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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관광지였던 곳이 엘리트를 위한 교육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주도를 이렇게 묘사했다. ‘한국 부모들이 서구권 학교 대신 아열대 기후의 한 섬을 택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였다. 이 기사는 자녀를 제주의 한 영국계 국제학교에 보낸 중국 상하이 출신 부모의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아예 제주에 집을 사서 이주한 상태인 그는 “학교 교육 수준이 높고 야외 활동도 훌륭하다”며 “제주는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의 스테디셀러는 학군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부자들이 주거지를 선택하는 이유 중 좋은 교육환경이 36.7%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이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이유다. 최근에는 천편일률적인 입시경쟁이나 가족끼리 떨어져 살아야 하는 유학 대신 국제학교로 눈을 돌리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외 이동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고 오가기 쉬운 국제학교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교 4곳이 밀집돼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이면서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 m²(약 115만 평)에 조성된 교육특화 단지다. 국내에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는 국제학교 4곳이 운영 중이다. 노스 런던칼리지 에잇스쿨(NLCS), 브랭섬홀 아시아(BHA),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 한국국제학교(KIS) 등이다. 이 중 NLCS는 1850년 설립된 영국 명문학교로, 제주도에 해외 첫 분교를 냈다. 브랭섬홀은 1903년 세워진 캐나다 명문으로 여자 국제학교다. 4개 학교 재학생은 약 4600명. 전체 학생의 85%가 한국인, 중국 유학생이 10%, 몽골·미국·호주·유럽 등에서 온 학생이 5% 정도다. 연간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으로 최대 5만 달러(약 5900만 원) 수준이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외국어 습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이빙·스노클링·승마 등 다양한 과외활동도 즐길 수 있다. 2014년 첫 국제학교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2021년까지 모두 1177명이 졸업했다. 졸업생 약 90% 이상이 세계 100대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21학년도 3개 국제학교 졸업생 214명 중 미국 스탠퍼드대, UC버클리, UCLA, 코넬대, 영국 옥스퍼드대 등 유수 명문 대학에서 1000건 이상의 입학허가를 받기도 했다.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현재 서구 유명 국제학교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만큼 입학을 원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의 2021∼2022학년도 학생 충원율이 전년 대비 10.5%포인트 이상 상승한 9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로운 교육환경을 원하는 부모들이 몰리면서 주거지를 찾는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교육도시 내 주거시설은 연세는 4000만 원, 전세는 8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학기 시작에 따라 매매가부터 연세까지 모두 올라가는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정읍 일대 최고급 빌라들은 30억∼100억 원을 호가하는 등 웬만한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보다 비싸다”며 “영어도시로 유학 오는 타 지역 학생 대기자가 많아 주거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제주에 주목하는 수요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 지난해 제주도 집값은 총 24.29% 올랐다. 2017∼2020년 4년 연속 하락하다 상승 전환한 것이다. 비규제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세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휴양도시인 제주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양,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에 어울리게 대형 평형 고급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교육도시 내 첫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자 중대형 아파트인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도 이 같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제주영어교육도시 D-7블록에 들어서는 ‘꿈에그린’은 지하 1층∼지상 4층, 17개 동, 총 268채 규모다. 평형별로는 △전용 130m²A(옛 40평) 196채 △130m²B 48채 △153m²(옛 47평) 24채로 구성된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45분, 중문관광단지에서 약 25분 거리에 있다. 제주신화월드, 곶자왈 도립공원 등 관광지도 인접해 있다. 영어교육도시 내에는 학원가, 교육도시사무소, 교육센터 등도 있어 생활 편의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체 면적의 35% 이상을 조경면적으로 할애하는 등 인근 곶자왈 도립공원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 제주의 자연을 단지 내에서도 누릴 수 있다. 아름다운 벚꽃길이 이어지는 단지의 상징적인 공간인 체리 블라썸 에비뉴, 제주의 아름다운 꽃과 수목들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블루밍 가든, 높낮이가 다른 지형과 시설물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이 가능한 놀이공간인 울리 불리코트 등 단지 내 다양한 휴게공간을 갖췄다. 채광과 통풍, 일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저층 세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필로티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 설계 역시 전용면적 130m²의 경우 알파룸과 드레스룸, 팬트리(대형 저장창고) 공간 등을 배치해 생활 편의를 높였다. 153m²의 경우 오픈발코니까지 있어 조망을 더했다. 해당 단지는 현재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상태로 회사보유분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특히 무주택자는 집값의 70%까지, 유주택자의 경우도 60%의 대출이 가능하다. 본보기집은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 있다. 사전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분양 관계자는 “국제학교 인근에 고급 아파트와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은 부족한 편”이라며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10개 정차역이 계획됐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경기 상록수역 등 4개 역이 추가된다. B노선도 민간 사업자가 3개 역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경기권에 GTX역이 다수 신설되는 것을 두고 ‘대선용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TX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GTX C노선 실시협약안에 4개 추가 역(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역)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GTX 4개 노선 총사업비는 18조71억 원에 이른다. 