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한상준 팀장

동아일보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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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상준 팀장입니다.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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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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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비상사태에도 근무 소홀” 축산과학원 간부 전원 사표받아

    농촌진흥청이 구제역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근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산하 축산과학원의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19명 전원에게서 일괄 사표를 받았다. 농진청은 “지난 주말 불시에 산하 기관 현장 점검을 실시해 근무지 이탈 등을 적발했다”며 “느슨해진 근무 기강을 바로잡고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의미에서 간부 공무원 전원에게서 사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농진청은 이들의 사표를 당장 처리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점검은 김재수 청장이 직접 나섰으며, 일부 담당자가 정해진 근무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을 적발하고 사표 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구제역과 관련해 관계기관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연구와 종축보전을 책임지고 있는 축산과학원에서 근무 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표를 받은 것”이라며 “해당 기관 간부들의 안이한 인식과 상황 판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각심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 연구기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지만 축산과학원 일부 직원은 “당직자에게 잘못은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간부의 사표를 강제로 받는 것이 적합한 조치인지는 의문이 든다”고 반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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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캐나다서 ‘우라늄 노다지’ 찾았다

    한국전력은 캐나다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라늄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연료 등이 참가한 한전컨소시엄은 2008년 1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우라늄 탐사 전문회사인 피션 에너지와 워터베리 탐사계약을 체결했고, 총 97개 시추공에서 탐사를 벌인 결과 최근 20여 개 시추공에서 고품위 우라늄을 발견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한전 측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이 추진해온 4건의 해외 우라늄 탐사사업 중 최초로 경제성 확보가 유망한 우라늄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이번에 발견된 우라늄의 품위는 1∼15%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품위는 광물 덩어리에 포함된 우라늄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통상 0.05%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세계 10위의 우라늄 생산회사인 데니슨의 지분 17%를 확보하고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아레바가 소유한 이무라랑 광산 지분 10%를 인수하는 등 우라늄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으로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지의 우량 광구 지분 인수 및 광산회사 인수합병(M&A)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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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방문 강화농장주가 구제역 전파”

    지난달 8일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중국을 방문한 농장주에 의해 전파됐고 충북 충주시, 충남 청양군으로 확산된 것 역시 사람과 차량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위원장 김봉환 경북대 수의대 명예교수)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구제역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강화에서 발생한 첫 구제역은 ‘이미 구제역이 발생했던 동북아 국가’(중국)를 방문한 농장주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구제역 첫 발생 이후 사료 운송차량, 축산 관련자 모임 등을 통해 강화 지역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위원회는 경기 김포시의 발생에 대해서는 “김포 구제역 발생 농장주가 4월 5일 강화를 방문했고, 8일 조합총회에서 이 농장주와 강화의 발생 농장주들이 함께 모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첫 확진 판정은 4월 9일에 이뤄졌다. 이후 내륙으로 확산되는 과정에는 안이한 방역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구제역이 확산되자 정부는 즉시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농장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당부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큰 화로 이어졌다. 위원회는 “첫 내륙 확산지역이었던 충주의 경우 4월 9일 김포를 방문한 차량이 16일 해당 농장에 방문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11번째 발생지역인 청양군 목면의 경우 4월 23일 인공수정사와 농장주 등 10여 명이 모인 것을 계기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때는 강화, 김포에서 구제역이 한창 발생하던 시점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는 정부가 축산농장의 철저한 방역과 주의를 당부하던 때였는데, 이 조치만 따랐어도 (충주와 같은 내륙지역에서의) 추가 발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중간발표와는 별개로 추가 조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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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식품 검역검사청 만든다

