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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 태권도 68kg급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25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현역 생활을 끝내겠다”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대훈은 지난 2010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첫 3연패를 비롯해,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2012년 런던에서는 은메달,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이대훈 선수는 8강전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을 이긴 선수의 손을 들어 주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신문과 방송을 타며 올림픽 정신은 승리가 목적이 아닌 ‘함께’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대훈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생활 마지막 장면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하고 싶다”며 도쿄로 향했다. 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고 경기가 마친 뒤 “예전에 더 잘하고, 더 열심히 했던 때의 이대훈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말을 전하며 앞으로 “공부하면서 좋은 선수를 육성하면서 살고 싶다”며 후진 양성의 뜻을 밝혔다.김재명 기자base@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 박원순 전임 시장이 시작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장 내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표 및 지원단체는 기억공간을 새 광화문광장이나 또는 서울시내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에 유지시켜야 한다며 철거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천막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3개월 후인 7월 14일 처음 설치됐다. 이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지금의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이 2019년 말 까지 한시적 운영조건으로 2019년 4월 12일 개관했다. 이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연장에 따라 운영이 2020년 12월 31일로 연장됐다. 하지만 공사가 지지부진 하면서 유가족 요청을 수용해 본격적인 광장공사 착공 전 까지 지금의 자리로 임시이전, 재설치 했다. 추가로 한시적 운영이 재연장됐고, 이는 지난 4월 18일 종료됐다. 서울시는 지난 7월 5일 기록물 이관 및 철거 일정을 안내했다. 그리고 기억공간 내 물품은 서울기록원에 임시 보관 뒤 2024년 조성될 경기 안산 화랑공원 내 세월호 추모시설로 이전할 방침이다. 하지만 유가족 대표 및 지원단체의 반대로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장마 같지 않던 장마가 지나가고 따가운 뙤약볕이 위세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알록달록 모자들이 뙤약볕을 피하길 원하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자 하나 장만하세요.”―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귀환을 신고합니다” 아프리카를 출발해 20시간이 넘는 긴 여정을 마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301명이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타고 도착한 장병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절차에 따라 이송됐다. 버스에 타고 서울공항에서 나온 장병들은 아주 잠시 창문을 통해 취재진에게 노출 됐다. 한 장병은 귀환을 신고하는 듯 동아일보 기자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휴대전화를 보기도 했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웃기도 했다. 2대의 비행기로 나눠 귀환한 장병들은 국군수도병원 3명, 국군대전병원 10명,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 80명, 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센터 200여 명으로 나뉘어 각각 이송됐다.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양성인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음성인 경우 해군 격리시설로 이동해 예방 격리를 거친 뒤 부대로 복귀 예정이다. 중수본은 “우리 군 장병들이 신속히 건강하게 쾌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고, 결과도 지속해 말씀드리겠다”며, “가족들과 연락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10월 달까지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귀국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현지에서 전원에 대한 검사 결과 247명이 양성 판정,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불가 통보를 받고 이날 조기귀국 했다.김재명 기자base@donga.com}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군 대응이 국민들이 보기에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어 11시 30분 경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번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확진과 관련해 사과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국방부 장관의 사과 브리핑은 기자들 출입을 제한해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방부는 최근 코로나19를 이유로 청사 브리핑에서는 매번 상주출입기자가 아니면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다보니 상주하지 않는 사진기자들은 출입을 할 수 없게 됐고, 결국 국방부가 제공하는 사진 2장으로만 보도 할 수 있었다. 총리실이나 기재부 등 다른 부처는 중요한 브리핑이나 뉴스가 있을 때면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기자나 또는 최소 인원을 정해 직접 취재하게 한다. 하지만 군은 여전히 폐쇄적이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대표적인 강원도 피서지인 강릉 경포 밤바다의 화려한 모습을 19일 저녁 8시부터 볼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강릉시내의 일부 자영업자들은 1년 중 최고 성수기가 시작되는 요즘 ‘휴가’를 떠났다. 비수도권 지역인 강릉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강릉의 대표적인 상권인 교동지구의 일부 상가 앞에 ‘임시휴무’, ‘여름휴가’ 등의 문구가 붙었다. 문을 열지 않는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강릉이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거리두기 제한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피서지 일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 폭염과 휴가철을 앞두고 이른바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강릉은 지난 일주일 사이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정부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강릉지역 가게는 20시까지 영업하는 ‘셧다운’ 조치를 취했다. 