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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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8~2026-04-17
지방뉴스62%
사회일반15%
사고12%
교육3%
사건·범죄3%
인사일반3%
검찰-법원판결2%
  • [광주/전남]한전 “에너지밸리 정책협의회 월 2회 개최”

    한국전력공사는 광주시, 전남도와 기초전력연구원, 전기산업진흥회가 참여하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 정책협의회를 월 2회 개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정책협의회는 각 기관이 에너지밸리 조성은 물론 지역 협력을 위한 주제를 찾아 토론하고 정책을 협의해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전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 시와 주변을 에너지에 특화된 세계적 기업도시로 만든다는 에너지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지역 핵심 인재 1000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일 처음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과 관련해 청년 인턴 300명을 채용해 협력업체에서 훈련해 취업시키는 고용햇살 프로젝트, 에너지밸리 산학연 연구개발(R&D) 협력 방안 등의 계획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또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기초전력연구원과 전기산업진흥회는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한 교육 R&D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협의회 참석자 10여 명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인 인력 공급을 위해 기초전력연구원과 전기산업진흥회 등을 중심으로 지자체, 한전이 협력해 에너지 분야 기초 과정부터 전문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이 개설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R&D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조환익 사장은 “에너지밸리 조성 목표인 기업 500개 사 유치에 담긴 의미는 한전의 성장 동력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할 것”이라며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외국 기업 유치 등을 포함해 국가의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벤처기업 육성 계획인 스타트업(Start-up)이나 연구소 기업 등의 창업을 지원하고 이끌어 내어야 기업 유치 500개, 일자리 3만 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멈춤 없는 성장 엔진을 갖출 수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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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세 노인이 62세 이웃을…

    19일 오전 4시 반 전남 순천의 한 농촌마을. 유모 씨(76)가 120cm 길이 곡괭이를 들고 집을 나섰다. 술에 취한 유 씨는 20m가량 떨어진 이웃집 내부를 몰래 살폈다. 그는 이웃 주민 이모 씨(62)가 새벽 농사일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서둘러 동네 입구 전봇대 뒤로 몸을 숨긴 채 이 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이 씨가 탄 50cc 오토바이가 막 전봇대를 지나가는 순간 유 씨가 곡괭이를 휘둘렀다. 이 씨와 오토바이는 그대로 넘어졌다. 유 씨는 쓰러져 있던 이 씨를 곡괭이로 수차례 내리쳤다. 20여 분 후 그는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유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웃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유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 씨는 경찰에서 “5년 전 (내가) 험담을 했다며 동생 같은 이 씨가 따져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며 “무시당하는 것 같아 분노가 계속 쌓여 참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와 이 씨는 사이가 벌어지기 전까지 평생 동안 한 마을에서 이웃집 형님 동생으로 지내왔다. 하지만 5년 전 말다툼을 한 뒤부터는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유 씨는 이 씨를 살해한 것에 별다른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골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노인들이 몸은 건강하지만 사소한 감정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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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여수시, 명문 사립외고 설립 본격화… 이르면 2017년 개교 추진

