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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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10~2026-03-12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Bio 의약]자체개발한 고혈압 약제, 51개국 수출계약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개발을 기점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복합신약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개량신약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판도를 뒤흔들던 한미의 저력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제제연구를 주도해 온 우종수 부사장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국내 제약기술 발전 단계의 고비마다 굵직한 이정표를 세운 한미약품의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2009년 6월 국내 첫 발매된 아모잘탄은 약효작용 원리가 서로 다른 CCB(캄실산 암로디핀) 및 ARB(로살탄 칼륨) 계열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해서 개발한 복합신약이다. 아모잘탄은 출시 4년 만에 연매출 600억 원대를 달성한 의약품으로, 단일제 중심이었던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복합제 중심으로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1조4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중 혈압조절을 위해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병용처방군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한미약품 측은 “CCB와 ARB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의 추세인 병용처방에 필수적인 약제”라며 “두 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복용하는 경우에 비해 약값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모잘탄은 CCB, ARB 복합제 중에서 유일하게 ‘초기치료 적응증’을 획득해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 160mmHg 또는 확장기 혈압 100mmHg 이상)의 초기 치료 때부터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에 아모잘탄은 ‘혁신’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제품이기도 하다. 한 해 수십조 원을 쏟아 붓는 다국적 기업의 R&D에 맞서 철저한 한국형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회사인 MSD와 네 차례 계약을 통해 세계 51개국 수출계약을 맺음으로써 복합신약 개발 역량을 세계에 입증해 보였다.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다국적 제약회사가 도입해 세계로 수출하는 사례는 한미약품이 최초로, 국내 제약회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SD와의 계약은 또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한미약품이 본격적인 복합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는 원동력이 됐다. GSK, 사노피아벤티스 등 굴지의 다국적사들이 잇따라 한미와 복합신약 공동개발 제휴를 맺는 기폭제가 됐다. 또 아모잘탄의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다룬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등재되면서 국제적인 공신력을 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1년 12월 BMC(BioMed Central Research Note)와 지난해 1월 AJCD(American Journal of Cardiovascular Drugs), Clinical Therapeutics에 아모잘탄의 임상 결과를 등재했다. 한미약품 측은 “아모잘탄은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입하며 한국 의약품 연구개발사를 새롭게 써 왔던 한미약품 노력의 결실”이라며 “복합제 선호도와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을 관통한 최초의 국산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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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들이 상상하는 스마트폰 팬택, 베가 워치 등 16종 공개

    대학생들이 상상하는 미래의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팬택은 자사(自社) ‘디자인 커뮤니티’ 소속 대학생 20명이 디자인한 손목형 스마트폰 ‘베가 워치’ 등 미래형 스마트폰 모델을 25일 공개했다. 디자인 커뮤니티는 가능성 있는 대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1년 동안 가르쳐 고급 디자인 인력으로 육성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매년 20명을 선발하고 있다. 10년째인 올해까지 약 200명의 디자인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올해 디자인 커뮤니티에 주어진 미션은 ‘스타일리시(stylish)함을 갖춘 스마트폰 디자인’ 구상하기였다. 이들은 11주 동안 리서치와 스케치, 최종 모형 제작 과정을 거쳐 총 16종의 콘셉트 폰을 내놨다. 김명규 씨(27·상명대 산업디자인 4)가 디자인한 ‘베가 워치’는 물 위에 가볍게 떠 있는 백조의 형상과 색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품이다. 탈착이 쉽도록 ‘C’ 모양으로 디자인했고 사용자의 체온과 활동성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고무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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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금강제화 27일부터 봄 정기세일 外

