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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과 강릉시청이 ‘2009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디자인경영 부문과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일 ‘2009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시상식을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희림건축사무소(디자인경영), 서울 송파구청(지자체)이 받았다. 디자인진흥원은 “애경산업은 2002년부터 디자인 부문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두고 디자인경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또 강릉시는 ‘도시 개조’라는 목표를 세우고 공간, 경관, 환경, 행정, 문화디자인을 함께 고려해 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송도컨벤시아에서는 8일까지 ‘디자인 코리아 2009’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19개국 21개 디자인 관련 기업과 기관이 출품한 제품 13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최신 디자인 이슈를 조명하는 ‘디자인국제회의’와 정부의 산업디자인 전략을 발표하는 ‘대한민국디자인진흥대회’도 함께 열린다.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디자인은 감성경제 시대에 소비자의 로열티를 확보하는 중요한 혁신도구가 됐다”며 “이번 디자인 대상과 전시회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키워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두바이 쇼크’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닌 ‘조정기’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영국, 미국 등 세계 12개국에 있는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각국의 반응을 긴급 조사한 결과 ‘이번 사태로 어느 정도의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30일 밝혔다. KOTRA는 “주요국들은 두바이 전체 부채규모가 크지 않아 글로벌 경제 회복의 큰 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다만 영국, 중국의 건설 관련 기업들이 이번 사태로 중동 전체의 건설경기가 침체하거나 중동 사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을 위기에 빠뜨리기보다는 그간 예견돼 온 증시 조정 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기아자동차는 준대형 신차 ‘K7’이 국내 동급 차량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탄소성적표지란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기아차는 “K7의 탄소배출 총량은 29.5t으로, 이 중 86.4%는 제품 사용단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 천연가스 이용 냉방시스템 보급에 100억 투입정부가 내년부터 천연가스를 이용한 냉방 시스템을 보급하는 데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냉방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야간에 얼음을 얼린 뒤 낮에 냉방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지식경제부는 “계절별로 변동이 큰 가스 수요를 균등화하고 여름에 전력부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가스 냉방은 설치비가 많이 들어 규모가 큰 곳에 적합하기 때문에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에너지, 친환경 폐기물 처리 공법 개발 활용SK에너지는 석유화학제품 생산 및 정유 공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그린 습식산화공법(Green WAO)’을 개발해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유화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황을 제거할 때 가성소다(NaOH)를 사용하고, 남은 폐(廢) 가성소다는 소각해 왔다. 새 공법은 폐 가성소다를 산화 처리한 뒤 다시 폐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SK 측은 하루 처리능력 300t 규모인 이 공정을 가동해 연간 1만 t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을 찾은 사람들은 논밭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각종 작물 대신 잔디가 빼곡히 심어진 논밭이 흡사 초록색 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장성군 관계자는 “논이 아니라 골프장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20여 년 전부터 시작한 잔디 재배가 드디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동안 정체상태였던 잔디시장이 참살이,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부도 잔디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장성군에 잔디 전문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해 지원하기로 했다. ○ ‘봄’ 맞은 잔디시장 일찌감치 잔디 농사를 시작한 장성군에는 국내 잔디 생산 농가의 86%인 1500여 농가가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군에는 원래 양잠사업을 하는 농가가 많았지만, 이것이 사양화하면서 2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잔디 재배에 매달리기 시작했다”며 “장성군을 보면 우리나라 잔디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잔디 수요는 1986년 아시아경기.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크게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골프장과 묘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잔디 수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장성잔디생산자협의회 정용성 회장은 “예전에는 골프장 묘지 등 넓은 곳의 수요가 많아 30×30cm 크기로만 판매했지만, 2∼3년 전부터 개인 정원, 옥상 정원 수요가 늘면서 좁은 공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20×20cm, 15×15cm 크기로도 판매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는 생산한 물량을 모두 팔았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장성군 잔디 농가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한국잔디협회 심규열 부소장은 “조경 시설과 학교 운동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잔디시장은 매년 2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싹은 텄지만… 잔디시장이 커지자 정부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산림청은 