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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기형 수술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이 희망을 갖게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에요.”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성형외과 교수(59·사진)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어린이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 교수와 간호사 등 4명은 18∼25일 베트남 남부 롱안 성에 있는 세계로병원에서 어린이 20여 명에게 무료 진료와 수술을 해준다. 구순열(입술갈림증)을 비롯해 코 변형, 얼굴 기형, 화상 등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위해서다. 1인당 600여만 원에 이르는 수술비는 한 교수의 뜻에 공감한 지역봉사단체 국제로타리 3700지구가 도왔다. 한 교수는 2011년부터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70여 명의 아이들이 그의 의술로 새 얼굴을 찾았다. 2009, 2010년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구순열 무료 시술을 했다. 그는 “환자들이 수술 후 자신감 있게 생활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1979년 무렵 성형외과 전공의 때 대한적십자사의 ‘구순열 무료 시술 사업’에 참여한 일을 계기로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한 교수는 1986년부터 동산의료원 교수로 일하면서 구순열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수술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하버드대에서 연수를 했다. 얼굴 기형 성형 분야에 실력을 인정받아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학술단체 등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정부 지원으로 동산의료원에 구순열 및 얼굴성형센터를 열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 삶이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들어지다니 꿈만 같다.” 허귀진 할머니(91·대구 중구 성내동)는 20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발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허억(1889∼1956) 초대 대구시장 딸인 그는 일제강점기와 1950∼70년대 대구 근대역사를 사진과 자료를 곁들여 364쪽 분량에 담았다. 대구여자보통학교(현 서부초교)와 대구여자공립보통학교(현 경북여고) 시절 입은 교복과 학교 모습은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다. 1950년 12월 아버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결혼식 주례를 선 이야기도 나온다. 허억 전 시장은 당시 “신랑 육영수, 신부 박정희”라고 잘못 불러 하객들이 폭소를 터뜨렸던 이야기로 유명하다. 허 할머니는 “결혼식 장소가 계산성당이란 말이 있지만 사실은 중구 삼덕동 대구문화예식장(현 시청 주차장)”이라고 말했다. 허 할머니를 포함한 대구 중구의 ‘생애사(生涯史) 열전’ 사업이 첫 결실을 이뤘다. 중구는 20일 지역 근·현대사를 함께한 터줏대감 14명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책 12권을 펴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30년 이상 중구에 살고 있는 70, 80대 노인들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시대를 구술(口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중구는 참여한 주민들의 사진자료 등 기증품을 모아 전시장을 꾸미고 관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책 주인공 14명은 대부분 평범한 이웃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북성로 공구골목 1세대인 배상용 할아버지(84)는 1960년대 미군 부대에서 나온 공구를 파는 노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공구골목을 지키며 대구를 바라본 모습을 이야기했다. 6·25전쟁 때 대구로 피란 온 박태규 할아버지(83)는 1950, 60년대 양복점을 운영하면서 대구 섬유산업 발전과 전국 상인들이 몰려든 서문시장 호황기에 대한 기억을 사진과 함께 그려냈다. 대구약령시에서 58년째 한약방을 하는 박재규 할아버지(82)의 책에는 약전골목 변화가 담겨 있다. 최해청 청구대 설립자(1905∼1977)의 아들 최찬식 씨(87)는 어릴 때 토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으로 살았던 민족시인 이상화와 부인의 모습, 계산동 일대 기억을 보여준다. 생애사 아카데미를 맡았던 박승희 영남대 교수(47·국문과)는 “이들의 삶이 비록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지역 근대 역사를 보여주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술 작업을 한 연구공동체 ‘두루’의 이균옥 대표(55)는 “그들의 삶을 역사로 담아내는 것은 세대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앞으로 어르신 100명을 발굴해 숨어 있는 지역 역사와 생활 문화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도심재생문화재단 홈페이지(djdrcf.or.kr)에서 1910년대 이후 중구 역사를 기억하는 70대 이상 어르신 30여 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재단 사무국(053-661-2335). 윤순영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이사장(중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는 중구에 대한 애정과 역사 정신이 담긴 작은 박물관이다. 진솔하고 감동 있는 생애 스토리가 쌓이면 대구만의 관광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대구 테크노파크(TP)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류모 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한모 씨(50)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현재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 예산 증액과 관련해 국회의원에게 설명을 잘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9∼2011년 수차례 국내외 골프 접대와 상품권 수백만 원 등을 챙긴 혐의다. 