    ■ 금강제화 27일부터 봄 정기세일금강제화가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전국 400여 개 금강제화, 랜드로바, 브루노말리 매장에서 봄 정기 세일을 한다. 세일 기간에 남녀 정장구두, 캐주얼화, 등산화, 골프화 등 제화와 핸드백, 의류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세일 기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100대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충남 대산 유화설비 3만t 증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에 총 3만 t 규모의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시설을 증설한다고 25일 밝혔다. 투자비는 약 1500억 원이 들며 올해 12월 완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소첨가 석유수지는 유아용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제품에 폭넓게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6년 울산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석유수지를 생산한 이후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생산물량 대부분은 중국 일본 등 50여 개국에 수출된다. 코오롱 측은 “기존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생산 중인 12만 t에 이번 신설 분을 합치면 석유수지 생산량이 총 15만 t에 달해 이 분야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애경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 치약 출시애경은 잇몸질환의 핵심 원인인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기능성 치약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를 출시했다. 항(抗)진지발리스균 효능이 있는 징코빌로바 추출물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넣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애경 측은 “제품을 8주 동안 사용하면 구강 내 진지발리스균이 99.2% 감소하고, 잇몸질환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 매일유업 독창적 이유식 요리법 공모매일유업이 이유식 ‘맘마밀 보글보글’을 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식 요리법 공모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맘마밀 보글보글을 갖고 독창적으로 개발한 이유식과 요리법을 매일유업 홈페이지(www.maeili.com) 내 이벤트 참여 코너에 게시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며 선정된 20명은 5월 7일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 삼성 스마트카메라 NX300 모델에 우사인 볼트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카메라 ‘NX300’의 글로벌 모델로 단거리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를 발탁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NX300의 빠른 오토포커스, 초당 8.6장 고속연사 등의 기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볼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볼트의 고향인 자메이카에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NX300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KT&G 6·25 참전용사 지원사업에 2억 추가 후원KT&G는 육군본부의 6·25 참전용사 지원사업 ‘나라사랑 보금자리’에 대한 후원을 연장해 향후 2년간 총 2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생활 여건이 열악한 참전용사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주는 사업이다. 2011년 후원을 시작한 KT&G의 김준기 부사장은 “참전용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지원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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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발효유의 세대교체… “장 건강 책임진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발효유 ‘7even(세븐)’이 출시 4개월 만에 3000만 개 이상 팔려 새로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10년 동안 개발해 선보인 전략 상품 7even은 유해독소가 증가한 장(腸) 환경 개선을 돕는 새로운 유산균 발효유다. 깨끗하고 건강한 아기의 장에서 선별한 7가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000억 마리를 한 병에 담았다. 회사 측은 7even을 액상 발효유의 세대교체 제품으로 평가하고 연간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히트상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even은 허브류 중 하나인 엘더플라워 추출물을 첨가해 청량하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이전 발효유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맛으로 발효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엘더플라워는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이 풍부해 영국 등 유럽에서는 면역력 증진 및 알레르기 예방, 피부 보습효과 등에 탁월한 민간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음료, 화장품 등 여러 제품으로 대중화돼 있기도 하다. 제품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영국 디자이너 산드라 이삭슨과 협업해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산드라 이삭슨은 컬러풀하고 유쾌한 팝 일러스트 작품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7even은 디자인에 3대 가족 7명을 형상화해 온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표현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7even은 장 건강을 위한 7가지 유산균 1000억 마리와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엘더플라워 허브, 가족의 행복을 표현한 산드라 이삭슨의 패키지 디자인을 결합한 ‘힐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최고 유산균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다른 프리미엄 발효유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족 모두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액상 장 건강 발효유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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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그룹, 예일대 MBA 학생에 기술혁신 강연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예일대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이 일진그룹을 방문해 창업정신과 기술혁신을 공부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본사에서 열린 강연은 박승권 일진그룹 경영기획실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최우영 일진그룹 법무실장 등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나서 2시간여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예일대 MBA 과정을 지도하는 신지웅 교수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는 45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강사들은 일진그룹 창업주이자 엔지니어 출신인 허진규 회장의 창업정신과 기술혁신, 인쇄회로기판(PCB) 및 2차 전지용 일렉포일,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 일진그룹의 ‘월드 베스트 제품’ 개발 사례들을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학생 부키 올오우데 씨(26·여)는 1989년 벌어진 일진그룹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특허소송과 관련해 “글로벌 거인 기업과의 싸움에서도 혁신적인 기술 벤처들이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 교수는 “강의가 모두 끝나고도 질문하는 학생이 많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학생들이 기술혁신 중심의 벤처정신을 이해하는 데 이번 강연이 큰 도움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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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신형 공기청정기 2종 출시

    삼성전자가 17일 ‘프리 필터’와 ‘트루헤파 필터’, ‘탈취 필터’ 등 3단계 필터를 갖춘 2013년형 공기청정기 2종을 출시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트루헤파 필터는 큰 먼지부터 0.3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7% 걸러낸다. 또 ‘바이러스 닥터’가 들어 있어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독감 원인 바이러스 등도 잡아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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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LG 로봇청소기 로보킹 댄스 이벤트 外

