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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을 납치하려던 남성이 ‘용감한 대학생’의 신고로 붙잡혔다. 17일 오전 3시 30분경 경북 경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터졌다. 집에서 잠을 자던 대학생 정모 씨(21)는 이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주차하던 김모 씨(26)와 마주쳤다. 김 씨는 “별일 아니니 그냥 들어가라”고 했지만 정 씨는 그의 말투와 표정이 의심스러워 차 안을 살폈다. 한 20대 여성이 양손을 묶인 채 차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가 여성의 가방을 들고 달아나자 정 씨는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추격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20분 만에 김 씨를 검거했다. 정 씨가 경찰에 범인의 인상착의와 도주 방향을 알려준 덕분에 경찰이 김 씨를 잡아 강도 및 납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알고 지내던 이 여성이 자신과 사귀려 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손수건에 화학물질인 포르말린을 묻혀 그를 기절시켜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정 씨를 표창하고 신고포상금(50만 원)을 지급했다. 최주원 경북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새벽 시간인데도 발 빠르게 납치 사건을 확인한 뒤 범인을 추격까지 한 점은 대단한 용기였다”며 “빠른 신고만으로도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웃끼리 서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4월 14일 열리는 대구 국제마라톤에서 거리 응원을 할 80개 팀을 모집한다. 이날 오전 7시 반∼오후 1시 반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 응원할 50명 이상 단체의 신청을 받는다. 풍물놀이나 악기연주,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곁들이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응원 도구와 현수막 등 공연 준비에 필요한 비용은 시가 지원한다. 참여자가 원하면 6시간짜리 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신청은 구군청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19일까지 하면 된다. 대구시 자치행정과에 우편이나 e메일 신청도 가능하다. 국내외 정상급 선수 200여 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6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국채보상기념공원을 출발해 시내 구간을 거쳐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053-803-2819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가 2월부터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죽음이 알려지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남구에서 50세 이상 혼자 사는 가구는 전체 7만5085가구의 19.5%인 1만4685가구. 남구는 다음 달까지 이들의 생활실태 조사를 마치고 안부 전화번호와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친인척 비상연락망을 넣은 안심등록카드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우울증 검사와 자살예방 교육, 이웃과 친구 맺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이곡2동 주민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기증된 사랑의 나눔 교복을 수선하고 있다. 이 교복들은 깨끗이 세탁돼 다음 달 23, 24일 아름다운가게 월성점 장터에서 한 벌당 1000∼5000원에 판매된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와 경북을 대표하는 명산인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80년 5월 도립공원 지정 이후 33년 만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공동연구와 역사문화생태 조사, 산림문화 휴양시설 조성, 관광코스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5일 동구 용수동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국립공원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이 설명회는 팔공산 주변 주민 사이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각종 개발이 제한되고 불편이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설명회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더라도 현재 자연공원법이 적용되고 있는 상태여서 추가 제한은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조만간 팔공산이 걸쳐 있는 시군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팔공산 보호와 관광자원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대구경북연구원은 다음 달 말 최종 결과를 내는 한편 여론 수렴을 위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광주 무등산의 국립공원 승격이 자극제가 됐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광주시의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무등산은 공원 면적이 대부분 광주에 포함(전체 30km² 중 광주 27km², 전남 3km²)돼 있지만 팔공산은 사정이 다르다. 