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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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모비스, 71점 넣고도 “하하하”

    SK 61점으로 묶고 5연승동부는 LG 완파 선두 지켜 “오늘 서울에 처음 올라왔어요. 어리둥절한 것 같아요. 허허∼.” 모비스 임근배 코치는 20일 SK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이런 농담을 건넸다. 울산을 연고로 한 모비스가 지난달 15일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방문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었다. 모처럼 경험한 서울의 분위기가 낯설었을까. 평소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하던 모비스는 이날 전반에 3점슛 8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적중시키지 못하는 등 난조에 허덕였다. 후반 들어 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71-61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0승 5패를 기록해 4위에서 KT와 함께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SK와의 시즌 1차전에서 2점 차로 패할 때 독감으로 결장했던 모비스 함지훈은 1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애런 헤인즈도 17점을 보탰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공격만 빼면 다 잘되고 있다. 아무 걱정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3쿼터 종료 1분 28초 전 김효범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3점슛을 터뜨려 53-45로 점수 차를 벌린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양동근의 3점슛과 헤인즈의 골밑 공격으로 62-53을 만들었다. 이어 김두현이 3점슛을 넣으며 종료 4분 16초 전 67-56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쳐 고전하고 있는 SK는 사마키 워커(22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일제히 침묵을 지켰다. 원주에서 동부는 LG를 90-78로 크게 누르고 단독 선두(11승 4패)를 지켰다. 동부 마퀸 챈들러는 25점을 터뜨렸다. 표명일은 13득점, 10어시스트. 동부는 평균 20점 이상을 터뜨리던 LG 문태영을 김주성(10득점), 윤호영(11득점)을 앞세운 지역방어로 봉쇄한 끝에 4점으로 묶었다. LG는 4위(10승 6패)로 밀려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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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력 떨어진 신지애 2언더… “이제 시작”

    오초아 6언더 단독선두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신지애(미래에셋)가 달렸다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날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향한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에서 오초아가 기선을 제압했다. 19일 미국 휴스턴의 휴스터니언GC(파72)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신지애는 컨디션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9위에 오른 반면 오초아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이후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몸 상태가 나빴는데 이 정도면 만족한다. 로레나가 잘 쳤어도 아직 사흘이나 남아있지 않은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노리는 오초아는 바람이 잠잠했던 오전 조로 티오프해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오초아는 “우승 기회를 잡으려면 출발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험난한 코스에 맞서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미셸 위는 이븐파 72타(공동 29위)로 마친 뒤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최나연(SK텔레콤), 오지영, 박희영 등은 신지애와 동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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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골프]“세리 돌풍땐 도매상들 줄을 섰죠”

    ■ 골프용품 업계 ‘미다스의 손’ 신두철 JD골프 대표골퍼들, 브랜드보다 특정클럽 중시JD골프 신두철 대표(49)의 경력을 살펴보면 골프 백화점이라도 차린 듯하다. 20년 가까이 골프용품 업계에 몸담으면서 내로라하는 브랜드와 두루 인연을 맺었다.1991년 워싱턴골프에서 헤드와 샤프트가 원피스로 된 아트리건이라는 드라이버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캘러웨이, 오디세이, 클리블랜드, 네버컴프로마이즈, 에코골프 등 8개 브랜드의 국내 판매를 전담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브랜드는 대부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그는 마케팅의 달인으로 불렸다.용품 업체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신 대표가 새롭게 아담스골프의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아담스골프의 국내 총판권을 인수한 그는 12월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국내에는 다소 낯선 아담스골프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톰 왓슨(60·미국)의 노장 투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환갑의 나이에도 당당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준우승을 차지한 왓슨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타이트 라이라는 페어웨이 우드가 대표 상품이었으며 하이브리드 클럽은 올해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신 대표는 “사업적인 성공을 떠나 한국 골프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숨 가쁜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오랜 기간 용품 업계에 머물면서 잊지 못할 기억도 많다. 그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골프채 공급 자체가 어려웠다. 금괴보다 골프채 밀수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1990년대 중반 일기 시작한 골프 붐과 박세리의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진출은 골프업계의 대형 호재였다. “그동안 최고 대박 상품은 1995년 출시된 캘러웨이 GBB 드라이버였습니다. 도매상들이 현찰을 들고 와 회사 밖에서 줄을 섰죠. 직원들과 제품 포장을 하느라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올해 뜨거운 인기를 누린 하이브리드 클럽에 대해 신 대표는 “어쩔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에는 24/38 룰이라는 게 있다. 대부분 골퍼들은 로프트가 24도보다 낮고 길이가 38인치보다 긴 아이언을 칠 능력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3, 4번 아이언은 주말골퍼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여서 페어웨이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살린 다목적 클럽을 선호한다는 것이다.그는 “경기 침체로 용품 시장도 30% 이상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에도 이런 약세가 예상되며 2011년이 돼야 회복될 것 같다. 이제는 무작정 브랜드를 따지기보다는 아이언은 A사, 드라이버는 B사를 선택하는 식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구력 15년(핸디캡 14)에 베스트 스코어는 올해 안산 제일CC에서 세운 78타인 신 대표는 그린 보수기를 갖고 다니며 라운드 동안 20∼30개의 볼 마크를 보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김종석 기자}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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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나무는 과거로 통하는 타임머신” 外