    현재 여러 기관으로 나뉘어 있는 농축수산물의 검역 및 검사 업무가 ‘농수산식품검역검사청’(검역검사청)으로 일원화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식물검역원, 수의과학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검역검사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고위공무원 가급(1급)이 청장을 맡게 되는 검역검사청은 3개 기관을 통합해 4국 20과 1연구원 체제로 운영된다”며 “행정안전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10월경 검역검사청을 신설해 일관된 검역·검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검역·검사 엇박자’ 없앤다 그동안 농산물(식물검역원), 축산물(수의과학검역원), 수산물(수산물품질검사원) 검역·검사 업무를 각기 다른 기관이 맡고 있는 탓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검사는 식품의 안전성을, 검역은 동식물의 질병 문제를 살피는 것으로 비슷한 업무지만 대상에 따라 소관기관이 달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농축수산물 안전체계 강화를 위해 검역·검사 기관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당초 올해 12월 검역검사청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연 2회 구제역 발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가 검역·검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검역검사청 출범은 탄력을 받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가축성 질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멜라민, 말라카이트 그린 등 유해물질이 위험요소로 등장했기 때문에 (검역검사청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이제 국내에 반입되는 농축수산물의 일괄 검역·검사 시스템이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검역검사청의 통합 문제에 대해 농식품부는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장태평 장관은 최근 직원들에게 “자칫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으니,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강화’가 최우선 과제 올해 두 차례의 구제역 발생으로 역학 조사 업무가 폭증하자 수의과학검역원은 부랴부랴 과거 역학조사팀에서 근무했던 직원까지 긴급 투입해야만 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검역검사청 출범을 계기로 중복된 업무 인력을 조정해 되도록 현장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설되는 검역검사청은 축산물안전국 동물방역국 식물검역국 수산물안전국 등 4개 국으로 구성하는 한편 지방 조직은 6개청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기존 3개 기관의 중복되는 업무 인력은 검역·검사 현장에 투입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행안부는 검역검사청의 인원은 현재 3개 기관의 1289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직제개편으로 6급 이상 공무원은 59명 늘고, 6급 이하가 그만큼 줄어들어 고위직이 늘어나게 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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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코닝정밀소재’로 사명 변경 外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삼성코닝정밀소재’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세라믹 등 무기재료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유리가 주력 제품이었던 삼성코닝정밀유리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삼성코닝정밀소재’로 변경하고 무기소재 전문기업으로 재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 SKT ‘고속상향패킷접속’ 서비스 오늘 시작SK텔레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릴 때 속도가 최대 15배 빠른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HSUPA 가능 지역에선 별도의 가입절차나 설정 없이 초당 최대 5.76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올릴 수 있게 된다.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19일 전국 59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광물공사, 3억달러 글로벌 채권 발행 성공한국광물자원공사는 광물자원개발과 인수합병을 위한 3억 달러의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공사 최초의 해외공모채로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됐으며 만기는 5년, 금리는 4.234%이다. 공사 측은 “이번 채권 발행에 약 175개 기관으로부터 발행액의 8.7배에 달하는 26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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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경제국장 김영삼 △충청체신청장 이상진 △지역경제총괄과장 박태성 ◇경향신문 △편집국 교열팀장 오세윤}