2010년부터 장성군에 잔디 전문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직거래 추진, 잔디 유통시스템 개선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1840여 잔디 농가가 연 300억 원가량의 잔디를 생산하고 있다”며 “경관 개선, 도시열섬 현상 완화, 토양 유실 방지 등 잔디의 용도가 많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유통센터 설립 등 잔디산업 지원의 청사진은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잔디시장 세부 수요, 식재 현황 등에 대한 통계도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잔디협회는 “생산농가, 유통상인 등을 통해 국내 잔디 수요를 골프장(40%), 묘지(30%), 조경시설(25%), 학교운동장 등 기타(5%) 정도로 파악하고 있을 뿐”이라며 “잔디 식재 현황도 스포츠 시설(총 2억9333만 m²)을 제외하고는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잔디시장이 활성화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아 지원이 다소 소홀했지만,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잔디산업 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2010년 유통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잔디 규격화·표준화, 품종 개량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잔디 산업을 녹색 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사진)이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에서 임기 4년의 이사로 재선됐다고 농협이 22일 밝혔다. 최 회장은 18일에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에 선출됐다. ICA는 1985년에 창설된 비정부기구로 세계 89개국 233개 중앙단위 협동조합이 가입돼 있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을 찾은 사람들은 논밭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각종 작물대신 잔디가 빼곡히 심어져 있는 논밭은 흡사 초록색 카펫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성군 관계자는 "논이 아니라 골프장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20여년 전부터 시작한 잔디 재배가 드디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동안 정체상태였던 잔디 시장이 참살이,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부도 잔디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장성군에 잔디 전문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해 지원하기로 했다. ● '봄' 맞은 잔디 시장 일찌감치 잔디 농사를 시작한 장성군에는 국내 잔디 생산 농가의 86%인 1500여 농가가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군에는 원래 양잠사업을 하는 농가가 많았지만, 이것이 사양화하면서 2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잔디재배에 매달리기 시작했다"며 "장성군을 보면 우리나라 잔디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잔디 수요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크게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골프장과 묘지 차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잔디수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장성잔디생산자협의회 정용성 회장은 "예전에는 골프장, 묘지 등 넓은 곳의 수요가 많아 30㎝×30㎝ 크기로만 판매했지만, 2~3년 전부터 개인 정원, 옥상 정원 수요가 늘면서 좁은 공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20㎝×20㎝, 15㎝×15㎝ 크기로도 판매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는 생산한 물량을 모두 팔았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장성군 잔디 농가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한국잔디협회 심규열 부소장은 "조경 시설과 학교 운동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잔디 시장은 매년 2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싹은 텄지만… 잔디 시장이 커지자 정부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산림청은 2010년부터 장성군에 잔디 전문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직거래 추진, 잔디 유통시스템 개선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1840여 잔디 농가가 연 300억 원 가량의 잔디를 생산하고 있다"며 "경관 개선, 도시열섬 현상 완화, 토양 유실 방지 등 잔디의 활용 용도가 많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유통센터 설립 등 잔디 산업 지원의 청사진은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잔디 시장 세부 수요, 식재 현황 등에 대한 통계도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잔디협회는 "생산농가, 유통상인 등을 통해 국내 잔디 수요를 골프장(40%), 묘지(30%), 조경시설(25%), 학교운동장 등 기타(5%) 정도로 파악하고 있을 뿐"이라며 "잔디 식재 현황도 스포츠 시설(총 2억9333만㎡)을 제외하고는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잔디 시장이 활성화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아 지원이 다소 소홀했지만,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잔디 산업 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2010년 유통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잔디 규격화·표준화, 품종 개량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잔디 산업을 녹색 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지경부, 8개 컨소시엄 선정한국전력, SK텔레콤, LG텔레콤, KT, LG전자 등이 한국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토대가 될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 지원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실증단지 구축 사업 3개 분야에 응모한 11개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 결과 총 8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4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스마트 플레이스(스마트홈, 빌딩 구축)’ 분야에서는 유력한 후보였던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탈락하고 SK텔레콤, KT, LG전자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전기차 충전소)’ 분야는 한국전력, SK에너지, GS칼텍스 등 3개의 컨소시엄이, ‘스마트 리뉴어블(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 분야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2개의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8개 컨소시엄에는 4년 동안 총 370억 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된다. 