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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2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핵심 부품을 대부분 자체 제작했으며 일부 전자부품만 외국 상용품을 수입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외부의 큰 도움 없이 개발할 수 있는 부품 조달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말 전북 군산 서쪽 160km 해상에서 건져 올린 북한 장거리 로켓의 1단 추진체 엔진과 연료통, 산화제통 등 잔해 10점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1일 발표했다. 북한 장거리 로켓의 구조와 기술력 등 전반적인 실체가 실제 부품의 정밀 분석을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장거리 로켓(은하3호)의 1단 추진체 엔진을 비롯한 90% 이상의 핵심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온도감지기와 직류전환 장치, 압력센서, 전선 등 10여 개의 전자부품은 중국과 영국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에서 수입한 상용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품들은 미사일의 수출과 기술 이전을 제한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저촉되는 품목이 아니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북한이 수입한 전자부품을 MTCR의 통제 품목에 추가하는 문제가 국제사회의 논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신조 침투로 걷고, 실전 같은 훈련도 하고….’ ‘1·21 청와대 습격사건’ 45주년을 맞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리멤버(Remember) 1·21’ 행사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주최로 21일까지 열린다. 19∼20일엔 수방사와 서울시 공동 주최로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의 침투로를 답사하는 제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가 열렸다. 신원식 수방사령관(중장)과 장병, 서울시민 등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를 출발해 창의문과 숙정문, 삼청공원에 이르는 약 5km 구간을 걸으며 안보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다졌다. 19일 행사엔 공무(公務)로 외출했다가 연인으로 알려진 배우 김태희와 사적 접촉을 가져 군 당국으로부터 7일간 근신 처분을 받은 연예병사 가수 비(본명 정지훈·31)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수방사는 21일 서울 남태령역과 세검정 일대에서 북한군의 침투 및 국지 도발을 상정한 민관군 합동 ‘리멤버 1·21 훈련’을 실시한다. 수방사 직할부대와 특전사 707특임대대, 경찰, 서울시 관계자 등 8500여 명과 장갑차, 헬기 등이 참가하는 이 훈련은 주민 신고로 발견된 적 침투조가 아군과 교전 뒤 도주하자 이를 쫓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적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민관군 통합방위능력을 극대화하고, 수도 서울을 사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는 1·21사태의 전사자 묘역 참배와 유가족 위문행사가 열리고, 경복고 강당에선 1·21사태 관련 사진전이 개최된다. 1·21사태는 1968년 1월 21일 북한이 박정희 대통령과 정부 요인을 암살하기 위해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간첩을 보내 청와대 침투를 시도한 사건이다. 당시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북한 124군부대 소속 침투조가 서울 세검정 고개까지 잠입했으나 불심검문에 걸린 뒤 출동한 군경과 교전하다 29명은 사살(1명은 자폭)됐고, 1명은 생포됐다. 이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군경 30명과 민간인 8명이 목숨을 잃었고, 51명이 부상을 당했다. 생포된 김신조 씨는 남한에 귀순해 현재 목사로 활동 중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이후 군 당국이 도입을 추진해 온 스파이크 미사일이 다음 달 연평도와 백령도에 실전 배치된다. 최근 군 당국이 개발을 완료한 한국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KGGB)과 함께 스파이크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서북 도서와 북방한계선(NLL)을 위협하는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능력이 크게 높아진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까지 이스라엘에서 스파이크 미사일 50∼60기와 발사대 4개 세트를 도입해 연평도와 백령도의 해병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사거리 25km, 중량 70kg으로 차량이나 헬기에서 발사된 뒤 적외선 유도를 받아 서해안 내륙 기지의 갱도 속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서북 도서 긴급 보강전력의 하나로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을 추진해왔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이스라엘 현지에서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오작동이 드러나 배치 시기가 미뤄져왔다. 군 관계자는 “시험 발사 과정에서 발견된 일부 탄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과 보완 작업을 거의 마쳤다”며 “다음 달까지 배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지금 들어가면 언제 또 나올까….” 20여 년 전 군 입대 후 첫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째깍째깍 귀대 시간이 다가올수록 1분 1초라도 더 바깥 공기를 만끽하고 싶은 ‘졸병’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칼 다림질’한 군복 차림으로 휴가증을 손에 들고 부대 정문을 나설 때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듯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은 20대 초반의 청춘에게 ‘일주일 남짓한 자유는 그야말로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리운 가족과 친구, 아늑한 집과 다시 헤어져 ‘푸세식’ 화장실과 맛없는 ‘짬밥’, 고된 훈련과 근무, 선임병의 등쌀이 기다리는 갑갑한 병영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자정이 지나면 재투성이로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의 심정이 이랬으리라’고 되뇌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휴가 복귀 날이면 부대 정문 앞에서 손목시계에 눈을 고정시킨 채 착잡한 표정으로 줄담배를 피우던 장병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일부 병사는 조금이라도 더 해방감을 맛보려다 귀대 시간에 늦는 바람에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기합)’를 받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부대 복귀 후 꿈처럼 흘러간 첫 휴가의 향수를 달래며 군 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다음 휴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2년 가까이 사회와 단절돼 엄격한 군율(軍律) 속에서 지내는 병사들에게 휴가와 외박, 외출은 천금 같은 ‘활력소’이자 ‘오아시스’일 것이다. 