    ■ LG 로봇청소기 로보킹 댄스 이벤트LG전자는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차별화된 사각 디자인으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로보킹 듀얼아이 2.0’ 10대를 동원해 ‘로봇청소기 셔플댄스 이벤트’를 열었다. 로보킹 듀얼아이 2.0 10대가 댄스 음악에 맞춰 셔플댄스를 선보였다. LG전자 측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 청소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이벤트를 꾸몄다”고 말했다.■ EU 수소차 사업에 현대 투싼ix 재선정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가 ‘유럽연합(EU) 수소연료전지차 2차 시범운행’의 사업자로 재선정됐다. 현대차는 EU의 수소연료전지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을 총괄하는 정책기관(FCH-JU)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 측은 “시범운행 사업자 재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유럽시장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MS, 이매진컵 국내대표에 루모스팀 선정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정보기술(IT) 월드컵’ 격인 이매진컵에 진출할 한국 대표로 명지대, 한양대, 성신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루모스팀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팀은 13일 열린 선발전에서 음악을 들으며 눈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여 한국대표로 뽑혔다. 올해 이매진컵 세계대회는 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성동조선해양 그리스 벌크선 7척 수출 계약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 2곳과 케이프사이즈(화물적재량 18만 t)급 벌크선 7척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알시온으로부터 3척, 마마라스로부터 4척을 수주했으며 금액으로는 총 3억5000만 달러(약 3850억 원) 수준이다. 해당 선박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 측은 “이 외에도 참치선망선 등 특수선에 대한 공급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百 환경 리더 육성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롯데백화점이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환경재단과 함께 대학생 환경 리더 육성 프로그램 ‘샤롯데 그린 드리머즈’(charlottedreamers.com)에 참가할 대학생들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발된 학생들은 어린이 환경 학교 멘토링 참여, 친환경 아이디어 발표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기획·마케팅, 사진·영상, 디자인·분석 등 세 분야로 나눠 모두 50명을 선발하고 성적이 우수한 팀에는 포상금과 해외 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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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사장들, 요즘 무슨 공부 할까

    요즘 삼성그룹의 사장들은 무슨 공부를 할까. 삼성은 고 이병철 선대 회장 때부터 매주 수요일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고 공부하는 전통이 있다. 요즘도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면 전 계열사 사장 40여 명이 서울 서초사옥 39층 강의실에 모여 1시간 동안 회의를 겸한 스터디를 한다. 2011년 초까지는 계열사별 사업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데 주안점을 뒀지만 지난해부터는 주로 교수, 전직 고위공무원 등 외부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하고 있다. 강의 주제도 경영에 직접 도움이 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중국, 리더십, 인재, 역사 등 다양한 키워드를 포괄한다. 폐쇄적이었던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가 이처럼 달라진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시 때문이다. 이 회장은 “아무리 많이 책을 읽는다고 한들 그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불러 직접 강의를 듣는 것만큼 효과적인 학습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장들이) 내 눈치를 보느라 불편해할 것’이라며 회의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던 선대 회장과 달리 이 회장은 사장단회의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년간의 강의를 들여다보면 2011년 상반기(1∼6월)까지는 ‘삼성의 녹색경영비전 2020’(백재봉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전무), ‘전자산업 동향 및 대응전략’(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 그룹 내부 주제가 많았다. 2011년 하반기 들어서는 인문학으로 확대된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을 지내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론을 보완한 윤종록 연세대 융합기술연구소 교수가 2011년 9월 ‘유대인의 창조정신, 후츠파(Chutzpah)’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강의에서 “유대인의 창조정신은 ‘뻔뻔스럽다’에서 ‘대담한 용기’라는 뜻까지 의미가 광범위한 후츠파라는 단어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일찌감치 창조경제론을 전파했다. 이 밖에 하일성 전 KBO 사무총장이 ‘프로야구 600만 관중의 성공 비결’,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011년 한국 청춘들’을 주제로 강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위기’와 ‘중국’, ‘리더십’이 수요 사장단회의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시화되고 한국 미국 등 지구촌 곳곳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른 해였던 점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에 새로운 기회이자 위협으로 다가온 중국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삼성그룹은 올 초 임원 교육 프로그램에도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중국이 언제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을 쥘 것인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서는 리더십 강의가 주를 이뤘다. 특히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노자에게 배우는 리더십’ 강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극찬하며 한 번 더 듣기를 요청해 4개월 만에 앙코르 강연이 성사됐다. 삼성 사장단회의는 전통적으로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초청강연 역시 반응이 거의 없어 ‘유명 강사들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주제가 다양해지면서 분위기는 상당히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강사로 참석했던 한 외부 인사는 “강의실 모양이 ‘ㄷ’자 형태로 돼 있어 모든 시선이 강사에 집중되는 구조라 진땀이 났다”고 말했다. 사장들의 수업 태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학생들보다 자세도 꼿꼿하고 진지하게 경청한다. 졸거나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웬만한 유머에는 무반응이어서 민망했다”고 기억했다. 강사는 미래전략실 멤버들이 회의를 거쳐 선정한 뒤 2, 3개월 전 섭외를 마친다.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예지력’이 발휘될 때도 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터지고 이틀 뒤 열린 올 1월 30일 강의 주제는 ‘2013년 그룹 환경안전 추진전략’(백재봉 전무)이었다. 북한이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한 다음 날인 6일에는 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북한 동향 및 남북관계 전망’을 강의했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두어 달 전 미리 섭외해 놓은 강의인데 우연히도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았다”고 말했다.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의 강연료는 강사마다 다르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형성된 각 강사의 ‘몸값’에 맞춰 지급한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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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코리아, 레드닷 어워드 휩쓸다