지경부는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 27일 열리는 총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후 12월 초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이 19일 회사 측에 단체협약 해지통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가스공사 노조는 “사측이 성실한 단체교섭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필수유지 업무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21일부터 지역별 순환파업을 시작해 노사 자율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침해조항 수정을 요구하는 사측과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인력감축을 거부하는 노조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가스공사 노사는 단체협약 개정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회사 측은 9일 노조 중앙집행위원 10명을 고소·고발하고 11일에는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고했다.}
STX유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가 발주한 1억1600만 유로(약 2006억 원) 규모의 극지방 해양탐사선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1만2000t 규모에 45명의 승무원과 100여 명의 연구진이 탑승할 수 있는 이 해양탐사선은 STX핀란드 라우마(Rauma) 조선소가 설계와 건조를 맡아 2012년 4월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성전기공업, 아우디에 7년간 車부품 공급LS 계열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대성전기공업은 독일 아우디에 공회전 자동 제어장치용 디시디시(DC-DC) 컨버터(전압 안정기)를 2010년부터 7년 동안 3900만 유로(약 674억7000만 원)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공회전 후 엔진을 재가동할 때 영향을 받는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의 입력 전원을 일정하게 유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부품이다. GM대우 ‘2010년형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시판GM대우자동차는 중형 세단 ‘2010년형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모델(사진)을 18일부터 판매한다. 이 모델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강조하고 17인치 휠과 전 좌석 열선 내장 시트를 채택했다. 가격은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한 모델이 2305만 원. SK에너지, 베트남서 두 번째 유전 개발 성공SK에너지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베트남 호찌민 시 동남쪽에 위치한 15-1/05 광구에서 탐사정 시추 결과 원유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광구의 개발에는 SK에너지, 베트남의 PV, 프랑스의 토탈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캐릭터 ‘캐니멀’ 세계 애니 전시회 인기 2위국산 토종 캐릭터 ‘캐니멀(CANIMAL)’이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어린이 애니메이션 전시회 ‘2009 밉컴주니어’에서 인기순위 2위에 올랐다. 18일 KOTRA에 따르면 바이어 조회건수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고, 최근 전시회 홈페이지에 결과가 공개됐다. 부즈클럽이 만든 ‘캐니멀’은 음료를 담는 용기인 ‘캔’과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의 합성어. 이번 전시회에는 59개국 618개사에서 4만325개 작품을 출품했다.}
온실가스 감축안 후속조치… 이르면 내달초 발표온실가스 감축안 확정에 이은 후속조치로 정부가 ‘녹색 핵심 5대 산업’ 선정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연구원은 18일 “녹색 핵심 산업을 빠른 시간 안에 선정해 이르면 다음 달 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녹색 핵심 5대 산업 선정 작업은 8월 시작됐지만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안이 정해지지 않아 지금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산업연구원은 “핵심 산업 선정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까지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 작업에는 지경부 외에도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녹색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를 산업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엄격한 과정 통해 선발年4억개 냉동정액 생산전국에 있는 한우 암소는 약 100만 마리. 그렇다면 이 암소들의 수정을 담당하는 ‘보증씨수소’는 몇 마리나 될까? 답은 ‘55마리’다. 한우 유전자 관리를 맡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17일 전국 보증씨수소의 선발 및 관리과정을 공개했다. 보증씨수소가 이렇게 적은 이유를 농진청은 “한우의 혈통과 품질 유지를 위해 보증씨수소 선발과정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탓에 키워도 별 이득이 없어 대부분 어릴 때 도축된다. 다만 혈통이 우수한 400∼500마리의 수소는 예외적으로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키운다. 농진청은 “매년 부모의 혈통이 뛰어난 수소만 골라 시중가의 130% 가격에 구입한다”며 “이 400여 마리의 성장을 1년 동안 지켜본 뒤 체중, 지방도 등이 우수한 40여 마리를 1차로 추려낸다”고 설명했다. 보증씨수소가 되려면 ‘본인’뿐 아니라 ‘자식 소’의 성장도 우수해야 하기 때문에 1차 선발된 수소의 정액으로 수정된 송아지의 성장도 관찰 대상이다. 결국 ‘아빠 소’와 ‘자식 소’ 모두 성장이 우수한 수소 20여 마리 만이 보증씨수소가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3∼5년의 과정 끝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는 2년 정도 활동한다”며 “보증씨수소 한 마리에 소요되는 예산만 10억 원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선발된 보증씨수소 한 마리는 연간 4억 개의 냉동정액을 생산하고, 이 냉동정액은 전국 농가에 공급돼 한우 암소의 수정에 쓰인다. 