    1970년대 일본 교토(京都)대에서 임학을 공부하던 한국 유학생은 수많은 문화재가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목조 문화재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는 이후 나무와 문화재를 연계한 연구 성과를 통해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 무령왕릉 목관에 관한 기존 학설을 뒤집었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사진)의 신간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는 천연기념물 나무에 얽힌 역사와 전설을 소개한다.[관련기사] ■ 한국 웹브라우저 ‘우물 안 개구리’비영리법인인 미국 모질라재단이 만든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넘어섰다. 세계 각국의 프로그래머들이 자원봉사로 만든 웹브라우저가 세계 1위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1% 미만에 그친다. 왜일까?[관련기사] ■ 佛-아일랜드 이집트-알제리 월드컵 전쟁월드컵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끝나야 할 이 가상전쟁이 이집트와 알제리에서는 총성이 울리는 진짜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다투던 양국 팬들 사이에 연이은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양국 정부가 서로를 비난하는 외교전으로 번졌다.[관련기사] ■ ‘괴물’ 르브론 제임스 “내 농구는…”‘황제’ 마이클 조든(46)의 후계자는 영영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센터를 능가하는 리바운드, 포인트가드가 울고 갈 어시스트, 폭발적인 득점력을 모두 갖춘 그는 ‘킹’으로 불린다. 잘생긴 외모에 카리스마까지 넘치는 르브론 제임스(25)를 만나봤다.[관련기사] ■ 1억8000만 원짜리 홀인원 “올레∼”골프에서 홀인원은 프로들도 그 확률이 300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경은(24)은 20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짜릿한 경험을 했다. 게다가 우승 상금의 3배인 1억8000만 원 상당의 차량까지 부상으로 받았다.[관련기사] ■ “美대학에 한류깵 한국학 확산”“미국에서 한국학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학 교수인 컬럼비아대 시어도어 휴스 교수는 한국학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를 만나 미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전해 들었다.[관련기사] ■ 웨스틴조선호텔의 매력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4년 연속 세계 100대 호텔에 포함됐다. 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호텔은 이제 최고(最古)를 넘어 최고(最高)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래서 호텔의 모토도 ‘The First, The Best’다. 조선호텔의 승승장구 비결을 알아본다.[관련기사]}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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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 vs 존슨… 아이반이 웃었다

    KCC 존슨 27점 KT 제압 KT 전창진 감독은 동부 사령탑 시절 외국인 선수에게 엄하기로 유명했다. 무리한 개인플레이를 하거나 팀워크를 망치면 아예 벤치로 불러들여 출전조차 시키지 않았다. 훈련 때도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체육관 밖으로 쫓아냈다. 올 시즌 KT로 옮겨서는 좀처럼 외국인 선수에게 호통을 치지 않던 전 감독이 19일 KCC와의 부산 경기에서 복덩이로 불린 제스퍼 존슨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탔다. 존슨은 4쿼터 막판 멋대로 3점슛을 연이어 날리더니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는다며 손목 밴드를 집어던져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전 감독은 이런 존슨을 경기 막판 중요한 시점에 벤치로 불러들여 “어디서 성질을 부리느냐”며 혼을 냈다. 올 시즌 평균 23.6득점으로 선두를 달렸던 존슨은 11득점에 그쳤다. 존슨의 부진을 틈타 KCC는 혼혈 귀화선수 전태풍(19득점)과 아이반 존슨(27득점)을 앞세워 80-74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24개의 자유투를 얻어 100% 성공시켰다. 하승진은 14득점 10리바운드. 전태풍은 4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가 180cm도 안되는 전태풍은 3점 앞선 종료 1분 17초 전 질풍처럼 골밑을 파고들다 KT 존슨(198cm)의 블록슛을 뚫고 레이업슛을 터뜨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1쿼터를 25-10으로 크게 앞선 KT는 후반 들어 KCC의 높이에 막혀 2연패에 빠졌다. KT는 10승 5패로 LG와 공동 2위로 밀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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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민 17점 활약… 삼성생명 11연승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19일 구리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선수민이 17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금호생명을 70-59로 눌렀다. 삼성생명은 11승 1패로 선두를 굳게 지키며 2위 신한은행(8승 3패)을 2.5경기 차로 따돌렸다. 삼성생명은 혼혈 귀화선수 킴벌리 로벌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선수민, 이종애(14득점), 박정은(13득점) 등이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금호생명은 4승 7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4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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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코트의 루저? 이 남자들이 사는 법

