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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실신과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온 40대 산모가 응급 제왕수술로 출산에 성공했다. 건강을 회복한 산모는 3주 만에 퇴원했고,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는 집중치료실에 머무르고 있다. 6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임신 28주 차 산모 A 씨(41)는 지난달 가래를 동반한 기침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 증상이 심해졌고, 14일 새벽 실신해 한양대병원 권역 응급 의료센터에 내원하자마자 음압격리 병실로 옮겨졌다. 당시 산모는 기도 삽관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금지현 교수 및 전임의)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수술실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28주 이른둥이(체중 1.48㎏)로 현재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머무르고 있다. 산모는 건강을 회복해 이날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최 교수는 “태아가 28주밖에 안 된 미숙아로 수술을 경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산모의 산소포화도가 점점 감소해 위급한 상황이었다”라며 “아기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때까지 의료진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에서 “공정과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정권 교체’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나라의 번영과 미래를 열 기회가 왔다”,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 KSPO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정책 공약의 키워드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을 언급하며 “국민을 위한 국가가 돼야 한다”고 했다.무거운 마음으로 출범식에 섰다는 윤 후보는 연설 초반부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보증금으로 고통받고, 집 있는 국민은 세금으로 고통받는다”며 “코로나19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 데 써야 할 돈을,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뿌렸다”고 지적한 것이다.윤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부터 새롭게 바꾸겠다.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 청년층과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윤 후보는 또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률의 제고, 튼튼한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의 확립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의 혁신으로 더 넓은 지지 기반을 확보해야 국가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대한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고 마무리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도 적용되는 방역패스 방침에 대해 “(미접종) 학생들이 (전파) 매개고리가 돼 가정에 전파시키면 끊임없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청소년이 놓이게 된다. 이걸 막아내자는 것”이라고 6일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해외 사례를 분석해보니 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게 어려움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발이 거세진 상황에서도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가 대폭 확대됐다. 식당과 카페뿐만 아니라 다수의 학생이 이용하는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도 포함됐다. 미접종 청소년이 오는 2월부터 해당 장소를 이용하려면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하지만 학부모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지역 맘카페에서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를 왜 국가가 나서나”, “아이까지 백신을 강요받는 것 같아 불편하다”, “부작용이라도 나타나면 아이는 평생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등의 불안·불만이 쏟아졌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국민 청원 주소와 함께 동의를 독려하기도 했다.김 총리는 학부모들의 반발에 대해 “아직도 꼭 접종해야 하냐는 불신이 있는 것 같다”며 “수험생들을 상대로 (접종)했을 때 중대한 후유증은 거의 안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기말고사 이후부터 어느 의료기관에서라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총리는 방역패스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 등이 제기되는 데 대해 “국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조치”라며 “다른 나라는 (미접종자가) 사실상 사회활동을 못 하게 하지만, 우리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 등을 준비하면 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대구에 거주하는 고교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6일 “검증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절대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면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은 게재된 지 열흘 만에 약 22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정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새벽 시간대 무인점포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남성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점포 사장은 “쓰레기봉투 얼마 한다고 이러느냐”면서 남성을 구청과 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고문에는 지난 3일 오전 5시 36분경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남성에 대해 엄중 처벌할 것임을 알렸다.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 용서했는데 계속 이러시니 신고했다”며 “벌금 130만 원 준비하라”고 남겼다.사장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속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남성은 매장 내 아이스크림 냉동고 안에 물건이 가득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집어넣는다. 사장에 따르면 봉투 안에는 닭가슴살과 고구마, 콜라 등이 담겨 있었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사장은 다만 “젊으신 분이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며 “한 번의 기회는 드린다. 이제라도 와서 사과하면 조용히 넘어가겠다. 다시는 이러지 마라”고 회유했다. 그러면서 “얼굴 공개는 아직 하지 않았다. 마스크도 안 쓰고 매장 출입하지 마라”고 덧붙였다.