당초 C노선은 경기 수원역~덕정역 구간, 10개 역으로 계획됐다. 민자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자 판단에 따라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제안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자체 협의를 거쳐 의왕역과 상록수역까지 추가하겠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역이 늘어나면서 급행철도의 취지와 달리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국토부는 “수익성과 국민 편의를 고려해 당초부터 역 신설이 검토됐던 구간”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 관통 방안과 도봉구 창동역~도봉산역 구간 지상화 계획은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실시협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B노선은 올해 6월까지 재정 구간 기본계획을 정하고 민자 구간의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자로 진행되는 송도~용산, 상봉~마석 구간에 사업자가 3개 역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인천(주안역), 구리(갈매역), 춘천(춘천역) 등 각 지자체의 추가 정차역 요구를 들어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D노선’으로도 불리는 서부권 노선은 서울 강남이 아닌 여의도까지 직결하는 현재 안대로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은 2023년 12월 삼성역~경기 화성시 동탄역, 2024년 6월 경기 파주시 운정역~삼성역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올해 안에 차량 제작과 임시 차량기지 건설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A노선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삼성역은 개통 이후에도 ‘무(無)정차 통과’할 것으로 전망돼 ‘반쪽 개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삼성역 정거장 건설 공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감사원은 디자인 변경, 예산 협의 등으로 공사 일정이 늦어져 삼성역 정거장은 2028년 4월에야 완공될 거라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삼성역은) 무정차 통과를 검토 중”이라며 “2028년 이전에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바로 환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 GTX 추가 역 발표가 이뤄진 것을 두고 ‘선거용 발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급행철도 노선에 역이 추가되면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GTX는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정부가 각 지자체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GTX 노선과 관련해 워낙 관심이 많아서 추진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진행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토지거래허가구역 초소형 아파트를 전세보증금을 끼고 사는 ‘갭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허가구역 내 주택이나 땅을 살 때 허가를 받아야 하는 면적 기준이 28일부터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제 입주하거나 사용할 목적이어야 해당 구역 내 부동산을 허가를 받아 취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지 지분이 작아 허가가 필요 없는 초소형 아파트나 상가로 투자 수요가 쏠린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개정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 여부를 가리는 기준 면적이 주거지역은 180m²에서 60m²로, 상업지역은 200m²에서 150m²로 좁아진다. 공업지역도 660m²에서 150m²로 조정된다. 녹지와 기타지역은 현행대로 각각 200m², 60m² 기준이 유지된다. 국토부 장관이나 지자체장은 허가구역을 지정할 때 법정 기준 면적의 10∼300% 범위에서 각 구역의 허가 기준을 다시 정한다. 현재는 10% 비율을 적용할 경우 아파트는 대지 지분이 18m², 상가는 20m²보다 작아야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 개정 이후에는 아파트는 대지 지분이 6m², 상가는 15m²보다 작을 때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정 시행령·시행규칙에는 토지 거래에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6억 원 이상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수도권, 광역시, 세종시에서는 지분을 쪼개 땅을 사는 경우 혹은 지분거래가 아니어도 1억 원 이상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 계획서를 내야 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28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이나 땅을 사고팔 때 허가를 받아야 하는 면적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한때 성행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 초소형 아파트 ‘갭 투자’(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방식)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22일 밝혔다. 개정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 대상이 되는 기준 면적이 더 좁아진다. 주거지역의 기준 면적은 180㎡에서 60㎡로, 상업지역은 200㎡에서 150㎡로 좁아지고, 공업지역은 660㎡에서 150㎡로 조정된다. 녹지와 기타지역은 현행대로 각각 200㎡, 60㎡ 기준이 유지된다. 현행법은 국토부 장관이나 지자체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때 용도지역별 기준면적의 10~300% 범위에서 허가 범위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는 규제 목적에 맞게 10% 비율을 적용하는 편이다. 10% 비율을 적용할 경우 기존에는 아파트는 대지 지분 18㎡, 상가는 20㎡를 넘을 경우에만 허가를 받아야 했다. 앞으로는 아파트는 대지 지분이 6㎡, 상가는 15㎡를 넘어야 허가 대상이 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기준을 넘는 부동산은 허가를 받아야 취득이 가능하고, 실제 거주하거나 실사용해야 한다. 아파트라면 실제 입주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기준을 넘지 않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허가구역 내 초소형 아파트로 ‘갭 투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 전용 27㎡ 아파트 대지지분이 13㎡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매입할 수 있고 실제 거주하지 않아도 돼 갭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낳기도 했다. 