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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 및 폭력 사태와 관련해 보수단체들이 이번 주 중 법무부에 정당해산 청원을 내기로 했다. 정당해산이란 특정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단될 때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해산을 제소하는 제도로 헌법 제8조 4항에 규정돼 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1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청원을 받아들이면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헌재에 제소해야 한다(헌법 89조). 헌재가 해산을 결정할 때에는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헌법 113조 1항). 서 대표는 “만일 법무부가 민주질서를 파괴하는 정당의 해산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외면한다면 심각한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위헌정당으로 분류돼 해산된 정당은 없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장인 고영주 변호사도 “통합진보당은 민중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의 강령을 사실상 그대로 계승했고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위배했기 때문에 정당해산 요건에 부합한다”며 “당 주요 간부들의 종북 행태나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듯한 당내 분위기만 봐도 해산 요건을 갖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통합진보당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헌재에 의한 통합진보당의 해산이 정답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해야 할 국정운영은 측근비리 척결과 통합진보당 해산” 등 정당해산심판 제소를 요청하는 글 수십 건이 올라왔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법학과)는 “위헌정당인지에 대한 법적인 판단을 구해보는 것 자체도 유의미한 일이라 본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은 통진당 폭력 사태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시민단체 활빈단이 12일 통진당 중앙위원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해 통진당 당원 200여 명을 사법처리해 달라며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만 계열의 반도체 업체 실금부착공정에서 근무하며 반도체에 들어가는 실금 2억4100만 원어치를 빼돌린 여사원 3명을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명 ‘세금선’이라 불리는 순도 24K의 실금은 반도체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실처럼 얇지만 순도가 높다 보니 조금만 모아서 손으로 뭉치기만 해도 가격이 수백만 원어치가 된다. 경찰에 따르면 공정 작업반장인 김모 씨(29·여)는 제조 과정에서 불량 처리된 실금을 떼어낸 뒤 몰래 가지고 나오는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3.8kg(1048돈)을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하고 금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신모 씨(40·여)를 구속했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남편 오길남 박사 외에도 납북되거나 북한에 강제 구금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유엔에 청원서를 제출한 가족이 여섯 가족 더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신숙자 씨는 구출 서명운동 등으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면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망 확인 통보를 해 왔지만 이들은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유엔의 압박에도 꿈쩍 않는 북한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따르면 황인철 씨(45) 김영숙 씨(71·여) 이종성 씨(58)는 1969년 12월 대한항공(KAL)기 납치사건으로 납북된 가족의 생존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2010년 유엔인권이사회(UNHRC)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청원서를 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60)도 1967년 6월 5일 연평도에서 어로작업을 하다 납북된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3월 같은 곳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지난달에는 새터민 강철환 씨(44)와 신동혁 씨(30)가 각각 여동생과 아버지의 강제 구금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산하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청원서를 냈다.유엔 실무그룹은 청원서를 접수한 다음 자료의 사실 여부를 1년가량 검토한 뒤 북한에 해명을 요청한다. 북한은 6개월 내 답변을 보내야 하지만 올해 2월 해명시한이 지나도록 KAL기 납북자 가족들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세를 멈추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그 바람에 복잡한 절차를 거쳐 마지막으로 유엔의 문을 두드린 가족들은 다시 한번 좌절하고 있다. 유엔 실무그룹은 북한이 답변을 거부할 시 6개월 단위로 해명 요청을 반복하고, 유엔에 연례보고서를 올리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답이 올지는 미지수다. ○ “102세 아버지…살아계시겠죠?”강원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KAL기에 탑승했다가 납북된 남편 최정웅 씨(당시 30세)를 43년째 기다리고 있는 김영숙 씨는 둘째 아이를 낳고 15일째 되던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당시 김 씨는 온몸에 부기도 채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 종일 울다 눈이 붙어버려 10여 일간 앞을 보지 못했다. 그는 “당시 납북된 50명 중 2개월 만에 39명이 돌아온 걸 보면서 남편도 꼭 돌아올 거라고 확신하며 기다리다 어느새 43년이 흘렀다”며 “남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한 번만 알아봐 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 공세냐”며 울분을 토했다. 황인철 씨도 자신이 두 살 때 납북된 아버지 황원 씨(당시 32세)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해 달라며 2010년 6월 국내 납북자 가족으로서는 최초로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청원서를 냈다. 이종성 씨도 아버지 이동기 씨(당시 47세)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데 대해 분노했다. 