한편 무인점포는 직원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절도 관련해선 올 9월까지 1604건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10대 여학생들이 점포 바닥에 드러눕거나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앉아서 수다를 떠는 등 모임 장소로 사용하는 영상이 공개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은 5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에 대한 임명을 보류했다. 과거 함 씨의 ‘독재 찬양’ ‘여성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일자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는 본인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후보도 같은날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함 씨를 두고 “2014년 발언에 대해 챙겨보지 못했다”면서 “확정해서 임명한 건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앞서 함 씨는 2014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박정희의 독재가 (우리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독재 찬양, 여성 폄하 발언으로 방송에서 퇴출당했던 함익병 씨가 윤석열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복귀했다”며 “윤 후보는 함 씨 영입을 즉각 철회하고, 2030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함 씨는 2017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 선대위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발표 30분 만에 취소됐다. 당시 선대위가 함 씨의 발언 논란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수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 대학가에서도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나왔다. 이에 오미크론 전파가 지역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서울대학교 재학생 각각 1명이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돼 현재 분석 중이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 유학생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지난달 28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외대는 “외국인 학생이 지난 3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학생은 지난달 29일 대면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에는 도서관에 2차례 방문했다. 변이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12명이다. 의심 사례는 4명 추가돼 누적 26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미추홀구 소재 교회 목사 A 부부를 시작으로, 해당 교회 교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B 씨가 감염됐다. 하지만 A 부부의 거짓말로 인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B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닷새간 평소처럼 생활했다. 이로 인해 관련 접촉자 등 약 800명이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교회는 오는 25일까지 임시 폐쇄하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귤을 판매한 초등학생 형제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엄마의 생신을 앞두고 선물을 사기 위해 집에 있던 귤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형제를 두고 “마음이 예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한 트위터리안은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형제 둘이 귤을 팔고 있었다. 지나쳤다가 너무 귀여워서 사주러 갔다. 학교 과제냐고 물으니, 엄마 생신 선물 사드릴 거라고 하더라”면서 당시 상황을 담은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형제는 귤 1개에 200원, 5개 800원, 8개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신문지에 놓인 귤 앞에는 ‘봉투는 셀프’ ‘선착순으로 초콜릿 증정’ 등의 문구가 쓰인 스케치북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형제에게서 귤 3000원어치를 구매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로 (귤을) 두 개 더 주더라. 다 사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불러서 돌아보니, (형제가) 서비스 사탕 안 줬다고 쥐여주고 갔다. 귀엽다. 한동안 이 기억으로 살아갈 것 같다”고 남겼다.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아들 잘 키웠네”, “한 박스 다 사주고 싶다”, “뭉클하다”, “어릴 때 용돈 마련하려고 군고구마 판매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헐값에 팔았어도 엄마가 이해해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둔 5일 마주앉았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난 3일 이후 첫 만남으로, 공약 개발 방향과 선대위 운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자신의 사무실을 둘러본 후 오전부터 출근해있던 윤 후보와 만나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대화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며 “선대위와 관련해 몇 가지 말고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김 전 위원장은 이어 “다음 대통령이 가장 중시해야 할 과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사회 계층이 경제적 황폐화 등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조기 수습할 것인지, 또 글로벌 경제 속 우리 경제가 지금과는 다른 전환을 이뤄가야 하니까 이에 맞춰 공약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유주의자, 위원장은 국가주의자로 상충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국가주의자가 따로 있고 자유주의자가 따로 있겠나”라며 “일반적으로 경제에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경제에 대해 쉽게 얘기할 때 시장경제를 내세워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진 게 국가”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자유주의자든 국가주의자든 그런 구분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후보 선출 이후 한 달가량 내홍이 이어졌으나, 지난 3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며 오는 6일 공식 출범을 하게 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종인 위원장까지 합류했다. 이제 민주당 찢으러 간다”고 올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면서 ‘비천(卑賤)한 출신’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야권에서 “국민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논란이 된 조카의 스토킹 살인사건 변호, 형수 욕설 등을 ‘집안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가족 가지고 말이 많다. 