    •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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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태평 농식품 “쌀값 안정 위해 필요시 추가조치”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쌀값 안정을 위해 20만 t을 수매하기로 했는데 효과가 없다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쌀 20만 t을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산지 쌀값은 5일 기준으로 80kg 한 가마에 13만3076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10만 t을 사들인 후 산지 벼값은 상승세로 반등한 반면 쌀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14일 2차로 10만 t을 구매하면 벼값은 물론 쌀값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쌀 생산량의 6% 정도만 가공식품으로 가공하는데, 일본의 경우 14%쯤 된다”며 “우리도 4%포인트 정도 올려 10%로 확대하면 물량으로 20만 t 정도 되는데, 연평균 남는 쌀이 20만 t이다”고 덧붙였다. 쌀 가공식품 생산을 늘리면 남는 쌀을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장관은 정부가 사들인 쌀의 처리방안에 대해서 “쌀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물량은 시장에서 소비하고, 남은 물량은 가공용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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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생산-가공-유통 통합경영 식품사 유망”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구제역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는 중남미 지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칠레는 주변국과는 달리 구제역 열풍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 최근 방한한 칠레 식품기업 ‘아그로수퍼’의 하이메 리오스 생산관리 이사(사진)는 10일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부 주도가 아닌 농가 중심의 방역활동과 방역을 위한 높은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1955년 칠레의 작은 양계장에서 시작한 아그로수퍼는 지난해 매출이 15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식품기업. 돼지고기, 햄, 소시지부터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수출한다. 한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 농가에 품질 및 안전 관리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리오스 이사는 “정부가 앞장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그로수퍼 농장은 허가받지 않은 차량과 인력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료 공급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외부에서 자동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생산이력제 등 강도 높은 안전시스템 구축이 세계시장 공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칠레는 미국에 이어 점유율 2위다. 아그로수퍼는 지난해에만 3만2000t(약 7200만 달러)의 돼지고기를 한국에 수출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칠레산의 점유율이 하락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품질 향상 노력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계속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리오스 이사는 한국에서도 아그로수퍼와 같은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생산, 가공,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한국도 중소규모 농장들이 하나로 모여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내수 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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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한식 홍보대사로 위촉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한식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위촉식을 열고 김연아를 한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지난해 한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함께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됐다. 김연아는 위촉식에서 “한식 세계화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이 한국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위촉장을 전달하며 “선뜻 한식 홍보대사를 맡아주겠다고 해 감사하다”고 했다. 김연아는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갈비와 찌개류를 꼽았고, 장 장관은 위촉장과 함께 한우갈비를 김연아에게 선물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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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세계 5번째 원전기술 수출국 분류

    원자력산업 관련 기업과 단체로 구성된 세계원자력협회(WNA)가 한국을 세계 주요 원자력발전소 수출국으로 분류했다. 5일 지식경제부와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WNA는 지난해 12월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지난달 말 홈페이지에 한국을 ‘원자력기술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로 표기했다. 이에 앞서 WNA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4개국을 원전기술 수출국으로 분류했는데 이번에 한국을 다섯 번째로 포함시켰다. WNA는 또 국가별 브리핑 코너에서 “한국의 지식경제부는 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한 후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해 3대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2012년까지 원전기술을 100%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가 원자력을 전략적인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며 “202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현재보다 56% 늘리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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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젖소 키운 지 30년” 61세 신억승 씨의 8년전 ‘안성 구제역’ 그 뒤…