    대기업 반도체 공정에 유해가스 제거용 필터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젬백스&카일은 1998년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디자인상을 받았다. 비상대피용 호흡기 ‘5aver’로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뽑힌 것이다.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산업용품을 만드는 이 회사가 디자인에 꽂힌 것은 2년여 전 안전용품도 디자인이 살아있어야 팔리는 시대라는 것을 직감하면서다. 15년간 쌓은 기술 노하우에 외부에서 모셔온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불어넣자 기존에 없던 ‘아름다운 안전용품’이 탄생했다. 젬백스&카일 관계자는 “커피텀블러처럼 디자인해 가정이나 사무실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50년 역사의 레드닷 어워드에는 올해도 기업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디자인으로 승부하려는 ‘핫’한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세계 54개국에서 총 4662개 작품이 출품됐고 이 중 57개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국내 업체로는 젬백스&카일을 포함해 5개 업체가 상을 받았다. 마이스터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는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레드닷까지 잇달아 수상했다. 이 회사 역시 주로 자동차용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업체로 디자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도 풋루스는 페달과 바퀴를 연결하는 체인을 처음으로 없앤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 ‘스트라이다’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마크 샌더스 씨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대기업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자동차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한 3도어 해치백 차량 ‘프로씨드’는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을 받았다. 이 밖에 LG전자의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OLED TV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김지현·강홍구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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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R&D 성과낸 연구원들 파격승진

    ‘1등 LG’를 목표로 전력 질주하고 있는 LG그룹이 13일 과거에 없던 파격적인 보상인사를 했다. 정기인사는 끝났지만 별도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은 인재들을 추가로 발탁 승진시킨 것이다. LG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제조기술을 개발해 ‘LG 연구개발상’을 받은 김공겸 LG화학 부장 등 연구개발 책임자 19명을 승진시켰다. 연구팀장급인 책임연구원과 수석연구원급 연구원 12명이 임원급인 연구위원 또는 전문위원으로 승진했고, 책임연구원(차장) 7명은 수석연구원(부장)이 됐다. LG 연구개발상을 받은 연구개발 책임자 25명 가운데 이미 임원급인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진한 것이다. 이들 임원급 6명은 별도로 보상할 예정이다. 정기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 발탁 승진을 발표하는 것은 LG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전체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LG 관계자는 “이는 최근 시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고 연구개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구본무 LG 회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1월에도 국내 대학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재 500여 명을 초청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직접 인재 챙기기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 인력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구 회장은 이날에도 직접 행사에 참석해 4시간에 걸쳐 10개 계열사의 70여 개 핵심기술을 일일이 보고받고 점검했다. 이어 연구개발상을 받은 연구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발 앞선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계열사의 인재들이 역량을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내달라”고 당부한 뒤 “나를 비롯한 경영진은 연구원 여러분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LG그룹은 2008년부터 계열사별로 연구원 가운데 역량이 탁월한 인재를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으로 승진시켜 임원급으로 대우했다. 현재까지 총 200여 명이 연구위원 등으로 선정됐고 올해에도 이달 중 계열사별로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는 연구위원, 전문위원은 정년을 보장할 뿐 아니라 탁월한 시장 선도 성과를 창출한다면 사장급 수석연구위원 및 전문위원으로도 승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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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성장]삼성그룹, 임직원 여름휴가 반납… 아프리카로 봉사 떠난다

