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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펜타곤(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의 주문량을 분석해 군사적 움직임 가능성을 예측하는 SNS 계정 ‘펜타곤 피자 리포트(Pentagon Pizza Report)’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이 계정은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에도 피자 주문 급증 현상을 포착해 그 정밀도와 실시간 분석력에 관심이 쏠렸다.■“오후 6시 59분, 피자 주문 폭증”…1시간 뒤 테헤란 폭발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계정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 13일 “오후 6시 59분(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일) 기준 펜타곤 주변 거의 모든 피자 가게에서 주문이 급증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약 한 시간 뒤, 이란 국영 TV는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평소 미군 사령부의 심야 활동이 급증할 경우 피자 주문이 함께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바탕으로 국제 분쟁 조짐을 예측해왔다. 계정 운영자는 “야간 근무가 많아질수록 피자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며 “이는 보통 전 세계 안보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이 계정은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를 포착한 바 있다. 2024년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공격 당시에도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 “피자만 먹는 거 아냐”…반박 나서그러나 미 국방부는 해당 분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통해 “펜타곤 내에는 피자뿐 아니라 초밥, 샌드위치, 도넛, 커피 등 다양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며 “피자 주문량이 작전과 직접 연관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브라질 중서부의 한 가정집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권총을 장난삼아 만지다 실수로 어머니를 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14일(현지시각) 브라질 G1과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브라질 중서부 마투그로수주 히우베르지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생했다.당시 부부는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마당에 있었고, 아이는 탁자 위에 놓인 9㎜ 권총을 집어 들었다. 부모가 잠시 대화 중인 사이, 아이는 방아쇠를 당겼고 총성이 울렸다. 어머니는 가슴과 팔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이 충격적인 장면은 자택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영상에는 총에 맞은 어머니가 상처를 확인한 뒤 몇 걸음 걷다가 그대로 쓰러지는 장면, 아이가 놀라 어머니에게 달려가 껴안으려는 모습, 아버지가 총을 치우고 아내를 살피는 모습까지 담겼다.피해 여성은 27세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총기와 탄약은 현장에서 압수됐고, 부검은 사건 다음 날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 관리 소홀 여부 수사… 남편 과실치사 혐의 조사 중현지 경찰은 해당 권총이 남편 명의로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였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총기를 어린아이의 손이 닿는 위치에 둔 점을 중대 과실로 보고, 남편을 과실치사 및 총기 관리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남편은 경찰 진술에서 “아이 손에 총이 쥐어진 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아동보호 위원회에 사건을 이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사고를 일으킨 아이는 형사책임 연령 미만으로 처벌 대상은 아니며, 현재 가족과 함께 지내는 중이다.지역 주민들은 SNS를 통해 “믿기 힘든 비극”,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는 등의 반응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영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하던 40대 여성과 강사가 공중 추락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체험자는 체험 당일 고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낙하산과 예비낙하산 모두 펴지지 않은 채 참사가 벌어졌다.15일(현지시각)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1시경 영국 남서부 데번주의 한 비행장에서 일어났다. 48세 여성 A 씨와 30대 강사 B 씨는 탠덤 스카이다이빙 체험 도중 추락해 숨졌다.■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 두 사람 모두 숨진 채 발견현지 구조대는 “주낙하산과 예비낙하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1만5000피트(약 4570m) 상공에서 점프한 상태였으며, 사망 원인으로는 낙하산 미작동에 따른 추락사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두 사람이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탠덤 스카이다이빙은 체험자와 전문 강사가 한 몸에 묶인 상태로 2인 1조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이다. A 씨는 애초 7000피트 점프를 신청했으나, 현장에서 고도를 15000피트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 유족의 애도A 씨는 네 자녀를 둔 어머니로, 10대 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씨는 마사지 치료사로 일하며, 푸드뱅크 자원봉사 활동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장남은 “고인은 언제나 타인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이었다”며 “우리 가족은 평화롭게 애도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밝혔다.