새해 벽두에 불거진 연예병사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특혜 논란을 보면서 과거의 군 생활을 떠올린 건 기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비가 군 입대 후 ‘나흘에 한 번꼴’로 휴가나 외박, 외출을 사용해 톱스타 여배우와 ‘밀회’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가자 국방부 홈페이지 등엔 누리꾼들의 아우성이 빗발쳤다. “이러고도 일반 장병에게 최전방 철책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군 사기를 좀먹는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라”는 비판과 성토가 이어졌다. “연예병사가 ‘연애병사’냐”는 비아냥거림과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험담이 섞인 댓글도 줄줄이 달렸다. 잦은 공연 연습과 외부 지원 활동을 해야 하는 연예병사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군 당국의 해명은 들불처럼 번진 여론에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각종 행사에 동원돼 혹사당하는데 휴가만 갖고 호도한다’는 일부 연예 기획사 측과 연예인들의 반박도 비판 여론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군 당국은 공무(公務)로 외출을 나갔다 ‘사적 접촉’을 가진 비에 대해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내리는 한편 연예병사 특별 관리지침을 마련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군 관계자들은 “연예병사의 이점을 활용해 ‘휴가’와 ‘스타 여자친구’를 손쉽게 얻은 데 대해 군 안팎의 상대적 박탈감이 일거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비의 근무 실태를 살펴보면 일반 병사들이 소외감을 느낄 만한 소지가 크다. 비는 지난해 3월∼12월 말 약 10개월간 71일의 휴가와 외박, 외출을 받았다. 연예병사로 활동하기 전 육군 5사단에서 일반 병사로 근무하면서 사용한 휴가와 병가 등 23일을 합치면 총 94일로 늘어난다. 일반 병사보다 2배 이상 병영을 나와 ‘일상의 자유’를 만끽한 셈이다. 연예병사는 젊은 세대의 군 복무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는 긍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 평소 동경하던 스타들이 군 관련 홍보활동을 하면서 군 복무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청소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거액의 몸값이 매겨진 스타들이 군에서 거의 공짜로 무대에 올라 군 홍보에 기여하는 공도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군 복무 여건의 ‘공정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갈수록 특권이나 특혜로 비칠 수 있는 관행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군도 더는 거스를 수 없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예병사 제도의 빛과 그림자를 잘 살펴 특혜와 형평성 시비가 재발하지 않도록 군 당국이 운용의 묘를 살리길 바란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차기호위함(FFX) 등 해군 함정에 탑재될 해상작전헬기로 영국 기종인 와일드캣(AW-159·사진)이 선정됐다고 방위사업청이 15일 밝혔다. 당초에는 경쟁 기종인 미국 시호크(MH-60R)의 선정 가능성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가격경쟁력 등에서 와일드캣이 판세를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시호크가 성능 분야에서 와일드캣보다 우수했지만 기체 가격과 운용 적합성 등을 고려한 최종 종합평가에서 와일드캣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캣은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링스 헬기의 후속 모델로 최신형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소나)를 비롯해 대함유도탄과 어뢰, 기관총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공무 외출 중 배우 김태희와 사적 접촉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징계(7일 근신)를 받은 연예병사(국방부 홍보지원대원)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사진)가 독후감과 반성문을 쓰면서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 군 관계자는 15일 “정 상병이 소속 부대에서 추천한 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으며 반성문도 썼다. 15일부로 7일간의 근신 처분이 끝났다”고 말했다. 소속 부대가 비에게 추천한 책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무일푼으로 억만장자가 된 증권천재 조던 벨포트의 자전적 소설 ‘월가의 늑대들’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비는 근신 기간에 작성한 반성문을 통해 “내가 처신을 잘못해 (부대) 전체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남은 군 생활 기간(7개월) 자숙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그는 부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마음 같아선 전방에 가서 근무하고 싶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주어진 보직인 홍보지원병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홍보지원대원으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일로 지금까지의 활동이 무시당하고, 군 생활 기간 ‘연애활동’이나 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며 부대 측에 억울한 심경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산 너머에 숨겨진 북한군의 장사정포를 주야간 구분 없이 전천후로 파괴할 수 있는 한국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KGGB)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고 군 당국이 14일 밝혔다. 