    국내 최단신 173cm 이현민178cm의 김승현 등단신 극복한 신인왕 출신들NBA 165cm의 보이킨스5시즌연속 평균 10득점 넘어“스피드 좋고 자리선점 발군”유즘 ‘루저(loser·패배자)’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한 여대생이 방송 토크쇼에서 “키 작은 남자를 루저라고 생각한다. 남자 키는 180cm는 돼야 한다”는 발언을 해 큰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키의 영향을 크게 받는 농구 코트에서는 언뜻 보면 장신 선수만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중고교 선수들은 스카우트에 도움이 될까 싶어 키를 실제보다 5cm 가까이 부풀리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키 높이 구두는 아니더라도 신체검사를 할 때 운동화를 신고 조금이라도 더 키를 크게 만들고 싶어 한다. 단신 농구 선수들은 ‘혹시 루저가 아닐까’ 하는 비애를 느끼기도 하지만 오히려 신체적인 핸디캡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승화시켜 꽃을 피운 사례도 많다. 오리온스 김승현은 공식 프로필에 키가 178cm로 나온다. 그러나 농구화를 신고 잰 키라 실제는 176cm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올 시즌 KT의 선두 질주를 주도하고 있는 신기성도 발표된 키 180cm보다 1, 2cm는 작다. LG 이현민은 173cm로 국내 프로농구 최단신. 키만 따지면 코트에서 명함 내밀기도 힘들어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신인왕 출신이다. 학창 시절 “농구를 관두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남다른 노력으로 감각적인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갖췄다. 장신 선수들의 블록 슛을 뚫기 위해 높은 포물선을 그려 던지는 플로터 슛, 훅 슛 등을 연마했다. 혼혈 귀화선수 전태풍(180cm)은 스피드와 득점력을 앞세워 올 시즌 KCC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81cm인 SK 주희정은 국내 선수 중 역대 한 경기 최다 공격 리바운드 기록(12개)을 갖고 있다. 그는 “몸싸움은 큰 선수들에게 밀리지만 자리를 선점하고 공의 위치를 잘 잡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뒤 LG로 이적한 김현중(180cm)은 “형들이 땅꼬마라고 놀릴 때도 있지만 작아서 상대를 잘 속이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 유재학, 동부 강동희 감독(이상 180cm),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대행(173cm)은 성공적인 현역 시절을 거쳐 ‘사령탑의 꽃’이라는 프로 감독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단신 지도자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단신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인다. 165cm의 얼 보이킨스는 5시즌 연속 경기당 평균 10점 이상을 넣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벤치 프레스를 142kg이나 들어올릴 만큼 힘이 장사인 보이킨스는 NBA를 떠났다 지난주 워싱턴 위저즈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덩크왕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의 키는 175cm에 불과하다. 170cm의 스퍼드 웹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던 1986년 역대 최단신 덩크왕에 올랐다. 160cm인 먹시 보그스는 14시즌 동안 코트를 지키며 장수하다 2001년 은퇴했다. 비교적 단신인 183cm의 키에도 4차례 득점왕에 오른 앨런 아이버슨(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에 뽑힌 뒤 이런 말을 남겼다. “농구에서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의 크기가 중요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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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신인 드래프트 불참”…女농구 또 파행