비천한 집안 출신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제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이 후보의 가족사 관련 연설 영상 공유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 후보의 ‘출신 비천’ 발언을 두고 집안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쌍욕하고 살인자 변호하냐”며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저지른 악행과 의혹에 대해 회피한 채 ‘집안 탓’ 하는 이 후보는 과연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있나”라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판자촌 출신으로 유명하지만, 도덕성 논란이나 비리 의혹을 일으킨 바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수많은 의혹을 감성팔이로 극복해보겠다는 수”라며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도 아니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을 비하한 발언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를 맹폭한 국민의힘을 향해 “진솔한 고백을 악의로 되받아치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검사 출신이 장악한 검찰 공화국이라지만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며 “이 후보의 어려웠던 시절은 우리 서민들의 애환”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출범을 하루 앞둔 5일 당사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나 선대위 추가 인선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 구경하러 왔다”면서 자신의 사무실을 미리 점검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당사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일 선대위 합류를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윤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선 “조금 이따가 볼 예정”이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을 만나 “서민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본부장은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관계자들이 국민을 위해 어떤 나라를 만들고 일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것에 집중해서 가자고 하셨다. 본인께서 여건과 맥을 잘 잡아나가겠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후보 선출 이후 한 달가량 내홍이 이어졌으나, 지난 3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며 오는 6일 공식 출범을 하게 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 위원장까지 합류했다. 이제 민주당 찢으러 간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시설에서 지내는 병사에게 제공되는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가 또다시 나왔다. 해당 부대는 “선호 메뉴가 조기에 소진된 탓”이라고 해명했으나, 뒤이어 다른 장병이 지난달에도 반찬이 부실했다고 추가 폭로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4일 “12월 2일 목요일 석식 메뉴다. 국은 없었고,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 다수 인원이 먹지 못했다. 쭉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한 사진 속 식판에는 맨밥과 김치, 포장김 등이 담겨 있다. 이에 5공병여단은 “불편함을 겪었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당일 선호메뉴인 닭간장 오븐구이는 조기에 소진됐다. 거리와 추가찬 준비 등으로 (추가 배식에)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하지만 3시간여 만에 또다른 장병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이 장병은 맨밥에 동그랑땡, 포장김 등만 배식된 식판 사진을 올리면서 “11월에 격리됐던 장병이다. (당시에도) 국은 없었고 반찬은 김치가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 1달이나 지난 지금도 저런 식사를 (격리 장병들이) 받는 것에 실망하고 마음 아파서 더 신경 써달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남겼다.앞서 지난 4월에도 격리된 병사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됐다는 폭로가 잇따르면서 국방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5월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실 급식 제보가 이어지자 “꼭 이슈되면 그때만 반짝 챙겨주고 다시 회귀”, “여전하구나” 등 질타하는 댓글이 달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본에서 60년간 무면허로 운전한 80대 남성이 붙잡혔다.2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자마시에 사는 이 남성은 전날 오전 10시경 요코하마시 아오바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 위반으로 순찰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남성은 면허증을 요구한 경찰에게 “단 한 번도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무면허 운전) 혐의로 남성을 체포했다. 남성은 현재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10대 시절, 선배에게 운전을 배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이 60년 이상 무면허 운전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은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될 시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만 엔(약 52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 시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앞세운 중국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2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하얼빈시 방역지휘부는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 방문했거나, 3주 이내에 확진자가 나온 다른 지역에 다녀온 시민들은 모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구했다.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하얼빈시는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선제 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뜬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거쳐 1인당 1만 위안(약 180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선제 검사를 받지 않고 이후에 발각되면 법적 대응하겠단 방침이다.이날 하얼빈에서는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이들은 집단 발병이 일어난 네이멍구자치구 만저우리 출신 장 씨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장 씨는 지난달 27일 하얼빈을 방문해 유흥업소를 찾는 등 인파가 밀집한 장소를 방문했다.하얼빈시는 현재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또 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뒤에는 48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목욕탕과 영화관, 노래방, PC방, 헬스장 등 밀폐된 공간의 영업은 중단시켰다. 