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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공무원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발생 당일 유족에게 유서 원본이 아닌 촬영본을 보여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양평군 소속 사무관 A 씨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당일 현장에서 양평경찰서 경찰관이 유족에게 유서의 원본이 아닌 촬영본을 열람하게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유서는 노트 21장 분량으로, 그가 특검 조사를 마친 이달 2일부터 사망 전날인 9일까지 일기 형태로 쓴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유족에게 고인의 필적이 맞는지 확인하게 하도록 유서 촬영본을 보여줬다”라며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원본을 열람케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유족이 A 씨 사망 직후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유서를 본 것이었기 때문에 13일 유서 원본을 열람하도록 하고, 유족 요청에 따라 사본도 제공했다”라며 “비록 사후 조치였지만, 미흡한 점을 치유했다”라고 덧붙였다.경찰은 A 씨 유족의 동의하에 유서에 대한 필적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필적 감정을 마치는 대로 원본은 유족에게 건네줄 방침이다.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부검을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유족은 처음에 부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경찰이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린 사건이고, 고인의 사인에 대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유족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앞서 특검은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이달 2일 A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건희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A 씨는 10일 오전 11시14분 양평군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야가 14일 국정감사에서 과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교체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김 부속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 최측근으로 꼽힌다.이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에게 “2023년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의 대납에 대해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 했다는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과거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시절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다.주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자백 후 불과 3일만인 같은 해 6월 12일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설주완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을 했다”며 “아직 선임도 안된 민변 출신 김광민 변호사가 7월 12일 이 전 부지사를 접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변호사를 사임시키고 김 변호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김현지 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그 과정을 챙겼다고 한다”며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교체가 이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의였다. 이 과정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부속실장이 개입했단 의혹이다.이에 박 교수는 “제가 직접 연락을 받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설 변호사가 갑자기 약속한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민주당의 김현지님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아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답변했다.주 의원은 “이 사건은 이 대통령과 공범 관계가 문제 되는 사건”이라며 “공범 관계의 최측근이 공범인 사람에 대해 질책하고 변호사를 자르려 했다면 그 자체가 증거 인멸이고 위증 교사”라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지사에게 발언 기회를 주며 해명을 요구했다.이에 이 전 부지사는 “새로운 변호사 선임과 진술 변경이 연관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설 변호사가 제가 아니라 검찰을 돕는 행태를 계속 보여서 저하고 설전을 벌였다. 설 변호사는 ‘검찰에 협조해서 이 위기를 빠져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 변호사에 항의했더니 사임한다는 얘기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재명 당시 대표에 대해 진술하면 형을 감면하고 석방해주겠다는 조건을 끊임없이 제시했다”며 “이재명을 엮으려고 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전 부지사는 당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명 ‘연어회-술 파티’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박상용 검사가 동석한 자리에 술이 있었다”고 말했다.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로부터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받고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다.한편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이화영의 자백 번복에 김현지가 직접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수의 제보를 받아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었다”며 “파괴력이 큰데, 이화영이 대북송금 사건의 주범으로 이재명을 지목했더니 김현지가 나서 변호사를 갈아치워 막아준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지가 없었다면 당시 이재명 대표는 구속됐을 것”이라며 “김현지, 설주완은 당연히 법사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고 막는 자가 범인이다. 대통령은 직접 답하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국이 한화쉬핑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앞으로 중국 내 모든 조직 및 개인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탓에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현실화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상무부장 명의로 “미국이 중국에 대해 해사(海事), 물류 및 조선업 관련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反)제재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해사, 물류 및 조선업에 대해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조치를 취한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특히 “한화오션 미국 내 관련 자회사가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을 지원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상무부가 지목한 301조 조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실행한 해사와 물류, 조선업에 대한 조사를 의미한다.미국은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국적 선박에 대해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했다. 중국도 여기에 대응해 미국 관련 선박에 ‘선박 특별 항만 요금’ 부과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한화 필리조선소는 조선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상징이다.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8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한미가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리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한미 관세협상 타결의 핵심 동력을 삼고 있다. 