    전남 여수에 명문 사립 외국어고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수시는 19일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명문고 설립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17년 3월 학년당 8학급 200명 규모의 명문 사립외고 개교를 추진키로 했다. 설립 주체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다. 설립 장소는 여수산단 기업들이 운영하는 여도중학교. 여도중은 부지 5만6052m², 건물면적이 2만1115m²다. 여도중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어학실과 기숙사는 신축하기로 했다. 어학실 등 신축 비용 170억 원은 기업과 독지가의 후원을 받기로 했다. 연간 운영비 40억 원은 여수산단 기업과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 여수시는 이달 말까지 명문 외고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여수산단 기업 10여 곳과 간담회를 개최해 외고 설립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6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여수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5.4%가 명문고 설립에 찬성했다. 79.8%는 여수산단이 지원하는 외고 설립을 지지했다. 대다수 시민이 명문고 설립을 바라는 것은 성적이 뛰어난 여수지역 중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지역 성적 우수 중학생 220여 명은 해마다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고 200여 명은 다른 지역의 중학교로 전학가고 있다. 김광중 여수시 관광문화교육사업단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가 외고 설립을 주도할 것”이라며 “외고 외에 일반계고,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교육예산을 15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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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노조, 3년만에 전면파업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동조합)가 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단체교섭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두고 회사 측과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원 2000명은 17일 오전 광주공장과 전남 곡성공장에서 파업 집회를 2시간 동안 가졌다. 노사는 5월 27일부터 교섭을 시작해 이달 16일까지 16차 본교섭을 가졌으나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졸업한 후 처음 하는 전면 파업이다. 이 회사 노조는 2012년 8월에도 전면 파업을 했지만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회사 측은 일당 정액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 시 일시금 300만 원 지급, 임금피크제와 연동해 법적 기준보다 1년 많은 만 61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최종안을 제시한 상태다. 반면 노조는 임금 8.3% 정률 인상과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에 부정적이어서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회사 측에서 10일 본회의 때 갑자기 임금피크제 도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며 “올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유보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은 “3년 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했다”며 “경쟁업체에서는 1, 2년 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며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제품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1∼14일 부분 파업을 하는 동안 80억 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또 전면 파업 기간에는 하루 52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본교섭이 아닌 실무자 접촉은 계속하는 등 협상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등 시 관계자들도 파업 중단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박병규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은 이날 오전에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중재에 나섰다.김성규 sunggyu@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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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勞使가 윈윈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 찾았다

    독일 니더작센 주 볼프스부르크 시는 인구 12만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이곳에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 본사 공장이 있다. 시민 5만 명이 폴크스바겐과 협력회사에서 일을 한다. 독일은 1990년 당시 서독과 동독이 통일된 이후 높은 실업률, 낮은 경제성장, 높은 복지비용에 시달렸다. 폴크스바겐도 원가 상승 등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면서 공장 해외이전을 모색했다. 1998년 페터 하르츠 폴크스바겐 노무이사는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을 테니 노조는 무엇을 할 것이냐”는 화두를 던졌다. 이후 유한회사 ‘아우토(Auto)5000’이 설립됐다. 실업자 5000명을 채용하고 연봉을 5000마르크(약 3500만∼4000만 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직원들은 폴크스바겐 본사 직원보다 임금이 20% 정도 적었지만 고용은 안정됐다. 아우토5000은 미니밴인 투란,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을 생산해 좋은 성과를 냈고 2009년 본사와 합쳐졌다. 노동개혁이라고 일컫는 하르츠 개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이다. 광주시가 아우토5000을 모델로 하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광주시가 의뢰한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관한 용역 보고서에서 아우토5000을 모범 사례로 제시하고 왜곡된 노동시장 임금 격차 사례로 국내 자동차산업을 꼽았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현대·기아자동차 등으로 대변되는 완성차업체와 하청(협력)업체 직원 간의 임금 격차가 크다.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 직원 8000여 명의 평균 연봉은 8000만 원이지만 광주지역 하청업체 직원 1만여 명의 연봉은 4000만 원 정도다. 기아차 광주공장과 연관이 없는 광주 하남산단 중소기업 근로자 연봉은 3000만 원 미만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런 임금 격차가 사회 통합을 해치고 신규 투자를 막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사 간 소통 부재가 경직된 고임금 구조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이 성장을 멈출 경우 취약한 노사관계가 무너져 경영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노동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와 협력업체 직원 간 임금 격차를 줄인 ‘중간임금’을 제안했다. 중간임금을 지급하되 노사협의회 강화, 노동이사 도입, 노동시간 단축, 고용 안정, 이윤의 공평한 분배 등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완성차업체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면 일자리와 국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광주형 일자리 창출 계획을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새로운 모델은 자동차밸리 조성사업에 먼저 적용된다. 자동차밸리 조성사업은 연간 62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이 친환경 자동차단지를 조성해 친환경차 38만 대를 추가로 생산하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기업가, 근로자, 시민이 각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토론과 설득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창출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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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女 지갑 뺏은 60대, 야산서 노숙 뒤 또 강도짓 하려다…

