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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 5000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 고공 행진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재산 30조 원 돌파는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 처음이다.2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이날 기준 30조2523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등 7개 주식 종목의 합산 평가액이다. 이는 지난해 1월 2일과 비교했을 때 약 2.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당시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1조9099억 원이었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 이 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15조9671억 원(111.8%)가량 늘어났다.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처음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이다. 2021년 4월 30일 이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게서 주식을 상속받은 지 4년 5개월여 만이다. 주식을 상속받을 당시 주식평가액은 15조6167억 원이었다. 20조 원 돌파 후 30조 원대에 진입하는 데에는 10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주식 재산 30조 원을 돌파의 ‘1등 공신’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6월 4일 5만7800원이던 삼성전자의 주가(종가)는 21일 14만95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해 6월 4일 15만7800원에서 21일 29만9000원으로 올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했던 후덕죽 셰프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그는 이 회장 덕분에 요리 인생이 바뀌었다고 추억했다. 21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후 셰프는 선공개 영상을 통해 신라호텔의 중식당 ‘팔선’ 오픈 멤버로 합류하게 된 사연을 풀어내며 이같이 밝혔다. 팔선은 당시 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도원’에 맞서기 위한 만든 곳이다.문제는 팔선이 영업을 시작한 후 2년 동안 중식당 1위에 오르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이 회장은 결국 폐업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후 셰프는 “삼성의 경영철학은 제일주의였고, 1등이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고 했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 위의 주방장이 그만두고 부주방장이었던 제가 그 일을 맡게 됐다”며 이 회장의 폐업 지시가 역설적으로 팔선을 이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후 셰프는 폐업 위기를 이 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병철 회장 큰따님이 호텔 고문 역할이었는데 음식을 드시더니 ‘음식 맛이 달라졌다’고 하시면서 이 회장에게 식당 방문을 권했다”고 했다. 이어 “(이 회장이) 음식을 드시더니 ‘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고, 그래서 그 때 (식당 문을) 닫지 않고 여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후 셰프에 따르면 이 고문이 식당 방문을 권했을 당시 이 회장은 “뭘 가 봐. 문 닫으라고 한 데를 뭐 하러 가보냐”고 했다. 이에 이 고문이 “음식 맛이 달라졌으니 맛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이 회장을 모시고 왔다고 한다. 이 고문은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경영에 뛰어들어 신라호텔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후 셰프는 호텔신라 팔선의 주방장을 거쳐 조리사 최초로 호텔신라 임원(상무)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현재 미쉐린 가이드 1스타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중식당 ‘호빈’의 총괄 셰프로 활동 중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만에서 친딸을 900여 일 감금해 사망케 한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20대인 딸을 2년 8개월 동안 집에 감금해 사망에 이르게 한 친모 A 씨(50)를 학대치사죄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검찰 조사에 따르면 타이중 다자 지역에 사는 A 씨는 둘째 딸의 청결 등 생활 습관을 문제 삼아 2023년 1월부터 전선으로 묶어 방에 가두고 삶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음식물만 제공했다.다니던 고등학교는 휴학시켜 딸의 학업도 중단했다. 딸은 결국 지난해 영양실조와 장기 기능 손상 등으로 사망했다.지난해 9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검찰과 경찰 등이 조사한 결과 당시 21세인 사망자의 몸무게는 불과 30㎏였다고 한다. 친모는 끝까지 학대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훈육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한 딸의 친부도 아내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한국 유도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이창수씨 가 별세했다. 향년 58세. 그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에게 패했다는 이유로 지하 670m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등 고초를 겪은 바 있다. 21일 유족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이 전 코치는 전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북한 유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990년 아시안게임 이후 강제노역 등에 배신감을 느끼고, 1991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독일에서 탈북한 뒤 한국으로 귀순했다. 이 전 코치는 한국으로 넘어온 지 1년 만에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 진영진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3형제를 낳았고, 아들들을 모두 유도인으로 키웠다. 특히 차남인 문진 씨는 국가대표로 2019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꿈나무 양성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경기 군포시 원광대 산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후보자 청문회를 23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국민의힘 등 야당은 이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청문회 개최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21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는 2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전 10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이 후보자 의혹 검증을 위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야당이 원하는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자료를 왜 안 내놓느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재경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만 벌이다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죽음’을 언급한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을 향해 “생명에 대한 조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김 전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단식장을 찾아야 하는 지를 두고 이야기하다가 “죽으면 좋고”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한 데 이어, 이번엔 김 전 의원이 ‘죽으면 좋다’고 말했다”며 “상식을 가진 국민의 귀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그는 “야당 대표가 특검 관철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나고 있다”며 “야당에 대한 단순한 혐오를 넘어 생명과 인륜에 대한 조롱과 도전”이라고 했다. 