    삼성그룹은 자사(自社)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원동력인 ‘혁신’과 ‘기술’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기술혁신을 통한 인재 육성(Innovation to support the development of people)’을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비전으로 정하고 자원봉사뿐 아니라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는 그동안 지역별로 실시했던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세계적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어린이에게 희망을(Samsung Hope for Children)’ 캠페인이다. 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건강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 캠페인은 법인과 국가별로 △청소년 교육 지원 △저소득 청소년 의료 혜택 △취업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들은 삼성의 전문성과 기술, 자원을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연구개발(R&D) 임직원 1000명이 주축이 된 전문 봉사단이 과학교실을 꾸렸다. 이공계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지역사회 어린이들 및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전수하는 식이다. 물론 무료다. 영국에서는 버밍엄칼리지와 협력해 서비스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제품 서비스 교육과 함께 견습생 제도를 운영해 현지 젊은이들의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2011년 3월 기술교육학교를 열었다. 2015년까지 1만 명의 엔지니어를 길러내기 위해 삼성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이 직접 교사로 참여해 교육하고 있다. 졸업생들에게는 삼성전자 서비스 엔지니어로 입사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일반 임직원들도 여름휴가를 이용해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사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임직원과 의료봉사단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아프리카 잠비아, 가나,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찾아 컴퓨터 교육을 하고 가전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기업 발전도 그 토대가 되는 사회가 건강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의 지역 정서와 니즈(needs)를 반영해 꼭 필요한 공익사업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내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9개 해외 총괄,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본사 조직과 지역별 조직을 자원봉사센터로 재정비하고 ‘청소년 미래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응급구조교육’ 등을 대표 공헌활동으로 지정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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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황사먼지 제거 공기청정기 출시

    LG전자는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미세먼지와 황사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2013년형 공기청정기’ 5종을 12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살균 헤파(HEPA) 필터’와 ‘알러지 케어 필터’, ‘바이오 효소 탈취 필터’를 동시에 탑재해 공기청정기 안팎의 유해 세균은 물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살균 헤파 필터는 공기청정기 안으로 흡입된 각종 유해물질을 없앤다. 특히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계열인 H1N1 독감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강력한 제균 성능을 갖추고 있다. 알러지 케어 필터는 살균이온을 내보내 실내에 떠다니는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바이오 효소 탈취 필터는 냄새를 잡고 새집증후군 원인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도 없애준다. 이번 신제품은 전면에 은은한 물결무늬 패턴을 적용해 거실이나 방 어디에 둬도 튀지 않는 느낌을 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P(70m², 60m²·사진), N(49m²), R(39m²), S(21m²) 시리즈로 가격은 각각 30만∼70만 원대다. 고급형 모델인 P시리즈에는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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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 홍보 집중

    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에 삼성전자의 대형 광고판 세 장이 붙었다. 광고판에는 삼성전자 특유의 파란색 타원형 로고나 제품 사진은 없고 오로지 흑백으로 적힌 ‘Be Ready 4 the next galaxy’라는 문구만 있었다. 열흘 뒤인 1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S4’의 론칭 행사 ‘삼성 모바일 언팩’의 예고 광고다. ‘삼성 모바일 언팩’은 삼성전자가 2009년 제트(Jet)를 내놓으면서 시작한 휴대전화 신제품 발표 행사의 브랜드 명칭이다. 그동안 꼭꼭 숨겨온 모바일 신제품을 박스에서 꺼내(언팩) 세상에 드러낸다는 의미로 이영희 부사장이 마케팅 담당 전무 시절 직접 지었다.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폰을 공개했던 ‘맥월드’가 ‘애플 덕후(오타쿠)’들의 축제였듯 삼성전자의 신제품 론칭 행사도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게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 맥월드는 스티브 잡스가 1997년부터 11년간 기조연설을 맡아 그해 애플 신제품과 경영 전략 등을 발표해 온 행사로 그가 청바지와 검은 터틀넥 셔츠 차림으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매년 화제가 됐다. 물론 삼성전자가 2009년 행사를 처음 시도할 때만 해도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가뜩이나 스마트폰 사업 선점에 실패한 상황에서 마케팅에 너무 돈을 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이제 삼성전자도 고급화 전략을 쓸 때가 됐다”며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고 2009년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초로 싱가포르, 두바이, 런던, 베이징에서 동시에 첫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로는 행사 규모도 자연스레 커졌다. 삼성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bada)’를 적용한 웨이브폰을 공개한 2010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행사장은 4개 벽면에 길이 33m, 높이 8m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마치 사방에서 바닷물이 넘치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이듬해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맞춰 연 ‘갤럭시S2’ 언팩 행사는 본격적인 신비주의 마케팅의 시작이었다. 행사 한 달 전부터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되 정보기술(IT)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영상을 내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은근한 홍보 덕에 언팩 행사는 30개국 89개 채널에 생중계돼 51만 명이 시청했다.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S3’ 언팩 행사에선 스마트폰 업계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전까지는 MWC나 독일 가전박람회(IFA), 북미 최대 통신전문전시회(CTIA) 등 주요 IT 행사에 참가해 벌이던 이벤트를 독자적으로 연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전시회에 맞춰 행사를 열면 관객을 모으기는 쉽지만 그만큼 삼성 제품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진다”며 “아이폰 하나를 보려고 맥월드에 찾아가듯 이제 갤럭시S3를 보기 위해 삼성 언팩 행사장에 올 팬이 늘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MWC와 IFA 등 대형 전시회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등 세계 IT 트렌드를 주도하는 거물급 업체들은 하나둘 전시회 불참을 선언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더이상 전시회에서 전략 모바일 신제품은 선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MWC 2013에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공개하는 대신 갤럭시S4 언팩 행사 초청장만 언론에 배포했다. 갤럭시S4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뉴욕 라디오시티의 뮤직홀에서 열린다. 행사에 사전 참가 신청을 한 세계 각국의 기자만 3000명.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2가 공개됐을 때 참석한 인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이라며 “우선 1층만 빌리긴 했는데 참가자가 넘치면 2, 3층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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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의 적은 여자?… “女후배 쑥쑥 키워줄 왕언니랍니다”