    14일 오후 11시 광주 북구 운암동 모 고등학교 인근 인도. 한 남성이 귀가하던 김모 양(18·대학1년)을 흉기로 위협해 손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달아난 방향 CC(폐쇄회로)TV 50여개를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동영상에 촬영된 용의자 행색은 노숙인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운암동 인근 야산에서 잠을 잔 뒤 이동할 것이라고 판단해 행적이 마지막으로 드러난 동네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했다. 잠복하던 형사들은 16일 오전 2시 20분 운암동 한 음식점 주변을 지나가던 용의자 김모 씨(60)를 붙잡았다. 김 씨는 검거 당시에도 흉기를 갖고 있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행인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경찰의 예상대로 범행 이후 인근 야산 벤치에서 노숙을 한 뒤 밤이 되자 두 번째 강도짓을 위해 주택가를 서성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 6범인 김 씨는 올 1월부터 광주 북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가게 등에서 생필품 등을 80여 차례 훔쳤다. 김 씨는 지난달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생활하던 복지시설에서 나와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다니던 직장도 일이 힘들다며 그만뒀다. 보호관찰기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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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응급진료, 심정지 환자 퇴원율 3배로 늘려

    광주를 비롯해 인천, 경기, 충청 등 4개 지역 19개 소방서와 9개 병원은 1일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구급대원이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할 때 의사가 스마트폰 화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의료지도를 하는 식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13일까지 총 55건의 스마트폰 의료지도로 5명이 목숨을 구했으며 심장이 두 번이나 멈췄던 양정석 씨의 사례는 그중 가장 극적인 것으로 꼽힌다. 기존 심폐소생술과 가장 큰 차이점은 화상통화를 통해 직접 전문 의료진의 의료지도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현장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이 좀 더 충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간을 연장했고 의사의 판단하에 에피네프린, 리도카인 등 전문 의약품을 구급대원이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사업은 지난해 7∼11월 수원소방서에서 실시한 구급대원 현장 심폐소생술 활성화 시범사업의 확대 차원이라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수원소방서의 지난해 사업 결과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 퇴원율은 9.9%로 전년 같은 시기(3.2%)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시범사업 관계자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환자 구조의 특성상 스마트폰 의료지도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장비 보강, 인력 확충 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숙제”라고 덧붙였다.강홍구 windup@donga.com·이형주 기자}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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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춘 심장 되살린 ‘스마트폰 진료’

    13일 오전 11시 10분경 광주 광산구 신촌동 한 요양원 근처 인도. 부동산업자 양정석 씨(46)가 선배 이모 씨(48)와 일을 마치고 지인 가게에서 나오던 중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운동을 자주 하고 술 담배를 하지 않아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이 때문에 평소 앓고 있는 식도염이 재발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양 씨는 차를 가지러 간 선배를 기다리다 의식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졌다. 놀란 선배는 곧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광주 소방안전본부 송정구급대 박충노 소방장(49) 등 구급대원 9명은 구급차 2대에 나눠 타고 출동했다. 박 소방장이 4분 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양 씨는 의식을 잃은 위급 상황이었다. 박 소방장은 화상 촬영과 이어폰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를 머리에 착용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에 찬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에서 의료 지도 앱을 찾아 눌렀다. 전화는 조선대병원 당직의사인 응급의학과 조수형 교수(50)에게 연결됐다. 다른 구급대원 2명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박 소방장은 웨어러블 기기로 양 씨의 상태를 꼼꼼히 촬영해 조 교수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했다. 전송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던 조 교수는 양 씨가 심 정지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 조 교수는 즉시 멈춘 심장을 다시 뛰도록 하는 전문의약품 투여를 스마트폰으로 지시했다. 전문의약품 에피네프린, 아미오다론은 심장을 박동시킬 수 있지만 위험성이 커 의사만 투여가 가능하다. 조 교수는 “양 씨에게 심 정지가 온 것을 확인한 후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위급 상황을 설명했다”며 “보호자 동의를 얻은 뒤 전문의약품 투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소방장 등 구급대원 9명은 조 교수의 지시에 따라 병원 응급실에서나 할 수 있는 전문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심 정지가 발생한 후 4, 5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돼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수다. 박 소방장 등은 양 씨에게 전문 심폐소생술을 30분간 실시했다. 119구급대원이 전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려면 응급구조사 1급 자격이 있어야 한다. 또 의사가 화상으로 원격진료, 지도를 할 때만 가능하다. 흉부 압박이나 인공호흡, 자동제세동기 등을 통한 기본 심폐소생술과 달리 의료진에 의한 전문 심폐소생술은 전문의약품 투여, 수동 제세동기 사용, 기도삽관 등이 이루어진다. 박 소방장은 “구급차 내에서 심 정지 환자에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전문의약품을 투여한 것은 구급대원으로 19년간 근무하면서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응급처치를 마친 박 소방장 등은 오전 11시 51분 현장에서 가까운 하남성심병원 응급실로 양 씨를 옮겼다. 양 씨는 하남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후 또다시 심장이 멈췄다. 응급실 의료진이 두 번째 전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약 30분 후 양 씨는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16일 만난 양 씨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심장 등에 몇 가지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양 씨는 “퇴원을 하면 박충노 소방장이나 조수형 교수를 찾아 감사의 말을 건네고 싶다”며 “스마트폰 화상진료가 많이 확대돼 더 많은 인명을 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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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인터폰 절도 “은행 냉방하지 않아 경고”