특히 양국 조선업의 공동 발전과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윈윈’ 협력이 될 것임을 강조해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서 공개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을 근거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CCTV 영상 속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이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또 웃고 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 공범 한덕수 씨는 ‘계엄에 관한 어떠한 지시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CCTV 영상 속에 지시나 서류를 준 윤석열은 윤석열이 아니고, 또 지시나 서류를 받은 한덕수 등 당시 국무위원들은 유령들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재판이 ‘침대 축구’처럼 느리기만 하다. 한덕수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처벌,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CCTV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손에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계엄 문건을 회람하며 논의하던 장면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그 순간 한덕수는 웃고 있었다. 그는 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이라며 “그런데도 한덕수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내란의 책임을 피하고 있다. 그리고 혼란의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까지 넘보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내란 재판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어떤 정치적 반발과 저항이 있더라도 국민의 이름으로 헌정 질서를 유린한 자들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달 초부터 거의 매일 내리고 있는 비가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이 지나면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는 등 깜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 중부 지방은 오전 중, 남부 지방은 오후에 그칠 전망이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는 15일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전북·경북은 10~40㎜, 전남과 경남·강원 영동은 20~60㎜ 등이다. 이번 비는 주말인 18일까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든 10월의 가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온도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19일부터 ‘초겨울급 추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18일 16~21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침 최저기온은 19일~24일 4~17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기간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20% 넘게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게티 컴퓨팅(25.02%)과 디웨이브 퀀텀(23.02%), 아르킷 퀀텀(20.09%) 등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다.JP모건은 이날 10년간 총 1조5000억 달러(약 2142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특히 미국 내 선별된 기업들에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대상 분야는 △핵심 광물과 로봇공학 △방위 기술, 자율주행 시스템, 드론, 보안 통신 △배터리 저장, 전력망 복원력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 등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중 양국이 긴장 격화를 지양하고 무역협상을 지속할 의지를 피력하면서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98(1.29%) 오른 4만6067.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21포인트(1.56%) 오른 6654.7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만2694.61이다. 이날 증시 반등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그는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불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업종들이 강세를 주도했다.브로드컴은 이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자체 AI 칩 개발 관련 합의 소식을 발표하면서 9.88%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2.82% 상승했다.테슬라(5.42%), 오라클(5.14%) 등 다른 기술주들도 이날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뉴욕에서 1인 가구가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려면 연간 최소 18만4420달러(약 2억6000만 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장 높은 연봉이 필요한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로, 연봉 26만4946달러(약 3억7000만 원)를 벌어야 했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미국 금융정보 웹사이트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미 인구조사국과 노동통계국, 기타 기관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내 59개 주요 도시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적정 연봉을 산출한 결과다. 고뱅킹레이츠는 소득의 50%를 필수 생활비, 30%를 여가비, 20%를 저축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분석 결과 뉴욕에서 1인 가구가 무리 없이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은 9만2210달러(약 1억3000만 원)로 나타났다.그러면서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 금액의 두 배 수준이 필요하다고 정의 내렸다. 고뱅킹레이츠는 “뉴욕 시민의 상당수는 자가가 아닌 임대 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이보다 더 높은 연봉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한편 미국 내에서도 대도시 중심으로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높은 연봉이 필요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도시인 산호세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25만1398달러(약 3억6000만 원) △샌디에이고 20만6353달러(약 2억9000만 원) △로스앤젤레스 19만4920달러(약 2억8000만 원) △뉴욕 등이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가자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다만 정작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의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며 ‘불안한 평화 추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4개 중재국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헝가리, 요르단, 바레인, 파키스탄 등 20여 국 지도자들도 참석해 서명식을 지켜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불참했다. 유대 명절 일정 때문이라는 것이 이스라엘 측의 공식 해명이었지만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강경파들의 내부 반발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전제로 한 회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며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합의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각국 지도자들은 회의에서 국제 감시기구 설치, 가자 재건 기금 창설, 민간인 보호 체계 강화, 가자 행정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의를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1978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이후 중동에서 가장 포괄적인 다자 평화 시도”라는 호평이 있다. 