    사실 기자는 직업 특성상 웬만해서는 주눅 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 때는 꽤 긴장이 됐다. 인터뷰 상대인 ‘언니’들의 기가 만만치 않아서였다. 4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사업장에서 만난 김소영(36·OLED사업부), 김경미(35·LCD사업부), 채윤희(33·LCD사업부), 김기옥 과장(38·OLED사업부)은 이 회사에서 ‘전설적인 언니들’로 통한다. 이들은 고교 졸업 직후 생산직으로 입사해 만 16∼21년째 근무해온 최고참이자 생산직 출신 첫 여성 과장들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7년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독하게 버텨 살아남은’ 여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 액정표시장치(LCD)산업의 신화를 만들어 온 주역이자 이제는 관리자로서 자신들을 꼭 닮은 여성 후배들을 길러내고 있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직 여직원들은 직장에서도 ‘언니’라는 호칭을 즐겨 쓴다.○ 풀 뽑고 함바서 끼니 때우기도 김소영 과장은 전남 해남 출신의 수줍음 많고 말수 적은 소녀였다. 그는 1994년 고향을 떠나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는 나중에 삼성전자에서 독립)에 취업했다. 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LCD 사업에 뛰어들 무렵이었다. 지금이야 국내 업체들이 세계 디스플레이업계를 주름잡고 있지만 당시에는 일본 업체들이 기술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1997년 말 특수사업부에 발령받은 김 과장과 동료 여직원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아직 허허벌판이던 충남 천안사업장이었다.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라 회사는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다. 그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허허벌판 같은 공장 터의 잡초를 뽑았다. 직원 식당이 없어 공사 인부들과 건설현장식당(일명 함바)에서 끼니를 때웠다. 1998년 말 고생 끝에 본격적인 LCD 양산이 시작됐다. 주문이 밀려들었다. 모두들 자부심이 컸지만 체력이 달릴 때가 많았다. 채 과장은 “막내 때 하루 8시간을 서서 LCD 닦는 천을 접고 나면 목 근육이 뻣뻣하게 굳었다. 밤이면 누워있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한창 때의 아가씨들인지라 화장도 하고 매니큐어도 바르고 싶었지만 ‘생얼’이 아니고서는 작업장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입사 당시 만 18세였던 김경미 과장은 “주말 출근과 잔업에 지쳐 사흘간 무단결근을 한 적도 있다”며 “돌아와서 언니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호되게 혼도 났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잘리지 않도록 온갖 핑계를 대며 감싸줬던 사람이 바로 언니들이었다”고 말했다.○ 왕언니들의 카리스마 흔히 ‘여자의 적은 같은 여자’라고들 하지만 생산직의 94.3%가 여성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얘기가 좀 다르다. 물론 ‘군기’가 세긴 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여성이 많은 데다 사고 없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불가피하다. 현장 반장 격인 ‘직장’을 맡고 있는 채 과장이 관리하는 여자 후배만 66명이다. 누가 다치지는 않는지, 사고가 생기지는 않는지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언니’라는 호칭이 상징하듯 현장의 군기 속에는 끈끈한 자매애가 녹아 있다. 채 과장은 “적절하게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후배들을 어르고 달래야 하는데 나도 언니들로부터 노하우를 배웠다”고 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월급을 고스란히 인천 집으로 송금해야 했어요. 작업장에선 그토록 무섭던 언니들이 내 형편을 어찌 알았는지 돌아가며 치킨과 호빵을 사주곤 했지요. 그땐 그게 그렇게 고마웠습니다.” 그는 이제 ‘맏언니’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 후배 66명의 집과 기숙사를 일일이 방문한다. 갓 입사한 후배에겐 ‘100문 100답’식 프로필을 쓰게 한 뒤 꼼꼼히 외운다. 후배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혼내려면 기본적으로 관심과 애정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돈을 떼먹고 도망간 후배의 옛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호통을 쳐주기도 한다. 언니들은 후배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입사 21년차이자 삼성디스플레이 최초의 생산직 여성 과장인 김기옥 과장은 얼마 전 오랫동안 공을 들여 온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그토록 바라던 학사모를 쓴 것이다. 그는 지난달 사내대학인 백석문화대 사회복지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김 과장은 “서른다섯 살이 넘어 만삭의 몸을 이끌고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게 때론 민망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회사 최초의 여성 파트장이 되는 것이다. 그는 “내 뒤를 따라오는 많은 여자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언니가 되고 싶다”고 했다.용인=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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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임신 어려운 여직원 1년 휴직 가능”