    4일 오후 7시 10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은행 현금지급기 코너. 한 남성이 코너에 잠시 머물다 인터폰을 뜯어내 사라졌다. 이 남성은 또 6일 오전 7시 반과 7일 오후 8시 45분 같은 코너에서 인터폰을 뜯어갔다. 남성이 뜯어간 인터폰 3대는 대당 20만 원 정도였다. 이상한 인터폰 절도사건이 반복되자 해당 은행은 112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들은 절도용의자가 은행이 문을 닫은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인터폰을 뜯어가는 것을 밝혀냈다. 형사들은 현금지급기 코너 CC(폐쇄회로)TV에 촬영된 용의자 인상착의를 토대로 잠복근무에 나섰다. 형사들은 11일 밤 네 번째 인터폰 절도에 나선 A 씨(63)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인터폰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은행 현금지급기 코너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너무 더워 화가 났다”며 “은행이 제대로 된 냉방서비스를 할 때까지 경고 차원에서 인터폰을 계속 떼어가려고 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그는 훔친 인터폰을 길거리에서 버리거나 고물상에 줬다고 했다. A 씨가 현금지급기 코너에 돈을 찾기 위해 갔는지, 아니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은 원가절약 등을 위해 업무시간이 아닌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현금지급기 코너에 냉방을 하지 않고 있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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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치마 속 촬영해 스크랩까지…‘몰카 취미’ 20대男

    24세 전모 씨는 물건을 고르는 척하면서 여중생 A 양(16)을 20분 동안 졸졸 따라다니다 슬그머니 뒤로 접근해 치마 아래로 스마트 폰을 들이 밀었다. 12일 오후 전남 고흥군의 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일이다. 때마침 잠복근무 중이던 형사들은 전 씨를 덮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스마트폰 안에는 다른 여성 여러 명의 치마 속 동영상이 촬영돼 있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전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는 201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버스터미널, 대형마트, 은행 등에서 여성을 뒤따라 다니며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달 말 “웬 남자가 자꾸 뒤를 따라다니며 이상한 짓을 하려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해 5일간 마트에서 잠복한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압수한 그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여성들의 얼굴과 속옷, 신체각 부위 사진 1000여 장을 따로따로 저장해 스크랩 해 놓은 사실도 확인했다.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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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광주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9월 문열어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주에 둥지를 튼 고려인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광주고려인마을은 다음 달 7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가 개소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2001년 고려인 2, 3가구가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 3000명이 생활하고 있다. 고려인마을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려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 설립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부터 모금 운동을 벌였다. 각계의 도움으로 종합지원센터 설립 비용 1억5000만 원을 모아 기존 2층 상가 건물을 확보했다. 개보수를 거쳐 문을 여는 종합지원센터는 1층을 맞벌이 고려인 부부 자녀를 돌보는 어린이집(116m²)으로 꾸미고 2층은 통역 의료 취업 주거 지원을 위한 상담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종합지원센터 직원 5명은 무보수로 일한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6월 말 가족 4명과 함께 한국에 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박 라브렌티 씨(55)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을 하고 있다. 박 씨는 9일 일하던 중 쓰러져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급성심근경색으로 동맥 확장 시술을 받았고 치료비로 1350여만 원이 나왔다. 입국 3개월 후부터 건강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무보험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상의 땅으로 이주한 고려인에게 각계의 따듯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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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없는 해수욕장… 안전관리 ‘구멍’