이 씨는 “정부가 확인한 납북자가 517명이지만 복잡한 절차 탓에 유엔에 청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7명밖에 안 되다 보니 정부가 관심을 갖지 않고 북한도 큰 압박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버지 최원모 씨(당시 57세)가 납북된 최성용 대표는 비공식 소식통을 통해 아버지가 1970년 공개처형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공식적인 확인 없이는 믿을 수 없어 청원서를 제출했다. 새터민인 신동혁 씨와 강철환 씨는 국내외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2005년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탈출한 신 씨는 “1995년 아버지가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지만 탈북 이후 생존 여부를 알 길이 없다”며 “청원서를 낸 것은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공감하도록 해 북한 정권이 생사 확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1969년 3월. 하루 종일 서울 종로 바닥을 헤매고 다니던 구두닦이와 신문팔이 소년 60명이 오후 6시가 되면 종로구 가회동 재동국민학교로 모여들었다. ‘종로야학(夜學)’에 등교하기 위해서였다. 종로야학은 고 김금배 씨(고려대 국문학과 67학번·전 서울 동일중 교사) 등 고려대 야학동아리 ‘운화회(雲火會)’의 회원 20여 명이 1969년 힘을 합쳐 세운 학교다. 운화회란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낮에는 강렬한 햇빛을 가려주는 구름, 밤에는 길을 인도하는 불기둥이 되어주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중학교 교육이 의무교육이 아니던 시절 ‘못 배운 아이들의 형이 되어 달라’는 종로경찰서 소년계의 자매결연 부탁을 받고 문을 연 야학에서 운화회 회원들은 43년간 ‘사랑의 가르침’을 전해 왔다. 20대 초반의 젊은 스승들은 이름도 없고 생일도 모르던 제자들에게 공부의 재미와 가족의 사랑을 가르쳤다. 동아리 초창기 회원 중 한 명인 상도테크 김현정 대표이사(전자공학과 73학번)는 “버스 회수권 한 장이 15원이던 시절 운화회 회원들은 매달 용돈을 쪼개 모은 1000원을 야학 운영비로 냈다”며 “일명 ‘가리방’(등사기)으로 밤을 새워 교재를 만들었고 아이들에게 실제 학교에 다니는 느낌을 주고 싶어 교가와 교훈도 직접 만들었다”고 추억했다. 고려대 학생들이 공짜로 공부를 가르쳐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평균 40여 명의 고아와 저소득층 아이들이 야학으로 찾아왔다. 2년 동안 국어 영어 산수 과학 등 중학교 기초 과목을 배운 아이들 중 일부는 대입 검정고시에 응시하기도 했다. 1973년 종로야학에 입학한 뒤 홍익대에 수석 입학하는 기적을 이룬 구두닦이 출신 신창희 씨(55)가 대표적인 예다. 현재 정보기술(IT) 업체 윈컴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신 씨는 “선생님을 마치 친형처럼 따르면서 공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공부뿐 아니라 바르게 사는 법, 옳게 사는 법을 배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종로야학을 거쳐 간 학생은 총 700여 명. 종로야학에 청춘을 바쳤던 운화회 회원도 나흥식 고려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500여 명에 이른다. 고려대 의대 학장을 지내고 현재 의대 생리학교실을 운영 중인 나 교수는 “야학에서 가르친 경험 덕분인지 요즘도 매년 학생들이 뽑는 인기강의상을 받고 있다”며 “종로야학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준 것보다 내가 얻은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종로야학의 기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05년 ‘반디공부방’으로 이름만 바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월세 30만 원짜리 빌라에서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예전처럼 졸업생들에게 수료증을 주지는 않지만 3년간 빠지지 않고 등교한 학생에게는 ‘터줏대감상’을 준다. 요즘도 매일 오후 6시면 지역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 12명이 이곳을 찾아 고려대 11학번 교사 8명으로부터 공부를 배운다. 11학번 교사들은 각자 전공을 살려 영어 수학 언어 등을 가르친다. 운화회가 전통을 이어오는 데는 운화회 출신 동문회와 종로야학 졸업생 동창회의 끈끈함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운화회 선배들은 후배들이 돈 걱정 없이 교육봉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운영비와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동아리 창립멤버인 한경렬 씨(국문학과 69학번·전 충북여중 교사)는 “운화회 멤버 중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이 적지 않지만 가르침의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적은 금액이라도 일정액을 매달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학을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자리 잡은 종로야학 출신 제자들도 매년 스승의 날이면 운화회 스승들을 초청해 감사 행사를 연다. 자신들보다 한참 어린 나이의 운화회 회원에게도 꼭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인다. 이들은 올해 15일에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감사 행사를 열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의 한 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임모 씨(24)는 10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의 남자 화장실을 찾았다. 자신만의 ‘은밀한 취미’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임 씨는 회사원 윤모 씨(29)가 용변을 보고 있던 화장실 옆 칸으로 숨어 들어간 뒤 칸막이 아래로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슬쩍 들이밀었다. 볼일에 집중하던 중 뒤늦게 카메라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란 윤 씨는 힘으로 카메라를 뺏고 임 씨를 붙잡았다. 임 씨의 스마트폰 속에는 4분 30초가량의 동영상이 찍혀 있었다. 