    여자프로농구 신세계가 18일 열릴 예정인 신인 드래프트 불참을 선언했다. 신세계는 17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어긴 구단에 대한 제재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규정 보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당초 3일로 잡혔던 드래프트는 신세계와 우리은행이 같은 이유로 거부하면서 불발된 데 이어 다시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고교 졸업반 선수들의 피해를 우려해 드래프트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취업률은 예년보다 떨어지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는 20명이며 예년에는 팀당 3명 정도를 선발해 왔다. 신세계는 WKBL이 신한은행, 삼성생명, 금호생명, 국민은행의 샐러리캡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도 징계를 하지 않은 채 드래프트를 강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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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 8분49초 동안 0점 ‘굴욕’

    전자랜드 역대 팀 최다 13연패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2004년 팀을 처음으로 4강으로 이끌었다. 이런 성과를 거둔 뒤 그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모비스로 옮겼다. 그런 유 감독이 올 시즌 친정팀 전자랜드를 상대할 때마다 묘한 기분에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 그는 4일 전자랜드와의 시즌 1차전에서 23점 차의 완승을 이끌며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17일 울산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차전에서도 모비스는 76-73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4연승을 달리며 9승 5패로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역대 팀 최다인 13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1승 14패로 최하위. 모비스는 골밑 열세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35-28로 앞선 게 승인이었다. 모비스 양동근은 14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모비스 김두현(3점슛 4개)과 함지훈도 나란히 14점을 보탰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번번이 리바운드를 모비스에 빼앗긴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5점을 넣었지만 4쿼터에 8분 49초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라샤드 벨(21득점)을 앞세운 전자랜드에 경기 막판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종료 직전 전자랜드 이현호의 레이업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부산에서 삼성은 이규섭(14득점) 이정석(12득점)을 비롯해 출전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단독 선두 KT를 82-77로 꺾었다. 삼성은 7승 6패로 SK, KCC와 공동 5위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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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위 아버지 위병욱 씨 “딸 힘들어할때 내 가슴도 새까맣게 탔지요”

    “대학진학후 많이 안정 찾아 공부하며 하루 5시간 연습 다시 일어선 딸 자랑스러워” “서울은 이제 꽤 추워졌죠?” 쌀쌀해진 날씨 얘기로 말문을 연 그의 목소리가 따뜻하게 들렸다. 오랫동안 갈망한 우승의 기쁨 때문인 듯했다. 설사 그가 북극에 있다고 해도 마음만큼은 훈훈할 것 같았다. 16일 멕시코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미셸 위(20)의 아버지 위병욱 씨(49). 멕시코를 떠나 이번 주 시즌 마지막 대회가 열리는 미국 휴스턴으로 이동한 그는 17일 통화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좋네요.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힘든 고비가 많았잖아요. 그래도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는데 아내는 많이 울더군요. 미셸은 친한 동료들과 밤늦도록 맥주 파티를 했어요.” 하와이대에서 교수로 강단에 섰던 위 씨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서현경 씨(42) 사이에 낳은 외동딸 미셸 위에게 다섯 살 때 처음 골프클럽을 쥐여줬다. 그때부터 그림자처럼 딸을 쫓아다니며 코치, 캐디, 매니저 역할까지 1인 다역을 맡은 전형적인 골프 대디였다. 미셸 위가 천재 소녀로 화려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는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와 비교되기도 했다. 하지만 딸이 오랜 부진과 좌절에 빠지면서 그의 가슴은 새까맣게 탈 때가 많았다. 미셸 위가 마침내 정상에 오른 비결은 뭘까. 위 씨는 “어리기만 했던 10대 시절 미셸은 뭘 해야 할지 어리둥절해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스무 살이 된 뒤 한층 성숙해지고 삶에 안정을 찾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2007년 가을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경험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위 씨는 “우승 문턱에서 여러 차례 무너졌고 준우승도 6번 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요령도 터득했다”고 덧붙였다. 쇼트게임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올해 68세인 데이브 스톡턴에게 8월 솔하임컵을 앞두고 2시간 레슨을 받은 효과가 있었다. 몇 가지 팁을 배운 뒤 집중 연습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회 출전을 위해 2주 동안 수업을 빠지게 된 미셸 위는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고 과제물도 제출하고 있다. 그의 전공은 커뮤니케이션.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동기들보다 졸업은 2년 정도 늦어진다. 미셸 위는 골프 훈련을 위해 강의 스케줄도 오전 이른 시간과 오후 늦은 시간으로 조정했다. 하루 5시간 정도 연습 라운드, 샷 연습,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반복하고 있다. 위 씨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떠오른다. 모든 게 쉽게 풀렸다면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상과 어려움을 극복해 낸 딸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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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 이번엔 달랐다