    10일 오전 11시경 전남 신안군 증도면 짱뚱어해수욕장. 해수욕을 즐기던 중학생들이 조류에 휩쓸려 경계선 100m 해상까지 떠밀려갔다. 해변에는 당시 A 씨(20·여) 등 아르바이트 여대생 2명이 안전요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A 씨 등은 학생들이 물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사력을 다해 구조에 나서 안모 양(15)을 구했다. 다른 여중생 한 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다. 오전 11시 12분 사고 해역에서 3km 떨어진 우전해수욕장에서 근무 중이던 해경 대원 2명이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했다. 구조된 안 양은 “3명이 파도에 휩쓸려갔는데 1명이 보이지 않는다”고 알렸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수색작업을 벌여 1시간 후 오모 군(15)을 찾아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짱뚱어해수욕장은 지난해까지 해경대원 4명이 머물며 수난구호 활동을 했지만 올해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구명조끼와 안전(레스큐) 튜브, 간이장비만 지닌 채 근무하고 있다. 신안군이 관리하고 있는 해수욕장 7곳의 안전요원 18명 모두 한 달짜리 알바생들이다. 신안군 하의도·신의도해수욕장 등 2곳은 안전요원을 못 구해 아예 개장조차 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구조의 책임문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해수욕장 해안과 가까운 바다의 안전관리는 해경에서 해당 지역 지자체로 넘어갔다. 해경은 해수욕장 경계선 밖의 안전을 책임진다. 구조체계가 이원화되고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한 지자체가 구조책임을 떠안으면서 일부 해수욕장은 되레 안전 사각지대가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상구조장비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인명구조선은 규정에 비해 71대가 부족한 35대만, 구명보트는 249대가 부족한 162대만 보유했다. 또 수상오토바이는 155대에 불과했다. 해수부는 최근 구조장비가 태부족한 것을 알고 지자체에 국비 50%를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뒤늦게 보냈지만, 안전요원 실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수상구조장비를 구입하더라도 운전할 직원이 없다”며 “훈련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겠느냐”고 말했다. 신안군에는 직원 700명 가운데 인명구조사 자격 보유자가 한 명도 없다. 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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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광주백범기념관 9월 문연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9월 24일 광주 대성초등학교 운동장.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환영 기념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구름 같은 시민들이 몰렸다. 강연에 앞서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초대 광주시장이던 서민호 선생(1903∼1974)이 환영사를 낭독했다. 서 선생은 환영사 말미에 “광복 이후 만주, 일본 등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거처할 곳이 없는 동포들이 현재 광주천에서 움막을 짓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선 백범 선생은 청중들에게 험한 중국 벌판에서 펼쳤던 독립운동의 실상을 알렸다. 강연 말미에 선생은 수행원에게 제주도와 부산, 경남 진해, 전남 여수·순천 등지서 강연(애국계몽운동)을 한 후 받은 특산품 등을 연단으로 가져오도록 했다. 그리고 “광주시민의 환영에 감사드린다. 맘 편히 먹고 입고 잘 때가 없는 귀국 동포들이 거처를 마련하는 데 써 달라”고 당부했다. 백범 선생은 22세 때인 1898년 일본군 중위를 죽이고 도피하던 중 전남 보성군 득량면 삼정리 쇠실마을, 광주 증심사 등에 머물렀다. 광주시청 경제과 공무원으로 일했던 향토사학자 박선홍 씨(89)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박 씨는 “백범 선생의 강연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고생하는 재외동포들을 보고 특산품, 후원금 등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던 말씀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서민호 선생은 백범 선생에게 받은 특산품 등을 옛 전남도청 주변에 있던 당시 광주시청 건물에 보관하도록 했다. 그는 강연회가 열린 지 1주일 후 지역 유지 30명을 시청 회의실로 초청했다. 유지들에게 명주천 등을 건네며 “백범 선생 선물이니 하나씩 가져가고 그 대신 귀국 동포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광주 동구 학동 광주천 인근에 4평 남짓한 집 100채가 들어섰다. 이곳은 ‘가난하지만 평화롭게 살라’는 의미로 백화마을로 불렸다. 백화마을은 1992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판잣집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165가구의 백화아파트가 들어섰다. 애달픈 귀국 동포들의 정착촌에 백범 선생의 뜻을 기리고 아름다운 사연을 간직한 광주백범기념관이 다음 달 개관한다. 백화마을이 있었던 광주 동구 학동 역사공원(2454m²)에 들어서는 488m² 규모의 기념관은 지상 3층 건물로, 전시실(2층) 세미나실(3층)을 갖췄다. 기념관 건립 예산 12억4200만 원 중 3억7900만 원은 독지가가 후원했다. 건립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거액을 내놓은 독지가는 (사)백범문화재단에 신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범문화재단은 1998년 광주비엔날레에 백범의 나의 소원전이라는 전시회가 열린 이후 기업가 종교인 학자 등이 결성했다. 이후 지역과 연고가 깊은 백범 선생을 기리는 각종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종일 백범문화재단 이사장(83·전 광주시 교육감)은 “광주백범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17년 만에 그 빛을 보게 됐다”며 “각계의 후원으로 건립된 기념관을 광주시에 기부해 역사교육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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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광주시 “9월 中-베트남서 김치 홍보행사 개최”