농진청은 “한우의 인기가 높을수록 가짜 한우도 많아져 한우 관리가 더 정교해지고 첨단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젖소와 돼지에도 한우와 같은 관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정부, 소재펀드 1000억도 조성 미국 고어사의 고어텍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과 같은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2018년까지 모두 2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본보 8월 20일자 B1면 참조 지식경제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선진국 대비 60% 선인 핵심소재 기술을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2018년까지 티타늄, 고분자 전해질 소자 등 10대 핵심소재(WPM·World Premier Material) 개발에 1조 원을 투입하고 핵심소재별로 기업, 학계,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기업형 사업단’을 꾸려 지원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WPM은 세계 시장에서 매출 10억 달러 이상, 점유율 30%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소재”라며 “각 사업단장이 프로젝트 기획과 연구개발의 전권을 갖는 기업경영 방식의 추진체제를 도입해 10개의 WPM을 고유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소재 전문펀드를 조성해 기업을 지원하고, 10대 WPM과 10대 핵심부품 자립화를 위해 2012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이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에 4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소재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희유금속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희유금속 비축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이번 대책에는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는 업계의 건의에 따라 기술인력 양성 및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2010년 100여 명을 시작으로 화학, 금속 등 소재 관련 학과 우수 학생을 선발해 교육비 및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고 이들이 졸업 후 전공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취업을 돕기로 했다. 또 중소 부품소재 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 인력을 부품소재 기업에 최소 3년 이상 파견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 대일 무역적자의 73%가 부품소재 산업일 정도로 핵심 부품소재의 대외 의존도가 심하다”며 “핵심 부품소재의 자립화와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美 답변서, 기존 FTA案과 큰 차이 없어”미국의 국내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요구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가 최근 미국의 추가 요구사항을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문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 등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대사관 측에 문의했다”며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미국 측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열람했지만 기존의 한미 FTA 양허안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경부의 문의에 미국대사관이 답변 형식으로 제시한 자료에는 △승용차 관세는 발효 즉시 철폐 △현재 배기량별로 5단계로 되어 있는 자동차세를 3단계로 단순화 등 기존 한미 FTA 양허안 내용 외에 별다른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미국 상하원 의원 등은 국내 자동차 시장 개방과 관련해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의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 “한미 FTA를 수정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잇달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지경부 측은 “미국에서 추가 개방과 관련한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우리 측의 대응을 위해서라도 관련 사실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문의한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대사관의 답변을 봐도 뚜렷한 추가 요구 조건이 없어 자국 내 정치적 사정에 의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연탄서 도시가스로 주종목 바뀌었지만 ‘에너지 제왕’ 名家전통 면면‘삼천리의 역사가 우리나라 에너지의 역사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인 삼천리의 직원들은 이 말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다닌다. 실제로 1955년 설립해 올해로 54주년을 맞은 삼천리의 역사는 우리나라 에너지시장의 변천사와 궤적을 같이한다. 연탄에서 시작해 도시가스, 열병합발전, 신재생에너지, 해외에너지개발 등 에너지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섭렵해온 삼천리는 이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 연탄부터 태양광발전까지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로 출발한 삼천리는 사업 초기만 해도 수많은 연탄회사 중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성실’을 사훈으로 삼은 회사답게 석탄 함유랑을 높인 질 좋은 연탄과 사고 없는 배달로 ‘삼천리 연탄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축적한 결과 대성, 삼표와 함께 ‘3대 연탄회사’로 성장한다. 그 배경에는 연탄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회사를 이끌어온 공동 창업주인 이장균, 유성연 명예회장의 노력이 있었다. 아버지에 이어 삼천리를 이끌고 있는 이만득 회장은 훗날 “용돈을 주시던 아버지의 손은 항상 탄가루가 묻어 까맸다”며 “공장에서 일하다가 새카만 손으로 도시락을 드시던 두 창업주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삼천리는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하면서 첫 번째 변화를 모색한다. 