    《8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김포시, 충북 충주시로까지 확산됐다. 확산 지역이 넓어지고 발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축산농가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밤잠 못 이루고 방역에 여념이 없는 전국 축산농가들의 절절한 마음을 경기 안성시의 한 축산 농가를 통해 들어봤다. 안성은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기록된 2002년 당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봤던 지역이다. 당시 기르던 젖소 100마리를 전부 도살 처분해야 했던 신억승 씨(61)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신 씨는 지금도 젖소 7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여보세요? 예. 제가 신억승 맞습니다. 동아일보? 신문사에서 저한테 왜 전화를 했대요? 아, 구제역요…. 그거 뭐 좋은 일도 아닌데 물어볼 게 있다고…. 예. 지금도 소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야기 들어서 뭐 하시려는지 모르겠네요. 심경이야 축산하는 사람들 다 같지 않겠습니까. 아뇨, 만나는 건 좀 힘든데요.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도 비상입니다. 소 키우고 돼지 키우는 사람들끼리도 잘 안 만나요. 구제역이라는 놈이 요상해서 어디서 어떻게 튈지 모르잖아요. 궁금하신 거 있으면 그냥 통화로 하십시다.구제역, 그게 우리 동네서 발생할 거라고는 아니, 구제역 물어본다면서 나이는 왜 물어보시나. 허허. 1949년생입니다. 올해 예순 하나. 소 키운 지는 한 30년 됐습니다. 한우도 키우다, 젖소도 키우다 했습니다. 고향은 여기 경기 안성이고요. 2002년도요? 그때 젖소 한 100마리 키웠습니다. 아, 그럼요. 100마리 모두 도살 처분당했습니다.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멀쩡해 보여도 다 도살 처분 해야죠. 맘 같아서는 우리 소는 건강할 것 같고, 그래서 안 죽이고 잘 보호해서 키우고 싶지만 그게 아니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이 근방 다 그랬어요. 여기 안성시 일죽면이 면 단위로는 아마 전국에서 소, 돼지가 최고로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때 구제역으로 피해도 컸고요. 아이고 말도 마십쇼. 정신없었습니다. 구제역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우리 동네에서 발생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는 축산 안 하는 사람들은 몰라요. 걸리면 그냥 끝입니다, 끝. 멀쩡하던 소도 죽어나가고, 살아 있는 소도 다 도살 처분해야 돼요. 도살 처분이 뭐냐면 멀쩡한 소, 돼지 죽여서 묻는 겁니다. 가슴 미어져요, 정말…. 안 키워보고, 안 당해본 사람들은 정말 그 심정 모릅니다.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전기로 죽이는지 약으로 죽이는지. 안 봤어요. 눈뜨고 그 꼴을 어떻게 봅니까. 어떻게 하냐면, 공무원들이 와서 나가라고 해요. 하루 동안 농장 비우라고 합니다. 그러면 다 순순히 나갑니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까.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돌아와 보면 축사가 텅 비어 있습니다. 내가 30년 동안 소 키우면서, 축사가 비어 있는 건 그때 첨 봤습니다. 심정이요? 말해 뭐합니까…. 기가 막히죠, 기가…. 왜 (축사를) 나가냐면 자식 같은 소가 죽는 것 못 보겠으니까 그래요. ‘자식 같다, 자식 같다’라고 하니깐 잘 모르겠죠? 젖소 한 마리를 보통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키웁니다. 매일같이 밥때 되면 밥 주고, 하루 두 번, 새벽이랑 저녁에 우유 짤 때 되면 가서 우유 짭니다. 정이 안 들겠습니까? 이것들이 또 얼마나 영리한데요. 주인 다 알아봅니다. 진짜지 그럼 내가 거짓말하겠습니까. 주인 발걸음 소리, 자동차 소리 다 알아들어요. 강아지랑 똑같다니까요. 밥때 돼서 주인 차 말고 다른 차가 오면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어요. 그런데 내가 차 몰고 가면 귀신같이 알아보고 밥 달라고 난리를 쳐요. 그러니 안 예쁘겠습니까. 자식 같다는 말이 맞지요. 게다가 우유 짜서 그 덕분에 내가 먹고사는데, 그런 소를 죽여야 하니…, 아이고.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찢어져요. 지금 김포, 강화에서 소, 돼지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시위하는데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모를 거요. 그 피눈물 나는 심정을….지금 김포-강화 사람들 그 심정 이해갑니다 당연히 피해가 크죠. 생업이 끝나는 건데. 게다가 재산이라고 해봤자 소가 전부인데 그 소가 다 죽어 버렸으니…. 왜 피해가 크냐면 일단 보상금이 적어요. 젖소는 2산(産), 3산한 소에게서 우유가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비쌉니다. 2산, 3산한 소는 마리당 보통 320만 원에서 350만 원 정도 해요. 아, 새끼를 한 번 낳으면 초산이고 두 번 낳으면 2산, 세 번 낳으면 3산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 우유 많이 나오는 젖소 보상금을 고기 값으로 쳐서 240만 원, 250만 원밖에 안 줘요. 젖소는 한우, 돼지하고 보상 방식이 달라야 하는데 안 그렇거든요. 앞으로 우유 못 짜는 것까지 포함해 줘야 하는데, 안 그렇잖아요. 여기에다가 돼지, 한우와 달리 젖소는 다시 키우려고 해도 힘듭니다. 송아지를 사서 우유 짤 수 있을 때까지 키우려면 2년은 족히 걸려요. 제대로 회복되려면 한 4, 5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2산, 3산한 젖소 사면 안 되냐고요? 되기야 되겠죠. 그런데 누가 우유 한창 잘 나오는 젖소를 팔려고 하겠습니까. 안 팔아요. 그리고, 설령 사도 별로 안 좋은 소인 경우가 많아요. 나도 다시 시작해 보려고 경기 화성에서 목장 그만둔다는 사람이 있다기에 몇 마리 사왔는데, 뭐…. 별로 좋은 소는 아닙디다. 결국 송아지 한 50마리 사서 간신히 개량해서 키웠지요. 아, 또 개량을 모르시겠구나. 뭐냐면, 젖소는 한우랑 키우는 게 달라요. 한우는 덩치 좋게 키우면 되지만 젖소는 비대하면 우유가 잘 안 나옵니다. 덩치 크면 안 돼요. 사료 좋은 거 주고 살 안 찌게 다이어트도 시켜야 하고. 우유 짜는 시간 조절하면서 서서히 소를 길들여야 하고. 그 과정이 4, 5년 걸리는 겁니다. 나도 힘들게 소 사고, 죽자 살자 개량도 하고 하니 한 70마리 정도 됩디다. 힘들었죠. 여기까지 오기도. 맞아요. 다시 젖소 살 때 정부가 융자해 주긴 합니다. 이자는 3%. 그런데 그거 못 갚아요, 다들. 젖소 다시 키울 때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는 건데, 빚 갚을 능력이 생기겠습니까. 여기 일죽면에서 융자 갚은 사람 없을 겁니다. 