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스카이다이버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장면을 공중에서 직접 목격했다”며 “낙하 전 장비와 낙하산, 고글 등 모든 안전 점검이 이뤄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비극적 사고”…공식 조사 본격화영국 스카이다이빙 협회는 “두 명의 점퍼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족과 스카이다이빙 커뮤니티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보고서는 경찰 등 관계 기관에 제출될 예정이다.현지 경찰도 목격자 진술과 장비 기록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프랑스 남서부의 한 주택 벽 속에서 1000개가 넘는 희귀 금화 컬렉션이 발견돼, 최근 경매에서 한화 약 47억 원에 낙찰됐다.금화를 숨겨놓은 이는 지난해 89세로 세상을 떠난 무명의 고령 수집가였다.■고대 마케도니아부터 루이 16세까지…역사 품은 금화금화를 수집한 인물은 카스티욘(Castillonnès) 마을에 거주하던 폴 나르스(89) 씨로, 생전 검소하게 살아 외부에 재산을 드러내지 않았던 인물이다.하지만 그의 집 안벽 속에 숨겨져 있던 금화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유럽 역사의 흐름을 담고 있었다.발견된 금화는 총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 시절(기원전 336~323년)의 동전부터 프랑스 왕 루이 14세, 15세, 16세 통치기에 발행된 금화까지, 역사적 가치가 큰 희귀 주화들이 포함돼 있다.금화들은 모두 라벨링되어 정리돼 있었고, 20프랑 금화 172개씩 담긴 꾸러미 10개도 함께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꾸러미가 금괴 수준의 가치를 지닌다며, 나르스가 “무엇을 수집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경매가 47억 원…유산 정리 중 밝혀진 벽 속 비밀이 수집품은 최근 파리의 경매사 보생 르페브르(Beaussant Lefèvre)에서 경매에 부쳐졌으며, 약 300만 유로(한화 약 47억 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가 200만 유로를 크게 웃도는 가격이었다.금화는 나르스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자택을 공증인은 유산 정리 차 방문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그가 생전에 금화를 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결국, 창고 한켠 그림 뒤에 숨겨진 벽 속 비밀 공간에서 수집품을 찾아냈다.■가족 없이 세상 떠난 수집가…수익은 친척에게나르스는 자녀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생전 여동생과 함께 금화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이번 경매 수익은 그의 먼 친척들에게 상속될 예정이다.경매사 측은 “공증인의 수색이 없었더라면 이 희귀한 금화들은 영원히 벽 속에 묻혔을지도 모른다”며, “역사와 수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발견”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가수 이효리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유튜버와의 인연을 이어온 사실이 전해졌다. 일회성 만남을 넘어선 따뜻한 교류가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15일 유튜버 ‘daily여니’는 자신의 채널에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효리와 함께 페스티벌을 구경하고, 남편 이상순의 무대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비행기 옆자리에서 시작된 인연, 이효리의 진심 어린 공감유튜버 여니는 구독자 4만6000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로, 수포성 표피박리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이 병은 피부에 약한 마찰만으로도 물집과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이효리와의 인연은 2023년 비행기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니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이효리가 자신의 투병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상담해 주었다고 전했다.■ 병문안에 페스티벌까지… 조용히 이어진 따뜻한 인연이후 몇 달이 지나, 이효리 측 매니저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입원 중이던 여니가 곧 퇴원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자, 이효리가 병문안을 오겠다는 뜻을 밝혔고 실제로 병원을 찾아와 한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여니는 “바쁘셨을 텐데, 병원 생활이 지루하지 않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에도 안부 인사를 나누는 연락이 종종 오갔으며, 이번 페스티벌 동행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영상 속 여니는 “누군가의 콘서트도 오랜만이었고, 페스티벌은 가본 적 없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준 효리 언니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파도 파도 미담뿐”… 진심에 감동한 누리꾼들 반응이효리의 조용한 선행이 전해지자, 누리꾼들도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파도 파도 미담뿐이다”, “인연을 이렇게 챙긴다는 게 참 대단하다”, “진짜 진국”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기도 여주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수동 1등 당첨 복권이 4장이나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14일 진행된 제1176회 로또 추첨에서는 ‘7, 9, 11, 21, 30, 35’가 1등 당첨 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9’다.이번 회차 전체 1등 당첨자는 13명이며, 1인당 당첨금은 20억5217만 원이다. 이 가운데 4장이 여주의 같은 판매점에서 수동으로 구매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일인이 여러 장을 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 동일인이 맞다면 총 당첨금은 약 82억 원에 달한다.이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나도 수동 살 땐 한 번호로만 여러 장 산다”, “오천 원짜리 네 장 당첨된 적은 있는데 부럽다”, “무슨 꿈을 꿨을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경기도 고양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도 수동 1등 당첨 복권 2장이 나와, 이 역시 동일인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약 같은 사람이 구입한 것이라면 약 41억 원가량을 수령하게 된다.2등은 89명이 나왔다. 