대통령인수위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경기지역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 이모 씨(39) 등 2명은 국내에서 한 차례 골프 접대를 받고 상품권 20만 원을 받은 것만 확인돼 형사 입건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보좌관이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TP는 지식경제부와 대구시 등이 1998년 12월 공동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지역 산업발전 전략을 세우고 바이오와 한방산업 등 기술개발, 인력 양성사업을 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산업디자인 대회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6회째인 이 행사는 HP 등 대기업이 후원하며 각국 유명 디자이너와 대학생, 일반인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이다. 올해도 상품과 혁신 등 5개 분야에서 500여 명이 실력을 겨뤘다. 계명대 학생 5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스파르탄’은 5개 크기 렌치(볼트, 너트, 나사 등의 머리를 죄거나 푸는 공구)의 조이는 부분을 하나로 합쳐 디자인한 작품을 출품했다. 볼트 크기에 따라 렌치를 바꿔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 상품 디자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동아리 대표 김현태 씨(26)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여러 렌치를 가득 담은 무거운 박스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임진왜란(1592년) 때 명나라 장수로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杜師忠)의 삶을 담는 길이 생긴다. 대구 수성구는 만촌2동 형제봉 아래 모명재(慕明齋)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탐방길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명재는 두사충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12년 세운 사당이다. ‘모명’은 두사충의 호로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뜻이다. 수성구는 12억 원을 들여 모명재∼영남제일관(10.5km)을 트레킹(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 여행) 코스로 꾸민다. 길 이름은 ‘모명재길’로 정했다. 다음 달 착공해 7월 말 완공 예정이다. 모명재길은 형제봉길(3.39km)과 모봉길(3.33km), 고모령길(1.85km), 팔현길(2.41km) 등 4개 코스로 이뤄진다. 두사충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쉼터도 곳곳에 마련한다. 두사충은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당나라 두보의 후손.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군 이여송의 부관으로 활약했다. 정유재란(1597년)에 다시 참전했다. 이순신 장군과도 친분이 깊었다. 1598년 두 아들과 함께 조선에 귀화해 대구에 정착한 뒤에도 명나라 황제에게 절을 올리는 예를 잃지 않았다. 모명재길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관련 문화유적이 적어 아쉽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7만4800여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두사충의 삶은 대구를 찾는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다. 두사충과 모명재에 관한 자료를 중국어로 펴내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는 20일 대봉1동 주민자치센터 2층에 영어전용도서관을 개관한다. 현재 영어전용도서관은 서울 8곳과 부산 2곳, 경기 1곳, 경남 1곳 등 12곳이 운영 중이다. 중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9억4000여만 원을 확보하고 6개월 동안 개관을 준비했다. 이 영어도서관은 353m²(약 100평)에 서가와 열람실(좌석 50개), 세미나실, 강의실 등을 갖췄다. 문화 예술 역사 분야 영어도서 1만 권을 비치한다. 초등학생용 70%, 중고교생용 20%, 성인용 10% 비율이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2권까지 대출도 해줄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영어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개 반 65명이 매주 수, 목, 토요일 4시간씩 영어 책 읽기와 독서토론, 영화감상 등을 한다. 영자신문 활용 교육과 영어 노래 부르기, 영어로 게임하기, 가족 영어신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곁들인다. 기초 영어회화 교실도 열 계획이다. 053-661-396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에서 시작된 금연구역 지정이 경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원과 버스정류장 등 상당수 공공장소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시는 학교 정화구역과 버스정류장, 도심공원, 주유소 및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789곳을 금연구역으로 최근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금연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른 것. 유치원과 초중고교 정문에서 직선거리 50m 이내 248곳은 학생들을 간접흡연 피해에서 보호하기 위해 금연구역이 됐다. 시는 금연구역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8월까지 홍보한 뒤 9월부터 단속한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 3만 원을 내야 한다. 