 제공하는 자존심을 과시했다. 24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백화점이 40마리 분량을 주문했지만 칡소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25마리(2억2500만 원 상당)만 최근 납품했다. 약칡소 한 마리(600kg 기준) 가격은 900여만 원. 2010년 처음 11마리를 육지에 출하한 뒤 2011년 44마리, 지난해에는 79마리를 시장에 내놨다. 유명 백화점들이 ‘울릉 칡소를 제공해 달라’라고 호소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육지의 한우는 값이 오르내리면서 축산농가의 애를 태우지만 이보다 30∼50% 비싼 울릉 칡소는 흔들리지 않는다. 칡소는 일반 한우보다 덩치가 크고 몸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우’ ‘얼룩소’로 불린다. 이중섭 화가가 즐겨 그린 소의 모델이 바로 이 칡소다. 전국적으로 1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울릉도에서 500여 마리를 키운다. 울릉도는 사육 환경이 육지와 달라 그냥 칡소가 아닌 ‘약칡소’라고 부른다. 부지깽이 등 울릉도에서 나는 좋은 나물을 많이 먹는다. 물도 해양심층수를 먹이고 있다. 울릉군은 2005년 서면 일대 30여 농가를 중심으로 칡소 특화단지를 조성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 칡소를 울릉도의 대표적인 나물인 명이와 함께 먹으면 보약이나 마찬가지”라며 “울릉도를 상징하는 한우인 만큼 철저히 관리해 최고 품질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2일 대구 중구 근대골목투어 코스 중 하나인 동산동 의료선교박물관에서 시민들이 관광안내표지판에 부착된 스마트폰 QR코드를 찍고 있다. 중구는 관광객이 손쉽게 골목투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게 30곳에 QR코드를 설치했다. 대구 중구 제공}

모셰 샤론 ㈜대구텍 대표(65·사진)가 22일 계명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는 “샤론 대표가 어려웠던 경영 상황을 이겨내고 대구의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해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금속재료 가공용 공구를 생산하는 대구텍(대구 달성군 가창면)은 2006년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샤론 대표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2001년 대구텍에 부임해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는 대구시가 주는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았다. 샤론 대표는 “학위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연초(담배)제조공장’에서 ‘예술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대구예술발전소(중구 수창동)가 3월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대구문화재단은 24일부터 2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이곳에서 문화세미나를 연다. 내년 대구문학관(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대구지점) 개관을 앞두고 지역 문화의 특징을 보여주자는 취지다. ‘대구 경북 문학의 지역성 탐색’을 주제로 네차례 세미나가 열린다. 24일 첫 행사는 ‘일제강점기 대구와 민족문학’을 주제로 이상규 경북대 교수와 손병희 안동대 교수가 이상화(1901∼1943)와 이육사(1904∼1944)의 문학작품을 통해 대구 지역 문학의 특성을 소개한다. 31일은 6·25전쟁 당시 활동한 지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2월 7일에는 대구 근대문학의 발전사를 살펴보고, 14일에는 대구 아동문학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4월까지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5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 300여 점을 전시한다. KT&G는 1996년 대구연초제조공장을 폐쇄한 뒤 공장 창고로 쓰던 건물을 대구시에 기부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