이 폭탄은 무게 500파운드(약 225kg)짜리 일반 재래식 폭탄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날개장치를 장착한 것이다. 전투기에서 발사된 뒤 최대 100km 떨어진 지상 표적을 10여 m 안팎의 오차 범위로 타격할 수 있다. 아울러 이 폭탄은 북한이 산 뒤에 숨겨둔 장사정포도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북한은 2010년 말 최전방 산악지역에 배치한 장사정포 300여 문의 갱도 진지 출입구를 산의 반대쪽 경사면으로 옮겼다. 산을 ‘엄폐물’로 삼아 유사시 아군의 대응 타격을 피해 분당 수천 발의 포탄을 쏴 서울과 수도권을 초토화시키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GGB는 산 뒤에 숨은 표적도 추적 파괴하는 선회공격 능력과 함께 F-4,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에도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공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폭탄의 핵심 장치인 GPS 유도날개장치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LIG넥스원 등 20여 민간 협력업체와 함께 5년 여간 4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것이다. 군 당국은 F-15K를 비롯해 KF-16, F-4, F-5, FA-50 등 공군의 5개 전투기 기종을 대상으로 KGGB의 장착 적합성 및 공중투하 비행시험 평가 등을 최근 완료했고 일부 기종에 실전배치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KGGB는 미국의 합동정밀직격탄(JDAM)보다 사거리가 3배 이상 길면서, 가격은 낮아 15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대장)이 11일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최근 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아파치 공격헬기(사진)의 한국 증강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파치 공격헬기의 주한미군 재배치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오디어노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조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전 이후 60년간 한반도 평화 안보에 기여한 한미 연합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24대) 증강 배치 승인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총장은 “강력한 대북 억지력 유지를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공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총장은 주한 미 지상군 전력의 유지 및 강화 방안과 한미 육군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디어노 총장은 새해를 맞아 주한 미8군 장병을 격려하려고 10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방한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지난해 10월 발생한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 사건과 관련해 장성 2명과 영관 장교 2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현돈 전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과 엄기학 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지만 그 직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휘관 확인 조치권을 발동해 이 둘의 징계 수위를 ‘징계 유예’로 각각 감경했다. 김만기 전 합참 지휘통제1팀장(대령)은 근신 7일, 임근우 전 상황장교(소령)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육군 대장)이 지난해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미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요청한 아파치 공격헬기의 증강 배치 방안이 최근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주한미군에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24대)가 추가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9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합참은 최근 서먼 사령관이 지난해 6월 요청한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의 증강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 결정에 따라 미군 당국은 올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철수가 예정된 아파치 공격헬기 중 가용 전력으로 1개 대대를 구성해 주한미군에 재배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서먼 사령관은 지난해 6월 육군협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미 2사단과 제35방공포병여단 등 주한미군의 병력과 전력 확충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공격·정찰헬기 대대의 증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라면서 미군 당국에 전력 증강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주한미군은 미 2사단 예하에 아파치 공격헬기 3개 대대를 배치했으나 2004년과 2009년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현재는 1개 대대만 운용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국민의 거의 절반(45.7%)이 20년 이내에는 통일이 힘들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열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25전쟁 정전 60주년(2013년) 국민의식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8일 보훈처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정세를 감안할 때 현 분단 상태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20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10년(25.0%), 15년(10.2%), 5년(6.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8.7%가 ‘정전 60주년이 됐지만 한반도에 여전히 전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전쟁이 끝났다’는 답변은 15.7%, ‘완전한 종전 상태’는 4.2%였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국민 안보의식 강화’(47.