    성장세를 이어 온 광주김치가 해외시장을 향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 광주시는 광주김치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포장(패키지)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광주김치 공동 브랜드 ‘김치 光’ 포장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기존 포장재는 유통에 따른 온도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새 포장재는 장시간 온도 유지가 가능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기능성 경제성을 갖췄다. 또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수출용 소포장 용기(250g, 500g)를 개발하기로 했다. 김치는 발효식품의 특성상 수출이 까다로운데 이를 보완하고 수출 단가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음 달 광주명품김치사업단과 함께 베트남과 중국에서 홍보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선 현지 언론사와 함께 김치 종주국에서 만든 고품질 프리미엄 수제 김치 이미지를 알리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중국 하얼빈 국제녹색유기식품산업박람회에 참가해 광주김치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광주김치 수출액은 19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의 성장을 기록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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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얼굴 發電업체… 사업 무산되자 “마을 발전기금 토해내라”

    “애들한테 사탕 한 주먹 쥐여줘 놓고 다시 빼앗겠다는 거 아닙니까. 말 그대로 횡포죠.” 조용한 전북 순창의 한 농촌마을이 태양광 설비회사로부터 마을발전기금을 돌려달라는 황당한 소송을 당하면서 발칵 뒤집혔다. 9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따르면 순천 소재 태양광 설비회사인 A사는 지난달 순창군 금과면 고례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마을발전기금으로 기부한 2000만 원을 다시 돌려달라는 지급명령을 청구했다. 마을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소송으로까지 번진 것.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21일 A사 직원 2명이 5만 원권 네 뭉치를 들고 고례마을을 찾아와 “인근 농지에 3만9000m²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데 주민 70% 이상이 동의해주면 마을발전기금 등을 주겠다”고 제안하면서였다. 주민들은 나흘 뒤 총회를 열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의논했다. 고례마을은 30가구 주민 40여 명 가운데 80%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총회에서는 “돈을 받고 도장을 찍어주는 것은 안 된다”는 반대 의견과 “시설이 마을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고 마을 빚도 있는 처지”라는 찬성 의견이 엇갈렸다. 격론 끝에 30가구 가운데 23가구가 동의서를 써줬다. 주민대표 4명과 A사 측은 ‘발전기금 2000만 원 즉시 지급, 발전시설이 가동되면 매년 발전기금 500만 원 지급, 인근 축산·과수농가 피해 확인 때 보상을 한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작성했다. 주민들은 약정서를 작성한 뒤 A사가 마을발전기금으로 내놓은 2000만 원으로 2008년 마을 쉼터 용도로 정자를 지을 때 공동 빚으로 남아있던 건축비 1500만 원을 갚고 나무를 심는 등 마을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A사는 주민동의서를 전북도청에 제출했다. 주민 동의는 40억∼50억 원이 투입되는 태양광 시설설비 승인과 허가를 좌우하는 전제조건은 아니다. 다만 주민들이 반대할 때는 사업허가가 지연될 수 있다. 이후 A사는 순창군에 허가를 받으려 했으나 농지법 위반 사실이 적발돼 올 5월 ‘사업 불허’를 의미하는 처분 의무통지를 받았다. 처분 의무통지를 받으면 농지를 팔거나 4년 동안 경작을 해야 한다. A사는 순창군수 비서실장 공모 씨(47·구속)로부터 “1억 원을 주면 태양광사업 허가를 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5000만 원을 건넸다가 되돌려 받기도 했다. A사는 태양광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되자 이 농지에 나무를 심었다. A사는 사업을 포기한 이후엔 “발전기금 2000만 원은 태양광 시설 설치 피해 보상 차원에서 지급한 것으로 사업이 포기된 만큼 되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증명서를 고례마을 이장 양모 씨(69)에게 두 차례 보냈고, 지난달엔 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 지급명령을 청구했다. 당초엔 주민 동의 조건의 발전기금이었던 것을 이번엔 ‘피해 보상금’ 성격이었다고 다른 주장을 편 것이다. 마을 노인회장 김모 씨(81)는 “A사가 동의서 약정 내용과 전혀 다른 주장을 펴면서 소송까지 내 노인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A사는 자신들이 만든 약정서 내용조차 무시하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A사 측 관계자는 “더불어 살려는 의도에서 발전기금을 주기로 했는데 태양광시설 허가가 무산돼 약정도 무효가 됐다”며 “사업 좌절로 손해를 본 데다 1700만 원만 돌려 달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만큼 발전기금 반환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엉뚱하게 송사에 휘말리면서 고례마을은 주민들 간에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 주민총회 당시 발전기금 거부 의사를 밝힌 7가구는 “누가 돈을 받으라고 했느냐. 패소하더라도 갹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평야가 많고 땅값이 싼 호남지역엔 전국 태양광발전소 1만4953개 가운데 7970개(53.3%)가 가동되고 있고,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업체 측이 기부금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를 돌려달라는 소송이 벌어진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순창·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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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할머니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60대男, 콜택시 전화로 덜미