나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봅니까. 많아요. 많다는데 참…. 한 2억 원 됩니다. 이번에 강화도에서 아주머니 한 분 돌아가셨죠? 얼마나 답답하면 그렇게…. 대출 받아서 소 산 사람들은 그 소 없어지면 정말 망하는 겁니다. 뭘로 대출을 갚아요. 대출을 더 받아야 하는 판국인데…. 2002년에 당해 봤던 사람들은 그 아줌마 심정 다 이해할 겁니다. 그럼요, 힘들었죠. 내가 자식이 딸 하나 아들 하나인데, 그때 둘 다 대학교 다니고 있었어요, 서울에서. 등록금에 이것저것 다 합쳐서 한 학기에 한 1000만 원 듭디다. 댈 능력이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이듬해 아들놈은 결국 군대 갔습니다. 이 일대 남자애들 2003년에 군대 많이 갔습니다. 배운게 이건데 다른 것 뭘 하겠어요 지금 우리는 비상이에요. 사람 모이는 데 안 가는 건 기본입니다. 구제역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들어올지 모르니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요. 농장 입구에 차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소독되게 하는 것도 만들어 놨죠. 자동차 바퀴 타고도 넘어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소독도 꼬박꼬박 하고 있고요. 여기에다가 웬만하면 농민들도 면사무소 이상으로는 멀리 안 나갑니다. 그렇게 한 번 호되게 당했으니 필사적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끼리 그래요. 이럴 때 초상나면 안 된다고. 가보지도 못하니까요.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모르죠. 어떻게 될지. 그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그러게요. 그렇게 당하고도 참…. 물론 저도 그만둘 생각 안 한 건 아니죠. 그런데 그렇게 고생하고 나서도 왜 또 키우느냐면 배운 게 이거라서 그래요. 30년 동안 소만 키웠는데 다른 것 할 수 있겠습니까. 아뇨. 기자 양반,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공무원들한테는 서운한 거 없어요. 보상금이 서운한거지, 공무원들한테 서운하다는 게 아니죠. 구제역 터지면 공무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데요. 지금 안성에서도 방역한다고 공무원들 매일같이 2교대로 돌아가면서 도로마다 지키고 소독하고 합니다. 난리예요, 난리. 우리야 소 키우는 죄로 고생한다 치지만 그 사람들은 무슨 죄입니까. 보면 안쓰러워요. 그리고 어디 뉴스인가 보니까 농장 사람들 외국 갔다고 뭐라고 하던데, 그것도 참…. 솔직히 이해는 갑니다. 지금 우리 동네만 봐도 소 키우는 사람이 젊어야 40대입니다. 40대도 적고 그나마 50, 60대 늙은이들이에요. 평생 소, 돼지 키웠던 늙은이들이 어디 해외나 갈 수 있었겠습니까. 뭐 1000마리, 2000마리 크게 키우는 사람들은 돈 많으니 도시 젊은 사람들처럼 해외 자주 가겠죠. 그런데 우리처럼 조그맣게 하는 사람들은 다 늙은 부부 둘이 합니다.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하고 한 달에 1만 원, 2만 원씩 곗돈 부어요. 몇 년 지나서 돈 차면 그때 비행기 한 번 타 보는 겁니다. 나도 그렇게 처음으로 (외국) 한 번 갔다 왔습니다. 우유를 매일같이 아침저녁으로 짜야 하니까 함부로 농장도 못 비우고, 쉬지도 못해요. 그러다가 몇 년에 한 번 쉬는 겁니다. 물론 이제는 상황이 이러니 앞으로 가면 안 되겠지요…. 아이고, 쓸데없이 말만 많이 했네. 이제 끊읍시다. 이따가 의사선생님 오십니다. 수의사요. 요새 가장 중요하고 고마운 분입니다. 우리 새끼들 아픈지 어떤지 봐주시잖아요. 아, 기자 양반. 아까 사진 말했는데 그것도 좀 그러네요. 사진 찍는다고 내가 돈 드는 일도 아니지만 지금 상황이 심각하잖아요. 요새 우리끼리도 서로 농장 안 가요. 만에 하나 모르니까, 불안해서 그래요. 한 번 당해본 사람들은 정말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이해 좀 해주세요. 그래요. 들어가세요. 궁금한 거 있으면 또 전화하십시다. 아무튼 우리 같은 사람들 심정을 대신해서 잘 좀 써주세요. 그래서 내가 전화도 받은 겁니다. 아시겠죠?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내러티브 리포트(Narrative Report)는 기존 기사 형식으론 소화하기 힘든 삶과 현장을 담는 새로운 기사 형식입니다. 생생한 현실과 감성을 통해 세상사를 이야기체(Storytelling)로 풀어냅니다. 동아일보는 내러티브 리포트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더욱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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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의 만리장성’ 새만금 길 열렸다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大役事)가 18년 5개월 만에 끝났다. 총연장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가 완성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오후 2시 새만금 방조제의 중간 위치인 전북 군산시 신시도 일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를 슬로건으로 해 열리는 준공식이 끝나면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방조제 도로가 일반에 공개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군산에서 부안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리던 게 20∼30분으로 줄어든다. 새만금 방조제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새만금지구 기본조사 및 실시 기본계획(안)’이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착수했고, 1991년 11월 28일 첫 삽을 떴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둘러싼 논란으로 1999년 환경 관련 민관공동조사, 2003년 법원의 방조제 공사 중지 결정으로 2차례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2004년 완공이던 새만금 방조제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방조제 준공으로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100ha의 국토가 새롭게 생겨났다. 