    코스공략 한층 성숙… 쇼트게임 정교해져18번홀 벙커위기 되레 버디로 우승 쐐기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프로 골프에서 뒷심은 우승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열쇠다. 미셸 위는 중요한 순간에 번번이 실수를 쏟아내며 무관에 허덕였다. 올해 SBS오픈에서는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11번홀(파4)에서 티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해 꿈을 접었다.그런 미셸 위가 이번 대회에서는 신지애,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등 강자들과 접전을 벌이면서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코스 공략이 한결 성숙했고 쇼트게임도 정교했다. 1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뒤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지만 오히려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늘 약점으로 지적된 퍼트는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2승을 거둔 데이브 스톡턴(미국)의 레슨을 받아 공의 위치를 예전보다 조금 오른발 쪽에 두고 스탠스를 조금 열어 정확도를 높였다. 올 시즌 레귤러 온을 했을 때 퍼트 수는 1.76타로 5위에 오를 만큼 향상된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2m 안팎의 까다로운 퍼트를 좀처럼 놓치지 않았다. 장타력은 여전해 16번홀(405야드)에서는 두 번째 샷을 105야드 남겨뒀고, 227야드의 파3홀인 17번홀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우승 물꼬를 트면서 미셸 위는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슈퍼스타의 귀환’을 비중 있게 다뤘다. 경제 위기 속에서 대회 취소 사태를 겪고 있는 LPGA투어도 대형 호재로 여기고 있다. 다시 날갯짓을 시작한 미셸 위의 활약이 기대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셸 위 말말말“골프는 내인생… 눈감고 귀막고 훈련만 했다”“5세 때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을 때 골프가 내 삶의 전부가 될 것 같았는데 11년 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됐다.”(2005년 10월 6일 프로 전향 선언을 하며)―미셸 위는 2005년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후원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다.“실감이 안 난다. 어린이날을 맞아 갤러리와 아이들이 많이 오셔서 더욱 힘을 냈다.”(2006년 5월 5일 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남자 대회에 처음 컷을 통과한 뒤)―2003년 처음 성대결을 벌인 미셸 위는 공식 남자 프로대회 8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컷 통과의 꿈을 이뤘다.“88타 룰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했지만 손목 부상 때문에 기권했을 뿐이다.”(2007년 6월 1일 긴 트리뷰트에서 기권한 뒤)―미셸 위는 1라운드 17번홀까지 14오버파를 친 뒤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눈 감고, 귀 막고 손목 치료와 훈련에 전념했다.”(2008년 12월 LPGA 퀼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손목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미셸 위는 지난해 말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모처럼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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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미셸 “인생은 아름다워”

    성 대결 실패-실격-부상-기권… 마음고생 심해LPGA 도전 65번 만에 생애 첫 우승 감격천재라고 불린 소녀가 있었다. 10대의 나이에 남녀 프로골프대회를 두루 거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스폰서 계약까지 했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챙기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하지만 거듭된 부진 속에 주위의 기대는 실망과 손가락질로 바뀌었다. 부상까지 겹쳐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어느덧 그는 박제가 된 듯했다. 감당하기 힘든 굴곡을 경험했기 때문일까.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 트로피를 안은 미셸 위(20)는 자신에게 온갖 시련을 안겨준 하늘을 응시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미셸 위는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13세 때인 2002년 다케후지클래식에서 LPGA투어에 처음 출전한 이후 8년 동안 65번째 도전 끝에 맛보는 황홀한 순간이었다.하와이에서 태어나 5세 때 골프를 시작한 미셸 위는 주니어 시절 주요 대회마다 ‘최연소’라는 단어를 달고 다니며 이름을 날렸다. 183cm의 큰 키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는 트레이드마크였다. 단번에 ‘여자 타이거 우즈’로 필드를 호령할 것 같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남자 대회를 기웃거리며 성대결을 펼치다 연이은 실패로 무모한 도전이라는 따가운 지적을 들었다. 16세 때인 2005년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데뷔 무대였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실격 처리된 뒤 굵은 눈물을 쏟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 입학하면서 아예 골프를 포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낳았다. 미국 명문대 재학생으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손목을 다쳤고 LPGA투어에 7차례 초청선수로 출전했으나 평균타수가 76.9타까지 치솟았다. 두 차례 기권으로 동료들로부터는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2008년에는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되는 어이없는 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 시즌 LPGA투어 정식 멤버가 됐지만 여전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으며 무관의 징크스에 허덕였다.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정상에 오르는 길은 그렇게 멀고도 험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미셸 위는 64전 65기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안은 뒤 이렇게 소감을 남겼다. “와! 인생은 아름답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미셸위 “맥주 세례 받고보니 우승 실감”▼―18번홀에서 (솔하임컵 동료)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이 열심히 응원을 했는데….“크리머와 프레셀이 내게 맥주 세례를 퍼부었을 때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TV에서 우승 장면을 볼 때마다 언젠간 나도 맥주 세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오늘 우승으로 큰 부담을 덜었을 것 같다.“물론이다. 앞으로 인생이 더 나아질 것 같다. 하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LPGA 공식 데뷔 시즌인 올해를 자평하면….“환상적인 한 해였다. 기복이 있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이번 대회가 열린 과달라하라CC는 어땠나.“야자나무가 많고 날씨가 좋아 마치 고향(하와이)에서 뛰는 것처럼 편안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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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현 효과’ 오리온스 3연승