이들은 각각 4996만 원을 받게 된다. 3등은 3533명으로 1인당 126만 원이 지급된다.4등(4개 번호 일치)은 17만1545명으로 각 5만 원, 5등(3개 번호 일치)은 274만6919명으로 각 5000원을 받게 된다.로또 당첨금은 추첨 다음 날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하며, 지급 마감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수백 개의 크리스털로 장식된 전시 의자가 관광객의 ‘인증샷’으로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물관 측은 “예술은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빈센트의 의자’에서 영감…수공예 크리스털 작품 파손문제가 된 작품은 이탈리아 현대미술가 니콜라 볼라(Nicola Bolla)의 수공예품이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빈센트의 의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수백 개의 크리스털로 섬세하게 장식돼 있다. 작품은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가 비어 있고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앉지 마시오” 경고 무시…남성 관광객 기대다 박살사고는 이탈리아 베로나의 팔라초 마페이 박물관에서 일어났다.박물관 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전시실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한 남녀 관광객이 전시된 크리스털 의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이 먼저 앉는 시늉으로 포즈를 취했다. 남성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사진을 찍다가 실제로 의자에 몸을 기댔고, 순식간에 의자의 두 다리가 부러졌다. 놀란 관광객들은 급히 자리를 떴고, 당시 현장에는 경비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는 ‘앉지 마십시오’, ‘부서지기 쉬운 작품입니다’라는 경고문이 함께 부착돼 있었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사건은 실수 아닌 경솔함…문화유산 전체 위협할 수 있어”박물관 측은 이 사건을 단순한 실수로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NS 공식 입장에서 “이번 사건은 장난이 아닌 실제로 벌어진 일이며,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 하나의 예술 작품과 문화유산 전체를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은 사랑받는 대상이지만, 그보다 먼저 보호되고 존중받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비판으로 끝나지 않고, 관람 문화에 대한 재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의자는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 다시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측은 사건 직후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의 관광객들은 현장을 빠져나간 뒤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박물관 측은 “이 사건이 단순한 불운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공항이나 호텔,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료 USB 충전 포트를 무심코 이용했다가 해킹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에서는 스마트폰을 USB 포트에 직접 꽂지 말라”고 당부했다.TSA는 “해커가 USB 포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는 수법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를 ‘주스 재킹(Juice Jacking)’이라고 설명했다.■충전 중 침투하는 악성코드…보안 당국 일제히 경고주스 재킹은 사용자가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순간, 보이지 않게 악성코드가 기기에 침투하는 수법이다. 이렇게 감염된 스마트폰은 해커에게 사진, 연락처, 비밀번호, 금융 앱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빼앗기거나, 기기 자체가 ‘인질’로 잡히는 피해를 볼 수 있다. TSA는 “이동 중이라도 개인 충전기나 배터리 팩을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공공 USB 포트 사용을 경계하고 있다. FBI 덴버 지부는 지난해 4월 공식 SNS를 통해 “공항이나 쇼핑센터에 설치된 무료 충전기를 피하고, 개인 충전기와 USB 케이블을 가져다 일반 전기 콘센트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보안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데이터 전송 기능이 차단된 ‘충전 전용 케이블’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와이파이도 안심 못 한다…일상 속 보안 사각지대암호화되지 않은 무료 와이파이도 또 다른 보안 위협이다.TSA는 “암호화되지 않은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보안업체 노턴(Norton)도 뉴욕포스트에 “공공 와이파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지 않아 해커가 쉽게 은행 정보나 로그인 기록 등을 가로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휴대전화 충전이나 무료 와이파이 이용은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처럼 편리한 환경 뒤에는 해킹이나 정보 유출 같은 보안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안 당국과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보안 의식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의 한 유기견 입양 행사에서 낯선 남성의 건강 이상을 감지한 유기견의 행동이 감동을 자아냈다. ■ 시에나, 낯선 남성에게 다가가 앞발을 얹다1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Peopl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캠벨카운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입양 행사가 열렸다. 암컷 유기견 ‘시에나’는 평소처럼 꼬리를 흔들며 방문객들을 반겼다.그러던 중 시에나는 갑자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한 남성 앞으로 다가갔다. 시에나는 살며시 그에게 앞발을 얹었다. 지시된 행동도, 훈련된 동작도 아니었다.잠시 뒤, 남성의 아내는 “남편의 발작이 곧 시작될 것 같다”고 외쳤다. 시에나가 처음 본 남성의 이상 징후를 먼저 알아차린 셈이다.■ “훈련 받은 적 없어…개의 마법 같은 직감”보호소 측은 “시에나는 응급상황을 감지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시에나의 행동에 대해서 “개들이 지닌 마법 같은 직감”이라고 설명했다.