강릉의 대표적인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인근 해수욕장도 20시까지만 입장을 허용했다. 첫날 저녁 강릉시 공무원들이 상가를 순찰하며 위반여부를 확인하자 상인들은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데 너무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릉 인근 양양, 속초 등은 아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유지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 또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작전명 ‘오아시스’ 임무 완수를 위해 떠납니다.”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청해부대 34진인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철수 작전을 위해 투입된 특수임무단과 방역 및 의료인력, 공군 병력들이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이용해 아프리카 인접 국가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20여 시간 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대원 전원을 수송기에 나눠 태우고, 이르면 20일 오후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은 지난 2월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으로 파병돼 작전수행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초 감기증상자가 나왔고, 이후 유증상자를 상대로 코로나 19 샘플검사를 한 결과 15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승조원 전원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마쳤고, 현재 61명이 추가확진으로 나왔다. 함정이라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확진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5일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방역 및 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 지원을 위한 수송기 급파를 지시한 바 있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휴일인 1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내륙지방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었다. 춘천 33.1도, 수원 32.9도, 대구 30.9도 대전 31.1도를 기록한 반면 강릉 27.2도, 포항 28.1도, 부산 28.2도 등 동쪽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30도 아래에서 머물렀다. 서울 도심을 비롯해 한강시민공원, 광진구 어린이 대공원과 같은 야외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영향과 뜨거운 날씨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도심 쇼핑몰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했지만, 오후 들면서 시원한 곳을 찾아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예정대로라면 25일 끝난다. 앞으로 1주일 남았다. 더위 때문에도 힘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도 “짧고 굵게”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600 명을 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더욱이 며칠동안 이어지는 폭염을 방호복을 입고 견디기란 더욱 힘들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 역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줄을 서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서울의 경우 ‘서울맵’을 통해 검사소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5분도 야외에 있기란 쉽지 않다. 의료진들은 폭염을 이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 하고 있다. 검사 중간 중간 냉풍기에 몸을 기대거나, 얼음주머니를 머리나 얼굴위로 올리기도 한다. 대형 선풍기를 동원하기도 하지만 나오는 건 뜨거운 바람뿐이다. 구청에 따라 천막 내부에 에어컨을 설치한 곳도 있기도 하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햇볕을 가리도록 우산을 대여해주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50도가 넘는 지열을 낮추기 위해 바닥에 수시로 물을 뿌리기도 한다. 코로나19와 함께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시민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4일 밤 서울 도심 곳곳에 경찰들이 순찰차와 경찰버스를 동원해 도로를 통제하고 검문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자영업자만을 희생시키는 방역 조치에 불복을 선언 한다” 며 밤 11시 국회 둔치주차장에서 한 명씩 기자회견을 연 뒤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에서 상경한 500 여대의 차량들이 깃발을 달고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결지를 차단하고, 도심권과 여의도에 다수의 검문소를 운영해 시위 차량을 회차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는 감염병예방법,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등 위반으로 처벌하고 폭행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현행법 검거로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했다. 저녁 9시 현재 경찰은 서울시청과 광화문으로 향하는 주요도로에서 편도 3~4 차선을 통제하고 검문을 위해 1개 차선만을 운행시키고 있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못하면서 월세와 세금까지 다 내야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홍대 앞에서 공간대여 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취재하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매출이 떨어진 게 아니고 0원이에요. 규제가 2주씩 연장되면서 저희에게는 희망고문으로 다가왔어요. 처음부터 3개월이나 6개월이라고 하면 인터넷이라도 끊던지 했을 겁니다.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 사태에 이르렀어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사실상 야간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정부조치에 따르면 사적모임은 18시 이전까지는 4인, 18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수입은 없는데 월세를 비롯해 고정비용은 매달 나가고 착한 임대인은 못 봤다. 10원도 못 깎았다”다며 “7월 1일부터 규제가 풀린다고 해서 예약을 받았고, 그 예약금으로 밀린 월세 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정부 정책이 바뀌었다. 손님들에게 환불해줘야 하지만 내가 낸 밀린 월세는 돌려받지 못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공간대여는 주로 지인들끼리 모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식당이나 수영장보다 더 안전하지만 규제는 더 엄격하게 적용받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밤 11시 국회 둔치주차장에서 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모이는 500여 명의 자영업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까지 차량을 이용해 ‘이동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대응 한다는 방침이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더운 날씨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급증하고 있어 힘든 시기입니다. 