지탄의 대상이 된 김 전 의원은 앞서 장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쁜 단식 타이밍을 잡았다”며 “자기가 한동훈 쳐놓고 난 다음에 머쓱하니까 자기에게 욕하지 말라고 죽은 척하는 거다. 그러면서 마치 자기가 순교자인 양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한 전 대표의 단식장 방문 시점에 대해 “끝까지 단식하게 해서 소금 먹고 물 빠져서 거의 기절초풍하고 병원에 실려 가고 난 다음에 (가야 한다)”라며 “죽으면 좋고. 거기서 깨어났을 때 손 좀 잡아주쇼 하면 그때 가면 된다”고 했다.논란이 커지자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임을 인정한다”며 공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신중히 발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관련 게시글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한편 장 대표는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이달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국회 로텐더홀을 떠나지 않고 밤에는 텐트에서 눈을 붙이고 있다. 그는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린란드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에 성조기를 내건 합성된 이미지들을 잇달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캐나다에 대해서도 줄곧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고 발언해왔다. 그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사진들을 살펴보면 먼저 그린란드로 표시된 지역에 대형 성조기 깃발을 들고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합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이 서 있다. 사진 속 표지판에는 ‘그린란드 - 미국령 EST. 2026’ 이라고 적혀있다. 올해 그린란드가 미국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물에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을 미국령으로 표시한 합성 사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유럽 정상들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던 사진을 변형한 이미지다.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홀로 ‘결단의 책상’에 앉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을 불러 훈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던 사진이다. 이번에는 유럽 정상들이 그린란드, 캐나다, 베네수엘라를 미국령이라고 선언하는 듯한 세계 지도를 옆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귀기울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경기 부천시 한 금은방에 침입해 여성 업주를 살해하고 귀금속 등을 강취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된 김성호 씨(4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김 씨의 얼굴,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경기남부경찰청 누리집에 30일 동안 김 씨의 신상정보를 게시할 예정이다.앞서 김 씨는 이달 15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 금은방에서 50대 업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2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과 금고 내에 있던 현금 200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흉기에 찔린 업주는 가슴 부위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결국 숨졌다.경찰 조서에서 김 씨는 “빚이 많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8일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들도 이 모든 의혹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을 것”이라며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파행됐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 30분경 국회를 빠져나가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는 청문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원들이 다 퇴근해서 더 이상 기다려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퇴청한다”고 했다. 20일에도 청문회를 기다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야) 간사 간 합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요구하고 있는 자료 제출 관련해서는 “이미 다 낸 자료를 또 달라고 하시는 것들이 많아서 저희가 이미 낸 자료도 또 다시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회의가 파행되면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기약 없이 중단됐다. 다만 20일에도 여야는 청문회 진행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상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 채택 시한은 21일까지다.국민의힘은 후보자 측으로부터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은 뒤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이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에도 청문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누나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고문이 아들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정 고문은 17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포뮬러3(F3)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아들 신우현 선수의 매니저로 등장했다.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딸이기도 하다. 정 고문은 아들의 매니저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신우현은 한국의 두 번째 F3 드라이버다. 프랑스와 영국, 한국을 오가며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고 있다. 방송에서 정 고문은 철저한 식단 관리와 고강도 체력 훈련 등을 이어가는 아들을 뒷바라지 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그는 아들의 성장이 집안 배경 덕분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아들이 운 좋게 부모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본인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는 점을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 그 노력이 평가받길 바란다”고 했다. 아들의 모든 경기에 동행한다는 정 고문은 “위험하니 말려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싱이 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나선 말리기보다 매니저를 자처해 더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하게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성적만큼이나 개인 유명세가 레이서에게 중요하다고 한다”며 “아들은 인생을 걸었다. 