정부는 이 땅을 농업(35.3%), 생태환경(21.0%), 산업(13.8%), 관광레저(8.8%), 과학연구(8.1%), 신재생에너지(7.2%), 도시(4.0%), 국제업무(1.8%)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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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파력 큰 돼지구제역… 내륙 한복판으로 확산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결국 충청권까지 확산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접수된 3곳의 구제역 의심 신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돼지농장과 인천 강화군 불은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발생한 두 차례의 구제역 가운데 경기,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충주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역 수준을 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구제역이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충주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전파됐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의 농장은 돼지 10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8마리가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며 “해당 농장에서 반경 3km 이내의 우제류 1만2640마리에 대한 긴급 도살처분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8일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도살처분 대상 우제류는 4만2793마리로 늘어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강화, 김포와 같은 ‘O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양돈농가에 모돈(어미돼지)과 돼지 정액을 공급하는 회사의 차량들이 강화와 충주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일단 이 경로를 따라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회사 차량이 지난달 26일 강화, 29일 충주를 방문했다”며 “모돈을 만진 인공수정사가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회사 차량이 다닌 경기 김포와 파주 일대 농장에 대해 긴급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충주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반경 20km까지 방역대를 설정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제역이 내륙 깊숙이 침투하고, 소보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가량 높은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방역 수준을 더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내륙 한가운데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최고 수준의 위기관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며 “위기경보 수준은 현행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사실상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태세를 갖추고, 구제역대책본부장도 제2차관에서 장관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행 가축질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되어 있다. 이에 앞서 10일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위기 경보를 ‘경계’로 격상한 바 있다. 정부는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구제역 방역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방역 및 피해농가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긴급 담화문을 통해 “구제역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 차량소독과 이동통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구제역 등 가축질병 발생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축산 농가 방문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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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6km 떨어진 곳까지 확산…“방역대 설정前 퍼졌나” 초비상

    충주 전파경로는혈청형, 강화와 같은 O형인공수정車 강화 방문뒤충주도 다녀가 전파 추정역대 최악의 구제역 되나도살처분대상 4만2793마리내륙 파고들어 잠복 가능성‘2002년 16만마리’ 넘을수도결국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김포를 거쳐 내륙 한복판인 충북 충주시까지 확산된 것으로 22일 확인되면서 사실상 전국이 구제역 위험지역에 접어들었다.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은 “충주는 내륙 교통의 중심지이고,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며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최고 수준의 위기관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8일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구제역이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등 3개 시도 8개 농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초 발생지점으로부터 136km에서 발생 농식품부는 “충주시 돼지농장의 구제역 혈청형은 강화와 같은 ‘O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강화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정부는 인천 강화군 선원면 A 씨의 농장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강화군 일대를 1차 방역대로 설정하고 방역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19일 김포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1차 방역대가 무너졌고, 이후 구제역은 김포 일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설정한 2차 방역대마저 뚫고 내륙 깊숙이 침투한 것이다. 충주의 돼지농장은 A 씨 농장과 136km가량 떨어져 있다. 