    오리온스는 1라운드를 2승 7패로 마친 뒤 2라운드 들어 상승세를 타며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가 180도 바뀐 데는 돌아온 김승현(사진)이 그 중심에 있다. 오리온스는 뒷돈 계약 파문으로 1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승현의 조기 복귀를 위해 한국농구연맹 이사회까지 동원해 물의를 빚었지만 그 효과만큼은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2라운드부터 컴백하면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15일 원주 방문경기에서 공동 선두였던 동부를 72-5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승현은 눈부신 드리블과 패스를 앞세워 11점, 10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승현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은 정훈은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17점을 터뜨렸다. 오리온스 허버트 힐은 22득점, 12리바운드.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승현이가 돌아와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해줘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평균 77.7득점으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던 오리온스는 2라운드에는 85.5득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1라운드에 평균 85점이던 오리온스의 실점은 2라운드에 77점으로 떨어졌다. 동부는 공격력 부진으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T는 부산 홈경기에서 SK를 93-73으로 누르고 맨 먼저 10승(3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인천에서 KT&G는 나이젤 딕슨(25득점, 2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팀 최다 타이인 12연패에 빠뜨리며 72-66으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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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위 프로 첫 정상문턱에… 신지애와 1타차 우승 다툼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3R신지애(21·미래에셋)와 미셸 위(20)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거물 신인으로 손꼽혔다. 이들은 치열하게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신지애가 싱거운 독주 속에 일찌감치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평생 한 번뿐인 영광을 놓친 미셸 위가 신지애를 꺾고 생애 첫 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미셸 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신지애,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로 맞붙은 미셸 위는 안정된 퍼트 감각을 앞세워 2005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을 기회를 잡았다. 반면 신지애는 퍼트 난조로 2타를 잃어 전날 선두에서 김송희, 크리머와 공동 3위(9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대회 주최자인 오초아는 공동 12위(4언더파). 신지애가 우승하고 오초아가 공동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신지애는 동양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짓는다. 다승왕과 상금왕도 사실상 굳힌다. 신지애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웠으나 괜찮아 질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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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골프]캐디가 골프공 맞아 다쳤다면 골퍼의 책임은 얼마나 될까