국민 관심과 사랑과 관심을 주시면 그 힘으로 더 성장하게 될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신 선수는 방송에서 “전 세계에서 F3 드라이버는 30명, F2는 22명, F1은 20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과에 대해서는 “2021년 처음 카트를 탄 뒤 8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F4 데뷔전에서는 우승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십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청와대)이다”고 응수했다. 당 안팎에서 친명과 친청(친정청래) 구도를 두고 각종 정치적 해석이 이어지자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주고받은 농담에 자리에 있던 민주당 지도부 등도 모두 폭소를 자아냈다고 한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있었던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만찬은 최근 신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등 당 지도부 재편에 따른 상견례 등을 위해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약 2시간 40분 동안 국정과 민생 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먼저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며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만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옆자리에 앉은 정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이냐”고 농담을 던졌고, 정 대표의 응수에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한 차례 웃음바다가 지나고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며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다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돼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 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입법 처리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 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만찬 메뉴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와 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 탕이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지원 최고위원이 경주 법주를 곁들여 ‘당원주권, 국민주권’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며 “(당 지도부는) 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다듬어 이 대통령을 튼튼히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그게 어찌 지금 수사 당하는 김병기, 강선우만의 일이겠느냐”며 “지방선거때 공천장사를 해서 자기 정치비용과 총선비용을 마련하는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부지기수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4년 4월 17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할 때의 일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TK(대구·경북) 지역 중진의원이 ‘재공천해 주면 15억 원을 주겠다’고 제의해 그날 바로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에 알리고 그 선배를 컷오프(공천 배제), 신인 공천을 결정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홍 전 시장은 또 “2006년 지방 선거 때는 서울시 간부 공무원 출신이 찾아와서 ‘동대문 구청장으로 공천해달라’고 하면서 10억 원을 제시해 깜짝 놀랐었다”며 “그 때는 내가 데리고 있던 지구당(서울 동대문구을) 사무국장 출신을 재공천해 줬었다”고 했다.이어 “그 당시에도 광역의원은 1억 원, 기초의원은 5000만원이라는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김경 시의원 사례를 보니 공천 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며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공천비리는 해당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사실상 공천권이 전속적 권한으로 돼있는 각 당의 공천 구조와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인데 그런 걸 고치지 않고 눈감고 아웅하는 지금의 각 당 공천 제도로는 그걸 타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한 것과 관련해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후보자 본인이 여러 지적에 대해 국민께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비판도 다 무겁게 듣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들”이라고 했다. 다만 “본인이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동안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이 영수회담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만큼은 분명하기에 좋은 기회가 됐을 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공개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입법안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초안이 이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안을 기준으로 여러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 수정해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대변인은 6·3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대변인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하지만 계양 지역에 대해 “모든 사람을 다 품어줄 수 있는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탁한 물이든지 맑은 물이든지 다 가리지 않고 받는다)의 마음을 가진 분들이 계신다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와 연관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있는 노르웨이의 총리에게 그린란드 위협의 배경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을 언급한 것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니라 노벨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선을 그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당신의 나라가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나는 이제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화가 여전히 중요한 고려 사항이지만, 이제 미국에 무엇이 이롭고 적절한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가 그린란드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그들(덴마크)이 ‘소유권’을 갖고 있나”라며 “문서화된 증거도 없고, 수백 년 전 배 한 척이 정박했을 뿐이다. 우리 배도 그곳에 정박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지난해 2기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자신의 ‘전쟁 중단’ 노력을 강조해오며 평화상 수상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하지만 결국 수상에는 실패했다.