임 씨는 “이미 한 번 적달됐다”며 “제발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빌었지만 불쾌감을 참지 못한 윤씨는 임 씨를 그대로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임 씨는 이미 1월에도 서울의 한 구청 남자 화장실에서 남성이 용변 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걸려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임 씨는 “재판에서 벌금형을 받게 될 것 같은데 벌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 같아 화가 나 한 번 더 찍었다”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번 범행 때문에 일하던 구청도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임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북한이 사망했다고 통보해 온 ‘통영의 딸’ 신숙자 씨(70·사진)와 관련해 국내 탈북자 및 북한인권단체들은 ‘제2의 신숙자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신 씨가 실제로 사망했다면 신 씨의 유해를 송환하고 북한에 있는 두 딸 오혜원(36) 규원(34) 씨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국민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신 씨 모녀의 사연을 알리고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행태를 고발할 계획이다. NK지식인연대 등 탈북자 및 북한인권단체들은 9일 “이달에 신 씨 모녀의 사연을 담은 전단 5000장을 풍선에 담아 북한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신 씨 모녀의 비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리고 남편 오길남 박사가 어떤 심정으로 가족을 찾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전단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 집회도 이어진다. GK전략연구원은 3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신 씨 사망 문제를 계기로 북한 내 인권 침해를 고발하고 국회에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휴먼콘서트’를 연다. 국가인권위원회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유엔 등을 통해 신 씨의 정확한 생사 확인과 유해 송환을 북한에 촉구하고 오 박사와 딸들의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대학원생 강모 씨(26·여)는 4년 전 네이버 지식IN에 “남자친구와 만난 지 600일을 기념해 호주로 여행을 가려 하는데 좋은 호텔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낭패를 봤다.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남자친구가 생겼지만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할 수 없었던 것. 강 씨는 “답변이 달린 질문은 삭제할 수 없다”는 네이버 상담원과 몇 차례 전화로 말씨름을 한 뒤에야 글을 지울 수 있었다. 강 씨는 “쓰는 건 자유롭지만 지울 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내가 쓴 글인데 왜 마음대로 못 지우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최근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사에는 ‘글 지워 달라’는 항의성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IN’ ‘다음 지식인’ ‘네이트 지식인’ 등 공개 게시판은 일반 카페나 블로그와 달리 작성자 임의로 글을 삭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글 게시자들이 본사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네이버 지식IN은 답글이 달린 글을 삭제하려면 게시자가 답글 작성자에게 직접 연락해 답글부터 지운 뒤에야 삭제가 가능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포털 고객센터로 ‘글을 지워야 하는 사유’를 상세하게 적어 보내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음 지식인 역시 댓글이 달린 뒤엔 작성자가 해당글을 삭제할 수 없다. 욕설이나 음란성 유해 글이라면 작성자가 직접 포털사로 자신의 신분증 사본 등 정보를 보내고 신고해야 삭제가 가능하다.네이트 지식인도 개인적으로는 글을 지울 수 없고 해당 게시글을 신고한 뒤 신분증을 첨부해 보내면 회사 측이 판단해 지워준다. 포털들은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게시판은 상호 응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작성자 마음대로 글을 지울 수 있도록 허락하면 게시판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 보니 과거 올렸던 글 가운데 개인 신상이 노출되거나 글로 인해 갈등이 생기더라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피해자도 적지 않다. 특히 댓글 하나만 달려도 마음대로 글 삭제가 불가능해지는 사실을 잘 아는 일부 누리꾼은 작성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 게시글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게 ‘삭제 방지’라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한 여고생은 “네이트 지식인에 친구의 뒷담화를 올렸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 당황스럽다”며 “친구가 내 아이디(ID)를 알고 있는데 글이 삭제가 안 돼 고민”이라고 하소연하는 글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일부 누리꾼은 포털사와의 갈등 끝에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수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포털사이트 게시판은 질의응답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집단 지성의 장인만큼 게시글 삭제 조건을 엄격하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다만 포털사들은 이용자들에게 글을 작성하기 전에 자유로운 삭제 권한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공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

일요일 오후 9시, 시곗바늘이 정각을 가리키는 순간 서울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도심 일대 전력이 동시에 나갔다. 용산미군기지 정부중앙청사 세종문화회관 모두 갑작스러운 정전에 속수무책이었다. 같은 시각 KTX 서울역 안에서도 대혼란이 빚어졌다. 열차 출발시간과 플랫폼을 알리는 전광판이 모두 작동을 멈췄다. 열차들도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하철 통제시스템도 먹통이 됐다. 철로를 따라 수천 명의 시민을 태운 ‘살인 열차’들이 내달렸다. 지상 위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심은 연쇄충돌사고로 복잡하게 엉켜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과 주요 항구도 통제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북한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최악의 ‘사이버 도발’을 해온 경우를 가정한 이야기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자공격을 감행한다면 이런 일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행기와 선박을 겨냥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공격을 시도한 북한이 전자기파(EMP) 폭탄이나 변종 스턱스넷(제어시스템 악성코드) 등 고차원의 공격 기술을 쓸 경우 사회 전반의 통제력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은 사이버 공격으로 상대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을 마비시킨 뒤 대혼란을 틈타 본격적인 군사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북한이 본격적으로 사이버 도발에 나설 경우 5분 안에 남한의 주요 시설이 모두 초토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 개시 시간을 미리 설정해 둔 ‘타임 봄(time-bomb)’을 장착한 스턱스넷만 있으면 한국전력 서울메트로 KTX 인천공항 경찰청 증권거래소 등 주요 기반시설을 동시에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 스턱스넷은 2010년 7월 처음 발견된 악성코드로 독일 제어시스템전문개발사인 지멘스의 운용시스템 WinCC를 공격한 바 있다.