반면 “전쟁의 책임과 법적 문제를 회피한 채 선언만 반복한다면 실질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해 12월 3일 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의 용산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13일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국무위원들의 ‘계엄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국무위원들이 관련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찍혀 있었다. 계엄 전후를 통틀어 윤 전 대통령을 막아서거나, 그의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제지한 국무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계엄회의’ 영상 첫 공개… 누구도 尹 말리지 않았다한 전 총리가 이달 1일 자신의 첫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나와 ‘대통령실에서 계엄 관련 문건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위증 혐의를 인정한 것 관련, 실제로 여러 차례 문건을 손에 들거나 책상에 올려놓고 읽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한 전 총리는 앞서 2월 6일 국회에서 계엄선포문에 대해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될 때까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같은 달 20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도 “(계엄선포문을) 언제 어떻게 그걸 받았는지는 정말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는 물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12·3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3급 군사기밀 해제 뒤 법정서 20여분 공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3부가 심리하는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재생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5시 59분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그 바로 옆에 붙어있는 대접견실을 촬영한 것이다.특검은 이중 특정 부분을 틀거나 사진으로 보여주며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법정에서 재생된 건 20분가량 분량이다.이 영상은 3급 군사기밀로 지정돼 있었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대통령 경호처에 기밀 해제 및 공개를 요청했고, 경호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거쳐 한 전 총리의 재판에 한정해 공개를 허가했다. 재판부는 해당 영상을 공개 재판에서 재생하고 내란특검법 11조에 따라 중계하는 것도 허용했다.● 한덕수, 계엄 문건 직접 주머니에 넣어 이날 확인한 영상에는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당일 오후 9시 10분경 대접견실 안쪽에 자리한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그의 손에는 A4 용지 크기의 문건 2개가 있었다. 이를 접어 양복 안쪽 주머니에 넣는 모습도 담겼다.당일 오후 9시 13분경에는 집무실에서 김 전 장관이 나와 한 전 총리에게 ‘손가락 4개’를 펼쳐보였다. 국무회의 정족수(11명)까지 4명이 부족하다는 취지다.오후 9시 35분경 한 전 총리는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특검 측은 “밤 10시가 다가오는데도 국무회의 의사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대통령실로 빨리 오라고 독촉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손가락 1개’=‘정족수 완성까지 1명 남았다’ 오후 9시 47분경에는 대접견실에서 한 전 총리, 최 전 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모여 계엄 문건 돌려 읽는 장면이 담겼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들고 온 결재판을 보면서 논의하는 모습도 찍혔다.오후 10시 12분에는 최 전 장관과 송 장관이 각각 도착한 이후, 정족수가 2명 부족한 상황에서 김 전 장관이 손가락 1개를 들어보였다.특검 측은 “(오후) 10시 14분에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들어왔다”며 “김 전 장관이 조 전 장관 도착을 미리 알고 정족수 1명이 남았다는 것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엄 직전 尹 향해 고개 끄덕인 韓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오후 10시 18분에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도 찍혔다. 그는 대접견실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무언가 말한 뒤 일어났다.이때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쪽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엄 선포에 동의한다는 몸짓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윤 전 대통령과 문밖으로 나갔던 김 전 장관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자, 한 전 총리가 갈색 봉투에 담긴 서류를 집어들어 건네는 장면도 이어졌다.특검팀은 “(영상 속에서) 피고인이 정족수가 채워졌으니 국무회의를 하자거나 국무위원의 말을 들어보자고 건의하는 모습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윤석열과 김용현에게 관련 서류를 건네주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동조’를 하는 모습도 확인된다”고 했다.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6분간 직접 발언을 통해 “전체적인 계획은 알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 반대했으며, 더 많은 국무위원이 모이면 모두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韓, 서명 권유하자 일부 참석자 반발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오후 10시 44분경에는 국무위원들이 해산하려던 때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에게 뭐라고 계속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특검은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에게 참석했으니 서명(부서)을 하고 가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서명을 권유한 문건을 특정하진 못했지만, 계엄 선포 관련 문건으로 추정했다. 국무위원들의 서명이 없으면 법적으로 추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서명을 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검은 한 전 총리의 권유에 일부 참석 국무위원들이 격앙하며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단전단수 문건, 이상민-한덕수 논의 오후 10시 54분경부터는 이 전 장관만 따로 불러 함께 윤 전 대통령에게 받은 문건을 확인하는 모습도 담겼다. 특검 측은 “16분간 이들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협의하는 모습”이라고 했다.이 전 장관은 양복 재킷 안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 한 전 총리에게 보여주었고, 문건을 건넸다. 한 전 총리는 이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고 이 전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앞서 이 전 장관은 2월 11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대통령실에서 멀리서 봤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이 전 장관이 문건을 손에 들고, 내용을 눈앞에서 확인했으며, 한 전 총리와 논의까지 하는 장면이 담겼다.● 재판부 “총리였던 피고인, 국민 위해 뭘 했나”재판부는 CCTV 재생 이후 한 전 총리에게 직접 질문했다.재판부는 “비상계엄은 자체로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 재산 등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 12·3 비상계엄은 많은 수의 경찰과 군인이 투입됐고 군인은 무장한 상태”라며 “국무총리였던 피고인은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했다.한 전 총리는 이에 “전체적 계획에 대해 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처음 대통령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비상계엄을) 반대했다. 거기 모인 몇 사람만 모여서 논의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더 많은 국무위원이 모이면 모두가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전체적 계획을 저로서는 알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비상계엄이 엄청난 트라우마를 국민들에게 준다는 것은 과거 경험에서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야 하고, 대통령 뜻에 따라 선포된 비상계엄을 최대한 빨리 해제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국무위원들의 생각이었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야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조희대 대법원장을 앉혀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국감 이석을 막은 채 1시간 28분 동안 일방적으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은 ‘대선 개입’이라는 것이 주요 주장이었다. 