이달 15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의 진품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메달이 타인의 소유가 된다고 해도 수상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며 상은 상징적으로라도 타인에게 양도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번 편지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엉뚱한 곳을 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1심 선고가 21일 생중계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19일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에 대한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했다. 전직 대통령이 아닌 피고인에 대한 하급심 재판 생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생중계는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방송사에서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 전 총리 1심 선고는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한 전 총리는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사전에 견제·통제할 수 있는 국무회의 부의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2024년 12월 5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비상계엄 후 절차적 하자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계엄 선포 문건에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하고 이를 폐기하도록 요청한 혐의도 있다.지난해 2월 20일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의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남편이 생전에 내연녀에게 거액을 증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인이 소송 끝에 재산을 되찾게 됐다. 온라인에서는 환호가 이어졌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한 여성은 남편이 생전에 7년간 바람을 피우며 내연녀에게 약 1900만 위안(약 40억 원)을 송금해 준 사실을 알게 됐다. 199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남편이었다. 그런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것은 그가 2022년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을 정리하면서다. 부인과 자녀들은 즉각 증여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1심 법원은 최근 “부부 공동재산을 일방적으로 제삼자에게 증여한 행위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또 남편에게 그동안 반환된 돈을 제외한 약 30억 원을 부인에게 반환하라는 명령도 했다. 내연녀가 항소했지만 2심 법원도 1심 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내연녀에게 증여한 행위는 배우자의 재산권을 침해는 물론 사회 윤리와 공공도덕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이번 판결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바람핀 남편은 죽었고 돈은 돌아왔다. 완벽하다” 등의 반응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결국 파행했다. 20일로 하루 연기돼 개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여야는 청문회 연기 여부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기회를 만드는 게 국회 역할인데 그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고 차단하는 건 국회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국회에서 대기하던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불발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서 소명드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민의힘이 요구한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제출한 자료를 또 달라는 분들도 많다”며 “드린 자료들을 또 달라고 하는데 저희가 또 보내드리고 있다“고 해명했다.가족 간 금융거래 내역 제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까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가족 간 금융거래 (자료를 제출한 사례를 본인도) 못봤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필요한 자료는 다 제출했다”고 했다.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회의가 파행되면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기약 없이 중단됐다. 다만 20일 하루 청문회를 개최할 여지는 있다. 인사청문회법상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 채택 시한은 21일까지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측으로부터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은 뒤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국회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이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에도 청문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고유 권한이다. 19일 일본 니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3일 소집되는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다카이치 총리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때 중의원을 해산할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0월 선출된 중의원 의원 465명은 임기 4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다음달 8일 총선을 치르게 됐다. 중의원 해산부터 투표까지 기간은 16일이다.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 역대 가장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중의원 해산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이던 2024년 10월 9일 이후 약 1년 3개월여 만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8개 재판 가운데 나온 첫 사법부 판단이다. 지난해 7월 19일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해 기소한 지 181일만이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는 409일 만이다. ● “尹 납득 어려운 변명에 반성도 안 해” 징역 5년 선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16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을 열고 “계엄 선포는 국민의 기본권을 다각적으로 침해하므로 예외적인 경우에 행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백 부장판사는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국무위원 전원의 의견을 더 경청하고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피고인은 12·3 계엄 관련 특정 국무위원에게만 소집을 통지해서 헌법을 위반했다”며 “통지 받지 못한 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권한 침해를 인정한 것이다.백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 질서 수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대통령의 독단을 막기 위한 절차를 경시했으므로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했는데 이는 일신의 안위와 사적 이익을 위해 경호처를 사실상 사병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공무집행방해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무력화하고 국가 법 질서를 무력화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백 부장판사는 “그런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훼손된 법치주의를 바로 세울 필요성 있는 점을 보아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 필요하다”며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의 절반에 해당하는 형량의 이유로는 윤 전 대통령이 초범인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법원,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인정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같은 해 7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재판부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탄핵소추 의결로 권한이 정지돼 대통령으로서 직무 권한을 갖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며 ”경호처 직원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시켰다”고 판단했다. 