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와 중국 산업시스템 1000여 개도 감염돼 피해를 봤다. 임 원장은 “북한이 스턱스넷 샘플을 구해 변종한 뒤 이를 USB에 담아 국내 주요 시설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순간 게임은 끝난다”며 “지하철 신호시스템을 통제해 땅속에서 지하철을 충돌시키고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를 추락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전력과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면 전국이 정전되는 것은 순식간이고 상하수도시스템을 마비시켜 단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요 기반시설 인근에서 EMP 폭탄을 터뜨리는 방법도 있다. EMP 폭탄은 크기에 따라 작게는 큰 방 하나 정도의 규모부터 크게는 수백 km 반경에 있는 디지털시스템을 파괴한다. 북한은 주로 러시아 암시장에서 EMP를 사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비해 군 당국은 2015년까지 청와대와 군 지휘부 등 주요 전략시설에 EMP 방호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몇 년 안에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EMP탄을 개발해 배치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드라마작가 김수현 씨(국문·1961년 입학)와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김영기 교수(물리·1980년 입학)가 올해의 ‘자랑스러운 고대인’으로 선정됐다. 고려대와 고려대교우회는 5일 오전 10시 반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리는 ‘개교 107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두 사람에게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1993년 소록밀알회를 창립하고 한센병 환우 등 국내외 소외계층을 돌봐온 최병한 씨(의학·1968년 입학)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범야권이 미국 광우병 발생을 계기로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1차 촛불’, 2011년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2차 촛불’에 이어 현 정부 들어 세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등 진보성향 사회단체는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범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대행, 정동영 상임고문,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야당 정치인도 대거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1500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이 모였다. 문 대행은 마이크를 잡고 “도대체 어떻게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는지 기가 막힌다”며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검역 주권을 회복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2008년 촛불을 들었지만 정권 심판을 못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선에서 반드시 민주정권을 세우기 위해 오늘 이렇게 모였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적기지’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고대녀’ 김지윤 씨도 발언대에 올라 “오늘 우리가 든 촛불은 정부의 언론장악, 비정규직 문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 아름답게 타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청계광장 주변에 53개 중대 3500여 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집회 사회를 맡으려던 ‘반값등록금넷’ 정책팀장 김동규 씨를 자택에서 체포해 연행했다. 주최 측은 “경찰이 촛불집회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10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의 행방을 쫓아왔다며 촛불집회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는 충돌이나 연행자 없이 오후 10시경 모두 마무리됐다. 지방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부산지역 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태화쥬디스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고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오후 6시 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와 오후 7시 진주시 경상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범야권의 세 번째 촛불집회는 무엇보다 정부가 미국의 광우병 젖소 발견 이후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자초한 측면이 있다. 범야권으로서는 광우병 논란을 계기로 4·11총선에서 제대로 터뜨리지 못한 반(反)MB 정서와 정권심판론을 대선 정국에서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와 누리꾼은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지만 과도한 선동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보수우파 정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자칭 진보세력은 광우병 선동을 중단하라”며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2월 대선을 앞두고 반정부 여론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어버이연합도 “일부 불온세력이 ‘촛불시위’까지 거론하며 국민을 선동하는 데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제과제빵 프랜차이즈기업인 SPC그룹이 노동조합과 손잡고 매달 1000만 원씩 장애인 재활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푸르메재단은 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SPC사옥에서 기부약정식을 열고 장애어린이 재활을 위한 정기기부를 받는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에서 조합원 5000여 명의 급여에서 1인당 1000원씩 모으면 회사 측도 힘을 보태 매달 도합 1000만 원의 매칭펀드를 재단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재단 측은 이 기부금으로 ‘SPC행복한펀드’를 조성해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곳 옥인교회 앞은 통일이 되는 그 순간까지 남북통일의 성지가 될 것입니다. 