개정 시행령·시행규칙에는 토지 거래에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주택 거래에만 요구되는 자금조달계획서를 토지 거래로 확대한 것이다. 6억 원 이상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수도권·광역시·세종시에서는 지분을 쪼개 땅을 사는 경우, 지분거래가 아니어도 1억원 이상의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또 6억원 미만 토지 거래인 경우에도 1년 이내에 해당 토지와 맞닿은 토지를 추가로 취득하는 경우(지분거래 포함)에는 기존 토지와 신규 토지 거래금액을 합산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그동안 30평대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았던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된 아파트가 공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보다 넓은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영은 2월 중 파주 운정3지구 A42블록에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7개 동(지하 2층, 지상 20층)에 총 606채 규모다. 전용 면적별로 △84m²A 332채 △100m²A 99채 △100m²B 175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파주 운정신도시에 입주한 아파트 1만6764채 가운데 전용 85m² 초과 물량은 907채로, 전체의 5%에 그친다. 그만큼 중대형 평형이 상대적으로 희소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이 헬스장, 카페,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돼 보다 넓은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었고 정부의 보유세 강화 등 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현상까지 겹쳐 중대형 평형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는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최근 주거 트렌드 변화를 설계에도 반영했다. 전용 84m²A와 전용 100m²A는 ‘신영지웰 특화 평면’을 다이닝 공간에 적용했다. 거실에서 주방이 보이지 않도록 주방을 숨기고 기존 주방 공간에는 통창을 설치했다. 조리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독립된 다이닝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전용 100m²B는 전면 폭이 넓은 대면형 주방·다이닝 공간을 마련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탁 트인 조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바로 남측에 근린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반경 약 600m 거리에 심학산 산림공원도 있다. 단지 서측과 남측이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용지와 인접해 향후 다른 건물이 건설돼 조망을 가릴 걱정을 덜 수 있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이 반경 약 1.3km 거리에 있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을 통해 상암,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24년 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포천 구간이 완공되면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사업들도 추진되고 있다. 단지에서 약 500m 거리에 2028년 ‘파주 메디컬클러스터’가 조성된다. 45만 m² 부지에 총사업비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국립암센터, 의료·바이오 연구개발(R&D)센터, 바이오 융·복합 단지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단지 인근 파주시 연다산동 일원에는 2026년까지 47만3000m² 규모 ‘운정 테크노밸리’도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잔디광장, 숲속 정원, 물소리 정원 등이 들어선다. 놀이터, 주민 운동시설 등을 곳곳에 배치해 산책로를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입구에는 이벤트 광장이 들어서 단지 내 상가와도 연계된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피트니스센터, 방과 후 교실, 새싹정류소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단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가격 경쟁력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2월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처음 선보인 통합공공임대주택 청약접수 결과 평균 19 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LH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 605채, 남양주별내 A1-1블록 576채 등 통합공공임대 1181채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총 2만1945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에는 약 1만3000명, 남양주별내 A1-1블록에는 약 8800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각각 22 대 1, 15 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LH는 서류 제출 등을 거쳐 6월 30일 최종 당첨자 발표, 7월 12∼14일 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남양주별내가 내년 10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2024년 1월이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한 주택이다. 중위소득 150% 이하, 자산 2억92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소득연계형 임대료’ 체계를 도입해 신청 가구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가 시중 시세의 35∼90% 수준으로 차등 책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LH는 “앞으로 경기 고양 장항, 부천 역곡 등에 중형 평형(전용면적 60∼85m²)을 도입한 통합공공임대 선도단지 물량 약 4000채가 나올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새로 건설하는 공공임대는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사업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철도역 빈 공간에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MOU)을 보건복지부와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월부터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해 전국 7개 역(오송, 월곶, 거제, 정읍, 이천, 재송, 거제해맞이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어린이집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2019년 경춘선 평내호평역 철도어린이집이 개원해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 행신역, 탄현역, 여주역 등 3곳에 신규 설치도 추진 중이다. 