팔공산 전체 면적 중 경북 칠곡군과 군위군, 영천시, 경산시가 72%인 90km²(약 2720만 평), 대구가 28%인 35km²(약 1050만 평)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원관리사무소를 따로 운영해 인력과 예산이 중복돼 비효율적이지 않으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팔공산은 사유지가 76%여서 재산권 행사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동구 용수동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 씨(46)는 “국립공원이 되면 각종 규제와 제한이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며 “지금은 찬반 의견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도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되면 오히려 장점이 많다는 점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정부 지원으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데다 휴식공간 조성으로 팔공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바뀐 뒤 산의 위상이 크게 높아져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를 연구하겠다”며 “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보다 관리 면적이 훨씬 넓은 경북은 시군의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어 신중한 분위기를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곧 나올 연구용역 결과를 분석하고 주민 여론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팔공산은비로봉(해발 1193m)에서 동·서쪽으로 20여 km에 걸쳐 능선이 이어진다. 1962년 ‘또 하나의 약사여래불, 팔공산 벼랑 끝에 외로운 좌선 천년’이라는 제목의 동아일보 기사로 일명 ‘갓바위 부처님’이 처음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팔공산의 상징인 갓바위(정식 명칭은 ‘경산 팔공산 관봉석 조여래좌상’·보물 431호)는 정성껏 기도하면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 때문에 전국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갓바위를 국보로 승격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한다.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협력을 통해 응급실 과밀 현상을 줄이고 소아전용 응급실 운영과 중증외상센터 설치 사업을 추진해 응급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은 지역 응급의료 네트워크 사업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대형병원에서 응급치료가 끝났지만 입원실이 부족해 오랫동안 응급실에 있어야 할 경우 인근 중소병원 병실로 환자를 안내하는 것이다. 현재 대형병원 2곳과 중소병원 23곳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여 곳을 늘릴 방침이다. 야간 및 공휴일 소아진료 의료기관은 지난해 수성구에 1곳을 지정했으나 올해 달서구에 1곳을 더 늘린다. 시는 두 사업에 8억7000만 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지정한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전용 응급실은 6월 문을 연다. 국비 7억 원을 들여 소아전용 10개 병상과 어린이전용 인공호흡기 및 감시 장치, 내시경 장비 등을 갖춘다.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담 진료팀이 24시간 소아환자를 돌본다. 경북대병원은 2016년까지 국비 80억 원을 들여 대구 경북과 경남 북부지역을 담당하는 중증외상센터를 만든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올해 일자리 6만4000개 만들기를 추진한다. 청년 실업을 줄이고 서민 일자리를 늘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 청년희망 및 지역 활성화 일자리를 2만8000여 개 만들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통해 일자리 3만6000여 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일자리는 올해 투자유치 6조 원을 달성하고 특성화고교 학생을 전문 인력으로 육성해 취업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년무역사관학교 프로그램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부족한 무역 전문 인력을 양성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달에 기업과 대학생,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일자리 종합대책 회의를 열어 일자리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정성을 쏟아야죠.” 계명대 양궁부 류수정 감독(44·여·사진)은 17일 양궁 여자국가대표팀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년간 여자국가대표 선수 8명을 지도하는 그는 “세계 곳곳에 한국 지도자들이 진출하면서 양궁의 기량 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 때 평소 실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남녀 대표팀 감독을 공모했다. 그동안 내부 추천으로 선정했지만 더 유능한 지도자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제를 도입했다. 류 감독은 2010년 중국 광저우(廣州) 아시아경기에서 여자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는 데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이끄는 계명대팀이 지난해 세계대학양궁선수권에서 여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린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류 감독이 지도한 체육학과 4학년 진재왕 선수(22)와 졸업생인 장혜진 선수(25·여)가 뽑혔다. 류 감독의 현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대회서 잇따라 정상을 차지하고 고교 2학년 때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는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0년 계명대에서 선수생활을 그만둔 23세 때 양궁부 감독을 맡았다. 감독을 맡기에는 어린 나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실력으로 이겨내고 지금 자리에 섰다. 그는 “양궁은 자신을 낮추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겸손의 스포츠”라며 “이런 태도는 실제 경기에서도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올해 목표는 9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앞서 5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월드컵 때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도록 해 자신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는 “첫 공모제 감독이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과녁을 향해 차분하게 활시위를 당기는 마음으로 하나씩 이뤄나갈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옛 우방랜드) 눈썰매장에서 시민들이 썰매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 눈썰매장은 길이 130m, 폭 30m로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월드 제공}