    60대 남성이 70대 할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범행 장소를 빠져 나오기 위해 콜택시를 불렀다가 덜미가 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9일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혐의(살인 등)로 유모 씨(61)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 씨는 4일 오후 11시경 화순의 한 주택에 침입해 70대 중반 할머니 A 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 씨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유 씨는 여동생이 사는 마을을 드나들며 A 씨를 범행대상으로 노렸다. 그는 4일 밤 광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그는 A 씨가 문을 잠그지 않고 잠을 잔다는 것을 알고 노렸다. 그는 성폭행 시도 과정에서 A 씨가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면 살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침입한 집에서 범행도구인 수건 등도 챙겼다. 경찰은 사체 부검을 통해 A 씨가 타살당한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서 유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유 씨가 범행 직후 달아나면서 마을 인근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두 차례나 콜택시를 부른 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강도 등 전과 9범인 유 씨는 잔혹한 범행 이후 태연하게 노동일을 하며 숙소인 여인숙에서 쉬다 붙잡혔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만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유 씨가 “만취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화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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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근무 새내기 女해경, 물에 빠진 80kg 건장한 男 구해

    8일 오후 3시 반 전남 여수시 돌산읍 방죽포 해수욕장. 김모 씨(24·대학4년) 등 교회 수련회 참가 학생 7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물놀이를 했다. 여학생 2명은 고무매트에 탔고 남학생 5명은 주변에서 수영했다. 전남 여수해양경비안전서 돌산파출소 소속 최은진 순경(28·여)과 전명근 경사(33)는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근무를 서던 중 김 씨 일행이 해상경계선 근처까지 간 것을 발견했다. 최 순경은 이들에게 “만조 때라 수심이 깊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1시간 전 해수욕장에서 이들 일행 25명에게 안전교육을 시켰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30m거리인 해상 경계선은 간조 때 수심이 1.5m 정도이지만 만조 때는 2.5~3m으로 깊어진다. 최 순경이 이들 일행을 주의 깊게 살피던 중 수영과 잠수를 번갈아 하던 김 씨가 사라진 것을 알아 차렸다. 물놀이 사고를 예감한 최 순경이 김 씨가 실종된 해상에서 잠수했지만 탁한 물 때문에 보이지 않았다. 수색을 계속 하던 중 김 씨의 손을 발견하고 물 밖으로 끌어당겼다. 최 순경의 키는 168㎝, 체중은 53㎏이었고 김 씨는 175㎝, 80㎏정도이어서 구조가 버거웠지만 사력을 다해 물 밖으로 밀어 올렸다. 그는 9개월 동안 배운 해양경비안전교육 대로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 순경은 의식을 잃은 김 씨를 안전(레스큐) 튜브로 떠받친 뒤 수상 오토바이에 태워 모래사장으로 옮겼다. 최 순경과 전 경사, 여수시 안전요원 2명은 의식을 잃은 김 씨에게 7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의식을 찾은 김 씨는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순경은 전남대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한 뒤 해경에서 근무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는 새내기다. 최 순경은 9일 “구조상황이 끝난 뒤에는 힘이 쭉 빠져 서 있기도 힘들었다”며 “첫 해양안전 구조이어서 경황이 없었지만 배운 대로 행동한 덕분에 생명을 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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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물컵에 묻은 침 한 방울, 3년 전 절도행각 덜미