국민의힘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날 오전 10시 10분 국감에 출석한 조 대법원장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인사말 이후 이석 형태로 퇴장 수순을 밟으려 했다. ‘87년 헌법 체제’ 이후 통상 대법원장은 관례에 따라 대법원 국감 당일 출석한 뒤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자리를 떠났다.하지만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석을 불허하고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응답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한 오전 11시 38분까지 침묵하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일방적인 질의를 이어갔다. 정회 이후 조 대법원장은 이석했다.국감에 출석한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에서 “어떠한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 사항에 대해 법관을 증언대에 세우는 상황이 생긴다면, 법관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는 것이 위축되고 심지어 외부의 눈치를 보는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저에 대한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 요구는 현재 계속 중인 재판에 대한 합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법권 독립을 규정한 헌법 규정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증인으로서 국감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에 추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은 증인 채택에 대해선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우선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와 응답을 진행하겠다”고 맞섰다.그는 “대법원장님께서는 이번 국회 출석과 관련해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는 관례를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하면서 정작 지난 5월 1일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수많은 사법부 내부 관례를 스스로 깨뜨린 바 있다”며 재차 이석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추 위원장의 질의응답 강행 절차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법원장을 감금한다”, “답변을 강요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대법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도, 출석하지 않고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오랜 관례로,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전대미문의 기괴한 국감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하지만 추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대법원이 대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계속 가짜라고 하지만 날짜 등 사실상 대선에 개입됐던 것은 누구나, 모든 국민이 다 아는 것”이라며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된다라는 것도 다 안다”고 강조했다.추 위원장은 “증인(조 대법원장)이 증인 선서를 안 했다”며 “그러면 참고인이 되는 것이다. 참고인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정리했다.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에 증인 채택이 안 된다면 참고인으로라도 조 대법원장을 자리에 앉혀 현안 질의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참고인은 본인이 동의를 해야 된다”며 “참고인이 동의하지 않는 참고인 진술은 있을 수가 없다. 지금 (조 대법원장을) 이석시켜 달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대법원장을 이런 식으로 감금해서 진술 압박을 하느냐”며 반발했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대법원장께서 사법부의 독립의 보루로서 존중받는 것은 그 지위가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헌법상 원칙 때문이다. 이걸 어기는 것은 국회가 사법부 역할까지 대신하겠다는 것”이라며 “대법원장이 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끝내 민주당의 일방적인 질의 시간은 이어졌다. 조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문채 자리를 지키면서 침묵으로 대응했다.일방적인 질의응답 강행에 법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발언권을 얻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제처에서 위원장님과 또 말을 나눌 때 위원장께서 ‘종전의 관행을 존중하겠다’는 말을 하셨다”며 “87 헌법이 성립되고 대법원장이 (국감에) 나와 일문일답을 하신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남은 부분은 미진하지만 제가 답변하고, 부족한 부분은 또 마무리 말씀으로 대법원장이 하는 것이 이 우리가 처음 초등학교 들어갈 때 교과서에서 배운 삼권분립 또 사업부 존중 그리고 국회에 대한 존중이 실현되는 모습을 저희들도 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석 허가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했다.조 대법원장은 이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마무리 이야기할 때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할 것 같다”며 이날 국감이 끝날 무렵 다시 국감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후 국감에서 또 다시 조 대법원장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 “정부는 국정감사 전 기간동안 국회의 지적을 경청하고, 타당한 지적에 대해서는 즉시 수용하여 국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의 지적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소명하여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2025년 국정감사가 개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질의하고 정부가 답변하지만, 국정감사의 최종 심판관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눈을 크게 뜨고 국회와 정부의 국감 활동을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감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김현지 대통령 부속실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 관련 “문제가 없는데 부를 수 있나”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김현지는 100% 국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다른 결의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문제가 이상하게 정쟁화돼 있다. 제가 운영위원회에서 결론 안 내린 이유가 있는데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 없으면 안 부르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운영위의 피감 기관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 “총무비서관을 부르는 게 관례였다고 주장하는데, (운영위를 개최하면서) 제가 분명히 ‘오늘 의결 이후에 기간증인 질의 사람이 인사이동, 신규임명된 경우 해당 직위 신규임명된 사람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다.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예를 들어 김현지 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 보임될 당시 참사가 났다던지 무슨 문제가 있었다면 고려해 볼 수 있는데, 그런 문제가 없는데 부를 수 있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따지면 (전 정권) 인사에 가장 관여한 김건희를 불러야지. 이 건은 철저하게 원칙대로 하겠다”며 “이거 관련해서 개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 의견 고려할 필요 없고 상의할 필요도 없다. 