이곳은 북한 주민에게 빛을 보내주는 발전소가 될 것입니다.”30일 오후 2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앞에 섰다. 올해 2월 13일부터 78일째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온 곳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탈북자의 ‘대모’를 자청하며 목숨을 걸고 11일간 단식을 감행하는 등 이번 집회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주도해 왔다. 그는 “올해 2월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바람을 맞으며 절망적인 마음으로 처음 중국대사관 앞에 주저앉았을 때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받을 줄 몰랐다”며 “가장 큰 성과는 중국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힘줘 말했다.78일간 집회가 이어져오는 동안 국내외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는 국내외에서 22만 명이 동참했고 지난달 10일에는 세계 53개 도시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4월 한 달간 단 한 명의 탈북자도 북송하지 않았다. 이는 엄청난 변화”라며 “이제는 시민단체나 국제사회가 아닌 한국 정부가 나서 이 같은 변화를 영구적인 현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조용한 외교’가 얼마나 많은 탈북자의 생명과 안전을 저해했는지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의 일관되고 확실한 의사표시만이 북한 인권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박 의원이 집회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많은 사람이 탈북자 북송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박 의원이 해 온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29일 국회의원직을 마감하고 동국대 강단으로 돌아간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탈북자 인권문제에 계속 힘쓸 계획이다. 박 의원은 “우선 한국에 들어와 있는 탈북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일대일 맞춤교육을 해줄 대안학교를 만들고 국군포로 할아버지를 보살필 수 있는 요양시설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사단법인을 결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수상한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의 상금 1000만 원을 모두 이를 위해 쓰기로 했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과 경인여대 김길자 명예총장,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김병일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등 박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발기인 100여 명도 재능과 금전적 기부에 동참한다.박 의원은 현장을 떠나지만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는 계속된다. 탈북자 지원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는 “박 의원의 뜻을 이어받아 모든 탈북자가 무사해지는 그날까지 집회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집회가 78일간 이어져오면서 확성기 소음에 지친 주민들이 종로구와 옥인교회에 항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확성기와 마이크 및 앰프는 이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단체 관계자는 “매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집회는 유지하되 침묵 속에 촛불 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지난해 12월 동아일보를 통해 소개된 ‘제2의 이태석 신부’ 김중호 신부(76)가 ‘봄이 오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학박사인 김 신부는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5년간 국내외 빈민촌을 다니며 무료 의료봉사를 해오다 은퇴 직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투병해 왔다. 김 신부는 지난해 인터뷰 이후 꼭 5개월 만인 23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기사가 나간 뒤 지인은 물론이고 이름 모를 후원자들로부터 따뜻한 격려가 이어졌고 덕분에 병이 거의 완치됐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성동구 여동생 집에서 다시 만난 김 신부는 여전히 검은 사제복 차림이었지만 표정은 한결 밝아 보였다. 그는 “예상치 못한 많은 격려에 ‘아직 내가 할 일이 많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투병 이후 집에만 머물던 그는 매일 한 시간씩 걷기 운동을 했고 사람들도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책도 싫고 음악도 싫었는데 이제는 다시 읽고, 듣고 싶다. 사람들도 보고 싶어졌다”며 “자연스레 우울증이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번 주부터는 자신이 35년 전 처음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전진상의료원으로 돌아가 호스피스 병동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김 신부는 “죽음을 앞둔 분들께 의사이자 신부로서 도울 일이 반드시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신부의 외조카인 이도성 씨(37·정형외과 전문의)도 보도 이후 삼촌의 뒤를 이어 정기적으로 전진상의료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좋아진 것은 김 신부의 건강만이 아니었다. 김 신부의 사연이 소개된 뒤로 가톨릭학원 사회복지법인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801-429414, 문의전화 02-2258-8341∼2) 앞으로 후원금이 쇄도했다. 지금까지 모인 액수는 총 3200만 원. 정기적으로 매달 돈을 보내오는 후원자도 생겼다. 후원금은 김 신부가 직접 판단해 필요한 지역으로 배분하고 있다. 재단법인 권정순재단에서 보내온 2000만 원은 몽골의 무료진료소로 보내져 약값과 수술비용으로 사용됐고 일반 후원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500만 원은 콜롬비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류희숙 수녀에게 전달돼 약품 구매에 쓰였다. 때마침 콜롬비아로 약값이 전달된 이달 24일은 김 신부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 신부는 “내 생애 가장 뜻 깊은 생일선물”이라고 했다. 