당시만 해도 시장 규모가 크지 않던 도시가스 시장 진출에 ‘무모하다’는 사내외 비판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도시가스 사업을 주도했던 이 회장은 “연탄이 잘 팔리고 있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연탄사업은 사양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사업군 발굴을 위해 고민하다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에너지 쪽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도시가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부문은 초기에는 큰 이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도시가스가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도시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설비투자에 힘써온 삼천리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 실제로 1992년부터 도시가스 부문 매출이 연탄 매출을 앞섰다. 발빠른 투자는 삼천리가 국내 33개 도시가스 사업자 중 17.4%의 시장점유율(2008년 기준)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근간이 됐다. 삼천리의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고객은 총 237만여 명. 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 길이만 4559km에 이른다. 이후 삼천리는 집단에너지사업, 소형 열병합발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사업 등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 ‘100년 연속 흑자’를 향해 삼천리는 53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적자도 낸 적이 없다. 창업 이후 지속적인 흑자와 1973년부터 연속 주주배당이라는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06년 무디스로부터 민간 에너지업계 최고 신용등급인 ‘A3’ 등급을 받았다. 회사 측은 “흔들림 없는 품질 경영과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는 2대를 이어온 탄탄한 동업관계가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광복 후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이 명예회장은 사업차 알고 지내던 유 명예회장과 합심해 삼천리를 세웠고 두 가문의 동업은 2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세인 이만득, 유상덕 회장도 삼천리, 삼탄 등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동등하게 유지하며 의리를 지켜가고 있다”며 “신규사업 진출도 항상 두 회장이 상의해 결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5년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삼천리는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친환경 생활문화 사업을 위해 2008년 SL&C를 설립하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을 위해 전남 함평에 2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 것도 새로운 변신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친환경 생활문화 사업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주력해 흑자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삼천리 약사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 창립-1973년 ‘삼천리산업 주식회사’로 상호 변경-1982년 경인도시가스 주식회사 인수-1984년 ‘주식회사 삼천리’로 상호 변경-1999년 업계 최초 ISO9001, ISO14001 동시 인증 획득-2006년 한국지역난방공사 합작법인 휴세스(HUCES) 출범 -2007년 이라크 바지안 탐사광구 생산물 분배계약 체결 -2009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6년 연속 수상}
한전산하 5개 발전회사 이어“경영권 침해 조항 개정필요” 한국전력공사 산하 5개 발전회사에 이어 한국가스공사도 단체협약 해지를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해지를 결정하고 이를 노조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스공사 노사는 그동안 단체협약 개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 측은 “기존 협약에 담긴 ‘순직·공상 시 자녀 특별 채용 의무’는 경영권 침해에 해당하며, 그 밖에도 과다한 노조 지원 조항을 담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정원 감축과 회사 측의 개정안에 반대한다며 맞서 왔다. 회사 측의 해지 통보에 따라 노사가 맺은 기존의 단체협약은 6개월 이후부터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수정된 단체협약안을 노조에 제시해 다시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진해운은 김영민 사장(사진)이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월드 시핑 서밋 2009’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월드 시핑 서밋’은 전 세계 주요 해운 관계자는 물론 중국 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연례행사로 2004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화동양행, 오늘 서울팔래스호텔서 화폐경매 화폐전문업체 ㈜화동양행은 1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16회 화동화폐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의 주요 출품물은 구한말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독수리 문양 주화 3종, 한국 최초의 금화 3종, 한국에 현존하는 최초 지폐,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왕가경축 열쇠패’ 등이다.■ 한국 원자력 계측제어기술, 첫 국제표준 선정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005년 7월 국제전기위원회(IEC)에 제안한 ‘원자력 계측제어기술 국제표준안’이 4년간의 검토 끝에 IEC의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표준원 측은 “이번 선정은 한국의 원전기술 중 첫 국제표준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 오늘부터 대졸 신입사원 모집 AK플라자는 12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2010년 2월 졸업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채용 인원은 30명 안팎이다. 지원서류는 AK멤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합격자는 2010년 1월부터 서울 수원 분당 등의 AK플라자에서 근무하게 된다.}