    삼성전자는 11일부터 난임 또는 불임으로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임직원을 위한 ‘난임휴직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최장 1년까지 휴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 제도는 현재 일부 공공기관이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육성하는 게 필수라는 이건희 회장의 평소 뜻이 반영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원기찬 부사장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비자가전(CE) 및 IT·모바일(IM) 부문 여성 임직원 1만2000여 명에게 격려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원 부사장은 e메일에서 “연구개발(R&D), 영업, 마케팅 등 핵심 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해외로도 많이 진출하는 등 여성 인력의 근무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 여성 특유의 공감 및 소통의 능력을 잘 살리는 한편 스스로 롤 모델을 찾아내 더욱 성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삼성전자 인트라넷에는 “13년차 여성 개발자인데 아침에 e메일을 읽고 눈물이 날 뻔했다. 입사 당시만 해도 여사원이 별로 없었는데 어느덧 나도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 여자 후배들도 점점 많이 들어오는 걸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18년차 여직원인데 앞으로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등 여성 임직원들의 답글이 이어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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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마트폰 中시장 점유율 첫 1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7.7%의 점유율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2011년(12.4%) 대비 5.3%포인트 오른 것이다.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3060만 대로 전년(1090만 대)에 비해 180% 급증했다. 2011년 29.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지난해 점유율이 3.7%로 하락하면서 7위에 그쳤다. 반면 중국 업체인 레노버는 2011년 4.0%에서 지난해 13.2%로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애플은 2011년에는 12.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0.1%포인트 차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지만 작년엔 점유율이 11.0%로 하락해 3위에 머물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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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끝 삶 20대 가장 둘, 미소금융서 미소 찾다