철도어린이집 사업은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며, 복지부 예산으로 운영비를 일부 지원받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철도역 빈 공간에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보건복지부와 직장인 부모 보육부담 완화,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어린이집 사업은 철도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 완화를 위해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국가철도공단도 일부 시설비를 부담한다. 철도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며, 복지부 예산으로 운영비를 일부 지원받는다. 보육 정원은 30명(만 4세 이하 대상), 시설면적 300㎡ 내외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월부터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해 전국 7개 역(오송, 월곶, 거제, 정읍, 이천, 재송, 거제해맞이역)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운영하는 시간 연장형 프로그램, 장애아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9년 3월 시범사업으로 국내 첫 개원한 경춘선 평내호 호평역 철도어린이집은 대기 인원이 정원의 두 배가 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행신역, 탄현역, 여주역 등 3곳에 신규 철도어린이집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어린이집 외에도 국가 철도자산을 이용한 공익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민자철도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는 철도-주택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철도 부지를 활용한 레일스테이(청년 임대주택),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을 완화해주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철도역사가 단순한 매표 및 탑승공간을 넘어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 아파트값이 1년 3개월 만에 하락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4일 조사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1% 내리며 2020년 11월 이후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용산구도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2020년 6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성동구(0%), 중랑구(0.01%)를 제외한 22개 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2% 떨어지며 하락 폭이 커졌다. 4주 연속 내림세다. 부동산원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이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많이 나오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기존 최고가보다 수억 원 하락한 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등 강남 핵심지로도 하향 안정세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에 비해 0.01% 내리며 2019년 8월 이후 2년 반 만에 하락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매물이 조금씩 쌓이면서 호가를 내리겠다는 집주인이 늘고 있어요. 집값은 내렸는데 선뜻 사겠다는 사람은 없어요.”(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4000채 규모의 대단지인 은마아파트 30평대(전용면적 76m²)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24억9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26억35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1억4500만 원 떨어졌다. 현재 최저 호가는 22억 원대로 낮아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매수자들은 20억 원 이하에 사려 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1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거래가 급감하자 집주인들이 하나둘 호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강남구 일부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한두 건 거래되며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450채 규모 삼성아이파크 50평대(전용 145m²) 9층 매물은 지난달 26일 42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56억 원에 팔린 매물(같은 동 34층)보다 14억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고층과 저층 실거래가가 10억 원 정도 차이 나는 걸 고려해도 시세 대비 3억∼4억 원 정도 낮게 매매됐다”고 했다. 이번 주 2주 연속 아파트 값이 하락한 서울 송파구도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2700채 규모의 레이크팰리스는 이달 8일 전용 84m²가 23억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매매가(24억8000만 원)보다 1억80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다른 집으로 옮기려는 집주인이 급하게 팔아야 했던 매물”이라며 “급매 위주로 가뭄에 콩 나듯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가 실종된 단지도 적지 않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거래절벽이 심화되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2400채 규모의 삼풍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두 건이 거래된 이후 올 1월부터 한 건의 거래 신고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집값 고점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적어도 올 상반기(1∼6월)까지는 집값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기존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도 나오고 있다. 특히 16일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이 통과된 데다 양대 대선 후보 모두 재건축 활성화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 주요 재건축 단지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64평(전용 196m²)은 지난달 80억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3월(64억 원) 이후 10개월여 만에 16억 원 상승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거론됐던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지난달 27억2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보다 3억3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재건축 단지에 대한 잠재 수요는 여전히 크다”며 “당장은 주요 지역의 집값이 떨어져도 향후 규제 완화 신호가 나오면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최근 박사 학위를 받은 탈북민 김성렬 씨(37·사진)는 17일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설사업관리(PM) 기업 한미글로벌 등의 후원을 받아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김 씨는 1997년부터 두만강을 건너 탈북을 시도했지만 세 번이나 실패했다. 