김천시는 최근 성내동 성내공원과 대항면 직지문화공원, 교동 강변공원, 덕곡동 덕곡체육공원, 신음동 조각공원 등 5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모두 김천의 대표적 공원으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6월까지 홍보하고 7월부터 단속해 과태료 5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버스정류장과 학교 주변도 금연구역으로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 23개 시군 모두 금연구역 관련 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상반기에 금연구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중구를 시작으로 금연구역을 도입한 대구도 지정을 확산하는 추세다. 달성군은 다음 달 1일부터 화원읍 명곡1공원과 논공읍 북리공원, 다사읍 죽곡4공원 등 3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6월까지 홍보하고 7월부터 단속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 2만 원을 내야 한다. 북구는 이달 28일부터 학교 주변과 버스정류장, 도심공원 등 278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버스 및 택시정류장(안내판 반경 10m 이내) 125곳과 학교정화구역(정문 직선거리 50m 이내) 76곳, 도심공원 77곳 등이다. 금연구역 안내판은 이미 설치했다. 9월부터 이곳에서 흡연하다 단속되면 과태료 3만 원을 내야 한다. 남구는 봉덕동 봉덕공원과 대명동 무궁화공원, 명동공원, 명덕공원, 중앙공원, 대덕공원 등 6곳을 지난달 31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수성구는 6월 두산동 수성못 주변 공원과 산책길 전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9월부터 단속할 방침이다. 이곳 인근 주민과 상인 200여 명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162명(81%)이 금연구역 지정을 찬성했다. 김영애 대구시 보건정책과장은 “애연가들은 불편하겠지만 시민 건강을 위해 금연구역은 필요하다. 간접흡연 피해를 먼저 생각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읍성 상징거리가 올해 12월 제 모습을 드러낸다. 밋밋한 대구 도심이 역사 상징물로 채워지고 주변 근대 건축물 복원으로 역사문화 탐방길로 재탄생한다. 대구읍성은 16세기 군사 목적 등으로 쌓은 뒤 1900년대 초에 허물었다. 읍성 거리는 동성로와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등 4개의 성로(城路)를 모두 연결하고 정비하는 것이다. 동성로와 남성로는 2007년 도심 재생사업과 공공디자인 개선, 한방특구 조성 사업으로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나 ‘한국관광의 별’인 근대골목투어 주요 코스가 됐다. 중구는 북성로∼서성로(1.6km) 구간 역사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휴식공원을 조성하고 상징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인도와 차도는 성곽 이미지를 넣어 읍성 위를 걷는 느낌을 줄 계획이다. 주변 한옥과 근대 건축물을 조사해 읍성 거리와 어울리는 보존 대상을 결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라진 옛길(골목길) 복원사업도 본격화된다. 끊어진 길을 잇고 역사이야기를 발굴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걷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관광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읍성 거리가 완성되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앱은 골목투어 5개 코스를 비롯해 젊음과 낭만의 거리, 식후경 골목여행 같은 주제별 관광지를 안내한다. 서상돈 중구 전략경영실장은 “읍성거리가 대구 도심의 풍경을 크게 바꿔 관광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4년가량 논란을 빚었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이달 말 설치될 예정이다. 차도 때문에 끊어졌던 동성로 남쪽(대구백화점 방향)과 북쪽(대구역 방향)이 연결돼 비로소 역사거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보행자의 통행이 불편해 밤에는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던 곳이다. 밤늦도록 사람이 많이 오가는 남쪽 편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상권 약화를 우려한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로 횡단보도 설치는 계속 미뤄졌다. 지하상가 의류매장의 한 상인은 “횡단보도가 생기면 사람들이 지하로 내려오지 않아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시는 지하상가를 위해 횡단보도 남·북쪽 방향에 에스컬레이터(폭 3.4m, 길이 9m)를 설치한다. 이달 말 착공해 8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바로 아래 지하상가에는 5월까지 250m²(약 75평) 규모의 뮤지컬 광장을 조성한다. 대형 TV를 설치해 뮤지컬 예고편 같은 영상을 보여주고 뮤지컬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한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구 관계자는 “보행 환경을 훼손하고 읍성 거리의 문화적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4개 성로가 완성되면 주변 관광자원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성로 입구에는 근대역사 문화공간을 만들고 조선시대 마지막 임금 순종이 걸었던 ‘어가길’도 2015년까지 조성한다. 또 남성로와 300여 m 떨어진 남산동 인쇄골목(약 1km)은 2015년까지 93억 원을 들여 문화 둘레길로 조성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사용될 모노레일(선로가 하나인 철도) 차량이 6월 성능시험에 들어간다. 대구시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18일 “모노레일 제작과 시험이 순조로워 하반기에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노레일 차량은 충북 청원에 있는 ㈜우진산전이 제작한다. 