공식적인 것은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에서 정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기관증인 문제는 간사간 합의 사항”이라며 “다만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정쟁 땔감용으로 사용되는 건 거부한다”고 했다. 그는 “방금 원내대표이자 운영위원장이 말했듯이 뭔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지만) 그런데 그런 문제 없이 막연하게 정쟁 야기할 의도라면 받아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측근’으로 불리는 김 부속실장은은 지난달 29일 총무비서관에서 대통령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가 김 부속실장의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림자 대통령(김 부속실장)’이 전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날도 국민의힘 김 부속실장을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감에서 김현지 미스터리를 풀겠다”며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만큼, 김 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부속실장은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국정농단에 가까운 인사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여러 장관 후보자, 대통령실 내부 인사 실패에 대통령실 인사 검증 책임론도 제기됐다”며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 낙마 통보를 전달한 사실, 김인호 산림청장을 직접 천거했다는 의혹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만사현통’ 논란의 진실을 숨길 이유가 없다”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김 부속실장이 직접 국감장에 출석해 공직자로서의 모든 의혹을 당당히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이번 국정감사 기조는 한마디로 독재를 저지하여 내 삶을 지키는 국감”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약 3주간 진행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서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독선으로부터 먹고 살기 위해 땀 흘리며 노력하는 국민의 꿈을 지키기 위한 국정감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무기한 중단시키고 대법관들 망신주기 위한 비정상적 청문회를 여는 등 이재명 정권의 사법체계 교란 시도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실정으로 무너지고 있는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경제 성장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먹거리 물가 폭등, 관세협상 교착 장기화로 인한 환율 폭등, 문재인 정권 시즌2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집값 폭등과 미분양 사태 등 이재명 정권 민생 문제점 낱낱이 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김현지의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성남라인 비선실세 영향력도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이라며 “어디부터 어디까지 진실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을 끝까지 파해치는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사건 관련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국가행정시스템 전체가 단 한번의 사고로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매우 무서운 경고”라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인 규명과 복구 지연 사유, 시스템 관리와 컨트롤타워 채비까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진상규명으로 국민 불안 해소하고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안일함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지난 추석 민심은 민주당의 독선과 독재를 막아달라, 저지해달라, 견제해달라라는 것이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독선과 독재를 접고 노선을 수정해 민생경제협의체 가동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그는 특히 부동산 문제를 겨냥해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값 격차가 17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졌지만 정부는 여전히 규제 일변도 정책”이라며 “재탕 규제 카드를 반복해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한 정책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진짜 집값 안정의 해법은 지역 현실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라며 “서울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완화, 용적률 상향,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과감한 공급확대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 위의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대책은 근본 수정이 필요한다”며 “국민의힘은 지역맞춤형 부동산 정책 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 확대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미분양 해소와 수요회복 중심으로 하는 정책을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X를 통해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다만 성명에는 인질 석방 관련 내용만 간략하게 담았다.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요구하는 하마스 무장해제 등 관련해서 하마스 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또 미국 등 중재국들이 ‘완전한 전쟁 종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이 합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AP통신은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이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13일 또는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만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출신 장기 복역자 250명,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붙잡힌 1700명 등등을 풀어줘야 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한이 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10일)을 기념하는 전야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들과 외국 귀빈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풍요로운 낙원’ 건설을 약속했다.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경축대회에서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 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다”고 연설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1990년대의 세계적인 대정치동란 속에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고수해야 하였고, 새 세기에는 미제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하여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어야 했다”며 과거를 돌아봤다.이어 “이렇게 외부세력의 상시적이고 집요한 압력과 간섭, 침략 위협이 가중되는 속에서 수호와 건설의 어렵고 방대한 과업들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던 예는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자찬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경축대회는 불꽃놀이로 시작해 대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로 이어졌다. 북한에서 집단체조가 진행된 것은 2020년 당 창건일의 ‘위대한 향도’ 공연 후 5년 만이다.전야제 모습은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DPRK360’을 통해 당 창건 80주년 기념 전야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이날 그가 공개한 사진들을 살펴보면 경기장 곳곳에 ‘우리의 영광, 영원한 우리 미래’ 등 문구가 담긴 초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또 군복을 입은 무리가 사열하는 모습이나 아동과 여성들이 공연하는 장면 등이 사진에 담겼다.