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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한국도 미군의 지원이 없으면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연설 보좌관을 지낸 티센은 16일 트위터에 “만약 한국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미국의 지원 없이는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이다. 미군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은 사실상 없다”고 글을 올렸다.그러면서 “6·25 전쟁 이후 모든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했다면, 한반도는 북한의 지배하에 빠르게 통일됐을 것이다. 미군이 아직 거기 있는 이유는 북한을 억제하고 그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이에 한 네티즌이 “한국은 정교하고, 현대적이며, 다재다능하고, 준비됐으며, 고도로 훈련된 군사를 가지고 있다. 아프간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또 다른 네티즌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보다 군사력이 훨씬 발달해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한국 군인들은 실제로 자국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댓글을 달았다.그러자 티센은 “북한군도 탈레반보다 더 발달해 있다”, “요점은 (이번 일이) 미국 정책의 실패라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을 비판했다.그는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는 트루먼의 유산에 대한 배신이다. 바이든이 아프간에 한 일을 트루먼이 (과거) 독일, 일본, 한국에 행했다면 오늘날 매우 다른 세계가 돼버렸을 것”이라고 했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에 미군을 주둔시켰는데 이때 미국 대통령은 해리 S. 트루먼이었다.계속된 반박 글에 티센은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나? 그럼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 창립 57주년을 맞은 17일 “정부는 여러분이 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협회에 보낸 축사에서 “대한민국 기자들은 ‘진실’의 기반 위에서 ‘자유’와 ‘책임’으로 균형을 잡으며 민주언론의 길을 걸어왔다”며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라고 전했다.이어 “한국기자협회는 기자협회보 폐간 등 숱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았고, 강제해직된 동료들과 함께 독재권력에 맞섰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기자들의 용기와 열망이 뿌리가 되어 오늘날 한국언론은 세계언론자유지수 아시아 1위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고 했다.그러면서 “언론이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한 언론자유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며 “언론환경에 디지털화와 같은 변화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가 더욱 소중하다. 한국언론이 끊임없는 비판과 성찰로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켜낸다면 국민들은 자유를 향한 한국언론의 여정에 굳건한 신뢰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언론윤리위원회법 파동 과정에서 창립했다. 이 법은 언론윤리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언론의 보도 내용을 심의하고 신문사와 통신사에 최대 6개월까지 정간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기자들은 그해 8월 17일 기자협회를 결성해 입법 반대에 앞장섰고, 박정희 정권은 결국 언론윤리위원회법을 폐기했다.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규정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에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과 국내 언론 관련 단체, 세계신문협회(WAN-IFRA)까지 비판했다. 이들은 명예훼손 등 형법상 처벌과 민사소송,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가짜뉴스 피해 구제수단이 존재하는데도, 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과 ‘열람 차단 청구권’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통해 언론자유와 정치·자본 권력에 대한 감시기능을 위축시키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복절 연휴 첫날인 서울 광화문 일대 도심은 차벽과 펜스로 통행이 막히고 경찰병력이 대거 배치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곳곳에서 ‘1인 걷기 대회’ 등 행사를 진행하려는 측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고, 통행로 차단으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경찰은 이날 오전 6시경부터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에 30~40여 개의 검문소와 경찰을 배치했다.경찰은 광화문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을 살펴보며 시위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들을 회차시켰다. 오후 4시 기준 종로구 10여 개 검문소에서는 20대가량의 차들이 유턴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문소 외에도 인도 곳곳에 경찰 병력이 펜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했다. 행선지를 묻고 인근 직장인 등 신원이 확인된 이들을 지나가게 하거나 우회로를 안내하는 방식이었다.수십여 대의 경찰 버스도 등장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경계 근무를 섰다.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9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장소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행사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오후 2시경 파고다 공원 앞에서 경찰이 인간 띠를 이뤄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무리를 막아서자 몇몇 사람들이 경찰을 밀치며 길을 뚫으려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은 “나라가 왜 이렇게 됐냐”며 울부짖기도 했다.