현재 3편성 9개 차량(1편성은 차량 3대 연결) 제작을 마쳤고 연말까지 16편성 48개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차량이 들어오면 시스템 점검과 성능시험을 거쳐 10월부터 궤도(선로) 주행시험을 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영업운전시험을 마치고 내년 12월 개통이 목표다. 모노레일 차량이 달리는 직선 및 곡선 궤도(폭 85cm, 높이 180cm)는 6월 말 전 구간(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4km)에 설치될 예정이다. 모노레일 차량은 폭 2.9m, 길이 15.1m이며 1편성 길이는 46.2m다. 승무원 없이 자동으로 운행된다. 의자 등 차량 내부는 불에 거의 타지 않는 재료로 만들며 비상탈출장비도 갖췄다. 안용모 대구시 도시철도 건설본부장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모노레일인 만큼 성능과 안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영천시가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최근 항공산업 정책자문관에 이진학 전 공군 항공사업단장(66)을 위촉하고 항공산업 모델 개발과 항공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 자문관은 2010년부터 경북도 항공산업 전담기구인 경북 테크노파크 내 항공우주혁신센터(ASTIC) 추진단장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수리정보개조(MRO)센터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지구에 설립되는 보잉사 MRO센터는 4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6600여 m²(약 2000평)에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춘다. 7월 착공해 내년 10월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전투기를 시작으로 조기경보기와 헬기, 민간항공기까지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부품 협력업체 100개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와 영천시의 목표. MRO센터 인근에 들어서는 1만9000m²(약 6000평) 규모의 항공전자 부품 시험평가센터도 하반기 착공한다. 2015년까지 330여억 원을 들여 항공부품 연구개발과 부품평가 시설을 짓는다. 항공부품 국산화와 정비기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도 영천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보잉사 한국방위사업부문 조지프 송 대표는 최근 경북도를 방문해 “영천을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을 포함하는 항공전자 산업의 아시아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점검장비 시설 구축 등에 1000억 원을 투자하고 점차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시는 MRO센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원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을 경북에 발달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방위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국내외 항공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항공포럼을 9월 개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오후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김정강 할머니(69)가 높이 8m의 안전상징 조형물 앞에 백합을 헌화한 뒤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화강석에 새겨진 희생자 이름을 바라보던 그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은경아, 은정아∼, 이모는 아직도 이래(이렇게) 너덜(너희들) 보면 눈물만 나는구나.” 야윈 손으로 조카의 이름을 매만지던 그는 “쌍둥이처럼 서로 의지하던 조카들이 같은 날 화를 당했다. 시뻘건 불이 얼마나 뜨거웠겠느냐”며 울먹였다. 김 할머니는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였던 조카들을 찾았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는 당시의 참사를 교훈 삼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관한 곳. 김 할머니의 조카들을 비롯해 묏자리를 정하지 못한 희생자 유골 29기가 묻힌 장소이기도 하다. 서은경(당시 26세), 은정 씨(당시 24세) 자매는 참사 당일 지하철을 같이 타고 강사로 일하던 음악학원으로 출근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김 할머니가 조카 자매를 10년 동안 챙기는 건 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카들의 어머니이자 김 할머니의 여동생인 김춘현 씨(당시 47세)는 대구지하철 참사가 난 지 약 7개월 후인 2003년 9월 11일 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경남 창녕의 작은 사찰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태풍 ‘매미’로 인한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딸과 손녀를 잃은 팔순의 친정어머니마저 지난해 12월 25일 눈을 감았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을 맞았지만 유족과 부상자의 아픔과 상처는 여전하다. 유족 상당수는 뒷수습에 매달리다 가족이 흩어지거나 생계가 엉망이 됐다. 부상자 역시 호흡 곤란과 성대 손상, 목 통증을 호소하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우 부상자대책위 위원장(69)은 “부상자 대부분이 참사의 악몽과 고통 속에 아직도 힘겹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전동차에 불을 지른 방화범 김대한(당시 56세)의 범죄로 192명이 희생되고 148명이 부상한 최악의 사건이다. 방화범 김대한은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으나 2004년 8월 수감 중에 지병으로 숨졌다. 시간이 흘러 사고 현장인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벽에 유족과 시민들의 애타는 사연이 적힌 ‘통곡의 벽’만 남아 있다. 희생의 대가로 얻은 소중한 교훈과 안전을 되새겨야 할 추모사업은 더디기만 하다.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안전상징 조형물은 세워졌지만 지역주민의 반대로 ‘추모’라는 단어조차 넣지 못했다. 