아직 계좌에 남아 있는 700만 원과 앞으로 추가로 들어올 후원금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하지만 후원자들이 연락처나 이름을 남기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러지 못했다. 보내주신 돈이 소중하게 잘 쓰이고 있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기명 후원자에게는 직접 감사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 ‘용기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종교에 관계없이 도움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들의 지지로 저는 우울증이 거의 완치 단계에 있습니다. 이제 여유가 더 생기면 동남아시아의 시골을 찾아보려 합니다”라고 적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다음 달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 반대 촛불시위 4주년 기념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이날은 2008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광우병 촛불시위가 열린 지 4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제 2의 촛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촛불을 다시 붙이려는 시민단체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은 27일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유통을 당장 중단하고 수입 조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미국의 4번째 광우병 소 발생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대량으로 쇠고기를 수입하는 한국도 광우병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광우병은 도축 시에만 소의 뇌에서 직접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검역 강화 조치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직 수입 중단만이 국민을 광우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야권도 목소리 높여 민주통합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수입된 쇠고기는 검역 중단이나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문성근 대표직무대행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서 검역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5월 8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 수입을 중단하고 전수조사하겠다는 신문광고까지 내고도 이제는 ‘무조건 수입금지는 아니다’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 결정에 반발하는 국민들의 촛불집회를 폭력으로 짓밟더니 이번에는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주권을 포기할 바에야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한창 4년 만에 다시 광우병 반대 촛불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sa****는 트위터에 “집회에 참석해 미친소 수입하는 미친정부에 전국민적 저항권을 행사합시다”라고 적었고 @em*****는 “먹을거리를 가지고 국민을 다시 우롱하는 현실 앞에 분노한다. 촛불이 횃불이 돼야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반면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촛불집회로 인해 다시 사회적 갈등 및 혼란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je******는 “일부 좌파세력이 건수 잡았다고 좋다며 촛불 들고 나와 또 다시 세상을 어지럽힐 게 뻔하다. 또 선동꾼들의 세상이 오나”라고 적었다. @de****는 “전경을 때리고 쇠파이프로 무장한 폭동들이 거리로 뛰어나온 폭력시위가 다시 열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경찰은 긴장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폭력집회가 재현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경찰청은 위급한 상황에 놓인 신고자가 112로 신고할 때 소방방재청과 다자 간 통화를 통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112-119 간 핫라인 3자통화’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핫라인 3자통화는 전국 경찰관서 112센터와 소방방재청 119센터를 연결해 긴급 신고를 접수하면 실시간으로 신고자-112센터-119센터 간 3자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19일부터 실시됐다. 현행 위치정보보호법상 경찰은 소방이나 해양경찰과 달리 당사자 동의 없이는 112신고를 접수해도 곧바로 위치를 추적할 수 없다. 경찰은 “앞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119센터에서 파악한 신고자의 위치를 활용해 긴급 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EA디자인 이동율 사장(61)은 평소 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구봉회(九峯會)’ 모임 회원으로 드러났다. 구봉회는 ‘9개의 봉우리처럼 사회적으로 잘돼서 뻗어나가라’는 의미로 최 전 위원장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이던 1998년 평소 친하게 지내온 후배 8명을 모아 만든 모임이다. 이후 회원이 2명 늘어 현재는 11명이다. 최 전 위원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이지만 멤버들은 출신지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봉회 멤버엔 최 전 위원장과 이 사장 외에 파이시티와 관련해 의혹이 일고 있는 정용욱 방송통신위원회 전 정책보좌역도 포함돼 있다. 특히 정 전 보좌역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파이시티 사업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얘기도 있어 사실이라면 구봉회 회원 9명 중 3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셈이다. 정 전 보좌역은 모임을 주선하는 연락책 역할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EBS 인사 청탁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돌연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 3명 외에 J 교수, W 대학총장, H 중견기업 부회장, L 중견기업 대표이사, H 중견기업 사장, H 고교 이사장, C 박사 등이 구봉회 멤버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에게서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알아봐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최근 밝힌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구봉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회원들은 모두 “처음 듣는 이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25일 구봉회 멤버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골프를 친 뒤 서울 강남에서 모였다. 