대구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방문 및 전화 권유 판매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 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최근 60세 이상 노인 8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방문 판매로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제품에 불만이 있어도 신고를 해서 교환이나 환불을 받은 경우는 6.5%에 그쳤다. 응답자의 24%는 이들 제품을 구매하면서 가족과 갈등까지 생겼다고 답했다. 구매한 제품은 생활용품이 32%로 가장 많았고, 건강보조식품(31%) 의료기기(22%) 순이었다. 2003년 문을 연 대구시 소비생활센터는 지금까지 노인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는 노인들의 상품 구매 절차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번 없이 1372번 또는 소비생활센터(053-803-3224)로 연락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에 맞춰 경북도교육청과 경북지방경찰청도 청사 건립 등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새 청사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810여억 원을 들여 총면적 2만1300m²(약 6400평)에 6층 규모의 기와 한옥으로 지어 인근의 도청과 도의회의 한옥과 어울리도록 설계한다. 도청과의 거리는 700m 정도다. 청사는 신도시 동쪽 진입도로 입구에 자리 잡아 방문객이 처음 만나는 건물이어서 넓은 광장과 다양한 휴식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하는 친환경 건물로 짓는다. 2015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용적이면서도 경북의 유서 깊은 교육 전통이 느껴지는 청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과 400m 떨어져 짓는 경북경찰청은 최근 189억여 원을 들여 용지 4만6200m²(약 1만4000평) 매매 계약을 마쳤다. 새 청사는 7층 정도로 지을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완공된 경기경찰청 2청사(경기 의정부시)와 올 연말 입주하는 내포신도시 충남경찰청(충남 홍성군)을 모델로 할 계획이다. 대구 청사에 없는 실탄사격장과 대강당도 갖춘다. 7월까지 설계를 끝내고 연말 착공한다. 전액 국비로 짓기 때문에 2016년 2월경이면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사 이전은 순조롭지만 두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을 위한 주거환경 조성사업은 더딘 편이다. 경북도는 2014년 6월 도청 이전 시기에 맞춰 공무원 임대아파트 500채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주 대상 직원의 주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도청을 비롯해 산하기관, 도의회, 도교육청, 경북경찰청,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근무하는 직원은 2200여 명. 이전 기관 공무원들은 이주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도교육청은 381명 중 181명(48%), 경북경찰청은 320명 중 187명(58%)이 ‘이주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주하겠다’고 대답한 직원은 1400여 명(63.5%)이었다. 도교육청은 직원을 위해 청사를 이전한 뒤 1년간 출퇴근 버스를 제공하고 전세자금 대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은 예산이 없어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사업 성공은 이전 기관들이 얼마나 빨리 정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주택 교육 병원 등 생활환경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대구가 자랑하는 세계적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대구텍(대구 달성군 가창면) 손대득 노조위원장(43)은 16일 회사와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을 한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노사 협력이 곧 회사 경쟁력인 시대”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기업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절삭(切削)공구는 금속재료를 깎아 가공하는 공구를 말한다. 대구텍 노사 대표는 15일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사회적 책임 협약에 서명했다. 최근 임단협에 합의해 올해 대구 지역 교섭 타결 1호 사업장이 된 뒤 이 행사를 가졌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버핏 회장이 2007, 2011년 두 차례나 대구를 방문해 화제를 모은 이유도 대구텍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모셰 샤론 대표(65)는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노사가 마음을 모아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사 상생 노력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경영진이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2001년 대구텍에 부임한 샤론 대표는 회사를 대구의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과로 지난해 9월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상’을 받았다. 