중국에서 강제 송환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2004년 탈북에 성공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북한에선 중학교를 중퇴했지만 한국에선 검정고시로 1년 3개월 만에 초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한동대 국제학부에 진학했다. 이어 연세대 대학원에서 통일학을 전공한 뒤 유학을 꿈꿨지만 학비가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에서 학비를 지원받으며 미국 유학길이 열렸다. 김 씨가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은 ‘북한의 대미 정책―1970년대 친선 외교에서 1990년대 공세적 외교를 중심으로’다. 탈북민 출신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탈북민 출신으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조지프 한이 2016년 미국 텍사스A&M대에서 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지난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에 40만 명 가까이 몰리며 실수요자 위주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8일에는 1840채 규모로 올해 첫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4차 사전청약 경쟁률은 10.03 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총 1만3552채를 모집해 13만5907명이 청약했다. 이에 따라 1∼4차 사전청약은 총 3만2154채 모집에 39만9535명이 접수해 평균 12.4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LH에 따르면 2월 현재 사전청약 공식 홈페이지(사전청약.kr) 접속자는 2500만 명을 넘어섰다. LH 관계자는 “추정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가 낮게는 2억8000만 원(시흥지구 전용 51m²), 높게는 8억8000만 원(과천지구 전용 84m²) 선으로 추정된다.지난해 사전청약에서는 약 1만 채에 이르는 3기 신도시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구별 평균 경쟁률을 살펴보면 인천계양 52.6 대 1(1차), 남양주왕숙2 34.2 대 1(2차), 하남교산 54.2 대 1(3차), 고양창릉 36.6 대 1(4차) 등 3기 신도시 지구가 공급 차수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LH 측은 “3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사전에 교통대책을 수립했다”며 “교통망 확충 계획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친환경 녹색도시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스마트 미래도시 등 3기 신도시의 특화 요소도 이목을 끈 것으로 평가된다. 고양창릉 지구는 건축물 벽면·옥상·발코니 녹화 등의 입체 녹화를 통해 생활 속 녹지 체감률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왕숙 지구는 전체 면적의 35%가 공원·녹지(여의도공원 13배 규모)로 조성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100% 국공립으로 조성된다. 인천계양 지구는 스마트 기술을 통한 미래지향도시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전청약을 통해 1만5395채가 공급된 신혼희망타운 역시 신혼부부 등 젊은층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은 혼인 기간 7년 이하나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등에게 분양 혹은 임대되는 주택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최대한 단지와 인접하도록 배치하고, 자녀의 출생·성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납·가변성 강화 평면도 적용된다. 올해도 공공분양 사전청약으로 총 3만2000채 규모의 물량이 나온다. 특히 전용 60m² 이하로 한정됐던 신혼희망타운에서 60∼85m² 물량을 일부 추가하는 등 중형 평형이 공급된다. LH 관계자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지난해 사전청약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본청약 시까지의 효과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입주 예약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매물이 조금씩 쌓이면서 호가를 내리겠다는 집주인이 늘고 있어요. 집값은 내렸는데 선뜻 사겠다는 사람은 없어요.“(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4000채 규모 대단지인 은마아파트 30평대 아파트(전용면적 76㎡)는 지난달 11일 24억9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26억35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1억4500만 원 떨어졌다. 현재 최저 호가는 22억 원대로 낮아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매수자들은 20억 원 이하로 사려 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1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가 급감하자 집주인들이 하나둘씩 호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강남구 일부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한두 건씩 거래되며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450채 규모 삼성아이파크 50평대(전용 145㎡) 9층 매물은 지난달 26일 42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56억 원에 팔린 매물(같은 동 34층)보다 14억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고층과 저층 실거래가가 10억 원 정도 차이 나는 걸 고려해도 시세 대비 3억~4억 원 정도 낮게 매매됐다”고 했다. 이번 주 2주 연속 아파트값이 하락한 송파구도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2700채 규모 레이크팰리스는 이달 8일 전용 84㎡가 23억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매매가(24억8000만 원)보다 1억80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다른 집으로 옮기려는 집주인이 급하게 팔아야 했던 매물”이라며 “급매 위주로 가뭄에 콩 나듯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가 실종된 단지도 적지 않다. 매수자와 매도자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거래절벽이 심화되는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2400채 규모 삼풍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두 건이 실거래된 이후 올 1월부터 한 건의 거래 신고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 “집값 고점에 대한 피로감,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적어도 올 상반기(1~6월)까지는 집값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기존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도 나오고 있다. 