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대북협력과 화합’(46.8%), ‘자주국방 역량 강화’(44.6%), ‘주변국 균형외교 강화’(27.1%), ‘한미동맹 강화’(20.4%) 순이었다. 또 85.8%는 정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원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참전국들이 6·25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5.3%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공적 업무로 외출을 했다가 연인인 배우 김태희 씨(33)와 사적 접촉을 가진 연예병사(국방부 홍보지원대원)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사진)가 군 당국으로부터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았다. 연예병사가 규정 위반으로 군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것은 비가 처음이다.국방부는 8일 “정지훈 상병의 소속 부대인 국방부 근무지원대대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는 9일부터 1주일간 일과시간 동안 부대 내 지정된 장소에서 대기하며 반성문을 작성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병사에 대한 징계 수위는 강등과 영창, 휴가제한, 근신 순이다. 비가 받은 근신 처분은 가장 약한 징계로 최대 15일 이내에서 내려진다. 군 당국은 “정 상병(비)이 공무 외출 중 사적 만남을 가져선 안 된다는 상관의 지시를 어기는 등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는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남수단에 파병돼 재건과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할 ‘한빛부대’가 7일 창설됐다. 공병부대를 주축으로 의무와 수송, 통신, 경비 임무를 담당하는 장병 280여 명으로 구성된 한빛부대는 3월 말 유엔남수단재건지원단(UNMISS)의 일원으로 현지로 파병될 예정이다.}

“군 생활이 안겨준 생애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행정고시(전산직)에 최종 합격한 김솔뫼 공군 일병(26)은 7일 “군에 와서 시험을 볼 수 있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고 합격은 상상도 못했다”며 “군 복무를 하면서 꿈을 이뤘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공군 중앙전산소에서 근무 중인 김 일병은 지난해 3월 초 입대 당시 깊은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시 2차 시험에 두 차례 연거푸 떨어졌다. 결국 군 복무를 결심했고 일정이 절묘하게 맞아 입대 일주일 전 1차 시험을 치렀다. “어차피 군에선 2차 시험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치른 덕인지 1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자대에 배치된 그는 후임병 시절엔 시험 준비가 힘든 만큼 상병 이후 2차 시험을 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맡은 임무만 완수하면 후임병에게도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부대 분위기 덕분에 그는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선임병들도 일절 간섭을 하지 않았고 독서실 이용도 자유로웠다고 한다. 그는 “시험 준비 막바지엔 저녁 점호 이후 부대 독서실에서 밤 12시까지 남아 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부대에서도 김 일병의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 8월 2차 시험과 12월 3차 시험(면접) 때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 일병은 내년 3월 제대한 뒤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5급 공무원 임용 예비교육을 받을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모든 장병의 일사불란한 팀워크와 헌신이 없었다면 북한 로켓의 잔해 인양 작전은 성공하기 힘들었을 겁니다.”해군 구조함인 청해진함(4200t) 함장인 제병렬 대령(48)은 6일 북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 탐색 인양 작전을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북한이 지난해 12월 12일 쏴 올린 장거리 로켓을 최초로 탐지한 주인공은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의 사격통제사인 최영 상사(34). 당시 함내 전투정보실에서 근무하던 최 상사는 “북 로켓이 발사 52초 만에 레이더에 포착된 뒤 1단 추진체가 8개로 쪼개져 추락하는 상황을 추적했다”고 말했다.이후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의 수색 작업은 음향탐지기(소나)를 탑재한 기뢰탐색함이, 인양 작업은 청해진함과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요원이 각각 맡았다.심해잠수요원인 강상우 상사(37)는 지난해 12월 14일 1단 추진체의 첫 잔해인 산화제통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청해진함에서 해저이송용 캡슐(PTC)을 타고 해저 88m까지 내려간 그는 “한두 발짝만 옮겨도 위치를 분간하기 힘든 수중에서 한참을 뒤진 끝에 ‘은하’라고 쓰인 산화제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흘 뒤 기뢰탐색함인 옹진함이 산화제통 발견 지점으로부터 450여 m 떨어진 해저에서 여러 점의 금속 물체를 발견하자 심해잠수요원들이 다시 투입됐다. 이들은 3명씩 2개조로 수심 80여 m까지 내려가 1단 추진체의 연료통과 그 하단 부위 등을 추가로 발견해 인양 케이블에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지상 작업 때의 몇십 배에 달하는 압력을 견디며 심해에서 수색을 하다 보니 베테랑 요원조차 탈진 상태에 빠지곤 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엔진 등 북한 로켓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증거를 건져 올리면서 17일간에 걸친 인양 작전은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됐다.인양 작전이 끝난 뒤 해군은 산화제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로켓 잔해가 반경 25m 내에 가라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해군 관계자는 “로켓 잔해들이 펄에 깊이 파묻혀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영원히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관계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영웅 대접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 김정일 1주기 추모대회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이들은 김정은 이설주 부부와 함께 가장 먼저 김일성 김정일 시신에 참배했다. 책임자인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은 김정은 옆자리를 배정받는 파격 대우를 받았다. 김정은은 두 번이나 목란관 연회를 베풀면서 이들을 “제일 전우, 제일 동지”라고 치켜세웠다. 최고인민회의는 위성 발사 공로자 101명에게 북 최고 표창인 ‘공화국 영웅’ 칭호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에는 김정일훈장을 수여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진해=국방부 공동취재단 ysh1005@donga.com}