대구텍은 2003년부터 매년 파업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노사 갈등이 깊었다. 2006년 임단협 체결 과정에서는 125일간 장기 파업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추가 투자 계획을 결정하지 못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8년 노사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 창구를 열었다. 이후 회사는 안정을 찾았고 투자도 이어졌다. 2009년 1000억여 원을 들여 제2공장을 지었다. 5만8000m²(약 1만7500평) 용지에 4개 건물이 들어섰고 새로 고용한 직원도 380여 명이나 됐다. 현재 직원은 1230여 명. 회사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지역사회 봉사도 활발해졌다. 해마다 설과 추석에는 어려운 주민을 위해 쌀을 선물하고 노조는 성금 수천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시의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에 참여해 낡은 집 150여 채를 고쳐줬다. 대구시민을 위해 이스라엘 오페라극단과 인형극단을 초청해 공연을 열었다. 혼자 사는 노인과 직원 부모가 함께하는 효도관광도 매년 마련하고 있다. 1952년 ㈜대한중석광업으로 출발한 대구텍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1호로 1994년 거평그룹이 인수했으나 외환위기로 부도가 났다. 이후 1998년 이스라엘 금속가공기업 IMC그룹에 넘어갔고 2006년 버핏 회장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버핏 회장의 투자는 회사 이미지와 제품 신뢰도를 크게 높여 경영 성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연매출은 4억 달러(약 4200억 원) 규모로 세계 절삭공구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은 “대구텍 노사의 협력은 대구의 모범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모델이어서 투자 유치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구의 노사 화합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6일 대구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자연휴양림에 꾸며진 얼음동산에서 관광객들이 풍경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문을 연 이곳은 지금까지 4만7000여 명이 찾았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달성군 제공}

대구약령시에 한방문화 체험관(조감도)이 생긴다. 중구는 약전골목 안 제일교회 맞은편 옛 이해영 정형외과 건물(3층)을 개조하고 그 옆에 한옥 1채를 새로 지어 한방치료와 미용,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꾸민다. 25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 한방 전시실과 비만 및 아토피 치료실 등이 들어서며 한옥에는 한약과 차(茶)를 즐기는 공간이 마련된다. 중구 관계자는 “350년 약령시 전통의 향기 속에 한방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대구 동구 대림동 안심습지에서 철새들이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최근 본류인 금호강 정비사업 이후 습지 환경이 좋아져 하루 수백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의 장기이식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신장이식을 1000번째 성공했다. 1982년 첫 신장이식을 한 후 31년 만이다. 14일 1000번째 수술을 받은 이모 씨(48)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중 아내의 신장을 이식했다. 신장 이식 후 5년 이상 생존율도 90% 수준이 됐다. 동산병원은 신장이식 1000건 달성을 기념해 26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심포지엄을 연다. 전문가들이 참가해 새로운 수술법과 환자 관리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4일 50대 남자에게 뇌사자가 기증한 췌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이식수술로 당뇨 증세가 완화되고 신장 기능도 좋아졌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은 “이 수술은 장기이식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이라며 “당뇨병 환자에게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대구 동구 동내동 중앙신체검사소. 지난해 각 지방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신체등급 5, 6급 판정을 받은 예비 장병 수십 명이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 같은 의료기기로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정의환 운영지원과장은 “16일까지 400여 명이 검사받을 예정이다. 혁신도시 입주 후 첫 업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징병검사를 맡은 의사와 행정직 등 직원 50여 명이 근무한다. 개청식은 이달 말 예정. 대구 신서혁신도시의 1호 입주기관인 병무청 산하 중앙신체검사소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허허벌판이던 혁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에 있던 이 기관은 지난해 12월 24일 이곳으로 이전했다. 2008년 12월 이전이 확정된 뒤 4년 만이다. 최신의료기기와 검사 장비를 갖추고 연간 1만3000여 명의 징병 대상자를 검사한다. 가족과 함께 오는 검사대상자도 많아 연간 방문객은 4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검사소 인근에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1만1717m²(약 3500평) 터에 6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다. 올해 연말 완공되면 두 기관이 협력해 병무행정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한국뇌연구원도 조성되고 있어 관련 기관들의 협력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이전해 대구의 핵심사업인 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신서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교통 환경개선과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중앙신체검사소는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안심역에서 걸어서 15분 이상 걸린다. 