판 씨는 자신을 “외국 대표단으로서 초대를 받아 평양에 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북한의 주요 관광지 등을 촬영해 외부에 홍보하는 역할을 해 왔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이 참석했다.주석단에서 김 위원장 왼쪽에는 베트남 럼 서기장이, 오른쪽에는 중국 리창 총리가 앉았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럼 서기장의 왼쪽에 자리했다.이날 전야제는 능라도에서 열렸다.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심야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10일 오후 열병식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당 창건 80주년(10일) 열병식이 ‘초읽기’ 에 들어간 징후를 곳곳에서 포착한 바 있다. 9일 오전 미사일과 전차 등 무기 장비의 전개 상황이 우리 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9일(현지 시간) 미국,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중재한 나라들로부터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과의 즉각적 휴전 및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골자로 한 1단계 합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중재국들이 ‘완전한 전쟁 종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하마스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요구하는 하마스의 무장해제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추후 합의 이행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휴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칼릴 알하야는 “이번 합의로 전쟁이 끝나고, 이집트로 통하는 주요 국경이 개방되며, 이스라엘에 수감된 모든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가 석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알하야는 또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출신 장기 복역자 250명,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붙잡힌 1700명 등이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합의안에 따라 하마스도 이스라엘 인질 48명(사망자 28명 포함)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다만 하마스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요구하는 무장해제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마스 고위급 인사인 오사마 함단은 이날 “팔레스타인인 누구도 무장해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는 무기와 저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한 이후 2단계 내용이 어떤 것이 될 지에 대해 “우리는 (하마스의) 무장을 해제 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끝내 거부할 경우 휴전이 파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13일 또는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10월 7일부터 이어져 온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휴전안 합의에 따른 조치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구상 1단계 이후 2단계 합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장 해제를 시킬 것”이라 했다. 그는 줄곧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해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 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며 ”나는 그것이 지속적인 평화, 영원한 평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다”며 “그들은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은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며 “내가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쟁 종식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6일부터 이집트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우리 평화 계획 1단계에 서명했다”며 즉각적 휴전과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골자로 한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는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합의안에 따라 하마스는 인질 48명(사망자 28명 포함)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과 전쟁 발발 후 추가로 수감된 가자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또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도 시작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합의를 공식화하는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그곳에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추가 서명식이 열리는 이집트에 가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0개 항으로 이뤄진 ‘가자 평화 구상’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 궤멸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2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하마스가 존립을 위해 1단계 휴전안에 일단 합의한 것으로 분석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경기 의정부 한 주택에서 70대와 50대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경 “친척이 통화가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 A 씨와 50대 남성 B 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모자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의 침입 정황이 없으며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B 씨가 작성한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상당기간 A 씨를 보살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두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부검을 의뢰해 구체적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존 클라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미셸 데보레 미국 예일대 및 캘리포니아대 교수, 존 마르티니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3인에게 돌아갔다.이들은 전자 회로에서 양자역학적 현상을 구현하고 관측하는 데 공로를 세운 과학자들이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이들은 전기 회로에서의 거시적 양자역학의 터널링(tunnelling)과 ‘에너지 양자화’를 실험으로 증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위원회는 또 “수상자들의 실험은 양자역학적 특성이 거시적인 규모에서 구체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들은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현상을 제어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며 “초전도체를 통과하는 대전 입자들은 마치 전체 회로를 채우는 단일 입자처럼 행동하는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했다.노벨 물리학위원회 위원장인 올레 에릭손도 “수세기 된 양자역학이 끊임없이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하는 방식을 기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 암호, 양자 컴퓨터, 양자 센서를 포함한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환영했다.한편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6000만 원)를 똑같이 나눠서 받게 된다.노벨 물리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매년 물리학 분야에서 인류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과학계 최고 권위의 영예로 꼽힌다.1901년 X선을 발견한 뢴트겐이 첫 수상자다. 아인슈타인은 1921년 광전효과로 수상했다. 한국인 수상자는 아직 없다.전날 생리의학상을 발표한 노벨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