보호소 관계자는 시에나는 배변 훈련이 잘되어 있고, ‘앉아’, ‘손’ 등 기본 명령도 익숙한 것을 미루어 보아 사람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보호소는 당시 상황을 SNS에 공유하며 “우리가 구조한 아이가, 결국 우리를 구한다”는 문구를 남겼다.시에나의 행동은 온라인에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시에나의 입양을 희망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가족은 이미 세 마리의 반려견과 살고 있어 입양은 어렵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충북 증평군의 한 주택. 오후 1시경 낮잠을 자던 A 씨는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눈을 떴다. A 씨는 보조배터리 근처에서 화염이 번지고 있는 걸 목격했다. 전날 밤 10시 충전을 위해 콘센트에 꽂아둔 보조배터리였다. A 씨는 곧바로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장판에는 그을음과 배터리 잔해가 어지럽게 남았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새벽 4시, 침실에서 있던 B 양(12)은 보조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는 걸 보고 벌떡 일어났다.충전기에 꽂아둔 보조배터리가 갑자기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불은 순식간에 침대 위로 번졌고, 이불과 인형은 새까맣게 그을렸다. B 양은 곧장 부모를 깨웠고,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기 전 멈췄다.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5년 새 3배 급증이 같은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년간(2019~2023년)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612건 발생했다. 2019년 51건이던 사고는 2023년 179건으로 증가하며 3배 이상 늘었다.특히 ‘자는 동안 충전’이라는 습관이 위험을 키운다. 충전 시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기기가 장시간 방치되면서 과열, 누전 등 위험요소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 샤오미, 아이리버 등 7개 브랜드의 보조배터리(용량 10,000mAh)를 실험한 결과,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고속충전기로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최소 3시간 26분에서 최대 4시간 38분이었다. 일반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최대 5시간 39분까지 소요됐다. 즉 수면 중 6~7시간 이상 충전 상태로 방치된다면, 과충전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익숙함이 더 위험”…당국이 제시한 안전 수칙보조배터리는 흔하게 사용하는 전자기기 중 하나지만, 그만큼 방심하기 쉽다. 한국소비자원, 국립소방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등은 반복적으로 보조배터리 안전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충전이 완료되면 전원을 즉시 분리하고 충전 중에는 다른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열, 변형, 타는 냄새가 감지되면 즉시 충전을 중단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를 금속류와 함께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보조배터리 포트에 동전이나 열쇠 같은 금속이 닿으면 합선이나 발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포트 구분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제품은 입력(IN)과 출력(OUT) 포트가 구분돼 있어, 이를 혼동해 사용할 경우 기기 손상 위험이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큰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여름철에는 보조배터리를 차량 내부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차 안에 둔 보조배터리는 직사광선과 차량 내부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발열 및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기 광명시의 한 군사시설 외곽 철조망이 파손된 채 발견돼 외부인의 침입 정황이 포착됐다. 군과 경찰은 즉각 합동 수사에 착수하고, 용의자의 행적 추적과 지역 내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탄약고 인근 철조망 절단…군 관계자 신고광명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경 “군부대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군부대 관계자가 탄약고에서 약 250m 떨어진 외곽 철조망 일부가 끊어진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군과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부터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광명시는 이날 오전 11시 51분경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군사시설에 침입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의심자를 발견할 경우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의자 인상착의는?…에코백 든 디지털 팔토시 착용 남성확인된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회색 모자에 남색 반소매 티셔츠, 검정 긴 바지, 디지털 팔토시를 착용했으며 에코백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주변 지역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이동 경로와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군과 긴밀히 협조해 현장 수색 및 용의자 동선을 추적 중”이라며 “사안이 민감한 만큼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학교 급식 등에서 제공된 빵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인 사례가 충북에 이어 세종시와 전북 부안에서도 추가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사례가 동일한 제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13일, 빵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 사례가 현재까지 총 4건이며, 관련 증상을 호소한 인원은 208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식중독균 검출된 빵, 전국 유통…첫 사례 이후 감염 지속 확산문제가 된 빵은 식품제조·가공업체인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한 제품이다. 