이동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형제처럼 지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야 한다. 최 위원장을 어렵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25일 전했다. 당시 최 위원장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멤버는 “이분이 갑자기 무슨 의미로 이런 말을 하나 했는데 나중에 신문을 보고서야 파이시티 비리 사건을 알게 됐다”며 “이 사장이 검찰에 구속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매달 한 번씩 모여 골프를 치고 저녁 식사를 했다.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식사는 연초에 추렴한 150만 원씩의 연회비로 충당했다. 골프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 하지만 최 전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때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면서 골프를 끊었다. 이후 골프 모임은 최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만 하고 당일 저녁 식사 자리에만 최 전 위원장이 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 회장은 W 대학총장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좌장 역할은 가장 연장자인 이동율 사장이 하고 있다. 나이가 많은 이 사장과 중견기업 사장인 H 씨만 최 전 위원장을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나머지 멤버는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20∼30년씩 나이 차이가 나는 데다 최 전 위원장의 아들과 이들의 나이가 비슷해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것. 구봉회가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 모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원인 고교 이사장 H 씨는 “최 전 위원장이 서로 가족처럼 지내면서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었다”며 “나 역시 최 전 위원장의 자녀들을 친동생처럼 여기며 지내왔다”고 했다. 그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 “대학교수 의사 기업인이 섞여 있기 때문에 모임 자리에서 서로 사업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며 “특히 최 전 위원장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각자의 사업이나 일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파이시티 관련 이야기는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회원인 중견기업 사장 H 씨는 “양아들을 자처해온 정 전 보좌역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 같은데 구봉회 전체가 수상한 조직으로 비쳐 억울하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
고려대는 24일 오후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이양섭 ㈜엠에스오토텍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고려대는 “이 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교우회장으로서 학교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제30대 고려대 교우회장에 인준된 이 회장은 1957년 고려대 상학과(현 경영학과)에 입학해 1963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 사장 등을 거쳤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부가 독도의 영유권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독도를 찾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독도에 입도지원센터(조감도)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입도지원센터는 독도의 동도접안시설 인근에 90억 원을 투입해 짓는 3층짜리 건물로 올해 11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총면적 480m² 규모로 1층에는 설비실, 2층에는 관리사무실과 의무실, 3층에는 다목적실과 숙소, 식당 등이 들어선다. 이 센터는 자료 전시, 방문객 체류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센터 건립사업은 그동안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의 반대로 묶여 있다가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부쩍 증가한 것을 계기로 외교부 등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비로소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당초 권도엽 장관이 14일 독도를 방문해 주변 해역 해상 치안 경계활동과 독도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려 했으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센터 건립과 영토관리 주무부처인 국토부 장관의 독도 방문 계획은 일본 시마네(島根) 현이 11일 도쿄에서 개최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관련 집회에 일본 차관급 관료와 국회의원이 참석한 데 따른 대응 조치 중 하나다. 국토부는 “일본이 영토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대해 심한 우려를 표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장관의 독도 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시민단체 日대사관 앞서 규탄 집회한편 경북도의회와 안용복재단, 경북지역 시민단체 소속 30여 명은 1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독도는 서기 512년 신라에 편입된 이래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데도 일본은 독도를 빼앗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서마저 왜곡된 사실을 적고 있다”며 “일본의 야만적 행위는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중대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저질 막말 파문에 휩싸인 서울 노원갑의 김용민 후보(38)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 대표는 7일 밤 황창화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불거진 이후 첫 공식 입장 표명이었다. 한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대표가 7일 저녁 김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후보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며 “당 차원에서 김 후보를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를 주저앉히려면 당에서 제명시키는 수밖에 없다. 