희생자 유품 전시관과 추모 벽 조성 등 후속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피해 단체들 간의 합의를 유도하고 추모사업을 이끌 공익재단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대학 입학을 앞뒀던 딸(당시 18세)을 잃은 황명애 희생자대책위 사무국장(56)은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게 희생자들에 대한 도리이자 가장 큰 추모”라고 강조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에 인공조미료(MSG)를 쓰지 말자는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인 ‘먹거리 X파일’이 시작한 이 캠페인에 포항시와 상인 보건당국 등이 호응하고 나섰다.14일 오후 3시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300여 석은 음식점 주인들로 가득 찼다. 대형 스크린에는 지난달 4일 방송된 ‘먹거리 X파일’의 ‘인공조미료(MSG) 정말 몸에 해로운가’편이 나오고 있었다. 상한 재료를 넣어 만든 대구탕에 MSG를 첨가해 맛을 내는 장면이 등장하자 상당수가 겸연쩍은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면 MSG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내용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포항시청 소속 영양사가 “MSG는 적은 양으로도 어린이에게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고 성인에게는 두통과 메스꺼움, 가슴 압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의하자 참석자들은 받아적기 바빴다. 한 식당 주인은 “MSG를 갑자기 안 쓸 수는 없지만 오늘 교육 내용을 잘 실천해 조금씩 줄여 보겠다”고 말했다.포항시의 ‘MSG 안쓰기’는 5일부터 시작됐다. 시는 시내 중심인 오거리 대형 전광판(가로 12m, 세로 18m)에 하루 72회 먹거리 X파일의 MSG 쓰지 않기 편 편집 영상을 틀고 있다. 시청 엘리베이터에 설치한 모니터에도 1분짜리 영상이 하루 종일 상영되고 있다. 시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도 홍보 DVD를 나눠줬다. MSG를 쓰지 말자는 먹거리 X파일의 제안은 ‘고혈압 당뇨 없는 건강도시 만들기’를 추진하는 포항시에 딱 맞는 아이템이었던 것.포항시는 최근 구내식당에서 MSG를 추방했다.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로 맛을 낸다. 메뉴판에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글이 적혀 있다. 김외자 영양사(52)는 “천연조미료를 쓰면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다”며 “시청이 앞장서니까 주변 식당가도 MSG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했다.시는 최근 ‘MSG 안쓰기 시범 식당’을 선정하기 위해 설명회도 열었다. 여름철 인기 관광지인 북구 두호동 북부해수욕장 음식점 80여 곳이 동참키로 했다. 이달 중에 음식점 입구에 MSG를 사용하지 않는 모범업소라는 간판을 달고 식탁에는 손님이 원하는 만큼 MSG를 넣도록 따로 통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22일 교육청과 포스텍(포항공대), 선린대, 포항대, 한동대 등 지역 대학 4곳, 종교단체,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해병1사단과 함께 MSG 사용 안하기 업무 협약도 맺는다. 다음 달 6일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먹거리 X파일 PD인 이영돈 채널A 상무의 특별 강연도 열린다. 시민단체와 함께 거리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가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경마공원(금호읍 성천리 일대) 조성을 계기로 관광 레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경마공원이 단순한 오락시설이 아니라 ‘건전한 레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천경마공원은 유럽의 경마공원을 모델로 추진한다. 경마공원이 말 경주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관광과 휴식 등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 공원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최근 유럽지역 경마공원을 둘러본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마공원을 개장할 때까지 영천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새로운 방식의 경마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순홍 경북도 경마장건설지원단장은 “올해 6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내년 7월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경마공원 조성에 앞서 이 일대 관광시설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 캠핑장은 캐러밴(숙박용 트레일러)을 도입한 뒤 명소가 됐다. 치산계곡은 팔공산 절경으로 꼽힐 정도로 풍경이 빼어나다. 영천시는 최근 어른 6명이 숙박할 수 있는 캐러밴을 4대 늘려 총 18대를 운영하고 있다. 월 평균 이용률은 90%가 넘는다. 하루 이용요금은 평일 6만 원, 주말 8만 원. 올해도 12억 원을 들여 캐러밴 9대를 추가하고 텐트 야영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설 연휴에 이곳을 찾은 유모 씨(41·대구)는 “치산폭포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이곳에서 보낸 하루가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임고면에서 2009년 개장한 운주산 승마장은 산림 휴양과 승마를 함께 할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지난해 3만4000여 명이 방문했다. 33m²(약 10평)∼71m²(약 20평)의 휴양림 산장 12개는 평일에도 70%가량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산장 이용객은 2009년 9800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3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산장 3개를 더 만들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30억 원을 들여 산림문화 휴양관을 지어 기업체 연수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영천 출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를 기리는 임고서원도 지난해 5월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올해까지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선죽교 등 포은과 관련한 유적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주산 승마장과 가까운 것도 장점. 