축산농 백신접종 내주로 당겨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으면 기르던 동물도 격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에서 고양이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키우던 동물도 격리하는 ‘반려동물 보호 및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잠복기인 5∼7일 동물병원 등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아직까지는 권고 사항일 뿐 강제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점병원 시설 개선과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이달 중 예산 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대입 수험생들이 모두 참석할 1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에 발열검사를 하기로 하고 수험생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H5N2)가 발생해 변종 인플루엔자가 출현하지 않도록 축산농가 종사자 4만여 명에 대해서는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신종 플루 예방백신 접종 시기를 다음 주로 앞당기기로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우수제품생산 연거푸 ‘5스타 등급’ 1974년 설립된 경신공업은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업체 가운데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 선정하는 ‘5스타 등급’을 2005년 처음 획득한 이래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경신공업 측은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공장을 둘러보고 시스템을 배우려는 방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신공업의 대표 제품은 자동차의 신경망을 구성하는 전기 신호 전달장치와 정션박스, 하이브리드 부품이다. 회사 측은 “기술 발달에 따라 2개의 동력원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일본 기업과 합작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해외 진출도 서둘렀다. 1997년 인도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북미, 동남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한편 합작 및 기술제휴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부품 전자화, 경량화 추세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그렇다” 26% “아니다” 36%■식품안전 국민의식 조사… 광우병 오해 여전주부 김영아 씨(39·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지난해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사본 적이 없다. 주로 한우를 구입하고 한우가 너무 비싸면 가끔 호주산을 구입하곤 한다. 김 씨는 “미국산 쇠고기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든다”며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광우병 파동이 사그라든 지 1년이 넘었지만 국민 대다수는 아직도 광우병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식품안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실시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품안전 관련 보도를 봤을 때 ‘불안하다’는 응답이 87.4%였다. ○ 광우병에 대한 이해 아직 낮아 응답자 다수는 광우병에 관심이 많고 스스로 광우병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광우병에 관심이 많다’는 문항에 ‘그렇다’는 답은 전체의 62.1%였고, ‘광우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4.5%로 ‘아니다’(29.4%)보다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광우병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광우병 위험통제국에서 광우병 쇠고기가 유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대해 조사 대상의 18.4%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부정적인 답은 46.0%였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광우병이 발생했더라도 위험물질의 유통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에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준다. 광우병 쇠고기 등 위해식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검역과 원산지 표시제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철저한 검역을 하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국내로 수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에 긍정하는 답은 21.1%에 불과했고, 부정하는 응답은 47.8%였다. ‘원산지표시제 등으로 국산과 수입품이 구분돼 있어 광우병 쇠고기를 구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에는 16.5%만 동의한 반면 46.8%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 “믿고 따를 정보가 부족하다” 광우병뿐 아니라 일반적인 식품안전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았다. ‘농축산물 구매 시 우려하는 점’으로 응답자들은 △잔류농약(58.1%) △중금속(22.5%) △세균(9.5%) △기생충(4.6%) △이물질(4.5%) 등을 들었다. 하지만 식품안전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잔류농약이 아니라 세균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식품안전에 관해 국민이 믿을 만한 정보원이 마땅치 않은 점도 문제였다. 응답자들이 가장 신뢰한다고 꼽은 정보원은 ‘전문가와 연구인’이었지만 전문가 집단이 실제로는 정보원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 정보를 얻는 정보원의 순위는 △TV(85.4%) △주변 사람(39.0%) △인터넷(29.8%) △신문(28.3%·이상 복수응답) 등의 순이었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식품안전 분야에서 전문가를 키워야 국민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 성과를 위한 정책 연구에 집중할 게 아니라 국민들의 근본적 궁금증을 풀어줄 기초 과학 연구를 중시해야 한다고 학계는 강조한다.○ 정부 식품안전 제도의 현주소 정부의 식품안전정책에 대한 이해부족도 불신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 추적제’ 등 주요 식품안전정책 8가지 가운데 4가지는 ‘모른다’는 사람이 ‘안다’는 사람보다 많았다. 홍보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6개월 동안 식품안전 제도에 관한 홍보를 본 적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없다’는 응답이 71.4%였다. 전문가들은 일방적 ‘홍보’가 아닌 ‘소통’을 강조했다. 곽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학자들이 아무리 안전하다고 외쳐봐야 불안감이 없어지지 않으므로 소비자가 걱정하는 부분을 검증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언론이 식품안전 정보를 전달할 때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과거에 논란을 일으킨 ‘쓰레기 만두’ 같은 용어는 정서적으로 공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