한편 일부 단체의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미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대문역 인근에서 200명 이상의 인원이 수십 미터 간격을 둔 채 ‘한미전쟁연습 중단’이라 적힌 풍선을 들고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중 경찰이 해산할 것을 요청하는 경고 방송을 2차례 했으나, 물리적 충돌 없이 시위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6.15남측위 청년학생본부 대학생분과위원회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신촌역,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주변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경찰은 남은 연휴기간에도 병력과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서울 도심에서 집회 및 행사를 차단하고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낮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텔 로비와 주차장을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운 4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마포구 합정동의 한 모텔에서 A 씨(여·40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다니다가 체포됐다.A 씨는 직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 동안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체포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주사기를 소지했으며 신체에도 주사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1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식염수 희석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을 원액 그대로 주입하는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해 식염수 희석 과정 없이 원액을 주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렇게 정량을 훨씬 넘는 백신을 접종 받은 주민은 모두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연령대별로는 20대 2명, 30대 3명, 40대 5명이다. 잔여 백신 1차 접종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화이자 2차 교차 접종자 4명에게 과다 투여됐다.신원을 확인한 보건당국은 일단 이들을 충북대병원에 입원시킨 뒤 이상 반응 여부를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현재까지 파악한 이들의 상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발열 등의 경미한 증상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이 보유한 백신을 모두 회수하고, 기존 예약자들은 인근 다른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뉴스1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전날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으며 건강 이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번 광복절 연휴 중에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에 출석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출석한 전 전 대통령은 재판 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재판 시작 25분 만에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퇴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영상회의 도중 자신의 아기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13일 NBC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샤마야 린 씨(21)가 업무 관련 화상회의를 하던 도중 머리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회의 참석자들은 린 씨가 뒤로 쓰러지기 전에 화면에 아기가 보였고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경찰은 아기가 장전된 총을 만지다가 총알이 발사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기와 여성의 관계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역 언론은 사망한 여성이 아기의 엄마라고 전했다. 권총은 아기 아빠 소유인 것으로 확인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주역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수 년간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 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김희진 선수는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들로부터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 왔다. 특히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김희진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일면식도 없음에도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선수를 폄하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 ▲조작·합성된 이미지 유포 등의 행위들을 자행했다.김 변호사는 “도쿄올림픽 이후 여자 배구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성원과 격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희진 선수는 이 같은 입장문을 내는 것이 혹여 여자배구를 아껴주시는 팬분들과 주변 동료들에게 불필요한 심려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최근 주변 지인들과 소속 구단까지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게 되면서, 더 이상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며 “그동안 유지해 온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제기까지 일체의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김희진 선수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며,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드린다.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편의점 흉기 강도가 차를 몰아 50㎞ 가까이 도주극을 벌이다가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다.경찰청은 13일 페이스북에 편의점 강도 검거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 일은 지난 12일 오전 6시경 40대 남성 A 씨가 경기도 평택시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면서 시작됐다.빼앗은 현금을 들고 1톤 탑차에 올라탄 A 씨는 신고를 받고 추적한 경찰을 피해 충남 아산 지역으로 도주했다.평택 경찰은 아산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고, 아산 관할 5개 파출소에서 긴급 출동했다. 서장의 직접 지휘 아래 경찰차 6대가 검거작전에 돌입했다.A 씨는 차선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위험한 도주극을 벌였다. 심지어 경찰차를 측면에서 수차례 들이 받기도 했다.