선거법상 후보 등록 전에는 당이 공천을 취소할 수 있지만 등록 후에는 공천 취소는 불가능하다. 다만 당이 해당 후보를 제명시키면 당적이탈이 돼 후보 사퇴와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한 대표의 발언은 당과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해 여성계·종교계·노인층까지 확산된 불을 꺼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이해찬 상임고문이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더는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명쾌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6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한국장로총연합회 등 7개 개신교 단체는 7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노인단체들은 김 후보 사무소 앞과 지하철역에서 김 후보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등 교육 관련 16개 단체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충남 천안 유세에서 “도대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교육을 이렇게 송두리째 마비시켜 버리겠다는 작정인가”라며 “이런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면 우리 정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그동안 ‘김용민 마케팅’에 앞장섰던 민주당 한 대표가 ‘김용민 씨가 참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후보직 사퇴를 권유할 게 아니라 출당시켜야 한다”며 “여대생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던 강용석 의원을 즉각 출당 조치했던 새누리당을 본받으라”고 몰아세웠다.▼ 민주 내부서도 “나꼼수 눈치보나” 비판… 김용민 어제 나꼼수 집회 참석 ▼민주통합당 내 일각에선 “한 대표의 반응이 어정쩡하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김 후보가 버틴다고 하는데 당으로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은 ‘나는 꼼수다’ 팀의 눈치를 보면서 여당의 공세를 피하고 보겠다는 어설픈 타협책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의 사과 발표가 주요 언론매체가 쉬는 토요일 한밤중에 나온 데 대해서도 당당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7일 저녁 부랴부랴 김용민 씨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부활절(8일) 예배 준비하는 목사님들 들으시라고 한 것”이라며 개신교계 무마용임을 토로했다.하지만 김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며 사퇴 불가 태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7일 트위터에 “금식 기도를 하며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8일에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선거구 내) 공릉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인) 아버지께서 안수기도를 해주셨습니다”라며 안수기도 사진을 띄우는가 하면 “심판 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치는 세상, 투표가 이긴다”라고 주장했다.‘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주진우 씨는 김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나꼼수 삼두노출 이벤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꼼수’ 지지자 등 6000여 명(경찰 추산)이 몰려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기도 했다. 준비한 차량 위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연출한 김어준 씨는 “김용민, 네가 실수한 것, 잘못한 것, 그래서 사과한 것 다 안다. 하지만 네 잘못은 국회에 들어가서 사죄해 이 ××야”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선거 기간에 우리가 돈을 쓰면 선거법 위반이라니 선거 끝나면 (여러분들에게) 자장면을 쏘겠다”고 했고, 주 씨는 “지나가다 김용민을 보면 무조건 가서 와락 안아 달라”고 말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김 후보는 지지자들의 박수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어준 씨는 9일 부산에서 문재인(사상), 김정길 후보(부산진을) 등과 함께 야권 후보 지지 유세를 갖는다.한편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은 여야 대표들은 주요 격전지에서 총력 유세전을 폈다. 7일까지 부산·경남에서 1박 2일 유세를 벌인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8일엔 충청과 강원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한 대표는 승부처인 서울의 각 선거구를 30분 단위로 쪼개 누비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15번)에 공천된 필리핀 출신의 이주여성 이자스민 씨(35·사진)의 학력을 둘러싸고 ‘마녀 사냥’식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이 씨의 학력위조 논란은 이달 12일 반(反)다문화 정서가 강한 온라인 카페에 한 누리꾼이 “필리핀 학제를 보니 고등학교가 없는데 대학 다니다 말았으면 한국으로 따지면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거다. 고등학교도 못 마친 필리핀 여성이 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가”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필리핀 학제는 초등학교 6년, 고교(하이스쿨) 4년을 졸업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그동안 이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의대 중퇴생으로 소개해 왔다. 하지만 21일 비례대표로 선정된 이 씨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 학력란에 ‘필리핀 아테네오데다바오대 생물학과 중퇴’로 기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졌다.본보가 이 씨가 다니던 대학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FAQ)’ 게시판을 확인해 본 결과 ‘생물학과는 일반적으로 의과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듣는 과정으로 졸업생 전원이 의과대학에 진학했다’고 안내돼 있었다. 누리꾼의 지적대로 이 씨가 실제 의대에 진학한 것은 아니지만 이 씨가 다니던 학과가 사실상 한국의 의예과 개념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씨 측 역시 “학과생 모두 의대로 진학하기 때문에 중간 과정을 생략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