    회사원 A 씨는 지난주 경기 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세컨드 샷을 하려는데 갑자기 오른쪽 언덕 위의 다른 홀에서 공이 날아와 바로 옆에 떨어져 깜짝 놀랐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던 A 씨는 “앞으로 안전모라도 착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A 씨가 만약 공에 맞아 다쳤더라면 골프장 측은 A 씨에게 100% 배상을 해야 할지 모른다. 실제로 올여름 서울고법 민사17부(부장판사 곽종훈)는 다른 팀에서 친 공에 맞아 왼쪽 눈을 다친 임모 씨(56)가 골프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골프장 측은 손해액과 위자료 등 1억8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골프는 경기자의 타구 능력에 따라 볼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잦은 점 등을 비춰볼 때 골프장 운영자는 경고판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게을리 했다’는 게 판결문 내용이었다. 이처럼 즐거워야 될 골프 라운드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송사를 겪게 되는 일이 있다. 골프 다이제스트 11월호에 실린 ‘골퍼가 알아야 할 법률’과 관련된 주요 사례를 소개한다. 골퍼가 친 볼에 캐디가 맞아 상해를 입었다면 해당 골퍼는 샷을 할 때 전방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기에 70%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캐디 역시 샷을 하지 않는 다른 경기자의 타격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도 하지 않았고 타격 지점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서 있었던 과실은 인정됐다. 골프장에서 귀중품을 도난당한 경우 배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지방법원은 6월 한 골프장에서 시가 3000만 원짜리 롤렉스시계를 분실한 K 씨가 골프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K 씨는 “라커룸 옷장 속 바지 주머니에 뒀던 시계가 샤워를 하는 사이 없어졌다”며 골프장의 책임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보관을 의뢰하지 않았다면 골프장 측이 손해 배상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귀중품은 골프장 측에 따로 맡기는 편이 상책인 셈이다. 골프장 현관 입구 보관대에서 골프 클럽이 든 캐디 백을 잃어버렸다면 보상 받을 가능성이 있다. ‘골프 가방의 보관 관리는 본인이 해야 하고 분실 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더라도 가방 거치대에 놓아둔 골프채를 도난당했다면 경비를 소홀히 한 업주 측에 책임이 있다는 판례가 있다. 골프장 목욕탕의 열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서 미끄러져 허리를 삐끗했다면 누구의 잘못일까. 핸디캡 3인 법무법인 율현의 강대성 대표변호사는 “피해자의 완전한 실수가 아니라면 고객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골프장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의 과실도 있는 경우 70∼80%의 책임을 골프장이 져야 한다는 게 강 변호사의 조언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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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코오롱 FnC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 外

    ○ ㈜코오롱 FnC가 운영하는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DLGA)는 12월 21일부터 2010년 2월 27일까지 10주간 호주 멜버른의 무나 링크스리조트에서 실시하는 동계 전지훈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골프, 피트니스, 영어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SK텔레콤), 허미정(코오롱) 등이 DLGA 출신이다. 모집 대상은 주니어 선수와 프로 지망생 등. 041-568-7650○ 듀렉스 코리아가 겨울용 양손 장갑(사진)을 내놓았다. 초극세사 섬유를 채택해 부드럽고 보온성을 높였다. 손 관절 부분에 특수 소재로 만든 패드를 장착해 견고한 그리핑으로 추운 날씨에도 부상을 막아주는 효과를 지녔다는 게 제조업체의 설명이다. 02-576-9455 ○ 캘러웨이골프는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사용하는 골프공 ‘투어 시리즈’로 특별 구성한 볼 패키지 2종(사진)을 판매한다. 27일까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패키지는 ‘체인지 i’ 및 ‘체인지 ix’ 등 2종으로 투어 시리즈 공과 ‘핵스 핫 바이트’ 공이 함께 구성됐으며 모자도 증정한다. 가격은 13만 원.○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3개 골프장이 겨울철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평베네스트GC(031-589-8000·사진)는 11월 한 달 동안 평일 오전 7시 30분 이전에 4인 플레이를 하면 비회원 1명의 그린피를 19만 원에서 회원가인 5만 원으로 70% 할인해 주고 있다. 안성베네스트GC(031-670-0820)도 회원제 코스 예약자를 대상으로 퍼블릭코스 9홀을 먼저 이용하면 1명의 그린피를 면제해 주는 ‘27홀 패키지’를 12월 1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용인 글렌로스GC(031-320-9600)는 11월 한 달간 주중과 주말에 4인 플레이로 9홀을 예약하면 1명의 그린피(주중 8만 원, 주말 10만5000원)를 면제해 준다.○ 골프 예약 사이트인 엑스골프(www.xgolf.co.kr)는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라운드 이벤트를 실시한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여성 회원으로 구성된 4인 1팀이 꼭 라운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엑스골프 홈페이지에 올리면 1명을 추첨해 48만 원 상당의 한 팀 그린피와 카트비를 지원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2일이며 라운드는 12월 주중에 경기 이천시 더반GC에서 할 수 있다.}

    • 20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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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디가 골프공 맞아 다쳤다면 골퍼의 책임은 얼마나 될까