특히 16일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이 통과 된데다 양대 대선 후보 모두 재건축 활성화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 주요 재건축 단지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64평(전용 196㎡)은 지난달 80억 원에 거래 되며 지난해 3월(64억 원) 이후 10개월여 만에 16억 원 상승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거론됐던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지난달 27억 2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보다 3억3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재건축 단지에 대한 잠재 수요는 여전히 크다”며 “당장은 주요 지역 집값이 떨어져도 향후 규제 완화 신호가 나오면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라는 성장을 기치로 대담한 도약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STRIDE toward better tomorrow’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석민 사장은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상의 한걸음이 아닌 성큼성큼,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며 공격 루트 다변화, 구조 변화라는 성장의 두 가지 축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수주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고객의 다변화, 상품의 다변화, 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역량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또 개방과 협업을 원칙으로 설계와 기술, 견적, 지원이 마치 하나의 팀처럼 긴밀하게 움직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올해 한라는 7000채 이상 주택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한 시흥 신천역, 김해 장유역 사업을 시작으로 인천, 부천, 이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천안아산, 군산, 부산 등 지방 핵심 사업지에 자체, 도급사업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익공유형도급사업, 지역주택조합사업, 도시정비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한다. 신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한라는 그 동안 채권평가 1위 기업인 ‘한국자산평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에 필수적인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 생활세제 OEM·ODM 국내 1위 기업인 ‘캠스필드코리아’등 성장성을 갖춘 우량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한라 측은 “올해도 인수합병(M&A) 및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심지 내 기존 공간의 가치를 재구성해내는 ‘공간 재창조 플랫폼사업’과 물류창고의 임대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물류 플랫폼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할 뿐만 아니라 솔루션, 플랫폼 관련 뉴비즈니스를 적극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장의 환경, 품질, 안전 등에 대한 관리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한라는 인프라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2020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기준 한라는 항만(7위), 공항·철도(10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라는 평택항, 목포신항, 울산신항 북항 방파제, 제주 탑동 방파제 등 항만분야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 해양경찰청 서부정비창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주관사이기도 하다. 올해도 다양한 신규 운영사업을 모색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기업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라 관계자는 “‘문화가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문화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한 대방건설은 주택 브랜드 ‘디에트르(D´etre)’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주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디에트르는 ‘존재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에트르(´etre)’와 대방의 ‘D’를 결합해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을 뜻한다. 대방건설은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이라는 비전에 따라 올해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지만 적기에 아파트 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방건설은 우선 다음 달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15개 동(지하 5층∼지상 최대 15층), 총 452채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84m² 등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라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소득 수준이나 기존 당첨 이력과도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6개 정거장 거리에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연신내역(가칭)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대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서북부 연장 신분당선 사업이 추진되면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풍부한 녹지 공간을 접할 수 있는 ‘숲세권 단지’다. 북한산과 기자촌 근린공원, 이말산, 향림근린공원, 진관근린공원 등이 주변에 있다. 은평뉴타운 도서관과 은평구민체육센터, 은평구립축구장 등도 가깝다. 인근 진관동 한문화체험특구에는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은평뉴타운은 향후 ‘은평문화관광벨트’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올해 들어 건설현장의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라 모든 근로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대방건설은 우선 ‘안전보건경영실’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대방건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네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대방건설 모든 임직원은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작업 전 위험요소를 반드시 개선하고 이행다한. 둘째, 안전보건과 관련된 법규 및 규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100% 준수다한. 셋째,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한다. 넷째, 주요 재해 유형은 전년 대비 50% 줄인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전 현장에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50층, 6815채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2015년 주민들이 재건축계획안을 마련한 지 7년 만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과 경관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정비계획안은 가구 수와 용적률, 층수 등을 담은 재건축 사업 밑그림이다. 