눈이 나쁜 사람도 라식수술을 받아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면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 공군은 올해부터 맨눈 시력이 0.5 미만인 사람도 시력 교정술인 라식 수술을 통해 교정시력이 1.0 이상이 될 수 있다면 조종사 요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진 맨눈 시력이 0.5 미만이면 조종요원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갈수록 학생들의 시력이 나빠져 조종요원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되자 공군이 관련 규정을 고친 것이다. 이 같은 시력기준은 2014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지원자와 내년부터 비행교육에 들어갈 조종 장학생, 학사·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 심사 때부터 적용된다. 공군에 따르면 최근 조종자원의 후보군인 고교생 가운데 맨눈 시력이 0.5 미만인 저시력자가 절반이 넘고, 200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조종사 자원자 중 성적은 우수하지만 눈이 나빠 불합격한 비율이 연평균 26%나 됐다. 4명 중 1명꼴로 나쁜 시력 때문에 탈락한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새로운 시력 기준을 적용하면 더 많은 청소년이 공군 조종사에 도전할 수 있고, 우수 인력 선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 조종분야 선발 때 라섹수술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식은 각막 상피 일부를 들어올려 각막 굴절 교정을 한 뒤 이를 다시 덮는 방식이고, 라섹은 각막의 바깥 부분을 얇게 뗀 후 각막의 굴절을 교정하는 방식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국과 미국은 2015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으로 해체되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신할 새 연합지휘기구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전작권 전환 이후의 미래 지휘구조를 검토해 왔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합실무단을 최근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실무단의 한국 측 대표는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의 박찬주 육군 소장이, 미국 측 대표는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인 마이클 레그너 해병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양국 대표를 공동 단장으로 한 연합실무단에는 양측 20여 명의 영관급 이상 장교가 참여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3월 말까지 새 연합지휘기구의 최종안을 만들어 4월 한미군사위원회(MCM)에서 양국 합참의장의 승인을 거쳐 올여름 실시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44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연합사 해체 이후 이원화된 지휘체계로는 전쟁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새 연합지휘기구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에 대비해 핵심 방공 전력인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Peace Eye)’ 4대에 탑재된 GPS 암호장비가 신형 장비로 교체된다. 4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실전 배치된 피스아이 1∼4호기에 장착된 GPS 암호장비를 전파 교란 대응 능력이 우수한 최신 장비로 바꾸기로 했다. 교체 사업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부산 김해기지에서 진행되며 총사업비용은 250억 원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GPS 암호장비는 조기경보기의 레이더가 포착한 적기 위치 등 공중에서 수집한 각종 적정 정보를 암호화해 육해공군 작전부대와 아군 전투기 등에 제공하는 핵심 장비다. 이 장비가 전파 교란 공격을 받아 오작동이 발생하면 조기경보기는 정상적인 방공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말부터 보름간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남측의 항공기 676대와 선박 122척의 GPS가 불통돼 운항에 지장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2011년부터 자국산 조기경보기에 탑재된 GPS 암호장비를 전파 교란 대응 능력이 강화된 신형 장비로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미 보잉사의 조기경보기를 도입한 한국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공군 병사 출신의 프로골퍼 이동환 선수(26·사진)가 3일 순직 조종사 유자녀의 장학금으로 총 1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선수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부금 약정식에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대장)에게 약정서를 전달한 뒤 1000만 원을 순직 조종사 유족을 돕는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에 앞서 이 선수는 2011년에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우승해 받은 상금 중 2000만 원을 이 재단에 전달했다. 앞으로 7000만 원을 재단에 더 전달해 ‘총 1억 원 기부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것이 이 선수의 다짐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방부는 연예병사로 근무 중인 가수 비가 배우 김태희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혐의가 있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지훈 상병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군 공연을 위한 신곡 연습 등 공적 업무로 외출을 했다가 3차례 사적 접촉을 가진 것은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가 외출 중 군모를 착용하지 않은 점도 규정 위반으로 지적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