아직 도로 정비가 제대로 안 된 데다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공사 차량 이동이 많아 소음과 먼지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나마 율하역∼혁신도시 진입도로(1.7km)가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입주는 2014년 6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졌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지난달 착공했고 교육과학기술연수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아직 청사 건물 설계를 끝내지 못했다. 대구시는 혁신도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호선 율하, 반야월, 각산, 안심 역을 잇는 순환버스를 연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 하양 연장을 통해 대중교통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지하철 하양 연장은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하철이 연장되면 혁신도시 주민 2만2000여 명과 11개 공공기관의 연간 방문객 35만여 명을 위한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또 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 경일대 등 경산권 대학과 혁신도시 간 연구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노린 대구시 혁신도시지원단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 없도록 도로와 교통 등 생활기반 조성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자체들이 ‘공직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월부터 시청 홈페이지에 5급 이상 간부 100여 명의 업무추진비 명세를 모두 공개한다. 매달 사용 날짜와 금액, 결제 방식 등을 자세히 밝히도록 했다. 내용을 축소하거나 숨길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직자 부정비리 익명 제보용 QR코드(스마트폰용 바코드)도 활용하고 있다. 신고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신분 노출 없이 감사담당부서만 신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포항시 직원은 모두 이 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민원인을 위해 시청 곳곳에 부착했다. 대구시와 구미시도 최근 스마트폰용 익명 제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구시는 신고 효과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업체에 시스템 운영을 위탁했다. 구미시는 전용 신고 사이트(redwhistle.org)를 만들어 부정비리 신고를 쉽게 하도록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신고된 내용은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공직 비리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2일 경북 군위군 소보면사무소 2층에서 주민들이 장구와 북 장단을 배우고 있다. 소보면사무소는 마을 평생교육의 하나로 다음 달까지 매주 2차례 풍물교실을 연다. 군위군 소보면사무소 제공}

대구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된다. 2008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5년 만이다. 121만9500m²(약 36만8900평)에 7717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의료와 교육 문화 정보기술(IT) 지식서비스산업을 유치해 명품도시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사업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는 올해 말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거주 예상 규모는 2200여 가구에 6200여 명. 수성의료지구가 들어설 대흥동 주변은 문화기반시설이 좋은 편이다. 대흥동과 삼덕동, 연호동 등 9700여 가구 3만여 명이 살고 있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 아파트단지 인근에 포도와 자두, 사과 과수원을 하는 주민도 있다. 여기서 생산하는 ‘고산 포도’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으로 주목 받았던 대구스타디움. 경기장 옆에 스타디움몰이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늘었다. 스타디움몰에는 대형할인점과 극장, 의류 및 식당 등 점포 140여 개가 들어섰다. 쇼핑하기에 편리하고 주변이 체육공원이어서 찾는 이가 많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대구스타디움과 주변 시설을 이용한 사람은 550만 명에 이른다. 세계육상선수권 이후 스포츠체험관 같은 문화여가시설이 들어서면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5월 문을 연 대구미술관과 올해 5월 개관하는 육상진흥센터가 인근에 있어 이 지역을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옆에는 지난해 12월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삼성의 새 안방구장이다. 의료지구는 정부에 신청한 3500억 원 규모의 공사채(주택 및 도로 건설 등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공채) 발행이 다음 달 승인이 나는 대로 진행된다. 토지 보상을 위한 조사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4월 감정평가를 마치면 6월에는 보상협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구 내 주택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폭 25∼30m, 길이 3.28km)도 올해 18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조만간 착공한다. 문제는 개발지구 내 땅주인이 630여 명이나 돼 토지 보상을 합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의료법인과 국제학교 설립 문제는 전문기관에 연구를 의뢰했다”며 “대구를 상징하는 새로운 지식산업과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의료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상징하고 미래를 이끌 핵심단지로 꾸미겠다는 얘기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