    2012년 7월 5일 오후 10시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식당. 남성 3명이 들어와 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다. 늦은 밤이라 손님과 종업원은 없었고 주인 황모 씨(31·여)만 있었다. 남성들은 황 씨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주방을 들어가자 곧바로 카운터로 가 손지갑을 챙겼다. 남성들은 손지갑에 현금 53만 원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뒤 식당을 빠져나왔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주인 황 씨는 뒤늦게 현금을 도난당한 것을 알고 112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광주 북부경찰서는 식당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절도범들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남성들이 식당에서 물과 밑반찬을 먹은 사실을 발견하고 타액 유전자(DNA)를 채취했지만 3년 동안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 5월 검찰로부터 소년원에 수감 중인 박모 군(19)의 유전자가 채취한 유전자 가운데 하나와 동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동일 수법 절도사건으로 검거돼 소년원에 있던 박 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범행을 자백받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범행에 가담했던 박 군의 친구 최모 군(19) 등 나머지 2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박 군 등은 “가출을 해 돈이 없는데다 배가 고파 현금을 훔치기로 마음먹고 식당에 들어갔다”며 “훔친 돈은 유흥비나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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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한전 “국제발명대전 출품 전기·에너지 아이디어 공모”

    한국전력은 다음 달 11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제 발명대전에 출품할 전기·에너지 분야 발명아이디어와 발명품을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국제 발명대전은 10월 12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빛가람 전력기술엑스포(BIXPO 2015)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한전은 공모에 출품된 전기·에너지 분야 발명아이디어와 발명품 중에서 10개 작품을 선정해 전시할 예정이다. 또 전시된 발명품 중에서 현장 심사를 통해 수상자 5명을 선정하고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자들에게는 향후 한전 신입사원 공채 지원 때 서류전형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BIXPO 2015 홈페이지(www.bixpo.kr/main.html)에서 확인하면 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빛가람 전력기술엑스포는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행사다. 한전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시와 주변을 에너지에 특화된 세계적 기업도시로 만든다는 에너지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지역 핵심 인재 1000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0억 원과 매년 인재양성 자금 1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빛가람 전력기술엑스포는 세계 35개국 2000명을 비롯해 총 2만 명이 참가해 전력 신기술·우수 발명품 전시부스 200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신기술 박람회, 국제 발명대전, 국제 콘퍼런스가 있다. 허용호 한전 신성장동력본부 기술기획처장은 “빛가람 전력기술엑스포는 전력 분야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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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마솥 더위에…탈진 사촌동생 돕던 70대, 트럭에 치어 숨져

    “가마솥더위에 탈진한 사촌동생 돕다가 그만…” 70대 노인이 무더위에 탈진한 사촌동생을 응급 조치하던 중 집 마당 비탈에서 미끄러진 1t 트럭에 치어 숨졌다. 6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8시 무안군 한 주택 마당 비탈에 주차된 1t 화물차가 5m정도 미끄러져 A 씨(70)와 A 씨의 사촌동생 B 씨(66)를 덮쳤다. 이 사고로 A 씨가 숨지고 B 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가 밭에서 일하던 중 탈진 증세를 보이자 B 씨의 부인(56)과 함께 1t트럭에 태워 집으로 옮긴 뒤 응급처치를 하던 중이었다. 경황이 없던 B 씨의 부인은 119에 구조요청을 한 뒤 구급차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출입구 주변에 있던 1t트럭을 마당 구석으로 옮겨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t트럭 제동장치가 느슨하게 채워져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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