상황은 오전 9시 20분경 종료됐다. 빈틈을 포착한 경찰차 1대가 재빠르게 트럭 앞을 가로막고 나머지 경찰차들이 에워싸며 광란의 질주는 끝났다A 씨가 도주한 거리는 46㎞에 달했다.아산경찰서에서 A 씨를 인계받은 평택경찰서는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4일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되겠다”고 비판했다.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편에게 아낌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이재명 후보님, 이게 바로 ‘지사찬스’라는 겁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지사찬스 쓰시면서 지사찬스가 아니라고 하려니 본인도 민망하시죠?”라고 물었다. 그는 “경기도지사 임명권으로도 보은성 인사 남발하는 ‘지사찬스’쓰는데, 대통령이 되면 ‘재명천하’가 되는 것은 빤해 보인다”며 “형수 욕설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자격도 충분하겠다. 이재명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인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문재인 정권의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보고 있다. 부디 자중하시어 보은성 인사를 철회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캠프의 전략본부장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형수 욕설’이 경기도 ‘관광상품’ 인가”라고 물었다.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한다”며 “황 씨는 최근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해할 수 있는 욕설, 이해할 수 없는 욕설이 따로 있나. 형수 욕설을 편들어주는 인사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보은 인사를 하려고 경기지사 사퇴를 거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전형적인 알박기 신공 이다. 대깨문 이어 대깨명인가? 대깨명 출세시대를 열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 없다”며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를 할 건지, 도지사를 할 건지 한 가지만 선택 하시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해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13일 청와대가 밝혔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 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전했다.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해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제2함대사령부 소속 A 중사가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중사는 지난 5월 말 같은 부대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가 사망한 지 3개월도 안 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천진 교민들이 현지에 있는 ‘천진한국국제학교’(교장 조철수)를 위한 교육기금을 설립하기로 하고 오는 16일 설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2001년 3월 7일에 설립돼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는 학교다. 2009년 자체 교정을 마련했으나 이후 임차료 부담과 학생수 감소로 학교 재정이 악화됐다. 또 8년 후 학교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면 학교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천진교민들은 학교를 살리는데 교민부터 나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한삼수·신용택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천진교민의 소원은 우리 땅과 건물을 가진 한국인학교를 갖는 것”이라며 “이 숙원사업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며 그 초석을 다지는 작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천진한국국제학교 교육기금이 설립되면 기부금 세제 혜택이 가능해 현지 기업이나 교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후원과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설립추진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일단 자본금 200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의 교육기금을 마련한 후 2000만 위안 이상을 모금해 학교부지 구입과 교사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150만 위안(약 2억 7000만 원)이 넘는 자본금이 조성됐다고 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공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1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현지시각으로 11일 오전 12시 53분 서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용 대기권 재진입체를 장착한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미군이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탄두를 장착하지 않고 발사한 미니트맨-3는 약 4200마일(6760km) 떨어진 태평양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 인근 해상에 낙하했다. 탄두 미장착 미사일은 실제 탄두와 같은 무게의 물체를 장착해 날아가지만 표적에 도달해도 폭발하지 않는다.최대 사거리 9600여km, 속도 마하 23인 미니트맨-3는 미 서부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시험 발사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대비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미 공군은 ‘ICBM 무기 체계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미 공군은 “이번 시험 발사가 특정한 국제 현안이나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며 “발사 일정은 5년 전에 계획됐고, 각각의 발사 준비는 6개월~1년 전에 시작된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삼성전자 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13일 오전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SK하이닉스도 약세가 이어지며 네이버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3.77% 하락한 7만4100원까지 떨어졌다.