제품은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으로, 두 제품 모두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 Enteritidis)가 검출됐다.해당 제품의 소비기한은 각각 2025년 10월 12일과 9월 21일로, 5월 중순부터 전국 학교 급식소 등으로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부터 세종·부안까지…확산되는 집단감염첫 집단감염은 지난달 15~16일 충북 지역 급식소에서 발생했다. 당시 총 155명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세종시(18명)와 전북 부안군(35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며 2건이 추가로 확인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5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 질병관리청은 “초기 확산 이후에도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 간 연관성과 유통 경로에 대한 정밀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살모넬라 뭐길래…“해당 제품 섭취 후 복통·설사 땐 즉시 진료”살모넬라균은 주로 덜 익힌 달걀, 가금류, 오염된 식품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발열·구토·복통·설사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1주일 이내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고령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살모넬라 감염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회수 대상 제품을 보관 중이라면 섭취를 중단하고 폐기하거나 반품해야 한다”며 “복통·설사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동일 시설에서 증상이 2명 이상일 경우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고 귀국하는 남성들의 모습이 한 항공기 안에서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좌석마다 ‘두피 자국’이 나란히 보이는 진풍경에 “이건 마치 터키 헤어라인즈”라는 자막까지 붙었다.■ SNS 영상 속 ‘이식 자국 줄줄이’… “튀르키예의 흔한 풍경”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콘텐츠 제작자는 지난 5월 6일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후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좌석에 앉은 남성 승객들의 두피에 촘촘한 이식 자국이 남은 모습이 담겼다.해당 영상에 ‘터키 헤어라인즈(Turkish Hairlines)’라는 자막을 달며 “튀르키예에서 가장 흔한 풍경”이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을 빗댄 이 표현은, 이식 수술을 마친 이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항공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풍자한 것이다.■누리꾼 반응은 ‘엇갈림’… “웃자고 한 얘기 vs. 외모 비하”해당 영상이 퍼진 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외모 비하 아니냐”, “탈모는 남성에게 큰 스트레스다”,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이런 장면은 실제로 자주 본다”, “웃자고 한 말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튀르키예, 세계 최대 모발이식 관광지… 연 100만 명 몰려실제로 튀르키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발 이식 목적지로 꼽힌다. 튀르키예보건관광협회(THTC)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글로벌 모발 이식 의료관광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시술을 위해 이 나라를 찾는다. 2025년에는 방문객 수가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주요 분야 1위를 휩쓸었다. 국내 병원들은 전체 9개 평가 항목 중 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수준의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아산병원 3관왕, 삼성은 종양·호흡기 분야 1위이번 평가는 뉴스위크와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공동 진행했으며,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10개국의 병원을 대상으로 했다.조사는 현직 의료진 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으며, 병원 추천 외에도 국내·국제 인증 현황과 환자보고결과(PROMs) 도입 여부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평가 대상은 심장수술(Cardiac Surgery), 심장(Cardiology), 내분비(Endocrinology), 신경(Neurology), 신경외과(Neurosurgery), 종양(Oncology), 정형외과(Orthopedics), 소아과(Pediatrics), 호흡기(Pulmonology) 등 9개 분야다.서울아산병원은 심장, 내분비, 정형외과 부문에서 아시아·태평양 1위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종양과 호흡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소아과 부문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정상을 차지했다. 심장수술, 신경,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일본 도쿄대병원이 1위를 기록했다.비수도권 병원의 약진도 돋보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종양 분야에서 30위, 전남대병원은 같은 분야에서 87위에 올랐고, 전남대병원은 소아과 분야에서도 93위를 기록했다.■ 한국 내 순위도 뚜렷… 아산·삼성·서울대 ‘빅3’ 선도국내 병원 간 상대적 순위도 명확하게 드러났다.서울아산병원은 심장수술과 신경 분야에서 아시아 1위는 놓쳤지만, 한국 병원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경 분야 2위는 세브란스병원이 차지했다. 