동네 가게 사장님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까지…. 장미 한 다발이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임한 이후 공식적인 정치참여 선언을 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주 별세한 아버지 고(故) 최영섭 대령의 삼우제를 위해 대전현충원을 다시 찾았다. 이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도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해 별세해 1주기를 맞은 백선엽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대한민국을 밝힌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그리고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힘든 분들에게 따뜻한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뜻을 두게 됐고, 앞으로도 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 했다. 부친은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유훈을 남겼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내에 폐가전 등 각종 쓰레기가 어른 키보다 높게 쌓여 있다. 1979년 준공 이후 이 아파트에 거주했던 주민들이 지하실에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40년간 사실상 방치됐다고 한다. 아파트가 재건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금까지 청소가 미뤄졌다. 폐기물 처리 비용은 3억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한중일 발달장애 미술작가 특별전 ‘바다를 건너 꽃 핀 대화’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특별전 개막식에는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참석했다. 이번 전시에는 한중일에서 각각 16개 작품을 출품해 총 48개 작품이 10일까지 전시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며 대선판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공직생활을 오래해서인지 큰 관심에 비해 정치적 활동이 아직 어색하고 낯설어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선언을 한 이후 국회를 찾아 기자들을 만났고 안철수 권영세 등 야당 정치인들과 접촉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학생과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났고 안보관련 행보도 이어갔다. 최재형 전 원장의 경우 지난 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임한 이후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에 정치 참여를 공식화 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오늘 부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들은 이날 야권의 대선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두 사람의 만남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만남이 공개되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의 가족이 빈소 내부 공개를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의 기자들은 “‘프로 정치인’ 이라면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이 조문을 마친 윤 전 총장을 배웅하는 형식을 취했으면 어떠했을까?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면서 뉴스에 등장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이루어졌을 것이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두 사람의 공식적인 만남은 언제, 어떻게 다시 이뤄질지 지켜봐야겠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0시 기준 121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 이후 최대치다. 서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83명을 기록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552명이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대책 발표’를 통해 시민들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시는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했다. 또한 서울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재설치했다. 그 외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를 51개로 늘릴 예정이다. ‘찾아가는 진료소’도 노원구와 양천구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한다. 그리고 심야시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는 8일, 지하철은 9일부터 22시 이후 운행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시는 22시 이후 한강공원, 경의선 숲길 등 25개 주요 공원에서의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자치경찰과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이 지역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일 예정이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 ‘안녕, 모란’을 찾은 관람객이 전시 작품을 보고 있다. 조선 왕실 문화에 스며든 모란꽃을 주제로, 각종 생활용품과 유물 약 120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10월까지 열린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주인님 그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나 봅니다. 그래도 당신의 품이 그립습니다.”―서울 송파구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잠기고, 끊기고, 남부지방 비 피해 속출’ 장마전선이 어제와 오늘 이틀간 남부지방에 머물면서 큰 비를 내렸다. 전남과 경남 일대에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에서 토사가 내려와 주택이 파손되는 등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정체되면서 비는 계속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남부지방은 50~100mm 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지역에 따라 200mm 이상의 큰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광양시 진산면의 한 마을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진도에서는 1시간 동안 69.5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강물이 범람해 농경지가 침수됐다. 전남 지역은 이틀 동안 500mm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