오전 10시 27분 현재는 3.25% 하락한 7만4500원에 거래돼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시각 기준 SK하이닉스는 0.7% 내린 9만9800원에 거래되며 7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한때 1.59% 내린 9만8900원까지 떨어지며 네이버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네덜란드 관광객이 휴가차 스페인을 찾았다가 자동차 열쇠가 목에 걸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이 남성은 인근 마트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직원들이 내쫓아 숨지고 말았다.11일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5분경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의 한 슈퍼마켓에 37세의 네덜란드 관광객 A 씨가 다급히 뛰어 들어왔다.A 씨는 흥분한 상태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직원들은 그가 소란을 피우는 것으로 착각해 경찰에 신고하고 내쫓았다.결국 A 씨는 가게 밖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는 A 씨의 목에 자동차 열쇠가 걸린 것을 발견해 열쇠를 제거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경 사망했다.이 사건은 현재 바르셀로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A 씨의 목에 자동차 열쇠가 걸린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슈퍼마켓 직원들이 A 씨의 구조요청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도 아직 불분명하다. 열쇠가 목에 걸린 탓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과 A 씨가 네덜란드어로 말해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이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수도권 지하철 역을 돌아다니며 불특정 다수의 여성에게 자기 체액을 남긴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동경찰서는 12일 재물손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이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수도권 지하철 역에서 모르는 여성들의 가방이나 옷 주머니에 자신의 체액이든 피임기구를 몰래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강동서에 3건, 서울 중부서에 2건, 경기 하남서에 2건 등 서울과 경기에 총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체액 성분을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 인물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A 씨를 붙잡았다.이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2일 미납 추징금과 벌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넘어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이 낙찰됐다는 소식에 “문재인 정권은 피도 눈물도 없냐?”고 물었다.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 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매각소식이 공개됐다. 궁벽한 처지에 남겨진 가족들의 한탄과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또 박근혜 전대통령 사저도 매각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적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가 알기로, (박 전 대통령은)스스로를 위해서는 단돈 한 푼도 받지 않은 분이다. 이제 말 그대로 ‘집도 절도 없는 처지’가 되셨다”며 “그렇게 급했냐? 추징된 국가재산이라도 생존시까지는 사시도록 하는 최소한의 배려는 생각지 못하는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무차별 퍼주기로 재정이 위태롭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노쇠해진 전직 대통령의 사저를 이렇게까지 급하게 매각해야 재정을 유지할 수 있단 말이냐?”며 개탄스러워 했다.그러면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 법에도 눈물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의 법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며 “아니면 다른 형식의 배려인가? 석방되면 사실 곳이 없기에 사면도 할 수 없다는 것인가? 나중에 이 같은 처지가 되면 어떻게 감당하려 하시냐?”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0도쿄올림픽 소프트볼 종목에 출전했던 일본 선수가 나고야 시장의 돌발 행동으로 ‘침’이 묻어버린 금메달을 교환받을 수 있게 됐다.12일 NHK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과 논의 끝에 일본 여자 소프트볼 고토 미우(後藤希友) 선수에게 새 금메달을 주기로 결정했다.나고야시는 지난 4일 시청에서 지역 출신인 미우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해 주는 행사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미우 선수는 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시장의 목에 자신의 금메달을 걸어줬다.그러자 다카시 시장이 갑자기 마스크를 내린 채 이로 메달을 깨무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이 장면이 방송되면서 일본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선수가 어렵게 따낸 메달에 자국을 낸 행위도 문제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침까지 묻혀 놓았기 때문이다.다카시 시장은 뒤늦게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크게 반성한다”고 사과했다.결국 관계 기관은 협의 끝에 침 묻은 메달을 새것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미우 선수도 메달을 교환하는 데 동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가 추진한 미니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협동조합·업체 68곳 중 14곳이 현재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보조금을 챙기고 당해에 바로 폐업한 곳도 있어 보조금을 노린 부실 업체에 혈세를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2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20년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사업에 68곳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0.6%인 14곳은 폐업했다.폐업한 업체들이 받아 간 보조금은 총 118억4436만7020원에 달한다.이들 업체는 대부분 사업에 참여한지 3~4년 안에 폐업 신고를 했고, 3개 업체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받은 뒤 당해에 폐업했다.이 업체들의 폐업으로 서울시는 사후관리(AS) 전문 업체 2곳을 별도로 선정해 일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대출 의원은 “세금을 받은 업체들이 3~4년 만에 줄줄이 폐업한 것은 이른바 ‘먹튀’나 다름없다”며 “전문성 없는 업체를 마구잡이로 선정한 사유가 무엇인지 감사원과 서울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