내분비 부문에서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2~4위를 차지했고, 호흡기 부문에서도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령화 시대, 전문병원 역량 더 중요해진다뉴스위크는 “202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인구의 4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 기술 발전과 고령화에 따른 맞춤형 전문 진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들의 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제작사 디즈니와 유니버설픽처스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플랫폼 ‘미드저니(Midjourney)’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제작사는 6월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는 미드저니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겨울왕국’의 엘사, ‘슈렉’ 시리즈, ‘심슨’, ‘인어공주’, ‘미니언’ 등 자사 캐릭터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생성·배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미드저니는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서비스다. 웹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디즈니와 유니버설은 “미드저니는 전형적인 저작권 무임승차자이며, 표절을 반복하고 있다”며 “AI로 만든 이미지라고 해서 저작권 침해가 아닌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미드저니가 자사 소프트웨어 훈련을 위해 수많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 수집했다”고 주장했다.소장에는 미드저니가 생성한 이미지 150여 장이 증거로 첨부됐다. 이들 이미지 대부분은 기존 유명 캐릭터와 유사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두 제작사는 지난해부터 미드저니에 저작권 침해 중단을 요구해왔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미드저니 측은 소송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CEO 데이비드 홀츠는 같은 날 열린 이용자 화상회의에서 “법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미드저니는 앞으로도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즈니는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AI 기술은 창작을 보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AI가 만들었다고 해서 저작권 침해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전 세계 아트토이 시장에서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블랙핑크 리사와 리한나 등 글로벌 스타들이 애장품으로 소개하고, 한정판 피규어는 경매에서 수억 원에 낙찰되며 ‘차세대 헬로키티’로 주목받고 있다.중국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대표 캐릭터인 라부부는 홍콩 출신 작가 룽카싱이 디자인했으며, 2019년부터 팝마트를 통해 본격 유통되기 시작했다. 토끼 귀와 뾰족한 이빨이 특징인 북유럽 요정 콘셉트의 캐릭터다.중국 매체 계면신문 등에 따르면 6월 10일 중국 경매회사 용러(永乐)가 연 춘계 경매에서 민트색 라부부 피규어가 108만 위안(약 2억 44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수수료(15%)를 포함해 총 124만 2000위안(약 2억 3500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피규어는 세계에 단 하나뿐인 민트 컬러 모델로, 높이가 131㎝에 달하는 대형 PVC 조형물이다. 같은 경매에서는 15개 한정으로 제작된 갈색 라부부 피규어도 82만 위안(약 1억 5500만 원)에 팔렸다.라부부의 인기는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SNS나 인터뷰에서 ‘애장템’으로 등장하면서 더해졌다. 여기에 팝마트 특유의 ‘블라인드 박스’ 판매 전략도 수집욕을 자극했다. 어떤 제품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해야 하며, 원하는 제품을 얻기 위해 여러 개를 사는 이른바 ‘뽑기’ 방식이 소비자를 열광시켰다.중국 문화산업박람회에선 도시 콘셉트별 한정판 라부부 시리즈도 공개돼 현장 관심을 끌었다.팝마트는 이 인기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팝마트의 미국 시장 수익은 전년 대비 약 900%, 유럽은 600% 넘게 급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리융젠 주임은 인민망 인터뷰에서 “아트토이 산업은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2026년에는 산업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9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JP모건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하며, 글로벌 장수 IP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문가들은 “희소성과 브랜드 전략, 셀럽 마케팅이 어우러지며 라부부는 단순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휴가 중이던 군인이 음주 운전 차량을 목격하고 경찰과 함께 추격에 나섰다. 경찰이 차량을 놓친 순간에도 정확한 위치를 안내하며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11일 부산경찰청은 ‘경찰X시민 콜라보 검거 작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휴가를 나온 20대 육군 병장 A 씨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0시 27분경 부산 해운대구 좌동 도로에서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그는 즉시 112에 신고한 뒤, 함께 있던 친구 B 씨와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을 추격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문제 차량을 뒤쫓았지만, 운전자는 정차 지시를 무시한 채 약 4㎞ 구간을 신호를 무시하고 난폭 운전하며 도주했다. 도중 좌회전을 하던 차량을 경찰이 놓치는 상황이 벌어졌다.이때 A 씨가 탄 오토바이가 순찰차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경찰에 ‘이쪽’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순찰차는 그의 뒤를 따라 다시 추격에 나섰다.B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수색해 차량을 발견했고, A 씨는 그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경찰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협조로 경찰은 차량 위치를 다시 포착할 수 있었다.