영천시는 2018년까지 포은의 생가와 부모 묘소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포은이 태어날 때 어깨에 별점이 7개 있었다는 이야기를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만든다. 지난해 4월 금호읍에서 문을 연 최무선과학관도 반응이 좋은 편. 역시 영천 출신인 최무선 장군(1325∼1395)의 과학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5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2011년 11월 조성한 별별미술마을(화산면 가상리)은 평범한 농촌마을이 40여 점의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 현재까지 7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봄이 오는 소리에 설레는 여심.’ 13일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월리 비닐하우스에서 한 여성이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활짝 핀 복숭아꽃을 만져 보고 있다. 경산시 제공}

대구 앞산에 잠시 머물렀던 고려 태조 왕건이 되살아났다. 대구 남구청은 앞산과 왕건(877∼943)의 이야기를 담은 ‘산, 대왕을 품다’(사진)를 펴냈다. 왕건이 927년 9월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크게 패한 뒤 앞산으로 몸을 숨겨 고려 건국의 불씨를 살렸다는 내용을 235쪽 분량에 담았다. 책에는 앞산의 고산굴과 은적사, 안일사 등 왕건이 생활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곳과 최근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관광지로 꾸민 공간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남구는 책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앞산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자료를 모았다. 내용은 왕건이 팔공산에서 탈출해 홀몸으로 앞산으로 숨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왕건은 앞산 꼭대기 왕굴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내다 후백제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벽진(경북 성주)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온다. 이를 바탕으로 왕건이 2년 동안 앞산에서 살았다는 가정 아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필은 소설가 조두진 씨(46·매일신문 기자)가 맡았다. 남구는 500권을 제작해 주민자치센터와 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앞산 홍보 영상을 담은 DVD를 제작하고 연극과 뮤지컬 등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역 교사들 수업 실력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14회 전국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전국 입상자 28명 중 18명이 입상해 2000년부터 12년 연속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수업 운영 사례를 뽑아 학생들 공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포항 유강초교 박미영 교사를 비롯해 김천 부곡초교 심규영, 칠곡 왜관중앙초교 전인순, 영천 금호초교 한숙자, 영천 청통중 이재헌 교사 등 5명이 각각 1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전국 2등급 10명 중 5명, 3등급 13명 중 8명이 입상해 전국 최다였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동아리를 운영해 교사 스스로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왔다. 또 교과수업 전문가 공모전을 열어 매년 수업 능력을 향상시켰다. 1·2등급에 입상한 교사는 올해 ‘수업 명인’ 교사로 활동하며 동료 교사들에게 수업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1년간 수업공개와 수업상담, 연구실적 등을 통해 인사 가산점도 받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위해 이번 대회에 입상한 교사들을 수업 컨설팅 전문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 잔치’가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북방파제 활어위판장 입구에서 열린다. 대게 과메기 오징어 문어 성게 전복 등 10여 가지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30개 부스를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에서는 시중보다 싼값으로 각종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구룡포수협에 위판되는 대게는 전국의 54%, 경북의 57%를 차지한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에는 25만 명이 찾아 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행사기간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와 한일문화교류관에서 ‘구룡포 100년을 보다’를 주제로 한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054-270-2333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낙동강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3일 ㈜STX-솔라 및 ㈜한국동서발전과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1단계 사업 협약을 맺었다. 