공수처가 1차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선 과정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영장 집행이 위법하다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경호처 부장급 직원들과의 오찬에서 위력 순찰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은 경호처 대테러부장에게 실제로 위력순찰 지시했다. 이에 피고인은 김성훈 등에게 시켜 경호처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일 시킨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공수처가 내란죄를 수사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 부분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공수처 측이 법리 다툼을 벌였던 부분이다. 당시 내란 수사 과정에서 공수처, 검찰, 경찰 중 누구에게 내란 수사권이 있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날 재판부는 “대통령은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만 규정하고 있고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제한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상 소추와 수사기관의 수사는 분명히 구분되고 공수처는 대통령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공수처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위법한 수사’라고 주장해왔는데, 적법한 수사임을 확인한 것이다. ● “국무위원 일부만 불러…심의권 침해” 그간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청구해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이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이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일축했다.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를 열어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받고 있다. 이 혐의 관련해서 재판부는 “모든 국무위원은 국무회의 구성원으로 국정을 심의할 권한이 있다”며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경우 전원에게 소집을 통지해야 하고, 일부 국무위원에게만 소집 통지하면 그 심의권이 침해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통지 받지 못한 7명의 국무위원 심의권을 침해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문은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고 공문서이므로 공용서류에 해당한다”며 “대통령기록물법 및 공용서류손상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 ‘계엄’이 ‘내란’인지는 판단 안 해 재판부는 계엄이 ‘내란’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인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다만 계엄이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상계엄이 ‘메시지 계엄’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무위원 전원에게 소집 통지를 하지 못할 만큼 밀행성과 긴급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후 작성된 사후 계엄 선포문은 허위공문서로 봤지만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 대통령실 외신 대변인 등에게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배포하게 한 혐의에 대해 “대통령실 프레스 가이드(PG)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다고 해도 국민의 알 권리 침해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이날 선고는 TV 등으로 생중계됐다. 법원이 방송사의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하면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 생중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내달 19일에는 내란 우두머리 사건 선고 법조계에서는 이날 선고가 비상계엄 사태 관련 주요 재판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 여부 등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졌기 때문이다. 체포 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왔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는 여전히 7개의 재판이 남아있다. ‘평양 무인기 의혹(일반이적 혐의)’ 사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 사건 등이다. 특히 다음 달 19일에는 자신에게 사형이 구형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가 이뤄진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우리나라 국민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5%포인트 떨어진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호감도는 11%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역대 일본 총리들과 비교했을 때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반도 주변 4국 정상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19%가 호감을 표했다. 비호감도는 71%였다.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2018년 5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에는 32%까지 오른 바 있다. 전임 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49%),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71%) 등의 최고치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시진핑 주석을 향해 “호감이 간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였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은 66%다. 지난해 8월 대비 호감도는 11%포인트 상승했고, 비호감도는 1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도 무관치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호감도는 22%였다. 비호감도는 59%다. 과거 아베 신조 총리(2013~2019년), 기시다 후미오 총리(2021년) 호감도가 5% 안팎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은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여느 때보다 유화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호감도는 6%에 그쳤다. 비호감도는 84%에 달한다. 한편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 관련해서 우리나라 국민 54%가 “주권 침해고 내정 개입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범죄 대응과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 응답자는 34%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