서울시 측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이 정상화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5단지는 현재 3930채에서 6815채(공공주택 611채 포함)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 있는 땅은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5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30 서울플랜’을 통해 한강변 아파트를 35층으로 제한한 ‘층수 규제’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잠실5단지는 1978년 건립돼 올해로 준공 45년을 맞이한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다. 2014년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지만 학교용지 확보를 둘러싸고 시와 이견이 빚어져 2017년부터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잠실5단지를 시작으로 그간 사업이 지연되던 여의도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시범아파트,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 송파구 장미아파트 등이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상태다.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 강남권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m²(64평형·9층)가 지난달 18일 80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64억 원에 거래된 이후 첫 거래로, 10개월 만에 16억 원 올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현대건설 도로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정부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국내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건설업계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구리시 토평동 세종∼포천 도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근로자는 현대건설 협력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중대재해법은 하청업체뿐 아니라 원청업체에도 사고 책임을 묻는다. 이 사고에 중대재해법이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측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는 고용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사업비 9조6000억 원, 총 연장 128.1km 규모의 도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친환경산업 확대에 주력하며 ‘탄소중립’ 열풍에 동참하고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청정수소 생산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의 대대적인 탈(脫)탄소화 움직임 속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한 가지로 수소를 지목했다. 2020년 9000만 t이었던 수소 수요는 2050년 5억3000만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중 ‘블루 수소’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블루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를 말한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먼저 주목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에 3.2t의 이산화탄소를 투입해 수소 72kg, 탄산염 7.2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올해부터는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에 들어갔다. 연간 10만 t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청정수소를 연간 2만20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도 추진한다.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거칠 계획이다. 이 기술은 1개 컨테이너 규모 설비에서 수소 300kg을 생산할 수 있다.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조직을 개편했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신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올해 1월에는 수소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수소사업추진팀’을 G2E 사업부 산하에 배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속에서 수소 공급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청정수소 생산분야뿐만 아니라 태양광, 초소형모듈원전(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맞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올해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 우수한 해외실적,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SMR(소형모듈원전), 수소 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누적기준 매출 18조655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 당기순이익 5495억 원, 신규 수주 30조269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수주액이 당초 목표액인 25조4000억 원을 훌쩍 넘었다.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과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송전선 공사 등 해외공사 수주에 힘입은 것이다. 올해는 ‘안전하고 행복한 글로벌 건설리더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 성장 △미래 전략 실행 가속화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경영방침으로 선정하고, 이를 모든 경영활동에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 통합등급 부문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고, 특히, 지난해는 환경(E)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속도감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ESG 경영에 발맞춰 가는 차원에서 SMR, 수소 플랜트 등 미래 유력 분야 수주에 집중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근 탄소중립 등 친환경 트렌드가 부각됨에 따라 이들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 11월 원자력 사업 분야 선도 기업인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해양항만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상품을 중심으로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기업 핵심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안전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안전제도 투자 △근로자 중심 안전문화 수립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스마트 안전기술로 안전사고 예방의 근본적 토대를 마련하고 현장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는 28조3700억 원이다. 