일단 정부는 모돈(어미돼지)과 정액을 양돈농가에 공급하는 회사 차량들이 3월 말 강화와 충주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경로를 따라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동일한 회사이지만 각기 다른 차량이 강화와 충주를 방문한 데다 시점도 오래돼 다른 경로로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적·물적 이동과 같은 역학관계를 파악해야 차단 방역이 가능한데, 정부는 아직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3개 역학조사반을 긴급 투입해 철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금은 1월과 달리 날씨가 따뜻해 바이러스 활동의 최적기라는 점도 방역활동의 걸림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대가 마련되기 전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도 있고, 봄철이라 바이러스가 활발하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며 “전국의 축사에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 발생지역 반경 3km 도살처분 시작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충주시 신니면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20km까지 방역대를 설정하고, 위험지역(발생지역 반경 3km) 내 1만2640마리에 대한 도살처분을 시작했다. 농식품부는 “통상 반경 500m 이내에서만 도살처분을 실시하지만 충주는 내륙지역이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빠른 돼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도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살처분 대상 우제류는 강화, 김포를 포함해 4만2793마리로 늘어나 앞서 발생한 2000년 구제역(2216마리), 올해 1월 구제역(5956마리) 규모를 넘어서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기록된 2002년(16만155마리)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2년은 이번처럼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피해가 컸다”며 “도살처분 대상이 늘어나겠지만 구제역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구제역이 장기화할 경우 구제역 발생 지역 농장들의 가축 출하가 막혀 이를 정부가 사들이는 가축 수매자금 역시 급속도로 불어나게 된다. 정부는 일단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지금까지의 피해액을 1200여억 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전국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자 정부는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매몰 처리된 가축은 시가로 보상하고, 축산 농가의 생활안정을 위해 보상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겠다”며 “구제역이 끝나고 농가가 다시 가축을 구입할 경우 시세의 100%를 융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의심신고 시 곧바로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통제에 착수하는 한편 위험지역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구제역(口蹄疫) :: 소 돼지 양 염소 사슴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偶蹄類)이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가축질병. 전파속도가 빨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입(口)과 발굽(蹄)에 물집이 생겨 붙은 명칭이다. 영어명은 FMD(Foot and Mouth Disease). 잠복기는 최장 14일로 알려져 있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입술, 잇몸, 입안, 젖꼭지, 발굽 사이에 물집이 생기면서 심하게 앓거나 폐사하는데 폐사율이 50%가 넘는다.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전파되지는 않는다. 다만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발생 국가의 육류는 수입이 금지된다. 구제역은 1933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고, 정부 수립 이후에는 2000년, 2002년, 올해 1월에 발생했다.}

    • 20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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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서 구제역 의심 신고 2건

    20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충남 보령군의 농장은 정밀 조사 결과 다행히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21일에도 강화군에서 잇따라 2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우 8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충남 보령군 청라면의 농장에 대해 정밀 조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21일에도 인천 강화군 불은면과 양사면의 농장 2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불은면과 양사면의 농장은 최초 발생지역인 인천 강화군 선원면 A씨의 농가에서 각각 남쪽으로 6.5㎞, 북쪽으로 12.7㎞가량 떨어져 있다. 이로써 8일 최초 발생 이후 총 11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6건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장태평 장관 주재로 시도 행정부시장 및 부지사 회의를 열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포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는 농장과 도로를 소독하기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고 공공기관, 병원 등의 출입구에 발판 소독소와 스프레이 소독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장 장관은 "군·경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농장에 대한 소독과 예방 관찰 활동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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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농업위해 뭉치자”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한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 총회가 15일부터 이틀 동안 필리핀 타가이타이에서 열렸다. AFACI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제안으로 출범한 다자간 농업기술협력 협의체로 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참가국들은 ‘아시아 농업기술정보 네트워크’ 등 13개 사업을 논의했으며 김재수 농진청장(사진)과 필리핀 농업부 푸야트 차관을 초대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 AFACI 출범을 주도한 농촌진흥청은 “한국의 앞선 농업기술을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전달하고 아시아 지역의 농업개발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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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농련 “MB정부 농정 공약이행률 35%”