대구시는 행정지원을 하고 STX-솔라는 발전소 시공을, 한국동서발전은 생산 전기 구매를 각각 맡는다. 첫 사업은 286억 원을 들여 달성군 하빈면 봉촌리 하빈생태공원 20만 m²(약 6만 평)에 1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5월 착공하는 것이다. 연간 43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사업비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를 활용해 전액 민간투자로 진행된다. 10월 13∼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이전에 준공해 시범 가동할 계획이다. 낙동강 둔치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구시는 2016년까지 1650억 원을 들여 낙동강 둔치 4곳에 6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한다. 연간 1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량이다. 김지채 대구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낙동강을 따라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 부품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2일 찾은 대구 달서구 장기동 대명천은 말끔해 보였다. 무지개공원∼남대구골프클럽 구간(약 300m) 수변공원을 찾는 주민이 많았다. 정기영 씨(42·여)는 “지난해 여름에는 썩은 냄새가 풍겼는데 이렇게 바뀔줄 몰랐다. 달서첨단문화회관과 가까워 가족이 함께 찾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이 13.5km인 대명천은 달서구 남구 등에서 나오는 하수 때문에 물 색깔이 칙칙했다. 평소 수량이 적은 데다 성서4차산업단지와 인접해 흐르다 보니 악취도 심했다. 지금은 대구 인쇄출판정보밸리 조성과 하천 정비로 상태가 크게 바뀌었다. 달서구는 오염된 물을 무지개공원 옆에 설치한 저장시설에 모아 정화한 뒤 흘려보낸다. 또 4km 떨어진 낙동강물을 끌어올려 하루 2만5000t의 유지수를 공급해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천에 물이 풍부해지면 주변을 생태학습장과 공원으로 꾸민다. 2015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물고기와 철새가 모이도록 생태복원사업도 벌인다. 정교수 달서구 하수팀장은 “다음 달 기본설계가 끝나면 11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머지않아 깨끗한 생태하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취와 오염으로 몸살을 앓던 대구 하천이 깨끗한 샛강으로 살아나고 있다. 동구 해안동 주민자치센터∼대구국제공항 앞으로 흐르는 방촌천(4.7km)은 5일부터 수량이 크게 늘어 물이 깨끗해졌다. 하루 4만 t의 맑은 물이 깊이 70∼80cm를 유지하며 흐른다. 대구시가 2010년부터 65억여 원을 들여 안심하수처리장에서 방촌천까지 송수관로(둘레 70cm, 길이 5.1km)를 깔고 정화된 물을 보내는 것이다. 이 덕분에 방촌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5등급(L당 14mg)에서 1등급(1.3mg) 수준으로 개선됐다. 방촌천은 2년 전만 해도 주택가 오수를 처리하는 하수도 시설처럼 취급받던 하천이다. 동구는 이 하천에 2015년까지 29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과 산책로 등을 꾸밀 예정이다. 동구 도동∼금호강 구간 불로천(3.5km)은 1단계 사업(1.6km)이 연말에 마무리된다. 연중 물이 흐르도록 하수관을 정비하고 징검다리와 체육시설을 설치했다. 금호강을 연결하는 자전거길과 탐방산책로를 조성 중이다. 서자원 동구 건설과장은 “불로천은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 측백수림과 가까워 관광과 레저가 어우러진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지묘동 공산교∼왕산교를 흐르는 동화천(1.7km) 정비공사는 다음 달에 완공될 예정이다. 수성구 욱수동 욱수천(4.3km)도 생태휴식공간으로 정비하고 있다. 현재 공정은 70%. 내년 말이면 달라진 생태하천을 볼 수 있다. 범어천(2.3km)은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구간(1.6km) 정비작업이 연말에 끝난다. 수량이 매우 부족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3만3000t의 물이 흐른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27개 하천 중 17곳을 대상으로 샛강 살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3600여억 원을 들여 콘크리트 제방을 없애고 모래와 자갈을 깔아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도심 하천이 생태공간으로 바뀌면 본류인 낙동강과 금호강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대구의 하천이 주민의 휴식공간을 넘어 관광자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방경찰청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 2명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 5명을 소환해 대구테크노파크(TP)로부터 금품 등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수위 소속 2명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H 씨와 인수위 행정실 L 씨 등이다. H 씨는 대구지역 전 국회의원 A 씨의 보좌관, L 씨는 경기지역 현역 국회의원 B 씨의 보좌관을 하다가 현재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H 씨 등은 국회의원 전 보좌관 2명과 함께 2011년 1월경 대구TP가 지원한 2000여만 원으로 태국에서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가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7일 지역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TP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이나 향응, 골프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TP가 연구성과급을 부풀고 장비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확인하고 TP 전 모바일융합센터장인 김모 씨(56) 등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