매출은 19조7000억 원이 예상된다.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 매출이 본격화하고 국내 사업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적극적 의자와 도전적 실행을 바탕으로 한 권한 위임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행복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지난해 건설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모든 건설현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안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각 건설사들은 안전경영을 다양한 경영 목표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건설사마다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곧 비용 절감’이라는 명제 아래 안전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불확실성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친환경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수처리 산업부터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제는 보편화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으로의 대전환에 발맞춘 흐름으로 분석된다. 디벨로퍼, 프롭테크 등 신사업 확장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궤도에 오르는 친환경 사업 GS건설은 2011년 인수한 수처리기업 GS이니마를 축으로 친환경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이니마는 올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공법으로 불리는 프리패브(모듈러) 주택,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등 여러 친환경 분야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Eco)’,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단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을 표방하고 올해 수처리, 폐기물 소각·매립 산업 등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태양광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청정수소를 뜻하는 ‘블루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를 말한다. 지난해 12월 실증 테스트를 시작한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폐플라스틱이나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수소 생산 기술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과 활용 분야(CCS/CCU)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모델을 개발 중으로 본격적인 시설 건설 등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대교 준공도 앞두고 있는 등 해외 디벨로퍼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친환경 분야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영토 개척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신년사에서 △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해외 사업 지속 확대 △플랜트 분야 외연 확장 등을 강조했다. 복합개발사업 수주 역량을 확보하고 현지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 강화, 물류센터 등 주택사업 외 분야 진출 등을 추진한다. 한화건설은 2019년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에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레나 브랜드 단지는 올해 약 3만 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가 자리 잡은 만큼 자율주행기능을 장착한 로봇이 단지 내에서 배달음식을 배송하는 실내 배달로봇 서비스, 포레나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담은 ‘포레나 시그니처 디퓨저’ 개발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으로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라건설은 이산화탄소 포집에 활용되는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 ‘에어레인’ 채권평가 1위 기업인 ‘한국자산평가’ 등 우량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신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우미건설 역시 프롭테크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미 3차원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 부동산 관련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등에 투자했다. 올해도 다양한 프롭테크 분야 기업들에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린’을 앞세워 주택사업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안전이 최우선’ 안전 경영 다짐 안전 역량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경영으로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하고 SMR 및 수소 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으로 미래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 아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에 올해는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의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새출발하는 해이기도 하다. 포스코건설 역시 최우선 목표는 안전경영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누구든 안전 관련 불안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 근로자가 불안전한 상황을 인지했을 경우 행사할 수 있는 ‘작업거부권’ 제도를 현장에서 활발히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실수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사고까지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 개발과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방건설 역시 안전 및 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원칙에 따라 강화된 안전보건 예방방침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수립된 예방방침은 △모든 영역에서 안전보건 최우선 △관련 법규 및 기준 철저 준수 △작업 전 위험요소 확인, 개선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제공 등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