    농업인들이 이명박 정부의 농업 정책에 100점 만점에 35점을 밑도는 낮은 점수를 줬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 대강당에서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 및 지방선거 관련 각 당 정책위의장 초청토론회’를 개최하고 농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정부의 농정 공약 이행률을 공개했다. 한농련 소속 지회장 224명을 대상으로 농정에 대한 점수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34.59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농정 공약 이행률 역시 평균 35.7%에 그쳤다. 한농련 측은 “이 대통령 취임 전보다 농가 소득은 4.5% 이상 줄었고 부채는 7.8% 이상 증가했다”며 “농축산물 생산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게 낮은 점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정 공약 가운데 △5년간 쌀 목표가격 유지(100%) △원산지 표시강화(80%) △여성농업인 법적지위보장(80%)은 높은 이행률을 보였지만 △농업인 소득보전 특별법 제정 △10대 거점 국립대의 지역할당제 실시 등의 항목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한농련은 밝혔다. 강우현 한농련 회장은 “정부가 토지 개발을 하려고 농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최소한의 농지를 확보하는 데 빨간불이 켜졌다”며 “남은 3년여의 기간에 유종의 미를 거둬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회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농련은 이날 6·2지방선거에서 농업인들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농촌 선거구의 무분별한 통폐합 중단 및 농업계 인사 공천 확대 △농협중앙회 신경 분리 △후계 농업인력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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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핵심기술 爐心 설계 코드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노심(爐心) 설계 코드’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노심 설계 코드는 원자로 속의 핵연료가 중성자 등 여러 종류의 소립자와 충돌하면서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해 내는 소프트웨어로 핵연료봉의 장전량, 교체시기, 위치 등을 파악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전원자력연료, 원자력연구원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노심 설계 코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수원 측은 “2006년 10월부터 노심 설계코드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4개월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원전 핵심 기술 국산화가 한층 더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노심 설계 코드와 함께 원전 설계의 핵심 코드로 꼽히는 안전 해소 코드도 2012년 말까지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한수원 산하 원자력발전기술원 김한곤 계통설계팀장은 “노심 설계 코드를 개발한 곳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GE, 프랑스의 아레바밖에 없었다”며 “설계 코드는 원전 기술의 척도로 불릴 만큼 중요한 기술인 탓에 이들 기업이 사소한 정보라도 공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연구 초기에 어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계획대로 2012년까지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국산화가 완료되면 100% 국내 기술에 기반한 원전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에 개발된 노심 설계 코드를 각각 2016, 2017년 완공 예정인 신울진 1·2호기 핵 연료봉 장전 시 사용할 예정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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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준정부기관 첫 직무형연봉제 도입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4월부터 직무에 따라 직원들의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준정부기관에서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T는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다르게 지급하는 성과형 연봉제를 2003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직에 따라 연봉을 다르게 지급하기로 했다”며 “어렵고 위험한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 보직은 업무 난이도와 전문성 등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뉘고 등급별로 성과급도 차등 지급받게 된다. aT는 직무형 연봉제가 도입되면 처·실장급인 1급의 경우 최고등급과 최하등급의 연봉 차가 최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T는 우선 3급(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한 뒤 확대 여부는 순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공공기관 선진화에 따라 인사·보수제도의 개혁을 도입했다”며 “성과형 연봉제에 이어 직무형 연봉제도 도입됨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 건전한 경쟁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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