    2월 1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골목에 56m² 크기의 작은 치킨집이 문을 열었다. 겉보기엔 여느 치킨 가게와 다를 게 없지만 젊은 사장 김정원 씨(24)에겐 ‘꿈의 가게’다. 김 씨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890만 원의 빚을 졌다. 대학 등록금이 없어 학자금을 대출받은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면 금방 갚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군 제대 후 복학도 포기한 채 패스트푸드점, 편의점을 전전하며 3년간 일했지만 매달 손에 쥐는 돈은 150만 원 선. 대출금을 갚기는커녕 소득이 전혀 없는 어머니와 둘이 살기에도 부족했다.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에 시달리던 김 씨는 창업해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대로는 영영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겠다’는 두려움이 낳은 도전이었다. 보증금 1500만 원짜리 적당한 가게를 찾았지만 역시 자금이 문제였다. 이미 대출이 1000만 원 가까이 있어 시중은행에는 대출서류도 낼 수 없었다. 그는 “그때 내 신용등급이 10등급 중 9등급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카드론도 알아봤지만 연 38%의 대출이자를 내야 해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불타오르던 의욕이 꺼져 갈 때쯤 그는 삼성미소금융재단을 소개받아 연 4%대에 1500만 원을 빌렸다. 처음에는 재단의 대출조건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재단 측은 창업에 앞서 이틀간 절세 및 마케팅 전략 등을 가르친 뒤 창업 이후 꾸준히 컨설팅을 받는다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교육 때 ‘상투적인 할인쿠폰보다는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단골고객 모집의 비결’이라고 배웠다는 김 씨는 요즘 단골손님을 모으는 데 재미를 붙였다. 그는 “작은 사이즈의 음료수를 시킨 고객에게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해줬더니 정말 좋아하더라”며 “장사 노하우도 함께 얻었다”고 했다. 기업 미소금융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삼성미소금융재단이 2009년 12월 출범 후 3년여 만인 지난달 대출금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반 금융회사에서는 대출받을 수 없는 서민 6362명이 연 3∼4%대 저리로 6877건의 대출을 받았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6개 대기업은 2019년까지 총 1조 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1000억 원 돌파를 기념해 재단이 공모한 고객 수기에는 다양한 희망가가 담겨 있다.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대학생 김승지 씨(가명·23·여)는 지난해 2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가족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소녀가장이 됐다. 휴학하고 남은 재산을 털어 엄마와 작은 식당을 차렸지만 매출은 바닥을 쳤다. 식자재를 구입할 돈도 마련하기 빠듯했다. 김 씨 역시 백방으로 돈을 빌리려 했지만 이미 학자금 대출이 있었고 나이가 어려 대부업체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사채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삼성미소금융의 전단을 보게 됐다. 상담과 창업교육, 자립 및 자활을 위한 정신교육을 받은 뒤 1000만 원을 3%대 이자로 빌렸다. 식당 개업 때 연 40%에 600만 원을 빌린 것에 비하면 이자는 10분의 1도 안 된다. 김 씨는 개업 후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매달 마지막 주 어려운 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해왔다. 그는 “가게 운영 여건이 악화돼 이마저 접어야 할 판이었는데 이번 달도 무사히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다”고 수기에 적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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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네트워크산업협 신임회장 남민우 씨 선출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는 7일 제3회 정기총회를 열고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51·사진)를 임기 1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KANI는 정보통신, 유·무선 네트워크 산업과 관련된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다. 남 신임 회장은 벤처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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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경영난 日샤프 구원투수로

    삼성전자가 경영난에 빠진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6일 샤프에 104억 엔(약 1200억 원)을 출자하고 지분 3.0%를 넘겨받는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샤프의 5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주주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다. 경영 악화로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던 샤프는 삼성전자로부터 긴급자금을 받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샤프는 창사 이래 전통으로 지켜왔던 종신 고용 문화를 버리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적자 폭은 줄지 않았다. 작년 3월 대만 최대 전자그룹인 훙하이(鴻海)정밀공업에 지분 9.9%를 669억 엔(약 777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최근 세부적인 조건 등을 놓고 벌이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자기자본비율(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9.9%까지 떨어진 샤프가 삼성전자에 긴급 ‘SOS’를 보내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주로 TV 생산에 쓰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샤프와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60인치 이상 대형 LCD의 상당 부분을 샤프에서 조달해 왔다. 특히 최근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10세대 LCD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샤프의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10세대 라인을 새로 만들려면 10조 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삼성전자로서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으니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말했다. 애플 역시 샤프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아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휴는 덤으로 ‘애플 견제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샤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 공급업체 간 경쟁을 통해 단가를 낮춰 왔던 애플의 구매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샤프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지분 투자는 최근 퀄컴 등으로부터 자본 확충을 추진해 온 샤프의 핵심 사업인 액정사업의 수익 개선에 기여하고 향후 샤프와 확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언론들도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제휴는 TV와 반도체에서 격심하게 경쟁해 온 두 나라 가전 대기업이 라이벌 관계를 넘어서는 조치로 (업계) 재편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지현 기자·도쿄=박형준 특파원 jhk85@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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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LG회장 “품질-서비스-마케팅 전부 바꿔라”

    최근 ‘1등 LG’를 거듭 주문해 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혁신을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세미나를 열고 “일상화된 혁신을 통해 품질과 마케팅, 서비스 등을 모두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최근의 경영환경과 관련해 “연초부터 환율의 등락이 심상치 않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마저도 그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고객의 처지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생각할 것, 그리고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을 대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어야 시장 선도기업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다”며 “반드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열정과 패기가 조직 전체에 가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격한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기필코 방법을 찾아 실현해 나가고, 일상화된 혁신을 통해 품질, 마케팅, 서비스를 모두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임원 세미나에서 시장 선도기업이 될 것을 주문한 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1등 기업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임원 세미나에서는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시장 선도를 향한 전략적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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