약 26분간 이어진 추격 끝에 경찰은 오전 0시 53분경, 40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 운전 및 난폭 운전)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었다.A 씨는 현재 육군 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관이 되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며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시신을 고온의 알칼리성 물에 녹여 폐수로 처리하는 ‘수장(water cremation)’ 방식이 영국에서 공식 장례 절차로 도입될지 주목된다.10일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법률위원회는 수화장(水化葬)을 포함한 새로운 장례 방식 도입을 위해 관련 법 개정 검토에 착수했다.물 화장은 시신을 섭씨 160도의 알칼리성 물에 담가 수 시간 동안 분해하는 방식이다. 조직은 완전히 액체화돼 폐수로 처리되며, 남은 뼈는 유골로 갈아 유족에게 전달된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폐수에는 DNA나 조직 잔여물이 남지 않으며, 색은 차나 맥주처럼 갈색을 띤다. 인공 관절 같은 금속 부품은 따로 남는다. 이 방식은 현재 미국 30개 주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일랜드 등에서는 이미 도입돼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비용이 지역에 따라 1500~5000달러(약 205만 원~686만 원)로, 일반 화장과 비슷하다.물 화장은 친환경 장례 방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화장은 시신 1구당 약 535파운드(약 243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물 화장은 탄소량이 훨씬 적고 에너지 소비도 낮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영국 한 대학교의 폐수 전문가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를 변기 물과 섞어버리는 느낌을 받아 거부감을 느낀다”며 문화적 저항감을 설명했다.영국의 대표 장례 기업 ‘코옵 퓨너럴케어(Co-op Funeralcare)’는 2023년 이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관련 규제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폐수 처리 방식에 대한 법적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제도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당뇨병 환자가 경찰관이 건넨 요구르트 한 병으로 의식을 되찾은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이 사연은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4월,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구조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당시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오던 A 씨는 난간을 붙잡은 채 휘청거렸다. 곧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주변 시민들이 달려와 상태를 살피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쓰러진 A 씨에게 말을 걸며 상태를 파악하려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경찰은 곧바로 휴대용 지문 스캐너를 꺼내 신원을 확인했다.연락받고 현장에 도착한 보호자는 “A 씨가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보호자의 설명을 듣던 경찰관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지하철역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그가 향한 곳은 인근 편의점이었다. 이내 손에 요구르트를 들고 돌아온 경찰은 쓰러진 사람에게 한 모금씩 조심스럽게 건넸다. 마침내, A 씨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뜨고 말을 건넬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당시 A 씨의 혈당은 30mg/dL로, 일반적인 정상 수치(70~100mg/dL)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정도 수치는 뇌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의식을 잃거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태다.다행히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행동 덕분에 A 씨는 구급대가 도착할 무렵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이후 119 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유명 출판사에서 육아 심리학서를 낸 저자가 학력은 물론, 추천사까지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판사는 해당 도서 판매를 중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10일 길벗출판사는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 저자 김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출판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저자의 주요 경력은 사실과 달랐고, 책에 실린 추천사도 당사자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김 씨는 홍보물에서 자신을 ‘하버드대학교 심리학·뇌과학 학사, UCLA 임상심리학 박사, 미국 공인 임상심리학자’라고 소개해 왔다.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씨의 학위나 논문 기록이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책에 실린 추천사 역시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 책 추천사에는 하워드 가드너(하버드대 교육대학원), 데이비드 카루소(예일대 감성지능 연구원), 딘 키스 시몬턴(UC데이비스 심리학과) 등이 등장한다.길벗출판사는 저자 이력에 대해 “구글이나 링크드인 등에서 김 씨의 학위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서울시교육청과 대검찰청 등에서 강의를 한 이력이 확인돼 해당 기관에서 이력을 검토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계약 전 저자의 상담실에서 미팅을 진행했는데, 하버드대 등 주요 기관 명의의 인증서가 비치돼 있었다”며 “당시 임상 심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자의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이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추천사에 대해선 “저자가 영문 원고를 지도교수나 학계 인사에게 전달해 추천사를 받겠다고 했고, 이후 추천 문구를 전달해 왔다”며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해 신뢰가 쌓인 상태였기 때문에 위조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길벗출판사는 해당 도서의 판매를 중단하고, 서점에 배포된 책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