행사나 각종 포럼, 공연, 전시 판매 등도 진행할 수 없다.감기약 판매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는 해열제와 항생제, 감기약 등을 일반 개인에 판매할 수 없다. 약을 구매해 코로나19 증세를 감추려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또한 약사는 약을 구매하러 온 손님에게서 발열 등이 의심되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96명 발생했다. 확진자는 네이멍구에서 56명, 헤이룽장에서 10명, 윈난성에서 10명, 상하이에서 2명, 베이징에서 1명, 산시성에서 1명이다. 나머지 16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한 특별방역대책 방안으로 ‘방역패스’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접종자들은 이에 대해 “차별과 낙인찍기를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기존 유흥시설 등 5종에서 적용하던 코로나19 방역패스가 식당과 카페 등 16종으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사적 모임(현행 수도권 10인, 비수도권 12인)은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축소됐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이다. 다만 식당과 카페에 한해서는 식사 등을 해결해야 하는 필수성을 고려해 사적모임 범위 내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이용을 허용한다. 미접종자 혼자 이용하거나 일행 중 1명에 한해서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 14종은 결혼식장, 장례식장, 유원시설, 오락실, 마트·백화점, (실외)스포츠경기(관람)장, 실외체육시설, 숙박시설, 키즈카페, 돌잔치, 전시회·박람회, 이·미용업, 국제회의·학술행사, 방문판매 홍보관, 종교시설 등이다. 이러한 조치는 오는 6일부터 4주간 시행하며 유행 상황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예정이다. 방역패스의 경우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일주일간(12일까지) 계도기간을 부여한다. 아울러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 시기는 내년 2월 1일부터다.‘방역패스’ 적용 시설 두고도 “기준이 뭐냐” 불만‘방역패스’ 강화 대책에 미접종자들은 “정부가 나서 차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분노했다. 이들은 “미접종자를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백신 맞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접종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 “확산세가 미접종자 탓이 아닌데도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낙인 찍는 것” 등 반발했다. 일부 접종자 역시 ‘방역패스’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성인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돌파감염인 상황에서 ‘방역패스’ 장소를 지정한다면 ‘이곳에서 우리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떠들어도 안전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도 짧은데, 이걸 반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면 반대”라는 입장도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전체 인구 대비 80.2%, 18세 이상 성인 91.6%가 기본접종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최근 2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은 86%로 대다수였다.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도 57.5%에 달한다.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시설을 두고도 불만이 야기됐다. “골프장은 미적용인데 헬스장은 왜 적용되나. 휴게실 가면 사람 바글바글한 것은 똑같은데”, “영화관은 적용하고, 종교시설은 미적용? 무슨 기준이냐”, “박물관과 도서관은 마스크 벗고 떠들지도 않는데 황당하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현재 위기를 빠르게 안정화시키고 일상회복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생명과 우리 사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일상 회복을 더 나아가기 위해 예방접종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조 위원장)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됐다”면서 조 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이 후보는 이어 “조동연 위원장과 가족에게 더 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거짓 해명’ 논란에는 별다른 입장 없이 조 위원장과 가족 등을 적극 엄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1호 영입인재’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혼외자 문제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 위원장은 결국 임명된 지 이틀 만인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조 위원장의 사퇴를 알리면서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공격해야 될 사안이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한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부가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사적 모임 인원만 축소 등 미세한 조정이라 일각에서는 “이 정도 대책으로 확산세를 잡을 수 있겠냐”는 부정적 이야기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다음 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행보다 4명씩 줄이는 방안이다. 김 총리는 “연말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모임과 접촉, 이동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지금까지 유흥시설이나 노래방, 헬스장, 목욕탕 등에서만 적용했던 방역패스를 식당과 카페로 전면 확대 시행한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관련해서는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계를 걱정해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실상 계속 위드코로나를 하겠다는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시행했던 영업 제한과 등교수업 중단, 사적 모임 제한(수도권 4명·비수도권 6명) 등보다 다소 느슨한 방역 대책이라는 평이다.한 누리꾼은 “의료 붕괴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러니까 뭐라도 하는 척하려고 하는 조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방역 패스’ 실효성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성인 기준 접종률이 90%가 넘었는데, 아직까지 백신 패스만 떠들고 있는 거 보면 한심하다”고도 했다.