    회사원 A씨는 지난주 경기 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세컨드 샷을 하려는 데 갑자기 오른쪽 언덕 위의 다른 홀에서 공이 날아와 바로 옆에 떨어져 깜짝 놀랐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던 A씨는 "앞으로 안전모라도 착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A씨가 만약 공에 맞아 다쳤더라면 골프장 측은 A씨에게 100% 배상을 해야 할지 모른다. 실제로 올 여름 서울고법 민사17부(부장판사 곽종훈)는 다른 팀에서 친 공에 맞아 왼쪽 눈을 다친 임 모 씨(56)가 골프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골프장 측은 손해액과 위자료 등 1억8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골프는 경기자의 타구 능력에 따라 볼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잦은 점 등을 비춰볼 때 골프장 운영자는 경고판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게을리 했다'는 게 판결문 내용이었다. 이처럼 즐거워야 될 골프 라운드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송사를 겪게 되는 일이 있다. 골프 다이제스트 11월 호에 실린 '골퍼가 알아야 할 법률'과 관련된 주요 사례를 소개한다. 골퍼가 친 볼에 캐디가 맞아 상해를 입었다면 해당 골퍼는 샷을 할 때 전방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기에 70%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캐디 역시 샷을 하지 않은 다른 경기자의 타격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도 하지 않았고 타격 지점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서 있었던 과실은 인정됐다. 골프장에서 귀중품을 도난당한 경우 배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지방법원은 6월 한 골프장에서 시가 3000만 원짜리 롤렉스시계를 분실한 K씨가 골프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K씨는 "라커룸 옷장 속 바지 주머니에 뒀던 시계가 샤워를 하는 사이 없어졌다"며 골프장의 책임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보관을 의뢰하지 않았다면 골프장 측이 손해 배상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귀중품은 골프장 측에 따로 맡기는 편이 상책인 셈이다. 골프장 현관 입구 보관대에서 골프 클럽이 든 캐디 백을 잃어버렸다면 보상 받을 가능성이 있다. '골프 가방의 보관 관리는 본인이 해야 하고 분실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더라도 가방 거치대에 놓아둔 골프채를 도난당했다면 경비를 소홀히 한 업주 측에 책임이 있다는 판례가 있다. 골프장 목욕탕의 열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서 미끄러져 허리를 삐끗했다면 누구의 잘못일까. 핸디캡 3인 법무법인 율현의 강대성 대표변호사는 "피해자의 완전한 실수가 아니라면 고객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골프장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의 과실도 있는 경우 70~80%의 책임을 골프장이 져야한다는 게 강 변호사의 조언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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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레알 신한’에 앙갚음

    이미선 22점-11리바운드개막전 패배 이후 9연승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꺾고 9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12일 안산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한은행을 89-81로 눌렀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9경기를 내리 이기며 9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생명 가드 이미선은 22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삼성생명의 하프코리안 선수 킴벌리 로벌슨은 15점을 넣었고 연장전에서는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승리를 거들었다. 박정은(16득점), 허윤정(12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이미선이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시소게임이 많았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2위 신한은행은 7승 3패가 돼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시즌 40경기에서 3패만 당하며 3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38점을 터뜨렸으나 경기 막판 전주원(11득점)의 5반칙 퇴장 이후 턴오버를 쏟아내며 조직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1차 연장전을 79-79로 끝낸 삼성생명은 2차 연장전 들어 로벌슨, 박정은, 이미선 등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8점을 뽑으며 종료 2분 22초 전 87-79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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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에선 키 작아도 루저男 아니다

    모비스, 장신군단 KCC 제압최근 한 여대생이 방송 토크쇼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패배자)라고 생각한다. 남자 키는 180cm는 돼야 한다”는 발언을 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농구 코트에서도 장신이 유리한 게 정설로 알려져 있지만 키가 크다고 꼭 이기는 건 아니다. 12일 전주에서 열린 모비스와 KCC의 경기도 그랬다. 모비스에는 200cm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반면 KCC는 하승진(221cm)을 비롯해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모두 200cm를 넘는 장신 군단. 모비스는 골밑에서는 열세를 보였어도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5연승을 노리던 KCC를 87-84로 꺾고 방문경기 5연승을 달렸다. 3점슛 17개를 시도해 65%의 높은 성공률로 11개를 넣은 모비스는 7승 5패를 기록해 KCC와 공동 4위가 됐다. 모비스 김효범은 3점슛 6개를 앞세워 양 팀 최다인 28점을 퍼부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작아서 포스트 공략이 어려웠지만 함정 수비와 외곽슛이 잘 터진 게 승인이었다”며 웃었다. 모비스는 84-84 동점이던 종료 10.3초 전 애런 헤인즈의 레이업슛으로 2점 차로 앞선 뒤 KCC 전태풍의 공격을 차단해 승리를 지켰다. 창원에서 LG는 34점을 터뜨린 하프코리안 문태영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1-82로 꺾고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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