전문가도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가 아닌 미세 조정에 부정적 입장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퇴 없이 (위드코로나) 기조 유지할 것’이라는 기사를 공유한 뒤 “전쟁을 하다 보면 후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왜 배수진을 치려고 하냐”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반 환자의 병실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가 아님에도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했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홍 부총리는 “남아있던 병실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의 아들 홍모 씨(30)는 지난달 24일 고열과 함께 다리 통증을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지난 2일 KBS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측은 홍 씨의 상태가 응급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입원 가능한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홍 씨는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떠났지만 2시간 뒤 다시 돌아와 특실 입원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와 친분이 있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특실 입원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해 “(홍 씨가 입원한) 병동은 코로나 환자병동과 분리돼 코로나 환자 입원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1인 특실 하루 입원비가 70만 원인데 의료보험 적용 10만 원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부담인데도 사용하겠냐고 병원 측이 물어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이 특실 입원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일 증상에 대한 걱정이 커 평소 친한 김연수 원장과 전화 통화한 바 있으나 병실은 사용료가 높아 남아있던 특실에 입원한 것”이라며 “하루 입원비도 부담이 커 26일 퇴원 신청해 이후 자택에서 약 복용 등으로 치료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에서 자국의 공기 질에 대해 비판한 20대 중국 유학생이 고국으로 돌아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도 그의 상황을 두고 ‘당연한 결과’라는 취지의 보도를 쏟아냈다.중국 왕이신문은 “국비 유학생으로 선정돼 장래가 밝았던 한 소녀가 자국을 헐뜯은 후 귀국해 번듯한 직장을 구하길 원했지만 모든 기업이 그의 이름 석자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전했다.사연의 주인공은 쿤밍 출신의 양슈핑(杨舒平). 고교 시절 뛰어난 성적으로 국비 유학생에 발탁돼 미국으로 떠난 그는 2017년 메릴랜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맡게 됐다.하지만 연설 내용이 알려지자 양슈핑은 순식간에 ‘매국노’로 낙인찍히게 됐다. 당시 그는 연단에 올라 “5년 전, 나는 마스크를 준비해 왔으나 미국 공항에 도착한 뒤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미국에 온 이유를 묻는다면 깨끗한 공기 탓이다. 고향에서는 밖에 나갈 때 마스크를 써야 했다”며 “미국에서 자유롭게 말할 기회를 얻었다”라고도 말했다. 미국의 대기 질과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극찬한 것이다.양슈핑의 연설 영상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전면에 게재되면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조국을 깎아내렸다”, “조국에 먹칠했다” 등 비난했다. 뒤늦게 그가 사과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양슈핑은 뒤늦게 미국에서 권고사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미국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내팽개친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없었다. 나중에 겨우 찾은 직장에서도 그를 거부해 미국 영주 허가증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다른 나라로 가려던 그는 ‘소문’으로 구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의기소침해진 양슈핑은 슬그머니 귀국해 고향으로 돌아가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기업들은 양슈핑이라는 이름 세 글자에 문을 닫아버리고 있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1일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한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10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10대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10대 여성 1명이 백신을 맞은 지 24일 만에 사망했다는 신고가 당국에 보고됐다. 이 여성은 지난 10월 23일 백신을 접종한 후 지난달 17일 사망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현재는 신고 현황을 공개한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관련 내용이 피해조사반에 올라오면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학부모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특히 이날은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합동으로 12~17세 백신 접종을 호소한 날이기도 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 참여가 절실한 때”라며 “아이들의 건강과 등교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하지만 백혈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다고 판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당에서 이야기 듣기로는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등을 둘러싼 ‘패싱론’에 불만을 표출하며 사퇴설까지 불거졌으나, 갈등이 일부 봉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에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 이 대표가 선거 준비·운동에 대해 부산에서도 계획과 실행방안을 계속 보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와 소통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서울에 좀 올라가서 봐야 한다”며 “충청에서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갈등을 이유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적했다. 뒤늦게 이 대표가 전날 오후 부산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에는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2박 3일간 세종·대전·충북·충남을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이 기간에 선대위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졌다. 윤 후보는 ‘다른 쪽으로 시선이 쏠린 데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물음에 “많은 분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 제 스스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당 초선들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선 100일 앞두고 대국민 메시지가 아예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메시지는 말로 하는 게 아니고 충청지역을 방문하면서 여기서 어떤 분들을 만나서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이 대국민 메시지라고 보면 될 거 같다”고 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